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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킹살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30 19:00:42찰스 3세 영국 왕은 9월 엘리자베스 2세의 뒤를 이어 73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당시 그가 영국 역사상 최고령에 왕관을 물려받은 게 화제가 됐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은 찰스 3세보다 더한 기록을 갖고 있다. 살만 왕이 즉위한 2015년 그의 나이는 80세였다. 즉위가 늦어진 것은 사우디가 형제 계승의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압둘아지즈 초대 왕의 유언에 따라 사우디는 7대 살만 왕에 이르기까지 형제가 왕이 됐다. 그는 압둘아지즈 왕의 스물다섯 번째 아들로 이복 형인 압둘라 왕이 세상을 떠나자 즉위했다. 즉위는 늦었지만 공직을 일찍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19세 때 수도 리야드의 부시장이 된 이후 48년 동안 시장과 주지사를 거치면서 리야드를 세계적인 대도시로 키워냈다. 살만 왕이 즉위할 당시 사우디는 2011년 ‘아랍의 봄’ 영향을 받아 개혁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는 변화 흐름에 맞춰 주택 보급 확대, 경전철 도입 등 민생 해결에 나섰고 지역 균형 개발 정책을 통해 소수파를 포용했다. 이듬해에는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해 탈석유화 정책을 추진했다. 살만 왕은 2017년 조카인 무함마드 빈 나예프를 왕세자 자리에서 쫓아내고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을 후임으로 임명해 후계 구도를 완성했다. 빈 살만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돈 보따리를 풀고 간 ‘미스터 에브리싱’이다. 살만 왕은 2019년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공주를 주미 대사로 보내기도 했다. 사우디 사상 최초로 여성을 핵심 대사로 배치하자 국제사회는 사우디가 인권 탄압 우려를 잠재우고 살만 왕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리야드에 활주로 6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인 ‘킹살만국제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공항으로 우뚝 선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이 활주로 3개를 갖춘 것과 비교하면 킹살만공항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중동에서는 요즘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시티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제2의 중동 붐’을 일으켜 경제 회복의 견인차가 되게 하려면 기업들의 발목에 채워 놓은 모래주머니부터 걷어내야 한다. -
실리콘밸리 해고의 계절…원하지 않는 귀향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국제 경제·마켓 2022.11.27 17:38:44‘어떻게 오랫동안 테라노스의 비밀이 지켜질 수 있었는가.’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의 사기극을 세상에 알린 존 캐리루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에게는 궁금증이 있었다. 한 방울의 혈액만으로 200여 가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7억 2400만 달러(약 9700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지만 이 기술은 몇 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었다. 캐리루 기자는 핵심 엔지니어들이 창업자 홈스와 2인자였던 서니 발와니에게 직언을 하지 못한 기업 문화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수십 명의 인도인들에게 해고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단순히 월급을 못 받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대부분 미국에 H-1B 비자로 체류하고 있었고 고용 지속 여부에 따라 미국에서의 신분이 보장됐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에 반박하는 이들을 거침없이 해고하는 홈스와 발와니를 상대로 직언을 한다는 건 해고와 동시에 미국을 떠나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의미였다.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경우 기업마다 12~15%에 달하는 이들이 H-1B 비자로 일을 시작한다. 외국인이 미국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수단이지만 고용주가 해고하면 언제든 떠나야 하기 때문에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미국 정부는 연간 최대 8만 5000명(박사 학위 소지자 2만 명 포함)이라는 상한선을 뒀다. 신청자들의 국적별로 쿼터가 있어 가장 많은 인원이 미국에서 일하는 인도의 경우 경쟁률이 10 대 1 이상 높은 해도 있다. H-1B 비자의 경쟁률을 뚫는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최대 6년 안에 영주권을 획득해 안정적인 체류 상태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서 해고되고 이로부터 60일 이내에 운 좋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높은 연봉을 받고 빅테크에서 일하는 실리콘밸리 사람들도 저마다 영주권을 얻기까지 막연한 불안감을 얻고 살아간다. 해마다 상한선을 늘리거나 보다 안정적인 근로자 비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정치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들에게 유독 가혹한 올 연말이 왔다. 팬데믹 이후 덩치를 키운 빅테크가 경기 침체로 인해 인력 감축을 시작하면서다. 가장 큰 충격은 메타의 대규모 정리 해고였다. 미국 내 H-1B 비자의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조차 직원 전체의 13%에 달하는 1만 1000여 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타의 경우 약 15%에 달하는 인원이 H-1B 소지자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는 이제 막 H-1B 비자를 발급 받아 미국 땅을 밟자마자 채용 취소 소식을 듣기도 했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H-1B 비자를 소지한 이들에게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한을 늘리는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채용 동결은 뼈아프다. 아마존도 1만여 명을 해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트위터는 이미 3700여 명을 해고했다. 포브스는 출국 위기에 놓인 빅테크 근로자들이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인도 테크 기업에서는 본국으로 유입되는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십여 년 전 중국 인재들이 대거 떠났을 때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는 저마다 실력만 있다면 인종·국적 측면에서 소수자라도 기회가 주어지는 개방성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인재들이 이곳에서 일할 기회는 요원해진다. 기업들이 앞다퉈 채용을 동결하는 경기 침체기에는 미국에 남기 위해 일방적으로 불리한 고용 계약에 놓이는 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조직 문화의 수평성과 다양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가 ‘새로운 트위터 2.0에서 일하기 싫은 이들은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했을 때도 H-1B 비자 소지자라는 이유로 남은 이들은 예스맨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고용주가 불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엄격하게 제한한 H-1B 비자가 빅테크의 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
비쌀수록 잘 팔려…'프리미엄 위스키' 전성시대
산업 생활 2022.11.24 18:12:58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요가 더 몰리고 있다. 숙성 기간이 길수록 맛이 깊고 희소성도 높기에 기존 고객인 중장년층은 물론, 신규 유입된 젊은 소비자도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위스키 업체들도 국내에 프리미엄 위스키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전문 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서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얄살루트의 새로운 하이엔드 컬렉션 ‘로얄살루트 30년-키 투 더 킹덤(Key to the Kingdom)’과 ‘로얄살루트 30년 스페셜 리추얼 키트’를 선보였다. 로얄살루트는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을 축하하려 만든 위스키다. 그동안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활용한 ‘로얄샬루트 21년 몰트’를 비롯해 38년과 52년 등 다양한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고급 위스키 시장을 이끌어 왔다. 이번에 30년 제품을 한정판이 아닌 정규 라인업에 추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30년산 소비자 가격은 500㎖ 기준 105만~110만 원 수준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30년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나선 것은 국내에서 고숙성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7∼10월 스카치 위스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나 성장했다. 이 중 21년 이상 프레스티지 제품 판매량은 약 80% 뛰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팬데믹 이후 한국 소비자들의 위스키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21년 이상의 고숙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한국 내 하이엔드 위스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프리미엄 위스키들도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3대 인기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발베니, 맥캘란 제품의 경우 매대에 올려놓자마자 팔려나가며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10만~50만 원 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자신의 만족을 위한 소비를 중요시하는 2030 세대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며 “ 맥캘란·발베니 같은 인기 제품은 물건이 진열되는 당일 오픈런이 벌어지며 완판된다”고 전했다. 충성 고객이 많아지면서 일부 브랜드는 제품과 연계한 전시회도 연다. 발베니는 이달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휘겸재에서 ‘발베니 메이커스’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내 12명의 공예장인과 작가들이 발베니 위스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을 전시해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비싼 위스키라고 해서 무조건 숙성 기간이 긴 것은 아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등장하는 대만 위스키 ‘카발란’이 대표적이다. 카발란은 5년 이하 단기 숙성한 위스키로 만드는데 수입되는 양이 적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카발란을 수입하는 골든블루 관계자는 “카발란 위스키 액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수입·판매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영화의 인기와 흔하지 않은 대만 위스키라는 특성 때문에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본 위스키인 ‘야마자키’, ‘히비키’ 등도 좋은 품질과 희소성이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여자 잡스서 희대의 사기꾼으로’…홈스, 징역 11년3개월 선고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11.20 15:01:06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바이오벤처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스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1심에서 징역 11년이 넘는 중형이 선고됐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의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홈스에게 징역 135개월을 선고했다. 다빌리 판사는 다만 홈스가 현재 임신 중인 점을 참작해 내년 4월 수감을 명했다. 피해자 배상금 문제는 추후에 다시 다룬다. 재판에서 홈스 측 변호인들은 18개월간의 가택연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홈스는 야망에 눈이 멀었고 현실을 왜곡해 사람들을 위험한 길에 빠뜨렸다”며 징역 180개월과 8억 달러의 배상금 지급을 구형했다. 홈스는 선고에 앞서 “나는 테라노스를 사랑했고 우리 회사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정말 내 실패를 후회한다”고 진술했다. 홈스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 진단이 가능한 획기적인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실리콘밸리의 스타로 떠올랐으나 모두 사기극으로 드러나면서 몰락했다. 올 1월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은 사기와 공모 등 홈스에게 적용된 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홈스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
‘혈액 몇 방울로 질병 진단’ 사기극 벌인 테라노스 전 CEO 징역 11년 3개월
국제 정치·사회 2022.11.19 09:29:56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전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스가 1심에서 징역 11년이 넘는 형을 선고받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 지방법원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홈스 전 CEO에게 징역 11년 3개월(135개월)을 선고했다. 다빌라 판사는 홈스 측 변호인들이 요구한 18개월간의 가택연금을 일축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다만 홈스가 현재 임신 중인 점을 참작해 내년 4월 수감을 명했다. 또 피해자 배상금과 관련해서는 추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홈스는 야망에 눈이 멀었고 현실을 왜곡해 사람들을 위험한 길에 빠트렸다”며 180개월 징역형과 8억 달러(1조여 원) 배상금 지급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홈스는 이날 선고에 앞서 울먹이며 “나는 테라노스를 사랑했고 내 인생을 바친 일이었다”며 “내가 테라노스에 관여하게 한 이들은 가장 사랑하고 존경했던 사람들이다. 나는 내 실패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노스 직원과 투자자, 환자들에게 “우리 회사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정말 내 실패를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홈스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한때 실리콘밸리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진단 기술이 결국 허구로 드러나면서 몰락했다.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은 사기와 공모 등 홈스에게 적용된 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하지만, 홈스 측 변호인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사기 사건으로 물질적 이익을 얻은 바가 없기 때문에 징역형은 부당하다며 만약 법원이 징역을 선고한다면 18개월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스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
'두산연강재단 장학생 출신' 이혁, 佛 롱티보 콩쿠르서 우승
산업 기업 2022.11.14 14:23:46두산연강재단 장학생 출신 피아니스트 이혁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롱티보(Long-Thibau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등과 함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힌다. 14일 두산에 따르면 이혁은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와 공동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러시아 유학을 떠난 이혁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부속 중앙음악학교를 거쳐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프랑스 에꼬르 노르말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두산연강재단은 피아니스트 이혁이 만 12세이던 2012년부터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했고 2015년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선 3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우승 △2018년 일본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21년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두산연강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오랫동안 함께 했던 피아니스트가 마침내 큰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게 돼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혁은 오는 12월 20일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첫 국내 자선공연을 열 계획이며 수익금은 중앙대병원 어린이 병동에 입원 중인 소아 환우들의 치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두산연강재단은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두산연강예술상, DAC 아티스트, 두산아트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이혁, 프랑스 최고 권위 롱 티보 콩쿠르 공동 우승
문화 · 스포츠 문화 2022.11.14 09:51:43피아니스트 이혁(22)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콩쿠르로 꼽히는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우승했다. 롱 티보 콩쿠르는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를 분류할 때 빠지지 않는 곳으로, 2001년 우승한 임동혁 이후 피아노 부문에서는 21년만에 한국인이 1위에 올랐다. 전 부문 통틀어 한국인 우승은 역대 네 번째다. 이혁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레 극장에서 열린 롱 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 경연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그는 이날 경연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했다. 공동 우승자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였다. 올해 콩쿠르에는 41개국에서 112명이 지원했으며, 결선에서는 최종 6명의 연주자가 겨뤘다. 이혁과 함께 결선에 오른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은 5위를 기록했다. 롱 티보 콩쿠르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창설한 음악 경연대회다. 프랑스 파리에서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을 돌아가며 3년 또는 2년 주기로 열린다. 젊은 음악가들의 국제적 성장을 목표로 입상자들에게 재정 지원, 경력 개발, 연주 투어, 홍보, 음반 녹음, 악기 대여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한다. 이 콩쿠르의 주요 우승자로는 1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상송 프랑수아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 장필립 콜라드, 블라디미르 펠츠만, 에비 아키코,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오클레어, 크리스티안 페라스,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등이 있다. 한국인 중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처음으로 2001년 1위에 올랐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성악가인 베이스 심기환이 각각 2008년과 2011년 우승을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안종도는 2011년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이혁은 작년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다.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그 해 12월 열린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는 3살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함께 시작했고, 선화예술학교 부속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에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았다. 무대에는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4년부터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를 사사했고, 현재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의 마리안 리비츠키 교수 문하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은 이혁이 이번 콩쿠르 공동 우승으로 상금 2만7500유로(약 3755만원)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그를 비롯한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수상자 음악회와 더불어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 협회, 치프라 재단 축제 등 20여 개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초대된다. -
英 찰스3세 사비까지 털었다…왕실 전 직원에 보너스, 왜?
국제 정치·사회 2022.11.13 22:09:41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비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왕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찰스 3세가 생계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돕기 위해 이달 월급에 더해 사비로 보너스를 준다고 더선 신문을 인용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 소득 3만파운드(약 4684만원) 이하를 받는 직원에게는 600파운드(약 94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소득이 높으면 그보다 적게 지급한다. 한 소식통은 “국왕은 왕실 저소득 직원들의 생계비 위기 대응을 돕기 위해 사비를 내려고 한다”며 “국왕은 에너지 요금 급등에 관해 아주 잘 알고 있고 왕실 직원들의 경제적 복지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고 더 선에 설명했다. 버킹엄궁은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BBC가 전했다. 지난 9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1% 상승하면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의 5배에 달한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연내 약 1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의 경제는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11일 영국 통계청은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7~9월)에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역성장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휴일로 지정된 여파가 반영됐다.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함께 영국의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영란은행도 “영국 경제가 100년 만에 가장 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공공지출 삭감 발표를 시사했다. 이에 대중교통과 의료 등 공공부문 종사자들에 이어 공무원들의 파업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각 노조는 물가 상승에 따라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이 왕정에 대한 비판을 피해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영국 군주제 폐지 캠페인 시민단체인 ‘리퍼블릭(Republic)’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변인은 “직원들에게 생계비 명목으로 50파운드(약6만5950원) 추가적으로 제안하는 건 ‘모욕적’이며 그들을 타이르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두가 실질 임금과 공공 서비스 및 혜택 삭감에 직면한 반면, 찰스 3세는 상속세를 피하고 납세자에게 매년 수천만 파운드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덧붙였다. -
'피 한방울로 질병 진단' 사기 테라노스 창업자 홈스에 징역 15년형 구형
국제 경제·마켓 2022.11.13 13:54:58‘혈액 한 방울만으로 200여 가지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엘리자베스 홈스 테라노스 창업자에 대해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투자자들을 상대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피해 배상금 지급도 권고했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홈스의 광범위한 사기 행각을 고려할 때 죄의 엄중함을 반영하려면 징역 15년형에 처해야 한다”며 “180개월의 징역형과 8억 달러(약 1조 원)의 배상금 지급이 ‘제2의 홈스’를 막기 위한 적정한 처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 배심원단은 투자자 사기죄 등 4건의 사기 혐의에 대해 홈스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이달 18일로 예정된 최종 선고에서 홈스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스 측은 검찰에 제출한 서류에서 “홈스는 징역형에 처해져서는 안 되며 가택 연금에 처해진다고 해도 그 기간은 최대 18개월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홈스가 자상한 엄마이자 사려 깊은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언론의 조롱과 비난을 받아 사회적으로 재기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페이팔 등에 초기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홈스의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탄원서에서 “홈스는 사회에 좋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누군가 내게 다시 홈스에게 투자하겠느냐고 묻는다면 CEO로서는 아니지만 창업자나 과학자로서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노스는 2003년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홈스가 주삿바늘 없이 채취한 단 한 방울의 혈액으로 200여 가지의 질병을 진단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홈스는 화려한 언변과 네트워크로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총 9억 45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2015년 언론을 통해 테라노스 기술의 실체가 없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 기소됐다. -
EU, 올 겨울 경기침체 돌입…내년 성장률 1.4→0.3% 대폭 하향
산업 기업 2022.11.11 21:39:35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급등에 올겨울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2022 가을 경제 전망’에서 “불확실성 증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압박, 가계 구매력 저하, 취약한 외부 환경, 긴축된 재정 여건으로 유로존 및 대부분 회원국이 올 마지막 분기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경제활동 위축이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집행위는 이런 전망을 토대로 EU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7월 발표한 하계전망치(1.4%)에서 대폭 하향한 0.3%로 제시했다. 회원국별로 보면 독일은 내년 GDP가 0.6% 감소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 급등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U 집행위는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올해 유로존은 8.5%, EU 전체에서는 9.3%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때와 비교해 1%포인트 높은 수치다. 내년 연평균 물가상승률도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EU가 7.0%, 유로존은 6.1%로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도 경기침체 국면에 바짝 다가섰다. 영국 통계청은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휴일로 지정된 여파도 일부 반영됐다. 영국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한 것은 지난해 1분기 -1.2% 이후 처음이다. 이달 초 영국 중앙은행(BOE)은 영국 경기침체가 2024년 중반까지 2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1920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
영국 3분기 GDP 성장률 -0.2% …경기침체 돌입하나
국제 경제·마켓 2022.11.11 21:05:02영국 경제가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갔다. 영국 통계청은 11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7∼9월)에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역성장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휴일로 지정된 여파가 반영됐다. 영국의 GDP성장률이 전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1분기(-1.2%)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달 초 영국 경기침체가 2024년 중반까지 2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1920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
북유럽도 천장 뚫은 인플레…프랑스·그리스 등선 ‘고물가’ 시위·파업 몸살
국제 정치·사회 2022.11.11 18:08:18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유럽은 여전히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신음하고 있다. 곳곳에서 에너지 ‘쇼크’와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인플레이션발(發) 사회불안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뜩이나 물가가 비싼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5% 올라 1987년 이후 3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덴마크도 이날 10월 CPI 상승률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10.1%를 찍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0.5%→2.5%) 인상하고 덴마크 중앙은행도 지난달 금리를 13년 만에 가장 높은 1.25%로 올리는 등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물가 진정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치솟는 물가와 금리는 북유럽 국가들의 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는 유럽 전반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열두 차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 물가의 정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ECB가 7월 이후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한 번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도 물가는 요지부동이다. 무엇보다 ‘고물가에 못살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온 근로자와 시민들의 파업과 시위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교통 부문 노동조합이 벌인 일일 전면 파업으로 파리교통공사(RATP) 지하철 7개 노선이 완전히 폐쇄되고 일부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만 제한적으로 운행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그리스에서는 수도 아테네 등 주요 도시에서 공공·민간 부문 근로자 수천 명이 고물가에 항의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일일 파업을 진행했다. 스페인의 트럭 운송 업체들은 이달 14일부터, 영국 간호사 노조는 연말부터 대대적인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달 5일 로마에 시위대 수만 명이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기 지원이 전쟁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장기화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경기 침체까지 유발하면서 생활고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영국 통계국은 11일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일이 공유일로 지정된 여파가 있지만 외신들은 영국 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고물가의 ‘주범’인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사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유로존 CPI에서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0% 이상 치솟으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유럽 기온이 평년보다 올라 난방 수요가 예상보다 급증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언제든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 유럽 가스 가격은 최근 5년간 평균 가격보다 3배나 높은 수준이다. -
서울시향, 내년 시즌 프로그램 공개… 판즈베던 차기 음악감독, 하반기 첫 지휘봉
문화 · 스포츠 문화 2022.11.10 16:56:14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인 야프 판즈베던이 내년 하반기 4개의 프로그램을 들고 지휘봉을 잡으면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공식적 임기는 2024년부터지만 사실상 객원 지휘자로서 서울시향을 이끌게 된 것이다. 몰도바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바이올린 신동’ 다니엘 로자코비치 등 해외 유명 연주자들과 첼리스트 최하영,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 이른바 ‘K클래식’ 대표주자들도 내년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시즌 프로그램 및 출연진’을 공개했다. 현재 미국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판즈베던 차기 음악감독은 총 8번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내년 7·11·12월 네 차례 한국을 찾아 베토벤 교향곡 7·9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을 지휘한다. 사실상 내년 7월 공연을 데뷔 무대로 볼 수도 있다. 올해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오스모 벤스케 현 음악감독은 내년 3월까지 객원 지휘자로서 서울시향과 함께 한다. 내년 1월과 3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7번과 가곡,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휘하며 임기 중 시작했던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서울시향은 세계적 명성의 아티스트들과도 대거 협연한다. 러시아 출신 거장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6월 정기공연에서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리사 바티아슈빌리, 엘리나 베헬레 등 세계적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들과의 협연 무대는 3월에 예정돼 있다. 한국인 아티스트 중에서는 첼리스트 최하영이 10월 처음으로 협연자로 참여한다. 그는 올해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11월 서울시향과 함께 한다. 2017년 밴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지난해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각각 6월, 5월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대중적이고 친숙한 레퍼토리와 함께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희망과 감동이 담긴 클래식 음악의 힘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경찰에 붙잡히면서도 메롱…英 찰스 3세에 계란 던진 20대
국제 국제일반 2022.11.10 07:01:03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를 향해 달걀을 던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노스요크셔주 요크의 남서쪽 성문 미클게이트 바 앞에서 23세 남성이 찰스 3세 부부를 향해 "이 나라는 노예들의 피로 세워졌다"고 외치며 계란을 던졌다. 당시 상황은 시민들에 의해 촬영돼 소셜미디어(SNS)로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시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동안 계란 3~4개가 이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다행히 계란은 찰스 3세에게 맞지 않고 모두 근처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돌발 상황에 군중은 놀란 듯 웅성거렸다. 계란을 던진 남성을 향해 야유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찰스 3세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악수를 하려다가 결국 경호원의 안내로 자리를 옮겼다.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된 이 남성은 전 녹색당 소속 요크 시의원 후보이자 기후변화 관련 과격시위를 하는 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의 지지자이다. 남성은 체포되는 와중에도 론 카메라를 응시하며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혓바닥을 내미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요크대에 재학 중인 패트릭 델웰(23)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환경 보호 시위를 하다 5번 이상 체포된 바 있다. 2020년 9월에는 런던브릿지를 막아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500유로(약 68만5000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한편 찰스 3세 부부는 요크 대성당 벽면에 설치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각상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하려던 참이었다. -
故엘리자베스 여왕 “못만나 섭섭했다”…서거 전 초대한 '이 배우'
국제 국제일반 2022.11.09 07:40:28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특별한 친분을 쌓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왕은 서거하기 몇 주 전에도 크루즈를 윈저성으로 초대해 차를 마시는 등 시간을 보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크루즈는 지난 여름 엘리자베스 여왕을 방문해 깊은 친분을 쌓았다. 앞서 지난 5월 크루즈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지만, 여왕의 건강이 좋지 않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한 소식통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 같은 사실에 섭섭해했고, 이후 크루즈를 위해 모든 것을 마련하고 윈저성에 특별 초대했다”며 “두 사람은 함께 차를 마셨다”고 전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외에도 크루즈는 의식용 총을 발사하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왕실 저택 잔디밭에 착륙하는 일도 허락받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크루즈와 시간을 보내면서 흡족해했고, 이후 또 다른 점심 식사에도 그를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왕이 지난 9월 8일 서거하면서 이들이 우정을 쌓을 기회는 불발됐다. 크루즈는 미국 국적이지만 오랜 배우 생활 동안 다양한 영화의 촬영을 영국에서 진행했다. 최근에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중 일부 장면을 영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존경한다. 대단한 위엄을 지닌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헌신을 존경한다”면서 “여왕이 성취한 것은 역사적이었다. 왕실에서 행사에 참석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바로 ‘그럴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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