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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3세, 韓 문화·방산에 관심 많아"
국제 인물·화제 2023.02.03 13:30:56윤여철 주영한국대사가 2일(현지 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한반도 문제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과 이해가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윤 대사는 이날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뒤 언론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영국 주재 대사들은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낸 후 활동하다가 국가원수인 왕을 만나 정식 제정하는 행사를 가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코로나19 봉쇄와 건강 사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신임장을 받았으나 찰스 3세 국왕은 즉위 후 신임장 제정식을 대면 행사로 되돌렸다. 윤 대사는 지난해 10월 부임했으며 한국 대사로서는 처음으로 찰스 3세 국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윤 대사는 찰스 3세 국왕이 신임장을 받으며 “한국에 가본 지 오래됐는데, 많이 발전한 좋은 나라”라면서 “언제든 다시 방문해달라”며 초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찰스 3세 국왕은 왕세자이던 1992년에 다이애나 당시 세자빈과 함께 방한했다. 윤 대사는 이어 찰스 3세 국왕이 북한을 거론하며 “이웃 (국가) 때문에 걱정이 되겠다”고 화두를 던졌고 이에 영국이 이끄는 국제사회가 단결해 도발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사는 특히 찰스 3세 국왕이 영국에 한국 식당이 많고 한국 음악이 인기가 있다고 말하는 등 한류에 관해 알고 있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K9 자주포 개발 업체가 과거 삼성이었다는 점을 알고 있을 정도로 한국 방산에도 이해가 상당한 듯했다고 윤 대사는 전했다. -
호주 지폐서 英여왕 초상 사라진다…원주민 도안으로 대체
국제 국제일반 2023.02.02 17:09:15앞으로 호주 지폐에서는 영국 왕실의 초상이 사라지게 됐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RBA)은 5호주달러(약 4350원) 지폐의 도안을 원주민 관련 도안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금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이 인쇄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영연방 국왕인 찰스3세의 초상은 호주 지폐에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도안이 결정되고 새로운 지폐가 인쇄되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BA는 이번 결정이 연방정부와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 이후 호주에서는 입헌군주제를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호주 당국은 영국 군주의 초상이 유일하게 들어간 5호주달러 지폐에 찰스3세 국왕의 초상이 자동적으로 담기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호주 동전에는 찰스 3세의 초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정부는 현 국왕의 초상이 들어가는 동전이 올해 안에 주조돼 유통될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 바 있다. -
남아공 생일파티서 총기 난사…8명 사망·3명 중상
국제 국제일반 2023.01.30 20:00:00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장 괴한 2명이 생일파티가 열리는 가정집에 쳐들어와 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집주인 등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사건은 이스턴 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주민이 전날 저녁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여는 가운데 일어났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괴한들은 하객들을 향해 닥치는 대로 총을 쐈다. 다친 사람들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달아난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조직 폭력과 음주로 인한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도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 지역의 한 술집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5명이 사망하고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살몬 北인권보고관 내일 방한…北 여성·여아 인권 논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1.28 11:40:10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9일 한국을 방문한다. 28일 북한인권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살몬 특별보고관은 닷새 안팎의 이번 방한 기간 북한 인권 관련 콘퍼런스 참석, 관련 시민단체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30∼31일 북한 여성·아동 인권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북한내 인권 상황을 주제로 발언하고 세션 진행도 맡는다. 내달 초에는 북한 억류자 가족들과 만나 송환을 위한 유엔 차원의 노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북한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을 유엔에서 다뤄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은 성폭력, 성별 기반 폭력, 광범위한 차별, 그리고 엄격한 성 고정관념의 강제 등 극심하고 만연한 인권 유린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살몬 특별보고관의 이번 방한은 비공식 일정으로 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은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바이든, 우크라전 1년 맞아 유럽행 검토… 우크라 지지 과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3.01.27 10:09:1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유럽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방송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견국인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이 2월 24일인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의 유럽 방문은 2월 중하순이 유력하다. N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미국의 지지를 과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NBC 방송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해 "푸틴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해 유럽행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NBC 방송은 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정밀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곡사포, 전술 차량, 대포병 레이더시스템에 이어 브래들리 등 장갑자, M1 에이브럼스 전차까지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만일 미국이 새 군사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면 이들을 뛰어넘는 무기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등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의 마지막 유럽 방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지난해 9월 영국을 찾은 것이 마지막이다. -
강간 피소된 트럼프, 원고에 "성폭행 즐긴다" 조롱
사회 피플 2023.01.15 13:52:29한 여성 작가가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강간했다며 소송을 내자 트럼프가 이를 부인하면서 해당 작가를 “미친X”이라고 부르고 “성폭행을 즐긴다고 말했다”는 허위 주장을 펼친 정황을 담은 녹취가 공개됐다. 이는 트럼프가 재판이 열리기 전에 증인 선서를 한 후 원고 측 변호인의 신문을 받으면서 증언한 내용이어서 트럼프는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 주요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5시간 반에 걸친 증언 중 일부분의 녹취록을 13일(현지 시간) 공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증언은 지난해 10월 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자택인 마라라고클럽에서이뤄졌다. 트럼프 측은 절차에 따른 증언 녹취록 공개를 앞두고 비공개 유지 요청을 했으나 캐플런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여성지 ‘엘르’ 칼럼니스트로 오래 기고해온 엘리자베스 진 캐럴이다. 그는 2019년에 낸 책에서 “1990년대 중반에 뉴욕의 고급 백화점에서 트럼프에게 강간당했다”는 주장을 폈다. 백화점에서 트럼프와 우연히 마주쳤을 때 “친구에게 선물할 란제리를 고르고 있으니 좀 도와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고 함께 쇼핑을 다니다가 드레싱룸에서 강간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캐럴은 시효가 지난 성폭행 피해에 대해서도 민사소송이 가능하도록 한 특별 한시법이 뉴욕주에서 시행된 것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트럼프를 상대로 폭행과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은 올해 4월 시작될 예정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캐럴이 2019년 CNN과 한 인터뷰를 거론하면서 “그(캐럴)는 (강간당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다”며 “그(캐럴)는 강간당하는 것이 매우 섹시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 매체들은 트럼프의 이 발언을 보도하면서 사실과는 정반대인 허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캐럴이 책과 CNN 인터뷰에서 한 실제 발언은 “'강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강간은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이 이런 이유로 ‘강간’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그 대신 ‘싸움’이라는 표현을 쓴다고도 말했다. 원고 캐럴의 변호인인 로버타 캐플런 변호사는 트럼프의 발언이 나오자 “확인하고 싶다”며 “그(캐럴)가 당신에게 강간당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다는 게 당신 증언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트럼프는 “그(캐럴)가 (CNN의) 앤더슨 쿠퍼와 한 인터뷰에 의하면 그랬다고 믿는다”며 “나는 그(캐럴)가 강간은 섹시하다고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캐럴이 있지도 않은 일을 주장한다며 ‘미친X(nut job)’ ‘정신병을 앓고 있다(mentally sick)’ ‘완전한 사기(complete scam)’ 등 다양한 표현으로 공격했다. 트럼프는 캐럴이 어떤 여자인지도 자신은 전혀 모른다며 ‘뜬금없이(out of the blue)’ 강간 주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소송이 끝나면 그(캐럴)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당신(캐럴의 변호인인 로버타 캐플런)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길이 1km·높이 32m 美 최대 생산공장…"허허벌판에 들어서는 K배터리 왕국"
산업 기업 2023.01.15 12:00:00구름 낀 하늘에 쌀쌀한 바람이 불던 이달 8일(현지 시간) 미국 중동부의 켄터키주. 이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루이빌에서 버스로 65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한 시간가량 들어가자 드넓은 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블루오벌SK(BOSK) 켄터키’라고 적힌 팻말이 꽂힌 입구를 통과하니 크레인과 굴착기 등 각종 중장비들이 일렬로 들어서 있었다. 뼈대가 세워지기 시작한 건물 사이로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이곳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SK온과 포드는 북미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 아래 지난해 7월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출범시켰다. 양 사는 총 114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 3개를 짓기로 했는데 이 중 2개가 이곳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들어선다. 나머지 한 개의 공장은 테네시주 스탠턴에 세워진다. 켄터키 캠퍼스는 블루오벌SK가 갖출 총 129GWh의 생산능력 중 3분의 2인 86GWh(43GWh 공장 2기)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단일 부지 내 최대 생산 규모다. 105㎾h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약 82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1공장은 완공되면 설비 안정화와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2025년에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공장은 2026년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업자들이 이용하는 버기카를 타고 블루오벌SK 켄터키 현장을 둘러보니 부지 정지 작업과 건물 철골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5일 기공식을 열고 공식적인 첫걸음을 뗐지만 이날 본 1공장은 공사가 이미 꽤 진행된 상태였다. 캠퍼스의 주 건물이 될 공장은 32m에 달하는 높이로 골조를 갖추기 시작했고 외벽도 일부 설치를 시작했다. 공장 길이만 1㎞가 넘었다. 이곳에서 5개월 전부터 일하고 있다는 한 현지 노동자는 “워낙 대규모 공사다 보니 많은 인력이 필요해 각기 다른 지역에서 모였다”며 “대부분 3년 정도 예정하고 근처 숙소에서 머물며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벌SK의 프로젝트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양국에 경제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오벌SK 켄터키는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간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향후 50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켄터키 캠퍼스에는 1180평 규모의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 블루오벌SK 교육센터’도 들어선다. 2024년에 문을 열 이 시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제조 프로세스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켄터키 공장에 들어갈 각종 설비는 한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발주될 예정으로 한국의 고용 창출과 함께 2조 원가량의 경제 효과도 있을 것으로 SK온은 내다보고 있다. 현장에서 사업을 관리하는 신동윤 BOSK 사업관리부 디렉터는 “한국 장비 업체 참여 비중이 90%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협력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셈으로, 이를 통한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온은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장비 및 소재 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SK온은 미국 법인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단독으로 운영하는 1·2공장에서도 한국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중요시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9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준용 SKBA 법인장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SKBA 제1공장에 들어간 장비의 95%가 한국 업체의 것”이라며 “공장이 사용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의 국산 비중도 약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적극적인 북미 시장 공략을 통해 2025년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3’ 진입을 노리고 있다. 북미에서만 2025년 최대 18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
"돈 벌려고 책 썼냐?"…英 해리 왕자, 호감도 바닥 '추락'
국제 인물·화제 2023.01.13 18:10:33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출간된 뒤 해리 왕자에 대한 호감 여론이 역대 최저치로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10~11일 성인 1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 왕자 호감도가 24%였다고 12일 밝혔다. 자서전 출간 직전인 5~6일 조사 결과보다 2%포인트 더 떨어진 수치다. 부정적 의견은 68%로 4%포인트 상승했다. 해리 왕자에 관한 의견에는 세대 차이가 컸다. 18~24세에선 호감도가 39%에 달했지만 65세 이상은 9%뿐이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해리 왕자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69%와 73%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60%)보다 많았다. 현재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앤드루 왕자는 지난해 군 직함과 왕실 후원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조사 결과 해리 왕자가 책을 쓴 동기가 ‘돈’이라는 의견은 41%에 달했으며, 해리 왕자 주장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자서전의 영향은 왕실로도 이어졌다. 여전히 왕실 전반에 관한 긍정적 의견(54%)이 부정적 의견(35%)을 압도하고 있으나, 지난해 9월 여왕 서거 직후와 비교하면 긍정 여론은 감소했고 부정 여론은 증가했다. 먼저 영국에 왕실이 계속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67%에서 64%로 내려갔고, 왕실이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55%에서 43%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왕실이 당혹스럽다는 답변은 15%에서 21%로 늘었다. 특히 18∼24세는 당혹스럽다는 답변이 35%로 65세 이상(11%)의 3배가 넘었다. 공화국 전환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20%에서 23%로 증가했다.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는 해리 왕자가 자신의 형 윌리엄 왕세자의 ‘예비용(스페어)’에 불과하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는 형과의 다툼, 왕실에 대한 원망, 마약 경험, 성생활 등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낱낱이 밝혔다. 형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부인 마클의 갈등, 고 다이애나비와 찰스 3세의 일화 등 왕실 비화도 담았다. 이 책은 출간 첫날인 10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사전 예약주문을 포함해 143만부 이상 판매됐다. 대형 출판그룹인 펭귄랜덤하우스가 역대 출간한 비소설 책의 첫날 판매량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출판사 측은 초판으로 200만 부를 인쇄했고 이미 추가 인쇄에 돌입했다. 그러나 날개 돋친 듯한 판매량과 별개로 해리 왕자 부부를 향한 영국 내 여론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 실시한 온라인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1만 명 중 95%(19만5000명)이 부부의 작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 자서전에 관해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이날 평소처럼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
"밤새 술판에 성관계까지"…필립공 장례식날 英총리실에 무슨일
국제 국제일반 2023.01.13 10:23:1212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당일 새벽까지 총리실에서 밤샘 술판 파티가 열린 데다 파티에서 직원들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리 관저 겸 총리실 청사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파티에서 직원 두 쌍이 신체 접촉을 하고 어두운 방으로 사라지는 등 성적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이 목격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총리실에선 직원 송별회 두 건이 개최돼 약 30명이 참석했다.파티는 2021년 4월 16일 밤부터 필립공 장례일인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열렸다. 공식적으로 국상이 선포된 국가적 애도 기간에 총리실에서 이런 밤샘 파티가 열렸고 당시 분위기가 매우 요란했다는 보도가 지난해 1월에 나왔다. 하지만 성관계 의혹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당시는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시행되던 시기로 사적 모임이 금지됐다.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는 이 파티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과 2021년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시행 중일 때 총리실 직원들과 여러 차례 파티를 벌인 ‘파티게이트’ 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더 타임스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존슨 전 총리가 의회 특권위원회의 파티게이트 조사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의회는 존슨 전 총리가 의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올해 공청회 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존슨 전 총리는 2021년 12월 의회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모든 방역 지침을 완전히 다 따랐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의회를 모욕한 것으로 판단되면 정직 처분을 받을 수 있고, 정직 10일 이상일 경우 지역구 주민들이 소환할 수 있다. ITV 뉴스 팟캐스트 ‘파티게이트: 인사이드 스토리’에선 총리실의 방역 규정 위반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만연했으며, 휴대전화 속 사진 등의 증거를 지운 이들도 있다고 알려졌다. 또 존슨 전 총리가 2020년 11월 13일 공보국장 송별 파티에서 ‘지금 영국에서 가장 거리두기를 안 한 파티’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편 존슨 전 총리는 파티게이트 등으로 지난해 7월 사임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쫓겨났으며, 리시 수낵 총리와의 경쟁에서도 물러났다. -
'그리스 마지막 국왕' 콘스탄티노스 2세 별세
사회 피플 2023.01.11 15:49:24그리스의 마지막 국왕인 콘스탄티노스 2세가 10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리스 공영방송사 ERT는 콘스탄티노스 2세 전 국왕이 82세를 일기로 아테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즉위한 콘스탄티노스 2세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로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채택하면서 왕실이 해체된 1973년까지 그리스의 마지막 국왕을 지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은 그리스 태생으로 콘스탄티노스 2세의 삼촌이고 현 영국 국왕 찰스 3세는 그와 사촌 지간이다. 그는 1940년 아테네에서 왕세손으로 출생한 후 20세 때인 1960년 로마 올림픽 요트 종목(드래건 클래스)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4년 뒤 아버지인 파블로스 1세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올랐을 때 그는 이 같은 후광으로 인해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듬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중도 연합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시도했다. 중도 연합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군부 고위층과 쿠데타를 준비했지만 반대파의 또 다른 쿠데타로 군사독재 시대가 열렸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로마로 망명했고 1974년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69.2%가 공화정을 지지해 군주 체제가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콘스탄티노스 2세는 이따금 그리스를 방문했지만 2010년이 돼서야 고국으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었다. 그는 그리스가 공화국임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스스로 그리스의 왕으로, 자녀들을 왕자와 공주로 칭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덴마크 왕실 출신인 아내 안나마리아 전 왕비와 자녀 5명, 손자 9명이 있다. 그의 아내 안나마리아는 현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의 막냇동생이다. -
전처에 음란사진 전송?…피아니스트 임동혁, "추악하다"
사회 사회일반 2023.01.11 15:20:24이혼 소송 도중 전 아내에게 음란한 사진 등을 보낸 혐의로 고소당한 피아니스트 임동혁(39) 씨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혜영 부장검사)는 임 씨의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지난달 27일 불기소 처분했다. 임 씨의 전 부인은 이혼 소송 중이던 2019년 임 씨가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음란 사진을 보내고, 이혼 뒤인 2021년에도 이메일로 음란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지난해 6월 임 씨를 고소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임 씨를 불구속 송치했으나 검찰 판단은 달랐다. 검찰 관계자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유에 대해 “이혼 소송 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성적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죄가 성립하려면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이 있어야 한다. 임 씨는 전날 자신의 SNS에 불기소 이유 통지서를 올리며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고 적었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임 씨는 퀸 엘리자베스(3위·수상거부), 쇼팽(3위), 차이콥스키(1위 없는 4위)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했다. -
시장이 파월 무시한 '세가지 이유'
증권 해외증시 2023.01.11 06:44:44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롤러코스터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개장 후 상승하던 증시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서는 인기 없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마이너스 전환을 했었죠. 하지만 증시는 이날 나스닥이 1.01%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70%, 0.56% 뛰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전후로 지속 상승해 한때 연 3.63%대까지 뛰었는데요. 전날 103선이 깨지기도 했던 달러인덱스도 103.3선까지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연초 랠리는 이날 이어졌는데요. 종목별로는 FTX 후폭풍에 지난해 18%에 이어 또다시 20%(950명) 인원 감축을 발표한 코인베이스가 12.96% 뛰었습니다. 파산신청 가능 소식에도 인력 20% 감원 소식에 베드 배스&비욘드는 주가가 27.78% 급등했는데요. 월가는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와 함께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지 계속 고민 중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연준의 말을 안 믿는데요. 오늘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세계은행(WB)의 경기진단, 증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파월, “경기둔화 위해 인기없는 금리인상 필요”…다이먼, “기준금리 5%에서 최대 6% 확률 각각 50%” 먼저 파월 의장의 연설부터 보죠. 파월 의장은 이날 스웨덴 릭스뱅크가 주최한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가격안정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며 대중들에게 오랜 기간 셀 수 없는 혜택을 준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시키는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정책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우리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권력의 간섭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단기적인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일에 집중하고 방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어도 이를 밀어부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겁니다. 정치적 고려 요인이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거꾸로 정치권에도 압력을 넣지 마라는 무언의 압박(?)을 한 건데요. 기후변화 대응도 좁은 의미에서만 하겠다고 했죠. 행사에 참여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도 “정치인들은 중앙은행에 그들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나 원하지 않는 것을 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불평등이나 환경처럼 정치적 시스템을 통해서 하지 못하는 것들”이라며 파월 의장을 측면 지원했는데요. 지난해 셰로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과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원이 파월 의장에게 “과도한 금리인상을 하지 마라”고 요구했었죠. 대통령 선거 후보로도 나섰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 의원도 연준에 경고를 했었는데요. 이날 발언을 기존 원칙의 재확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같은 말이라도 언제 하느냐, 그 시기가 중요합니다. 12월 고용보고서 이후 시장이 다시 기대를 갖기 시작한 상황에서 어제 연방준비은행 인사들의 시장 길들이기에 이어 오늘, 파월이 다시 등판해 누가 뭐라고 해도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기 때문이지요. 통화정책에 관한 구체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큰 틀에서 파월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의 발언 이후 증시가 흔들렸다”고 했는데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도 이날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의 일부 감소를 보았지만 우리는 할 일이 더 많이 있으며 나는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이를 한동안(for some time)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기존 연준 인사들의 약속을 재차 언급하면서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가 인하 없이 한동안 유지된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보는 구체적인 금리수준과 확률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약 5%까지 높인다는 지금의 확률이 맞을 가능성이 50%이고 6%로 가야만 할 확률이 50%”라고 했는데요. 이는 기준금리가 최소 5%이며 6%로 뛸 확률도 50%나 된다는 겁니다. 5% 미만을 기대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생각과 정반대인데요. 다이먼 CEO는 “나는 그것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쪽”이라며 “우리는 약간 느리게 (긴축을) 진행해왔다”고 했습니다. 시장이 연준 안 믿는 이유 ①CPI 기대 ②오래된 데이터 ③연착륙 가능성 ④경기침체…WB “올해 글로벌 경제 경기침체 미국 올해 0.5% 성장”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잠깐 움찔했지만 크게 바뀐 건 없습니다. 증시도 상승 마감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파월을, 연준을 믿지 않는 건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21분 현재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폭 전망치는 0.25%포인트(p)가 79.2%로 가장 많습니다. 연준의 정책금리는 3월 4.75~5.00%(68.4%)로 올라가는데 이후에도 4.75~5.00%가 9월까지 단일 확률로는 1위입니다. 11월에는 4.50~4.75%가 33.0%로 1등인데 4.25~4.50%도 18.0%나 되는데요. 못해도 11월부터는 금리인하입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연준이 2월에 금리인상폭을 줄이고 4.75~5.00%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는 12월 FOMC에서 제시한 최종금리 5.1%(5.00~5.25%)와 차이가 있습니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의 생각과도 다른데요. 시장이 연준을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이유가 몇 개 있습니다. 먼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인데요. 12월 CPI의 경우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6.5%로 11월(7.1%)보다 낮고, 전월 대비로는 0.0%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두 번째는 연준이 오래된 데이터를 쓰고 있다는 건데요. 연준이 주요하게 보는 고용보고서, CPI,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은 집계기간과 실제 발표일을 고려하면 1달 정도 전의 겁니다. 12월 CPI도 CPI지만 실제 경제에서는 인플레는 더 빨리 낮아지고 경기도 빨리 둔화하고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사우트 스트래티지의 해리 카티카는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경제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공개되는데 한 달 가까이 걸리는데 투자자들은 증거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죠. 추가로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대로 한동안 경기침체 가능성에 금리인하를 안 하고 못 배길 것이라는 생각, 또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착륙 기대 때문에 금리인상이 거의 끝나가며 연준이 생각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측도 맞물려 있습니다. 두 판단은 서로 정반대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더 낮은 금리를 예측하는 논거로 쓰이고 있는데요. 이중 며칠은 연착륙 예상이 컸던 게 사실이죠. 애틀랜다 연은의 GDP 나우를 보면 이날 4분기 GDP 전망치가 기존의 3.8%에서 4.1%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12일 나올 CPI에서 ‘인플레 둔화=연착륙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도 있는데요. 강세론자였었던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일자리와 임금 인플레이션에 관한 데이터는 위험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꾼다.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확률이 20%에서 15%로 떨어진다”며 “물가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임금 인플레이션도 완화하고 있어 연착륙 시나리오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세계은행(WB)은 이날 세계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WB는 이날 세계경제가 올해 1.7% 성장에 그친다고 했는데요. 지난해 6월 전망 때보다 1.3%p나 낮춘 겁니다. 성장률 하향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우크라이나 전쟁 △투자감소 등이 주요 원인인데요. WB는 “2020년 팬데믹에서 벗어난 지 3년 만에 연간 세계 1인당 개인소득 감소로 정의되는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이 필요했지만 이것이 (이제는) 발목을 잡고 있으며 통화정책의 시차와 실질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둔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WB는 미국의 경우 올해 0.5%, 내년에 1.6%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2.7% 성장에 그쳤을 것이라고 판단한 뒤 올해 4.3%를 거쳐 내년에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는데요. 주요2개국(G2)인 미국의 성장률이 0.5%(연준 예측치 0.5%), 중국이 5%에 못 미치는 4%대 초반일 것이라는 예측은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죠.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내년 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GDP가 코로나19 이전 예상치보다 약 6% 낮을 것”이라며 더딘 성장과 긴축, 부채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투자가 줄어들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튜더 존스 “연준 인플레 다루기 성공 땐 증시 7~8%↑”…스티펠 “미 증시 향후 10년 크게 얻을 것 없어”…세인트 연은 “주가하락해야 노동공급↑” 마지막으로 증시 상황 보죠. 억만장자인 폴 튜더 존스는 이날 CNBC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성공하면 올해 주가가 7~8% 오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해 침체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해져 과잉긴축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증시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튜더 존스는 “나는 미래를 내다보는 수정구슬을 갖고 있지 않은데 많은 부분이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구체적인 스탠스를 정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증시가 오르겠지만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좀더 봐야 한다는 건데요. HSBC는 좀더 긍정적입니다. HSBC의 전략가 맥스 케트너는 “인플레이션이 예상 컨센서스보다 더 빨리 냉각돼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미 시장 심리가 경기와 어닝에 너무 비관적이어서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주의인데요. 회복력 있는 경제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유럽의 추운 겨울 부재 등도 호재라고 봅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요. 베리 배니스터 스티펠의 시장 전략가는 “2020년대부터 시작한 구조적 약세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2021년부터 2031년까지를 추정한 결과 주가지수가 (2031년에도) 거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며 “2031년 S&P500 지수는 2021년 12월30일 최고점과 거의 비슷할 것이며 이는 지난 10년 간 강세장에서 보였던 연 16% 이상의 수익률과 대조적인 것”이라고 해석했는데요. 스티펠은 2021년의 과잉밸류가 2020년대 전체에 영향을 주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S&P500이 4300까지 오를 수 있지만 이는 단기랠리이며 국제유가가 오르면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현재로서는 12월 CPI가 최대 관건입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전략가는 “연초 랠리가 며칠 간 이어질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임시 근로자 감소 같은 지표가 노동시장과 미국경제에 불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했는데요. CPI 이후 본격화할 어닝시즌도 분명한 리스크 요인입니다. 추가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참고해야 할 보고서를 하나 내놓았는데요. 최근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주가하락이 장년과 노년층의 공급확대를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계층은 부의 효과와 돈에 민감한데 51~65세의 경우 자산가치 급락이 17만 명을 노동시장으로 되돌아오게 했다고 했는데요. 지난해 10월까지의 증가분의 약 16%입니다. 51세 이상으로 잡으면 38만 명, 총 36%에 달하는데요. 이 연구가 주는 의미는 뚜렷합니다. 노동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는 연준 입장에서는 결국 주가하락이 필요하다는 거죠. 섬뜩하면서도 명확한 결과입니다. 이날 릭스뱅크 심포지엄에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패러다임 변화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전미경제학회(AEA)2023에서 나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발언과 비슷합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고 있을 수 있다”며 “이것은 아마도 약간의 패러다임 이동(paradigm shift)일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시장의 변동성이 큽니다. 미국 경제와 증시의 큰 그림도 바뀌고 있다는 얘기들도 많은데요. 일단은 12월 CPI와 그 이후의 상황부터 챙겨야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매주 화~토 오전7시55분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방송에서는 기사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질의응답(Q&A)이 이뤄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만약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교차하는 두가지 인생 이야기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1.10 17:58:08짧은 인생, 거듭된 선택은 ‘만약에 다른 것을 택했다면’이라는 생각을 꼬리표처럼 붙인다. 20~40대 여성만 해도 커리어와 사랑, 임신·출산·육아 같은 현실의 고민 속에 매번 선택의 연속인 삶을 살아가고, 대개는 가지 않은 길에 미련을 품고 산다. 다음 달 26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 중인 ‘이프덴(If/Then)’은 이 같은 고민을 뮤지컬로 풀어낸다. 작품은 39살 여성 엘리자베스가 미국 뉴욕의 공원에서 버스킹을 구경할지, 주거환경 개선 집회에 참여할지 선택하는 데서 시작한다. 극은 버스킹을 관람하는 자아와 집회에 나가는 자아를 각각 ‘리즈’와 ‘베스’로 나눈 일종의 평행세계로 설정하며, 두 자아의 이야기를 수시로 교차해서 전한다. 리즈는 사랑에 빠져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사는 여성, 베스는 뉴욕시 도시계획 부서에서 일하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사실상 1인2역으로 극을 이끄는 엘리자베스 역할의 정선아가 있다. 데뷔 후 20년간 ‘위키드’의 마녀 글린다, ‘아이다’의 공주 암네리스 등 고대·중세 배경 뮤지컬의 화려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던 것과 달리, 담백한 의상의 현대극 ‘원톱 주연’이라서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9일 서촌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한 여성의 이야기이고 제 상황과 비슷한 면도 있다 보니,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배역과 같은 39살인데다 출산 후 5개월만의 복귀로 비슷한 상황이기도 하다. 극중 리즈는 아이를 낳은 후 육아 문제를 고민하며, 베스는 커리어 고민 때문에 임신중절을 택하는데, 이런 상황들을 연기하는데 배우의 경험이 영향을 주는 건 당연하다. 출연 전까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그는 “임신·출산 공백기를 겪으며 또 다른 세상을 봤기 때문에, 이입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으리라고 생각했다. 결혼 전 제안받았다면 무서워서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신·출산으로 겪는 변화 속에 이전만큼 사랑 받지 못하면 어쩌나, 목소리가 변하지는 않을까, 일이 잘 안 풀리면 어떻게 하나 공연 전까지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살을 22㎏ 빼는 건 물론 연습도 많이 했다. 반면 리즈의 남편이 사고로 죽은 뒤 빈 무대에서 ‘혼자가 되는 법’ 노래를 부를 때도 연기한다는 티를 내지 않고 단순히 아이와 나의 삶을 생각하기만 해도 감정이 올라오는 등 정서적, 연기적으로 깊어지기도 했다고. 그는 “1년반 경력이 끊어졌더라도 그 덕에 또 다른 기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경력단절을 우려하는 후배 여배우들에게 “체력관리 등 노력에 따라 임신·출산 전보다 좋아질 수 있다.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는 게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을 건넨다. ‘이프덴’은 리즈와 베스 두 자아의 이야기 외에도 청년 주거, 도심 재개발, 동성결혼 등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특히 남녀 각각 동성결혼 커플이 이야기의 전면에 나온다. 정선아 역시 이런 사회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이프덴’에 끌린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게 되레 리스크는 되지 않았을까 묻자 그는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
"부끄럼 금물"…바지 벗고 지하철 탄 사람들 대체 왜?
국제 국제일반 2023.01.09 19:03:51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췄던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3년 만에 영국 런던에서 다시 열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런던 지하철 '엘리자베스 라인'에서 처음으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열려 수백 명의 승객이 속옷 차림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처음 2002년 뉴욕에서 코미디 공연 예술 그룹 '임프로브 에브리웨어'(Improv Everywhere)에서 장난삼아 시작됐다. 이후 베를린, 리스본, 토론토 등 전 세계 60개 도시로 확산돼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임프로브 에브리웨어' 웹사이트에서는 이 행사에 대해 "이 미션은 7명의 남자들의 작은 장난으로 시작했고 매년 전 세계 수십 개의 도시가 참여하는 바보 같은 지구촌 축제로 성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처럼 옷을 갖춰 입은 상태에서 바지만 벗은 채 지하철을 타면 된다. 가장 중요한 규칙 중 하나는 하의를 입지 않았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평소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넥타이를 매는 등 상의는 제대로 갖춰 입은 모습이었지만 바지나 치마는 입지 않았다. 이들은 속옷만 입은 채 양말에 구두 차림을 하는 등 우스꽝스러운 차림새를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싱글벙글 웃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은 무표정으로 신문을 보거나 휴대전화를 쳐다봤다. 이 행사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외엔 다른 의도는 없다. 트위터,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행사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
[단독]尹 ‘인권’ 외교드라이브…文정부 첫해 인권자료 9건→尹정부 19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1.09 11:33:56윤석열 정부의 가치 중심 외교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자유·평화·번영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구상을 추진 중인 외교부는 전 정부 기간 소홀했다고 비판받는 인권 가치 수호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10일부터 이날까지 배포된 인권 관련 외교부 보도자료는 총 19건이다. 지난해 5년만 공석 끝에 임명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주요 활동과 한미 간 북한 인권과 관련한 협의 결과 등이 주를 이룬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첫해였던 2017년 5월 10일부터 2018년 1월 9일 사이 인권 관련 보도자료를 총 9건 배포하는 데 그쳤다. 임기 마지막 해 같은 기간에는 2건을 배포한 게 전부다. 외교부의 인권 관련 보도자료 배포 건수가 현 정부 들어 늘어난 배경에는 북한인권대사 임명이 큰 영향을 미쳤다. 북한인권대사 자리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였던 2016년 9월 초대 대사로 임명돼 2017년 9월까지 활동한 이후 문재인 정부 내내 공석이었던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외교부가 이신화 대사를 후임 대사로 발탁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정부 활동이 재개됐다. 이 밖에 오헤아 킨타나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후임인 엘리자베스 살몬 현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방한 관련 보도자료가 주를 이뤘으며,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 관련 외교부 대변인 논평과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간 북한 인권 관련 협의 자료도 있었다. 특히 한미 간 북한 인권 관련 협의는 박근혜 정부 때였던 2016년 11월 14일 김용현 당시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간 북한인권협의체 제2차 회의가 마지막이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열렸다. 정량적 수치 외에도 외교부의 가치 중심 외교기조를 드러내는 사례는 더 있다. 대표적으로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자치주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토론하자는 미국 정부 제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금번 결정의 내용과 성격,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에 따른 보편적 가치와 규범 실현, 유엔의 권능에 대한 존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이번 결정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와 인권 등 가치를 중요시하는 현 정부 국정기조에 맞춰 찬성했다는 얘기다. 외교부는 또 지난달 우크라이나 크림 지역 인권 상황 관련 결의안 표결에서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동일한 결의안이 상정됐을 당시 “인권 결의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정치·군사적 내용을 다수 담고 있다”며 기권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보편적 가치와 인권을 존중하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좀 더 선명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의안 기권 직후 윤석열 정부의 ‘가치외교’ 기조가 일관성 없이 흔들린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꿨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윤석열 정부의 기조 변화는 남은 임기 동안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7쪽 분량의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새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정부는 자유·평화·번영이라는 3대 비전과 포용·신뢰·호혜라는 3대 협력 원칙을 기반으로 미중을 포함한 주변국과 공동 이익을 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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