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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주서 TK까지-尹 사흘째 수도권…적진 훑으며 표밭갈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6:48:03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대구·대전·청주를 잇는 경부선 유세를 진행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기 남부권을 집중 공략하며 사흘째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면서 경합이 예상되는 지역, 상대방에게 유리한 지역을 집중 공략해 표를 뺏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윤 후보를 언급한 ‘김만배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따로 가졌다. 부산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관련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 후보는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려 4만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면서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밝혔다. 유세에서는 ‘인물론’을 강조했다. 마지막 지역 유세인 만큼 부동층을 겨냥해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을 할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 공동체가 힘들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리더는 희망과 갈 길을 얘기하고 힘을 합쳐 헤쳐나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런데 맨날 남의 흉이나 보며 분열을 유발하고 과거를 뒤져서 퇴행하면 공동체가 어떻게 될지는 뻔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 운영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바로 실전”이라며 “172석의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기획하고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과감히 넘어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다음 대통령은 방역뿐만 아니라 전쟁도 막고 경제도 살리고, 이 복잡한 외교안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혐오·증오·분열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중대한 책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책에서 보는 것처럼 최고 책임자가 무능하면 한순간에 나라가 망한다”며 “경험도, 검증된 실력도 없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보 철학에서의 차별성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안보의 핵심은 상대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우리의 대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라며 “실력을 튼튼히 갖추고 상대를 부드럽게 대하되, 만약 도발하면 꽉 끌어안아 꼼짝 못 하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구리·하남·안양 등을 돌며 사흘 연속 수도권 공략에 나선 윤 후보는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 강도를 더욱 높이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40년 전 민주화를 위해 데모하고 학생운동을 했다는 족보 팔아 정치권 언저리를 돌며 벼슬자리와 이권에 악착같이 집착해 권력자가 돼 폼 나게 살고 돈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머슴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또 “집이라는 것은 소고기·초밥과 달라서 가격이 싸면 많이 사는 게 아니라 가격이 비싸고 오르면 더 사려고 하게 돼 있다”며 현 정권의 부동산 실정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 후보 배우자 의혹까지 넌지시 언급하기도 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시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해서 업자들 몇 명이 천문학적인 돈을 당겨 가는 부패 사건이 벌어졌으면 시장이 몸통이지 실무 책임자가 몸통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워낙 비리가 많으니 국민을 잘 먹여 살려주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물타기 한다”며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 지금은 기업·민간이 정부보다 머리도 좋고 똑똑하다. 대통령이나 정부가 멍청한 짓을 안 하고 정직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원팀’ 모습도 강조했다. 안 대표도 경기 하남과 화성에서 윤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지원했다. 지난 5일에 이은 두 번째 합동 유세다. 안 대표는 하남 유세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국민께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지자가 ‘윤석열을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고 소리치자 “제가 할 말을 해주셨다”며 “윤 후보의 상징인 공정과 상식, 거기에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 통합이 합쳐지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연설을 마치면서 직접 윤 후보의 이름을 다섯 번 연호했으며 윤 후보가 연설하는 내내 박수를 치거나 주먹을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
이재명·윤석열 찍힌 기표지, 유효·무효 혼선 논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6:34:12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방침을 새로 마련했지만 일부 유권자들의 참정권 침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당시 기표가 된 채 배부한 투표지의 유·무효 처리가 제각각이어서다. 사전투표 현장의 혼란에 신분증을 제출한 뒤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본투표 가능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세 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인이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선거 관계인이 코로나19 확진자 기표지를 한 번에 모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다. 선관위 운영 기준에 따르면 유권자가 이미 기표된 투표지를 전달 받는 경우 해당 투표지는 무효표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 기표지에 ‘공개된 투표’라는 표식을 해서 개표시 무효표에 합산한다.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각 지역 선관위에서 최종 판단을 한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 신사1동과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제3투표소에서는 이미 배부됐던 기표지를 투표관리관의 판단에 따라 유효표로 처리했다. 반면 대구 수성구 만촌1동에서 투표인에게 잘못 전달된 기표지는 무효표로 분류됐다. 김재원 선관위 선거국장은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관리 과정의) 실수에 대해 사과드린다. 모두 정상적인 투표로 인정하겠다”면서도 “정상적 처리라는 의미는 무효표 표시가 돼 있지 않는 한 기표지가 배부됐다는 이유로 무효 처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만촌1동에서 발생한 공개 투표지는 구제되지 않는 셈이다. 사전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제출했다가 투표하지 못한 경우도 문제가 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투표용지가 발급되면 선관위 통합명부시스템에 기록이 남아 본투표에서 투표를 할 수 없다. 하지만 5일의 경우 기표지 보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추위 속 장시간 대기하면서 본인 확인을 하고도 투표하지 않고 되돌아가는 사례가 속출했다. 선관위는 “본인확인서를 발급 받은 것처럼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되면 최대한 전향적으로 투표권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사례가 총 몇 건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선관위는 다양한 경우를 최대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본인확인서를 발급하지 않은 이상 현실적으로 투표 여부 특정이 어려워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투표일 본인 확인 없이 되돌아간 유권자들은 9일 문제 없이 투표할 수 있다. -
강기정 “대장동 시발점은 윤석열…봐주기 수사 드러나”
사회 전국 2022.03.07 15:58:50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호남총괄특보단장은 7일 “언론보도된 김만배 녹음파일로 대장동이 새 국면을 맞았다”며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의 시작점인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를 무마시켰다. 대장동 사건의 시발점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 단장은 전북CBS 라디오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핵심인물인 김만배의 음성녹음파일 언론보도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단장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을 받았던 조씨가 2010년 구속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책임인 것처럼 정치공세를 했지만 녹음파일을 보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를 무마시킨 것은 윤석열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단장은 “김만배 녹음 시기를 보면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과 내용이 일치한다. 녹음 시기도 남욱 진술보다 빠르기 때문에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커져있다”며 “그동안 남욱 진술 내용에 대한 증거가 없었지만 이제 아니다. 김만배 녹음과 남욱의 진술은 한 묶음으로 서로를 보완해주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단장은 “이제 국민들은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후보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판단할 것이다”며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밀렸지만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배우자 주가조작 의혹 등이 겹치면서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사전투표가 말해주 듯 대반전의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대선 판세를 예측했다. -
안철수, “윤석열을 청와대로” 외친 시민에게 “제가 할 말” [현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5:57:47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손을 잡고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 야권 단일화 이후 지난 5일에 이은 두 번째 합동 유세였다. 안 대표는 윤 후보와 함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5분께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앞 광장에 먼저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윤 후보를 맞이했다. 후보 사퇴 전 자주 입고 다니던 하얀색 패딩과 국민의당 상징색인 주황색 목도리를 한 차림이었다. 윤 후보도 안 대표를 보자 눈웃음을 지으며 악수하고 함께 유세차량으로 향했다. 이들은 ‘원팀’임을 과시하듯 수차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 수백명은 윤 후보와 안 대표의 이름을 번갈아 가며 연호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국민께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청년들은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서민들은 집을 살 수가 없고,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 북한은 또 미사일을 쏘고 있다. 전 세계 외교관계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있느냐. 최악이다”라며 현 정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 안 대표가 “여기에…”라고 하는 순간 한 50대 여성이 “윤석열을 청와대로 보내”라고 소리치며 안 대표의 말을 끊었다. 그러자 안 대표는 “제가 할 말을 해주셨다”고 웃었다. 그는 “윤 후보의 상징인 공정과 상식, 거기에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이 합쳐지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연설을 마치면서 직접 윤 후보의 이름을 다섯 번 연호했다. 또 윤 후보가 연설하는 내내 박수를 치거나 주먹을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안 대표는 하남 유세를 마치곤 곧장 서울로 올라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마포구 연남동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참석하지 않은 자리였지만 안 대표는 “윤 후보를 꼭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세라는 게 후보와 함께하는 공동유세도 있고, 후보가 미처 다니지 못하는 지역들을 찾아가 하는 유세도 있다”며 “지난 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윤 후보를)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여당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협박 정치’ ‘역풍이 분다’ 등 비판을 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바로 직전까지 민주당은 저와의 단일화에 대해 여러 좋은 조건들을 이야기했었다”며 “지금 와서 그런 비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
이재명 '7조' 윤석열 '4조' 감세에…'당선 청구서' 감당될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4:58:3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각각 최소 연 7조 원, 4조 원의 감세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두 후보 모두 감세를 반영한 재정 추계와 재원 조달 내역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더구나 두 후보는 총 공약 이행 재원으로 각 300조~350조 원, 266조 원을 제시하지만 증세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에 재원 마련 방안에 현실성이 있는지, 국가부채를 더 늘리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7일 서울경제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대표 감세 공약인 증권거래세 폐지와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연간 최소 7조 4246억 원, 3조 9378억 원의 감세가 예상된다. 이 후보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은 지난 2020년 기준 증권거래세(농어촌특별세 포함) 12조 3744억 원(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에 오는 2023년 세율 하향 조정 계획(2020년 0.25%→2023년 0.15%)을 반영한 수치다. 윤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에는 2020년 기준 3조 9378억 원(장혜영 정의당 의원실 제공)을 적용했다. 이 후보의 공약에 2021년 기준 증권거래세 15조 5957억 원을 적용하면 세수 감소 규모는 연 10조 1711억 원으로 증가한다. 다만 윤 후보의 공약에 해당하는 주식양도세 2021년 추산치가 아직 나오지 않아 각각 2020년 세수로 계산했다. 만약 해당 정책이 5년 내내 유지된다면 각 37조 원, 20조 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들 공약으로 줄어들 세수를 어떻게 충당할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는 증권거래세 폐지를 금융투자소득세와 연계한다고 했으며 윤 후보는 향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가 해소되면 선진국형 과세 체계를 설계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의 감세 공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1주택자 부동산 양도세 완화 등 두 후보의 다른 공약들을 더하면 몇천억~몇조 원가량의 추가 감세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각 후보의 공약 이행에 수백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현실적으로 증세 없이 재원 마련이 가능한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 세출예산 절감 190조 원, 국세 행정 개선 및 세수 증가 등 160조 원을 제시하고 있다. 또 감세 부분에 대해 세수가 줄어드는 만큼 늘어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 후보 측은 세출예산 절감으로 150조 원, 추가 세입 증가로 116조 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정 추계에 감세 부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두 후보 모두 공약집에 이런 ‘공약 가계부’를 담지 않아 유권자들의 검증도 차단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누가 돼도 공약 후퇴로 인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가 재연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만 65세 이상 노인 전원에게 20만 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취임 뒤 임기 말까지 재원이 57조 원 들어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자 지급 대상을 70%로 제한하는 등 수정을 통해 재원을 40조 원으로 줄였다. 이는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고, 박 전 대통령의 사과로 이어졌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공약들로 인해) 당선 이후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인수위원회 때) 제대로 된 안을 내놓지 못하면 처음부터 폭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법사위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무마…퍼즐 맞춰졌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1:55:17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7일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의 음성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제 (대장동 개발 사건의) 범인이 밝혀졌다”며 “불법 비리를 눈감아 준 자가 대장동 특혜의 씨앗”이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몰아붙였다. 녹음 파일을 통해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를 무마한 당사자임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김 씨가 ‘내가 입만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는지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대장동 개발 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누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고 누가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2일 3차 법정 TV 토론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특검 제안에 즉답하지 못한 사실을 거론하며 “윤 후보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배 의원은 “윤 후보가 분명 TV토론에서 자신은 김 씨를 모른다고 말했다”며 “녹음 파일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TV토론에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대법원 판결까지 갔다”며 “윤 후보의 발언은 심각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용민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당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서민들이 피해를 봤는데 공정과 상식을 말하는 검찰에서 특정 가해자를 봐주고 그 봐준 돈이 대장동 개발에까지 흘러들어온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사건의 몸통이 이 후보라고 끊임없이 거짓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억울한 사람을 가해자로 덮어씌우는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주민 의원 역시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녹음파일을 보면 다시 생각할 필요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녹음파일 곳곳에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에서 나올 이익을 환수해 투자자들이 대거 불참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정말 짜증난다'는 표현까지 나온다”며 “이제 정말 프레임을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김 씨와 신학림 씨 사이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음에는 김 씨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을 중개했던 조우형 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켜준 과정이 포함됐다. 윤 후보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
송영길 “단일화로 양측 총결집…윤석열 유세, 태극기부대·전광훈 집회 수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09:44:2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벽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상당하다. 양측 지지층이 총결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선 막바지 윤 후보의 유세에 대해서는 “최근 발언의 수위가 너무 심하다. 제 2의 태극기 부대·전광훈 목사 집회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CBS)에 출연해 “안 대표 지지층들이 대선 후보직 포기를 일종의 굴종으로 보고 분노하고 충격에 빠진 것 같다. 역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미리 투표하자는 심리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호남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다. 원래 호남에 안 대표 지지층도 많은데다 이번에 안 대표가 TV토론에서도 잘 했는데 갑자기 단일화를 하니 실망과 분노가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대한 기시감이 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은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21 대선 후보와 단일화 했으나 정 후보가 대선 전날 선거 공조를 파기했다. 갑작스런 단일화 철회는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불러 노 전 대통령 당선의 동력이 됐다. 송 대표는 대선 막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이유로 현장 유세에서의 윤 후보 발언이 과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최근 윤 후보의 말을 보면 사람에게 모욕감을 준다”며 “우리가 상대방을 비판할 때 사실에 기반해야 기분은 나빠도 ‘저렇게 말할 수 있지’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윤 후보는) 박살을 내겠다거나 부패 정치인이라고 몰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인이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여 있고 장보가 부동산 투기를 했는데 저렇게 윽박지를 자격이 있느냐”며 “기가 막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현장에서 태극기 부대가 환호하니 기분이 좋아서 어퍼컷을 하고 다닌다”며 “그런 모습에 이 후보 지지를 주저하던 분들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역시 야권 단일화가 윤 후보에게 긍정적으로 작동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TBS)에 출연해 “현재까지 상황은 초박빙”이라며 “단일화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주일 사이 부동층으로 꼽히던 2030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열세이던 서울에서도 박빙 열세로 분위기가 호전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윤 후보가 제주 유세를 취소하고 수도권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포인트 차이로 이기고 있다고 호언장담 했는데 그렇다면 왜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상황이 급박하다고 국민의힘 캠프에서도 판단한 것”이라며 “허둥지둥 대며 제주도를 포기했는데 그러다 제주도에서도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동연 “윤석열, 정치개혁 문제 깊은 고민 안 하는 것 같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09:24:4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7일 “윤석열 후보는 (정치개혁) 문제들을 깊이 고민하고 계신 것 같지는 않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한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CBS)와의 인터뷰에서 “양당 후보로부터 만나자는 요청을 받고 제가 추구하는 정치하는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네 가지를 뽑아 제시를 하고 이와 같은 대안에 대해 전향적이라면 대화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첫 번째는 권력구조 개편안은 개헌이었고, 두 번째는 선거법 개정과 입법관을 내려놓는 정치교체였다”며 “세 번째는 부동산 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 체계를 새로 만드는 것이었고, 네 번째는 제공통공약추진위원회 설치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전향적이고 일관했다”면서 “이와 같은 것을 보고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양쪽 당에서 총선, 서울시장, 대선 경선 참여를 다 요청했었고, 작년에는 총리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며 “(이번 단일화엔 그런 게 없었다) 그런 걸 만약에 했더라면 제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부동산 문제를 보는 시각은 (이 후보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인식이 됐고 일 잘하는 이재명과 일머리는 김동연이 함께 일을 하면 뭔가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문제 잘못된 거 해결에 함께 힘을 합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예를 들어 월세 지원금 같은 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중위소득의 일정한 소득 이내에 계신 분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월세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기 때문에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기간동안 지원하는 것은 이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일 머리와 또 일 잘하는 두 사람이 합치면 좋은 부동산 문제 해결책을 반드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후보가 얘기한 여러 기본 시리즈나 또는 공약은 인수위 단계에서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순위라든지 또는 일의 완급을 조절을 해서 하려는 취지와 방향은 맞추되 실제로 이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조정해야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이와 같은 것(정치개혁)을 실천하기 위해 연대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약에 필요하다면 감시와 견제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사건해결'” 보도에 野 “거짓말” 李 “알려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07:30:10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는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해당 기사를 두고 “널리 알려달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6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관련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브로커인 조씨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줬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음성파일에서 “통할만 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라며 “윤석열은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맡았다. 박 변호사는 2006년 대검 중수부장 당시 윤 후보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김씨는 또 조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라고 했다면서 “박모 (주임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했다. 앞서 JTBC는 지난달 21일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대장동 자금책' 조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자 김씨가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으며 조씨는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주며 첫 조사와 달리 잘해주더라고 말했다고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진술했다는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 줬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전 그 사람 본 적 없다”고 반박했고, 이에 이 후보가 다시 “아이고 참 희한하네”라며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또 뉴스파타는 김씨 음성파일을 인용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원이나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하자 욕을 많이 했다고도 보도했다. 김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등 부대조건을 계속 붙였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뉴스타파는 윤 후보가 조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으나 명백한 허위”라며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검찰 수사를 앞둔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김만배가 이 후보와 함께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또 “박영수 변호사가 누구에게 변론을 했는지, 조 씨가 누구와 면담하고 조사받았는지 등이 모두 확인되지 않았고, 김만배는 아예 그 자리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이 후보를 계속 감싸는 발언만 한다면서 “범인을 보호하려는 사람이 곧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한 점을 거론하며 “공범들끼리 나눈 수익에 대한 대화가 믿을 만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뉴스타파 기사를 공유하며 “널리 알려 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짤막한 글을 올렸다. -
"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사건해결'" 보도…국힘 "명백한 허위"
사회 사회일반 2022.03.07 06:27:06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사진) 씨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9월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며 동료에게 언급한 육성파일을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라며 반박했다. 뉴스타파는 6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관련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브로커인 조우형 씨의 부탁으로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줬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통할만 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라고 말했다. 앞서 JTBC가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토대로 조씨가 대검 조사에서 커피 대접을 받는 등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보도 내용도 김씨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흘러나왔다. 김씨는 "(조 씨가 검찰에)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임마' 이러면서 보냈다고 한다"며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말했다. 신 노조위원장이 "이게 박영수가 그러면 윤석열하고 통했던 거야?"라고 묻자 김 씨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라고 덧붙였다. 또 녹취록에서 김씨는 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원이나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하자 욕을 많이 했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새끼, XX놈, 공산당 같은 새끼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 윤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뉴스타파는 윤 후보가 조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으나 명백한 허위"라며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검찰 수사를 앞둔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김만배가 이 후보와 함께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범인을 보호하려는 사람이 곧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정책총괄본부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위기에 처하자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일축했다. -
[인터뷰] 조은희가 명함 한 통도 다 못 쓴 이유 “윤석열 유세만 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05:00:00“명함을 한 박스 찍었는데 한 통도 다 못 썼어요. 제가 윤석열 후보 유세만 하고 있거든요.” 서울 서초갑 국민의힘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늘을 따듯하게 만드는 법안을 내고 싶다”는 조 후보는 서초구청장 시절부터 준비해 온 공약들을 설명하며 활발해지다가도 곧바로 소리를 낮추며 조용히 말했다. “목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초갑은 보수 텃밭인 만큼 조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전임인 윤희숙 전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62.6%의 표를 얻었다. 지난해 4·7 재보선 때도 서초갑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75.04%를 몰아줬다. 앞서 당 경선에서 5명이 맞붙었는데 56%의 지지율로 경선을 통과할 만큼 지역에서의 인기도 대단하다. 조 후보에게 왜 이렇게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는 “이번에는 꼭 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오빠를 찍어주면 여동생도 찍어주는 법이다. 윤석열이 당선돼야 조은희도 당선된다”고 말했다. 보통 후보들이 시민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부탁하는 방식이 아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윤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제대로 바꿔야 한다고 하다가 목이 확 가버렸다”며 옅게 웃었다. 조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약자와의 동행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 법안과 취약 계층 교육 지원 법안 등의 구상을 마쳤다. 조 후보는 구청장 시절 당시 보호종료아동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조직을 만드는 등 전폭적 지원을 했다. 그는 “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정한 기회를 지원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조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웃사촌 윤석열’에게 전국 최대 득표를 주자” -목소리가 다 쉬셨다. 당선이 유력한 곳에서 왜 이렇게 절박하게 선거운동을 하나 △하도 소리를 지르니까 목소리가 쉬었다.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어 제대로 바꿔야 한다고 외치다가 목이 확 가버렸다. 제 선거운동 방식은 ‘쌍끌이 전략’이다. 윤 후보가 득표를 많이 할수록 저도 보궐선거에서 몰표를 받을 수 있다. 저는 제 유세차도 타지 않는다. 저는 ‘윤석열 유세차’를 타고 제 유세차는 그 뒤에 따라온다. 서초구민들께서도 제가 윤석열차를 타는 걸 좋아해주신다. 오빠(윤석열)를 찍어주면 여동생(조은희)도 찍어주는 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했을 때는 ‘안철수와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러면 시민들께서 차 문을 열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만들어주시고 가신다. -사실상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을 하는 셈이다 △이번 선거운동 때문에 명함을 한 박스를 찍었다. 그런데 한 통도 다 못 썼다. 윤석열 후보 유세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윤 후보가 서초을에 사는 서초 구민이다. 그래서 “이웃사촌 윤석열에게 전국 최다 득표를 주자”고 외치고 있다. 이제는 정권을 꼭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서초구청장을 지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 자치단체장 25명 중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었다. 그래서 구청장직을 떠나 보궐선거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당에서 반대가 많았다고 들었다. △지난 11월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불공정하게 배제 당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공정 가치’ 덕분에 죽다 살아났다. 서초갑 후보 경선에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었다. 5명의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모두들 결선 투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 진정성을 알아봐주신 서초구민들이 1차 투표에서 5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 잊지 못할 은혜다. “윤석열, 오세훈, 조은희 삼남매가 야무지게 챙기겠다” -왜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 △빛이 셀수록 그늘도 짙다고 생각한다. 그 그늘을 따뜻하게 하는 법안들을 만들고 싶다. 기초단체장으로서 법과 제도의 벽과 한계에 부딪혀 못다 한 정책들을 해결할 것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한마디로 약자와의 동행이다. 예를 들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 만성적인 대기현상을 해소하고 보육의 질을 높인 공유 어린이집 활성화를 위한 법안, 취약계층 대상 교육지원 법안, 빅데이터 교육 활성화 지원 법안 등을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정한 기회를 지원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고 싶다. -공유 어린이집은 서초구에서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3~7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로 묶는 제도다. 어린이집의 연령별 미스매치를 해소하면서 입소 대기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어린이집의 절반에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유 어린이집은 어린이집의 혁명이나 마찬가지다. -서초구 지역 발전을 위한 복안도 있나 △7년 넘게 서초구민들과 구상하고,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꾸준히 진행해 온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윤석열 후보도 공약했고 오세훈 시장은 6억 원의 추경 예산을 들여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20세기 산업화 시절의 도시 인프라를 21세기 4차 산업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관련법을 제·개정하고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윤석열, 오세훈, 조은희 삼남매가 제대로 야무지게 챙기겠다. “지금 여성가족부는 여당가족부” -윤석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정책으로 화제가 됐다. 반면 조 후보는 지난해 8월 오히려 여성가족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여성가족부는 여당가족부다. 윤미향 사태, 안희정·박원순·오거돈 성범죄 때 한번도 마땅히 내야 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여당의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도 격상하자는 주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여가부를 단순히 격상하자는 게 아니다. 여가부에 제 기능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인구 재앙에 직면해 있다. 현재 상태라면, 10년 후 경제 활동의 기둥 역할을 하는 ‘일하는 인구’(25~29세)가 부산 인구수(337만명)만큼 사라지게 된다. 그때 제가 이야기 한 건 ‘저출생 대책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통령 프로젝트로 삼아 총체적·장기적으로 인구 문제를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먼저 귀담아 듣겠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도 180석 민주당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 △전략이라기보다 겸손과 역지사지의 자세가 우선 돼야 한다. 지난해 ‘귀를 열고, 길을 열다’라는 책을 냈다. 책 제목처럼 내 말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먼저 귀담아듣고,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은 무엇인지,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새 길’을 여는 정성을 다하겠다. 저는 평소에 세금, 부동산 문제에 대해 많이 말해왔다. 그런데 그런 건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것들에 더해 남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들, 즉 앞서 말한 그늘을 따스하게 하는 것이 제가 국회에 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
英 베팅업체가 본 대선 승자? 윤석열 76.3% vs 이재명 33.3%
정치 정치일반 2022.03.06 23:02:44영국 베팅업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승리 확률을 각각 33.33%, 76.34%로 예상했다. 영국 베팅업체 스마켓은 6일(현지시간) 오전 9시까지 ‘20대 한국 대선 승자’ 베팅에서 다음과 같은 수치가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이 후보가 74.63%로 윤 후보의 34.01%보다 40%포인트 이상 높게 책정된 결과가 역전된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스마켓의 베팅 결과가 현실화 된 경우가 있다. 201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는데, 스마켓의 도박사들이 트럼프에 베팅하는 규모가 막판에 갑자기 늘었다고 지목했다. 같은 해 6월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였다. 단 ‘20대 한국 대선 승자’ 베팅의 거래금액은 4393파운드(한화 약 712만원)로 거래금액 상위권 베팅과 비교하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양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전 투표율은 36.93%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상당수 유권자가 오는 9일 본투표보다 사람들이 덜 몰리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
윤석열 "천정부지 집값 일부러 올린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6 16:35:1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부패한 패거리들을 단호하게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집값·방역·북핵 문제 등을 들어 ‘국가 위기론’과 ‘정권 교체론’을 동시에 띄우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유세에서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권력을 남용해서 ‘군사독재 시절과 다르지 않다’고 실토했으면 갈아 치우는 게 맞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 라디오(CBS) 연설에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군사독재 민주화 운동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5년간 군사독재를 방불케 했다”고 지적하며 “국민들이 중앙 권력, 지방 권력, 입법 권력까지 다 밀어줬는데 자기들이 다수당으로서 횡포하고 독재하고 날치기 통과, 상임위원장 독식에 온갖 나쁜 짓 다 해 놓고 왜 선거를 열흘 앞두고 정치 교체를 한다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민주당의 다당제 주장에 대해서도 “1당 독재를 해오다가 이번에 대선 10일 앞두고 양당제 폐해를 없애기 위해 정치 교체 없애야 한다고 뻔뻔한 주장을 하고 있다. 제1야당과 (언제) 국정 논의를 했느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집값·보험료 상승 등을 연이어 강조했다.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실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며 “건국 이래 한 정권에서 이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게 처음 아니냐. 저도 살면서 이런 거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직접 거론하며 “국민들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되고,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다고 얘기한다”며 “자기들의 집권을 위해 국민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공공 개발 사업 공약을 들어 “이 정부가 노동자를 위한 정권, 서민과 약자를 위하는 정권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과 뉴딜을 거론하며 돈 있는 사람들한테 세금 왕창 뜯어다가 공공 사업 벌여서 경기 부흥시킨다고 떠드는데 미국 뉴딜은 공황 때문에 경제가 완전히 망가져서 전 국민들이 배급 받던 시절 얘기”라며 “지금은 기업에 돈이 많이 있다. 기업에 현금 유보금이 많이 있는데 이 정부 하는 짓을 믿을 수가 없어서 대한민국에 투자를 못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이 미사일 9번 쏘는데도 ‘도발’이라는 말 한 번 못하는 정권”이라며 “(김정은이)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불안감을 부추기기 위해 도발하는 거다. 저에게 정부 맡겨주면 김정은 버르장머리도 정신 들게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
조은희 “윤석열 돼야 저도 된다" 쌍끌이 유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6 14:14:49“명함을 한 박스 찍었는데 한 통도 다 못 썼습니다. 윤석열 후보 유세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빠를 찍어주면 여동생도 찍어주는 법이다. 윤석열이 당선돼야 조은희도 당선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통 후보들이 시민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부탁하는 방식이 아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윤 후보가 득표를 많이 할수록 자신도 보선에서도 몰표를 받을 수 있는 ‘쌍끌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유세차도 타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 후보의 얼굴이 그려진 유세차를 타고 자신의 유세차는 뒤따라오게 한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쉰 목소리로 “윤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제대로 바꿔야 한다고 하다가 목이 확 가버렸다”며 “‘이웃사촌 윤석열’에게 전국 최다 득표를 주자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거주지는 서초을 지역이다. 서초갑은 보수 텃밭인 만큼 조 후보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임인 윤희숙 전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62.6%의 표를 얻었다. 서초갑은 지난 4·7 재보선 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75.04%를 몰아줬다. 특히 서초구 구청장을 두 번 지낸 조 후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수준이다. 앞서 당 경선에서 5명이 맞붙었는데 56%의 지지율로 경선을 통과했다. 구청장 임기를 채우지 않아 5%포인트 감점을 받고도 과반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저의 진정성을 알아봐 주신 서초구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던 것은 잊지 못할 은혜”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경선에서 “윤 후보의 공정 가치 덕분에 죽다 살아났다”고도 말했다. 조 후보는 지난해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당내의 역학 관계로 인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이번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돼 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약자와의 동행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빛이 셀수록 그늘도 짙다”며 “그늘을 따듯하게 만드는 법안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미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 법안과 취약 계층 교육 지원 법안 등의 구상을 마쳤다. 조 후보는 서초구청장 시절 당시 보호종료아동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조직을 만드는 등 전폭적 지원을 했다. 그는 “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정한 기회를 지원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린이집 입소 대기 기간을 줄이는 공유어린이집 활성화를 위한 법안도 추진한다. 조 후보는 구청장 때 3~7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로 묶는 이 제도를 고안해 도입했다. 이는 각 어린이집의 연령별 미스매치를 해소함으로써 입소 대기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어린이집의 절반에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 후보는 관련 입법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초의 숙원 사업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도 신속하게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관련법을 제·개정하고 필요한 재원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윤석열·오세훈·조은희 삼 남매가 제대로 야무지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의정 활동에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조 후보는 “지난해 ‘귀를 열고, 길을 열다’라는 책을 냈다”며 “내 말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먼저 귀담아듣고 국민에게,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새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윤석열, TV토론 승자는[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6 12:02:45대선 전 다섯 번의 4자 TV토론이 끝났다. TV토론은 시민이 직접 후보들의 발언과 태도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토론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초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두 후보 중 TV토론의 승자는 누구였는지 바닥민심을 분석했다. 시청률과 온라인 언급량 등의 수치는 TV토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줬다. TV토론이 진행되는 날마다 두 대선 후보의 검색량은 치솟았다. 커뮤니티, SNS에서의 언급량도 평소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3일 열린 TV토론 시청률은 39%였다. 1997년 15대 대선 55.7%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①2월 3일: 尹 승 첫 토론은 윤 후보의 승리로 보인다. 윤 후보 연관 단어의 긍정 감성이 45%인 반면 이 후보는 부정 감성이 72%나 됐다. 윤 후보 연관 단어로는 ‘잘하다’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말 잘하다’, ‘기대’, ‘낫다’ 등의 긍정적인 단어도 눈에 띈다. 부정적 단어로는 ‘무식하다’, ‘망하다’ 같은 표현이 나타났다. 토론에서 윤 후보는 주택청약 만점이 몇 점이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오답을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의혹’, ‘논란’이란 단어의 언급이 각각 595건, 507건으로 가장 많았다. 토론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의 공격을 받고 설전을 벌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연관어로는 부정 단어가 훨씬 많은 가운데 ‘잘하다’, ‘지지하다’ 등의 단어도 적지 않게 언급됐다. ②2월 11일: 李 승 두 번째 토론에서는 승패가 뒤바뀌었다. 이 후보의 긍정 감성이 27%로, 윤 후보의 18%보다 약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 후보의 연관 단어로는 ‘지지하다’가 가장 많았다. ‘잘하다’는 단어도 상위권에 들었다. 다만 여전히 ‘적폐’, ‘의혹’ 등의 부정 단어가 많이 언급됐다. 두 번째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에 관한 공방이 있었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때문인지 윤 후보와 관련해 가장 언급이 많았던 단어는 ‘적폐’였다. 첫 번째 토론과 달리 ‘분노’, ‘범죄’ 등의 단어의 언급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③2월 21일: 무승부 세 번째 토론은 무승부였다. 긍정 감성이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32%로 거의 비슷했다. 두 후보 모두 ‘지지하다’는 단어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각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어를 제외하고는 두 후보 다 부정 단어가 긍정 단어보다 많았다. 이 후보는 토론에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을 두고 윤 후보와 설전을 벌인 만큼 ‘위기’, ‘의혹’, ‘논란’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됐다. 윤 후보는 ‘믿지 못하다’, ‘허위사실’ 등의 새로운 부정 단어가 나타났다. 이는 토론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신다”고 쏘아 붙이는 등의 설전을 벌인 영향으로 보인다. ④2월 25일: 李 승 현재까지 점수는 1대 1로 무승부다. 판세를 점쳐볼 네 번째 토론 승자는 이 후보였다. 두 후보 모두 지난 토론보다 긍정 비율이 소폭 상승해 이 후보는 37%, 윤 후보는 31%로 나타났다. 많이 언급된 긍정 단어 또한 ‘지지하다’, ‘평화’, ‘잘하다’로 같았다. ‘평화’라는 단어가 언급된 것은 토론의 주제가 정치·안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토론에서 이 후보는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윤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억지력”을 강조하며 대립한 바 있다. 직전 토론과 반대로 이 후보의 부정 단어로 ‘믿지 못하다’가 떠올랐다. 이는 이 후보가 “(대장동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윤 후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맞받으며 공방을 벌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⑤3월 2일: 李 승 TV토론의 최종 승자는 이 후보로 보인다. 다섯 번째 토론에서도 이 후보가 이겼다. 이 후보의 긍정 감성은 43%로 윤 후보의 30%에 비해 13%포인트 높았다. 이 후보의 새로운 부정 단어 중 눈에 띄는 것은 ‘차별’, ‘혐오’ 등이다. 사회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젠더 이슈를 두고 두 후보가 공방을 벌인 영향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토론 중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부정 단어로는 ‘차별’, ‘망언’, ‘막말’ 등이 떠올랐다. 윤 후보는 토론에서 ‘성인지 예산’과 관련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포인트에 안 맞는 말을 한다”, “잘 모르고 말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매 토론마다 빠지지 않았던 대장동 의혹은 이날도 등장했다. 특히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 도입을 제안하자 윤 후보는 “이것보세요”라고 대응했고 이 후보는 “(특검)동의하십니까”라고 다섯 번을 물으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가장 언급량이 많은 부정 단어는 ‘범죄’, ‘의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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