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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강남역서 "청년 국정 참여 약속 지키겠다"…일정 마침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9 00:10:2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방문지로 강남역을 찾아 “청년들 국정에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제가 약속했는데 그것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지오다노 앞에서 당협용 유세차에 올라 “여러분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고 여러분과 함께 청년을 위한 정책, 나라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28일 청년본부 발족식에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통령실부터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다 배치하겠다”며 “단순한 인턴이 아니고 유능한 청년 보좌역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고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공언한 내용을 강남역 앞 일반 청년들 앞에서 다시 확약한 것이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 “청년들이 멋진 꿈꿀 수 있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 청년의 희망이 기죽지 않는 나라 꼭 만들겠다. 마음껏 공부하시고 여러분이 쌓아 놓은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에게 꿈꿀 수 있고 여러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그런 좋은 일자리 많이 나오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청년들이 집 사는 것도 포기하고 그러면 일할 맛이 나겠느냐”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미래다. 여러분이 좌절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저도 모든 걸 다 바쳐서 청년들 꿈이 좌절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도 우리 청년들의 열렬한 지지 아니었느냐”며 “저와 함께 뛰자.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희망의 끈 저도 함께 당당히 잡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쳤다. 오전 10시 제주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했다. 윤 후보는 오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 뒤 건대입구역 거리 인사를 거쳐 강남역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일정 마침표를 찍었다. -
이준석 “이재명은 文 지적 못한 비겁한 후보, 윤석열 찍어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22:06:49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석열 정부는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오로지 상식의 기준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며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의 마지막 찬조연설에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 국민 여러분, 문재인 정부 하에서 살림살이 나아지셨느냐.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 틀었다가 차가운 물 틀었다가를 반복하는 듯 조변석개하는 문재인 정부의 우왕좌왕에 힘드시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원전은 상시가동되어 기저 전력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과 풍력은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상식’이다. 이 상식을 거부한 사람들이 에너지 정책을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경제학 개론 수준의 ‘상식’을 거부한 사람들이 결국 어렵게 식당에서 알바 하면서 대학교 학비를 대던 한 청년의 자리를 무뚝뚝한 키오스크로 바꿔 놓았다”고 꾸짖었다. 그는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을 거쳐 87년의 민주화까지, 우리 국민이 투쟁을 통해 얻어냈던 것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앞서 가는 민주주의였다”며 “그렇다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강화될수록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편에 서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와 홍콩, 대만의 문제 등에 대해서 자유와 인권의 편이 아니라 억압하는 자들의 편에서 이야기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상대 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용기가 없었던 비겁한 후보”라며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는 일에는 적극적 동조자이기도 했고, 어쩌면 그가 그리는 이재명 정부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보다 더 아집과 이념에 사로잡힌 모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 지난 5년, 이념과 아집으로 점철된 세력이 국가를 운영했을 때 선량한 개인의 노력이 어떻게 스러져가는지 우리는 잘 보았다”라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선량한 국민들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민주당이 앗아간 꿈과 희망을 되찾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상식을 공약한다. 상식에 맞게 나라가 운영된다면 우리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바탕으로 다시 뛰는, 그리고 함께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식이 바로 선 나라, 오직 여러분의 투표로 만들어낼 수 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당신의 투표를 필요로 한다. 모두 투표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
윤석열 “정부가 삼전·현대차를 아마존·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게 도와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21:36:1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가 아마존이나 구글 이런 기업으로 바뀔 수 있게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20대 대선 선거 운동 ‘파이널 유세’인 서울시청 유세에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그런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의 이런 구상은 양극화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던 가운데 나왔다. 윤 후보는 “이 초저성장을 극복해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지 않으면 지금 이 민주당 정권 들어와서 더 심각해진 이 양극화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일자리가 생기고 돈 벌 기회가 있어야 양극화도 해결될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약적 성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을 우리가 빨리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쳤다. 오전 10시 제주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이 나라 바꿀 기회 달라"…제주에서 서울까지 내달린 윤석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51:2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제주도와 보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 이어 서울까지 전국을 종단하며 국민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난달 15일 대선 운동 출정식을 한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나서 “국민 통합을 실현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다음 5년을 맡겨 달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 대장정의 마지막을 국토의 최남단 제주에서 시작했다. 그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 나서 시민들을 향해 “정치 문법·셈법도 모르는 제가 여러 달의 마라톤 여정을 마치고 이제 결승점을 앞둔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왔다”며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고 나라를 바꾸고 제주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빨간색의 당 점퍼를 벗고 회색 목폴라만 입고 유세에 나섰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과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낮은 자세로 국정을 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민주주의는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머슴이라고 하는 건 자기 이익이 아니라 주인의 이익만 자나 깨나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하고 부정을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내일 투표해 달라”며 “정직하고 책임 있게 나라와 제주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를 한국의 ‘캘리포니아’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지금 아마존코리아나 구글코리아도 제주에 들어와서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예산도 얼마 없고 이런 걸 지원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 관광청 설치, 제2공항의 신속한 추진 등도 공약했다. 윤 후보는 텃밭 부산에서는 단일화로 ‘원팀’이 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세 무대에 올랐다. 그는 부산 연제구 거점 유세에서 현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정부가 감 놔라, 팥 놔라 하면서 은행·기업이 다 도망갔다”며 정체된 부산 경제의 원인이 현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기업(들) 돈 많다. 우리 은행(들) 시퍼렇게 빵빵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염원인 금융 중심 국제도시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을 꼽으며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도시·무역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의 지역 균형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 단일 축으로는 불가능하다. 서울과 부산에 2개의 축이 작동돼야 대구와 광주·대전과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의 유세장인 서문시장 일대는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윤 후보는 “대구 시민 여러분 고맙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로 이제 긴 마라톤을 마치고 스타디움으로 들어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시작할 때도 여러분께서 불러 주시고 이 자리까지 키워 주신 것”이라며 “대구는 저에게 정치적 고향”이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저를 믿어 달라. 여러분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결승 테이프를 제일 먼저 죽기 살기로 뛰어서 끊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마침표를 서울시청 광장에서 찍었다. 서울은 윤 후보가 지난달 15일 ‘정권 심판, 국민 통합’의 기치를 들고 대선 출정식을 한 곳이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 이준석 대표와 손을 맞잡고 시민들을 향해 완주의 인사를 올렸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서 국민 여러분들을 주인으로 편안히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한편 민주당의 ‘탄핵’ 발언을 질타하며 지지층 결집도 주문했다. 압도적인 승리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촉구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구 서문시장서 "가슴 벅차다…에너지 원천" [현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50:1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 본투표 전날인 8일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유세를 하면서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또 연신 “고맙다” “사랑한다 “감사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유세 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 초반에 “대통령 선거 하루 앞두고 스타디움에 들어와서 결승선까지 죽도록 뛰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이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갈랍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십여분 연설한 뒤 “제가 22일간 계속 다니다 보니 목이 쉬어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서문시장 오니까 힘이 납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연설 말미에는 “여러분의 이 함성 잊지 않겠다”며 “이 경북이, 대구가,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테이프를 제일 먼저 죽기살기로 뛰어서 끊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친다. 제주 오전 10시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하며 ‘보수 텃밭’을 훑는다. 부산 유세에는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한다.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30분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등이 모두 함께하는 ‘원팀 유세’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
‘민주당’ 974회·‘부패’ 525회…文에 날 세운 윤석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6:07:22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1일간의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을 1000번 가까이 언급하는 등 정권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200여 회 부르며 대장동 의혹을 집중 타격했다. ‘집값’ ‘세금’ 등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는 단어도 수백 차례 끄집어냈다.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주인’이라는 단어를 100차례 넘게 쓰며 정권 교체로 자유민주주와 상식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8일 서울경제가 텍스트 분석·시각화 서비스인 타비스(Tavis)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윤 후보의 유세 연설 전문에 담긴 주요 단어와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윤 후보는 21일간 총 84회, 30만 9720자(공백 제외)가 담긴 연설을 쏟아냈다. 1회당 3687자다. 윤 후보는 ‘여러분’ ‘우리’ ‘국민’ ‘사람’ 같은 일반적 단어를 제외하면 ‘민주당(974회)’과 ‘정권(608회)’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민주당 정권을 ‘철 지난 운동권(115회)’이나 ‘이념(165회)’에 빠진 집단으로 규정했다. 특히 ‘이재명(204회)’의 민주당 세력을 모든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지속되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부정부패·부패(525회)’를 저지르고 ‘거짓말(138회)’을 한다고 비판했다. 또 ‘무능(99회)’ ‘무도(79회)’ ‘오만(56회)’하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 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대장동(106회)’ 의혹도 유세장마다 빠짐없이 끄집어냈다. 그는 개발 업자들이 3억 5000만 원을 투자해 8500억 원을 벌어간 사례로 소개하며 공분을 자극했다. 또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이 바로 이 후보라고도 단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는 ‘세금(199회)’과 ‘집값(178회)’을 즐겨 썼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에서 세금은 오를 대로 올랐다. 월급봉투는 비었다. 나랏빚은 1000조 원을 넘었다. 그런데 집값·일자리·코로나,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경우를 봤는가”라고 말했다. ‘노동자(319회)’는 민주당 정권이 전체 노동자가 아닌 ‘강성 노조(107회)’ 100만 명을 위한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맥락에서 주로 쓰였다. “민주당 정권은 이 강성 노조와 철석 동맹을 맺고 정치 동업을 하면서 월급을 제일 많이 받는 이 4%만 챙기고 나머지 96%의 노동자는 나 몰라라 한다”는 말이 대표적이다. 윤 후보의 대표 가치인 ‘공정(58회)’ ‘상식(295회)’도 자주 나왔다. ‘상식’은 국민들을 민주당 정권과 대비하는 데 주로 사용했다. “우리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민주당 부패 세력과의 대결”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이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 등이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겨달라고 호소하며 ‘윤석열(75회)’ 본인보다 ‘국민의힘(311회)’을 더 많이 언급했다. 그는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국민들이 ‘주인(161회)’ 노릇을 해 민주당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우리가 이제는 좀 정신을 차리고 결판을 내야 한다. 주인 노릇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생당, 윤석열 지지선언 “대선 후 합당 논의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1:18:27원외정당인 민생당이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민생당은 대선 직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강일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인 우리 민생당은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나아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시대정신은 공정과 상식”이라며 “국민은 공정과 상식의 인물로 상징되는 윤 후보에게 기대가 크다.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포용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종료되고 민생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합당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생당 소속인 4선의 조배숙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면서 공정의 가치를 증명한 사람이고 호남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민생당은 옛 국민의당에서 갈라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3개의 정당이 21대 총선 직전 합당해 만든 정당이다. 총선 전까지 20석을 보유하던 원내 제 3당이었지만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한편 민생당은 지도부직을 두고 내홍을 거듭 중이다. 권한 이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비대위가 적법한 의결기구인지를 놓고 법원 가처분 신청 등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민생당 내 일부 당원들은 이같은 이유로 이 위원장의 지지선언에 대해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이재명·윤석열, 산불 순직 소방관에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1:03:0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8일 동해안 산불 현장 지원 업무를 하던 소방관의 순직 소식에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추모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소방차량 길 안내와 교대 안내를 맡아 쉬지 않고 일하셨다. 쉽게 진압되지 않는 불길 탓에 주말도 없이 과중한 업무를 연이어 해 오셨다고 한다”며 “단 한 분의 희생도 없기를 간곡히 바랐는데 참으로 애통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산불 진화작업 현장에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고인과 같은 희생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현장 지원자들께서는 서로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도 “비보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동료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충남소방본부 소속 고인께서는 남다른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춘 소방영웅이셨다. 현장에 투입된 후 격무에도 밤낮없는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우선 고인의 순직을 인정하고 추가 희생이 없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강원도와 경북 울진 산불 지원 업무를 맡았던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지난 6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순직 소방관은 사망 전까지 5일 연속 비상 근무를 했고, 유족은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
윤석열 “민주당, 나를 탄핵하겠다? 하려면 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0:42:3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최근 윤 후보 당선 시 탄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하려면 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 동문시장 앞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 가지고 제대로 정부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며 “제 정치적 지지 세력이 바로 주권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공세에 열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이 민주당 정권에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고 묻히는 것 봤죠”라며 “이게 민주주의 죽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책임 있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 머슴이 제대로 주인을 섬기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발전도, 제주의 발전도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주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 보상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는 결정짓는 문제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격과 헌법 정신을 위해서도 과감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서는 “주민들 의견을 잘 수용해서 제주 동과 서가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멋진 공항을 빨리 추진해서 사람들이 제주에 더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친다. 제주 오전 10시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하며 ‘보수 텃밭’을 훑는다. 부산 유세에는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한다.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30분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등이 모두 함께하는 ‘원팀 유세’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與 "위선 가득한 윤석열, 나라 맡길 수 없어…국민이 심판해달라"
정치 정치일반 2022.03.08 10:33:26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8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루 앞두고 "기만, 위선으로 가득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호소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위기, 서민경제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위기 상황이다. 초보운전자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 총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도 윤석열은 아니잖아'라는 기류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병역기피 의혹,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논란,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병역기피 정황에 대해 불성실한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법무부가 제출한 검사 임용 시 시력검사 결과를 보면 고의적 병역기피 정황 드러났지만 윤 후보는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본부장은 라디오 방송(BBS)에 출연해 "커뮤니티 여론도 그렇고, 실제로 현장에서 맞이하는 여러 측면에서도 꽤 변화가 있어 보인다"며 선거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막판에 기술적으로 지지자 동의 없이 진행돼 오히려 반발이 커진 것 같다"며 "이 후보 지지층이 두 분의 단일화를 계기로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순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석열 10%P 차이로 승리…민주당 주장은 내부결집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8 10:06:5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으면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CBS)에 출연해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5~8%포인트 정도 사이에서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속 자기들이 뒤집었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사실 15%포인트 넘는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당에서 실시하는 내부 여론조사에 대해 “조사 결과가 가상번호 조사가 일반화된 이후로는 각 정당 간에 조사 역량차이는 줄어들었다”며 “저희가 하는 조사와 민주당 내부 조사가 그렇게 차이가 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사전투표가 분산투표 성향이 생기면서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몰린 것”이라며 “최종투표율은 그것보다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통합명부제 때문에 편리함을 인식하신 분들은 날이 갈수록 더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추세”라며 “두 가지 추세가 겹친 게 있는 거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많이 결집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5일 사전투표 부실 관리 문제도 비판했다. 그는 원래 성급하게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좀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긴다는 예측은 한 달 전에 이미 했던 것”이라며 “그에 맞춰서 여러 가지 도상 훈련도 하고 이런 선거 관리를 준비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를 독립적 헌법기관으로 놔둔 것이 밥 먹고 선거만 연구하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일처리가 미숙하고 기획 자체가 완전히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 투표가 종료되는 시점, 개표 시작하기 전에 선관위에서 거취를 표명할 인사들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한 언론사가 6일 보도한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에 대해서는 “(4·7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때와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
추미애 "대장동은 '윤석열-박영수 게이트'…李에 덮어씌워"
사회 사회일반 2022.03.07 21:56:59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동료에게 언급한 육성파일을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을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장동은 '윤석열-박영수' 게이트"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가증스럽게도 이재명에게 덮어씌우기 공작을 해왔다"며 "특검으로 부패의 몸통을 파헤쳐야 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허위사실 유포한 윤석열 후보"라며 "대장동 문제가 민주당 경선에서 제기된 직후인 작년 9월, 김씨는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브로커 조모씨를 빼주기 위해 변호사 박영수를 알선하고, 수사를 맡은 윤석열이 봐주어 수사를 덮었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윤석열은 tv토론에서 조씨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 전에는 김씨도 눈인사만 했을 뿐이라며 일체를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또한 "윤석열은 박영수와는 초임시절부터 술자리를 함께한 절친한 선배라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욕설도 주고받는 흉허물 없는 '석열이 형'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알선한 김씨의 주장은 앞뒤가 들어맞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의 주장은 허위사실로 당선이 되더라도 선거법위반으로 자격이 박탈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대장동은 애초부터 법조 카르텔로 기획 설계된 것"이라며 "이재명이 이를 공공환수해 좌초시킨 것이다. 김씨는 자산운용사인 화천대유 아래 천하동인을 20개 만들어 법조인을 끌어들이려 했는데 성남시가 3700억 선 공공환수를 하기로 해 당초 계획이 무산됐다고 한 것"이라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그렇다면 이후 새로운 설계를 한 몸통은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 통합이사회 의장이었던 박영수로 좁혀진다"면서 "이번 대선은 부패세력, 모해 위장세력과이 전면전"이라고 썼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 김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대화가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브로커인 조모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을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원 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야기하는 김만배 녹취라는 게,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뉴스타파 측이 6개월 전 녹음된 파일을 대선 본투표 직전 공개한 데에 정치 공작적 의도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원 본부장은 "김만배 실명이 나와서 보도가 연달아 터지고 폭로가 나온 뒤인 지난해 9월 15일,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김만배와 대화한 내용이라면서 녹음파일을 전달해 보도된 것"이라고도 했다. 원 본부장인 앞서 올린 게시 글에서도 "부산저축은행 대출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자금을 부산에서 가져왔든 시베리아에서 가져왔든, 남욱(변호사)과 김만배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준 대장동 비리의 몸통에 대해서는 달라질 게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신빙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분명히 밝히지만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 '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사이가 전혀 아니다"라며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한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김만배의 일방적인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도 했다. -
윤석열, 탈원전 폐기·종부세·재건축 완화…文정책 지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7:53:5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은 ‘반(反)문재인’의 깃발을 들고 정치를 선언한 그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았다. 윤 후보의 공약은 문재인 정부가 정책적으로 큰 성과를 얻지 못했거나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정책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윤 후보는 총 266조 원이 드는 공약을 내세웠다. 가장 강조하는 공약은 문재인 정부의 방역 조치로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다. 구체적으로 ‘50조 원’을 내세웠다. 지난 2020년 8월 시작된 정부의 인원·영업시간 규제를 소상공인들은 그동안 묵묵히 따랐다. 하지만 이달 7일 기준 전 국민의 86.5%가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는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일일 20만 명을 넘을 정도로 폭증했다. 윤 후보는 이를 방역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집권 즉시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를 설치해 소상공인에게 50조 원의 현금·금융 지원에 나선다. 또 민관 합동으로 5조 원의 특별 기금을 조성해 자영업 재건을 돕기로 했다. 새 행정부의 운전대를 잡는 대로 망가진 민생부터 복구하겠다는 게 윤 후보가 가장 강조하는 공약이다. 윤 후보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들어 비대해진 정부, 공공 부문 주도의 경제를 시장 중심 체제로 유턴할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수요와 공급’, 즉 시장의 원리에 맞춰 대전환한다. 우선 임기 5년간 전국에 민간을 중심으로 250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 문재인 정부는 소위 ‘세금 폭탄’과 대출 규제로 수도권 집 가격을 눌렀지만 시장의 역풍을 맞아 ‘미친 집값’을 불렀다. 윤 후보는 수도권에만 130만 가구의 공급 물량을 퍼붓고 재건축·재개발을 완화하는 등 공급으로 수요를 압도해 집값을 잡는 구상을 공약에 담았다. 또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취득세를 대폭 하향해 실거주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청년들이 분양가의 20%만 내고 80%를 장기 상환하는 청년원가주택도 30만 가구를 공급한다. 꽉 묶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80%로 완화해 실수요자들의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과도 같던 ‘탈원전’ 정책은 폐기한다. 당장 멈춰 있는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재개한다. 동시에 현 정부 들어 보조금 횡령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태양광 비리도 파헤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외교 안보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앞세웠다. 이 역시 미중 간의 중재자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와는 반대다. 미국과의 강한 공조와 군사적 협력을 통해 북핵을 폐기하겠다는 구상이다. 북핵 위협이 확산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추가 배치는 물론 미국의 전략핵무기까지 활용하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재정 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집권 후에도 윤 후보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는 당장 청년층을 겨냥해 병사 월급 200만 원을 공약했다. 약 5조 원의 재정이 더 든다. 기초연금 10만 원 인상 공약은 5년간 35조 원 이상이 소요된다. 수도권 표심을 겨냥해 내놓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과 3개 노선 신설 역시 역대 정권들처럼 예산 타당성 조사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무엇보다 윤 후보가 내놓은 정부 부처 개편안은 임기 시작부터 좌초될 우려도 나온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180석의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명확히 반대하는 공약이다. 윤 후보는 자신에게 칼을 직접 겨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개혁한다. 나아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정면충돌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이 법무부를 통하지 않고 기획재정부에 독자 예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검찰권을 강화하는 윤 후보의 이 같은 권력기관 개편 구상도 정치 보복을 경계하는 거대 여당의 거센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청와대 축소와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구상 역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도 같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정부서울청사의 협소한 공간과 대체 부지 확보, 경호 문제 등이 겹치며 결국 무산됐다. -
끝까지 대장동…“몸통은 윤석열” vs “아니면 말고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7:51:26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7일 김 씨가 해당 녹취록에서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의 간섭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며 욕설까지 한 점을 들어 ‘이 후보의 결백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대장동 몸통이 왜 윤석열과 박영수인가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드디어 공개됐다”며 “중간 브로커 역할을 했던 조우형이 10억3000만원 리베이트를 받은 것을 윤석열 당시 중수 2과장이 수사하고도 봐줬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김만배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줬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달리 성남시의 통제 때문에 여러 불이익을 당해서 불만이 매우 컸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희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지체 없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특검하자는 3무(三無)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차원에서의 집중공세도 이어졌다. 민주당 선대위는 강병원·박찬대·백혜련·조승래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연이어 내며 “불법비리를 눈감아준 윤 후보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왜 김 씨가 ‘내가 입만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는지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윤 후보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확대선대본 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 해도 딱 ‘그 분’에만 집중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귀담아 들으려 할지 모르지만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분은 더 이상 귀를 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녹취록에 조작의 흔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확인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녹취록에 커피 타주는 이야기 나오는 걸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미리 알고 있는 것이냐”며 “김만배, 유동규 관련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혼자 알고 계시는 게 많다”고 짚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김만배와 한 편을 먹고 아무리 거짓을 퍼뜨리려고 해도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뉴스타파는 김 씨와 신학림 씨 사이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음에는 김 씨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을 중개했던 조우형 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켜준 과정이 포함됐다. 윤 후보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
처가 문제 '아킬레스건'…윤석열 "법적용에 예외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7 17:48:2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직접 겨눈 의혹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수사 무마 논란과 야당을 통해 현 정부 인사를 수사할 목적으로 고발장을 보냈다는 ‘고발 사주’ 사건이다. 하지만 정작 윤 후보의 대권 가도에 발목을 잡은 의혹은 처가에서 모두 터졌다. 특히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엄정한 잣대를 들이댔던 그를 궁색하게 했다. 장모는 사문서 위조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통령이 되면 재판 중인 처가와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다. 의혹과 관련한 윤 후보의 해명을 전한다. ◇윤우진 수사 무마 사건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이 없고 어떤 식으로든 관여한 바 없다.”(2019년 7월 9일 인사청문회) “윤 전 서장이 후배(윤대진 검사장) 친형이다 보니 자기 괴로운 이야기를 제가 들어준 적은 있지만, 굳이 변호사를 소개할 위치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2021년 12월 14일 관훈토론회) ◇고발 사주 사건 논란 “출처와 작성자를 알 수 없는 괴문서를 갖고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린다. 디지털 문건의 출처·작성자에 대해서 정확히 대라.”(2021년 9월 8일 국회 기자회견) “만약에 이게 고발을 야당에 하라고 사주를 했다면 그야말로 정말 평생의 이해관계가 같이 가야 하는 관계가 아니면 어렵지 않겠나. 누군지 알 수도 없는 마당에 고발을 한다는 게 아무 실익이 없고 야당에 맡길 이유가 없다.”(2021년 12월 14일 관훈토론회) ◇배우자 관련 의혹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2021년 12월 17일 기자회견)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 (배우자를 지원하는) 청와대 제2 부속실을 폐지하겠다.”(2021년 12월 22일 언론 인터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검찰에서 2년 이상 별건에 별건을 거듭해 가며 조사했고, 벌써 제가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다 공개했다.”(2022년 2월 11일 대선 후보 토론회) ◇장모 관련 재판 “(장모 구속 관련)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법 적용에 누구나 예외가 없다.”(2021년 7월 2일 입장문) “직계든, 뭐든 서로 경제생활을 달리하는 사람.”(2021년 10월 15일 대선 경선 토론회) “(요양병원 급여 부정 수급 관련) 5년 전 기소 안 되고 무혐의 판단을 받은 사안을 다시 기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2021년 12월 14일 관훈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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