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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벤투 "한국은 오로지 돈 중시" 과거 발언 재조명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6:03:40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여정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 가운데 그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한 ‘작심 발언’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10일 아이슬란드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이 FA컵, K리그 등을 치르느라 월드컵 직전까지 소속팀에서 혹사 수준으로 경기를 뛴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었다. 그는 “한국은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오로지 돈, 스폰서를 중요시하고 대표팀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8월에도 그런 걸 볼 수 있었다”며 “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하지만, 그만큼 올바른 방식으로 도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 부상 중인 김진수(30·전북 현대)의 몸 상태와 관련해 “좋지 않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상태에 대해 놀랍지는 않다”며 “FA컵에서 30분경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월드컵을 잃을 수도 있는 큰 리스크를 가지고 경기에 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문환(27·전북)도 마찬가지다. K리그 막판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언급한 김진수와 김문환은 이번 시즌 특히 많은 경기에 나섰다. 김진수는 K리그 31경기와 FA컵 4경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경기에 나섰고, 김문환은 리그 28경기, FA컵 5경기, ACL 6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여기에 A대표팀과 동아시안컵 등 대표팀 경기에도 끊임없이 부름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이 기정사실인 이들은 시즌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김진수는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부상의 원인으로 소속팀에서 당한 혹사를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4년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8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이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고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계약기간’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이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4년 뒤인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결국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
호날두 뺐더니…포르투갈 6골 '화력쇼'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5:14:4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시대는 이대로 저무는 걸까. 포르투갈 대표팀 간판 호날두가 7일(한국 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5 대 1로 승부가 갈린 후반 29분 교체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6 대 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ESPN은 “호날두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며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의 조직력은 더 좋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포르투갈이 호날두로부터 해방됐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용감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호날두는 동료들이 관중에게 인사하며 승리 세리머니를 할 때 혼자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먼저 라커룸으로 향했다. 호날두는 3일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동점 실점의 빌미가 되는 등 부진했고 후반 교체되며 조규성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산투스 감독은 이 장면을 꼬집으며 “호날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16강전 뒤 산투스 감독은 8강부터 호날두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이냐는 물음에 “앞으로 정해야 한다”는 말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
정말 이러기야?[사진]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4:49:56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며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쪽을 쳐다보고 있다. 호날두가 월드컵 경기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은 생애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
황희찬도 입은 '스포츠 브라톱'에 돈 몰린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2.07 14:38:34황희찬 등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입어 화제가 됐던 스포츠 브라톱 업체들에 대한 투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를 접목한 스포츠 산업이 커지자 국내에도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생겨났고 투자회사들도 관련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EPTS)’ 제작 업체인 핏투게더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 등에서 35억 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스틱벤처스와 하나증권·마그나인베스트먼트·쿼드자산운용이 투자에 나섰다. 핏투게더는 지난해에도 해시드와 스틱벤처스·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00억여 원을 유치한 바 있다. 핏투게더는 2017년 윤진성 대표 등 포항공대 출신 3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세계 톱 레벨 축구팀들이 데이터 수집용 EPTS 제품을 활용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핏투게더는 ‘오코치’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 60여 개국 550개 축구팀에 납품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핏투게더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한 EPTS 업체별 프로그램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 기술력을 과시했다. 업계 매출 1~2위 기업인 호주 캐터필트와 영국 스탯스포츠를 꺾은 것이다. 캐터필트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착용한 브라톱 제작사다. 핏투게더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019년 K리그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각 구단에 오코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피파가 선정한 EPTS 공식 추천 업체로 뽑혔고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032640)와 신사업 아이디어의 상용화 협력을 맺기도 했다. 글로벌 조사 업체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EPTS 시장 규모는 2018년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82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로 급성장했다. 2026년에는 165억 달러(약 21조7000억 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핏투게더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앞세워 유소년 축구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자체 EPTS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활용해 스포츠 인공지능(AI) 분석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회사는 내년 말부터 자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엿보기 위해 추가 투자 유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무적함대 사실 새가슴?…승부차기로만 네 번 진 스페인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3:49:29월드컵에서 당한 승부차기 패배만 벌써 네 번째.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승부차기 저주에 또 울었다. 스페인은 7일(한국 시간) 모로코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 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 대 3으로 졌다. 승부차기의 악령이 씐 듯했다. 1번 키커로 나선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고 2번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와 3번 키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에게 막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페널티킥 1000개씩 ‘숙제’를 내줬으나 숙제의 효과는 악령을 이기지 못했다. 스페인은 두 대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2018년에는 러시아와 1 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4로 패했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다섯 번의 승부차기를 경험했고 가장 많은 패배(4회)를 당한 국가가 됐다. 단 한 번 거둔 승리는 아일랜드와 1 대 1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2로 웃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이 대회 8강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
언더독 모로코의 ‘모래늪 축구’, 어디까지 올라갈까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3:26:31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의 팀은 모로코다. 아랍 국가 최초의 월드컵 8강 진출에 아랍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요르단 국왕의 부인인 라니아 왕비가 트위터에 “우리를 기쁘게 한 아틀라스의 사자들에게 축하를”이라는 글을 올렸고 로이터통신은 “튀니지·레바논·이라크·팔레스타인 등 아랍권 주요국 주민들도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8강 대진이 7일(이하 한국 시간) 확정되면서 대회 열기는 절정을 향하고 있다. 10일 0시 브라질(FIFA 랭킹 1위)-크로아티아(12위), 10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3위)-네덜란드(8위), 11일 0시 포르투갈(9위)-모로코(22위), 11일 오전 4시 프랑스(4위)-잉글랜드(5위)전이다. FIFA 랭킹으로 따지면 톱 10 중 2위 벨기에, 7위 스페인, 10위 덴마크가 8강에 없다. 벨기에와 덴마크는 기대 이하 전력으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고 스페인의 덜미를 잡은 팀이 바로 모로코다. 나머지 7팀은 ‘올라올 만한’ 팀들이라 모로코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선을 모은다. 아틀라스산맥이 유명해 ‘아틀라스의 사자’로 불리는 모로코는 1986년 멕시코 대회 16강이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다.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가 15명이나 되는 이번 대표팀은 벨기에를 2 대 0으로 격파하는 등 2승 1무의 F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7일 16강에서 스페인과 0 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비결은 상대를 ‘모래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질식 수비다. 스페인은 이날 120분간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이 단 2개였다. 4경기에서 자책골로 인한 1실점(4득점)이 전부인 모로코는 경기 당 유효 슈팅을 단 2개로 막고 있다. 골문 앞에는 ‘야신’이 있다.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다.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부누는 2·3번 키커의 킥을 내리 막았다. 첫 킥은 골대가 지켜줬다. 모로코의 8강 상대인 포르투갈은 이날 16강에서 스위스를 6 대 1로 대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선발 공격수로 나선 21세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대회 1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포르투갈에 16년 만의 8강을 선물했다. 앞선 3경기 중 2경기에 교체로 나왔을 뿐인데 첫 선발 기회에서 3골(1도움)을 폭발했다. A매치 4경기 4골의 기록으로 모래늪으로 향한다. -
CF 제안만 벌써 7개…광고계도 ‘조규성 앓이’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3:16:2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공격수 조규성(24)이 광고 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조규성의 소속팀 전북 현대 관계자는 “조규성을 광고 모델로 쓰고 싶다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 선수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후에 이야기를 해보자고 한 상태”라고 7일 전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는데 짧은 출전 시간에도 잘생긴 외모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선발 출전한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뽑아내며 실력도 입증했다. 1차전 킥오프 당시 2만 명 수준이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7일 현재 260만 명을 넘어섰다. 이쯤 되자 광고계가 조규성을 주목했다. 전북 관계자는 “아직 선수와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화장품, 패션 브랜드, 건강식품,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한 업종의 광고 제안이 대행사를 통해 들어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 구단으로 들어온 광고 계약 제안은 벌써 7개나 되고 광고성 화보 촬영을 포함하면 관련 제안만 20여 건에 이른다. 기업들이 연말 마케팅을 위한 모델 섭외나 광고 집행을 이미 진행 중이거나 벌써 마쳤을 시기임에도 조규성을 향한 러브콜은 뜨겁기만 하다. 조승현 제일기획 캐스팅 디렉터는 “남자 축구 선수의 경우 과거에는 스포츠 용품, 자동차, 면도기 등 남성성이 강조된 제품군에서 관심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선수들의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한 식음료 브랜드, ‘비주얼’을 앞세운 패션 및 화장품 쪽으로까지 카테고리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 모델료는 연간 10억~15억 원 수준이다. 유럽 진출 여부도 관심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독일), 스타드 렌(프랑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셀틱(스코틀랜드), 발렌시아(스페인) 등이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조규성은 16강전 뒤 “유럽·남미 선수들과 부딪쳐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어디든 가면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규성과 전북의 계약에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이적료) 조항이 없어 이적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전북 관계자는 “만약 선수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클럽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과한 이적료를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북은 과거 이재성 선수의 유럽행을 적극 지지해 준 바 있다”고 밝혔다. -
떠나는 벤투, 김승규는 눈물…선수들이 준비한 선물은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1:18:50한국 축구를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4년 4개월간 동행한 태극전사들과 다정한 작별을 고하고 있다. 벤투 감독과 선수단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축구협회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은 대회를 치른 소감과 함께 대표팀을 떠나는 소회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중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미드필더 정우영(32·카타르 알사드)과 골키퍼 김승규(32·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바브), 미드필더 정우영(23·독일 프라이부르크)과는 6일 현지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 시절 자신의 등번호였던 17번이 새겨진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미리 준비해 세 선수의 사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해당 유니폼에 대표팀 선수 전원의 사인을 받아 간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는 벤투 감독과의 인사 도중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벤투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둘로 나뉘어 귀국한다.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등 10명은 도하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으로 이동하고, 코치 5명과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하게 된다. 벤투 감독은 전날 브라질과의 경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며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재계약이 불발된 배경에는 ‘계약기간’을 놓고 축구협회와 이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희망했으나, 협회는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은 나와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함께 일했던 선수들 중 최고였고 인격적으로도 매우 훌륭했다”면서 “한국 축구 사상 세 번째 16강을 이뤄낸 사실이 기쁘고 자랑스럽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8월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취임 직후 본인만의 뚜렷한 축구 철학으로 한국 축구의 체질을 바꾸려 했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기존 한국 축구와 달리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공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는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다. 주도하지 않고 대응하기만 하는 소극적인 축구로는 월드컵에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에 맞지 않는 전술’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의 지도 아래 10차전까지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행을 확정하는 등 역대 가장 안정적인 전력으로 본선에 올랐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외국인 사령탑으로 유일하게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
尹대통령, 내일 축구대표팀과 만찬
정치 대통령실 2022.12.07 11:12:5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만찬을 갖는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애초 대표팀과의 만남은 오찬으로 계획됐지만 선수, 코치진 일정 등을 고려해 만찬으로 조율됐다. 만찬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축전을 보낸 데 이어 벤투 감독, 손흥민 선수와 직접 통화하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온 힘을 다한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이 귀국하면 격려의 시간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승패를 떠나 우리 국민 가슴 벅차게 한 경기였던 만큼 모두가 승자”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역대 2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가나와의 2차전에서 2 대 3으로 패배했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는 김영권과 황희찬이 골을 넣으며 2 대 1로 승리해 총 승점 4점을 얻어 포르투갈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치른 16강 경기에서 1 대 4로 지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
"우릴 비난 말라" 정색한 손흥민, 외신질문 뭐길래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10:52:1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경기 직후 한 외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적한 다소 무례한 질문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6일(한국시간) 카타르 매체 비인스포츠(beIN SPORTS)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탈락에 대한 손흥민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한 기자는 손흥민에게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에는 후반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 포르투갈전과 비교했을 때 오늘 한국 대표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질문했다. 질문은 들은 손흥민은 얼굴을 약간 찌푸리며 “아니, 우리는 모든 걸 바쳤다. 그런 식으로 우릴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이어 “알다시피 브라질은 최고의 팀”이라며 “우리가 작은 공간이라고 주면 그들은 득점한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나는 선수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후반전에 많은 젊은 선수들이 투입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앞서 말했듯이 나는 그들이 자랑스럽다”며 “첫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처음 출전해서 경기를 치르는 경우 그렇다. 하지만 그들은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고,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국가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해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16강전에서 만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1대 4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선수들의 부상에도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
"대포알 원더골"…韓 자존심 지킨 백승호 '태극전사 최고 평점'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09:55:32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된 데뷔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린 백승호(25·전북 현대)가 최고 평점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한국 1-4 패)이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에게 매긴 평점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백승호는 평점 7점을 받아 태극전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매체는 백승호에 대해 “필드에서 25분을 최대한 활용해 25야드(약 23m) 밖에서 골을 성공시켜 한국에 큰 위로를 안겼다”고 평했다. 영국 BBC도 손흥민(6.78)에 이어 백승호에게 가장 높은 평점 6.47을 줬다. BBC는 “교체로 들어간 백승호는 30야드(약 27.5m) 거리에서 쏘아올린 멋진 공격으로 한 골을 만회했고 이날 밤 경기에 명득점을 추가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백승호 투입 전에도 한국은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을 이끌어낼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했다.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도 백승호의 중거리 슛에 “엄청난 골이었다”라며 “25야드(약 23m) 밖에서 때린 슈팅은 알리송조차 막을 수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20분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백승호의 발에서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다. 백승호는 경기 후 취재진에 “승리에 기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나의) 최선을 보여주려 했다”고 아쉬워했다. 세계 강호들과 무대에 막 뛰어든 백승호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은 높게만 다가왔다. 백승호는 “세계에서 꼽히는 최고의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다들 급하게 하니까 들어가서는 최대한 차분하게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승호는 대한민국의 다음 월드컵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축구공은 둥글다. 경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 이전처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탈락…E조 진짜 '죽음의 조' 됐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07:57:07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 52년 만에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7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0 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모로코는 처음 출전한 1970 멕시코 대회 이래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모로코가 가장 높게 올라온 무대는 1986년 멕시코 대회의 16강이었다. 모로코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랍 국가이기도 하다. 또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에 이어 8강까지 올라간 네 번째 아프리카 팀이 됐다. 반면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스페인은 예상보다 이른 단계에서 짐을 쌌다.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당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개최국 러시아에 밀렸다. 이날 스페인은 전반 25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며 페널티박스까지 들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옆 그물을 때리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이후 모로코는 수비라인을 완전히 내렸다. 스페인은 페널티박스를 촘촘하게 메운 모로코 수비를 뚫지 못하고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다. 축구 기록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본선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후반에도 모로코는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파이널 서드(경기장을 세 구역으로 나눴을 때 가장 위 공격 구역)에서 스페인의 패스워크를 억제했다. 그러자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후반 18분 아센시오 대신 조별리그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하며 전방에 힘을 줬다. 이어 후반 30분 니코 윌리엄스까지 투입했지만 꽁꽁 잠긴 모로코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다니 올모의 프리킥으로 스페인의 두 번째 유효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야신 부누가 몸을 날려 쳐냈다. 결국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는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가 영웅이 됐다. 1번 키커로 나선 사라비아가 골대를 맞추며 실축한 스페인은 2번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의 슈팅마저 부누의 선방에 막혀 위기에 몰렸다. 3번 키커로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나섰고, 부누가 또 한 번 몸을 날려 슈팅을 쳐내며 모로코의 8강을 이끌었다. -
"호날두 빠지자 확 달라졌다"…포트투갈, 스위스 6대 1 '대파'
국제 국제일반 2022.12.07 07:21:36포르투갈이 스위스를 대파하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행 막차를 탔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6 대 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2006년 4위에 올랐고 2010년과 2018년에는 16강, 2014년에는 조별리그에서 각각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모로코와 준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반면 스위스는 2014년과 2018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스위스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34년과 1938년, 1954년 세 차례 8강 진출이다. 포르투갈은 이날 간판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16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3차전에서 호날두가 교체될 때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또 한국과 3차전 때 부진했던 호날두에 대해 한 포르투갈 매체는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나와야 하느냐는 설문 조사에 70%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호날두가 월드컵,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 A매치를 벤치에서 시작한 것은 2008년 유럽선수권 스위스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31경기 연속 선발로만 뛰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호날두 대신 선발로 나온 곤살루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펄펄 날았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2 대 0이던 후반 6분에는 디오구 달로트의 땅볼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며 3 대 0을 만들었다. 4 대 1로 앞선 후반 22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달려 나오는 상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이번 대회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네 번째 득점은 어시스트로 관여한 하무스는 이날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1년생으로 포르투갈 리그 벤피카에서 뛰는 하무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와 경기에서 18세 나이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조별리그 이후 단판 승부)에서 최연소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5 대 1로 앞선 후반 29분에 주앙 펠릭스를 대신해 교체로 투입됐다. 이날은 경기 도중 간간이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표정이 나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30분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38분에는 상대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0 대 4로 뒤진 후반 13분에 마누엘 아칸지가 한 골을 만회한 스위스는 이후 두 골을 더 내주고 5골 차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카타르 월드컵 8강이 모두 가려졌다. 16강전을 마친 카타르 월드컵은 이틀 휴식기를 갖고 한국 시간으로 10일 0시에 크로아티아-브라질, 오전 4시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경기로 준준결승을 시작한다. 11일 0시에는 모로코-포르투갈, 11일 오전 4시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
토트넘, 파란 하트와 함께…"위로를 보내, 쏘니"
국제 국제일반 2022.12.06 21:10:31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를 거둔 소속 선수 손흥민에게 위로를 건넸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고 “위로를 보내요, 소니(Sonny)”라고 전했다. 하트 이모티콘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에는 6일 오후 2시 기준 33만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앞서 한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졌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에 백승호의 만회 골로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으나 결국 패배했다. 토트넘이 올린 손흥민의 사진도 브라질전에서 패배한 후 고개를 숙이며 걷고 있는 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에서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인해 쓰고 있던 보호 마스크를 벗은 채 바닥을 내려다보고 걸었다. 토트넘은 아쉬움에 상심한 듯한 손흥민을 위로하며 소속 선수인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것을 보인다. ‘소니’는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부르는 애칭이다. 토트넘은 앞서 지난 3일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어시스트에 성공해 극적인 골을 연출한 손흥민을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다음날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자신을 향해 몰려든 8명의 포르투갈 선수들을 제치고, 골문 앞 황희찬을 향해 정확하게 패스를 날려 역전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간결한 그림체로 손흥민의 놀라운 모습을 재현하면서 “항상 믿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같은 토트넘 소속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위협적인 공격수로 마주한 히샤를리송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을 포옹하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히샤를리송은 트위터에서도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네가 여기에 서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아. 그게 바로 팬들에게 네가 영웅인 이유야”라고 힘을 북돋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
韓 탈락에…日네티즌 "브라질, 일본과 싸웠으면 어땠을까"
국제 국제일반 2022.12.06 18:23:106일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패배해 8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일본에선 “역시 브라질”이라며 “일본과 경기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한국은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졌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30분 백승호의 만회 골로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으나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앞선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적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의 높은 벽은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전반에만 4골을 넣는 등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을 이긴 브라질의 쾌승”이었다며 일본 온라인 반응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들은 브라질의 실력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역시 브라질은 강하다. 한국을 여유롭게 이겨버리다니”, “브라질은 여유롭게 한국을 격파하는 것인가”라며 브라질을 칭찬했다. 한편 일본도 이날 16강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만일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이겼을 경우 8강전에서 브라질과 맞붙는 상황에 대해 가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들은 “무섭지만 일본과의 경기도 보고 싶었다”, “브라질과 싸웠으면 일본은 어떻게 됐을까”, “이렇게나 강한 브라질과 일본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8강 보고 싶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카타르 월드컵 내내 최선을 다한 주장 손흥민에게 “전력을 다했다”며 박수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일본 시사통신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경기에 임했음을 언급하면서도 “상대와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고 경기했다”며 “’전력을 다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이)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도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을 때보다 진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경기에서 일본과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은 오는 10일 0시 승부를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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