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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차세대 NPU 성능 자신감…"3~4년 내 기업가치 10조 달성할 것"
산업 IT 2025.01.10 17:51:03리벨리온이 해외 파트너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향후 출시될 자사의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인 ‘리벨(REBEL)’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리벨리온이 강점을 갖고 있는 추론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보다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앞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1000억 원, 3~4년 내 기업가치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미스트랄AI가 리벨리온과 협력을 논의한 것은 NPU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목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 사의 논의가 실제 공동사업으로 이어진다면 리벨리온의 글로벌 NPU 시장 진출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추세와도 맞물린 결정이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리벨리온이 기술적 강점을 갖춘 만큼 SK그룹에서 나온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다수의 기업이 경쟁하는 체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해외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5에도 참여해 여러 해외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공동 전시관에 저비용 고효율 AI 반도체인 아톰과 서버 랙 등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해외 AI 및 데이터센터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리벨리온은 다음 달 9~1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리프 2025’에 참가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한국 경영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연사로도 참여해 그동안의 성장 스토리를 공유한다. 리프는 ‘사우디아라비아판 소비자가전쇼(CES)’로 불리는 대형 행사다.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투자사가 대거 참석하는 만큼 리벨리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요 주주로 참여 중인 SK텔레콤(017670)과 KT의 적극적인 지원사격도 예상된다. 최근 리벨리온이 펭귄솔루션스와 NPU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 중인 것 역시 SK텔레콤 측의 지원하에 가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펭귄솔루션스에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KT도 자사 데이터센터에 리벨리온의 NPU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사업 경험을 쌓는 것을 돕고 있다. -
현대차, 엔비디아 '옴니버스' 활용…가상공장서 로봇이 제조혁신
산업 기업 2025.01.10 16:38:50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맞는 제조 기술 혁신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고도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엔비디아가 현실 세계와 동일한 가상공간을 만든 디지털트윈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제조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가 실제 현실의 생산 시설과 똑같은 가상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모은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산업용 디지털트윈과 자동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 툴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가상의 세계에 공장을 만들고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실제 공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완성차 기업인 BMW와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Isaac)’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 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다. 가상 공장에서 AI로 학습한 로봇이 실제 제조에 나서는 시뮬레이션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제조 혁신을 위해 올해 12조 원의 경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전용 공장, 하이퍼캐스팅(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공법) 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대차의 제조 계획은 엔비디아의 가상 공장, 가상 AI 로봇 플랫폼을 활용하면 제조 역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자율주행차 '무한 학습' 가능…테슬라·바이두 추격 빨라진다
산업 기업 2025.01.10 16:26:53현대자동차그룹이 9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내세운 그룹의 모빌리티 혁신 엔진에 터보를 달게 됐다. 주목할 부분은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이번 파트너십에 포함된 자율주행 분야 협력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생산 기술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 자율주행 시스템온칩(SoC)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엔비디아와 밀착하면 모빌리티 혁신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현대차그룹이 테슬라 등 선두 업체들과 상대적으로 격차가 벌어진 로보택시 분야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자체 전기차(EV)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소형 EV3, 아이오닉5와 고성능 아이오닉5N, 대형 전기차 EV9, 아이오닉9까지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다만 모빌리티 분야의 성장 속도는 현대차그룹이 기대한 것보다는 더디다.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에서 과도기인 하이브리드차(HEV)를 넘어 전기차 시대라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전기차는 스마트홈·스마트시티와 연결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전기차가 로보택시로 발전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규제에 발목을 잡힌 사이 로보택시 시장에서는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바이두가 추격을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한국은 높은 규제의 벽 때문에 실제 도로 환경에서 로보택시를 이용한 자율주행을 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전국 42개 지역에서만 자율주행을 허가하고 있다. 짧게는 1.8㎞, 길게는 69.8㎞ 사이의 정해진 도로만 다녀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미국의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모셔널’을 합작 설립하며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이유다. 미국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쌓는 모셔널을 통해 로보택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도 경쟁사에 비하면 그 데이터가 부족하다. 모셔널이 현재까지 무인 자율주행으로 쌓은 누적 마일리지가 241만 ㎞ 수준에 그친다. 로보택시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풀셀프드라이빙(FSD)을 통해 하루에만 2366㎞를 달리고 있고 현재까지 25억 ㎞ 이상의 데이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구글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로스앤젤레스(LA), 오스틴 등 9개 도시에서 실제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지난해 말 기준 모셔널의 26배에 달하는 약 6450만 ㎞의 누적 주행거리를 쌓았다. 중국은 또 어떤가. 막강한 정부 지원을 업은 중국의 로보택시 역량은 두려운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우한시 도로의 47%에 해당하는 3379㎞를 로보택시에 24시간 개방하고 기본요금까지 보조하며 자율주행 사업을 탄탄대로로 만들고 있다. 중국의 바이두는 우한과 베이징·선전·상하이 등 12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며 누적 주행거리가 웨이모보다 많은 1억 ㎞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모빌리티 동맹’은 추격의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비디아가 CES 2025에서 공개한 자율주행·로봇 등의 학습 플랫폼 ‘코스모스(Cosmos)’에서 협업할 길이 열렸다. 현대차가 규제가 없는 가상공간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쌓은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터를 이용하면 빠르게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와 융합하면 로보택시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자율주행 칩 자체 개발에서 선회해 엔비디아의 자동차용 SoC를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폭도 더 넓힐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지난해 9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맺은 ‘포괄적 협력’ 개념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의 구체적인 협업은 엔비디아와 향후 논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
[CES 영상] "내 정자 건강할까?"…이제 집에서도 쉽게 체크할 수 있다는데[CES 2025]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0 16:14:50“집에서 정자 수·상태 빠르게 알 수 있다고요? 따로 병원에 안 가도 되니까 훨씬 더 편해지겠네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5’에서 스타트업들의 이색 혁신 기술이 세계적 이목을 끌고 있다. 올리브영 콘돔 1위 브랜드 ‘바른생각’은 전시회 한 켠에 ‘바른생각 마트(BRSG GROCERY STORE)’라는 이름의 부스를 열고 출시를 앞둔 ‘맨 시드 체커’ 제품을 선보였다. ‘맨 시드 체커’는 집에서 정자 수·상태를 빠르고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홈 케어 디바이스(기기)다. 채취한 정액을 정자 관찰기에 도포한 후 제품의 관찰 렌즈를 휴대폰 카메라 위에 올리면 휴대폰 화면을 통해 정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바른생각은 이번 CES에 처음 참가해 주력 제품인 콘돔과 윤활제 뿐 아니라 가임력 향상 윤활제 ‘젤 헬로 베이비’, 조루·지루 관리를 돕는 기기 ‘클라이맥스 컨트롤러’ 등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바른생각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바른생각이 특정 제품만 내놓는 곳이 아닌 생애 주기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섹슈얼 웰니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곳임을 알리려고 한다”라며 “이번 CES를 발판삼아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뽐내는 이색 스타트업들이 많다. 한방 제약 자동화 장비(HAP 시스템)를 개발한 ‘카멜로테크’는 한약재를 규격화해 카트리지에 담아 한의사의 처방대로 조제, 제조, 포장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5분 안에 최대 2박스의 한약을 자동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원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이끼를 대량 생산해 바이오필터와 공기정화기, 가습기 등을 만드는 ‘타이가’가 주목받았다. 공기 주입식 스마트팜(공장)으로 도심지나 극지방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선보인 ‘미드바르’도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비상 충전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선보인 ‘엔퓨처’도 경량화와 친환경 충전 기술력, 배터리 안정성 확보 등에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았다. CES 주관사인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이 CES에서 다양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유럽에서 관심이 높은 바이오·헬스 관련 기술 기업이 특히 돋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태양광 전기차로 미래사업 가속도…포트폴리오 확 넓힌 LG엔솔[CES 2025]
산업 기업 2025.01.10 15:31:36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현장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모빌리티와 정보통신 등 주요 산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전기차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미래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 시간) CES 2025에서 미국 앱테라모터스,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씨티엔에스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모터스의 태양광 전기차에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4.4GWh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6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급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활용하는 태양광 전기차는 최대 643㎞의 1회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하는 등 대표 미래 모빌리티 중 하나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순 전기차를 넘어 로봇과 선박·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혼다가 올해 CES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인 혼다 0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제품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는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퀄컴은 CES 전시 부스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인 배터리관리토털솔루션(BMTS) 기능을 설명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BMTS에 퀄컴의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결합해 전기차 사전 위험 감지 모니터링과 화재 예방 등 정교하고 차별화된 BMS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CES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강조한 지멘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제조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 모든 공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고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면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빅테크가 '미래차 합종연횡' 주도…'혁신 지연' 독일차는 자취 감춰
산업 산업일반 2025.01.10 15:18:549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웨스트홀.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구글 웨이모 부스가 수백여 명의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관람객들은 웨이모가 중국 지커와 공동 개발한 ‘지커RT’의 자율주행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설명에 몰입했다.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라이다 등 장치들을 유심히 살피는 사람도 보였다. 지커는 물론 현대자동차와 재규어 등 글로벌 차량들이 부스에 다채롭게 전시된 덕에 어떤 완성차 기업과 추가적으로 협력할지에 대한 질문이 연달아 부스 관계자에게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웨이모 부스를 찾은 인공지능(AI) 개발자인 안토니 마르셀로 씨는 “웨이모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튀어나오는 차량을 인식해 회피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며 “빅테크 기업인 구글 웨이모가 빠른 속도로 기술 수준을 높이게 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완성차 기업을 이끄는 구조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분위기가 CES에서 포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SW)가 향후 전기차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발 빠르게 연합을 형성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연기관 등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산업 주도권을 잡았던 과거의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Zoox)가 개발한 미래형 완전자율주행차 역시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죽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앞뒤가 정해지지 않은 양방향 운전식 차량이다. 어느 방향으로도 운전이 가능해 공간이 부족한 도시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박스형 차량 모서리에 위치한 라이다와 카메라 등을 유심히 살피면서 관심을 보였으며 운전대가 없는 모습에 놀라 휴대폰을 꺼내는 관람객도 있었다. 현재 아마존은 차량 온라인 판매와 차량용 AI 비서인 공급 등 현대차그룹와 협력하고 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독일 브랜드는 이번 CES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수년간 독일 회사들이 목표로 내세웠던 완전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CES를 이끌었던 벤츠와 BMW는 2019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지만 1년 만인 2020년 협업을 중단했다. 이후에도 과도한 비용 등을 이유로 전기차 기술 개발에 미지근한 태도를 이어오면서 다소 뒤처지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차·테슬라·BYD 등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에 집중하며 선두 그룹에 올라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그룹 차원의 행사 대신 협력사와 고객사 소통을 위한 소규모 공간만 만들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 업계의 산업 재편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를 통해 도요타와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를 도요타에 공급하겠다는 설명이다. 혼다는 소니와의 합작사를 통해 공개한 ‘아필라1’로 자율주행 3단계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현대모비스는 광학 기업인 자이스와 손을 잡았다. 기술 개발 속도가 기업 생존에 직결되는 상황인 만큼 이종 산업 간의 융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빌리티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CES에서 2인승 도심항공교통(UAM)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선보인 1인승 UAM ‘미르 엑스투’의 후속작으로 세계 최초의 수소 하이브리드 UAM이다. 파블로항공은 이날 ‘PabloX Smart CLS’를 통해 다수의 소형 드론 20대를 동시에 운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는 모듈식 비행 자동차(플라잉카)를 공개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다 2인승 드론을 분리해 하늘을 날 수 있다. -
엔비디아 올라탄 현대차…자율주행 판도 바꾼다
산업 기업 2025.01.10 15:03:27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와 로봇 개발, 제조 공정 혁신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구축한 실제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차로 데이터를 쌓고 가상의 공장과 로봇을 활용해 제조 시뮬레이션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이용하면서 미래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로보택시 사업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로보틱스 등을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현실 세계를 가상공간으로 구성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제조 혁신을 위해 실제 공장을 운영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공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다. 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엔비디아와의 동맹을 자율주행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가상 현실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코스모스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 상대적으로 뒤처진 로보택시의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책임자(GSO)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런 혁신들을 내실화·가속화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레이싱 차량도 자율주행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10 14:51:09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무인 시스템 및 제어 연구팀 레이싱 차량(위)이 주행을 하고 있다. -
'아마존에도 전기차가'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10 14:50:11CES 2025 개막 3일차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아마존 부스에 어큐라 ZDX 자동차가 전시되고 있다. -
이것이 혼다 전기차 '살룬'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10 14:49:29CES 2025 개막 3일차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혼다 부스에 전기차 0시리즈 살룬이 전시되고 있다. -
구글 웨이모에 전시된 아이오닉5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10 14:47:39CES 2025 개막 3일차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이모 부스에서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현대 아이오닉5 차량이 전시되고 있다. -
첨단 각형 배터리서 전고체 제품까지 혁신기술 총동원한 삼성SDI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10 14:47:16삼성SDI가 10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 배터리 제품과 기술을 공개했다. 선제적인 기술력으로 전기차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배터리 산업 반등기에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초격차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이라는 주제로 고객 초청 전시회를 열고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인 SBB 1.5 등 최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가운데 혁신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강화한 고밀도 장수명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PRiMX680-EV)는 초청받은 업계 관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선통신 기술로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인 전기차 배터리 모듈(PRiMX680 Module+)도 호평을 받았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컨테이너식 ESS SBB 1.5와 고출력, 고속 충전 기술을 구현한 원통형 배터리(PRiMX50U-Power)도 함께 전시됐다. SBB 1.5는 열 확산을 예방·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들 4개 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해 삼성SDI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2023년 말부터 고객사들에게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상용화라는 목표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시 부스를 찾은 고객들과 시장조사 기관 관계자들에게 사업 부문별 핵심 제품을 소개하며 혁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전기차 캐즘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친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배터리 업계의 실적 부진에도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혁신에 꾸준히 투자해 다가올 ‘슈퍼 사이클’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미래 기술력 확보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 기술이 희망”이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슈퍼 사이클을 준비하고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고객들에게 선보였다”며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을 직접 확인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것이 레이싱카 자율주행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10 14:46:11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무인 시스템 및 제어 연구팀 레이싱 차량이 주행을 하고 있다. -
'중국차 얕볼게 아니네'…북적이는 중국 전기차 지커 부스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10 14:45:25CES 2025 개막 3일차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 부스가 북적이고 있다. -
이것이 완전 자율주행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10 14:44:16CES 2025 개막 3일차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아마존 죽스(Zoox) 부스에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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