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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인권보고관, 공무원 아들에 답장…"국제사회 가교될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6 15:47:17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26일 고인 형 이래진씨 등 유족 측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은 이달 23일 고인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아버지에게 찍힌 낙인 때문에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들었다"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그간 가족들이 들인 노력에 대해서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살몬 보고관은 이씨 아들이 앞서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그간 받았을 고통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아줘서 감동을 받았다”며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한 채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틀림없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당신을 포함한 유족, 한국 정부가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정의를 추구하고자 행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당신 가족과 국제사회의 가교(bridge)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씨 아들은 지난달 2일 살몬 보고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더 이상은 아버지 죽음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 가족의 아픔과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또 “2년이 다돼 가는 시간을 보내면서 아버지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며 “더 이상 힘없는 생명이 인권을 침해당하고 사실이 왜곡되며 진실이 은폐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 김기윤 법률대리인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아들은 이날 살몬 보고관의 답장을 받고 “제 아버지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시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져 마음이 놓였다”면서도 “인권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 살며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유족 측은 향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만나 살몬 보고관에게 받은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
‘흔쾌히’ 이 한마디에 尹 순방 모두 꼬였다 [대통령실 1층]
정치 대통령실 2022.09.26 14:09:09“흔쾌히 합의됐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한미와 한일 정상회담을 표현한 말이다.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며 일본측이 ‘흔쾌히’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일은 브리핑과 달랐다.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취소됐고 한일정상회담은 일본에 끌려다니며 만난 꼴이 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빈손·굴욕’ 외교라며 비판하고 있다. 외교안보실의 성급한 발표가 순방을 망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 바뀐 정상들 스케쥴 美 바이든도 英 찾으며 스케쥴 줄줄이 변경 섣불리 한미 정상회담 발표 했다가 무산돼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영국·미국·캐나다 5박7일 순방에 돌입했다. 국민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당초 이번 순방의 주요 일정은 20일~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연설이었다. 유엔은 회원국만 193개다. 당연히 회원국이 32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보다 각국 정상들이 양자회담 스케줄을 잡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미와 한일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성과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원달러환율이 1400원 위로 치솟고, 미국이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을 통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하는 조치가 우리 기업을 옥죄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해법에 대해 국민들과 기업들의 눈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영국을 거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계획이 변경됐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설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돌연 바이든은 그날 국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고(故)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면서 모든 일정이 조정된 것이다. 당연히 “합의됐다”던 한미 정상회담 역시 불투명해졌다. 결국 이번 순방에서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고 ‘48초 환담’으로 한미 정상의 짧은 만남이 끝났다. 이마저도 윤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바이든 대통령이 있는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찾아가면서 성사된 만남이다. ‘흔쾌히’ 열린다던 한일정상회담 무산 소동 한일 “공동발표 관례 깼다” 현장에서 반성문 尹 대통령, 기시다 찾아가는 모양새 연출돼 더 큰 사고는 한일 정상회담이라는 말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흔쾌히 합의됐다”는 한일 회담을 두고 현지에서 말을 바꿨다. 순방에 동행한 취재진에게까지 일정을 함구했다. 심지어 회담 직전까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사실 한일 정상회담은 순방을 떠나기 전부터 무산될 것이라는 말이 오갔다.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한일 정상회담 발표에 일본 측이 공개적으로 반발했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가 일본 언론에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럼에도 뉴욕 취재 현장에서 21일 오후 12시 30분께 한일 정상이 만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당일 12시 23분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국무총리가 뉴욕 모처에서 만났다는 공지가 날아들었다. 통상 순방일정에는 극비를 요구하는 일정을 제외하면 동행한 순방 취재단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원조회를 거치고 비용까지 부담해가며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적으로 취재한다. 하지만 현장에는 일본 취재진만 있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는 윤 대통령이 자국 취재진도 없이 일본측을 찾아가서 만난 것이다. 30분의 회담 역시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이라고 했지만 일본 정부는 간담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회담장에는 양국 국기조차 없었다. 미스테리한 한일 정상회담의 막전막후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현지 비공식 브리핑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한일 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합의 과정이 관례에 따르면 동시 발표가 일종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이 어떤 시점에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측면이 있어 양측간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은 양국이 공동발표하는 관례를 우리가 깨면서 일이 벌어졌다는 뜻이다. 현장에 일본 언론만 있었던 배경도 나왔다. 고위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일본 측과 합의를 한 것은 소위 회담을 하기까지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었다”고 말했다. 일본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한국 언론에는 알리지 않았다는 말로도 해석이 될 수 있다. 11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19일 예고 나흘 뒤인 15일 한미·한일 회담 확정했다 사달 섣부른 성과주의에 한미일 외교 큰 짐 떠안아 순방이 끝나자 성급하게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예고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이 터져나왔다. 애초부터 한미, 한일 정상회담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는데 성급하게 확정 일정으로 발표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19일에 열기로 11일께 예고됐다. 윤 대통령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영국행으로 외교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나흘 전인 15일에 “한미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발표하며 기대감만 키웠다. 하지만 실제로는 48초에 그친 환담이라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한일 정상회담 역시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관례를 우리가 ‘흔쾌히’ 깨면서 일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모습이 연출됐다. 나아가 일본으로선 마치 안 해도 될 정상회담을 해준 것이 됐다. 일본 언론에서는 “당연히 다음에는 (한국 측이) 성과나 진전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번에 자신들이 양보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일본은 강제징용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서 더욱 고자세로 나올 상황이다. 야당은 반발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순방 총책임자인 박 장관을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의 전면 교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26일)까지 결단 내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27일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라고 예고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에서도 외교안보라인이 섣불리 성과를 강조하다가 국민에게 실망만 안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흔쾌히'라는 단어는 정말로 큰 실수"라며 “이 단어에는 한일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상당한 외교적 이견을 좁혔고, 한일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은 엘리자베스 여왕 국장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尹 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경질론 일축 “한일, 한번에 한 술에 배부를 관계 아냐" 한미도 “바이든 대통령과 현안 컨펌해”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외교안보라인 인적쇄신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라는 외교적 악조건 속에서도 한미, 한일 정상을 마주해 현안을 나누는 성과가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미국 대통령하고 장시간을 (회동 시간을)잡기도 어려울 것 같고 무리하게 추진하지 마라(라고 지시했다)”면서 “그 대신 (IRA 등의 문제는 장관 등 실무진에서 논의하고)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확인)만 하기로 하자”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 역시 “한일 관계는 한번에 한 술에 배부를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라며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관계가 많이 퇴조했고, 일본 내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들의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들의 생각을 잘 살펴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하고(중략) 앞으로 어떤 어려움 있다고 하더라도 한일 관계의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與 과방위원 “MBC 조작보도 법적 조치…사장 물러나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6 12:58:20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국익을 해치는 매국 허위 방송에 모든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특정 방송사(MBC) 중심으로 애매모호하게 들리는 윤 대통령의 말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발언으로 자막을 달아 방송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해당 보도에 대한 사과 방송은 물론 방송사 사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언론사에 흑역사로 길이 남을 심각한 조작방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MBC는 윤 대통령과 주변 참모의 사적 대화에 허위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며 “문맥상으로도 어색한데 미국으로 단정해 (자막에) 악의적으로 삽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날리면’이라는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MBC의 지난 보도들도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을 ‘조문 취소’라고 보도하거나 대선 기간 동안 김건희 여사의 전화 녹취록을 방송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다. 과방위원들은 “이번 조작 방송은 좌파 진영의 무리한 편들기로 인해 발생한 예견된 방송 조작 사고”라며 MBC 사장의 사퇴도 촉구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MBC 보도본부장 및 관련자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고발 및 MBC를 상대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보도 윤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팩트가 분명히 있는데 이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왜곡한다면 문제”라며 “팩트를 확인하고 자막을 달 때는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 단계를 빼먹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야당을 비난한 것은 사실 아니냐”는 질문에 “대화의 전후를 보면 미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를 의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 국회에 대해 (비난조의) 이야기를 했다면 유감”이라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역시 MBC를 향한 과방위원들의 성토에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난 한 시점은 오전 9시 33분으로 MBC의 보도 시간보다 34분 빠르다”라며 “민주당은 SNS에 떠도는 동영상을 보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MBC가 찌라시 동영상을 (엠바고를 파기한 채) SNS에 먼저 올렸거나 팩트체크 없이 SNS 찌라시를 보도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며 “오죽하면 MBC의 제3노조까지 ‘정언유착’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과바위원이다. -
‘경제외교’ 숨가빴던 5박7일…돌발 변수에 ‘비속어’ 논란도
정치 대통령실 2022.09.25 14:58:15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무리하고 24일 귀국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과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순방에선 윤 대통령이 직접 공급망 안정, 첨단 기술 협력 등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직접 나서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반면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불거진 저자세 외교 논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짧게 3번 만난 바이든…IRA 대응에 집중 이번 순방에서 당초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 문제로 뉴욕 체류 기간을 줄인 탓이다. 대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세 차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영국 왕 주최 리셉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고, 21일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한미 스타트업 서밋, K브랜드 엑스포 등 뉴욕에서 계획했던 일정들의 불참을 감수하며 예정에 없었던 글로벌펀드 제 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그 결과 한미 양국은 양측의 국가안보회의(NSC)에서 IRA가 한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들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IRA 관련) 우리 업계의 우려를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 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 측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이 잘 알고 있다고 인정한 것을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역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회동에서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와 관련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가 정상 간 회동의 논의 주제 중 하나였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우리 팀이 이 법의 특정 조항에 대한 한국의 우려와 관련, 한국 정부와 관여 채널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미 통화스와프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미는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는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통화스와프도 당국 간 협의의 대상이 되는 유동성 공급장치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북미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11억5000만 달러 규모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대통령실은 “세일즈 외교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대통령실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벤쳐캐피탈 3개사와 2.2억 달러(약 3130억 원) 규모의 ‘한미 글로벌 벤처펀드’ 결성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40여 개 우수 스타트업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어 총 1억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예상된다”며 “한미 기업간 1:1 수출 상담도 진행해 600만불(약 85억원) 이상의 수출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캐나다서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주력 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선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나라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핵심 광물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캐나다는 글로벌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의 세계적 광물 수출국이다. 캐나다에서 수입한 광물로 배터리를 생산할 경우 미국 판매가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과 캐나다 기업 간의 핵심 광물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인플레이션 법안은 캐나다에 일자리와 투자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공급망 연결이 중요해지는 지금, 캐나다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광물 업체 엘렉트라·애벌론·스노레이크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으며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와 수산화리튬 등을 공급 받게 됐다. 인공지능(AI) 기술 협력도 성과로 꼽힌다. 한-캐나다 양측은 정상회담은 공동기자회견문에 “AI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약속했다”고 명시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우리나라의 9개 기업·기관과 캐나다의 3개 기관 사이에 AI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AI 기본·응용 기술, 인력 양성, 윤리 확보, 정보 교환 등 다방면의 협력이 포함돼 있다. 대통령실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 성과 외에도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라는 대외정책의 핵심기조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은 제 77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변환기 국제문제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제시하고, 에너지·기후·보건위기·디지털격차 등 주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 기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영국 방문에 대해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찰스 3세 국왕과의 환담 및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와의 상견례를 통해 자유세계와의 연대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또 순방 기간 중 한국전 3대 참전국(미국, 영국, 캐나다)을 모두 방문함으로써 핵심 우방국인 이들과의 연대 및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英조문 논란부터 비속어 사태까지 한편 캐나다를 제외한 순방 일정 전반에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각종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가장 먼저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전날인 18일 여왕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유해를 참배하려던 계획이 불발됐다. 런던 도착 당일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 측 안내에 따라 비슷한 상황의 다수의 국가 정상들과 함께 장례식 당일 조문록을 작성했다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준비 부실’ ‘조문 없는 조문 외교’라고 공세를 폈다. 2년 9개월여 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엔 저자세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를 찾아간 점이나, 회담장에 태극기 등이 준비돼 있지 않았던 점 등이 야권 공세의 타깃이 됐다. 우리 측이 ‘약식 회담’이라는 표현을 쓴 반면 일본 측은 ‘간담’을 사용해 회담의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회담은 30분 간 약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윤 대통령이 21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직후 “국회에서 ○○○○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발언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깎아내리고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를 미 의회로, △△△을 '바이든'으로 해석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미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의 거대 야당을 지목한 것이고 △△△도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다. -
尹정부 이례적인 대북전단 살포 자제요청…‘대화채널’ 복원 나서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3 15:26:11정부가 민간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살포자에 대한 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보수 정부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인권 개선과 외부 실상을 북한에 전하기 위해 대북 전단 같은 수단이 필요하다는 기존 여권 내 주장과는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실현을 위해 북한과 대화 채널을 열어보려는 현 정부의 대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의 대북 전단 등 살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최우선 의무가 있다”며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해당 행위의 자제를 재차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수사 당국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수사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당장 25일부터 시작되는 ‘북한자유주간’을 계기로 북한 인권단체 등이 대북 전단을 살포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대북 전단이 살포되면 북한이 과거처럼 강도 높은 대응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0년 대북 전단 살포가 급증하자 북한은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2014년 10월엔 경기 연천군 태풍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 풍선을 날려보내자 북한은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10여 차례 발사하기도 했다. 대북 전단 문제로 남북 관계가 계속 악화하고 자칫 군사적 긴장까지 확대할 경우 현 정부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은 시작해보지도 못할 수 있다. 지난달 방한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전단을 살포할 권리는 접경 지역 주민의 안전이나 안보상 이유로 제약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보수 정부에서는 이례적인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한 동력이 됐다. 다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는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실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10일 육성 연설에서 재차 코로나19 유입의 대북 전단 책임론을 제기하며 “적들이 공화국에 비루스(바이러스) 유입을 행하는 경우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도 박멸”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코로나 확산 책임을 대북 전단에 전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골프 트리비아] 대영제국 항로 따라…전세계로 '그린' 퍼졌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9.23 10:42:35골프가 초창기 스코틀랜드에서 번성한 데는 왕실의 관심이 크게 기여했다. 에든버러를 비롯해 인근 리스와 머슬버러 등에서 왕실의 후원을 받아 골프가 성장했다. 그 뒤 골프는 대영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전 세계로 전파됐다. 그러나 왕실이 항상 골프에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제임스 2세는 1457년 골프가 궁술 훈련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제임스 3세와 4세도 골프 금지령을 내렸지만 스코틀랜드인들은 이를 잘 따르지 않았다. 결국 제임스 4세는 1502년 금지령을 해제했고 자신도 골프 애호가가 됐다. 당시 왕실에서 골프공이나 클럽을 구입하고 심지어 내기 골프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지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 왕가의 골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메리 여왕(1542~1587년)이다. 여러 스포츠에 능했던 메리 여왕은 시녀와 라운드를 해서 지자 그녀에게 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메리 여왕은 그러나 1567년 남편인 단리 경이 살해된 지 며칠 만에 골프를 해 교회와 민심의 반감을 샀다. 반란으로 실권한 메리 여왕은 영국으로 도망쳤지만 오랜 기간 유배돼 있다 공개 처형되면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메리 여왕의 아들인 제임스 6세는 1603년 잉글랜드의 왕위를 계승하면서 자신의 골프채도 가져갔다고 한다. 골프가 브리튼 섬 남쪽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제임스 6세는 일요일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1618년 승인했다. 1884년에는 윌리엄 4세가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클럽에 ‘로열 앤드 에이션트’ 칭호를 수여했다. 이를 계기로 로열 앤드 에이션트 클럽은 ‘로열 패밀리’를 자신들의 캡틴으로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로열’ 호칭은 다른 클럽에도 내려졌다. 현재 디오픈의 9개 순회 코스 중 5곳의 이름 앞에 로열이 붙는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64개 골프 클럽이 영국 왕실로부터 로열 타이틀을 받았다. 잉글랜드 19개, 스코틀랜드 10개, 호주 8개, 캐나다 6개, 아일랜드 5개,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 웨일스 2개 등이다. 영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식민지에도 몇 개의 ‘로열’ 골프장이 있다. 대영제국 확장를 위해 모국을 떠난 용감한 시민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로열 지위를 줬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였던 조지 6세도 열렬한 골퍼였으며 로열 앤드 에이션트 클럽의 캡틴을 맡기도 했다. 그는 왕자 신분이었던 1930년 스틸 샤프트 클럽을 사용해 라운드를 했는데 당시 영국에서 스틸 샤프트는 비공인 장비였다. 왕자가 비공인 클럽을 쓴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 로열 앤드 에이션트는 스틸 샤프트를 합법화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핸디캡 4로 역대 로열 패밀리 중 골프 실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각종 골프 재단과 골프 클럽을 후원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사후 찰스 3세가 새로운 국왕에 오르면서 왕세자가 된 윌리엄은 이마에 흉터가 하나 있다. 어린 시절 친구와 라운드를 하다 7번 아이언에 맞아 생긴 것이다. 과격한 운동 후에는 해리포터처럼 흉터가 달아오르며 눈에 띄기도 해 ‘해리포터의 흉터’로도 불린다. 윌리엄 왕세자는 2001년 세인트앤드루스대에서 캐서린 미들턴을 만나 2011년 결혼했다.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에서 4년을 보내는 동안 그의 삼촌인 앤드루가 로열 앤드 에이션트의 캡틴(2003~2004년)으로 지냈다.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왕세자빈의 골프 실력은 초보 수준이다. 하지만 조만간 로열 앤드 에이션트 클럽의 캡틴을 맡을 수도 있다. 파격적으로 캐서린 왕세자빈이 최초의 여성 캡틴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
"英 여왕은 안 죽었다" 주장한 남성…판사 "정신병원 가라"
국제 인물·화제 2022.09.22 20:32:26"여왕은 죽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열어보려 한 남성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1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무함마드 칸(28)이라는 남성은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전날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템스강 유역을 따라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자신의 차례가 오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된 여왕의 관으로 다가갔고, 관 위에 덮여있던 왕실 깃발을 움켜쥐고 벗겨내려 했다. 무함마드가 여왕의 영면을 방해하기 직전, 그는 대기하고 있던 경비병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법원에서 열린 공판 중에 무함마드는 "여왕은 사실 살아 있다"라며 "내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왕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대해) 왕실에 편지를 쓸 계획이었고, 만약 답장하지 않는다면 윈저, 밸모럴, 버킹엄 궁전으로 찾아가 여왕과 독대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숨이 붙어있는 한 이 음모를 파헤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왕이 죽은 척을 하는 모종의 이유는 찰스 3세와 연관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무함마드의 주장에 판사는 "무함마드가 중증 망상 장애에 빠져 있으며 여왕이 살아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다음 달 18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때까지 정신병원에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
[책꽂이] 여성들의 위대한 연설, 세상을 바꾸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22.09.22 17:59:34성별 갈라치기 논란 등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사회에서 여성들의 목소리와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비단 최근이 아니라도 위대한 여성들은 꾸준히 그들의 목소리를 내 왔고, 사회를 변화시켜 왔다. 신간 ‘여성이 말한다’는 부당한 사회에 맞서 침묵하지 않은 위대한 여성들의 연설 40편을 모았다. 마거릿 대처·테레사 메이·앙겔라 메르켈과 같은 국가 지도자부터, 엠마 왓슨·엘렌 디제너러스 같은 연예인, 기후변화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같은 다양한 영역의 연설을 만날 수 있다. 부디카나 엘리자베스 1세의 연설을 통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고대에서부터 발현되어 왔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1만 8000원. -
'LED시대 개척자' 닉 홀로니악 별세
사회 피플 2022.09.22 17:38:46‘빛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발광다이오드(LED) 시대를 활짝 연 닉 홀로니악이 숨졌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홀로니악 교수가 근무하던 어배너·섐페인 일리노이대 측은 “LED의 개척자가 세상을 떴다”며 그가 18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홀로니악은 1928년 11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남부 소도시 지글러에서 태어났다. 고인은 일리노이대에 진학해 내리 박사 학위까지 받은 후 벨연구소, 미 육군통신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62년 인화비소화갈륨(GaAsP)을 활용,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내는 LED를 최초로 발명했다. 사실 LED와 관련한 이론적인 토대는 20세기 초반에 마련돼 있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눈으로 볼 수 없는 파장의 광선을 내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홀로니악이 개발한 LED는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보내면 광원에 붉은색 빛이 선명하게 보였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있는 단계로까지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WP는 “LED 사용으로 미국 내에서만 연간 300억 달러(약 42조 3000억 원)가 절약되며 전통적인 석탄·가스 발전 필요를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90년 그는 조지 H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과학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을 수상했다. -
'48초 환담' 그쳤지만…한미정상 "NSC서 IRA 집중 검토" 합의
정치 대통령실 2022.09.22 16:37:47정상회담은 없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 차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을 양측의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IRA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NSC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해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는 이유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를 잡고 약 48초간 짧게 환담했다. 풀 어사이드 형식의 환담은 양국 정부의 협의 아래 진행됐다. 영국에 이어 유엔총회에서까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세 번째 짧은 만남이었다. 외교 당국의 한 관계자는 “계획했던 정상회담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정치 일정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게 아쉬웠지만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풀 어사이드 형태의 환담이라도 이뤄낸 것은 다행이었고 그 과정에서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직후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18일 바이든 대통령이 런던에서 치러지는 국장에 참석하면서 모든 일정이 꼬였다.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와 20일 예정된 유엔총회의 연설 일정마저 하루 미루고 국내 현안을 챙겼다. 한국뿐 아니라 예정된 수십 개의 정상회담에 차질이 발생했다. 정상회담이 여의치 않자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바꿨다. 예정됐던 한인 과학자 간담회는 대폭 축소됐고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에는 윤 대통령의 참석이 취소됐다. 윤 대통령은 대신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을 대동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48초였지만 그간 실무진이 논의해온 IRA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답을 얻어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쫓아가다시피 하며 붙들고 협의를 요청한 부분은 IRA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는 세액공제에서 제외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관련 수출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이 IRA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를 하면 전체 고용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휘청이게 된다. 환담 후 대령실은 공식 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금융 안정화 협력과 북한의 핵무기 등에 대한 확장 억제에 대한 협의는 물론 미국 의회가 주도하는 IRA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행정부가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우려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의 진지한 협의를 계속해서 이어나가자”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당초 IRA가 한미정상회담의 의제였다고 언급했다. 한미정상회담이 환담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양국은 IRA 협의를 비롯해 금융시장 안정,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의제를 조율하고 있었다. 고위 관계자는 “(환담을 통해) IRA라든지 통화 스와프, 확장 억제 문제 등과 관련해서 NSC 차원의 집중적 검토를 지시했다”며 “중요한 것은 두 대통령이 만난 시간의 양이 아니라 (협의) 그 내용을 축약해서 오늘 회의가 끝난 직후 양국 정상이 그것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이 환담으로 바뀌자 자동차 산업 담당 부처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워싱턴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IRA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21일 러몬도 장관을 만나 “(IRA는) 미국이 추진하는 공급망 협력 기조와 맞지 않고 향후 다양한 한미 협력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 반도체·배터리·원전 등 양국 간 협력 사안이 매우 많은 상황에서 IRA와 같은 차별적 조치는 협력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만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이 불발되고 환담으로 교체되자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정상외교 목적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 참사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
[단독]英대사 4개월째 공석…尹정부 재외공관장 11곳 비어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2 16:16:26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40일 가까이 되도록 영국을 비롯한 주요 재외공관장이 여전히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대사가 부재한 까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 조문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주요국의 외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조문 논란’ 자체가 현장을 조율할 공관장 부재 때문이라는 야권의 비판과 함께 현지 교민들의 안전과 편익까지 침해받을 소지 역시 높다는 지적이다. 외교부가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재외공관장 임명 현황에 따르면 167개국 가운데 11곳의 공관장이 부재했다. 이는 전체의 6.59%(21일 기준)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을 포함해 독일·캐나다 등 11개 국가가 여기에 해당한다. 영국·독일·캐나다 등은 윤 대통령이 이번 해외 순방 중 해외 정상들과 회담을 했거나 할 예정인 국가라는 점에서 현장 외교 컨트롤타워 없이 윤 대통령의 순방이 이뤄진 셈이다. 해당 국가 가운데 상당수가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지만 문재인 정부와 비교해도 재외공관장 공석 비중은 높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 차인 2017년 7월 기준 163개국 가운데 공관장이 공석인 국가는 7곳으로 4.29%였다. 황희 의원실은 “현 정부에서 공관장을 임명할 시간은 인수위 기간까지 포함해 물리적 시간이 충분했다”며 “전임 정부가 인수위 기간조차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와 달리 현재 공관장이 비어 있는 국가와 밀접도가 높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현 정부에서 대사가 없는 국가는 영국·캐나다·독일·아랍에미리트 등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공석이었던 가나·마다가스카르·미얀마·베네수엘라·스웨덴·인도·파키스탄 등과 비교해 교역과 인적 교류 비중에서 외교 리스크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외교가에서는 민정수석실이 폐지된 후 인사 검증이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공관장 부재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런 현상은 외교부뿐 아니라 전 부처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관장 공석 현상이 전임 정부의 ‘외교부 순혈주의 청산’ 기조에 영향을 받은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는 직업 외교관이 재외공관장이 되는 외교부 순혈주의를 없애겠다며 정치인·교수 등 비외교관 출신의 특임 공관장을 전체의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다 보니 재신임되는 ‘늘공’에 해당하는 외교관 출신과 달리 교체해야 할 공관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결국 현재 공석인 재외공관장의 경우 다른 직으로 전출돼 비어 있을 뿐 앞으로 재신임과 신규 임명 등을 거치면 공석이 더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박경은 기자 euny@@sedaily.com -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한 영국대사 면담
경제 · 금융 재테크 2022.09.22 11:38:59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국내외 금융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시하는 한편 찰스 3세 즉위에 대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정진석 “아베 국장 참석…기시다 日 총리와 만남 조율 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2 10:52:08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과정에서 한일정상이 약식회담을 한 데 이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약식 회담이 성사됐다”며 “수 년간 경직됐던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번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약식 회담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회담을 가진 지 2년 9개월만”이라며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화를 가속화하도록 외교 당국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직접 일본으로 가서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회복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진행되는 고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국장이 무대다. 정 비대위원장은 한 총리와 함께 특사단 자격으로 국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이를 계기로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 국가원수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조문이 목적이고 정해진 외교 프로토콜을 따라 진행됐다. 결코 국제 관례에 어긋나는 외교적 문제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권 당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서 혼자 밥을 먹고 우리 언론인이 공안에 두드려 맞은 일이야말로 진정한 외교참사”라며 “국가 정상이 외교 무대에서 국익에 맞게 활동하는 것을 외교 참사라고 공격하는 것은 야당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비상대책위원 역시 “지난 며칠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을 둘러싼 유언비어가 확산됐다”며 “민주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죽음을 추모할 마음이 있기는 하느냐. 그 분의 죽음을 정쟁에만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
김의겸 “尹대통령, 英서 22시간 공백…대통령 부부 실종 사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2 10:38:40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관련 논란에 대해 “비어 있는 22시간 동안 도대체 뭐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TBS) 인터뷰에서 “런던에 머물렀던 24시간이 저는 일종의 대통령 부부 실종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부부가 공식 행사가 끝난 게 18일 저녁 7시, 리셉션이 끝난 그 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11시에 장례식 갈 때까지 14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런던에 24시간 이상을 체류를 했는데 24시간 이상 체류를 하면서 행사를 치른 게 딱 2개”라고 짚었다. 이어 “리셉션 1시간 장례식 1시간, 딱 2시간만 행사를 하고 24시간 중 22시간 이상을 그냥 공백이다”며 “영국에 새로 뽑힌 신임 총리가 만나자고 했는데 바빠서 못 만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제가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해외 순방을 가보면 하루에 10~15개 행사를 치르느라고 대통령께서 밥을 못 먹는다”며 “그래서 다 끝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와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해외 순방을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런던에 체류하는 동안 세계에서 250개의 정상들이 왔는데 잠깐이라도 틈을 내서, 그걸 외교 언어로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고 하는데 잠깐 만나서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뭘 해야 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尹, 조문록 왼쪽에 써…낯 뜨거워" 탁현민 지적 사실은?
정치 정치일반 2022.09.22 10:05:17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록을 왼쪽에 글을 쓰는 사진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논란의 원인은 조문록 왼쪽에 글을 적는 것이 의례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줄곧 윤 대통령의 의전 연출을 비판해왔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가세하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탁 전 비서관은 20일 전파를 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석열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라며 “조문록을 쓰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라며 “사진을 가만히 보시면 윤석열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실 의전 홍보 담당자들이 사소한 연출에 소홀한 것이라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라며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얼굴이 뜨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사진을 살펴본 결과 탁 전 비서관의 이번 지적은 사실과는 달랐다.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등 여러 각국 정상들 역시 조문록 왼쪽에 글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조문록을 작성한 각국 정상들의 사진을 비교해보니 조문록 왼쪽에 글을 남긴 정상들이 적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들을 조사해보면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를 비롯하여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데니스 사수 응궤소 콩고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등이 조문록의 왼쪽 페이지에 여왕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이 조문록 작성 시 오른쪽 페이지를 사용했다. 각국 정상들이 조문록 왼쪽과 오른쪽에 관계없이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아, 조문록 작성에 관해서 영국 왕실의 사전 안내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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