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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대통령, 다시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또 말 실수
국제 인물·화제 2023.05.20 16:32:52“대통령 각하, 다시 만나 뵙게 돼 기쁩니다.” 지극히 상투적인 이 말로 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해프닝을 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실수를 범했다. 지난 18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G7 정상회의를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인사말을 할 때 말을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의 시선도 부정적이었다. 어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무관심하다는 증거”라며 “어차피 일본이 (미국에게)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다. 무시당하고 있다”고 실망했다. 또 다른 이는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사람이 올해 81세라니 걱정이 앞선다. 은퇴가 필요한 것 같은데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니 터무니없다”고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매체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실언 제조기’, ‘실언의 람보르기니’로 불릴 만큼 말실수가 잦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을 남미로 잘못 언급했다. 그는 이날 메릴랜드주의 한 노조 교육 시설을 방문해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느냐고 물어본 바 있다. 그들은 미국의 노동력이 세계 최고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를 찾았다가 ‘올 블랙스(All Blacks)’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럭비팀을 ‘블랙 앤 탄스(Black and Tans)’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랙 앤 탄스는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영국 경찰의 별명이라 현지에서는 큰 파문이 일었다. 지난해 9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듯한 모습을 보여 ”사망 사실을 잊은 것이냐“는 지적을 자초했고 같은해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이라고 불렀다가 곧바로 정정했다. -
尹, 기시다 부부 영접 속 G7 확대세션 참석…“국제사회서 기여 확대”
정치 대통령실 2023.05.20 16:04:10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G7 확대회의 세션에서 개발·기후·보건 분야 등에서 국제 기여 확대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리는 G7 초청국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의장국 정상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반겼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부부는 7일 한일정상회담 이후 2주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 두 정상은 해를 연상시키는 부채와 대형 분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간단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지는 G7 확대 세션에서 향상된 대한민국의 국제 위상에 걸맞는 기여를 하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글로벌 복합 문제에 대응하는 데)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식량 위기국 지원에 앞장서고 펜데믹 등 의료·보건 문제 대응에 기여하는 새로운 약속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후·환경 분야에서도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탈탄소 국제규범 룰 세팅에 능동적으로 참여해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한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한 것은 2008년, 2009년,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 째다. 2020년 미국에서 주도한 G7 정상회의에도 초청받았지만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이 확산되면서 회의 자체가 취소된 바 있다. 한국은 G7 회원국이 아니면서 초청받은 횟수로는 총 다섯 차례로 호주(6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초청받은 나라다.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윤 대통령 외에도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호주·브라질·코모로·쿡 제도 등 8개국 정상을 히로시마에 초청했다. 이중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2024년, 2024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자격, 코모로는 아프리카국가연합 의장국 자격, 쿡 제도는 태평양도서국포럼 의장국 자격으로 초대받았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세션 외에도 각국 정상과 양자외교를 펼친다. 윤 대통령은 일본 도착 첫날인 19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20일에는 초청국 환영행사에 참석하기 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났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영국·이탈리아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 유력하다. -
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영국·이탈리아와도 연쇄회담
정치 대통령실 2023.05.20 11:31:47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모디 총리와 약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된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개최한 첫 대면 회담”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인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후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라 참관국 자격으로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미국·일본·독일·영국·이탈리아·캐나다·프랑스 등 회원국 외에도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 호주 등이 참관국으로 초청됐다. 확대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식량·보건·개발·젠더 세션 및 기후·에너지·환경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이슈에 대해 전 세계의 협력 강화와 한국 정부의 기여 확대 의사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디 총리 외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자 맬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
바이든, 우크라 F-16 훈련 승인…게임체인저 될까
국제 국제일반 2023.05.20 11:11:5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했다. 향후 전황에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 전투기를 비롯해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훈련은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측 인사들도 유럽의 국가들과 함께 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훈련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완료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또 G7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전투에서 사용할 전투기를 누가, 언제, 얼마큼 제공할지에 대한 결정은 조종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수개월 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비용 및 관리 문제, 전쟁에서의 효율성 등의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난색을 보여 왔다. 그러나 전투기 조종 훈련을 지원키로 하면서 이런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CNN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F-16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던 바이든 대통령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유럽 동맹국들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방안을 바이든 정부가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은 전날 보도한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축인 미국이 훈련 지원을 공식화하면서 다른 회원국들의 합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도 이날 F-16 전투기 조종 훈련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비행전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와 협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등의 역사적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하늘에 있는 우리 군대를 크게 강화할 것이다.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이 결정의 실질적인 이행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G7 무대 선 尹…북중러 압박 '新질서' 동참한다
정치 정치일반 2023.05.19 18:50:00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다자 간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G7 회원국들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불법성을 규탄할 예정이다. 또한 역내 안보 불안을 키우는 중국의 팽창주의 및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히로시마에 도착해 21일까지 릴레이로 이어지는 G7 정상회의 관련 외교 일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초청을 받은 윤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비롯한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국제 현안을 숙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G7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을 위협 중인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에는 법치와 인권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키겠다는 합의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G7 국가들은 국제사회에 강력한 ‘핵 비확산’ 의지도 표명할 방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G7 정상들은 회의 첫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21일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다. ‘글로벌 중추 국가’를 앞세운 윤 대통령은 선진국 클럽인 G7 국가들과 기후변화와 보건, 에너지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법도 협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식량과 보건·젠더·에너지·환경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로시마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앨버니지 총리, 팜 총리와 연달아 회담을 열었다. 지난해 한국형 인도태평양 전략을 밝힌 윤 대통령은 역내 주요 국가인 호주·베트남과 희토류 및 제조업 공급망 결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G7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재정적·인도적·군사적·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
G7정상, 원폭자료관 첫 방문…바이든은 피해자와 면담
국제 국제일반 2023.05.19 18:18:18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개막일인 19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프랑스 3개국을 포함한 G7 정상이 함께 자료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원폭 돔’이 있는 평화기념공원에서 정상들을 영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시 내용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설명을 들으며 자료관을 약 40분간 둘러봤다. 정상들은 시종일관 숙연한 모습이었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이다. 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의 모습 등 원폭 피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일본 정부는 G7 정상들이 자료관에서 피폭자인 오구라 게이코(85) 씨를 만났다고 전했다. 정상들의 자료관 내 방문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발언도 알려지지 않았다. G7 정상들은 자료관을 둘러본 뒤 굳은 표정으로 나와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위령비까지 걸어갔다. 이들은 일렬로 서서 헌화한 뒤 묵념했다. 정상들은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으로부터 돔 모양의 폐허가 남아 원폭 피해를 상징하는 건물인 원폭 돔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방문 기념으로 왕벚나무를 심었다.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자료관을 둘러본 것은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자료관을 들렀지만 체류 시간이 10분에 그치면서 형식적 방문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에는 피폭자와의 면담까지 포함해 시간이 40분으로 늘었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 때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와 관련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사전에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 시간) 일본행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다른 G7 정상과 함께 헌화 등의 행사에 참석하겠지만 그는 이를 (미일) 양자 행사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히로시마가 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료관 방문과 관련해 “피폭의 실상을 전하는 것은 핵군축을 향한 모든 노력의 원점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안보부터 경제·에너지까지 망라…尹, 전략적 외교지평 넓힌다
정치 정치일반 2023.05.19 18:07:24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첫 외교 일정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취임 때부터 강조한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과 맞물려 있다.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하기 위해 G7과 손잡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며 ‘가치 동맹 연대’ 외교도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19일 히로시마에 도착하자마자 연속 정상회담에 나선 것도 이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19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G7 정상회의 관련 정상외교는 한국이 전 세계적 현안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준수, 공동의 번영, ‘역내 평화’ 등을 위해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G7 확대회의에서 참가국들과 기후변화·보건·에너지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협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식량과 보건·젠더·에너지·환경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자유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만나 양국이 함께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역내 평화를 증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하는 데 역내에서 입장이 같은 호주와 전력적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 관계가 2021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소통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앨버니지 총리는 “한일 관계를 개선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제3자 변제’ 조치를 먼저 제안해 한일 관계의 엉킨 실타래를 주도적으로 풀고 있다는 것을 호평한 셈이다. 앞서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대통령 역시 “때때로 힘든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민을 위해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리더십”이라며 “(윤 대통령은) 일본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통해 강력한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G7 정상회의를 위해 히로시마를 찾아 “한일 관계 개선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 직후 열린 다자회의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앨버니지 총리와 핵심 광물 공급 안정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호주는 석탄·철광석 등 전통적인 자원뿐 아니라 2차전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리튬을 비롯해 각종 희토류 자원이 풍부한 자원 강국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방산 분야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다음 주 호주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구체화되기 바란다”며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역내 군사훈련 횟수를 늘려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트남과의 정상회의는 경제에 방점이 찍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베트남의 3대 교역국임을 강조하며 “2030년 1500억 달러 교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에 대한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팜민찐 총리가 ‘한국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해소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에 찐 총리는 “한국과의 수교 30년간 쌓아온 놀라운 협력을 발판으로 앞으로 베트남은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국과 전략적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재정·기술·인적개발·제도개선 등에 걸친 개발협력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 디지털·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힌편 윤 대통령은 G7 국가들과도 전방위적인 경제안보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북핵 대응은 최우선 논의 과제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독일·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때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원폭자료관을 방문한 G7 정상들에게 핵군축의 중요성을 환기하며 북핵 억제를 위한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
"삼각공조 복원, 尹 외교전 '화룡점정'…소원해진 韓中 관계도 전략적 관리를"
정치 대통령실 2023.05.19 18:06:13윤석열 대통령이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현지에서 한미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유력시되면서 회담의 전망 및 의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일정상회담이 삼각 공조 복원을 위한 윤석열 정부 외교전의 화룡정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히로시마에서 진행될 이번 한미일정상회담은 21일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회담이 성사될 경우 3국 정상은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11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 마주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일정상회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자신감을 갖고 추진해온 외교 행보가 정점을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윤석열 정부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자유 진영 연대에 밀착하고 단절됐던 한일 관계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던 것은 모두 한미일 공조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었다. 가장 약한 고리였던 일본을 한국 정상이 두 달 만에 재방문하면서 확장 억제, 기술 동맹 등 경제협력 성과를 종합하는 상징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했던 삼각 외교 총력전이 클라이막스를 찍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한미일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대만해협 등 중국 현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의 불법성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은 중국 견제에 대한 한일의 적극적 참여 강조, 일본은 보통국가화를 의제로 올리려 할 것”이라며 “한미일의 이해가 맞물리는 3개 현안에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프놈펜 성명’에 포함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에 대한 후속 조치도 논의될 수 있다. 박 교수는 “한미일이 관심을 갖고 진행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워낙 시각이 걸리는 작업인 데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합의에 대한) 결과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도 갖는다. 올해 들어 세 번째 한일정상회담이다. 앞서 7일 서울에서 개최됐던 한일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두 정상이 다시 만나는 것이다. 특히 한일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함께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원폭 피해자 공동 참배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간접적 반성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큰 의미”라며 “한일정상회담이 2주 만에 열리는 만큼 합의 진행을 재확인하는 정도가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과제는 남았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경제적 강압’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응하는 성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향후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신 전 대사는 “한미 동맹, 한일 관계의 기본 축은 상당한 궤도에 올라왔다”면서도 “한중 관계가 지금 상당히 소원해졌는데 일종의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G7, 中 겨냥 경제안보협의체 신설…러 무더기 제재방안 마련
국제 정치·사회 2023.05.19 16:09:58일본 히로시마에서 19일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결속을 다지고 러시아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G7 정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침략 전쟁에 대해 결속할 것을 재확인한다”며 “러시아의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과 전쟁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재정적·인도적·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러시아를 향해 “즉시 침략을 중단하고 부대와 군사 장비를 조건 없이 완전히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중국과 이란 등을 염두에 두고 “제3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제3국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G7 정상은 “러시아의 국제 금융 시스템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자에 대한 조치를 강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다이아몬드에서 얻는 수익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거래와 사용을 제한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경제안보협의체 신설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열리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경제안보 논의에서 중국에 맞서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등 공급망 강화와 경제적 강압에 대항하기 위한 협의체 신설에 합의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만 중국 경제와 전면적으로 단절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을 G7이 공유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G7은 중국과 관련해 경제적 지위를 이용해 갈등을 빚는 무역 상대국에 보복하는 ‘경제적 강압’ 행태에 대해 공동의 우려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과 탈동조화(decoupling)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위험을 줄이는 것(de-risking), 우리의 경제 활력과 공급망 보안에 투자하는 것, 중국의 비정상적 관행과 경제적 강압 등에 대한 우려 등 G7 리더들이 내세웠던 원칙이 궁극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NHK는 G7이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채택하는 핵 군축 성명의 초안에 러시아의 핵 위협을 비난하고 중국의 핵전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에서 핵 군축 성명이 발표되는 것은 처음이다. 핵 군축 성명 초안에는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살던 사람들이 경험한 전례 없는 파멸과 매우 심각한 비인도적 고난을 상기시키는 히로시마에 G7 정상들이 모여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한 결의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제2차 세계대전 중 원폭이 투하된 이후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은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의한 무책임한 핵 위협은 위험하고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의 핵전력 증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핵전력의 객관적 정보를 공표하지 않는 핵보유국에 대해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를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자국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이번 방문 중에 사우디의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등 지도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해달라고 촉구하기 위한 방문으로 해석된다. -
英·日, '히로시마 합의'로 中·北 대응 협력…수낵 "인태지역에 항모 파견"
국제 정치·사회 2023.05.19 11:15:14영국과 일본 정상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양자 회담을 통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국방·무역·과학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히로시마 합의’를 발표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도착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0분가량 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영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낵 총리는 “영국과 일본은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은 우정뿐 아니라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수장은 회담 후 함께 ‘강화된 영국·일본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히로시마 합의'를 발표했다. 해당 합의는 영국과 일본이 국방과 무역,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해협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히로시마 합의는 특히 북한에 대해서도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에 약속을 거듭 표명한다”며 핵 위협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2025년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를 핵심으로 한 전투부대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재파견한다고 밝혔다. 퀸 엘리자베스호가 인태 지역에 파견되는 것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교도통신은 “양국은 일본이 지배하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중국이 영유권 주장하는 강화하고 있는 동·남중국해 정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올해 후반 예정된 영국과 일본의 연합 훈련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17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
양이원영 "日 시찰단, 무슨 자료 보여줄지 일본에 권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5.19 11:08:23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19일 정부에서 파견되는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시찰단에 대해 "안전성 평가를 하지 않는 시찰단이라는 말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시찰단에 관해) 일본의 언론에서 나온 얘기들을 보면 설명회라고 얘기를 한다"며 "뭘 보여줄지, 무슨 자료를 보여줄지는 일본에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시찰단이라고 하면 자료들을 확보하고 직접 눈으로 보고 샘플링도 하고 그렇게 해야 되는 건데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그러지 못할 것 같다"며 "그럴 바에 뭐 하러 세금 쓰면서 가느냐"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G7 회원국 중 일본을 제외한 6개국에 '오염수 투기 저지 협조요청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G7 정상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오염수 투기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가능성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상당수 국민들은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미리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G7, 尹정부 2년차 외교의 시작…尹 오늘 원폭 피해 동포 만나”
정치 대통령실 2023.05.19 10:51:13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집권 2년차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도착 직후 호주·베트남 정상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후 윤 대통령은 현지의 원자폭탄 피해자 동포를 만날 예정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G7 정상회의 참석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제질서가 크게 변하는 중요한 시기에 G7 국가의 정상들과 만남으로서 경제·산업·안보 측면에서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 외교에 대해 “취임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양자·다자회의에서 큰 성과를 냈다”며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1년차 외교가)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 도착한 직후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히로시마에 있는 원자폭탄 피해 동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것 외에도 과거사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있음을 상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미래의 문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닫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일본에서 원자폭탄 피해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美 "G7 공동성명에서 中에 대한 전례없는 단결 보게 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23.05.19 05:44:18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G7의 전례 없는 공동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미국 측이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다양한 이슈에 걸쳐 전례 없는 G7의 단결력을 보게 될 것이다”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분리(Decoupling)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는 것(De-risking), 우리의 경제 활력과 공급망 보안에 투자하는 것, 중국의 비정상적 관행과 경제적 강압 등에 대한 우려, 군사 근대화에 연결된 민감한 기술에 대한 좁은 범위에서의 보호 등 G7 리더들이 내세웠던 원칙이 궁극적으로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와와 관련해서는 경제에 타격을 가할 추가적인 제재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전쟁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G7이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 금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핵 군축과 비확산 역시 이번 회의의 주요한 주제다.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피폭의 참상을 전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상회의 첫날인 19일 기시다 총리의 안내로 G7 정상들은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알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G7 정상회의에 앞서 양자 회담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고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상회담 후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한국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도서국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
[사설] 韓 외교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中… 눈치 보기 외교 벗어나야
오피니언 사설 2023.05.19 00:00:00윤석열 대통령이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앞두고 중국이 견제구를 날렸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7일 대사관 ‘위챗’에 ‘G7 국가들과 확대 회의를 하는 유관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적인 발전과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주한 중국대사관 채널에 게재된 만큼 한국이나 윤 대통령을 명시하지 않았어도 ‘유관국’은 한국을 지칭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G7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국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엄포부터 놓은 셈이다. 한국 외교에 대해 감 놔라, 배 놔라 식으로 개입하려는 중국의 위협이 끝이 없다. 지난달에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겨냥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협박했고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不容置喙·불용치훼)”는 무례한 말을 썼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중러의 보복이 한국과 윤 대통령에게 ‘악몽’이 될 수 있다”는 거친 표현을 썼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팽창주의에 빠져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전랑(戰狼)외교’를 벌여왔다. 중국은 사드 보복,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등으로 한국을 압박해왔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는 저자세 외교를 지속해 중국의 한국 경시를 조장했다는 지적도 있다. 미중 패권 갈등이 장기화하는 시대에 우리가 국익과 안보를 지키면서 생존하려면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국방력을 포함한 국력을 더 키워야 한다. 한미동맹 격상, 한미일 공조 강화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이 상호 존중하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눈치를 보는 외교로 중국의 압박에 휘둘리면 한국을 겨냥한 중국의 위협은 더 노골화할 것이다. 중국은 한국 외교에 대해 간섭하려 하지 말고 핵·미사일 도발로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흔들려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두둔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 -
尹, 내일 방일…G7서 '글로벌 중추국가' 입지 다진다
정치 대통령실 2023.05.18 18:24:30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21일까지 G7 정상회의는 물론 참가국들과 최소 6건의 연쇄 정상외교를 벌이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간에 다자 회의 외에 일본·호주·인도·영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6개 국가의 정상과 양자 외교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정상회담 역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정상회담에서는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자는 데 세 정상이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데다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사실상 프랑스·이탈리아를 제외한 G7 회원국 모두와 개별적으로 만나게 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 인도·인도네시아·호주 정상도 만나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다자 회의 특성상 확정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국격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기자들을 만나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대된 것은 이번까지 총 다섯 번으로 호주(6번)를 제외하고 가장 빈번하다”며 “8개 초청국 중 지역국가연합·국제다자회의 의장국이 아니면서 초청된 나라는 호주·한국·베트남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다. 양국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를 함께 기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참배는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제안하며 성사됐다.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것 역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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