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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CES에서 K뷰티테크 흥행 몰이…"글로벌 판로 확대"
산업 중기·벤처 2025.01.13 09:42:10에이피알(278470)이 2년 연속 ‘K뷰티테크’ 글로벌 흥행 몰이에 성공하며 CES 202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열린 CES 2025 행사에서 1200여 명이 에이피알 부스를 찾았다. 지난 CES 2024와 비교하면 방문객이 약 70%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번 CES 행사에서 에이피알은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의 이름으로 베네시안 엑스포 홀(Venetian Expo Hall) 내 ‘라이프스타일(Lifestyle)’ 관에 전년 보다 2배 커진 규모로 부스를 차렸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 효과가 바탕이 된 미래 뷰티를 주제로 부스를 꾸민 에이피알은 해외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PDRN 및 콜라겐, 딥 비타C라인을 비롯한 화장품과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주력 2세대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올해엔 특히 메디큐브 브랜드를 사전에 인지하고 부스를 찾은 방문객의 숫자가 많았다. 방문자의 구성도 확대돼 한국계 혹은 동양 문화권의 방문객 외에 약 50%의 방문객은 백인이나 흑인, 라틴계 등 다양한 문화권으로 채워졌다. 또 방문객들의 소속 산업군 역시 같은 뷰티 외에 대형 유통, 플랫폼, SNS, 물류, 언론, 마케팅 등으로 다변화되며 빠르게 성장하는 K뷰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여러 제품 가운데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뷰티 디바이스, 그 중에서도 ‘부스터 프로’와 ‘울트라튠 40.68’이었다. 방문객 대부분이 디자인, 깔끔한 LED의 색감, 피부 접촉 센서 탑재 등에 따른 제품의 완성도에 만족감을 표시한 가운데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성능적인 부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에이피알은 이번 CES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파트너십 제휴를 희망한 전세계 관계자도 수 십여 명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네트워크를 개발해 올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판로 확대를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1년 사이 훨씬 증가한 K뷰티를 향한 관심과 메디큐브의 빠른 성장세가 CES 부스 운영의 흥행을 견인했으며 이에 따라 해외 사업 확장에 중요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본다”며 “새해에도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한 매출 견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PRISM*대학생 취준생 뉴스] 삼성·SK AI반도체 인재확보 ‘총력전’…커스텀HBM 시장 55조 육박
사회 사회일반 2025.01.13 09:2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2025년 AI반도체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AI·반도체 분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맞춤형 HBM 수요가 급증하며 커스텀 HBM 시장이 새로운 기회의 창으로 떠올랐다. 반도체와 AI를 모두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가 각광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4나노 파운드리에서 HBM4용 베이스다이 생산을 시작했고, SK하이닉스도 TSMC와 협력해 양산을 준비하는 등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진화하면서 전문 인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커스텀 HBM 시장 확대 양사는 2027년부터 맞춤형 HBM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26년까지는 HBM4 표준 제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이후 AI 기업별 맞춤 제품 생산이 시작된다. 시장 규모는 2029년 55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이 자체 AI칩 TPU 설계를 브로드컴에 맡기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독자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 기술 혁신 가속화 발열 해결을 위한 3D HBM 등 혁신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베이스다이에 연산장치를 탑재해 GPU와 HBM 간 데이터 이동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AI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고객사별 맞춤형 솔루션 개발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반도체 설계부터 AI 알고리즘까지 아우르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 인재 확보 경쟁 치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시스템반도체 전문가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융합 지식을 갖춘 신입 엔지니어도 적극 채용한다.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경험과 연구개발 능력이 채용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관심 뉴스] 1.삼성전자·SK하이닉스 “2년 후 ‘커스텀 HBM’ 시대…2029년엔 55조로 성장”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2027년 이후 맞춤형 HBM 시장이 본격화된다. 시장 규모는 2029년 55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AI 고객사별 맞춤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전략: 반도체와 AI 융합 지식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설계와 HBM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실무 프로젝트 참여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 2. 대기업 신입 초봉 5000만원 넘었다…중기와 격차 2000만원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이 5001만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2000만원의 임금 격차가 발생했다. 일본 대비 30% 높은 수준이다. - 전략: 직무 전문성과 실무 역량이 중요해졌다. 인턴십과 현장 경험을 쌓으며,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3. 마침내 다가온 리얼 AI 시대…韓, 제조업 몰락 방치할텐가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CES 2025에서 AI 기술의 실체화가 가시화됐다. 자율주행, 로봇 등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이 됐다. 한국 제조업의 AI 전환이 시급하다. - 전략: AI 기초부터 응용까지 체계적 학습이 필요하다.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융합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참고 뉴스] 4. 한국형 ARPA-H 사업에 631억 투입…신규 과제 10개 추가 선정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한국형 ARPA-H 사업이 2년차를 맞아 631억 8000만원 예산을 투입한다. 신규 연구과제 10개에 PM을 채용하고 제안요청서를 공고할 예정이다. 산업계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 전략: 바이오헬스 분야 취업을 고려한다면 정부 R&D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 과제별 PM 채용도 새로운 기회이며, 산업계 동향을 파악하며 준비해야 한다. 5. 신소재 합성에 필요한 재료, AI가 찾아준다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높은 정확도로 전구체 물질을 예측할 수 있는 AI 기술이 개발됐다. 100분의 1초 안에 예측이 가능하다. 웹 기반 공공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전략: AI의 실제 산업 응용 사례가 늘고 있다. 신소재 개발에도 AI 기술이 필수적이다. 기초과학과 AI의 융합 분야도 주목해야 한다. 6. 경제 리더들, 2030 청년들에게 “실패 두려워 말고 글로벌 시장 도전하라”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경제인들이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글로벌 시장에는 여전히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도전정신과 글로벌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전략: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말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의 기술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늘의 용어] 1. HBM(고대역폭메모리):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다. GPU 등 연산장치와 직접 연결되어 초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기존 메모리 대비 속도와 용량이 대폭 향상됐다. 2. 커스텀 HBM: AI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HBM이다. 고객사의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한 특수 설계가 포함되며, 2027년부터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목 포인트] 1. 반도체-AI 융합 인재 부상 AI반도체 시장이 고성장하면서 융합형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기술 이해가 필수가 됐다. 특히 커스텀 HBM 분야는 2029년까지 5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관련 전문가가 각광받고 있다. 2. 실무 중심 채용 확대 HBM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실무 역량이 핵심 채용 기준으로 부상했다. 프로젝트 경험과 연구개발 능력이 중요해졌다. AI와 반도체를 결합한 융합 지식을 갖추고,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 성공의 열쇠다. [키워드 TOP 5] 커스텀 HBM 개발, AI반도체 인재확보, 융합형 인재 수요, 실무 중심 채용, 기술 혁신 가속화 -
[AI PRISM*신입 직장인 뉴스] AI시대 신입 취업시장 양극화…대기업 초봉 5천만원 돌파
산업 IT 2025.01.13 09:2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대기업의 대졸 신입 초임이 연 평균 5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2000만원에 육박해 취업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대기업의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ES 2025에서 엔비디아가 실체형 AI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본격화했다. 국내 기업들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 AI시대 취업시장 재편 대기업 대졸 신입의 정규직 초임이 연 평균 5001만원을 기록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초임은 3238만원으로, 초과급여를 포함하면 그 격차가 2000만원까지 벌어진다.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직무 역량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 첨단기술 인재 확보 경쟁 CES 2025에서 엔비디아가 공개한 ‘코스모스’는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혁신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7년 이후를 목표로 AI 맞춤형 HBM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채용을 확대할 전망이다. ■ 글로벌 시장 도전 필요성 류진 한경협 회장 등 경제계 리더들은 최근 청년 리더십 캠프에서 “세계시장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AI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1. 대기업 신입 초봉 5000만원 넘었다…중기와 격차 2000만원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대기업 신입 초임이 처음으로 5001만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과의 격차는 2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신입 전략: 기업 선택 시 초임과 함께 성장 가능성, 기술력, 글로벌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AI 등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2. 마침내 다가온 리얼 AI 시대…韓, 제조업 몰락 방치할텐가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CES 2025에서 AI 기술의 실체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AI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 신입 전략: AI 기초 지식과 활용 능력은 필수다. 전공과 무관하게 AI 관련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야 한다. 3. 경제 리더들, 2030 청년들에게 “실패 두려워 말고 글로벌 시장 도전하라”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이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시대에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입 전략: 어학능력 향상과 함께 해외 시장 트렌드 분석, 글로벌 기업 인턴십 등 실질적 경험을 쌓아야 한다. [신입 직장인 참고 뉴스] 4.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년 후 ‘커스텀 HBM’ 시대…2029년엔 55조로 성장”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2027년 이후 AI 맞춤형 HBM 시대가 본격화된다. 시장 규모는 2029년 55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신입 시사점: AI·반도체 융합 인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초 지식과 실무 능력을 준비해야 한다. 5. LG엔솔 13개·SK온 8개…美 보조금 대상 87%가 ‘K배터리’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미국 IRA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의 87%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 - 신입 시사점: 미래 유망 산업인 배터리 분야 취업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배터리 분야 지식을 쌓아야 한다. 6.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10억 밑으로...강남권도 1억~2억 하락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10억원 아래로 하락했다. 강남권도 1~2억원 하락하며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 신입 시사점: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기회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 형성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오늘의 용어] 1. 코스모스(Cosmos): 엔비디아가 CES 2025에서 공개한 AI 학습 플랫폼이다. 실제 환경과 동일한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로봇 등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토요타 등이 도입을 결정하며 자동차 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2. 커스텀 HBM(Custom HBM): AI 기업별 요구사항에 맞춘 고대역폭 메모리다. 2027년 이후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며, 2029년까지 5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주목 포인트] 1. AI 시대의 신입 취업 전략 전공을 불문하고 AI·디지털 역량이 필수가 됐다. AI 기초지식과 활용능력을 갖추고, 데이터 분석력도 키워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단순 초임이 아닌 기업의 기술력, 성장 가능성, 글로벌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AI 관련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 경험 등 차별화된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2.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 전략 내수시장 한계를 넘어서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수다.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며, 글로벌 산업 동향 파악과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해외 인턴십,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등 실질적 경험을 쌓고, 글로벌 기업의 채용 동향과 필요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AI·배터리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산업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 TOP 5] AI 필수역량, 임금 양극화, 글로벌 도전, 첨단기술 인재, 자산형성 전략 -
스트라드비젼, 2년 연속 Emerging AI+X Top100 선정
산업 중기·벤처 2025.01.13 09:19:05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주관하는 ‘Emerging AI+X Top100’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미래 혁신을 주도한 대한민국 100대 AI 유망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로 올해 5번째를 맞이했다. 스트라드비젼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모빌리티 분야에 최종 선정되며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SVNet’ 기술의 혁신성과 미래가치를 인정받았다. SVNet은 차량 객체 인식 솔루션으로 경쟁사 대비 낮은 비용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트라드비젼은 ‘CES 2025’에서 3D 인식 네트워크(3D Perception Network)를 적용한 SVNet의 양산 버전을 공개했다. 3D 인식 네트워크는 ADAS와 자율주행을 위한 비전 인식의 새로운 표준으로 2D 카메라 데이터를 고도로 정확한 3D 환경 맵으로 변환해 차량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2년 연속 100대 기업에 선정돼 성장성, 혁신성, 기술과 사업의 미래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SVNet의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과원, 'CES 2025' 경기도 통합관 첫 단독 운영…766건 수출 상담
사회 전국 2025.01.13 08:51:0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5’에서 최초로 단독으로 경기도 통합관을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150여 개국에서 4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CES 2025의 주제는 '연결하고, 해결하며 발견하라'로 AI 산업의 다양한 적용 사례와 양자컴퓨팅, AI 로봇 등 최첨단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과원은 고양·광명·파주·화성시와 아주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6개 기관과 협력해 17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경기도 통합관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유라카관에서 운영했다. 경과원은 참가 기업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사전교육, IR 피칭 멘토링, 현지 IR 피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시 참가에 필요한 부스 임차, 통역, 운송 등의 실질적 지원을 책임졌다. 경기도 참가 기업 중 ㈜벡스랩과 티엠이브이넷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벡스랩은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 분야에서 AI 기반 심리 치료 플랫폼 'SITh(Self-Insight Therapy)'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티엠이브이넷은 차량 기술 및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액체 증발 상변화 방식을 적용한 초고속 충전 케이블로 혁신상을 받았다. 경과원은 전시회 기간인 7~8일 경기도관에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메트로에어㈜, 드론트리, ㈜이데아 등 7개 기업이 AI 기술, 모빌리티, 드론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현지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번 CES 2025에서 경기도 통합관은 총 766건의 수출 상담과 276건의 계약 추진을 통해 약 8330만 달러 규모의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경기도 통합관 참여기업 이데아(파주시, 자동식품조리시스템)는 LA 바이어와 만나 서부에 100만 달러 상당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렉스피(화성시, 자동화 생맥주 기기)는 프랑스 소프트웨어 회사와 상담 후 50만불 상당의 MOU를 체결하며 큰 성과를 이뤘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CES 2025 경기도 통합관 단독 운영은 경기도 유망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AI 시대를 맞아 경기도 기업이 글로벌 혁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유리기판 연말부터 시생산”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13 00:05:00LG이노텍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플립칩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에 돌입했다. 또 다른 차세대 사업인 유리 기판 역시 올해 말 첫 시생산에 착수하는 등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업역 확장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내 북미 반도체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FC-BGA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FC-BGA는 AI 연산,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필요한 고성능 기판으로 LG이노텍이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추가 계약도 초기 협의 단계를 밟고 있다. 그는 “북미 빅테크와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양산까지 가기 위한 양산에 약 1년 정도가 들더라”며 “현재 다른 글로벌 빅테크와 논의에 착수했으니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면 올 연말 사업 방향이 구체화되고 이르면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C-BGA 등 신사업에서 추격자 위치인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 생산 과정에서 쌓아온 자동화 노하우를 무기로 내세웠다. 문 CEO는 “카메라 사업을 강화해오면서 경쟁력 요소로 축적해온 것이 바로 스마트 팩토리화”라며 “FC-BGA에도 이러한 방식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수년이 지나 효과가 발휘되면 사람이 훨씬 덜 들어가고 수율은 훨씬 높은 그런 공장 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리 기판과 휴머노이드용 부품 사업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유리 기판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제품 양산이 시작된다. 문 CEO는 “2~3년 후에는 통신용 반도체 분야에서 유리 기판이 쓰이기 시작하고 보다 고성능인 서버용도 대략 5년 후에는 유리 기판이 주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초거대 AI와 함께 빠르게 성장 중인 휴머노이드 분야 역시 로봇의 눈이 되는 카메라 모듈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협력 중이라고 밝힌 파트너사 14곳 중 절반 이상과 휴머노이드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은행원들 어쩌나…"전 세계 은행들, 5년 내 20만개 일자리 감축" 이유가
국제 국제일반 2025.01.12 23:06:54인공지능(AI)이 인간이 해온 업무를 대체해가면서 향후 3~5년 안에 전 세계 은행들의 일자리가 20만개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은행의 최고 정보·기술 책임자들은 평균적으로 인력의 3%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93명 가운데 약 4분의 1은 5~10% 감축 가능성을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토마시 노에첼 BI 선임 분석가는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백 오피스와 미들 오피스, 운영 부문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포함된 모든 직업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가 직업들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력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고 봤다. AI 업무 활용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생성형 AI가 향후 3~5년 안에 생산성과 수익 창출을 최소 5% 증가시킬 것으로 봤다. BI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는 AI로 생산성이 높아져 은행들의 세전 이익이 12~17% 증가해 순이익 합계가 최대 1800억 달러(약 262조원)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용 절감 등을 위해 IT 시스템 현대화에 나섰던 은행들은 이제 생산성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은행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업 일자리 가운데 약 54%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AI 기술 확대에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기존 금융AI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별도 조직으로 역량을 키워온 디지털솔루션그룹을 '디지털솔루션본부'와 '디지털혁신단'으로 재편해 고객솔루션그룹으로 통합했다. 하나은행은 별도 조직이었던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도 참가해 인공지능(AI) 중심의 금융기술을 뽐내고 있다. CES에서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기업은행은 AI를 활용한 미래성장모형 등을 선보였다. -
"젠슨 황 양자컴 발언 의미는…30년 뒤 엔비디아급 기업 나온다는 것"
산업 IT 2025.01.12 18:01:24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공동 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20년이 지나면 엔비디아 같은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양자컴퓨터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이온큐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양자컴퓨터 실용화 20년’ 발언 직후 주가가 40% 가량 급락했었다. 10일(현지 시간) 김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 UKF(United Korean Founders) 2025 행사 기조연설에서 “양자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에 주가가 석달새 7배나 늘어 발표 자료를 만들던 6일 107억 달러에 달했으나 황 CEO의 한마디로 시가총액 절반이 사라졌다”며 멋쩍게 웃었다. 앞서 황 CEO는 CES 2025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의 도래를 말한다면 15년 후 아마 초기 단계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며 “20년 정도라면 많은 사람들이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가 폭락했고, 아이온큐 주가 역시 타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황 CEO가 1990년대 초중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들어 30년 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며 “20년, 혹은 30년이 지나면 엔비디아처럼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온다는 예측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컴퓨팅이 인공지능(AI)의 도래에 따라 GPU 중심 컴퓨팅으로 전환되는데 30여년이 걸렸던 것처럼, GPU 중심 연산의 패러다임이 양자컴퓨팅으로 바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팅은 3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로 앞으로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20∼30년이 지나면 모든 개인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김 교수는 강연 후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젠슨 황 CEO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아이온큐 기업공개(IPO) 전 황 CEO 앞에서 기업설명회를 한 적이 있다”며 “발표가 끝난 후 황 CEO가 30분 동안 열변을 토하며 양자컴퓨팅이 미래의 컴퓨팅이 될 수 있다며 극찬했고 몇 주 뒤 엔비디아에 양자컴퓨팅 관련 팀을 조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UKF 2025’는 미 서부 한인 스타트업 커뮤니티 '82스타트업 서밋'이 뉴욕 중심 동부 한인과 뭉쳐 연 행사로 국외 최대 한인 스타트업 커뮤니티다. 2018년 처음으로 개최돼 매년 규모를 늘려 2023년 600여 명이던 참석자가 올해는 1100여 명으로 늘었다. 기조연설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가 맡았고, 유명 VC 알티미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가 프리미어사제파트너스의 이안 박 파트너와 대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
"AI 농업시대, 삼성전자·현대모비스와도 협업" [CES2025]
산업 중기·벤처 2025.01.12 17:46:09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대동의 전시장에 한 관람객이 찾아왔다. 인공지능(AI) 식물 재배기와 다기능 농업 로봇을 꼼꼼히 살펴보던 그는 대동 직원에게 관련 기술과 상용화 시기 등을 상세하게 물었다. 대동 직원이 자세한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주겠다며 명함을 요청하자 관람객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잠시 머뭇거리던 관람객은 자신이 일본의 글로벌 농기계 회사인 구보다의 미국 대표라고 밝혔다. 글로벌 농기계 업계가 대동이 선보인 AI 미래농업 청사진에 주목하고 있다. 대동 부스에는 구보다 뿐 아니라 글로벌 톱티어 업체인 존디어는 물론 LS엠트론 등 많은 기업들이 방문해 대동이 제시한 미래 농업의 방향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만난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농기계 업체가 모빌리티, 로봇, AI를 하는 게 맞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도 같은 메가 트렌드를 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CES에서 존디어와 구보다 모두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대동 역시 이를 위해 독자적인 대안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동의 이러한 성과는 이번 CES 혁신상을 받은 대동의 AI 식물 재배기와 다기능 농업 로봇에 그대로 투영됐다. AI 식물 재배기는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식물을 수확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AI 소프트웨어(SW)가 내장된 카메라로 씨앗 캡슐을 인식해 식물 별 온·습도, 조도, 배양액 등의 재배 환경을 자동 제어한다. 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도 예측 가능하다. AI 식물 재배기는 대동 부스 뿐 아니라 이번 삼성전자 부스 내 케어존에 바질, 메리골드 등이 식물이 재배된 상태에서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다기능 농업 로봇은 딸기 재배 작업을 기준으로 로봇에 탑재된 AI SW가 사람의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환경을 인지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딸기 모종을 옮겨 심는 정식 작업부터 적화, 런너(불필요한 가지) 제거까지 딸기의 생육 전반을 관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원 부회장은 “SW 파워가 없으면 경쟁력이 없어 살아남기 힘들다”며 “농업 관련 데이터에 있어서는 글로벌 농기계 업체들과 비교해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활용한 기술도 대동이 뒤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동은 AI 트랙터 개발을 위해 자율작업 데이터 수집용 트랙터를 전국 각지에 배치하고 2년 간 약 2500시간 이상의 농경지 주행을 통해 300만 장 이상의 농업 환경 이미지를 수집했다. AI 식물 재배기 역시 다양한 생육 환경 데이터와 이를 기준으로 재배기에 적합한 품종 개량을 직접하기도 했다. 대동은 또 농업산업의 핵심 역량 강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원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빠르게 기술 아젠다가 변한다”며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 연합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동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와는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스템 관련해 의견을 나눴고, 현대모비스와 HL만도 등과도 모빌리티·로봇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외에도 웨어러블 로봇 업체인 위로보틱스 등 스타트업과도 협력 분야을 찾기로 했다. 원 부회장은 “AI 시대 대비해 준비한 디지털화·데이터화가 빛을 볼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면서 100년 기업이 될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
“中 로봇·바이오 치고 나가…韓, 피지컬 AI 대비 안돼”[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12 17:38:4110일(현지 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찾은 국내 기업인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꺼낸 ‘피지컬(물리적) 인공지능(AI)’이라는 화두에 주목했다. 황 CEO의 발언을 차치하고도 CES 2025 현장에서는 모든 산업군에서 실체 없던 생성형 AI가 물리적 실체로 실현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AI로 ‘게임의 법칙’이 달라지는 와중에 로봇·모빌리티·바이오 등 혁신 산업 영역에서 중국의 대두와 한국의 미흡한 준비에 대한 지적도 곳곳에서 나왔다. CES 2025 현장을 찾았던 기업인들은 한목소리로 “피지컬 AI 시대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전했다. 피터 배 코리아이노베이션센터(KIC) 실리콘밸리센터장은 “황 CEO의 기조연설이 전시 참여 목적의 50%였다”며 “물리적 AI 변혁을 인지하지 못한 회사는 2~3년 내 운명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준기 대동AI랩 대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 황 CEO의 기조연설을 꼽으며 “하드웨어에 AI를 얹는 게 아닌 AI를 위한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줬다”는 감상을 남겼다. 물리적 AI를 담을 ‘그릇’인 로봇 기술력에서 한국이 이미 뒤처졌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도 이어졌다. 미 동부의 대표 한국계 벤처캐피털(VC) 아델파이벤처스의 정태흠 대표는 “물리적 AI를 담을 로봇 기술에서 중국과 한국의 격차가 너무 크다”며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이미 뒤처진 게 아닌가 싶어 큰일”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도 “지난해 중국과 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규모 격차가 8배 이상 벌어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또한 “하드웨어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온 듯해 삼성과 LG가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 모빌리티 업체들을 보면 현대차도 굉장히 급하겠구나 싶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상적으로 AI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용 사례를 제시한 기업들이 주목받았다는 평도 이어졌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AI가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넘어 자동차·스마트폰·PC 등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에 녹아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며 “AI가 기존 산업에 융합하며 게임의 정의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AI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문제 해결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임팩트AI 창업자인 박성혁 KAIST 교수는 “CES 2025 전시 키워드 중 주목도 1위가 AI 에이전트였다”며 “아직까지는 과도기적인 단계이지만 AI가 물리적 실체로 다가오며 답을 찾아가고 있어 내년 전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모든 산업이 이미 AI로 대전환을 겪고 있어 분야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다”며 “5년 안에 무인화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CES의 한 축인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올해 독일 3사와 현대차 등 완성차 제조사가 불참했다. 모빌리티 중심축이 완성차가 아닌 AI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정 대표는 “모빌리티 제조사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의 ‘하청 업체’가 되는 듯한 모습이 감지됐다”고 봤다. 정희진 SK하이닉스 벤처투자담당은 “모빌리티 전시도 자율주행 AI 플랫폼에 주목하며 차량 자체보다는 실질적인 운전 경험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가장 인상 깊은 전시로 아마존과 함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소나투스를 꼽았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도 AI로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느껴졌다. 맞춤형 항암제 정보를 제공하는 임프리메드의 임성원 대표는 “AI는 이제 모든 분야에서 공기 같은 존재가 됐다”며 “‘넥스트 빅 싱’은 AI로 가속화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가 될 듯하다”고 했다.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 또한 “슬립 테크 등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AI가 필수화돼 큰 변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마침내 다가온 리얼 AI 시대…韓, 제조업 몰락 방치할텐가 [View & Insight]
산업 기업 2025.01.12 13:13:44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의 주인공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다. 약 1만 2000명이 몰린 그의 키노트 현장은 마치 록스타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가 ‘실체 있는 인공지능(AI)’과 같은 AI의 새로운 개념이나 제품을 소개할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젠슨 황의 2시간짜리 쇼타임을 바라보는 국내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기대감보다 초조함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AI가 주도하는 대격변의 전선에서 한국이 이미 소리 없이 밀려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물론 조선·방위산업 등 제조업의 하드웨어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었는데 너무 빨리 바뀌고 있는 AI의 시대에는 몰락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몰락의 징후는 더 짙어지고 있다는 게 CES 2025 현장에서 본 많은 국내 기업·전문가들의 평가다. 젠슨 황이 올해 CES에서 공개한 ‘코스모스’ 프로그램의 핵심은 결국 실제와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데이터 학습이다.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이 분야에서 20억 마일(약 32억 ㎞) 이상 고객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자율주행을 구현한 테슬라를 기존 업체가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세계와 같은(옴니버스)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 학습의 격차를 따라잡는 코스모스를 통해 테슬라와 경쟁해 보라는 것이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와 3위 현대자동차 그룹이 엔비디아와 협업을 선언한 것은 ‘선택’이라기보다 거의 ‘강요’ 내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까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웨이모 로보택시 체험에 충격…"韓제조업, 응급실 가야할 만큼 최악" TSMC처럼 경쟁력 갖추려면 첨단산업 세액공제 확대해야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사실 미국 빅테크가 전 세계 산업 혁신을 주도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AI 시대가 오기 전인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혁신의 시대에는 애플과 구글 진영이 서로 나눠 전 세계 산업 지도를 뒤바꿔 놓았다. 이 시기에 한국이 약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구글 진영에 서서 제조업 밸류체인을 장악했던 덕분에 한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 이 시기 기술 수준은 물론이고 원가 경쟁력 등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하면서 살아남았고 한때 경쟁자로 불렸던 대만 HTC가 이 과정에서 몰락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맹주가 된 삼성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운영체제(OS)까지 직접 개발해가면서 스마트폰 시대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이은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테슬라가 자동차를 하나의 커다란 ‘AI 덩어리’로 만들어내는 동안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이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독일 폭스바겐 같은 업체는 공장을 폐쇄해야 할 정도로 도산 위기에 몰려 있고 창사 이후 최고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조차도 AI에서만큼은 테슬라에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CES를 맞아 미국에서 테슬라 사이버 트럭 완전자율주행(FSD)과 웨이모 로보택시를 체험해본 뒤 충격을 받았다”며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찾아왔다”고 전했다. 그나마 현대차 같은 대표 선수가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아직 희망이 있다. 한국이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는 제조업 체인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젠슨 황이 주창한 이른바 ‘피지컬(실체 있는) AI’ 분야로 가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피지컬 AI의 최종 지향점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분야를 이미 중국 업체들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실제 젠슨 황의 키노트에서는 14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단에 섰는데 이 중 6개가 중국 업체 로봇이었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E-아틀라스’만이 유일하게 이들 중국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리나라 제조업을 상징하는 삼성이나 LG는 젠슨 황의 키노트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CES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하드웨어 제조 기술에서 앞서 전 세계를 제패했는데 그 자리를 중국에 빼앗기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AI 생태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반도체는 한국이 1등 아니냐는 반론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석조차도 “절반만 맞는 이야기”라고 지적한다. 당장 젠슨 황은 이번 키노트에서 자사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RTX50 시리즈에 “마이크론 메모리가 탑재된다”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DDR)7 메모리를 만들지 않지 않느냐”고 밝혔다가 뒤늦게 “삼성이 초도 공급을 맡았다”고 정정했다. 반대로 말하면 마이크론이든 삼성이든 아니면 또 다른 업체든 엔비디아에는 별로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대만TSMC처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는 길뿐이라고 지적한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CES 현장에서 보니 우리나라 제조업이 응급실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현재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만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게 주 52시간과 같은 규제를 완화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으로 제한돼 있는 국가첨단산업 세액공제 항목에 로봇 산업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쿄오토살롱] 토요타 아키오 회장, 부재 속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 드러내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5.01.12 11:08:29도쿄오토살롱 2025 현장에서 만난 토요타 아키오 회장 탈인형. 사진 김학수 기자1월 10일부터 일본 지바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및 모터스포츠 관련 전시 행사인 ‘도쿄오토살롱 2025(TOKYO AUTO SALON 2025)’이 열린 가운데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독특한 위트가 시선을 끌었다.도쿄오토살롱 2025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 컨퍼런스의 처음을 담당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전시관은 CES 2025의 기조 연설 후 분주히 일본으로 돌아온’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자동차 마니아의 응원을 받는 ‘모리조’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지난 연말, 나고야에서 열린 WRC 랠리 재팬부터 지속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로 인해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미디어 컨퍼런스는 ‘모리조’가 아닌 모리조와 함께 하는 가주 레이싱과 루키 레이싱의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행사를 진행했다.토요타 아키오 회장 대신 가주 레이싱, 루키 레이싱의 팀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사진 김학수 기자특히 무대에 오른 선수 중에는 ‘토요타 우븐 시티’의 일원이자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아들이자 루키 레이싱의 일원인 다이스케 토요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함께 열 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모리조가 꿈꾸는 2025년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소년’ 시절의 모리조가 꿈궜던 자동차를 전시하는 ‘드림 개러지’를 도쿄 오토 살롱 현장에 전시하는 첫 이야기부터 시작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의 우승, 루키 레이싱의 활약 및 드라이빙 스킬 향상 등의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이외에도 미드십 기술 개발, 차세대 2.0L 규격의 고성능 엔진의 개발 및 연구 등과 같은 ‘자동차 개발 기술’ 발전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러한 꿈 중에 눈길을 끈 부분은 바로 ‘WRC에서 활약해 한국 기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싶다’라는 항목이었다.10개의 바람 중 하나가 '한국 기자들에게 축하 받기'였다. 사진 김학수 기자정확한 내용은 ‘WRC에서 다시 한 번 트리플 크라운(트리플 포디엄)에 올라 한국 기자에게 축하 받고 싶다’라는 것으로 지난 11월, 랠리 재팬 현장에서의 얻어낸 짜릿한 제조사 우승 및 트리플 포디엄을 올 시즌에도 다시 한 번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었다.일본 내에서 펼쳐지는, 그리고 상대적으로 일본의 고객들과 관계자들을 향한 이야기가 주로 언급되는 도쿄오토살롱이었던 만큼 이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진행 상 관련된 내용이 강조되진 않았으나 현장을 찾은 국내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최근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무대에 올라 “사랑해요!”라는 말과 함게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국내 자동차,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다가섰다.국내 취재진의 인터뷰에 열정적으로 임한 토요타 아키오 회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이어 랠리 재팬 현장에서는 급작스러운 국내 취재진의 즉석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당초 논의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자세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드라이버 챔피언을 거머쥔 티에리 누빌에 대한 기사를 작성해 달라며 현대차를 챙겼다.더불어 대회가 종료된 후에는 일본 내 주요 신문에 전면 광고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드라이버 부분 챔피언에 대한 축하,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경쟁하며 상호 발전을 약속하는 메세지를 일본어와 한글을 통해 전하며 ‘특별한 동행’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WRC 랠리 재팬 현장에서 '포디엄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토요타 타이오 회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근래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토요타 브랜드의 대대적인 발전과 이미지 개선은 물론이고 토요타가 지향하는 ‘좋은 차 만들기’의 행보를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그의 바람이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도쿄오토살롱 현장에서 만난 토요타 관계자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현재 회복 중에 있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CES 가고 JPM 온다"…제약·바이오주株 '훈풍' [Why 바이오]
산업 산업일반 2025.01.12 09:00:00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를 앞두고 이번주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0일 10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일 100만 원를 돌파하며 '황제주(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식)' 자리를 되찾았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셀트리온(068270)도 6일부터 4거래일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도 지난주보다 16.18% 상승한 1만 8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행사는 1983년부터 매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업계 최대 투자 행사로 글로벌 제약사의 연간 사업 방향과 헬스케어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행사 이후 기업 간 기술수출 등 빅딜이 다수 이뤄졌기 때문에 매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사와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 8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과 다수의 바이오벤처 기업이 참석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차세대 항암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9년 연속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가 직접 나서 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5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8만 리터 규모의 제 5공장과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새로운 먹거리로 ‘ADC CDMO’을 강조했던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소개가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대표가 참석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이어 바이오 벤처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도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직접 나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개발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미팅을 통해 BBT-877 기술수출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하거나 개별 파트너 미팅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국내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개발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사와 미팅을 추진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 21개국 기술수출을 완료한 자큐보의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한편,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참석 기업은 현장에서 파트너쉽, 기술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모색할 예정으로 향후 신규 계약체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 도출 시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선데이 머니카페]‘젠슨황 쇼’ 된 CES…덩달아 웃은 SK그룹株
증권 국내증시 2025.01.12 08:25:01이번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에 울고 웃었습니다. 황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석해 가는 곳마다 굵직한 이슈를 생산해냈는데요. 기조연설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차량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코스모스’를 발표한 데 이어 반도체부터 양자컴퓨터까지 다양한 발언을 쏟아냈고 그의 발언에 관련주들은 급등락을 연출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이른바 ‘젠슨 황’ 효과를 직접적으로 본 곳은 단연 SK그룹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년째 직접 CES에 참관하며 신기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도 엔비디아와의 끈끈한 동맹을 재확인하며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반면 거침 없이 급등하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때아닌 유탄(?)을 맞기도 했는데요.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CES와 젠슨 황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HBM 개발 속도,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라” 이번 한 주간 SK하이닉스(000660)는 11.85%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005930) 상승률이 1.78%로 코스피지수(3.02%)를 밑돈 것과 대조적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앞서나간 SK하이닉스의 연초 상승세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활약이 한 몫 하고 있는데요. 최 회장은 지난 8일 CES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뒤쳐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더 빠른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HBM 공급 등과 관련해서도 “이미 실무진끼리 정해서 올해 공급량 등은 다 결정됐다”고 자신했고요. 나아가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관련 “피지컬 AI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향후 추가 협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한 최 회장의 행보에 투자자들은 환호했습니다. 증권사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낮춰왔는데 새해 들어 처음으로 목표가 상향이 이뤄졌습니다. 엔비디아의 HBM 밸류체인(가치 사슬)에 합류한 SK하이닉스의 수혜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황 CEO와의 별다른 연결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되레 황 CEO가 삼성전자의 HBM에 대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도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의구심만 키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내내 엔비디아에 곧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하다 결국 납품 승인을 따내지 못했는데요. 황 CEO의 이번 발언으로 HBM 사업의 미래가 한층 더 어두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금 팔고 왔다” 한마디에 천정 뚫은 SKC(011790)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세계 최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SKC입니다. 2일부터 10일까지 약 50% 가량 급등했는데요. 이 기업의 가파른 상승세 역시 최 회장과 엔비디아 효과 영향이 컸습니다. 유리기판은 AI 반도체 발전에 혁신을 가져다줄 소재로 유리기판을 사용하면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40% 빨라지고,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SKC가 지분 70%를 보유한 앱솔릭스는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최소 3년 이상 앞서 있으며 세계 최초로 미국에 양산 공장을 준공해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앱솔릭스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로 미국 정부로부터 생산 보조금 7500만 달러와 연구개발(R&D) 보조금 1억 달러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안그래도 연초 들어 유리기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최 회장의 발언은 부스터를 달아줬습니다.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젠슨 황 CEO와의 만남 후 SKC의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발언했는데요. 이에 9일 시장에서는 SKC뿐 아니라 와이씨켐(112290)(19.27%), 기가비스(420770)(10.28%), 필옵틱스(161580)(7.86%) 등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시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든 로봇이든 두뇌와 심장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연산은 엔비디아의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설계되며 데이터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데이터센터가 처리한다”며 “(테슬라처럼 독자 생태계를 구축한 극소수 기업을 제외한) AI 생태계는 이미 엔비디아에 종속적인 상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자컴 시대 멀었다”는 젠슨 황 발언에...시험대 오른 양자컴株 지난해 말 구글이 양자컴퓨터 프로세서 ‘윌로우’를 발표한 이후 증시의 핫테마로 떠오른 양자컴퓨터는 올해 CES에서 새로운 테마로 신설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는데요. 반년새 1000% 이상씩 급등하던 관련주들의 흐름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이는 다름 아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였습니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인 셈이죠. 이에 미국 증시에서 아이온큐(-38.9%), 리게티컴퓨팅(-45.4%), 디웨이브퀀텀(-36.1%), 퀀텀컴퓨팅(-43.3%) 등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9일 아이윈플러스(123010)(-20.7%), 한국첨단소재(-10.5%), 아톤(158430)(-7.5%) 등은 추풍낙엽처럼 하락했습니다. 한편 이후 황 CEO의 발언에 대한 반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퀀텀 CEO는 한 방송에서 “마스터카드와 일본 통신 기업 NTT도코모 같은 회사가 디웨이브퀀텀 기술을 유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양자컴 상용화 시점은 20년이나 30년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정면 반박했고요.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김정상 듀크대 교수도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UKF) 2025’ 행사 기조연설에서 “(그의 발언은) 20년이 지나면 엔비디아처럼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온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성능 컴퓨터에 활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AI칩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양자컴 상용화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자컴퓨터가 빠른 데이터처리속도를 무기로 GPU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당분간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의 변동성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의 대표 제품과 서비스가 구체화하기 전까지 관련주 주가는 대형 기술 업체의 실적 발표나 행사에서 발언 등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습니다. -
아이온큐 창업자 "젠슨 황, 20년 후 엔비디아급 양자컴 기업 예측"
산업 IT 2025.01.11 15:13:01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양자컴퓨터 실용화 20년’ 언급으로 타격을 입은 아이온큐 공동 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20년이 지나면 엔비디아 같은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양자컴 기업이 나온다는 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온큐는 황 CEO 발언이 알려진 직후 주가가 40%가량 하락한 바 있다. 10일(현지 시간) 김 교수는 미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 UKF(United Korean Founders) 2025 행사 기조연설에서 “양자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에 주가가 3달 새 7배 늘어 발표 슬라이드를 만든 월요일 기준 107억 달러에 달했으나 황 CEO의 한마디로 시가총액 절반이 사라졌다”며 멋쩍게 웃었다. 황 CEO는 CES 2025 현장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관해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의 도래를 말한다면 15년 후 아마 초기 단계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며 “20년 정도라면 많은 사람들이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자컴 관련 주가가 폭락했고, 아이온큐 주가 또한 큰 타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황 CEO가 1990년대 초중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들어 30년 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며 “20년 30년이 지나면 엔비디아처럼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양자컴 기업이 나온다는 예측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강연 후 서울경제를 만나 젠슨 황 CEO와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아이온큐 기업공개(IPO) 전 황 CEO 앞에서 기업설명회를 한 적이 있다”며 “발표가 끝난 후 황 CEO가 30분 동안 열변을 토하며 양자컴이 미래의 컴퓨팅이 될 수 있다며 극찬했고 몇 주 뒤 엔비디아에 양자컴 관련 팀을 조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과거 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컴퓨팅이 인공지능(AI)의 도래에 따라 GPU 중심 컴퓨팅으로 전환되는데 30여년이 걸렸듯 수십년 후에는 GPU 중심 연산의 패러다임이 양자컴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팅은 3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로 앞으로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20∼30년이 지나면 모든 개인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KF 2025는 미 서부 한인 스타트업 커뮤니티 '82스타트업 서밋'이 뉴욕 중심 동부 한인과 뭉쳐 연 행사로 국외 최대 한인 스타트업 커뮤니티다. 미국에 진출한 순수 한국 투자 기업 프리미어사제파트너스 이기하 공동대표와 뉴욕에서 시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눔(Noom) 창업자 정세주 의장이 힘을 합쳤다. 2018년 처음으로 개최대 매년 규모를 늘려 코로나19 직후인 2023년 600여 명이던 참석자가 올해는 1100여 명으로 늘었다. 기조연설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가 맡았다. 이어 미 유명 VC 알티미터 캐피털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가 프리미어사제파트너스 이안 박 파트너와 대담했다. 김 교수와 K-뷰티 기업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대표 등도 기조연설을 맡았고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도 축사했다. 이기하 대표는 "미국에서도 인도, 중국, 이스라엘처럼 창업자들이 협력해 더 큰 성과를 이루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 한인 창업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꿈을 이루고 세계를 이끄는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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