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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 효과" 소문에 품절…중국인들 쓸어담은 이 과일
국제 정치·사회 2022.12.19 21:54:24코로나19가 확산한 중국에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복숭아(황도) 통조림에 이어 레몬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중국 홍성신문과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레몬 품절 공지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허마의 청두지점은 지난 17일 “노란색과 녹색 레몬 모두 매진됐다”고 안내했고, 베이징지점도 “선물용 고가품만 일부 남았다”며 레몬 품절을 안내했다.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 딩둥마이차이는 “청두 여러 지역과 상하이 일부 지역 레몬이 모두 팔려 입하를 기다리고 있다”며 “물량 확보가 어려워 2~3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솽위 농산물 도매시장의 과일 판매상 뤼광 씨는 “최근 레몬 구매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홍성신문에 전했다. 레몬 가격도 덩달아 뛰는 추세다. 뤼광씨는 “㎏당 2.5위안(약 470원)이었던 것이 며칠 새 4~5위안으로 2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쓰촨성 안웨에서 레몬 농사를 하는 류훙궈씨도 “하루 출하량이 10배 이상 늘어 2만㎏에 달하고, 가격도 50% 올랐다”고 전했다. 레몬 열풍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발생한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NBC는 현재 중국 내 약국에서 감기와 독감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BC는 “중국은 지금껏 대규모 확산을 피해왔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 대유행의 부산물로 얻은 면역력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벤 코울링(Ben Cowling) 홍콩대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감염되는 것뿐이기에 중국인 대다수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감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레몬에 함유된 전해질 등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신문에 따르면 현지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치료 요법으로 ‘전해질이 함유된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고했다. 여기에 닝광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학 부속 루이진병원 원장이 주변에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나 코가 막힌 사람은 신선한 레몬을 잘라 물에 타서 먹으라”고 조언한 사실까지 퍼졌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물에 레몬과 소금, 설탕을 넣어 혼합하면 전해질이 풍부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확산돼 레몬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이 외에 감귤·배·코코넛·오렌지 등 과일과 생강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앞서 황도 통조림의 판매량이 급증한 현상도 같은 맥락에서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징둥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징둥 간편식품 상위 5개 품목에 모두 황도 통조림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는 황도 통조림이 트렌드 순위 8위에 자리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의 속설들”이라며 “해열제 등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중이 베이징 영양사협회 이사도 “이런 방법으로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정도로 충분한 전해질 음료를 만들 수 없다”며 “큰 효능이 있는 것처럼 맹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中코로나 방역 조기 완화…"한국·대만증시 최대 수혜"
증권 국내증시 2022.12.19 18:13:57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더 높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과 대만 증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내년 아시아 증시는 9% 가까이 상승해 미국 증시보다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은 19일 ‘글로벌 데이터 워치:아시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예상보다 이른 리오프닝을 반영해 2023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4.0%에서 4.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중국 GDP 예상치를 올해 4분기 2.7%→2.2%, 내년 1분기 2.5%→1.1%, 내년 2분기 5.3%→4.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 3분기(3.6%→4.7%)와 4분기(4.4%→6.3%)는 예상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내년 3월과 4월 고통스러운 시간에 돌입하고 나면 4분기에는 강력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5월 정도가 되면 감염자 숫자가 피크를 찍을 것이고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터지는 펜트업 효과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기업들의 시설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반등이 생각보다 강할 것이라는 전망에 아시아 증시 역시 9%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BNP파리바·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 11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아시아 증시는 평균 9%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치가 1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15%), 쿼츠캐피털아시아(14%), 노무라(11.8%), BNP파리바(8.6%), 크레디트스위스(8.1%), 골드만삭스(7.5%) 순이었다. 가장 낮게 전망한 곳은 JP모건으로 0.6% 오를 것으로 보는 등 마이너스 상승률을 예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블룸버그는 “올해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던 슈퍼 달러,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부분의 부정적 요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90%가 아시아 주식의 약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제네랄SA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아시아 주식의 환경은 여러 피봇(전환) 중 하나가 일어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수익의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고강도 봉쇄 정책을 접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5%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IB들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을 최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알리안츠·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가 두 지역을 뽑았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자연스레 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기술 하드웨어의 재고 주기가 개선돼 반도체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곡물 인플레이션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방향성 등은 리스크로 평가 받았다. -
"코로나 대응·일상회복 균형찾고…질병청 본연의 업무 강화하겠다"
산업 바이오 2022.12.19 17:03:15“코로나19 위기대응체제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 질병관리청에 부여된 본연의 과제를 균형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지영미(사진)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질병 대응과 일상회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 청장은 이날부터 정은경, 백경란 전 청장에 이어 3대 수장에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질병청 전신인 국립보건원에 1997년 합류해 2019년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을 지낸 후 3년 만이다. 지 청장은 질병청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비상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조직을 상시적·정규적 운영체계로 바꾸고 인력과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발생 가능한 신종 감염병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질병청이 명실상부한 독립 청으로 역할과 권한을 확립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처방으로 동절기 추가 접종과 먹는 치료제 처방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접종과 먹는 치료제 처방 안내를 통해 건강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라며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해 국민 일상 회복에 한발짝 다가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추가 접종을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등 일상회복의 중요한 가늠좌로 삼고 있다. 접종률 목표를 감염취약시설 60%, 60세 이상 고령층 50%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감염 취약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백신 접종률은 45.8%, 고령층 접종률은 27.4%로 아직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반면 고위험군에 대한 먹는 치료제 처방률은 3월 7.5%에서 최근 35.8%로 급증했다. 이 기간 80대 이상 치명률은 3.3%에서 1.01%로 줄어 들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과 위중증 환자 증감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 청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땄다.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여러 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직전까지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이끌었다. -
코로나로 준 중국인 건보 적자, 내년부터 확대 불가피
산업 바이오 2022.12.18 17:55:28“건강보험 외국인 가입자 전체는 보험료를 많이 내고 급여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중국인 가입자만 반대로 덜 내고 더 받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 건보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외국인 피부양자 제도도 수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소위 ‘건보 먹튀’ 논란을 부른 외국인 피부양자에 대한 건보 적용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관련 법안은 현재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18일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중국인 건보 가입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조 5842억 원의 보험료를 내고 2조 9794억 원의 급여 혜택을 받았다. 받은 급여가 낸 보험료보다 3952억 원 많은 셈이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중국인 입국이 감소해 적자 규모가 줄어 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7년 1108억 원이었던 적자는 2018년 1509억 원으로 늘었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987억 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민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외국인 건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외국인 피부양자 건보 자격 기준 강화’를 공약하기도 했다. 일부 외국인 가입자가 배우자와 자녀뿐 아니라 장인·장모 등 많은 인원을 피부양자로 등록해 과도하게 혜택을 받는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런 판단에 따라 정부는 외국인 가입자의 배우자와 자녀를 제외한 피부양자는 국내 입국 이후 6개월이 지나야 건보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 6개월 체류 조건을 붙이기 위해서는 건강보험법이 개정돼야 한다. 국회에는 외국인 피부양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복수의 건보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문제는 법 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인을 포함한 전체 건보 외국인 가입자는 받는 급여보다 내는 보험료가 많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특정 국적인을 겨냥한 제도를 만들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다수 의원도 법 개정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건보 먹튀를 막기 위해 피부양자 기준을 합리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해서 제기돼왔다”며 “다만 법 개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코로나 3년' 허비한 중국의 앞날은? [김광수 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2.12.18 16:00:58기대, 환호, 공포…. 불과 십여 일 만에 변해가고 있는 중국 내 분위기이다. 철통같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사실상 철폐하고 ‘위드 코로나’ 전환에 나선 후 중국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지난달 말 상하이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백지 시위’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완화 기대감이 번졌다. 과도한 격리나 봉쇄 중심의 통제가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이 커졌다. 이달 7일 발표된 열 가지 조치의 새로운 방역 정책이 나왔을 때만 해도 환호가 터져나왔다. 일상생활과 지역 간 이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요구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코로나에 걸려도 자가격리가 가능해져 열악한 시설로 악명 높은 ‘팡창’에 끌려갈 걱정도 하지 않게 됐다. 기쁨도 잠시였다. 열흘가량 지난 현재 중국은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방역 고삐를 풀자마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는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 “바이러스는 약해졌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선전·선동에 나서 국민들을 안심시켰으나 정작 중국인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 제로 코로나만이 코로나19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던 방역 당국이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꾼 탓이다. 방역 당국의 말을 믿는 대신 앞다퉈 약국으로 뛰어갔으나 감기약·해열제는 구할 수가 없다. 통계는 감염자가 줄어들고 사망자도 없다고 하지만 병원에는 발열 환자가 일주일 만에 6배나 늘고 화장장을 24시간 내내 가동해도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시신이 밀어닥친다는 소식이 이어진다. 지금 중국에서는 이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꼼짝없이 치료도 못 받고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사망자가 100만~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정부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점진적인 제로 코로나 폐지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 움츠렸던 경제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식당은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손님은커녕 일할 직원조차 감염돼 문을 닫았다. 영업을 재개한 쇼핑몰은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돼 찾는 사람이 없어 을씨년스럽다. 이 모든 것이 위기관리에 실패한 중국 당국의 책임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3년간 중국에서는 비과학적인 방식의 바이러스 차단만을 반복했다. 사람은 물론 동물·물건에도 소독약을 뿌리고 바이러스를 채취하며 감염을 막는 데만 집중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PCR 검사에 지방정부의 곳간은 비어갔다. 차라리 그 돈으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했으면 상황은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위기라는 단어에는 위험과 기회가 함께 들어 있다고 한다.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위기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했는가에 따라서 그 나라의 발전 속도가 앞당겨졌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이런 위기 극복의 역사를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잘 보여주는 국가다. 근대화 이후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을 겪고도 ‘한강의 기적’을 통해 빠르게 가난에서 벗어났다. 빠르게 성장하던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도 전 국민이 장농 속 금반지까지 탈탈 털어 나랏빚을 갚았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뤄내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만 해도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앞지를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으나 지금은 시각이 달라졌다. 중국의 인구 감소와 미국 제재 등의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중국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코로나로 허비한 3년이 중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30년이 될지 모른다. -
코로나로 폐업 태평백화점…법원 "직원 해고 정당하다"
사회 사회일반 2022.12.18 10:45:57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폐업을 결정하고 직원을 해고한 서울 태평백화점의 조치에 잘못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경유산업㈜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태평양백화점 운영사인 경유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급격히 악화하자 2020년 10월 백화점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2월에는 백화점 부대시설인 스포츠센터 직원 10명에게 해고 예비 통지서를 보냈다. 해고를 통보받은 직원들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고, 노동위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경영상 해고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며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유산업은 노동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경영상 해고의 요건을 충족한 만큼 직원 해고는 유효하다며 경유산업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경유산업은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7%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고, 향후 백화점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할 만한 사정도 찾기 어렵다”며 “긴박한 경영상 필요에 따른 해고 조치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심리 과정에서 회사가 2018년부터 인력을 감축한 점, 2020년부터는 대표이사 등 임직원의 임금을 삭감한 점, 같은 해 수영장과 헬스장을 휴장하고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해고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는 점을 반영했다. -
"코로나 방역 풀면 100만명 사망"…충격 경고, 비상걸린 중국
국제 국제일반 2022.12.17 10:55:25최근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취한 중국이 백신 부스터샷 접종 등의 조치 없이 '위드 코로나'로 전면 이행할 경우 중국 본토에서 100만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홍콩 연구진이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브리엘 렁 전 의대학장이 이끄는 홍콩대 연구진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차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제 보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을 취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한 상태에서 전면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면 중국 전역에서 동시에 감염 확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100만명 당 684명꼴로 사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비율을 2020년 중국 인구인 14억 1000만명에 대입하면 96만 5000명이 사망한다는 예상치가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가 인정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5000여 명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중국 본토에서 가장 최근 조정된 조치를 유지한 채 내년 1월까지 사회를 완전히 정상화한다면 지방의 모든 의료시스템이 코로나 감염 급증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공포에 빠진 시민들이 복숭아(황도) 통조림까지 사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황도 수요가 급증해 현재 온라인 매장에서 황도 통조림이 모두 품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봉쇄가 갑자기 해제되면서 사람들이 약품과 함께 면역에 좋다는 음식까지 사재기에 나서며 이 같은 현상이 빚어졌다. 중국에서는 현재 감기약과 해열제 등 코로나19 관련 의약품과 신속항원 진단키트의 품귀 현상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사재기 수요까지 몰리며 제품이 모두 동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
"시신 몰려 화장장 24시간 풀가동"…위드 코로나 中 충격 근황
국제 정치·사회 2022.12.17 09:38:57최근 ‘위드 코로나’로 전환 중인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용 화장장이 24시간 가동해야 할 만큼 시신이 몰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징 동쪽에 위치한 둥자오 화장장 직원은 WSJ의 전화 문의에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업무가 몰리고 있다”며 “하루 24시간 돌리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과중한 업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 화장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시신을 다루도록 지정된 곳이다. 장례식장과 매점 등을 함께 갖췄으며 베이징 시 당국이 운영한다. WSJ은 직원의 증언을 근거로 이 화장장이 최근 하루에 사망자 200명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평소에는 하루 30∼40명 정도였으나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도 보도했다. WSJ은 이런 상황에 대해 “중국의 갑작스러운 팬데믹 제한 완화에 ‘인적 비용’이 얼마나 투입될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최근 엄격하게 유지해 온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나섰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의무 철회에 이어 ‘방역 통행증’ 제도도 폐지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 이뤄진 갑작스러운 방역 해제가 확진자 수의 급증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공식통계상 인구 대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적고, 대부분 효과가 떨어지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 방어력이 떨어진다. 학계에서 위드 코로나로 최대 100만∼200만 명이 숨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지정 화장장에 시신이 몰려들고 있지만, 베이징시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월 19∼23일 이후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 WSJ은 중국 국가통계국, 국무원 등에 관련 질의를 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1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57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의 2000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서는 유증상 감염자만 확진자로 발표하는 데다 검사 의무 역시 해제됐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는 공식 발표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
"中, 방역서 경제로 유턴 …내년 5% 이상 성장 계획"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16:31:48올해 3% 안팎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이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고수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당국이 분배와 안정 중시 기조에서 벗어나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차기 경제 담당 부총리로 꼽히는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잡고 경제계획을 짜고 있다. 발개위는 중국 경제계획을 총괄하는 부처다. 이에 따라 당국이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5% 이상의 성장률 목표를 내걸 가능성이 높다. 회의는 당초 15~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공동부유’ 기조하에 당국의 제재가 집중됐던 기술 분야의 정책 변화도 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 실시했던 각종 조사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삭제됐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앱이 복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달 6일 중앙정치국 회의 자료에서 ‘집은 투기 수단이 아닌 거주 장소’라는 문구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빠진 것도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WSJ는 일련의 변화에 대해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공산당의 정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고위 지도부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자 중국 정부는 최근 제로 코로나 방침을 완화하고 부동산 시장 지원책을 내놓는 등 경기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15일 공개된 11월 소매판매가 크게 위축되는 등 경기회복은 난망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8.1%)는 물론 올해 목표치(5.5%)보다 낮은 3%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내년에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씨티은행 등은 제로 코로나 완화 효과로 내년에 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감염병발(發) 혼란과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
겨울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美, 무료검사 재개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11:22:11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미국 정부가 무료 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각 가구에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4개씩 무료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단 키트를 받으려면 정부의 코로나19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신청을 해야 하며 19일부터 발송이 이뤄질 계획이다. 동시에 정부는 미국 전역에 1만 5000개의 무료 검사소도 설치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6억 개의 자다 진단키트를 무료 배포했지만 예산이 소진돼 올 가을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정부는 11월에 8억 달러(약 1조 원)을 들여 진단키트 구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정부가 중단했던 진단키트 배포 사업을 재개하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에 보고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미국에서만 300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5만 9000명으로 전 주의 30만 7000명보다 50% 이상 많았다. 정부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강력 장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2가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접종한 비율은 13.5%(5세 이상)에 불과하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번 겨울의 유행이 지난 겨울처럼 심각해져서는 안 된다"며 "지난해와 다른 것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무증상 감염자 집계 포기, 의료진도 확진 속출… 中 ‘위드 코로나’ 혼란
국제 정치·사회 2022.12.14 16:11:58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 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무증상 감염자 수 집계를 중단하기로 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의료진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의료 인력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고강도 방역 정책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 단계로 진입한 중국이 이 같은 혼란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인구 200배 적은 홍콩이 中보다 확진자 6배 많다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당장 이날부터 공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역을 완화해 PCR 검사를 원하는 사람만 받도록 규제를 푼 만큼 무증상 감염자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직 코로나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이 전염성은 크지만 중증화 정도는 낮은 점을 감안하면 방역 완화로 인한 무증상 감염자 급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국은 그간 무증상과 유증상을 구분해 확진자 통계를 내왔는데, 방역 완화로 무증상 감염자를 정확하게 분류하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국가 통계의 신뢰도마저 타격을 입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보다 인구가 200배 적은 홍콩에서 같은 날 확진자가 1만5000명이 나왔다”며 중국의 확진자 통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바뀐 방침에 따라 위건위가 이날 발표한 13일 기준 확진자 수는 무증상과 유증상 모두 합쳐 2249명이다. 방역 완화 전후로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가 거센 베이징에서는 의료진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해 문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지 병원들은 의료 인력 부족에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이 아닌 수술을 취소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직 약사가 모두 확진됐다’는 안내문을 붙인 한 병원 약국, 의사 상당수가 코로나에 걸려 당직표를 짜는 데 애를 먹는 또 다른 병원 등의 사례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펑파이신문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Q.1이 중국 9개 지역에서 총 49건 검출돼 새로운 변이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이인 BQ.1 변이는 올해 6월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유럽과 미국으로 번졌고, 미국에서는 점차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주요 경제회의 미루고 방역 전념 중국 정부는 방역 완화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커지자 코로나 관리에 전념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일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하는 연례 주요 경제 회의를 미룰 정도로 현지 코로나 상황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보건 당국은 1차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 중증 기저질환자, 면역력 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추가 접종은 1차 접종 완료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불활성화 백신과 흡입형 백신 등 2개의 백신 조합을 각각 한 차례씩 접종한다. 이와 관련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당국이 고위험군의 경우 4차 접종을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산 백신 접종자가 늘고 있음에도 확진자가 오히려 증가한 상황에 불신을 품은 중국인들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기 위해 마카오로 몰려들고 있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이 이날 보도했다. 마카오에선 지난달 1일부터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단독 개발한 mRNA 백신인 상품명 ‘푸비타이’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를 맞으려는 중국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차이신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하고 접종 비용을 낸 뒤 마카오 과학기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푸비타이를 접종한다고 소개했다. -
피씨엘, 코로나19 항체검사키트 건강보험 급여 적용
산업 기업 2022.12.13 18:48:06피씨엘(241820)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검사키트가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최종 확정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누구나 피씨엘의 장비를 보유한 병원이나 의원급 모든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보험을 적용받아 어떤 종류의 코로나19 항체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곧바로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의원급에서 현장진단으로 빠르게 검출하는 방식으로는 피씨엘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보험가를 적용하면 약 2만 원에 20분이면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피씨엘의 다중항체검사키트는 아주 적은 양의 피로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되어 생기는 자연면역항체(N항체)와 백신접종 후 인체가 생성하는 항체(S항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특히, 1가백신뿐 아니라 오미크론을 잡는 2가백신의 항체도 검출할 수 있다. 항체 검사가 대중화한다면 무증상 감염자를 파악하여 국내 확산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항체 양성률을 확인하여 집단 면역 형성의 시점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과거 감염이력의 확인은 물론, 항체 생성률 역학조사, 항체반응 연구 활용 등 항체 정보를 구별할 수 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코로나19 항체검사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은 우리나라가 과학 방역으로 가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기존 대형장비를 이용해 측정하였던 반면, 이번에 보험을 적용받은 피씨엘의 다중항체검사는 현장에서 빠르게 결과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그 편이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뚝뚝…'코로나·전쟁 요인 끝났다' 낙관론 고조
국제 경제·마켓 2022.12.13 15:41:27내년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예상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11월에 5.2%를 기록해 전월(5.9%)보다 0.7%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뉴욕연은이 데이터를 공개한 2013년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이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 역시 각각 3.0%, 2.3%로 모두 전월 수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월가의 전문가들도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 4분기 7.5%에서 2024년 2분기에는 2.5%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US뱅크의 리사 에릭슨 수석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핵심 질문은 방향이 아니라 하락 폭과 속도”라고 말했다. 최근의 유가 약세와 공급망 대란 해소가 이 같은 낙관론의 근거다. 뉴욕연은의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GSCPI)는 11월 말 기준 1.2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1.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4.3까지 치솟은 바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73.7달러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지난해 12월 24일 가격(73.8달러)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인력난에 따른 임금 상승 등 인플레이션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KPMG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최근 노동시장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얼마나 브레이크를 세게 밟아야 하는지 더 자세히 알려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품 가격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근원 상품 가격의 하락세는 쇼핑 시즌 할인과 중고차 가격 하락의 결과일 뿐일 수 있다”고 봤다. 연준 내부의 이견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두 진영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할 수 있다고 보는 비둘기파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주장하는 매파로 나뉜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과 함께 물가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 등 비둘기파와 달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매파는 계속 상승하는 임금을 낮추려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결정권을 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로 분류된다. BoA의 이선 해리스 글로벌경제연구책임자는 “침체가 온다면 연준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침체가 시작돼도 연준은 즉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0만명 사망설…'위드 코로나', 대혼란 빠진 중국[김광수의 中心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2.12.13 09:13:14지긋지긋한 코로나19, 언제쯤 막을 내릴 수 있을까요? 아무리 독감 수준으로 증상이 약화됐다지만 한국에서도 겨울철을 맞아 재유행이 시작됐고, 중증 환자나 사망자도 여전히 나오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한사코 부인하고 있는 중국에선 최근 지난 3년간 고수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습니다. 11월부터 코로나 방역 정책이 조금씩 완화되더니 급기야 지난주 중국 방역 당국은 제로 코로나의 장벽을 대부분 걷어내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변화에 전 세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만큼 중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중국 중국은 지난 7일 10가지 방역 조치를 발표하면서 철통같이 고수하던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서기로 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지역 간 이동 시 PCR 음성 결과 제시 의무 폐지가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벌써부터 항공권 검색과 호텔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팡창'이라는 열악한 상태의 격리시설로 무조건 끌려가던 것도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의 경우 자가격리를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자 자가검사키트와 해열제, 감기약 등을 사려고 약국 앞에 긴 줄이 생겼죠. 감염자가 많으면 도시를 봉쇄하고 며칠간 전수 PCR 검사를 하던 것도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노인 요양원, 초중고교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제외하면 입장 시 PCR 음성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식당, 술집, 카페, 슈퍼마켓, 헬스장에 가려고 2~3일마다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거죠. 베이징처럼 자체적으로 48시간 정도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곳도 아직은 있긴 합니다. 앞서 강조한 대로 노인 백신 접종률도 빠른 시간에 최대한 높일 계획입니다.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학교 시설은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하도록 했는데 온라인 수업에 지친 학부모들이 가장 좋아하고 있습니다. 경제 하락 더는 볼 수 없었다 중국이 사실상 위드 코로나 수순에 들어간 가장 큰 원인은 경제 문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 상하이 봉쇄 때 전년 동기 대비 0.4%로 바닥을 친 분기 경제 성장률이 3분기에 3.9%로 올라오면서 4분기에는 더 높은 수준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10월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봉쇄 위주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바람에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은 불가능했고 생산과 소비 등 경제 활동도 위축됐습니다. 그 결과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갈수록 위축됐고 최근 발표된 11월 수출, 수입 실적도 코로나 발생 초기의 최악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물론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요즘 중국에선 코로나가 위험하지 않다며 감기 수준이라고 적극 홍보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루무치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된, 이른바 ‘백지 시위’에 중국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가 더해졌습니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이렇게 대규모로, 그것도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일어난 것은 중국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듭니다. 체제에 대한 도전에 중국 지도부가 놀란 것으로 보입니다. 복합적 이유지만 경제 회복에 우선 순위를 두고 방역조치가 완화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함에 따라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평양 건너 미국 등 세계에 미칠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바빠졌습니다.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4~5%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고위 관리들이 올해 목표치인 '5.5% 내외' 달성에 실패했지만 내년에 약 5%를 목표로 제시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도 최저 기준을 4% 정도로 예상하는 발언이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2020년 이후 누적된 봉쇄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정부 부채가 늘어낫 탓에 내년 확장된 재정 정책을 펼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최근 시 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 내년에도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의 '온자당구, 온중구진(穩字當頭, 穩中求進)'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올해도 같은 목표였지만 달성이 쉽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를 본격화하는 일상회복 초기 단계에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거친 것처럼, 중국 경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경제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그에 따른 수입도 증가하기 때문이죠.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에도 중국 도시소비자 지출이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 등 악영향 우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나비효과가 전 세계에 미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내년 중반 완전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연간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20%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가져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내년 중반쯤 -3.9%로 떨어지지만 중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살아나면서 내년 연말에는 5.7%로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완전한 일상 회복이 세계 물가를 더욱 상승시키고 해외여행과 판매,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중국이 한국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한국 경제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집단 감염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렸습니다. 제로코로나 완화가 한국 경제에 그다지 좋은 효과를 못 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대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무역수지 적자가 일부 해소되겠지만 중국이 수출은 물론 내수를 중시하는 '쌍순환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중국 내수 관련 산업 정도가 재미를 볼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의 제로 코로나가 사실상 폐지된다고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갑작스런 방역 완화로 중국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CMP는 "방역 완화로 중국은 이제 바이러스가 인구를 휩쓸 가능성과 의료 체계가 잠재적 감염 폭증에 준비됐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염자나 사망자에 대한 전망은 조금씩 다릅니다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완전한 위드 코로나 시행 시 중증 환자 58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중환자실(ICU) 침상은 10만명당 4.37개라고 합니다. 14억명으로 환산하면 6만여개밖에 안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중환자 중 상당수는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할 우려가 제기됩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소개한 영국 에어피니티의 연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해제하면 83일간 최소 1억6700만명에서 최대 2억790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130만명에서 최대 2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네이처 메디신은 중국의 백신 접종률을 감안하면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시에 6개월간 1억1200만명이 감염되고 270만명이 중환자 집중치료실에서 치료 받아야 하며, 사망자는 160만명이 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자국산 백신만 고집하는 중국 문제는 백신입니다. 중국은 유독 자국 백신만을 허용하며 서방 국가의 백신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조차 자국 백신은 이른바 '물백신'이라거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며 접종을 꺼리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자국 백신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저소득 국가에 적극 지원하며 생색을 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중국 백신은 다른 백신들의 효능 수준을 갖고 있지 않다"며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되는 mRNA 백신을 수입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중국의 80세 이상 고령자는 3600만여명이며, 이들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6.6%, 3차 이상 접종률은 40%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연 서구 국가의 백신 없이도 가능할지, 혹시나 받아들일지도 궁금합니다. 중국의 자존심이 걸릴 만큼 이제 와서 서방 백신 승인할 일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최근 독일의 요청으로 중국 내 독일인에게 독일 백신 접종이 허용될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갑작스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과정을 중국 내에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저우자퉁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질병통제센터장은 방역 조치를 즉각 해제하면 감염자가 2억3300만명 발생하고 2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상하이 푸단대 연구진은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6개월 내 150만명 넘게 사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이자 현 국가합동코로나19 예방·통제 전문가그룹의 일원인 펑쯔젠은 최근 발표한 '오미크론에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에서 "어떤 정책을 펼치든 대부분의 사람은 필연적으로 한 번 감염될 것"이라며 ”중국 국민의 최종 누적 감염율은 80~90%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최고 방역 전문가로 꼽히는 중난산 원사 등의 말을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은 심각하지 않다”, “감염되도 자가 격리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이런 말을 듣지 않고 감기약, 해열제를 비롯해 자가진단키트 등을 사재기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열이 나면 병원으로 달려가 몇 시간을 기다리며 진료를 받을 정도입니다. 과연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완전 폐지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까요? 일단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을 봐야할텐데요. 그동안에도 통계를 믿지 못한다는 말이 많았지만 앞으론 PCR 검사를 받는 숫자도 줄어들 만큼 정확한 확진자 수 파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중국이 코로나 감염자 통계를 집계하는 동안 수치를 눈여겨 봐야겠죠. 그에 따라 정책도 변할 수 있고 전 세계에 미칠 영향도 달라질테니까요. 이제 남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도 이달 말이나 1월에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하니 기대를 해봅니다. -
드디어 '슈퍼 면역자' 발견?…"나만 코로나 안 걸렸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13 09:07:16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한 남성의 혈액에서 코로나19 ‘슈퍼 항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언론인 출신 존 홀리스(56)는 다량의 슈퍼 항체를 가지고 있는 ‘슈퍼 면역자’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 홀리스의 혈액을 1만 배 이상 희석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90%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홀리스의 슈퍼 면역 사실이 알려진 것은 우연한 행운에서 비롯했다. 지난 2020년 여름, 마침 연구가 진행된 조지메이슨 대학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던 홀리스가 코로나19 항체에 대해 랜스 리오타 박사와 질문을 주고받던 중 ‘피험자로 실험에 응하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이후 리오타 박사는 홀리스의 혈액에서 발견된 항체 숫자를 보고 깜짝 놀라 그에게 “당신의 몸에는 슈퍼 항체가 들어있다”며 전화했다고 한다. 앞서 그해 봄 홀리스의 동거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홀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동거인이 집에서 격리하는 동안 홀리스는 청소와 소독, 요리를 도맡았다. 그러나 홀리스는 특별히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다. 다만 잠시 코 막힘 증상을 겪었는데, 홀리스는 이를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구에서 드러난 사실은 홀리스의 신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강력한 항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연구 대상의 2%도 홀리스와 비슷하게 강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지고 변이에 취약했다. 하지만 홀리스의 항체는 많은 변이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리스는 일간지 애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에 “최근 1년 반 만에 채혈을 했는데 여전히 슈퍼 항체는 최대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오타 박사는 “홀리스의 항체는 롱 코비드 증상과 싸우고 백신 효과가 미비한 면역 결핍 환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홀리스도 “이번 발견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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