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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이미지로 본 튀르키예 참상…NASA "1906년 샌프란 대지진과 비슷"
국제 국제일반 2023.02.11 19:00:00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 주요 피해지역의 위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NASA는 이번 지진이 20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위성 이미지는 지진의 직격타를 입은 카흐라만마라슈, 튀르콜루, 누르다으 등 튀르키예 세 도시 일대의 지진 피해 상황을 보여준다. 모래를 흩뿌린 듯 퍼져 있는 짙은 빨간색 픽셀은 건물이나 주택, 인프라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됐거나 경관에 변화가 있는 부분을 나타낸다. 빨간색 픽셀 주변에 나타나는 주황색과 노란색 픽셀은 부분적으로 파괴된 구역이다. 각 픽셀의 지름은 약 30m이며 이는 야구장의 내야 크기와 비슷하다. 세 도시를 포함해 더 광범위한 지역을 조망한 이미지에는 빨간색으로 덧칠되다시피 한 지역이 여럿 보인다. 이들 이미지는 위성에서 지상으로 쏜 전파가 지표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파장을 분석하고 지형을 파악하는 합성개구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NASA 지구관측소는 지진 이틀 뒤인 8일 피해지역을 관측한 뒤 2021년 4월7일과 지난해 4월6일 자료와 비교해 지표면의 변화를 추적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지구물리학자 에릭 필딩은 "이번 지진은 매우 크고 강력해 일련의 긴 단층 부분을 따라 지표면이 쭉 파열됐다"면서 "(지표면이) 파열된 길이와 지진의 강도로 볼 때 이번 지진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강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규모는 이번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규모 7.8로 추정되고 있다.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에서 발생한 당시 지진으로 3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차이나타운 등은 피해 집계에서 배제돼 실제 사망자는 수만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위성 이미지는 NASA의 지구과학응용과학프로그램 재난팀과 미 국무부 등을 통해 지진 피해 지역의 위험평가와 복구 지원에 필요한 과학적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데에 쓰인다고 NASA는 덧붙였다. -
건물 잔해 아래서…90시간을 버틴 소녀 '극적 구조'
국제 국제일반 2023.02.11 15:30:00튀르키예 지진 발생 후 90시간을 버틴 10세 소녀가 구조됐다. 10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힐랄 살람은 지진 발생 후 하타이주에 위치한 한 건물의 잔해 밑에 갇혔다. 잔해 아래서 소리를 들은 구조대는 7시간의 노력 끝에 살람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조 후 소녀가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은 우유였다고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부상을 입은 소녀는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들것으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최소 2만 105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 수가 적어도 1만 7674명이며 부상자 수는 7만 2879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3377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반군 지역 민간구조대 화이트 헬멧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는 2030명이 사망했으며 시리아 정부 통제 지역에서는 1347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
EPL,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 위해 15억 기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2.11 15:24:02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들을 위해 100만 파운드(약 15억 3000만 원)를 기부한다. EPL 사무국은 피해자를 인도주의적으로 직접 지원하고자 영국 적십자와 세이브더칠드런 UK, 옥스팜 등 주요 민간구호단체 15곳으로 구성된 재난긴급위원회(DEC)에 100만 파운드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11일(한국 시간) 밝혔다. EPL은 “수천 명(현재 확인 사망자 2만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대지진에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PL은 또 이번 주말 경기에서 선수들과 심판진이 사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색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튀르키예 지진 잔해서 구조된 고양이…"모든 생명 구하라"
국제 국제일반 2023.02.11 14:45:27최근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서 구조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튀르키예의 구조대원들이 고양이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 외신들은 최근 튀르키예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이 트위터 등에 소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구조대원이 구조한 고양이에게 물을 먹이는 모습과 잔해 속에서 떨고 있는 고양이를 꺼내 안는 모습이 담겼다. 이밖에 붕괴된 건물에서 고양이를 구조한 뒤 물을 떠먹이는 구조대원의 영상도 올라왔다. 이 영상들은 현재 온라인에서 약 38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많이 놀란 것 같다" "어리둥절한 모습이 귀엽다" "생존해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기자 아사드 삼 한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양이를 구조하는 구조대원들의 영상을 올리며 "구할 수 있는 한 모든 생명을 구하라"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튀르키예인들을 포함한 무슬림의 고양이 사랑은 유명하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고양이를 깨끗하고 고결한 동물로 취급하며 이들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에는 약 150만 마리의 고양이들이 서식 중이다. 이번 강진은 지난 6일 새벽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7.8 규모로 발생했다. 이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망자 규모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
잇따르는 기적…튀르키예서 생후 10일 아기 90시간 만에 구조
국제 국제일반 2023.02.10 21:59:26최악의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에서 태어난 지 10일 된 신생아와 아기의 엄마가 90시간 만에 구조됐다. '구조의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72시간 이후에도 잔해에 깔린 이들이 생환하는 기적이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한 마을에서 '야기즈'라는 이름의 생후 10일 신생아가 어머니와 함께 구출됐다. 구조대는 콘크리트 잔해 아래에 웅크리고 앉아 "인샬라(신의 뜻대로)"라는 아랍어를 작게 읊조리며 야기즈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후 구조대는 야기즈를 온열 담요로 감싼 채 구급차로 옮긴 뒤 응급 야전병원으로 보냈다. 어머니도 들것에 실려 나와 이송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 모자가 구조된 시점이 지진 발생 이후 약 90시간 뒤였다는 점에서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이들의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모자의 구조 이후 비슷한 장소에서 한 남성이 구조됐지만 이들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히타이주 북동부 크르칸에서는 40세 여성이 104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서 구조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작업을 주도한 이들은 독일 구조대로, 스테븐 바이엘 구조단장은 "이제 나도 기적을 믿게 됐다"며 "(살아나온) 사람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나왔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진 닷새째 사망자는 2만 17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각각 1만 8342명, 337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잔해 속에 갇혀 있어 피해 규모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설 확률을 24%로 추정하며 전날의 추정치(14%)를 상향했다. -
구조대 안긴 아이의 '해맑은 웃음'…"순수함까지 앗아가진 못했다"
국제 국제일반 2023.02.10 20:02:43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발생 나흘째 생존자 구조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들려왔다.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민간구조대 ‘화이트 헬멧’은 지진 발생 첫날인 지난 6일(현지시간) 이드리브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화이트 헬멧은 트위터를 통해 시골 마을 아르마나즈의 폐허에서 발견한 남아를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단체는 “지진 첫날 어린이가 구조된 후 기쁨으로 가득 찬 순간”이라며 “기적은 반복되고 환호가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고 적었다. 구조원 품에 안긴 채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의 얼굴은 뿌연 흙먼지로 엉망이 된 상태였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던 아이는 이내 활짝 웃었다. 아이는 자신의 뺨에 입을 맞추는 구조대원들을 툭툭 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아이의 이름은 ‘카람’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활기찬 아이다. 지진도 아이의 순수함까지 앗아가진 못 했다”, “아이가 무너진 집에서 버틸 수 있던 이유를 알겠다”, “정말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명구조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났지만,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지역 10곳에서 구조대원들의 생존자 수색 작업은 한창이다. 다만 극심한 한파 속 더딘 구조작업에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우방국 돕자"…재계 튀르키예 지원에 통 큰 지원
산업 기업 2023.02.10 16:27:39국내 주요 기업들이 2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의 강진 피해자들을 돕는 데 앞다퉈 나서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재난 구호를 위해 300만 달러(약 38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 이재민 구호 성금 150만 달러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하고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 가정 자녀의 교육용 태블릿, 가전제품 수리 서비스 차량 등 150만 달러 상당의 물품도 보내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 활동을 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스탄불에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탄불 인근에는 스마트폰 생산 기지도 두고 있다. SK그룹은 이날 지진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복구 작업을 돕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100만 달러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은 현지 구호 물품 조달과 구호 활동 등에 쓰인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인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 180만 달러, 시리아 20만 달러 등 지진 피해 지역에 모두 200만 달러 규모의 성금을 지원한다. 이번 성금 전달과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현지법인(HAOS)은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긴급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인명 구호 장비와 이재민 생필품 등 50만유로 규모의 현물을 주기로 했다.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해서는 수리비와 정기점검 비용을 50% 할인해준다. LG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정했다. 현지 재건 작업에 필요한 물품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를 통해 별도로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복구를 위해 60만 달러를 제공한다. 롯데는 우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금 50만 달러를 전달한다. 기금은 피해 지역 복구, 이재민 구호품 지원, 피난처 설치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하는 롯데케미칼 튀르키예법인이 10만 달러 상당의 구호 성금과 물자를 별도로 지원한다. 롯데는 또한 이날부터 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파사드에 지진 피해 희생자와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한 ‘Pray for Turkiye&Syria’ 메시지를 내보내기로 했다. 1997년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26년간 튀르키예와 인연을 이어온 HL그룹도 구호금 30만 달러를 내기로 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현지 사업장 두 곳은 물론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은 전날 회의를 열고 우방국인 튀르키예의 조기 피해 복구를 위한 회원사들의 자율적인 구호 활동 동참 등을 권고한 바 있다. -
이재준 수원시장 "형제 도시 튀르키예, 아픔 극복하길"…10만 달러 전달
사회 전국 2023.02.10 16:17:59이재준 경기 수원특례시장은 10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튀르키예 국민들을 추모하고, 살리 무랏 타메르(Salih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위로했다. 이 시장은 시의회 김기정 의장과 함께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 형제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때까지 수원시가 함께하겠다”며 긴급구호금 10만 달러(약 1억2600만 원)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6·25전쟁 중 수원시에 앙카라학원을 설립해 전쟁 고아들을 돌봐준 튀르키예에 수원시민들은 형제애를 느끼며 늘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 이후 많은 시민이 ‘튀르키예를 돕고 싶다’며 물품과 성금을 수원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 의장도 "수원시의회 차원에서도 튀르키예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튀르키예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지원에 동참해 준 수원시에 감사하고, 튀르키예가 재건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는 수원시의회와 협력해 긴급구호금을 마련했다. 한편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튀르키예가 요청한 의류와 기저귀 등을 얀코사회적협동조합과 수원굿윌스토어 등으로부터 3.5t을 후원 받아 전달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수원시 공직자와 협업기관 직원들도 튀르키예에 지원할 겨울옷과 성금을 자율적으로 모으고 있다. 수원시는 시민·공직자들의 성금, 후원물품 등으로 2차 지원을 할 예정이다. 수원시와 튀르키예는 6·25전쟁 중이었던 1950년대부터 ‘형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은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인근에 ‘앙카라(튀르키예 수도) 학원’을 세워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보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1966년 튀르키예군 잔류 중대가 철수했고, 1974년 앙카라 학원은 폐쇄됐다. -
지진에 또 짐 싸나…시리아, 난민문제 '진앙' 될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3.02.10 16:04:37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지진 피해를 당한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 등 주변 국가들이 2011년부터 13년째 계속돼온 내전으로 시리아를 떠난 난민 수백만 명을 수용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 시간) “시리아 지진으로 유럽의 난민 논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현재 튀르키예 1만 7000여 명, 시리아 3000여 명 등 2만 명으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1만 8500명)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해 인명 피해가 얼마나 클지는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인명 피해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리아의 사상 현황은 정부와 민간 구호단체 ‘하얀 헬멧’이 파악한 숫자를 합해 발표되는데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실제로 시리아의 피해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외신들은 무엇보다 지진의 진앙 주변인 튀르키예 동남부가 시리아 난민들이 모여 지내던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시리아발(發) 난민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2016년 유럽연합(EU)과 난민송환협정을 맺은 뒤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는 총 30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지진으로 생계가 불투명해진 이들이 다시 유럽 등 주변국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튀르키예의 시리아 난민 다수가 진앙 주변에 살고 있었으며 이제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도 시리아의 지진 피해 대응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진 피해지인 시리아 서북부 지역은 반군이 차지한 구호 ‘사각지대’인데다 서방국들은 시리아에 원조 물품을 지원하면서도 알아사드 정권이 이를 전용하지 않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는 이날 지진 발생 이후 나흘 만에 처음으로 구호물자가 도착했을 정도로 사정이 열악하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이 종전 14%에서 24%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높아졌다. 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GDP의 최대 6%에서 10%로 올려 잡았다. -
SK온, 적자 뚫고 4500억 추가 투자 유치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3.02.10 16:01:58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인 SK온이 지난해 예상보다 많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모기업의 지원을 토대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45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카타르투자청과 힐하우스캐피털로부터 2500억 원, KB국민은행 등 국내 투자자로부터 2000억 원 등 총 45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말 국내 투자자를 중심으로 8400억 원의 투자를 확약 받은 데 이어 이번 투자 유치로 총 1조 3000억 원의 실탄을 이달 중 확보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농협중앙회와 사학연금 등은 지난해부터 SK온 투자를 검토하다 연초 투자 여력이 커지고 외부 여건이 호전되자 신규 투자자로 참여를 결정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SK온의 지난해 실적이 투자 설명서에서 밝힌 전망치보다 악화돼 추가 투자 유치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SK온은 지난해 보낸 투자 설명서에서 2022년 매출은 7조 40억 원, 영업손실은 6860억 원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최종 집계한 지난해 매출은 7조 6177억 원, 영업손실은 9912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했다. 더욱이 올 해부터는 SK온이 LG엔솔에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로 인한 로열티 1조 원을 매출액에 따른 일정 비율로 나눠 지급해야 해 재무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 투자 위험이 만만찮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적극적 투자 의지를 신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과 지난달 30일 각각 1조 원씩 총 2조 원을 증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SK온이 2조~3조 원의 투자금을 3월말까지 추가로 조달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회사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
튀르키예 강진 사망 추정치 또 상향…"10만명 넘을 확률 24%"
국제 국제일반 2023.02.10 15:58:33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미 9일(현지시간) 누적 사망자수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20만명의 시민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여전히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얼마나 클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10일(현지시간) 펴낸 새 보고서를 보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이 24%로 추정됐다. 이틀 전 14%에 비해 10%포인트나 뛴 셈이다. 지진 직후 최초보고서에서는 10만명 이상 확률이 0%였다. USGS는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은 30%에서 35%로 늘려 잡았다. 이와 함께 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규모도 GDP의 최대 6%에서 10%로 올려잡았다. USGS는 손실이 100억∼1000억달러(약 12조5000억∼125조원)일 확률을 34%에서 35%로 올렸고, 또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24%에서 33%로 상향했다. -
청하, '별하랑' 팬들과 함께 튀르키예 이재민 돕기 성금 2천만 원 기부
서경스타 가요 2023.02.10 15:34:39청하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 구호활동 지원을 위한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 10일 대한적십자사는 가수 청하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공식 팬클럽 이름으로 2,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청하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의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28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이번 기부 진행에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았다. 기부는 팬클럽 '별하랑' 이름으로 진행됐다. 청하는 이번 기부 외에도 환아 치료비 지원,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 아동 지원과 목소리 재능기부 등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 왔다.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된 성금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단체를 통해 긴급구호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금을 통해 겨울용 텐트, 긴급구호세트 등을 지원한다. -
"튀르키예 대지진, 7400㎞ 떨어진 韓서도 감지됐다"
국제 국제일반 2023.02.10 12:30:00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가운데, 이 지진 여파가 직선거리로 약 7400㎞ 떨어진 우리나라의 지진계에도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대지진의 강력함을 체감할 수 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10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이후 이 지진의 진동이 오전 10시 28분쯤 우리나라 백령도에 위치한 지진계에도 감지됐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진도 값은 매우 낮아 사람이 느끼기 어려울 정도”라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어느 한 국가에서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세계 다른 국가 어디서도 지진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이번 대지진이 진원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5500㎞ 떨어진 덴마크·그린란드 지진계에도 기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이번 강진 여파가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전세계에서 규모 7 이상 강진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13년 당시 로나토 솔리둠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 국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규모 7.0 지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약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9일(현지시간) 기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500명)를 넘어선 수치다. -
김기현 "튀르키예 비극…과도한 정치구호 멀리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10 12:14:47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8 전당대회 출마자들에게 “차분한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서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사망자 수가 2만 1000명을 넘어섰다”며 “전당대회는 과도한 정치구호와 퍼포먼스를 멀리하는 ‘차분한 행사’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튀르키예 대지진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긴급구호단 파견 등을 통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고 국민들 또한 기부 행렬과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며 “우리 당도 국민적 물결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7회에 걸쳐 당 비전과 정책을 소개하는 합동연설회를 실시한다”며 “1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차 합동연설회를 포함해 전당대회는 정치 구호와 퍼포먼스를 멀리하는 차분한 행사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국민적 기부 행렬에 동참해 성금, 구호물품 전달 등 작은 정성을 더할 수 있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 모두와 함께하는 전당대회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대지진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엔시티 도영 "튀르키예 구호 위해 최선 다하고 계신 모든 분께 감사" 1억원 기부
서경스타 가요 2023.02.10 11:21:54엔시티 도영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1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그룹 엔시티(NCT) 멤버 도영이 최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 내륙 지역에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도영은 기부금 1억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성금은 이재민을 보호하는 인도적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시 보호소를 중심으로 식량키트 및 텐트, 담요 등 보온용품을 지원한다. 도영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힘든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 분들에게 이렇게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라며 “구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저의 작은 손길이 이재민 여러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도영은 이번 기부로 아너 소사이어티 3112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도영은 이전에도 2022년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 피해 등에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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