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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6 13:55:15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한 베트남 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 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적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고인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하노이와 호치민, 박닝 등 4개 지역에서 생산법인 6개와 연구소 1개, 판매법인 1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설립한 하노이 대규모 R&D 센터 개소식에 이 회장과 팜 민 찐 총리가 참석하는 등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
재계 총수들 잇달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
산업 산업일반 2024.07.26 10:44:36국내 재계 총수들이 19일 서거한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잇달아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한 베트남 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 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적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고인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2022년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설립한 하노이 대규모 R&D 센터 개소식에 이 회장과 팜 민 찐 총리가 참석하는 등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쫑 서기장을 조문했다. 허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공로를 잊지 않겠다”고 적고 베트남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허 회장의 조문에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함께 동행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같은 날 대사관을 찾아 응웬베트아잉 주한베트남 부대사와 베트남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 발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도하며 효성도 베트남 번영과 미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 효성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전날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대사관을 찾았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의 영면을 기원한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적었다. -
'올림픽에 진심' 이재용·정의선 파리 간다…태극전사 응원 나선 회장님들
국제 국제일반 2024.07.24 10:16:21오는 26일(현지시각)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굴지의 대기업들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영광의 순간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빅토리 셀피'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른바 시상대 셀카로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선수들은 올림픽 시상식에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었지만, 삼성전자와 IOC의 이번 협력으로 소중한 순간을 직접 자기 손으로 담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 옐로우 '올림픽 에디션'을 제작해 선수 1만7000여명에 나눠주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조만간 출국해 파리 올림픽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찾는 건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도 개막식에 맞춰 파리를 찾는다. 그는 양궁선수단을 격려하고 지원 상황 등도 세심히 챙길 것으로 알려진다. 정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필두로,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등 하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승부 현장을 찾아 양궁선수단을 직접 격려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 선수단 지원 가운데 특히 휴게 시설 지원에 집중할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여러 올림픽을 앞두고 휴게 공간뿐만 아니라 훈련 시설 지원에도 힘써왔다. 국내에서는 협회를 도와 진천선수촌에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 사로를 본뜬 세트를 만들어 자체 스페셜 매치를 치르도록 지원했다.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는 실제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가 진행된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이기도 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인기종목 사랑도 눈에 띈다. 최 회장은 핸드볼과 펜싱 등 선수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지난 5월에는 단체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핸드볼은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7개의 올림픽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긴 효자 종목이지만, 선수들의 훈련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이 기부한 전용 경기장에는 설계와 공사비로만 434억원이 들어갔고, 매년 협회 후원 금액도 국내 최고액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펜싱 선수들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도 맡고있다.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여년간 누적 300억원을 후원하면서 한국의 펜싱 강국 도약에 일조했다. 이 밖에도 SK는 한국 수영 간판인 황선우, 역도 박혜란, 브레이킹 홍텐(김홍열)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SK 측은 사회적 가치 창출 차원에서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8일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 차원에서 대한체육회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CJ그룹은 올림픽 기간 파리에서 운영되는 코리아하우스에서 국가대표 선수단(팀코리아)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한식 제품을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서 한식 홍보에 나선다. -
경남도, 삼성전자와 스마트공장 구축 참여 기업 추가 모집
사회 전국 2024.07.24 09:28:36경남도가 올해 삼성전자와 대기업-중소기업이 협력해서 만드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참여할 기업을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중소 상생형(삼성형) 스마트공장 기초단계 구축사업’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이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규모와 수준에 따른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내 제조기업 기초단계 30개사를 선정해, 사물인터넷(IoT), 5G,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공정개선 솔루션과 자동화장비‧제어기‧센서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지자체 연계 80개사 구축지원 물량 중 경남도가 30개사를 유치해 전국 최대 규모로 대중소 상생형(삼성형) 스마트공장을 도내에 구축하게 된다. 사업에 선정되면 삼성에서 30%, 도 15%, 시군이 15%를 지원하며, 기업 자부담은 40%다. 기업당 사업비 1억 원 범위에서 최대 6000만 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현직 제조전문가 3명이 지원기업에 8~10주간 상주 근무하며, 과제발굴에서 실행까지 제조혁신 노하우를 전수하고 품질, 생산성, 물류, 환경 등 분야별 제조현장 혁신활동을 수행한다. 대중소 상생형(삼성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과의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삼성 협업 스마트공장 구축지원(기초단계)을 통해 산청군에 있는 ‘산청 토기와’(기와 제조기업)는 삼성 스마트공장 전문가가 21주간 파견 근무하며, 생산관리시스템 등의 도입과 품질, 생산성, 물류 등 분야별 현장 공정혁신을 지원해 원가 9.3% 개선, 생산성 142% 개선, 물류 110% 개선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 누리집 또는 경남테크노파크 공고문을 참조해 8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
갤Z6 오늘 출격…中제조사와 '한판승부'
산업 IT 2024.07.23 18:16:32삼성전자(005930)가 24일 폴더블폰 신제품을 정식 출시하며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쟁사들이 더 얇거나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한발 앞서 탑재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 성능을 내세우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슬림한 디자인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 파리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신제품 마케팅에 힘을 보탤 예정이며 신제품 보다 두께가 얇은 폴더블폰도 연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일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한다. 업계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신제품 판매량을 전작 대비 10% 이상 늘려 1000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에 쏠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파리올림픽을 폴더블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조만간 직접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파리를 찾는 관람객들을 겨냥해 현지 체험관을 운영 중이며 올림픽 경기 중계와 시상식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이 활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선수용 한정판 제품인 올림픽 에디션 1만 7000대도 이날부터 배포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Z폴드6보다 얇은 10㎜ 정도의 두께와 8인치 크기의 내부 화면을 가진 변형 모델 ‘갤럭시Z폴드6 슬림’도 개발해 이르면 10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갤럭시Z의 현지 버전인 ‘갤럭시W’ 신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며 최근 슬림으로 추정되는 모델명이 노출된 국내에서도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은 “중국향 스페셜 에디션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며 “중국 외 일부 국가에서도 스페셜 에디션에 대한 요구가 있어 이를 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슬림형 제품 출시는 중국 제조사들이 앞다퉈 더 얇은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폼팩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손잡고 갤럭시 Z폴드·플립6에 대형언어모델(LLM) ‘더우바오’를 탑재하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크래프톤과 손잡고 신제품에서 모바일게임 ‘다크앤다커’의 그래픽와 음향, 조작 등을 최적화해 게이머들도 겨냥한다. 경쟁사들은 폼팩터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성능의 핵심인 AP 경쟁력 우위를 내세우는 전략일 펴고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세번 접히는 폴더블폰, 이른바 ‘트리폴드’ 스마트폰의 개발을 공식화했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10인치로 예상되며 이르면 9월 출시 가능성이 나온다. 아너는 이달 초 내수용으로 출시한 9.2㎜의 가장 얇은 폴더블폰 ‘매직V3’를 조만간 유럽에 선보인다. 애플은 9월 자체 AP ‘A18’을 장착한 ‘아이폰16’, 샤오미는 10월 퀄컴의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 4세대’ 출시에 맞춰 이를 업계 최초로 탑재한 ‘샤오미15’를 선보인다. 둘 다 ‘갤럭시S24’와 갤럭시 Z폴드·플립6 보다 한 세대 앞선다. 샤오미 ‘레드미 K70 울트라’도 반 세대 앞서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300플러스’를 탑재했다. 오포도 스냅드래곤8 4세대급의 디멘시티9400을 장착할 신제품을 연말께 출시할 전망이다. -
‘부당합병 의혹’ 이재용 회장 2심 이르면 내년 1월 말 선고
사회 사회일반 2024.07.22 18:42:45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 결과가 내년 1월 말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2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14명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회장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내년 2월 법관 인사가 나오기 전에 선고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리 재판부가 대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고일은 법관 인사 이동 전으로 할 것이다”며 “변론종결일로부터 선고일까지 두 달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30일 첫 공판을 열 계획이다. 첫 공판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1심 판결과 관련한 증거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10월 14일에는 회계 부정을 심리하고 같은 달 28일과 11월 11일에 자본시장법 위반 부분을 심리할 예정이다. 11월 25일에는 검찰 구형을 진행하는 변론 종결 절차를 밟는다. 앞서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2020년 9월 기소됐다. 또한 이 회장은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가담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며 이 회장에게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 합병을 추진했다는 19개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
특성화‧마이스터고 336명 취업 성공…영남이공대 일학습병행 성과
사회 전국 2024.07.22 15:43:51영남이공대학교는 올 상반기 대구·경북 특성화 및 마이스터 고교생 336명을 일학습병행을 통해 취업에 성공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영남이공대는 지난 4월부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주관으로 특성화 및 마이스터 고교생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면접기법 등 개인별 맞춤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원서접수부터 인적성검사, 현장면접 등 채용 과정을 기업과 대학이 함께 진행하고, 사전 교육과 면접이 필요한 학생은 맞춤식 교육을 통해 취업 합격률을 높였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2021년부터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스태츠칩팩코리아, 케어웰솔루션스 등과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일학습병행을 통해 우수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취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우수 인재에게는 양질의 취업처를, 기업에게는 실력 있는 인재를 연계해 청년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삼성 준감위 “한경협 정경유착 고리 해소 의문…회비 납부 결론 못내”
산업 산업일반 2024.07.22 15:16:15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와 관련해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 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다”며 “(회비 납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례회의에는 한경협 회비 납부, 그룹의 준법 경영 현황 검토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한경협은 올해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고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장은 “회의 중에 한경협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변화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과연 지금 현재 상황이나 인적 구성, 물적 구성 면에서 정격유착의 고리가 끊어졌는 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향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그게 가능한 지를 추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을 맞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노사 문제는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 지에 대해 준감위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일정은 협의 중인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삼성 노조 문제 넘어야 할 산"
산업 산업일반 2024.07.22 07:40:16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오전 삼상서초사옥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노사 간 진행되는 논의에 대해) 그 안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 지에 대해 준감위에서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005930) 노사는 올해 초 임금교섭에 나섰으나 임금 인상률, 휴가 제도 등에 관해 이견을 지속했고 노조는 결국 창사 첫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에도 노조는 기흥캠퍼스에서 총파업 궐기대회를 할 예정이다. 다만 총파업 이후 다시 노사가 대화를 재개하기로 해 오는 23일에는 양측은 임금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는 원칙적으로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만장일치로 항상 의안을 결정해왔다”면서 “이번 건에 대해서 또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위원들의 의견을 받아서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례회의 이후 이뤄질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이 다뤄진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 한경협 회비 관련 안건이 올라와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나 내용은 회의가 끝난 뒤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한다. 이번 상견례는 올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후 처음이다. 준감위와 삼성 최고경영진의 만남은 지난 2021년 1기, 2022년 2기 때도 한번씩 있었다. 준감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으로 삼성전자와 6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해 준감위 감시를 받고 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으며, 현재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준감위는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위원장 역시 이른 시일 내 이 회장과의 회동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삼성 준감위, 22일 7개 계열사 CEO 회동
산업 기업 2024.07.21 11:15:07삼성의 준법 경영을 감독하는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만난다.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 문제, 노사 관계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 전원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례 회의를 마친 뒤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한다. 상견례는 올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준감위와 삼성 최고경영진의 만남은 2021년 1기, 2022년 2기 때도 한 번씩 있었다. 준감위는 삼성전자와 6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해 준감위 감시를 받고 있다. 준감위와 각 사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그룹 내 준법 경영 강화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 등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협은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올 4월 발송했다. 현재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단체는 구성원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것이기에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같은 것이 정확히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준감위는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회장과 3기 준감위와의 만남이 다음 달 중 성사되면 약 1년 10개월 만의 회동이다. -
[만파식적] 에인트호벤 공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18 17:47:57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세계적 반도체 회사들이 제품을 먼저 공급해달라고 읍소하는 곳이 있다. 바로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이다. 이 장비가 있어야 첨단 반도체 웨이퍼에 빛을 쏴 미세하고 복잡한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수 있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곳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며 차세대 노광 장비의 입도선매를 추진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ASML에 핵심 인재를 공급하는 곳은 바로 에인트호벤공대다. ASML 본사에서 8㎞가량 떨어진 이 대학은 정부는 물론 첨단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R&D)과 창업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 이 대학에는 ASML 노광 장비를 연구용으로 쓰는 실험실도 있다. 이 대학 출신들은 약 130년 역사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필립스는 물론 자동차 전자장치 반도체 세계 1위인 NXP 등 에인트호벤 지역의 혁신 기업들에 고루 포진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에인트호벤공대를 중심으로 혁신 생태계가 갖춰지면서 자연스레 외국의 우수 인재들도 이 도시에 몰려든다. 그런데 에인트호벤공대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에 끼어서 난처한 상황을 맞고 있다. 로베르트 얀 스미츠 에인트호벤공대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중국 학생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정부가 ASML 장비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상황에서 중국 학생을 통한 기술 유출 가능성에 주의하라는 뜻이다. 현재 에인트호벤공대생의 약 25%가 외국인인데 중국 학생이 적지 않게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네덜란드 정부도 지난해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에 쓰인 7나노 반도체가 ASML 기술로 제작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 학생에 대한 심사제 도입을 예고했다.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반도체 등 우리 첨단산업을 키우려면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고급 인재 양성과 인재·기술 유출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해외 인재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혁신 생태계를 꽃피우되 경제안보를 고려해 기술 유출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인도 출장 이재용, 13년 만에 '승부근성·절박함' 외친 이유는 [Biz-플러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5 08:31:1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 최대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했으며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중국의 뒤를 잇는 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중국과 달리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40%를 넘길 정도로 청년층이 많고 최근 1인당 소득도 증가하면서 스마트폰·가전 등에서 핵심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여기에 이공계 우수 인재도 많아 삼성 입장에서 절대 내줄 수 없는 시장이다. 이 회장이 현지 임직원들에게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승부 근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셈이다. 이 회장이 이번 발언을 통해 치열한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주요 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우회적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달 초 미국 출장 때도 현지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며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과거에는 기술적 초격차를 강조하는 현장 발언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절박한 위기 의식을 요구하는 발언들이 늘어났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깜짝 분기 실적을 내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상 첫 파업이 벌어지고 일부 제품에서 격차 회복이 지연되는 등 내부적 긴장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3년만에 '위닝 DNA' 외친 이재용…인도 1위 굳힌다 “이건희 회장님은 개인 일이든, 회사 일이든 지고는 못 배기는 DNA를 갖고 있는 분입니다.” 201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을 방문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사장은 “새해를 맞아 이건희 회장이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도전 정신에 관한 한 전 세계에서 회장님을 따라잡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경영에서 ‘승부 근성’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설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2024년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경영 현장의 선두에서 다시 한번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을 강조했다. 삼성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쟁 심화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미래 사업 측면에서 인도는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으로 볼 수 있다.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올라서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 성장력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를 기록했다. 그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여지도 많다는 뜻이다. 국내 한 대기업의 전략 담당 임원은 “2000년대 이후 중국이 세계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인도가 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도 없이 기업의 미래를 말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삼성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 인도에 공을 들여왔다. 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뒤 30여 년간 꾸준히 투자를 거듭해 현재는 인도 최대 전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신공장 추가 준공으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됐다. 현지 임직원 수는 1만 8000여 명, 삼성 제품을 직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과 AS센터는 각각 20만 곳과 3000곳에 달한다. 초격차 기술 확보의 기반인 인재 수급의 중추 기능도 하고 있다. 인도는 초중고에서 코딩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며 미국·중국과 함께 3대 정보기술(IT) 인재 시장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델리 인도공과대, KLE기술대 등 주요 이공계 대학과 산학 협력을 진행하며 연구소 규모를 키워왔다. 해당 연구소는 현지 제품 개발뿐 아니라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해 주요 제품 로드맵에 관여한다. 일례로 벵갈루루 연구소는 6억 명이 사용하는 인도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했다. 이번 출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의미도 갖는다. 이 회장이 13일 참석한 암바니가 결혼식은 단순히 결혼식 이상의 네트워킹 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결혼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시르 아람코 CEO 등 주요 기업인부터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등 유력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삼성이 릴라이언스그룹의 통신 자회사인 지오에 2012년부터 4세대(4G)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고 2022년에는 5세대(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만큼 네트워크 협력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인도는 무선통신 가입자 수 11억 명으로 세계 2위 시장이다. 앞서 이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교류하며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호아킨 두아토 J&J CEO, 조반니 카포리오 BMS CEO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 리더들과도 지속적으로 만나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
13년만에 '위닝 DNA' 외친 이재용…인도 1위 굳힌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4 17:12:42“이건희 회장님은 개인 일이든, 회사 일이든 지고는 못 배기는 DNA를 갖고 있는 분입니다.” 201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을 방문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새해를 맞아 이건희 회장이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도전 정신에 관한 한 전 세계에서 회장님을 따라잡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경영에서 ‘승부 근성’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설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2024년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경영 현장의 선두에서 다시 한번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을 강조했다. 삼성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쟁 심화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미래 사업 측면에서 인도는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으로 볼 수 있다.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올라서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 성장력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를 기록했다. 그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여지도 많다는 뜻이다. 국내 한 대기업의 전략 담당 임원은 “2000년대 이후 중국이 세계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인도가 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도 없이 기업의 미래를 말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삼성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 인도에 공을 들여왔다. 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뒤 30여 년간 꾸준히 투자를 거듭해 현재는 인도 최대 전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신공장 추가 준공으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됐다. 현지 임직원 수는 1만 8000여 명, 삼성 제품을 직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과 AS센터는 각각 20만 곳과 3000곳에 달한다. 초격차 기술 확보의 기반인 인재 수급의 중추 기능도 하고 있다. 인도는 초중고에서 코딩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며 미국·중국과 함께 3대 정보기술(IT) 인재 시장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델리 인도공과대, KLE기술대 등 주요 이공계 대학과 산학 협력을 진행하며 연구소 규모를 키워왔다. 해당 연구소는 현지 제품 개발뿐 아니라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해 주요 제품 로드맵에 관여한다. 일례로 벵갈루루 연구소는 6억 명이 사용하는 인도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했다. 이번 출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의미도 갖는다. 이 회장이 13일 참석한 암바니가 결혼식은 단순히 결혼식 이상의 네트워킹 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결혼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시르 아람코 CEO 등 주요 기업인부터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등 유력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삼성이 릴라이언스그룹의 통신 자회사인 지오에 2012년부터 4세대(4G)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고 2022년에는 5세대(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만큼 네트워크 협력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인도는 무선통신 가입자 수 11억 명으로 세계 2위 시장이다. 앞서 이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교류하며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호아킨 두아토 J&J CEO, 조반니 카포리오 BMS CEO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 리더들과도 지속적으로 만나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
독해진 이재용 "승부근성·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4 15:40:06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 최대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했으며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중국의 뒤를 잇는 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중국과 달리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40%를 넘길 정도로 청년층이 많고 최근 1인당 소득도 증가하면서 스마트폰·가전 등에서 핵심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여기에 이공계 우수 인재도 많아 삼성 입장에서 절대 내줄 수 없는 시장이다. 이 회장이 현지 임직원들에게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승부 근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셈이다. 이 회장이 이번 발언을 통해 치열한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주요 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우회적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달 초 미국 출장 때도 현지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며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과거에는 기술적 초격차를 강조하는 현장 발언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절박한 위기 의식을 요구하는 발언들이 늘어났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깜짝 분기 실적을 내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상 첫 파업이 벌어지고 일부 제품에서 격차 회복이 지연되는 등 내부적 긴장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이재용·보리스 존슨·토니 블레어…‘역대급 하객’ 모은 결혼식 주인공은
국제 기업 2024.07.13 13:40:50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초호화 결혼식 행사에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13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뭄바이의 지오 월드 컨벤션 센터에서 아난트와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가 힌두교 방식의 전통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화려한 축하 피로연 파티를 진행한다. 나흘 동안 열리는 화려한 행사를 위해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인도 뭄바이에 속속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과 전 영국 총리인 보리스 존슨과 토니 블레어, 미국 레슬링 선수이자 배우인 존 시나, 전 프로 복서 마이크 타이슨,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뭄바이 공항을 빠져나와 행사장으로 이동하거나 결혼식장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도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그룹과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이 회장은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와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들 외에도 아델과 라나 델 레이, 드레이크 등 유명 가수와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초호화 대형 행사에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뭄바이 경찰은 초호화 하객들을 맞기 위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결혼식장 주변에 교통 우회로를 설치했다. 가뜩이나 몬순 홍수로 교통이 혼잡한 가운데 초호화 결혼식까지 열리면서 도로 상황이 더 악화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통신·에너지 갑부인 무케시 회장은 재산이 1200억 달러(약 165조원)로 세계 12위다. 그가 소유한 27층짜리 저택 ‘안틸리아’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6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인 주택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2018년과 2019년 열린 장녀와 장남 결혼식도 초호화 행사로 치르면서 전 세계 유명인들이 참석해 ‘다보스포럼급’ 혼인 행사가 펼쳐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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