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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뜨니 ASML 신임 CEO 날아왔다… AI칩 급소된 '이곳'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4.04.29 07:06:09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반도체 장비업계의 ‘히든 챔피언’으로 통하는 독일 자이스를 방문했다. 자이스는 외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도체 장비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기에 3만 개가 넘는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곳이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에는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지 사흘밖에 안된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도 동행했다. 반도체 시장 ‘3대장’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①자이스는 어떤 곳?= 자이스는 네덜란드 ASML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178년 전통의 세계적 광학 시스템 기업이다. ASML이 생산하는 최첨단 노광장비는 극자외선(EUV)을 투사해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데 이때 EUV가 정교하게 목표물을 때리도록 유도하는 초정밀 특수 거울과 각종 시스템이 바로 자이스의 작품이다. ASML의 EUV 장비 한 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ML이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이라면 자이스는 ASML마저도 주무르는 ‘히든 챔피언’인 셈이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적용되는 공정을 살펴보면 자이스 기술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통상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는 웨이퍼 위에 빛을 쏴 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을 거쳐야 한다. 과거에는 파장이 비교적 긴 심자외선(DUV) 장비로도 충분히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점차 회로 폭이 좁아지면서 극도로 파장이 짧은 EUV를 쏘아내는 첨단 장비가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EUV 광선이 물질에 닿으면 쉽게 흡수된다는 것이다. 10㎚(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회로를 새기려면 광선을 초정밀 유도탄처럼 정교하게 쏴야 하는데 일반적인 거울은 EUV 광선을 대부분 흡수해버려 회로가 뭉개지거나 잘못 그려진다. 자이스는 EUV의 이 같은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2010년대부터 원자 단위로 유리를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ASML에 납품했다. 자이스가 갖고 있는 EUV 장비 관련 특허만 2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장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28일 “ASML 기술력의 상당수는 자이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삼성이 ASML을 넘어 자이스까지 기술 동맹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②독일로 날아온 ‘슈퍼을’= 이번 회동에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신임 CEO가 동행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푸케 CEO는 10년 동안 ASML을 이끌었던 페터르 베닝크 전임 CEO의 뒤를 이어 24일(현지 시간)부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CEO 자리에 앉자마자 독일로 날아와 이 회장과 대면한 셈이다. 이번 회동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석우 DS 부문 제조&기술 담당 사장과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반도체제조 부문 CEO 등이 대거 참석해 최근 기술 동향과 향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앞서 2026년까지 480억 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연내 EUV 공정을 적용한 6세대 10나노급 차세대 D램을 양산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이스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대 제품보다 더 많은 회로에 EUV가 활용된다는 점이다. D램 공정에 EUV가 적용되면 동일한 칩 면적에 더 많은 기억 소자를 정교하게 배치할 수 있어 AI 시대 메모리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각광 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도 차세대 D램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EUV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③AI칩 영토 넓히는 이재용=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 회장의 행보 역시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스시 회동’을 한 데 이어 베닝크 전 CEO(지난해 12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올 2월) 등과 잇달아 직접 만나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와의 만남이 일식당 사장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빅샷들과의 만남은 이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올 초 삼성전자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과거 반도체는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어떤 업체가 더 싸게 만들어내느냐를 두고 경쟁했지만 앞으로는 어떤 업체가 고객사 입맛에 맞는 고품질 맞춤형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를 두고 생존 싸움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CEO 레벨에서 주로 이뤄지던 반도체 세일즈 경쟁 역시 앞으로는 총수 레벨로까지 확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황 CEO를 직접 만난 뒤 회동 사실을 이례적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
AI 반도체 기술 '심장' 찾아간 이재용…ASML 신임 CEO도 동행
산업 기업 2024.04.28 17:49:39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장비 업계의 ‘히든챔피언’으로 통하는 독일 자이스 본사를 방문하면서 삼성과 ASML·자이스를 잇는 최첨단 기술 동맹이 한층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이스는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슈퍼 을’로 통하는 ASML에 각종 광학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자이스가 없다면 ASML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적용되는 공정을 살펴보면 자이스 기술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통상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는 웨이퍼 위에 빛을 쏴 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을 거쳐야 한다. 과거에는 파장이 비교적 긴 심자외선(DUV) 장비로도 충분히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점차 회로 폭이 좁아지면서 극도로 파장이 짧은 EUV를 쏘아내는 첨단 장비가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EUV 광선이 물질에 닿으면 쉽게 흡수된다는 것이다. 10㎚(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회로를 새기려면 광선을 초정밀 유도탄처럼 정교하게 쏴야 하는데 일반적인 거울은 EUV 광선을 대부분 흡수해버려 회로가 뭉개지거나 잘못 그려진다. 자이스는 EUV의 이 같은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2010년대부터 원자 단위로 유리를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ASML에 납품했다. 자이스가 갖고 있는 EUV 장비 관련 특허만 2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장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28일 “ASML 기술력의 상당수는 자이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삼성이 ASML을 넘어 자이스까지 기술 동맹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에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푸케 CEO는 10년 동안 ASML을 이끌었던 페터르 베닝크 전임 CEO의 뒤를 이어 24일(현지 시간)부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CEO 자리에 앉자마자 독일로 날아와 이 회장과 대면한 셈이다. 이번 회동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석우 DS 부문 제조&기술 담당 사장과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반도체제조 부문 CEO 등이 대거 참석해 최근 기술 동향과 향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앞서 2026년까지 480억 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연내 EUV 공정을 적용한 6세대 10나노급 차세대 D램을 양산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이스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대 제품보다 더 많은 회로에 EUV가 활용된다는 점이다. D램 공정에 EUV가 적용되면 동일한 칩 면적에 더 많은 기억 소자를 정교하게 배치할 수 있어 AI 시대 메모리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각광 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도 차세대 D램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EUV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 회장의 행보 역시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스시 회동’을 한 데 이어 베닝크 전 CEO(지난해 12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올 2월) 등과 잇달아 직접 만나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와의 만남이 일식당 사장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빅샷들과의 만남은 이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올 초 삼성전자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과거 반도체는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어떤 업체가 더 싸게 만들어내느냐를 두고 경쟁했지만 앞으로는 어떤 업체가 고객사 입맛에 맞는 고품질 맞춤형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를 두고 생존 싸움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CEO 레벨에서 주로 이뤄지던 반도체 세일즈 경쟁 역시 앞으로는 총수 레벨로까지 확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황 CEO를 직접 만난 뒤 회동 사실을 이례적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
이재용 'AI칩' 광폭행보…獨 자이스와 기술동맹
산업 기업 2024.04.28 17:24:5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 ‘빅샷’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생존을 건 연합군 찾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 회장이 기술 동맹을 공고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6일(현지 시간) 독일 오버코헨시(市)에 있는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카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반도체 장비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크리스토프 푸케 신임 ASML CEO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케 CEO는 10년간 ASML을 이끌었던 페터르 베닝크 전임 CEO의 뒤를 이어 회사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빅테크 거물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있다. 자이스는 네덜란드 ASML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178년 전통의 세계적 광학 시스템 기업이다. ASML이 생산하는 최첨단 노광장비는 극자외선(EUV)을 투사해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데 이때 EUV가 정교하게 목표물을 때리도록 유도하는 초정밀 특수 거울과 각종 시스템이 바로 자이스의 작품이다. ASML의 EUV 장비 한 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ML이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이라면 자이스는 ASML마저도 주무르는 ‘히든 챔피언’인 셈이다. 이 회장의 이번 자이스 방문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최첨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그동안 EUV 장비는 삼성이 TSMC와 경쟁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앞으로는 D램 공정에서도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양산을 앞둔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1c) D램이 대표적 제품이다. D램에 EUV 공정이 적용되면 동일한 칩 면적 위에 더 촘촘하게 회로를 새길 수 있어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경쟁 업체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AI칩 영토 넓히는 이재용… 반도체 '히든 챔피언' 獨 자이스 방문
산업 기업 2024.04.28 14:00:0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 '빅샷'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생존을 건 동맹군 찾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 회장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정적 한 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시(市)에 있는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반도체 장비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네덜란드 ASML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178년 전통의 세계적 광학시스템 기업이다. ASML이 생산하는 최첨단 노광장비는 극자외선(EUV)을 투사해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데 이때 EUV가 정교하게 목표물을 때리도록 유도하는 초정밀 특수거울이 바로 자이스의 작품이다. ASML의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스의 기술과 부품이 없다면 전세계 반도체 산업이 마비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ASML이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이라면 자이스는 ASML마저도 주무르는 '히든 챔피언'인 셈이다. 이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람프레히트 자이스 CEO를 비롯해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석우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등과 최근 반도체 핵심기술 동향과 양사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한 뒤 각종 부품 생산과정을 직접 살펴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번 회동에서 자이스와 함께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연내 EUV 공정을 적용한 6세대 10나노급 차세대 D램을 양산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이스와의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대 제품보다 더 많은 회로에 EUV가 활용된다는 점이다. D램 공정에 EUV가 적용되면 동일한 칩 면적에 더 많은 기억 소자를 정교하게 배치할 수 있어 AI시대 메모리칩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D램과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차세대 AI 반도체의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 방안 △칩 성능 개선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앞서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 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과 협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 회장의 행보 역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스시 회동'을 가진데 이어 피터 베닝크 ASML 전 CEO(지난해 12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올 2월) 등과 잇달아 직접 만나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와의 만남이 일식당 사장의 개인 SNS를 통해 알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빅샷들과의 만남은 이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올 초 삼성전자 본사를 직접 방문했었다. 반도체 장비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 반도체는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어떤 업체가 더 싸게 만들어내느냐를 두고 경쟁했지만 앞으로는 어떤 업체가 고객사 입맛에 맞는 고품질 맞춤형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를 두고 생존 싸움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CEO 레벨에서 주로 이뤄지던 반도체 세일즈 경쟁 역시 앞으로는 총수 레벨로까지 확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황 CEO를 직접 만난 뒤 회동 사실을 이례적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
'삼성고시' GSAT 이틀간 시행…"4대 그룹 중 유일 공채"
산업 산업일반 2024.04.28 13:00:59삼성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27일부터 이틀간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공채 시험을 시행한 관계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E&A·삼성생명 등 19개사다. 시험은 하반기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회 치러졌다.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으로 구성됐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삼성 사업 영역과 관련된 문제도 나왔다. 학력·성별·국적을 배제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GSAT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험을 치르는 지원자는 독립된 장소에서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하면 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67년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면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채용 규모를 확대해왔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도 2019년 말 10만 5257명, 2021년 말 11만 3485명, 2023년 말 12만 480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금융사·바이오사 등이 잇따라 인력을 감축한 것과는 달리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 5월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에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은 이미 달성된 상태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자립 준비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2.0’ 등도 운영하고 있다. -
"저커버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인도 최고 부자 결혼식에 호랑이 셔츠를 '딱'
국제 국제일반 2024.04.26 22:00:00옷 고르는 시간도 아까워서 회색 티셔츠만 입는다던 마크 저커버그가 놀라운 변신을 했다. 그는 최근 티셔츠 위에 은색 목걸이를 두르고 화상 연설을 했고, 인도 재벌가 결혼식에선 다채로운 색상의 꽃이 수 놓인 인도 전통 의상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마크 저커버그의 변신'이라는 제목을 달며 "너드의 전형이었던 저커버그가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저커버그의 패션 변화는 큰 화제다. 그의 은목걸이 연설을 두고서는 "저커버그 본인이 맞는지 목걸이만 쳐다보다 정작 메시지는 놓쳤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라고 한다. NYT는 패션 전문가의 말을 빌려 "보다 민주화된 스타일을 갖게 됐다"고 표현했다. 저커버그는 수차례 인터뷰에서 "아침마다 옷을 고르는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고 싶다"며 회색 티셔츠만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 그 티셔츠는 한 벌에 300달러(약 41만원)하는 명품이긴 했으나, 그의 이 스타일은 저커버그만의 트레이드마크였다. NYT는 "저커버그는 이제 새롭고 더 느슨해진 스타일을 즐기고 있다"며 "열린 마음을 갖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미지를 주려고 하는 듯하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저커버그는 또 여러 종류의 무예도 취미로 하고 있는데 상의를 탈의한 채 멍투성이가 된 채 수련하는 사진 올리는 것도 좋아한다. 회색 티셔츠를 안 입는 건 아니지만 그의 옷장이 다채로워진 것만은 팩트다. NYT는 "저커버그도 드디어 패션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새롭고 더 친근한 저커버그는 새로운 인물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가 참석한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한 바 있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자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 아들 결혼식 파티에 팝스타 리한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이 참석했다. -
ASML, ‘슈퍼 을’로 키운 회계사 출신 수장…10년만에 '반도체 장비 최고기업' 만들어[Global Who]
국제 기업 2024.04.26 17:58:33‘반도체 슈퍼 을(乙), 유럽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테크 기업.’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을 둘러싼 수식어들이다. 1984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출발한 작은 회사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이런 수식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ASML의 놀라운 성취 뒤에는 페터르 베닝크 전 최고경영자(CEO)가 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평범한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회사로 이끈 그가 이달 24일(현지 시간) ASML CEO직에서 내려왔다. 베닝크가 ASML을 이끈 10년간 매출을 비롯한 각종 경영 성과, 반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 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ASML은 필립스와 ASM인터내셔널이 1984년 합작해 만든 회사다. 베닝크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필립스는 우리를 가끔 뼈를 던져주는 뒷마당에 있는 강아지 정도로 여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ASML은 10여 년 전 네덜란드의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회사였다”면서 “베닝크는 ASML을 세계에서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유일한 기기 공급원’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성취로는 2016년 ASML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꼽힌다. 노광장비는 빛을 웨이퍼에 비춰 미세회로를 새기는 장비로,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이다. 대당 가격이 수천억 원에 달하지만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한 대라도 확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 을’이라는 별칭이 나온 배경이다. ASML은 1990년대 말부터 장비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2016년부터 시장에 내놓았고 그때부터 ASML의 역사가 달라졌다. 특히 회사의 덩치가 급격하게 커졌다. 지난해 회사가 올린 연간 매출은 290억 달러. 그가 CEO로 처음 부임한 2013년(70억 달러)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회사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지난 10년간 270억 유로에서 3330억 유로로 급증했다. 그가 회계학을 전공한 재무통 출신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참여하기 전 딜로이트에서 회계사로 약 20년간 일했다. 하지만 ASML에 합류한 뒤 산업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남다른 책임감을 발판으로 2013년 CEO 자리에 올랐다.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반도체 기업이 회계사 출신을 수장으로 앉힌 것은 다소 이례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역시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극구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술 분야 총괄 책임자를 두는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면서 ASML 대표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짚는 탁월한 안목과 판단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5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베닝크의 이러한 면모가 잘 드러난다. FT는 CEO 취임 2년을 맞은 그에 대해 “경영자 베닝크는 20년 동안 딜로이트 출신답게 여전히 컨설턴트의 분위기를 풍긴다”면서도 “칩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그는 호텔 문구류를 들고 레이저 에칭의 해상도를 계산하는 물리학 방정식을 그리는 것을 참지 못했다”고 서술했다. 베닝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남다른 책임감이다. 그는 최근 ASML 대표이사 퇴임을 계기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저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랐다”며 “그 책임감은 제 인생의 공통분모”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에서도 항상 책임감을 느꼈다”며 “회사가 성장했지만 고객, 직원, 공급 업체를 우선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앉아 있을 때도 내 머릿속은 오로지 ASML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닝크는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도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ASML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었다. 베닝크는 2022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관련해 “(이 회장과) 수년간 교류하고 만나며 친분을 쌓았으며 비즈니스, 사업 환경, 개인사 등 광범위한 대화를 나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베닝크가 떠난 ASML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리고 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의 30~40%가 중국에서 나오는 ASML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간 베닝크는 미국 측의 요구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다. 대중 수출통제는 결국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게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총력전…원주시, 범시민 추진단 출범
사회 전국 2024.04.23 15:44:36강원 원주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범시민 추진단을 출범했다. 원주시는 23일 동부 복합체육센터 공연장에서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해 이재용 원주시의장, 유종우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장과 5개 단체 회장 등으로 구성된 공동의장단, 대의원인 도·시의원,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 등 140개 시민 단체로 추진단을 구성했다. 이날 출범식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결의문 낭독에 이어 참가자 전원이 원주 유치를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원 시장은 “범시민 추진단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국제스케이트장이 반드시 원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36만 원주시민의 염원이 담길 수 있도록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동참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올 연말 철거되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대체 시설 유치 선정 공모를 위한 제안서를 지난 2월 7일 제출했다. 시는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로 군 유휴부지인 ‘판부면 (구)1107야공단’을 제시했다. -
9만 원짜리 신발부터 부산 어묵까지…이재용 '완판남' 된 비결은
산업 산업일반 2024.04.23 15:21:36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자연인 수장 중 지난 1분기 국민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22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30위 이내 총수들을 대상으로 지난 1~3월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방법은 동명이인 게시물 제외 등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총수 이름’과 ‘그룹사 이름’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총수들의 실제 관심도는 달라질 수 있다. 22개 기업집단 중 상위 10위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만 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30대그룹 총수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신발"이라는 제목으로 “이재용 회장이 신는 스케처스 진짜 편함, 여름빼구 삼계절 내내 신을각”이라며 이재용 회장이 즐겨 신어 일명 '이재용 신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스케쳐스 고워크' 제품의 착용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고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 역시 "이재용 회장, 9만원 짜리"라는 제목으로 "모 스포츠 회사의 9만원 짜리 신발 편해서 자주 신는다고 하더니, 족저근막염 있으면 강추라고 의사까지 추천을 하던데"라며 ”이재용이 한번 신고 나면 완판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이번 분석에서 2만 4513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분석 기간 정의선 회장이 2만774건의 정보량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3월 회장으로 취임한 정용진 회장에 대한 뉴스가 늘어남으로써 총 1만5,817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동빈 회장이 1만4,946건으로 뒤를 이었다. 분석 기간 구광모 회장은 9544건의 포스팅 수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기선 부회장이 9043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김승연 회장이 6280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내며 8위를 차지했다. 조원태 회장은 5375건의 게시물수를 보이며 9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이중근 회장의 온라인 정보량은 5339건으로 집계되며 30대그룹 수 관심도 10위를 기록했다. 이어 30대그룹 총수 관심도 11위부터 22위까지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022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회장의 경우 상당수 총수들과 달리 경기침체가 이어진 지난해에도 정보량이 증가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도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
20여 년 전 ‘쪽방촌’ 찾은 이재용…눈물 삼키며 주민 보자마자 내뱉은 한마디…
사회 사회일반 2024.04.22 21:32:3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여 년 전 쪽방촌의 실상을 목격한 이후로 사회복지시설에 남몰래 후원을 이어온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1일 출간된 신간 '의사 선우경식'(저자 이충렬)은 '쪽방촌 실상에 눈물을 삼킨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라는 소제목 뒤에 과거 이 회장과 요셉의원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책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선우경식 요셉의원 설립자의 삶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해당 소제목에서 2003년 6월 당시 상무였던 이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의 요셉의원을 방문한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이 회장은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선우 원장이 이 회장에게 쪽방촌 방문을 제안한 것도 이때였다. 이 회장이 선우 원장을 따라 방문한 쪽방촌에는 맹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여성이 아이 둘을 데리고 누워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어깨너머로 방 안을 살펴본 이 상무는 작은 신음을 내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고 서술했다. 당시 직원의 말을 빌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이 사는 모습을 처음 봤기에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은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우 원장은 “빈곤과 고통으로 가득한 삶의 현장을 보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 회장은 굳은 얼굴로 “솔직히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서 지금도 머릿속에 하얗기만 하다”고 답했다고 저자는 전했다. 이후 이 회장은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0년 넘게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한편 요셉의원을 운영하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선우 원장은 1980년대 초부터 서울 신림동 달동네의 무료 주말 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1987년 의료봉사를 하던 곳에서 요셉의원을 개원한 후 21년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의료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2008년 세상을 떠났다. -
국제화 역량 입증 영남이공대…‘파란사다리’ 3년 연속 대구·경북 주관대학
사회 전국 2024.04.22 11:07:29영남이공대학교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의 대구·경북권역 주관대학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취약 계층 대학생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 및 취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본교생 48명과 타교생 12명 등 총 60명의 학생을 선발, 해외로 파견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언어 및 문화 교육을 받고 오는 7~8월 약 4주간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대상 대학과 인원은 호주 시드니 빅토리아대 15명, 영국 버튼 앤 사우스 다비셔 대학 15명, 필리핀 라살 대학과 베트남 반랑대학 30명이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자기 개발과 진로 개척에 꿈과 열정을 지닌 취약 계층 학생들이 다양한 해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특징주]美 엔비디아 충격에 반도체株 일제히 하락세
증권 국내증시 2024.04.22 10:51:26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0% 급락한 충격에 22일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400원(-1.80%) 내린 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5500원(-3.17%) 하락한 16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DB하이텍(000990)(-0.97%), 한미반도체(042700)(-5.50%), 리노공업(058470)(-5.85%), 동진쎄미켐(005290)(-3.04%) 등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한 것이 국내 반도체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조 1020억 달러에서 1조 9230억 달러로 2150억 달러 감소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MD, 브로드컴이 각각 23%, 5.4%, 4.3%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2% 하락했다. -
[알립니다] ‘금융 혁신보안 포럼 2024’ 엽니다
산업 IT 2024.04.21 17:46:00서울경제신문이 AI 금융의 핵심인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금융 혁신보안 포럼 2024’를 26일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최합니다.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상황에서 금융 혁신보안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해 국가 전략을 세우기 위한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정부·대학·공공기관에서 고진 디플정위 위원장,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겸 개인정보보호대학원장, 김수호 금융위 금융안전과장, 백규정 금감원 금융IT안전국장, 김정희 한국인터넷진흥원 미래정책연구실장이 참여합니다. 또 금융권과 기업·로펌에서는 이재용 KB국민은행 정보보호본부 상무,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 전성인 씽크에이티 대표,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변호사가 함께 합니다. 포럼에 참석하는 청중들도 활발한 의견을 내고 네트워킹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스트리밍(금융 혁신보안포럼 검색)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일시: 4월 26일(금) 오후 2시~4시 50분(1시 30분 VIP 티타임) ◇장소: 코엑스 아셈볼룸 202호 ◇주최: 서울경제·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후원: 금융위원회 -
'RISC-V' 꽂힌 삼성…美 'AI 칩' R&D 조직 확대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4.04.19 07:05:17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를 위한 연구개발(R&D) 조직을 더 키운다.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RISC-V’ 설계 기술로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릴 차별화한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칩 설계 관련 연구 조직인 어드밴스드프로세서랩(APL)을 만들었다. APL은 차세대 반도체 설계자산(IP)인 리스크파이브(RISC-V) 분야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RISC-V는 반도체 칩을 디자인할 때 기초가 되는 설계 자산의 일종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자산 기업인 암(ARM)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삼성은 RISC-V를 기반으로 ‘기술 독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APL 연구소의 궁극적인 목표는 RISC-V를 기반으로 한 자체 AI 칩 설계다. 삼성은 그동안 ARM 제품을 기반으로 엑시노스 등 최첨단 반도체 칩을 설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설계 기술 독립을 통해 시장 1위인 엔비디아의 아성을 깰 AI 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RISC-V 기술을 반도체 설계에 도입하기 위해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정식 조직을 만들면서 이름도 변경했다.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APL은 물론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 범용인공지능(AGI) 컴퓨팅랩을 세웠으며 AI 추론 칩 ‘마하1’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D램 패러다임을 뒤집을 수 있는 3D D램 개발을 위한 연구 조직도 신설했다. 삼성, 칩설계·메모리 동시 업그레이드…2030년엔 엔비디아도 넘는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 재편한 것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인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최고위 경영진은 올해 글로벌 AI 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나며 차세대 반도체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RISC-V·마하1…AI 반도체 돌파구 찾는 삼성=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1위는 엔비디아다. 다양한 데이터를 한꺼번에 병렬 연산할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회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삼성은 AI 반도체 업계에서 후발 주자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뉴럴프로세싱유닛(NPU)을 탑재한 적이 있지만 고성능컴퓨팅(HPC) 서버용 칩을 설계한 경험은 없다. 삼성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기라성 같은 AI 반도체 회사들을 꺾으려면 차별화한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APL 팀이 고안하는 차별화 포인트가 바로 리스크파이브(RISC-V)이다. 현재 반도체 디자인을 위해 필요한 설계자산(IP)은 영국 암(ARM)의 명령어집합구조(ISA)와 인텔이 만든 x86이 있다. 다만 이 IP들은 ARM과 인텔이 독점권을 쥐고 있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라이선스를 사야 한다. RISC-V는 IP 사용료가 없는 ‘오픈소스’ 형태다. AI 칩 설계를 위한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고 비용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다 보니 칩 기능 확장에도 큰 부담이 없다. RISC-V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 시장이다. 삼성이 빠른 속도로 RISC-V 기반의 AI 칩 양산에 성공하면 AI 칩 라이벌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RISC-V가 처음 태동한 미국에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이유 역시 이 계획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양산 계획까지 세우고 개발 중인 AI 반도체도 있다.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도 공개한 ‘마하1’이다. 회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컴퓨팅랩을 설립하고 마하1 개발에 들어갔다. 구글의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설계한 우동혁 부사장이 이 조직의 리더를 맡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도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하1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더 빠르게 마하2 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응이 좋다는 얘기다. ◇메모리도 혁신 도전…3D D램 선점 나서=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1위 회사다. 그러나 2022년 챗GPT 출현 이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2위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체면을 구겼다. 2019년 HBM 개발팀을 해체하면서 다가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이 분위기를 역전시킬 만한 새로운 D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3D D램이 좋은 예다. 이 메모리는 기존에는 평면으로만 배치했던 기억 소자들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콘셉트다. 극자외선(EUV) 노광기 등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D램의 용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이 D램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R&D 조직을 신설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사가 있는 한국에서도 3D D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고급 인력이 많은 미국에서도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맞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경쟁력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면서 시장 수요 파악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2월 한국을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저녁 만찬을 했는데 고성능 반도체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1월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 회동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트먼은 엔비디아 솔루션만으로는 AI 인프라 투자에 한계가 있다고 느낄 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업체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의 만남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포브스 선정 한국 최고 부자는 '이 회장'…의외로 처음 1위 올랐다는데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18 21:26:5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하면서 이 회장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4년 한국 최고 자산가' 50인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 회장을 첫번째로 꼽았다. 포브스가 추산한 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115억 달러(약 15조8천억원)다. 이 매체는 "AI 열풍이 삼성 그룹의 핵심이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이 회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97억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068270)그룹 회장(75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회장(62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5억 달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44억 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39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35억 달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4억 달러)가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작년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지수 중 하나였으나, 2024년에는 AI 투자 열풍과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4천700억 달러(645조원) 규모의 구상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2개월 전 마지막으로 (한국 자산가들의) 재산액을 측정했을 당시보다 코스피는 11% 올랐고, 최상위 자산가 50인의 재산 총액은 작년 1천60억 달러(약 145조6천억원)에서 올해 1천150억 달러(약 158조원)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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