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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직격 "'이XX' 하는 사람한테 건의하겠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10 11:16:41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식사로 인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조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국회의원들한테 ‘이XX’, ‘저XX’ 하는 사람한테 (참모들이) 어떻게 감히 건의하겠냐”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TBS)에 출연해 “제가 (영국) 지도를 다 봤는데 리셉션 장소에서 조문 장소까지는 충분히 걸어도 갈 수 있고 차로도 몇 분 거리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몇 백 미터밖에 안 되는데 그 시간대에 식사를 했다는 걸 확인하셨다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 의원은 “그렇다”며 “제가 볼 때는 윤 대통령이 ‘내일 장례식 가면 되지, 배도 고프고 힘든 데 가서 밥 먹자’ 이 정도로 되게 쉽게 판단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옆에서 ‘가까운데 잠깐 들렸다 가시죠, 어차피 오셨는데’라고 말한 참모들이 없었고 그걸 관철한 참모가 없었다는 게 제가 볼 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영국 순방 일정과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집중 질의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식사를 하다가 조문에 가지 않았냐는 질문에 “네 글쎄요 장거리 여행에 여러가지 무리가 있고”라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은 “식사 때문에 조문하지 못한 게 사실이면 국민께 사과하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우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 “(2024년 총선에서) 공천 못 받는 건 거의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주류 세력은 이 전 대표를 죽이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라며 “다음에 누가 당 대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분이 이 전 대표에게 공천을 주면 대통령과 갈라서는 신호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서슬이 시퍼런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있는데 이 전 대표가 만든 정당에 참여할 유력한 인물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창당까진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무소속 출마밖에는 없다. 다만 지역이 어디일 거냐는 건 지금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내년 6월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거행
국제 정치·사회 2022.10.06 11:08:39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내년 6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내년 6월 3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대관식 일정과 관련해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나 초여름께 토요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의 6월은 날씨가 화창해 행사를 치르기에 좋은 시기로 꼽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도 6월 2일에 거행됐고, 올해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도 이 시기에 진행됐다. 여왕의 생일도 실제 태어난 4월이 아닌 6월 둘째 주 토요일로 옮겨 기념하기도 했다. 1948년생인 찰스 3세는 대관식이 거행되는 내년에는 만 75세가 된다. 영국 역사상 가장 고령의 나이로 대관식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내년 대관식은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당시 행사와 비교해 작은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에는 129개국에서 8000명 이상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았다. -
대통령실 “견고해진 국익·동맹 확인” 尹 순방성과 강조
정치 대통령실 2022.10.02 16:06:08대통령실은 2일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국민과 국익을 지켜갈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외교 일정을 마친 이제 다시 민생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순방 성과와 관련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취임 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순방을 ‘외교 참사’라고 규정한 야당 공세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동시에 순방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와 연대를 되새긴 시간, 견고해진 국익과 동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수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미 뉴욕에서 공감한 윤 대통령의 ‘한미 FTA 정신에 부합하는 양국관계’를 감안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확인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IRA와 관련해 성과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양국 경제·기술 동맹의 바탕인 한미 FTA 정신을 실효적으로 IRA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방한한 해리스 부통령과의 접견에서도 한미 FTA 정신에 기반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해리스 부통령이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고, 미 상원에서는 세액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IRA 개정안이 발의됐다”며 이 같은 노력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수석은 또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의 한국 방어를 위한 굳건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총체적인 대북 확장억제 대응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킨 점도 함께 짚었다. 김 수석은 “자유와 연대가 우리 외교의 지향이라면, 그 지향을 달성해온 우리의 경험은 한미동맹”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남으로 공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김 수석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과 관련해서도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7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예방, 9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양국이 공감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순방 기간 첨단산업 분야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경제적 성과로 꼽았다. 김 수석은 “2002년 이래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유치한 신고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 참석과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의 사의 표시를 언급하며 “한영 간 연대와 존중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박진 "외교참사 폄하 동의 못해…정치 어쩌다 이 지경 왔나"
국제 정치·사회 2022.09.30 15:00:18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자신의 해임 건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사이 밤잠을 설쳤다.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라며 야당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야당의 ‘외교 참사’라는 지적도 “폄하”라고 규정하고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국회 해임 건의안 통과에도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익·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질책은 그런 국익 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라며 “외교 참사라는 폄하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대통령 부부가 조문했고 유엔총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 전 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천명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만나서 정상들 간에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 캐나다에서는 내년이 양국 수교 60주년이기 때문에 경제통상·과학기술·원자력·인공지능(AI)·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성공적인 조문 외교, 유엔 외교, 세일즈 외교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해임 건의안 처리 뒤 윤 대통령과 따로 통화했다”고도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해임 건의안에 반대하며 단체로 퇴장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안 통과 하루 만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전날에도 윤 대통령은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10월 4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박 장관을 겨냥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재차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고민정 "사사건건 국정 발목? 尹 정부, 스스로 넘어지고 남 탓"
정치 정치일반 2022.09.30 14:07:16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사건건 국정 발목? 스스로 넘어져 놓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왜 밀었냐 화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이유 4가지를 열거했다. 먼저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중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영국엔 국빈으로 초청받아 간 것도, 정상회담을 목적으로 간 것도 아닌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이) 차가 밀린다는 핑계로 조문을 가지 않았다. 다른 정상들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조문을 다녀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밤늦게라도 다녀와 진정 어린 추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건 윤석열 정부”라고 지적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런데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고작 48초였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그렇게 자랑하시면서 합의된 회담도 성사시키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라고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한 한일 정상회담이 30분 간 기자 참석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점을 두고는 “대한민국 순방기자단은 대통령실의 직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동행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들에게 알리지도 못할 만큼 준비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태극기도 없는 곳에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치르게 한 것도 윤석열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의 문제 발언이 발견되면 즉시 대통령께 확인했으면 될 일”이라며 “정책이나 법안 사항이라면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느라 시간이 소요됐을 수 있지만 해당 영상은 대통령께 보여드리고 답을 받으면 상황 종결이다. 그러라고 수행원들이 대거 공군 1호기를 타고 동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15시간이나 지난 이후에야 해명한 것도 윤석열 정부”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고 최고위원은 “스스로 넘어진 게 민망하더라도 멀쩡하게 지나가는 사람한테 버럭 화내는 모습은 모두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은 욕설 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외교 대참사를 일으킨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실 안보실과 홍보수석실은 책임지고 물러나시라”라고 박 장관과 대통령실 관계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전날 국민의힘, 정의당 등이 불참한 가운데 170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68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민주당이 낸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민주당 의원 163명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홍걸 민형배 양정숙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등이 참여했다. 이번 박진 장관까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모두 7차례다. 1955년(3대 국회) 임철호 농림부 장관, 1969년(7대 국회) 권오병 문교부 장관, 1971년(8대 국회)오치성 내무부 장관, 2001년(16대 국회) 임동원 통일부 장관, 2003년(16대 국회) 김두관 행자부 장관, 2016년(20대 국회), 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 2022년(21대 국회) 박진 외교부 장관이다. 2003년 김두관 장관까지 모두 물러났지만 김재수 장관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해 자리를 지켰다. -
박진 "尹순방, 외교참사 동의 못해…성공적인 조문·유엔·세일즈 외교"
국제 정치·사회 2022.09.30 09:47:27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자신의 해임건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사이 밤잠을 설쳤다"며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야당의 ‘외교참사’라는 지적에 대해선 “폄하”라고 규정하고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익,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질책은 그런 국익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라며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 전반을 ‘외교 참사’라고 폄하한 것을 두고 “동의할 수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대통령 부부가 정중하게 조문했고, 유엔총회에선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 전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천명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우리 대통령이 만나서 정상들 간에 의미있는 대화를 했다. 캐나다에서는 내년이 양국수교 60주년이기 때문에 경제통상, 과학기술, 원자력, AI,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성공적인 조문외교, 유엔외교, 세일즈 외교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소회가 있고 마음이 괴롭고 속이 상한다. 그렇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것을 하나의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국익 외교를 위해서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었다"면서도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은 전날(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단체로 퇴장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
박진 "대통령 순방에 외교참사 폄하…동의할 수 없다"
국제 정치·사회 2022.09.30 09:45:42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자신의 해임건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사이 밤잠을 설쳤다"며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야당의 ‘외교참사’라는 지적에 대해선 “폄하”라고 규정하고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익,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질책은 그런 국익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라며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 전반을 ‘외교 참사’라고 폄하한 것을 두고 “동의할 수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대통령 부부가 정중하게 조문했고, 유엔총회에선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 전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천명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우리 대통령이 만나서 정상들 간에 의미있는 대화를 했다. 캐나다에서는 내년이 양국수교 60주년이기 때문에 경제통상, 과학기술, 원자력, AI,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성공적인 조문외교, 유엔외교, 세일즈 외교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소회가 있고 마음이 괴롭고 속이 상한다. 그렇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것을 하나의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국익 외교를 위해서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었다"면서도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은 전날(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단체로 퇴장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
'70년 군주' 英여왕, 사망진단서 공개…공식 원인은?
국제 정치·사회 2022.09.30 08:26:25이달 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노환'으로 사망진단서에 기록됐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엘리자베스 여왕이 질병을 앓고 있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공개된 진단서를 보면 여왕은 지난 8일 오후 3시10분 숨을 거뒀다. 영국 왕실이 서거를 발표하기 3시간20분 전이다. 사망 시각으로 미뤄봤을 때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윌리엄 왕세자는 여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 공항에 오후 3시50분에 도착했고, 오후 5시가 넘어 밸모럴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 장소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으로, 평소 거주지는 잉글랜드 '윈저성'으로 각각 기재됐다. 사망 신고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가 지난 16일에 한 것으로 적혔다. 앤 공주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세상과 작별하기 전 마지막 24시간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엘리자베스 여왕이 스코틀랜드가 아닌 잉글랜드에서 서거했다면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됐다. 잉글랜드, 웨일스와 다른 사법 체계를 가진 스코틀랜드는 '모든 사람의 사망'을 신고해야 한다. 한편 1952년 25세에 국왕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이라는 영국 최장 재위 기록을 세우고 96세에 영면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그의 뒤를 이을 리즈 트러스 총리를 만났다. 이날 트러스 총리와 찍은 사진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등이 보라색으로 멍들어 있어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왔다. -
덴마크 여왕, 손주 4명 왕자·공주 지위 박탈…친모 "충격적"
국제 국제일반 2022.09.30 07:30:23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 8명의 손주 중 절반의 왕족 지위를 박탈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여왕은 차남인 요아킴 왕자(53)의 자녀 4명의 왕자, 공주 칭호를 거둬들였다. 공식적인 이유는 이들 4명이 더 평범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덴마크 왕실은 유럽 다른 왕실들의 왕족 규모를 줄이려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왕실의 결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요아킴 왕자의 자녀 니콜라이(23), 펠릭스(20), 헨리크(13), 아테나(10)는 몽페자 백작 지위만 유지하며 기존의 왕자나 공주 지위는 소멸할 예정이다. 요아킴 왕자는 두 번의 결혼을 거쳐 이들 자녀를 뒀다. 이들의 친모 중 한 명은 이같은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갑자기 생긴 일이다.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낄 것이고 왜 지위가 박탈됐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82세인 마르그레테 여왕은 앞서 이달 초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이후 유럽 최장수 군주가 됐다. 그는 1972년 1월 왕위에 올라 올해 즉위 50주년을 맞았다. 장남인 프레데릭 왕세자(54)의 자녀 4명은 그대로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지만 이들이 성년이 되면 왕세손 크리스티안 왕자(16)만이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왕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덴마크 왕실은 1220만 달러(약 175억 원)의 지원을 받았다. -
尹, 英 외교장관 접견 "北 핵실험 시 단호한 대응 역할해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2.09.28 18:19:1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방한한 제임스 스펜서 클레벌리(James Spencer Cleverly) 영국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 도발 시 공동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레벌리 장관을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같은 도발이 있을 경우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10월 16일에서 11월 7일 사이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클레벌리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영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크레벌리 장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직접 참석해 영국 왕실과 정부, 영국 국민에게 조의를 표명한 윤 대통령에게 영국 정부를 대표해 다시 한 번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크레벌리 장관은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과 위로에 영국 국민이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양국관계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토대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한영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영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공급망 교란과 같은 새로운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해 양국 외교부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잘 알게 되었으며, 트러스 총리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
英외무장관 "尹부부, 여왕 장례식 참석 감동"…'조문없는 조문외교’비판 머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8 13:41:17제임스 클레버리 신임 영국 외무장관이 2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과 관련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야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당시 현지 교통 상황을 이유로 영국 여왕의 조문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조문 없는 조문 외교’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영국 외무장관이 “감동”이라 평가한 셈이다. 이달 6일 임명된 클레버리 장관은 도쿄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 클레버리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에서 그처럼 고위급 사절이 런던에 와주신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서거에 대해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한다"며 "국장에 참석하신 우리 대통령님을 영국 왕실과 정부가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해서 한국 국민과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셨던 여왕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버리 장관은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이었고 양자관계 강화를 위해 오늘 논의할 이슈가 많다"며 "앞으로도 승승장구해나갈 관계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기대했다. 이에 박 장관도 클레버리 장관이 취임 3주 만에 방한한 것을 환영하며 “양국은 기후변화, 경제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
'尹 비속어' 공방 속 운영위 파행…"거짓해명" vs "명백한 오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8 08:36:17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여야 의원들이 갈등을 거듭하며 국회가 파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열어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 요구 건’ 등 67개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여야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MBC 보도를 둘러싼 ‘정언유착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 일어난 욕설 파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며 “대통령실이 나서서 가짜뉴스를 언급하고 사과는커녕 언론을 탄압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자들이 책임지면 될 일을 전 국민 앞에서 부정하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국민과 언론에 마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영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는 글로벌펀드 조정회의에 가서 막말했는데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 다른 쪽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진실이 뭔지, 당시 수행했던 외교부 장관이나 대통령실 직원들은 뭘 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가세했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불발 논란, 한일 정상회담 ‘굴욕외교’ 논란 등을 언급, 국회 운영위가 이를 추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 논란과 관련, “(민주당이) 언론의 자유 탄압을 말하는데 언론의 자유는 거짓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본인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자막에 미국을 왜 넣나. 그게 창작이지 어떻게 사실을 전하는 것인가”라면서 “보도되기 전에 보도된 걸 아는 건 2022년판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관련된 분이 계셔서 말씀은 안 드리겠지만 황당한 일이 있으면 그것부터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여권이 MBC와의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정조준했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도 “MBC 보도는 오보이고 언론 윤리에 어긋난 행태”라면서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특정한 것 아닌가”라며 박 원내대표를 재차 겨냥했다. 이처럼 박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이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이 “아무도 박 원내대표 이름을 거명 안 했으니 이 정도 하고 끝내자. 간사 간 협의해서 결정하자”고 회의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신상 발언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권 원내대표는 "회의가 불가하다"며 정회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대립으로 개회 30여분 만에 중단됐다.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의 낙마로 복지부 장관 자리는 약 4개월째 공석이다.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통령의 유감표명 없이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대로라면 (윤 대통령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이XX’라고 불렀다는 것인데, 민주당이 그런 욕설을 들어가며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라며 “(대통령의) 유감표명이나 사과 없이 대통령이 요청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속어 논란보다 넉 달 넘게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에 맞섰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 봐도 ‘이XX’라는 말은 들리지도 않고 잘 모르겠다”며 “오늘은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자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정회를 선언했다. 청문회는 오후 1시께 속개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외교참사 책임 떠넘기기 언론탄압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붙인 채 질의를 이어갔다. -
한마리 380만원…英여왕 서거하자 몸값 2배로 뛴 반려견은?
국제 정치·사회 2022.09.27 07:12:56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생전에 아꼈던 반려견 웰시코기 종의 인기가 영국 내에서 치솟고 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반려동물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코기 한마리 판매가가 사상 처음으로 2500파운드(약 383만5000 원)를 넘어섰다. 현지 반려동물 판매 사이트인 ‘펫츠포홈스(Pets4Homes)’는 이날 "불과 일주일 전보다 '코기' 검색 빈도가 10배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등록된 브리더(번식업자)들이 부르는 코기 가격이 오늘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호가가 사흘 만에 두 배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일생에 걸쳐 반려견 약 30마리를 키웠는데, 특히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면서 털이 풍성한 웰시코기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에서 코기 '믹'과 '샌디'가가 윈저성 문 앞에서 얌전히 앉아 운구 행렬을 기다리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믹과 샌디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부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데려가 보살피는 것으로 발표됐다. -
고위 당국자 "美측 尹대통령 발언에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다"
국제 정치·사회 2022.09.27 03:26:50정부 고위당국자는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당시 ‘비속어’ 논란과 관련, 미국 백악관이나 행정부, 의회로부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국가안보회의(NSC) 고위당국자에게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해당 발언이 미국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고, NSC측은 '잘 알겠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 뒤 퇴장하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이 국내 취재진의 카메라 영상에 포착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발언이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벌어진 다음날인 22일 오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태용 주미 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한 김 수석의 설명을 백악관 NSC에 바로 공유했으며, 주미 대사관 또한 미 국무부에 김 수석의 설명 내용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NSC 고위 당국자나 미국 정부 측은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설명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양자 회담을 하지 못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며 뉴욕 체류 일정이 짧아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 정상 간에는 유엔 총회 계기에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이 실무적으로 조율되고 있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체류 일정 단축으로 정식 회담은 불발되고, 환담 형태로 양 정상이 만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조태용 대사는 다만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유엔총회 계기에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 차례 만나서 한미 간 핵심 현안에 대해서 대화를 했다"면서 "특히 정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논의하고, 이 사안에 대해서 진지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
"아베 장례비, 英여왕보다 더 들다니"…日 반대 시위 확산
국제 정치·사회 2022.09.26 21:08:55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가장을 앞두고 장례식 비용 액수가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이 16억6000만 엔(약 159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주요 인물에 대해 국가장을 치르는 영국보다 휠씬 높은 비용이다. 1997년 다이애나비 장례식 비용은 약 400~500만 파운드로 추산되는데, 이는 현재 물가로 약 700~800만 파운드(111~127억원) 정도다. 2002년 엘리자베스 2세의 모후 장례식에는 540만 파운드(현재 약 840만 파운드, 134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2013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장례식에는 320만 파운드(현재 약 380만 파운드, 60억원)가 들었다. 영국 정부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의 경우, 여왕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기존 왕실 행사에 쓰인 것을 살짝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지난해 도쿄 여름올림픽 비용이 당초 예산의 약 2배인 13억 달러로 증액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 비용이 현재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본 각계각층에선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내각 총리의 국가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국가장은 1967년 2차 대전 직후 일본 총리를 지냈던 요시다 시게루 총리의 장례식이었다. 이를 두고 일본 의회 내 야당은 자민당이 아베 전 총리를 일본 보수 정치의 거목인 요시다 총리와 같은 반열에 올려 정치적 상징성을 제고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일본 시민사회도 반발에 나섰다. 왕실의 일왕과 왕족이 존재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정치인을 기리기 위한 국가장을 하는 것이 맞냐는 논쟁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의 국가장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문단을 이끌고 방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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