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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문 논란'…진중권 "조문록 오늘·내일 쓰든 뭐가 문제"
국제 국제일반 2022.09.21 22:10:36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황 '조문 불발'을 두고 정치권에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조문록을 오늘 쓰든 내일 쓰든 그게 무슨 큰 결례가 되고 논의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런 문제로 논쟁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늦게 출발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트집을 잡을 수도 없고,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며 "영국 요청을 받아들인 것인데 무슨 결례고 논쟁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각했는데 '좀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한다', '의전이 문제'라고 논쟁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진 전 교수는 이 같은 논란이 벌이는 상황을 두고 '혐오 코드'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판이 아니라 혐오 코드로 가는 것 같다"며 "'기승전 아마추어'라는 프레임 자체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게 아니라 부정적 인식, 감정을 악화하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이 3개인데 다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영국 쪽에서도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니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고, 실제 변경이 일어나 하루 늦게 조문했다고 뭐 큰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
이재용, 초대형 빅딜 급물살…인텔·퀄컴과 '공룡 컨소시엄' 가능성
산업 기업 2022.09.21 22:00:36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1일 유럽·중남미 출장 귀국 길에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ARM 인수합병(M&A)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방한 계획을 명확히 거론한 사실을 재계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다. 대형 인수합병(M&A) 작업의 경우 상대와의 접촉 여부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게 통상적인 관례임에도 이 부회장은 오히려 자신의 담판 의지를 부각하는 쪽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2주간의 출장 동안 굵직한 M&A 성과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ARM은 현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약점을 채울 최대 M&A 후보군으로 꼽힌다. 반도체가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 설계 자산(IP)을 제공하는 회사인 까닭이다. ARM의 대주주는 손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손 회장은 2020년 이 회사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다가 미국·영국·유럽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반도체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인 660억 달러였다. 각국의 견제가 심하다 보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RM 인수전에 나서더라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식을 택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올 5월 30일 이 부회장이 서울에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났을 때도 ARM 공동 투자를 논의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ARM 인수전 참여 의사를 내비친 SK하이닉스(000660), 미국 퀄컴도 삼성전자와 맞손을 잡을 수 있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나아가 이 부회장이 이날 “ARM 경영진과는 만나지 않았다”고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여러 해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역설적으로 이번 출장에서 ARM이 아닌 다른 주요 기업 CEO들과는 두루 만났음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재계에서는 ARM뿐 아니라 미국계 인공지능(AI) 기업들, 독일의 시스템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등도 삼성전자의 M&A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이 부회장이 출장 기간 해외 곳곳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협력 기회를 타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봤다. 매주 이어지는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 일정상 그가 여전히 해외를 쉽게 드나들 수 없는 입장인 탓이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도 광복절 복권 이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글로벌 경영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부회장은 16일(현지 시간)부터 영국에 머물면서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여왕 서거라는 특수한 시점은 적극적인 사업 논의에 제약이기도 했지만 각국 고위층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를 두고 “특사로 런던에 가려고 했는데 여왕께서 돌아가셔서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고만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취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그룹 총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안과 함께 회장에 취임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출장 기간에도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서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파나마에서는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회장이 아닌 인물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은 오지에서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14일간의 출장은 2018년 10월 이후 가장 긴 해외 공식 일정이 됐다.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2017년 초 미국 전장 기업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다. -
대통령실, 한일정상회담 불확실 "진전되면 설명" 한미는 유력
정치 대통령실 2022.09.21 21:24:12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 한일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여전히 확정되지 않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국무총리와의 양자 회담은 불확실하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국장 참석과 미국의 국내 정치일정으로 미국 체류 중 외교 일정이 단축됐다”며 “그럼에도 한미 정상 간의 회동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첫날인 20일 국내 정치일정으로 뉴욕이 아닌 워싱턴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뉴욕을 찾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의 형식이 정해질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진전된 상황이 나오는대로 바로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1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우리 정부측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기시다 총리에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약 55분간 회담했다. 회담에서는 강제징용 배상 해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핵 문제를 위한 협력이나 한미일 안보협력,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 등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복장 차분해진 김건희 여사, 단독 일정 없이 尹 동행만
정치 대통령실 2022.09.21 16:29:09김건희 여사의 옷차림에서 장신구가 사라졌다. 김 여사는 지난 북대서양조양기구(NATO·나토) 회의 당시 ‘패션 외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지만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고가 장신구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해외 순방에서는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 시간) 김 여사는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연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 흰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의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역대 영부인들이 해외 동포 간담회에서 한복을 입는 전례에 따른 것이다. 김 여사는 목걸이·팔찌 등 눈에 띄는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고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만 달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복을 입을 때 즐겨 달던 노리개도 없었다. 김 여사는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을 때도 특별한 장신구가 없는 검은 옷차림이었다. 런던 방문 때는 조문을 위한 자리였던 만큼 장신구 착용을 삼갔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후 뉴욕 방문, 유엔총회 등 현장에서도 태극기 배지를 제외하면 장신구를 최대한 배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가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눈에 띄지 않는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공직자 재산 신고에 김 여사의 장신구를 누락했다”며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까지 한 상태다. 김 여사 입장에서는 나토 회의 참석 때처럼 화려한 장신구로 주목 받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도 없다. 김 여사는 앞서 나토 회의 때 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패션 전시회를 찾거나 마드리드의 한인 식료품점을 방문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해외 동포 간담회 등 일반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동행하는 일정만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한 부정적 관심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친야 인사들을 중심으로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때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한 것이 예절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검은 베일은 왕족들만 써야 하는데 김 여사가 이를 몰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영국 왕실이 각국에 영부인의 드레스 코드로 검은 모자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 등 영부인들이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를 쓴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명품논란 의식?…김건희, '보석없는 패션'에 태극기 배지
정치 정치일반 2022.09.21 15:10:25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서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한 김 여사는 조의를 표하기 위한 검은 옷차림으로, 별다른 장신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 19일 뉴욕에 도착해서도 회색 옷으로 바꿔 입었을 뿐, 작은 귀걸이 외에 고가의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21일 뉴욕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도 흰 저고리와 연보라색 한복 치마만을 착용했다. 가슴에 태극기 배지가 눈에 띄었다. 이는 김 여사의 지난 순방과 사전 투표 당시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해 논란이 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과 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시 6000만 원·1500만 원가량의 명품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보이는 장신구를 착용한 바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보석류는 500만 원 이상일 경우 재산 신고 대상이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재산 내역에 고가의 장신구는 없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해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7일 “대통령실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재산 신고에 김 여사의 장신구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장신구에 대해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자 “모르쇠 답변이 논란을 키울 것”이라며 장신구의 출처 등에 명확한 답변을 줄 것을 지난 20일 요구하기도 했다. -
전여옥 “민주당, 한동훈 장관이 답하면 ‘…’ 음소거 수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1 12:45:30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21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질의에서 고전한 것을 두고 “대정부 질의, 한동훈 장관이 답하면 ‘…’ 말문이 막혀 음소거 수준 ㅎㅎ”이라고 직격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는 응원을 보내는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하는 행태를 보니 비판도 조롱도, 한숨도 아깝다. 저런 사람들이니 이 나라를 천조국으로 만들었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죽 못났으면 정권교체 10년 주기도 못 지켰을까”라고 조롱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학생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해서는 “국회의원 맞나 싶은 고숨결은 ‘윤 대통령이 문재인한테 열등감 갖고 있다’고?ㅎㅎ”라며 “아니 나라를 빚더미에 온갖 비리로 쓰레기통 만든 사람한테 뭔 열등감? 다 떠나 ‘5년 만에 정권교체’ 당한 패장한테 우월감이야 느낄 수 있지만~”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조문을 두고 ‘외교참사’라고 연일 비판하는 것에도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왜 가냐? 우리가 영국 신하국이냐?’하며 난리를 친 좌파와 민주당, 조문록부터 버스 탑승까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면서 “실감 나게 밑바닥 수준 보여줬다”고 일갈했다. 해외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을 향해선 “꿋꿋한 윤석열 대통령 잘하고 있다”며 “영국 참전용사 배웅을 엘리베이터 앞까지. 저 이런 대통령 원했다”고 응원을 보냈다. 반면 이 전 대표를 겨냥해선 “성상납 수수에 답도 못하고 ‘검찰이 수사한 적 없다’는 준돌이ㅋㅋ 유엔 인권위에 제소를 한다는데 진짜 완전히 X았네요.ㅋㅋ”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래도 전 대표라고 빡빡 우기니 팁 하나 던져준다. ‘변호사 이재명으로 바꾸세요’”라며 “이재명 이 사람 조폭 시중 변호사뿐 아니라 강도, 살인, 강간 변호 많이 한 ‘경력 변호사’다. 돈만 많이 주면 다 했대요~”라고 덧붙였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일정 취소 논란에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걸어가서 했다. 일본 왕은 어떻게 했나. 리셉션 후 조문을 했다.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는 것이냐”며 “조문 없는 조문 외교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며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영국에 늦게 도착했다는 지적에는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왕 장례식서 눈도 안 마주쳐"…윌리엄·해리 '여전한 앙금'
국제 인물·화제 2022.09.21 11:40:00영국 왕실에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가 19일(현지시간)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서도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생전 손자들의 화해를 바랐던 여왕의 꿈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례식 당일 입장 순서도 왕위 계승 서열에 따라 철저히 이뤄지며 두 사람의 벌어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윌리엄 왕세자의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뒤에 해리 왕자가 위치해서 입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따뜻함도 없었다”라며 “여왕의 장례식에서 둘은 줄곧 거리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빈이 결혼식을 올리며 왕실 일원에서 탈퇴하면서다. 이후 메건 마클 왕자빈이 지난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왕실의 구성원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여왕이 세상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었다. 특히 지난 13일 왕실 가족 전체가 버킹엄궁에서 함께 비공개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자세한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례 일정 내내 영국 왕실과 국민의 바람과 달리 두 사람은 여왕의 장례식에서 풀리지 않은 앙금을 노출했다. 군 장교 정복을 착용한 윌리엄 왕세자가 여왕의 관을 향해 경례하는 모습과 상반되게 양복을 입은 해리 왕자는 땅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왕실을 정식으로 탈퇴한 해리 왕자는 모든 군 칭호를 박탈당해 장례식에서 군복 착용이 금지됐다. 운구 행렬에서도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의 왕실 내 존재감 격차가 드러났다. 국왕인 찰스 3세 부부와 앤 공주 부부 등 여왕의 친자녀들이 행렬 앞에 섰고, 나머지 가족은 왕위 계승 서열에 따라 걷는 가운데 해리 왕자는 조카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뒤인 행렬 끝자락에 위치했다. -
野, '尹 조문 취소' 논란에 "1일 1참사…실책 더는 없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1 11:38:08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실, 총리, 외교부는 엇박자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세기의 장례식이니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제대로 준비해 조문 외교로 나라의 위상을 세우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은 (웨스트민스터 홀) 참배 조문을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교통상황 때문이라고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해명만 늘어갔다”며 “급기야 어제 외교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의 해명마저 거짓으로 드러났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늦어 참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주요국 정상의 조문 참석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 수석은 현지에서 시간 때문에 영국 총리와의 회동이 무산됐다고 했으나 외교부 차관은 ‘처음 듣는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내치 실수는 선거에서 지면 그만이나 외교 실수는 우리 모두에게 죽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며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을 직격한 발언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외교적 첫 시험대인 유엔 연설도 하나 마나 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 조합에 불과했다”며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남은 일정에서는 제발 더는 실책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는 전기차 보조금 차별,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협업 등 현안이 산적해있다”며 “결코 ‘빈손 외교’로 돌아와서는 안 되는 중차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의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도 비굴 외교로 돌파하려 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탈탄소를 강조하며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내년 예산에는 올해보다 3000억 원 넘게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철학은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국가 예산이 보여준다”며 “부끄러움은 왜 국민의 몫이어야 하냐. 대국민 사과를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영빈관 참사에 이어서 ‘조문 없는 조문외교’, 외교참사가 발생했다”며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가 1일 1실언을 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1일 1참사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주호영 “尹 대통령 조문 취소…외교 참사는 나쁜 프레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1 11:28:16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조문을 두고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참사라는 말을 쓰는 것은 아주 나쁜 프레임”이라고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회의장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조문하고 외교 활동을 하는데 사실과 다른 것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은 국격에 대한 자해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영국으로 간) 본질이 조문”이라며 “국장은 참석하지 않았느냐. 국가대표가 어디 가서 시합을 나간다던가 하면 응원을 해야지 대놓고 시비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야권을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자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조정해 영국을 찾았다. 당초 첫 일정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겠다고 공지했으나 영국 도착 직후 현지 교통 사정 등을 이유로 조문하지 못했다. 대신 영국 찰스 3세가 주관하는 리셉션에 참석하고 19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는 참석해 조문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미국·캐나다·일본 등 다른나라 정상들은 혼잡한 와중에도 조문을 마친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조문 일정을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날 경찰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검찰에 불송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나 이런 것에 관여하지 않고 언론 보도만 보는 정도라 그런 결정이 내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며 “경찰 당국이 형사 사법 원리에 따라 경정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법원에 가처분 심의 담당 재판부 변경을 신청한 것에는 “지금까지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것 아니겠느냐”며 “당 법률지원단장에게 물어보라”고 밝혔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과 당의 재판부 변경 신청이 서로 관련돼있느냐느 질문에는 “연관성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
"尹 조문 참사?…文, 국빈 방문 때 10끼 중 8끼 혼밥"
정치 정치일반 2022.09.21 10:42:55더불어민주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을 제기하며 맹폭을 가하는 가운데, 전 국민의힘 상근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어떻게든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데에만 혈안이 된 야당에 대해 할 말이 없을 정도다”라며 날을 세웠다. 김 평론가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홀대와 참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을 때 트랩 아래에는 영국 정부를 대표한 두 사람과 왕실 대표 한 사람이 영접을 나왔으며, 리셉션장으로 가는 경로에는 사이드카 4대가 콘보이를 맡았다”며 “알려져 있다시피 정상급과 왕족이 500여 명에 이르렀는데다 VIP로 분류되는 규모만 해도 2000여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국 측이 상대적으로 대한민국 정상에 대해 예우와 준비에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영국 방문, 국왕과의 만남, 장례식 참석이 모두 조문이다’라는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내의 조문에 관한 ‘정치적 쟁점화’에 명확한 의견을 제시해 준 점에 대해 일편 감사하다”면서도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데에만 혈안이 돼 ‘홀대’라 우겨대는 야당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당시 혼밥 논란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단체사진 불참 해프닝을 꺼내며 직격했다. 김 평론가는 “홀대의 사전적 의미는 ‘소홀히 대접함’이며, 비슷한 말로는 ‘괄시’, ‘냉대’, ‘천대’ 등이 있다”며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하는 각국 정상들 사이 윤 대통령의 모습에서 홀대나 괄시가 느껴졌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홀대에 관한 시각적 묘사라면, 정상회담 3박4일 일정 가운데 10끼 중 8끼를 혼밥으로 충당했던 지난 정부 중국에서의 그 장면이 최적화된 설명이 아니겠는가”라며 “또한 의전 참사라면 2018년 10월 벨기에에서 열린 ASEM에서 혼자만 사진에 찍히지 못했던 그 정황은 어찌 빼놓을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눈에 들보에 관한 기억을 망각하고 어이없는 공격과 비판에만 골몰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정말이지 상식적 차원에서 납득과 이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
여왕 관 위에 놓인 찰스 3세 '손편지'…"애정어린 기억을 담아"
국제 인물·화제 2022.09.21 09:13:47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일(현지시각) 영면에 들었다.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에선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어머니의 관 위에 친필 편지를 올려놓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된 여왕의 관 위에 꽃과 왕관, 왕권을 상징하는 홀(笏·scepter)과 보주(Orb)와 함께 찰스 3세의 카드가 놓여 있었다. 찰스 3세가 친필로 쓴 카드에는 “애정 어리고 헌신적인 기억을 담아, 찰스 R.”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R’은 라틴어로 왕(Rex)을 뜻한다. 이날 찰스 3세는 74세 고령의 나이에도 흐트러짐 없는 꼿꼿한 모습으로 어머니의 영면을 배웅했다. 찰스 3세는 웨스터민스터홀에서 웨스터민스터 사원, 웰링턴 아치까지 이어진 2시간 가까운 운구 행렬을 걸어서 따랐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찰스 3세의 표정은 시종일관 엄숙함과 침울함을 오갔다. 장례식에선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DPA통신은 영국 국가 제창 당시 찰스 국왕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여왕의 관을 따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입장하면서도 눈시울에 눈물이 맺혀 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여왕의 관은 전용 영구차에 실려 약 40㎞ 떨어진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 도착했다. 이곳에선 여왕의 70년 통치 종식을 알리는 의식이 행해졌다. 홀과 보주가 관에서 내려졌고 왕실 살림을 책임지는 체임벌린 경이 지팡이를 부러뜨려 관 위에 올리는 의식을 거행하며 여왕을 위한 복무가 끝났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여왕은 윈저 왕실 일가만이 모인 가운데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
尹, 유엔서 '자유' 21번 외쳐…김건희 여사, 특별석서 내조
정치 대통령실 2022.09.21 09:10:48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11분간 기조연설을 하며 유엔 데뷔 무대를 치렀다. 김건희 여사도 갈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유엔총회장 특별석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1번에 걸쳐 ‘자유’를 외치며 “국제사회가 연대해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15분간의 연설 시간이 주어졌지만 윤 대통령은 11분간을 할애했다. 연설 중간중간 쏟아진 박수는 7차례였다. 김건희 여사도 1층 특별석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과 함께 앉아 윤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들은 유엔총회 연설 자리에 함께하는 게 관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유엔총회 자리를 찾았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힘을 보탰다. 윤 대통령 연단과 가까운 두 번째 줄에 있는 북한 대표부 자리는 공석이었다. 북한의 순서는 일반토의 맨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이다. 지난해처럼 김성 주유엔 대사가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 직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총리와 잇따라 조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두 손을 맞잡고 “지난 번 서울에서의 환대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
한미 이어 한일·한독 회담까지…尹, 뉴욕서 숨가쁜 ‘다자외교’
정치 대통령실 2022.09.21 06:00:00영국에서 ‘조문 외교’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다자 외교전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미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회담을 최종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자마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의 오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 일정을 잡았다. 서쪽(서울→런던→뉴욕)으로 비행하며 발생한 시차에 따라 시간이 밀렸는데, 전날 밤 뉴욕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을 할 틈도 없이 외교 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과는 3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북한 문제라든지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재미 동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은 약 44만 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미주 지역 최대 한인 거주지다. 대통령실은 “동포들을 격려하고 한미 관계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양자 회담도 막바지 조율 단계다. 최대 관심은 21일 한미·한일 정상회담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때 만나 유엔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터라 한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도 개최가 유력하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아직 확정이 안 됐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 체류 기간에 영국·튀르키예·필리핀·파키스탄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출국 전 한일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다만 양측 정상이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 어떤 형식으로든 회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퀸' 조문 와서 록밴드 '퀸' 노래 열창…구설수 오른 총리
국제 인물·화제 2022.09.20 22:10:3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투숙 중인 호텔 로비에서 팝송을 합창하는 동영상이 퍼져 구설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CTV 뉴스 등 현지 언론은 트뤼도 총리가 지난 17일 저녁 런던 호텔 로비에서 영국 출신 유명 록그룹 퀸의 1970년대 히트곡인 ‘보헤미안 랩소디(자유인의 광시곡)’를 부르는 장면을 공개했다. 14초 길이의 동영상 속 트뤼도 총리는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수 옆에 서서 일행과 함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그는 ‘쉬이 오고 쉬이 가네(I’m easy come, easy go). 조금 높게, 조금 낮게(Little high, little low). 어쨌든 바람은 부네(Anyway the wind blows)’라는 가사를 노래한다. CTV 뉴스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가난한 집안의 불쌍한 소년(a poor boy from a poor family)이 아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의 장례를 앞두고 퀸(Queen)의 명곡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기를 멈추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이 소년은 단지 가난한 집안의 불쌍한 아이다(He’s just a poor boy from a poor family)’라는 가사가 나온다. 온라인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캐나다 조문 대표단을 이끌고 런던을 방문 중이었던 만큼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피아노 연주자는 캐나다 국민훈장 수훈 가수로 공식 조문단의 일원인 그레고리 찰스였다. 논란이 번지자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동영상 내용을 확인했다. 총리실은 “토요일 저녁 식사 후 트뤼도 총리가 조문단 일행이 가진 작은 자리에 합류했다”며 “퀘벡 출신의 유명 가수 찰스가 호텔 로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총리를 포함한 일부 일행이 참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외 누리꾼들은 “할 말이 없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광대”라고 비난했다. 또 한 트위터 사용자는 “국가 원수의 서거를 추모하러 캐나다 대표단으로 간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다니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반면 "편한 시간에 피아노에 따라 노래를 부른 것은 문제가 없다"는 옹호론도 나왔다. 찰리 앵거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총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노래를 불렀다고 문제시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보헤미안 랩소디 대신 더 나은 노래를 고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썼다. -
英 여왕 장례식에 김건희 여사 '망사모자'…외교 결례?
정치 정치일반 2022.09.20 18:18:35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대통령 부부의 의복에 대해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행커치프와 김 여사의 망사 베일 모자가 ‘TPO(Time·Place·Occasion, 의복의 기본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장례식에서 행커치프를 하다니 나라 망신이다”, “망사 모자는 왕실에서나 쓰는 아이템이다”라는 등 억측성 글을 올리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러한 글들은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퍼나르며 확산됐다. 하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영국 왕실과 각국 정상급 인사들의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은 이내 수그러들었다. 누리꾼이 비판한 행커치프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착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여사의 망사 베일 모자 역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은 물론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부인도 착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과 달리 조문 일정에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해 영국 왕실과 정부 측으로부터 불충분한 의전을 받았다는 ‘지라시(정보지)’도 돌았다. 또한 윤 대통령이 런던 도착 후 예정됐던 조문을 취소한 배경에 ‘무리한 의전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지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가짜뉴스가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해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윤 대통령이 런던 도착 첫날 조문록을 작성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상황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조문 취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대통령실은 재차 반박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서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이날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렸다”면서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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