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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펑펑 울고, 여친 또 발끈…"감독 잘못했다" 저격
국제 국제일반 2022.12.11 12:16:00독일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이 16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모로코에 패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0대 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전반 42분 모로코에 선제골을 내주며 0대 1로 뒤지던 중 후반 6분에 벤치를 지키던 호날두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그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포르투갈은 탈락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팀 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모로코 선수들과 교류하거나 팀 동료들을 다독이지 않고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가 라커룸으로 향했고, 손으로 눈을 가리며 오열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아 그를 응원한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28)는 경기가 끝난 후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감독의 결정을 비판하며 호날두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조지나는 “오늘 당신의 동료와 감독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가 게임에 들어갔을 때 모든 것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았지만 너무 늦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삶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우리는 오늘 지지 않았다. 우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당신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날두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며 벤치에서 출발했다. 호날두가 월드컵,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벤치 멤버로 나선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포르투갈이 5대 1로 앞서던 후반 29분 호날두는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6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뺀 결정을 후회하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지 않다. 후회는 없다”고 답하며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다. 필요할 때 투입됐다”고 했다. -
[신조어 사전]치킨 눈치 게임
사회 사회일반 2022.12.11 11:29:20치킨을 언제 주문해야 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치를 본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이 일상이 된 가운데 최근에는 배달 라이더들을 구하기 어려워져 배달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배달을 빨리 받기 위해서는 웃돈까지 쳐줘야 하는 상황에서 카타르 월드컵으로 치킨 배달이 더욱 인기를 얻자 ‘치킨 눈치 게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 듯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문한 지 서너 시간 만에 치킨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밤에 주로 경기가 벌어져 치킨의 인기는 더욱 높은데 실제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매출이 월드컵 이전보다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답 안 하는 걸로 할게요"…조규성, 3초 고민하다 거부
국제 국제일반 2022.12.11 11:10:10“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24·전북)이 뉴스 인터뷰 도중 답변을 잇지 못하고 정적을 만들었다.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과 사설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사전 녹화에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에서 앵커는 “최근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규성은 “어…”라며 당황한 듯 5초간 답을 하지 못했다. 이어 “저도 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긴데요, 저는 뭐”라고 운을 떼더니 3초간 고민 후에 “근데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건 제 위치에서 말씀 드릴건 아닌 것 같다”며 “저는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앵커는 “알겠다. 이정도로 정리하겠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이날 KBS 뉴스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통해 송출됐다. 다만 KBS 뉴스 방송분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돼 송출되지 않았다. 이 질문을 놓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논란이 컸던 만큼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조규성 표정 보니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 같다. 당황스러웠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규성의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송출됐다. 앞서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이 일정이 끝난 직후 협회 운영을 지적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인스타그램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 의무팀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손흥민 외에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의 선수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안씨는 협회 의무팀과는 관계없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했다. 안씨는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자격으로 현지에 머물렀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몸관리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숙소에 대한 지원은 손흥민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협회 측은 “안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도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협회 측에서 잘 된 것은 계속 이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며 “경기장 안에서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벤투호 관계자들과 축협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
호날두, 펑펑 울며 경기장 떠났다…37세의 '라스트댄스'
국제 국제일반 2022.12.11 06:18:56모로코가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아프리카의 돌풍'을 일으키며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안착했다. 모로코가 포르투갈까지 꺾고 아랍권 최초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에 진출하자 모로코가 또 한 번 흥분과 감격에 휩싸였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겼다. 197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진출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반면 독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16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치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수도 라바트를 비롯한 모로코 전역에서 축구 팬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런 가운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꾼 포르투갈은 불의의 일격을 당해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16년 만의 4강 진출을 넘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였으나, 모로코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60%-22%(경합 18%), 슈팅 개수에서 11(유효 슛 3)-9(유효 슛 3)로 우위를 점하고도 패배를 면치 못했다.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포르투갈 축구의 '아이콘'인 호날두는 아쉬운 패배에 눈물을 보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모로코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포르투갈 선수들은 눈물을 쏟았다. 특히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호날두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오열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전 소속팀들과 갈등을 빚는 등 최근 들어 ‘트러블 메이커’ 신세로 전락했다. 그런 그의 상황은 대표팀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동료들 사이에서 겉돌았고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과의 사이도 좋지 않았다. 그 때문인지 조별리그 2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고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
"경고 알고 있었죠"…황희찬, 기적의 골 뒤 웃통 벗은 이유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21:00:00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짜릿한 역전골을 선사했던 황희찬이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에서 황희찬은 김영권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6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성공했다. 한국은 황희찬의 득점으로 포르투갈을 꺾고 조 2위가 돼 원정 월드컵 사상 두번째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적 같은 골에 황희찬은 상의를 벗고 ‘알통’을 자랑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경기 중 선수가 상의를 탈의할 경우 경고가 주어진다. 황희찬도 세리머니 후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상의 탈의가) 습관은 절대 아니다”라며 “당연히 경고를 받을 걸 알고 있었고, 다음 경기에 영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에 자신감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당시 순간에 대해 “(앞서) 지인 분들이 세리머니를 요청하신 부분들이 되게 많이 있었다”면서 “그분들이 근데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일단은 그냥 옷을 저도 모르게 벗으면서 그런 기쁨, 자신감, 행복함을 표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들끼리는 그 순간의 기쁨을 다 알고 그런 부분(경고)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세리머니 당시 ‘브라톱’과 유사한 검정 하네스를 입고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선수의 각종 데이터를 측정, 분석하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로 알려졌다. EPTS에는 GPS 수신기, 자이로스코프(회전운동 측정)·가속도·심박 센서가 탑재돼 선수의 경기력을 측정할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황희찬의 세리머니 순간을 갈무리해 손흥민과 합성하는 등 각종 패러디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방송인 유병재는 황희찬을 따라한 복장으로 찍은 ‘셀카’를 공유했고, 가수 박재범도 비슷한 복장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 패션은 내가 먼저”라고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이 같은 패러디물을 챙겨봤다면서 “보자마자 눈을 의심했던 거 같다”. ‘이게 뭐지?’ 하고 다시 한 번 봤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걸 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SBS에 경기 뒤에 선수들과 “이번 월드컵에 참가했던 세대들이 2002년 월드컵을 보고 꿈을 키워왔던 친구들, 형들, 동생들인데, 저희가 그런 무대에서 원정 16강 진출 (같은)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낸 것에 있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잘할지에 대한 얘기들도 했던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
월드컵 보며 먹은 치맥…'이 병' 부르는 시한폭탄 이라니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12.10 20:00:00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하면서 '치맥(치킨+맥주)'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통풍을 유발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통풍은 몸속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는데, 요산 수치는 퓨린이 많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때 높아진다. 퓨린은 닭고기 등 기름진 음식이나 맥주 같은 주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술은 신장에서 요산 배설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요산 생산을 증가시킨다. 맥주 자체에도 다른 주종보다 훨씬 많은 퓨린이 포함돼 있다. 치킨과 맥주가 개별적으로도 통풍을 유발하는 음식인데, 둘을 함께 먹는다면 그야말로 통풍 ‘시한폭탄’을 체내에 집어넣는 셈이다. 연세건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종민 박사는 “통풍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식과 비만이다. 통풍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예방하는 것이 좋다”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통풍은 간과 신장기능이 약화돼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관절염 자체로 인한 통증뿐만 아니라 뇌혈관, 심장혈관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통풍은 엄청난 통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꽤 지난 경우라면 통증을 빨리 없애기 위해서라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유 박사는 “통풍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약물치료 등 비수술 보존적 요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또 대사성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생활습관 개선이 없다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인 점을 인지하고 치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한국에 러브레터 썼던 美기자, 월드컵 8강전 취재중 돌연사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19:37:55미국의 한 유명 축구기자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현장에서 돌연 사망했다. 10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CNN 등에 따르면 미 언론인 그랜트 월(48)은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월은 당시 기자석에서 경기를 취재하고 있었다. 그는 의식을 잃기 전까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회 열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의 트위터 계정에는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네덜란드의 놀라운 세트피스 골이다”는 글 두 개가 남겨져 있다. 후반전 종료 무렵 터진 네덜란드의 동점골 상황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월드컵 개막 이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최근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월은 뉴스레터에서 잠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업무량이 많아 몸이 무너졌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10일 동안 감기에 걸렸고 항생제를 받고 잠을 보충한 후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에는 카타르 소재 병원을 찾은 뒤 “몸이 고장 난 것 같다. 3주간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미국과 네덜란드의 16강전(4일)이 열린 날 증세가 심해졌다. 가슴 윗부분에 강한 압박과 불편함이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월은 26년 경력의 축구계 베테랑 언론인으로 스포츠 관련 책도 여러 권 저술했다. 팟캐스트 등 여러 활동을 겸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트위터 팔로워 역시 85만여 명에 달한다. 월은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했으며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를 취재했다. 2012년부터 7년간 FOX스포츠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월드컵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 활동을 해왔다. 또 그는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의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제지를 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월은 대회 기간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의 동생 에릭이 성 소수자인 영향이 컸다. 에릭은 “우리 형은 건강했다. 내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우리 형이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월의 죽음을 애도했다. 각국 축구계 인사들과 그의 팬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모를 전하고 있다. 한편 월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르포 기사로 한국의 거리응원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무엇을 사랑하는지 묻는다면 삼키자마자 이마에 땀이 송송 나게 만드는 한국의 매운 김치를 사랑한다'는 칼럼을 미국 CNN 웹사이트에 올려 '친한파' 기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악몽같다" 통한의 눈물 흘린 네이마르, 결국 대표팀 떠나나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15:17:17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브라질이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게 덜미를 잡히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대표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고 치치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 대 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 대 4로 패했다. 한국을 4 대 1로 제압한 16강전과 달리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내내 고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은 자타공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반면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2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 '연장 전문가'인 크로아티아는 이날도 끝까지 승부를 끌고 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었다. 연장 전반 선제골을 넣었던 네이마르는 브라질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대표팀에서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대표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고 내가 스스로 뭘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싶다”며 “대표팀에 대해 문을 닫지 않았지만 100% 돌아올 거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 4강 진출이 무산된 데 대해 “악몽을 꾼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가 없다”며 “이 패배는 정말 오래갈 것”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모든 브라질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불행히도 우리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것이 축구의 일부이고, 일어난 일”이라며 “이제 집으로 돌아가 슬퍼하고 아파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비운의 스타 중 한명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독일과의 4강전에서 뛸 수 없었다. 브라질은 그 경기에서 1 대 7로 무기력하게 쓴맛을 봤다. 이른바 ‘미네이랑의 비극’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8강전에서 벨기에에 무릎을 꿇으며 탈락했다. 브라질을 이끈 치치 감독은 경기 후 사퇴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누구의 책임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치치 감독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맡았다.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지만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브라질의 패배를 놓고 '업보'라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브라질은 한국과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치치 감독도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이를 놓고 “상대팀을 무시하는 행위”(로이 킨 영국 ITV 해설)라는 지적도 나왔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득점할 때마다 모여 춤을 춘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던 아일랜드의 축구 전설 로이 킨(51)은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패하자 "브라질은 한국전 댄스로 이미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비꼬았다. 한 축구팬은 아래위로 머리를 흔들며 비둘기춤을 추던 브라질 선수단과 감독의 세리머니 장면을 마치 모이를 받아먹는 새 모습처럼 연출한 합성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모이를 던져주는 사람이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로 표현됐다. 영국 축구 플랫폼 '트롤 풋볼'이 트위터에 이 영상을 올리자 순식간에 1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쏟아지고 2만번 이상 리트윗되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축구팬들은 "karma(업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
네이마르가 77골 동률?…브라질 축협 "펠레는 A매치 95골"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2.10 14:21:50브라질 축구협회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A매치에서 통산 77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82)와 브라질 국가대표 최다 골 기록 동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반박했다.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10일 “브라질 축구협회에는 펠레의 A매치 기록이 113경기에 95골이라고 돼 있다”며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록의 92경기 77골과 차이가 난다”고 보도했다. FIFA 기록에 따르면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 사이에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77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도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77번째 골을 넣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기록의 차이는 브라질 축구협회가 펠레가 현역으로 뛸 때 클럽팀과의 경기까지 A매치 기록에 합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당시 펠레는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클럽팀과 경기 22차례 나가 18골을 넣었고 브라질 축구협회는 이를 A매치 통산 기록에 포함했다. 현재 역대 모든 나라를 통틀어 A매치에서 최다 골을 기록한 선수는 118골을 넣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은퇴한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109골로 2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95골로 3위다. 펠레와 네이마르는 77골로 공동 11위에다. 한국은 차범근의 58골이 남자 A매치 최다 골 기록이다. -
"이번엔 비둘기춤"…'日조롱' 크로아티아 모델, 브라질도 저격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14:08:31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유명세를 얻은 크로아티아 여성 모델이 일본에 이어 브라질까지 조롱했다.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모델 겸 디자이너인 이바나 놀(30)은 인스타그램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둘기 춤을 추세요”라는 글과 함께 춤을 추는 영상브라질 국기 이모티콘과 함께 올렸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과 1대1로 끈질긴 연장 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바나 놀이 제인한 비둘기 춤은 브라질을 조롱하는 의미로 추정된다. 이 춤은 양 손을 허리춤에 대고 고개를 까딱이는 동작을 취하는데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로 자주 춘다. 앞서 이바나 놀은 지난 6일 크로아디아에 패한 일본을 조롱하기도 했다. 당시 이바나 놀은 인스타그램에 눈을 찡긋거리며 초밥을 먹는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오늘 메뉴가 초밥 밖에 없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놀이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초밥을 먹으면서 크로아티아에 일본은 ‘먹잇감’에 불과하다는 조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전에도 놀은 초밥을 앞에 두고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일본, 우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이바나 놀은 이번 월드컵에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타르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국가로 ‘어깨 노출과 무릎이 드러나는 짧은 스커트를 삼가달라’는 권고를 한 바 있다. 이바나 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복장 규정에 대해 “나는 매우 화가 났다. 내가 무슬림이 아니고, 유럽에서 우리가 히잡과 니캅을 존중한다면, 나는 그들도 우리의 삶의 방식과 종교, 그리고 결국에는 내 드레스와 비키니 차림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월드컵 때문에 이곳에 온 크로아티아 출신의 가톨릭 신자이다”라고 말했다. 또 ‘옷 때문에 체포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결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내 드레스는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
옐로카드 18장 든 심판에 메시 "그런 주심 투입 안돼"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11:49:44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나온 심판 판정을 두고 불만을 제기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거뒀지만 주심이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는 이유에서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 방송 ‘Ty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스 심판에 관한 질문을 받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뭔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월드컵 8강에) 그런 심판을 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시는 “화가 많이 난다. 심판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얘기하기가 어렵다”라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은 (경기를) 봐서 알 거다. 경기 전에 그가 어떤지 알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주심을 맡은 라호스 심판은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무려 18장이나 꺼내 들었다. 아르헨티나가 4강에 진출했음에도 메시가 불만을 쏟아낸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하게 됐다. 메시는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2골에 모두 관여했다 -
손흥민, 김연아 기록도 깼다…'한국 빛낸 스포츠스타' 6년 연속 1위
사회 사회일반 2022.12.10 09:57:16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6년 연속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8일 “지난 11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2명까지 응답)’를 물은 결과 손흥민이 86.2%의 압도적인 지지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손흥민의 득표율 86.2%는 2009년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운 최고 득표율 82.8%를 13년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2022년 최고 활약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손흥민은 EPL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멤버로,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또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안와골절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전 경기 소화하며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2위는 올해 국내에 복귀해 2022-2023시즌 V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4·흥국생명)이 9.9%를 차지하며 2년 연속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 입단 첫해부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해외로 진출해 일본, 터키, 중국, 다시 터키 리그를 거치며 세계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4위 팀 선수임에도 대회 MVP가 됐고, 2014년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다. 3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투수 류현진(35)이 차지했다. 올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6.4%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진행됐음에도 월드컵 기대주였던 이강인(마요르카·5.1%)과 김민재(나폴리·4.8%)가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 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역시 지난 10월 현역 은퇴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7위(2.9%)에 올랐다. 이밖에 SSG 랜더스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추신수(3.1%)가 6위, 은퇴 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피겨 전설’ 김연아(2.2%)가 9위, 그리고 올해 KBO 최우수선수(MVP)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동 10위(1.9%)를 차지했다. -
연봉 7억인데 세계 1위 잡고 '2연속 4강'…이 감독 탐나네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09:28:18“브라질이나 FC바르셀로나 감독으로 갈 수도 있지만 크로아티아를 떠나지 않겠다.” 4년 전 자그레브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팀 환영 행사. 마이크를 잡은 즐라트코 달리치(56·크로아티아) 감독은 50만 군중 앞에서 자국 대표팀에 대한 헌신을 ‘맹세’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그는 약속대로 크로아티아를 떠나지 않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8강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눕혔다. 달리치는 크로아티아에 2회 연속 월드컵 4강 티켓을 안겼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 대 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 대 2로 이겨 4강에 올랐다. 0 대 0으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슛을 쳐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크로아티아는 4명의 키커가 차례로 슛을 성공시킨 반면, 브라질은 네 번째 키커인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마저 골대를 맞혀 실축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과 16강전에서도 1 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1로 이긴 크로아티아는 두 경기 연속 120분 혈투를 벌이고도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때도 16강부터 4강까지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덴마크와 16강에선 1 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2로 이겼고, 러시아와 8강에선 2 대 2로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4 대 3으로 앞섰다. 잉글랜드와 4강에선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 2 대 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 들어서자 저력을 뽐냈고, 최근 월드컵에서 치른 다섯 번의 연장 승부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연장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골키퍼 리바코비치는 앞서 일본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만 세 차례 선방을 선보였는데, 브라질을 상대로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브라질은 이날 슈팅 개수에서 19(유효 슛 11)-9(유효 슛 1)로 우위를 점하고도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유효 슈팅 11개 중 네이마르의 단 한 골만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리바코비치는 이날 11개의 슈팅을 막으며 브라질의 수문장 알리송(리버풀)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또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4번의 선방에 성공한 리바코비치는 이 부문 역대 공동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
아! 네이마르…'A매치 77골' 펠레와 타이기록에도 8강 탈락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09:13:05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브라질은 10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 대 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 대 4로 패했다. 한국을 4 대 1로 제압한 16강전과 달리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내내 고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은 자타공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반면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2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 '연장 전문가'인 크로아티아는 이날도 끝까지 승부를 끌고 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었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대회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연장 승부를 펼쳐 결승까지 올랐고, 이번 대회 16강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일본을 꺾은 바 있다. 두 번의 대회에서 펼쳐진 다섯 번의 연장 승부에서 크로아티아는 한 번도 탈락하지 않았다. 브라질을 꺾은 크로아티아는 네덜란드를 누르고 올라간 아르헨티나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샤를리송(토트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등 한국전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온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0의 균형을 쉽게 깨지 못했다. 전반 슈팅 개수에서 브라질이 5(유효 슛 3)-3(유효 슛 0)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크로아티아가 강한 전방 압박과 촘촘한 수비로 맞서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13분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반 페리시치(토트넘)가 오른발을 가져다 댄 게 빗맞아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게 아쉬웠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비니시우스 등을 앞세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 42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품에 안기는 등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공세를 높였는데, 후반 10분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네이마르의 왼발 슛 등이 번번이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이 만들어냈다.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한 네이마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77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이 골로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크로아티아가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12분 미슬라브 오르시치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 페트코비치(이상 디나모 자그레브)가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웃은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리바코비치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인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도 실축해 고개를 떨궜다. 크로아티아는 4명의 키커가 모두 슛을 성공시켰다. -
흥겨운 라스트댄스…메시, 월드컵 트로피까지 두 계단
국제 국제일반 2022.12.10 09:00:59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펼쳐진 네덜란드와 8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우승의 꿈까지 성큼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2 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 대 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당시 대회 4강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루이 판할 감독의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독일에 져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카타르에서는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이 앞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유일한 남미 팀'으로서 도전도 이어간다. 35세의 메시도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14일 오전 4시 예정된 4강에서 크로아티아마저 꺾으면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된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우승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맹활약한 1986 멕시코 대회다.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간 월드컵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이날 승리에도 1승 3무(승부차기 2승 포함) 2패로 표면상으로는 열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중요한 경기에서는 모두 웃었다. 아르헨티나가 거둔 유일한 승리는 자국에서 열린 1978 대회 결승으로, 연장 접전 끝에 요한 크라위프가 버틴 네덜란드를 3 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이어 FIFA 공식 기록은 무승부인 2014 대회와 이날 경기 모두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를 떨어뜨렸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6차례 승부차기에서 5번을 이겼다. 반면 8년 전의 복수를 노린 판할 감독과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판할 감독은 월드컵 12경기 무패(8승 4무) 기록을 이어갔지만, 무승부로 기록된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초반부터 아르헨티나의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 네덜란드의 덴절 뒴프리스(인터 밀란) 등 윙백들이 전·후방을 누볐지만 중앙 수비수 3명이 상주하는 서로의 페널티 박스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메시의 절묘한 '한방'에 두꺼운 네덜란드 수비가 허물어졌다. 하프라인 근처부터 공을 몰고 전진한 메시는 전반 35분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든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발에 정확히 얹히도록 정교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단숨에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맞은 몰리나가 툭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유효슈팅을 하나도 차지 못한 네덜란드는 후반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메시는 후반 15분에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라 평가 받는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를 상대로 전진하다가 파울을 얻어내며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후반 26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돌파한 아쿠냐가 뒴프리스과 경합 끝에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네덜란드에 더 어려운 국면이 펼쳐졌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며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 아르헨티나 역대 1위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33분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 대신 투입된 바우트 베흐호르스트(베식타시)가 5분 후 오른 측면에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하며 추격에 나섰다. 경기 막판 연신 페널티 지역으로 크로스를 공급하며 높이가 낮은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공략했고 기어이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퇸 코프메이너르스(아탈란타)가 깔아 차서 패스를 넣어줬고 수비 견제를 등을 지고 버텨낸 베흐호르스트가 왼발로 차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이 넘어 들어간 이 골은 1966년 이후 가장 늦은 시간에 터진 '극장골'이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8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피할 수 없었던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영웅이 됐다. 그가 1, 2번 키커로 나선 판데이크와 스테번 베르흐하위스(아약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르헨티나의 4번 키커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가 실축했지만,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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