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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와 함께 있던 그 코치…이웃에 남긴 선물 '화제', 뭐길래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11:14:15‘벤투 사단’ 4명의 코치진 중 한 명인 비토르 실베스트르(39) 코치가 한국을 떠나기 전 이웃에 남긴 선물이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벤투 사단 코치님 떠나기 전날 밤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실베스트르 코치의 훈훈한 미담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님 옆에서 열심히 비트박스를 하셨던 비토르 실베스트르 코치 사진”이라면서 “어제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에 앞집에 선물을 이렇게 두고 떠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을 보면 실베스트르 코치가 한 아이와 함께 환히 웃으면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는 축구공 미니어처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작성자는 “(실베스트르 코치가) 앞집분들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신 듯하다”며 “와인하고 국가대표(팀) 월드컵 축구용품들 가방 안에 다 넣어주신 듯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생 많으셨다. 행복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실베스트르 코치가 남겨둔 선물로 보이는 사진에는 커다란 크기의 가방과 함께 와인 두 병과 메모가 놓여 있다. 메모에는 포르투갈어로 ‘고맙다’는 뜻인 ‘Obrigado’와 영어로 같은 뜻인 ‘Thank you’가 적혀 있다. 실베스트르 코치는 지난 2018년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쥐게 된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한국으로 와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관을 맡았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뜻밖의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 가나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아 관중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는데, 실베스트르 코치가 벤투 감독의 옆에서 입에 손을 가져간 채 무엇인가를 말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후반 46분 황희찬 선수의 극적인 역전골로 기뻐하다가도 벤투 감독의 지시에 황급히 다시 입을 가린 채 전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온라인 상에서는 실베스트르 코치를 향해 “비트박스 참 잘하시네”라는 장난스러운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실베스트르 코치는 벤투 감독과 함께 지난 13일 한국을 떠나 조국인 포르투갈로 향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의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폴란드 대표팀의 차기 감독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맨유서 쫓겨난 호날두, 월드컵 끝나고 어디있나 봤더니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11:12: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 해지 후 무소속 신세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나 홀로 훈련'을 하며 새 팀을 찾는다. 영국 BBC 등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끝난 뒤 호날두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다 2009년 이적해 9시즌을 보낸 팀이다. BBC는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월드컵 조기 퇴장 이후 휴식을 취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에 훈련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새 팀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호날두의 새 팀이 레알 마드리드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도 마르카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적료가 없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게 어떤 제안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호의로 시설 사용을 허용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맨유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고, 맨유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방출된 호날두는 무소속으로 출전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후배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와 불화설 등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급기야 16강전 스위스, 8강전 모르코와의 경기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결국 포르투갈이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지면서 호날두의 다섯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도 끝이 났다. 호날두는 이제 내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카타르 월드컵 대회 중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가 호날두에게 계약 기간 2년 반에 연 수령액 2억 유로(약 2770억원)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호날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
'조규성에 짜증' 낸 호날두…"심판 아냐, 입 다물어"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09:06:37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무소속)가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 당시 조규성(25·전북 현대)과의 신경전을 언급했다. 호날두는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간) H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포르투갈은 1-2로 패했다. 호날두는 이날 오히려 대한민국의 동점골 상황에서 원치 않게 등으로 어시스트를 주는 등 한국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로 ‘한반두’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날 호날두는 후반전 교체 상황에서 조규성과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이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경기 도중 과열된 것”이라면 “대한민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심판이 아니니 입 다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이 상황을 조명했다. 호날두는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고 한 것’이 짜증났다. 그래서 그에게 입 다물라고 했다. 조규성은 나에게 그렇게 말할 자격도 권한도 없다. 말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라고 했다. 해당 상황에 대해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 중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규성도 호날두와 입씨름이 있었다고 했다. 조규성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 같다”며 “한 골을 더 넣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날두가 걸어가길래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했는데, 호날두가 조용히 하라며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카타르 ‘붉은악마’ 뒷받침…"외교부 덕에 맘 놓고 응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2.16 09:00:00“외교부 덕분에 마음 놓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월드컵이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를 찾은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가 남긴 메시지다. 이들은 주카타르 한국대사관 내에 차려진 외교부 임시영사사무소 직원들에게 “저희를 보호해주시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사의를 표했다. 또 다른 젊은 한국여성은 직접 대사관을 찾아 손으로 쓴 편지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한국 과자를 잔뜩 담은 봉지를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 “덕분에 타지에서 안전하게 마음 편히 축구도 보고 놀고 즐기고 있다”면서 “안 보이는 곳에서 바쁘신 대사관 직원분들께 주변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한국에서 간식을 챙겨왔다”고 썼다. 외교부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튿날인 11월 22일부터 한국 경기가 치러진 12월 4일까지 대사관 내 임시영사사무소를 운영했다. 외교부와 국무총리실, 경찰청,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파견된 총 13명의 인력으로 운영된 사무소는 월드컵 관람차 카타르를 방문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입출국 지원과 안전사고 방지 등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임시영사사무소의 1조 단장을 맡은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그는 “신임 재외동포영사실장으로 발령을 받자마자 첫 번째로 한 게 이번 카타르 출장이었다”면서 “한국 응원단이 모두 잘 협조해주신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잘 지나갔다”고 말했다. 주케냐 한국대사를 지낸 최 실장은 올해 1월부터 강원도청 국제관계대사로 활동했고, 카타르로 떠나던 당일 오후 외교부의 신임 재외동포영사실장으로 발령이 났다. ◇“응원단 협조 덕에 카타르 월드컵 무사히 지나가”=최 실장은 임시영사사무소에 대해 “11월 22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그리고 같은 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각각 1조와 2조, 총 2개 조로 운영됐다”며 “어떻게 보면 외교부 내 ‘예비군’에 해당하는 신속대응팀의 한 형태”라고 설했다. 이어 “걱정한 게 무색했을 정도로 굉장히 큰 문제 없이 잘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다만 사무소 운영 기간 해프닝이 없지 않았다. 카타르를 찾은 한국인은 크게 개별적으로 응원하러 온 국민과 ‘붉은악마’에 소속돼 단체로 입국한 국민으로 나뉘는데 이들이 동시에 입국하는 과정에 수하물이 뒤섞여 200여 명 규모의 붉은악마 전체 입국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최 실장은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 전날 붉은악마 응원단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월드컵 로고가 박힌 기념품 등 응원 도구를 카타르 세관이 금지하며 못 들여오게 했다”며 “응원단과 별개로 입국하는 한국인이 가져온 물건이었는데 응원단 물건으로 착각해 응원단 물건까지 같이 못 들어오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붉은악마는 즉각 임시영사사무소로 전화했고, 사무소는 카타르 정부가 마련한 ‘국제영사협력센터(ICSC)’에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다. 더불어 공항 세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한 끝에 붉은악마 입국 문제를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이후 붉은악마 원정단장 박모씨는 임시영사사무소에 파견됐던 배준익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 재외국민안전과 사무관에게 직접 연락해 사의를 전했다고 한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해 사무소 운영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애로를 겪기도 했다. 최 실장은 “당초 16강 진출을 감안해 사무소 운영을 이틀 정도 여유 있게 계획했지만, 그래도 이틀 더 연장하게 됐다”면서 “2조로 남아있던 직원들이 이를테면 총대를 멨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특히 전 세계 축구 팬이 카타르에 모여든 만큼 비행기표와 숙소 예약에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최 실장은 “결국 카타르 외교부를 통해 비어있는 아파트를 숙소로 쓰게 됐다”며 “말 그대로 비어있는 아파트여서 아무런 서비스가 없었고 모든 것을 저희가 해결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침 식사도 각자 알아서 해결했는데 저 같은 경우 사무소 운영 기간 내내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웠고 다른 직원들도 컵라면, 컵밥으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는 카타르에서는 음주와 돼지고기 섭취가 불가능해 이를 둘러싼 정부의 우려도 컸다. 다만 최 실장은 “카타르 정부가 ‘팬 페스티벌’이라는 특정 구역에서만 음주를 허용하는 등 관리를 잘했다”며 “응원하러 오신 분들도 통제를 잘 따라주셨다”고 했다. 이 밖에도 사무소 직원들은 카타르 해변에서 해파리에 쏘인 국민, 현지에서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분실한 국민에게 도움을 제공했다고 최 실장은 설명했다. ◇“카타르서 귀국 직후 기니만 유조선 납치사태 수습”=최 실장은 지난달 26일 새벽 2시 카타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당일 오후 5시경 인천에 도착했지만, 시차에 미처 적응할 틈도 없이 이튿날인 27일 바로 출근해 상황회의를 주재했다. 주중이 아닌 일요일이었음에도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이 탑승한 급유선이 국적 불명의 해적에게 납치를 당한 까닭이다. 다행히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전원은 최 실장이 귀국길에 오르던 무렵 해적들에게서 풀려난 참이었다. 최 실장은 “다행스럽게 사건이 잘 마무리됐고 제가 돌아와 사후 처리 과정 등을 담당했다”며 “저로서는 오히려 숟가락만 얹은 꼴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실장은 “2018년 외교부에 해외안전지킴센터가 생기기 전부터 직원들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서며 항상 상황을 모니터링(관찰)하고 있다. 이번 사건도 센터를 통해 (외교부 등에) 전파가 됐고, 센터 체계와 지침에 따라 바로바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것 같다”면서 “박진 장관께서 (재외국민 안전과 관련한) 대응에 관심이 많다. 일하는 입장에서는 장관의 관심과 독려가 힘이 된다”고 언급했다. 최 실장은 내년 1~2월 중 기니만 인근 해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인이 탑승한 유조선 납치 사태가 최근 빈번해진 가운데 내년 3~8월 조업이 활발해지는 기간을 앞두고 또 다른 납치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 실장은 “인근 공관장들과 협의도 하고 현지에 나와 수산업에 종사 중인 우리 동포 기업 관계자들과도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며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지 기관들도 가능하면 방문해서 직접 협의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외교관도 결국 공무원...‘국가·국민 위해 봉사’ 늘 염두 둬야”=외교부 내 실국 중 가장 큰 재외동포영사실장을 이끄는 그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재외동포청 출범과 관련해서도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청 신설을 통해 향후 재외동포들에게 국내 수준의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 실장은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를 만들고자 하는 요청과 시도는 꽤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추진이 잘되지 않았다”며 “새 정부 국정과제로 포함되며 동력이 얻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외동포들이 받아들이는 측면에서도 외교부 내에서 한 파트로 재외동포 업무를 하는 것과 전담 조직, 독립기관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많이 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외교부 및 재외공관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꽤 오랜 기간 숙제로 갖고 있고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문제”라면서 “동포청 출범을 동력 삼아 관련 부처들과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8년 11월부터 주케냐 대사를 지냈던 최 실장은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정부의 방역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주케냐 중국 대사와 함께 출연했던 방송”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는데, 통제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국가(중국)와 통제를 최소화해 대응하는 국가(한국)를 대비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스루’ 검사소 등이 한참 외신에 알려질 때였다”며 “결론적으로 어느 국가의 방식이 더 좋다는 방향을 잡고 한 방송은 아니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한국의 방역 정책을 알릴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1991년 외교부에 입부한 최 실장은 내년으로 외교부에 몸담은 지 33년이 된다. 그는 “외교관이라고 하면 되게 거창한 것처럼 보이지만 외무 공무원이라는 표현에 들어있듯 결국 공무원”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늘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본부에서 근무할 때도, 공관 나가서 생활할 때도 그 부분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라며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늘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
"R&D계 논문·특허만 쓰면 안돼…기술패권 시대 '핵심 성장엔진' 찾아야"
산업 IT 2022.12.15 16:12:58“기술패권 시대에 연구개발(R&D) 성과가 논문과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신속하게 새로운 산업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R&D와 기술 사업화 연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의 부대행사로 열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등 과학기술상 시상식에서 “첨단 핵심기술이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 까지 좌우하는 기술 패권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전략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엔진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R&D 지원 예산이 연간 30조원 규모로 정부 예산대비 R&D 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민관이 합하면 연 100조원 이상을 R&D에 투입해 세계 5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정작 생산성과 효율성은 떨어지는 ‘코리아 R&D 패러독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는 “질적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지원체계로 전환해나가겠다”며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오 차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도전과 열정이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며 “과학기술계도 더 큰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은 이날부터 사흘간 초격차기술관, 미래연구관 등 우수 연구성과 전시, 포럼, 강연, 과학문화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이날 ‘한국과학상·공학상’은 오준호 KAIST 명예교수, 김종승 고려대 교수, 정현식 서강대 교수, 민병권 KIST 본부장이 받았다. 오 명예교수는 2002년 이족보행 로봇 ‘KHR-1’을 시작으로 ‘휴보’ 시리즈를 개발하며 창업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김 교수는 암세포·줄기세포 표적용 저분자에 형광물질을 결합해 종양을 선택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정 교수는 분광분석법을 활용해 2차원 자성물질과 이종접합 물질 연구의 새 방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민 본부장은 KIST에서 이산화탄소와 물로 유용화합물을 생산하는 인공광합성 촉매 기술, 이산화탄소를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기술개발을 이끌었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권성훈 서울대 교수(7월), 조길영 포항공대 교수(8월), 김동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9월), 한정우 포항공대 교수(10월), 고승환 서울대 교수(11월), 배상수 서울대 교수(12월)가 받았다. 권 교수는 DNA 메모리 상용화를 위한 초병렬적 DNA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 조 교수는 플로케 상태(빛을 이용해 물질의 전기적·광학적·양자역학적 특성을 자유롭게 바꿈)를 연구해 미래 양자·신소재·반도체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세계 최고성능의 터널 미기압파 폭발음 저감 상어후드를 개발했다. 한 교수는 환경 감응형 고성능 나노촉매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고 교수는 장기모사칩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투명 탄성체 3D 미세 패터닝 기술을 개발했다. 배 교수는 초정밀 아데닌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개발했다. ‘젊은과학자상’은 최경수 고등과학원 교수, 이길호 포항공대 교수, 한순규 KAIST 교수, 정충원 서울대 교수가 받았다. 최 교수는 표면 장력에 따라 움직이는 곡면을 연구해 유체 역학, 질병 확산 방지, 3D 애니메이션 등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초고감도 마이크로파 볼로미터(복사선 측정에 사용되는 저항온도계)를 개발, 양자기술·국방기술 등의 기초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교수는 획기적 합성전략과 합성방법론을 개발해 생리활성 연구와 유도체 합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는 흉노의 유전적 기원을 찾아 한국인의 유전학 연구를 깊숙이 진행했다. -
대한축구협회, ‘27번째 멤버’ 오현규에 6000만원 포상
국제 국제일반 2022.12.15 14:49:442022 카타르 월드컵 ‘27번째 태극전사’ 공격수 오현규(21·수원)가 6000만원의 포상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당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000만 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에 따른 승리수당 3000만 원,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000만 원 등 총 6000만 원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 원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에서 오현규는 최종 엔트리 26명에 들지 못하며 등번호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오현규를 카타르로 데려갔다. 손흥민은 잘 회복해 조별리그 1차전부터 브라질과 16강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오현규는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26명의 선수들이 사비를 모아서 ‘현규는 포상금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라고 했다”면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
여정 끝났지만…카타르에 남긴 '아틀라스 사자'의 발자국
국제 국제일반 2022.12.15 14:48:392022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의 팀인 모로코의 돌풍이 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아틀라스의 사자’들이 카타르 사막에 남긴 발자국은 크고 선명했다. 모로코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0 대 2로 패했다. 아틀라스산맥이 유명해 아틀라스의 사자로 불리는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언더독’ 반란을 일으켰다. 지난 대회 준우승 크로아티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와 한 조에 속하면서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F조 1위(승점 7·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에서 스페인, 8강에서 포르투갈을 차례로 제압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까지 올랐다. 다음은 ‘제3대륙 최초’ 결승 도전이었다. 경기 전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은 “이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야심이 넘치는 팀으로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8강까지 5경기에서 1실점이 전부였던 모로코는 프랑스에 2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도전은 멈춰 섰지만 전 세계 외신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모로코가 패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이 세대는 월드컵의 한 세기 동안 준결승에 오른 유일한 아프리카 선수단”이라며 “이미 역사책에 이름을 쓴 이들에게 이것은 끝이 아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로코의 질주는 20년 전 한국과 닮았다. 4강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당 0.5 실점으로 숨 막히는 질식 수비를 자랑한 모로코는 2002년 한일 대회 한국의 ‘압박 축구’를 떠올리게 했다. 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과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올라왔다는 것도 비슷하다. 유럽·남미를 제외한 제3대륙이 월드컵 4강에 오른 것도 2002년 한국(4위) 이후 20년 만이다. 그전에는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미국이 유일하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4위 결정전이 남았다. 상대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0 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크로아티아다. 라크라키 감독은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동안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3위를 목표로 하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18일 0시에 열린다. -
神戰에 오른 '한지붕' 메시·음바페…"마지막은 내가 웃으리"
국제 국제일반 2022.12.15 13:57:03신들의 전쟁이 가장 높은 곳에서 펼쳐진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프랑스(FIFA 랭킹 4위)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 골에 힘입어 모로코(22위)에 2 대 0으로 승리했다.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한 계단만 더 오르면 1998년 프랑스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다. 더불어 이탈리아(1938년)와 브라질(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된다.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를 이뤄낸 모로코는 5백 수비라인을 가동해 프랑스의 공격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의 화력은 이전에 맞붙었던 팀들과 차원이 달랐다. 전반 5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음바페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에르난데스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프랑스의 선제골을 뽑았다. 모로코는 전반 21분 만에 센터백으로 나온 라우만 사이스(베식타시)를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살림 아말라흐(스탕다르)를 투입해 익숙한 4백 전술로 돌아갔지만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를 뚫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모로코의 공세가 더 강해졌으나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교체 카드가 흐름을 바꿨다. 후반 33분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무아니가 투입 1분 만에 쐐기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음바페의 발에서 시작됐다. 음바페가 골 지역 정면까지 돌파해 들어간 뒤 수비수 3명 사이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 발을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흐르자 무아니가 가볍게 밀어 넣어 2 대 0을 만들었다. 모르코의 돌풍을 잠재운 프랑스는 남미 축구의 강호이자 FIFA 랭킹 3위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두 팀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10여 년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메시와 신세대 골잡이 중 단연 선두에 있는 음바페의 정면 충돌로 주목된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는 어제의 동료가 오늘이 적이 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5번째 월드컵에 출전 중인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프랑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음바페는 불과 24세의 나이에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결승전을 통해 개인 상의 향방도 갈린다. 메시와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5골씩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두 선수 중 결승전에서 여섯 번째 골을 넣는 선수가 골든부트(득점왕)와 함께 우승컵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사실상 두 선수의 대결로 압축됐다. 결국 남은 한 경기에서 모든 게 결정된다. -
손흥민 '7' 세리머니 부탁한 백혈병 소녀…기적 쏟아졌다
사회 사회일반 2022.12.15 13:47:27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의 골과 함께 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세리머니를 보고 싶다던 백혈병 소녀에게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칠곡군에 따르면 순심여고에 재학 중인 김재은(15) 양은 지난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SNS를 통해 손흥민 선수에게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 세리머니로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 포즈를 부탁했다. 김 양은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럭키칠곡’ 포즈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고 7을 그려준다면 행운과 용기가 생길 것 같다”며 “친구들도 손흥민 선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 같다. 세상 끝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부탁드린다”고 했다. ‘럭키칠곡’ 포즈는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이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과 발음이 같은 데서 출발했으며,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아울러 손흥민 선수 역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등 번호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김 양의 이런 바람은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고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한부모 가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를 돕겠다는 후원자들이 줄을 이었다. 서울 아이와이씨앤시(주) 이봉송 회장은 “치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권준환(50사단 예비군 중대장) 씨는 대학 초빙 강연료를 기부했고, 칠곡군 주둔 주한미군 장병도 김 양을 돕기 위해 나섰다. 학교 친구들과 교직원은 손편지와 카드섹션으로 쾌유를 기원했고, 졸업생 학부모인 정근섭 씨는 500만 원을 보냈다. 칠곡군 기업가 모임인 세경회와 왜관MG새마을금고도 각각 200만 원, 500만 원의 성금을 냈고 칠곡군 샛별어린이집 원생들은 모은 동전 20만 원을 보탰다. 이 밖에도 백혈병 아들을 둔 어머니와 폐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40대 가장은 물론 학교 친구와 학부모 등 각계각층에서 김 양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김 양의 아버지 김동진 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은이가 병마를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이 많이 부럽다" …김민재, 韓 축구 소신 발언 왜?
국제 국제일반 2022.12.15 08:22:10한국 축구 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소속팀 복귀를 위해 출국했다. 김민재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나폴리가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그는 소속팀에 합류해 후반기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출국 전 김민재는 “사실 한국에서 유럽 진출이 힘들다. 일단 구단과 풀어야 할 게 많고 이적료도 비싸다”며 “구단 입장도 있어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감히 한마디 하자면 유럽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일본이 부럽다”며 “일본은 유럽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 사실 비교할 거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지만 가나와 2차전에 출전했다.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브라질과 16강전에 선발 출전하는 등 투혼을 보여줬다. 올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팀의 개막 15경기 무패와 11연승 행진을 도왔다. 또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 뛰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나폴리는 현재 리그 1위(승점 41)를 달리고 있다. 나폴리는 다음 달 5일 인터 밀란과 정규리그 16라운드를 시작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
포상 못받는 예비 오현규 위해…사비 모은 국가대표팀
국제 국제일반 2022.12.15 07:32:08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6명이 예비선수였던 오현규(사진) 선수에게 아직 받지도 않은 포상금 일부를 나눠줬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 선수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26명의 선수들이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조)현우 형이 유독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본인도 힘드실 텐데 오히려 저를 더 밝게 대해주시고 ‘이 대회를 함께 즐기자’고 해 주셨다”고 전했다. 오 선수는 월드컵 16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모든 순간이 의미 깊었지만 자신의 등번호가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등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 제 감정은 좀 속상했던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번호를 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등번호 받고 월드컵 나갈 수 있으면 몇 번을 받고 싶느냐는 질문에 “18번을 받고 싶다”며 다음 월드컵 출전을 기약했다. -
프랑스, 모로코 2-0 꺾어…아르헨티나와 결승 맞붙는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15 06:02:36프랑스가 모로코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아르헨티나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앞서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특히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1958, 1962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나라가 된다. 프랑스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아르헨티나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신세대 골잡이 중 단연 선두에 있는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PSG)가 정면충돌하게 됐다. -
황희찬 300만원 명품 패딩, 팬들이 찢었다?…소문의 진실은
국제 국제일반 2022.12.14 15:43:35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출국 과정에서 고가의 명품 패딩이 찢어졌다는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절친한 대표팀 동료 김민재(나폴리), 백승호(전북)와 100여 명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황희찬은 생로랑 유광 패딩에 나이키 덩크 등을 착용하며 패셔니스타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황희찬은 평소 옷과 신발 등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취재진 앞에 인터뷰를 할 때까지 패딩을 입고 있었던 그는 출국장에는 반팔 차림으로 들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한 팬이 SNS를 통해 "황희찬의 유광 패딩이 300만원정도 된다. 소녀들이 그걸 찢었는데 황희찬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사인 해주고 반팔로 출국했다"고 적어 소문이 커졌다. 실제 황희찬이 입은 패딩은 생로랑에서 40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옷이었다. 패딩이 찢어지는 과정에도 웃으며 팬들에게 사인해줬다는 미담과 소문이 커지자 결국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바로 잡았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패딩 찢어진 거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그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극장 결승골을 터트렸다. -
神에게는…오직 한 경기만 남았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14 13:30:106030일을 기다렸다. 2006년 6월 17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9세의 나이로 꿈의 무대에 데뷔했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세계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메시의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12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3 대 0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른 것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당한 0 대 3 완패를 그대로 되갚았고 이번까지 여섯 차례 4강에서 늘 결승에 진출해 ‘4강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갔다. 대승의 시작과 끝에는 메시가 있었다.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메시는 전반 34분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이번 대회에서 승부차기의 신으로 거듭난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도 메시의 슈팅은 막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2골을 기록한 뒤 호주와의 16강전과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준결승에서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4일 현재 5골·파리 생제르맹)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그가 결승전에서도 골을 넣는다면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메시의 골은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에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득점은 메시의 월드컵 통산 11번째 골인데 전설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넘어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이 작성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시의 모습은 후반에 나왔다. 2 대 0이던 후반 24분에 크로아티아 중앙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을 재치 있게 따돌린 뒤 정확한 패스를 찔러 알바레스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수비수로 떠오른 그바르디올이 오른쪽 측면에서 메시를 끈질기게 수비했지만 메시는 경쾌한 속임 동작으로 드리블을 이어갔고 골라인을 따라 파고든 뒤 문전의 동료에게 골을 떠 먹여주는 컷백을 전달했다. 메시의 활약 속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36년 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고 지금은 메시가 있다. 아직 결승이 남았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메시의 월드컵’이라고 부르며 그가 현 시대는 물론이고 역대 최고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세계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던 메시는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상징인 발롱도르를 일곱 차례나 받고 소속팀에서는 수도 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만 나오면 작아졌다. 8년 전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고 다른 대회에서는 결승조차 오르지 못했다. 마라도나, 펠레(브라질)와 더불어 ‘축구의 신’으로 불리면서도 이들과 달리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선 메시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한을 풀 수 있을까. 19일은 16년 전 월드컵 데뷔전을 기준으로 6030일째 되는 날이다. 메시는 “우리가 원했던 곳에 도달했다”며 “최고의 순간이다. 우리는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오늘 밤 멋진 경험을 할 기회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전(1 대 2 패) 이후 다섯 번의 ‘결승전’을 치렀고 모두 이겼다. 여섯 번째 경기(진짜 결승전)도 승리하고 싶다”고 우승을 다짐했다. -
또 다른 '라스트 댄스'는 스톱…모드리치 "동메달은 꼭"
국제 국제일반 2022.12.14 13:02:44“동메달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준비해야죠.” 또 한 명의 ‘라스트 댄스’ 주인공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에 완패하면서 그는 두 번 연속으로 월드컵 결승을 뛰는 기록은 남기지 못했다. 일본과의 16강, 브라질과의 8강전 모두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가며 체력이 고갈된 크로아티아는 이전 경기들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한 채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후반 24분까지 3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선발로 출격했다가 패색이 짙어진 후반 막바지 교체돼 나가며 고개를 떨군 모드리치는 벤치에 앉아서도 고개를 숙인 채 패배를 곱씹었다. 경기를 마치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모드리치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 함께 라스트 댄스에 나선 베테랑 선수 중에는 이날 승리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만 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 세르히오 부스케츠(34·스페인), 토마스 뮐러(33·독일)도 아쉬움을 남긴 채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결승으로 견인했고 준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2골 1도움으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하고 발롱도르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때도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으로 크로아티아 중원의 마에스트로(지휘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모드리치는 4강전까지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건재를 과시했다. 월드컵 역사상 37세 이상 선수가 단일 월드컵 6경기에 선발 출전한 건 단 3명뿐이다. 그만큼 모드리치도,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도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준결승에서 고개를 떨구기는 했지만 모드리치는 두 대회 연속 4강이라는 눈부신 업적을 이끌어냈다. 이제 18일 0시에 3위 자리를 놓고 최후의 스프린트를 펼친다. 세계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앞둔 모드리치는 “우리는 아주 좋은 월드컵을 치렀다”면서 “3·4위전에는 동메달이 걸린 만큼 그 역시 따내면 좋은 결과다. 준비가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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