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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거래일만에 끝난 랠리…美 금리인하 훈풍에 프리마켓서 0.83% 반등 시동[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8 08:24:1211거래일 간 랠리를 지속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 인하 훈풍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1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거래되는 약 700개 종목은 0.83%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전날 1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이날 재차 반등에 나선 것이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려는 심리로 전날 약세를 보였다.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전날 각각 360억 원, 3054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다가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살아나는 양상이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승했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연준은 양측(고용과 물가)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반등 중이다.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005930)(1.02%), SK하이닉스(000660)(1.65%)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8%), KB금융(105560)(0.59%)이 강세다. 최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의 무산 위기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0.23%), 기아(000270)(0.10%)도 소폭 반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말 연준 금리 인하 이후 한국은 연말까지 7% 하락한 경험이 있지만 실적 기대치 하향, 상법개정안 불발 등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인하하나…具 "국회와 논의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9.18 07:30:00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과 관련해 “국회 논의 단계에서 시중의 많은 얘기를 듣고 잘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수준(25%)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 경제부총리는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은 몇 %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구 부총리는 “배당을 촉진해야 하는 측면과 과세 형평성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2015년 배당소득 증대 세제를 도입했을 때 최고세율이 25%였다. 당시 1년 만에 철회가 된 이유가 부자들에 대한 감세가 너무 많다는 논란이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7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을 고려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결정했지만 추후 국회 논의를 통한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이 3차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려는 대해서도 기업과 시장의 상충된 목소리를 모두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기업에서는 자사주 소각 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 시장에서는 일반 주주 권익 보호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 자사주 소각을 해야 한다, 두 가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가지 의견을 잘 듣고 관련 기관의 의견, 시장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대한민국 전 산업에 걸쳐 현재 노동쟁의 파업이 벌어지고 있다(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노조든, 기업이든 어느 정도 소통을 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의 정상화는 해야 한다”며 “다만 기업들은 사용주 개념이라든지 실질적 지배와 경영과 관련해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을까 하는 불확실성의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대법원 판례와 노동위원회 결정,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 전까지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두고도 “단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끌어올리려다 장기적으로 더 큰 재정 건전성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경제 형벌 합리화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6000여 개 경제 형벌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며 “9월에 일차적으로 국회에 법안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1년 안에 30% 정도는 개선하고 그중에 배임죄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52시간제 예외) 도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 권칠승 민주당 의원의 ‘기술 개발에 인생과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는 벤처·스타트업 관련자들에게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김 총리는 “고소득·고숙련 노동자들에게만 특정하게 딱 예외를 두는 것이 문제가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목요일 아침에] 한국판 ‘러다이트 운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18 06:42:00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미국 중산층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당시 시골이나 도시 저소득층 출신의 청년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 자신의 집을 갖고 평온한 삶을 누렸다. 지금 미국의 흙수저 청년들은 대학 졸업장을 갖고도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린다. 우리나라 현실도 비슷하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지만 두 나라의 공통된 사회 변화상 중 하나가 제조업 일자리 감소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자전적 소설 ‘힐빌리의 노래’에서 쇠락한 공업 지역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 사는 백인 저소득층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밴스의 외할아버지는 철강 회사에 취업해 중산층으로 올라섰고 은퇴 이후에도 기업연금 덕분에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유지한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이 쇠퇴하자 마을에는 일자리에 이어 희망마저 사라진다. 밴스의 어머니 역시 이혼한 마약 중독자였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은 금융 등 서비스업과 첨단기술 자체만으로는 ‘공장’을 대신할 수 없다는 미국인들의 뼈아픈 교훈에서 출발한다.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한국·일본·독일 등 제조업 수출 국가들은 소비 주도형 국가에 비해 경제적 타격을 훨씬 덜 받았다. 안보 측면에서도 제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은 생산기지 쟁탈전에 국가적 사활을 걸고 있다. 밴스가 강조한 대로 ‘생산 중심의 경제’는 중산층 육성을 위한 핵심 경로다. 제조업이 사라지면 지역 공동체도 무너진다. 먼 나라 일이 아니다. 거제·포항·여수·목포 등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은 미국의 ‘러스트 벨트’와 비슷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 주요 산업단지에서 조선·철강·석유화학 등과 관련된 기업의 휴업·폐업이 속출하고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제조업 4대 강국’을 목표로 ‘거미줄 규제’를 확 걷어내겠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경제의 원천 경쟁력인 제조업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정책 일색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업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도 파업이 가능하도록 한 노란봉투법, 신속한 투자를 가로막는 상법 개정안 등을 속도전으로 강행했다. 연구개발(R&D) 인력만이라도 주52시간제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경제계의 하소연은 들은 척도 않고 있다. 반면 석화 등 한시가 급한 산업 구조 개편은 사실상 민간 자율에만 맡겨 놓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질 근로자·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제조업 위기가 심화되면 더 극심한 사회적 충격이 예상되는데도 시한폭탄만 돌리고 있는 꼴이다. 과거 우리 기업들은 제한된 자원을 짜내어 자동차·반도체 등 대형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그렇게 밤새워 일하며 기술 개발에 매달린 결과 선진국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혔다. 지금은 이 모두가 파업이나 소송, 법적 처벌 대상이다. 기업들은 생존 차원에서 로봇 도입, 공장 자동화 등을 통해 ‘사람 없는 공장’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트럼프 관세를 핑계로 국내 공장과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고 있다. 한국판 러다이트(기계 파괴)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정부가 ‘진짜 성장’의 핵심으로 들고나온 것이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다. 정부 정책 목표에 맞춰 민간 자본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녹색성장펀드·뉴딜펀드 등 과거 실패한 관제 펀드와 다를 바 없다. 기업 혁신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은 뒷전인 채 돈만 넣는다고 첨단산업이 성장한다면 어느 나라가 못 하겠는가. 이런데도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성과를 국민들이 공유한다면 세금을 적게 걷고도 복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식의 장밋빛 환상이나 퍼뜨리고 있다. 굵직한 혁신은 대부분 제조 현장에서 나온다. 제조업체들은 구매처와 소비자·인재·설비 등 네트워크가 한곳에 몰려 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AI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도 세계 최고의 제조 역량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기업 달래기용으로 말로만 “규제 혁신” 운운했다가는 정부의 ‘AI 3대 강국’ 구호도 공염불에 그칠 것이다. -
구윤철 "국회 논의 보고 판단"…배당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가능성 시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9.17 17:58:42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과 관련해 “국회 논의 단계에서 시중의 많은 얘기를 듣고 잘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수준(25%)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 경제부총리는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은 몇 %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구 부총리는 “배당을 촉진해야 하는 측면과 과세 형평성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2015년 배당소득 증대 세제를 도입했을 때 최고세율이 25%였다. 당시 1년 만에 철회가 된 이유가 부자들에 대한 감세가 너무 많다는 논란이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7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을 고려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결정했지만 추후 국회 논의를 통한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이 3차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려는 대해서도 기업과 시장의 상충된 목소리를 모두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기업에서는 자사주 소각 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 시장에서는 일반 주주 권익 보호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 자사주 소각을 해야 한다, 두 가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가지 의견을 잘 듣고 관련 기관의 의견, 시장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대한민국 전 산업에 걸쳐 현재 노동쟁의 파업이 벌어지고 있다(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노조든, 기업이든 어느 정도 소통을 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의 정상화는 해야 한다”며 “다만 기업들은 사용주 개념이라든지 실질적 지배와 경영과 관련해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을까 하는 불확실성의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대법원 판례와 노동위원회 결정,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 전까지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두고도 “단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끌어올리려다 장기적으로 더 큰 재정 건전성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경제 형벌 합리화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6000여 개 경제 형벌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며 “9월에 일차적으로 국회에 법안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1년 안에 30% 정도는 개선하고 그중에 배임죄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52시간제 예외) 도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 권칠승 민주당 의원의 ‘기술 개발에 인생과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는 벤처·스타트업 관련자들에게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김 총리는 “고소득·고숙련 노동자들에게만 특정하게 딱 예외를 두는 것이 문제가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산업 기업 2025.09.17 17:58:32HLB(028300)는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계열사 HLB사이언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7일 밝혔다. HLB와 HLB사이언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HLB가 HLB사이언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존속법인은 HLB가 되고 HLB사이언스는 해산한다. 상법 527조의 소규모 합병 방식에 따라 HLB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HLB사이언스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하고,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이번 합병의 주당 평가가액은 HLB 3만 8784원, HLB사이언스 1731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합병 비율은 HLB사이언스 보통주 1주당 HLB 보통주 0.0446318주로 결정됐다. HLB는 합병 신주 79만 6312주를 발행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연구개발(R&D) 집중도를 높이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HLB 측 설명이다. HLB사이언스는 펩타이드 기반 플랫폼을 토대로 패혈증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HLB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HLB는 항암제 임상개발 경험과 펩타이드 기반 초기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탐색, 임상, 상업화를 잇는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며 “경영 자원을 최적화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는 항암제 중심의 기존 파이프라인을 패혈증, 대사질환, 면역질환 등 분야로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HLB사이언스 주주들은 R&D 단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추후 기술수출 등 주요 사업에서 HLB의 인지도와 협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백윤기 HLB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당사는 기존 영역을 넘어 신규 질환으로 진출할 기반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장사, 자사주 처분·유증 5년내 최고…3차 상법 전 자금조달 '속도'
증권 국내증시 2025.09.17 17:53:55상장 기업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하거나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긴 3차 상법 개정안 시행 전 자사주를 덜어내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의 자기주식(자사주) 처분 결정 공시 수는 38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72건 대비 116건(42.67%) 증가한 수치일뿐더러 최근 5년 내 최고 수치다. 자사주 처분은 기업이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을 시장에 매각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해 현금을 확보하는 행위다. 주주 입장에서는 시장에 거래되는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 자신이 보유 중인 주식 가치가 떨어지는 ‘주가 희석’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에 보통 부정적인 내용으로 해석한다. 실제 이달 들어서만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기업이 22곳에 달할 정도로 소각 대신 자금 마련을 택하고 있다. 3차 상법 시행 전 최대한 자사주를 활용하겠다는 움직임인 셈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기업 주가 상승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적이 부진한 상장 기업이 자사주를 팔아 치우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004990)는 올 6월 26일 장 마감 이후 보유 자사주 중 5%에 해당하는 524만 5461주를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롯데지주 주가는 연초 대비 26.61% 상승한 상황이었다. 롯데지주는 아직도 자사주를 27.5% 보유하고 있어 3차 상법 시행시 대부분 처분해야 할 상황이다. 대외 시장 환경 악화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커진 점도 자사주 처분 수요를 자극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이 늘어나 부담이 된다. 이때 회계상 자본 차감 항목인 자사주를 처분하면 자본총계 증가에 따른 부채비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 신용등급 평가 시 일시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자사주 처분과 함께 상장 기업들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애용하는 유상증자 역시 올해 급증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유상증자 결정 공시 수는 총 5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25건 대비 105건(24.71%)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3400을 넘기 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기록한 486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 등 업황이 어려운 2차전지 기업이 조 단위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했다. 올해 자사주 취득과 소각 공시도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이재명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같은 주주환원을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 수는 총 230건으로 지난해 124건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상장 기업이 직접 자사주를 사들이는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 역시 지난해 145건에서 올해 175건으로 30건 늘었다. 단, 실물 경제 부진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큰 코스닥 상장 기업의 경우 올해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67건)가 지난해(80건)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환원도 다 기업 여력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상장 기업이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면서까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행위는 주주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상법 개정 기대 엄청나네…한화운용 자사주·배당 ETF, 상장일 150만 주 '완판'
증권 국내증시 2025.09.17 09:32:11한화자산운용이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출시된 ETF 중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는 상장 일인 전날 하루 동안 326억 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장한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ETF 상장일 평균 개인 순매수가 약 20억 원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전날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는 총 499만 3541주 거래됐다. 총 거래대금은 약 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초기 상장물량 150만 주(약 150억 원 규모)를 모두 소진되는 이른바 ‘완판’을 기록했다. 본 상품은 배당수익률과 최근 1년 자사주매입률을 합산한 ‘총주주환원율’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가장 직접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실제 이날 편입 종목 중 하나인 미스토홀딩스가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특별 배당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6%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2022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특별 배당을 실시해 온 기업이다. 상장일 기준 4.99%의 비중으로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에 편입돼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 본부장은"메리츠금융으로 상징되는 ‘미국식 주주환원’ 모델을 접목한 전략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연 5% 수준의 PLUS 고배당주 ETF와 병행 투자할 경우 월중·월말 두 차례 분배금을 받는 구조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현금흐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11일 연속으로 오르더니"…9월 韓증시 수익률 주요국 1위[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7 08:18:56한국의 주가 지수가 이달 들어 주요 국가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구조적인 전환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5일 기준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7.00%, 코스피 수익률은 6.95%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대표 주가 지수 40개 중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15일에는 3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장중 3450선까지 넘어서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국내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조 6281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874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9조 2613억 원, 167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국내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정부 증시 부양 의지의 상징처럼 돼 버린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을 정부가 종목당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데다,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실적 전망의 하향 압력이 우위에 있으나 과거 사례들만큼 그 강도가 강하지 않다”며 “결국 실적 변동에 기인한 부분보다는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힘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정책 방향성과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금리 인하 경로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저유가, 저금리의 '3저 조합'이 1986년 이후 40년 만에 다시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기에 배당 분리 과세 등 국내 정책이 한국 증시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증시 약세장(-20% 내외)을 만들 이슈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라고 생각하며, 지금 봤을 땐 이를 경계해야 할 시기는 내년 하반기쯤이라고 말했다. -
"왜 자꾸 깜빡하나 했더니"…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단기기억' 오류 비밀 벗겼다
문화·스포츠 헬스 2025.09.17 06:19:30일상에서 흔히 겪는 '단기기억의 오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풀렸다. 기억이 처음부터 잘못 입력된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동안 뇌 신호가 엉뚱한 방향으로 흔들리면서 오류가 생긴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진 것이다. 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은 감각·운동시스템 연구그룹 라종철 박사팀이 단기기억이 흐려지는 원인을 뇌 속 신경회로 차원에서 규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시각 정보를 잠시 기억해 정답을 찾아내는 '지연일치 행동과제'를 설계했다. 동시에 살아있는 생쥐의 뇌 속 활동을 그대로 추적할 수 있는 '이광자 칼슘 영상법(2-Photon Imaging)'을 활용해 후두정피질(PPC)에서 일어나는 신경 활동을 분석했다. 후두정피질은 감각 정보를 모아 기억을 유지하는 핵심 영역이다. 그 결과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기억이 유지되는 동안 신경세포의 신호가 점점 정답에서 벗어나 다른 선택지 쪽으로 이동하는 '신호 표류(drift)'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신호가 흔들리며 틀린 방향으로 흘러가자 결국 생쥐는 잘못된 선택, 즉 기억 오류를 일으켰다. 이는 기억이 정확히 입력되더라도 유지 과정에서 뇌 신호가 불안정하게 흔들릴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신경군집 분석을 통해 이 표류 현상이 행동상의 실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라종철 책임연구원은 "왜 자꾸 깜빡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단순히 입력 문제만이 아니라 기억 유지 과정에서 뇌 신호가 뒤틀릴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기억 원리를 밝히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조현병, ADHD 등 단기기억 손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경정신질환의 발병 원리를 이해하고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 박사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CI) 같은 첨단 기술에서도 신호를 정밀하게 해석·제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연구에는 한국뇌연구원 최준호 선임연구원과 배성원 연수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됐다. -
[사설] 기업 97.4% “노란봉투법 등 채용에 부정적” 갑갑한 현실
오피니언 사설 2025.09.17 00:05:00정부 여당이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 옥죄기 법안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 채용 시장에까지 노동 관련 제도 변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경제계 소통 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개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채용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97.4%가 “노동 관련 제도 변화가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이슈로는 주4.5일제(29.3%), 정년 연장(26.7%), 노란봉투법(25.8%) 등이 꼽혔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가운데 51%가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신입을 선호한다는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 121곳 중 62.8%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다. 채용 시장의 냉랭함은 통계 수치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의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여기에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30대 청년층까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심히 우려된다.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세대가 일자리도, 구직 의욕도 잃은 채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청년이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층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면서 기업들에게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한 보완 입법도 긴요하다. 그러잖아도 ‘바늘구멍’이나 다름없이 좁은 취업 문이 노동 제도의 변화로 더 좁아지면서 청년들의 좌절은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을 옥죄는 노동정책의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청년들의 일자리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
[투자의 창] 상법 개정으로 바뀔 주총 대응전략
증권 국내증시 2025.09.16 17:56:121·2차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기업 지배구조 제도 측면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 주주총회를 준비하는 상장 기업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한둘이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지금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 간 소통 강화 전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2020년 말에도 기업 지배구조 관련 상법 개정안 다수가 확정된 바 있다. 이사회의 성 다양성,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최대 주주 의결권 3% 제한, 소수주주권 강화, 감사·감사위원 선임 시 의결정족수 완화 등 다양한 법률이 확정 후 시행됐다. 이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가능케 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당시 헤지펀드인 화이트박스는 신규 지주회사를 통한 계열분리를 추진하던 LG(003550)그룹의 LG 분할 계획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화이트박스는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이해가 침해된다”며 “분사 결정이 지배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법 개정안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짐에 따라 국내외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내년부터 상장 기업들은 주주총회에서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다양한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해외 기관 투자가에 주주총회 의결권 보고서를 제공하는 해외 의결권 자문사와의 소통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 보고서 중 일관성이 부족한 가이드라인이나 국내 경영 환경과 비교했을 때 현저한 괴리감이 있는 기준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가령 DB하이텍(000990)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처분권을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서 결의하고자 하는 정관 변경을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하지만 앞서 2023년 KT&G가 동일한 안건에 대해 찬성을 표시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2023년 KT&G와 OCI(456040) 정기주총에서 자문사가 참고한 주주제안 측 자료에 오류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검증 없이 의결권 보고서를 발간하거나 인적 분할 이후 사업 구조도에 대한 사실관계 오류 정정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상장 기업은 해외 의결권 자문사와의 꾸준한 접촉, 가이드라인에 대한 세밀한 분석, 자문사가 보고서 작성에 사용하는 기업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등에 신경 써야 한다. 단기적인 재무 실적 이외에도 중장기 투자·성장 전략 중심의 이야기 기반 설명회와 같이 주주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식의 외부 이해관계자 대응도 필요하다. 아울러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해외 자문사 권고 처리 과정과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교육 정례화, 안건별 시나리오(찬성·반대 권고) 사전 작성 등 ‘내부 역량 강화’에도 주안을 둬야 한다. -
美·英·日 3국 시총 30개사 65% 자사주 보유…"소각 의무화 부작용 클 것"
산업 기업 2025.09.16 14:07:52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같은 법안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의 문제점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의무화에 따른 다섯 가지 부작용을 짚으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취득 후 일정 기간 내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으로 현재 여당을 중심으로 여러 건의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상의가 지적하는 부작용은 △자기주식 취득 감소에 따른 주가부양 역행 △해외 경쟁기업들도 다수 보유 △기업 구조조정·사업재편 저해 △자본금 감소로 사업활동 제약 △경영권 공격에 무방비 노출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 기업이 자기주식을 취득할 필요가 약해지므로 결과적으로 주가부양 효과가 사라진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취득 1~5일 후에 시장 평균 대비 주가가 1~3.8%포인트 높았고 공시 후 6개월과 1년 수익률도 11.2~19.66%포인트, 16.4~47.91%포인트 더 오르는 등 주가부양 효과가 확인됐다. 대한상의는 이를 자사주 취득이 시장에 기업의 주가 저평가 신호를 내보내 주가 상승에 대한 주주의 기대감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 자기주식의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에는 기업 입장에서 활용 범위가 급격히 제한돼 취득 유인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소각에 의한 단발적 주가 상승 기대에 매몰될 경우 오히려 장기적으로 기업의 반복적인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주가부양 효과를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해외 다른 국가에서도 취득한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보유·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과 일본, 미국 델라웨어주와 뉴욕주 등이 의무화하지 않았고 독일은 자본금의 10%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3년 이내 처분 의무를 부과하고 처분하지 못하면 소각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취득한 자기주식을 미발행주식으로 간주해 사실상 소각한 것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아울러 미국, 일본, 영국 등의 시총 상위 30위 기업들의 자기주식 보유 비중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 나라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총 90개사 중 58개사(64.4%)가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사주 평균 보유비율은 미국 24.54%, 일본 5.43%, 영국 4.93% 등으로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보유 비중(2.31%)보다 높았다. 국가별로 미국은 시총 30대 기업 중 13개사가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주요 보유기업은 엑손 모빌(46.8%), 홈디포(44.8%), 프록터 앤 갬블(41.6%) 등이다. 영국은 16개사로 글렌코어(10.0%), 앵글로아메리칸(9.3%), 디아지오(8.6%) 등이며 일본은 29개사로 혼다자동차(22.6%), 토요타자동차(17.5%), 후지쯔(14.2%) 등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예컨대 현재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기업 간 상호주 보유를 통해 전략적으로 제휴한 경우 합병 과정에서 자기 주식을 취득하게 될 수 있고 이렇게 취득한 자사주가 의무화로 소각돼야 한다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논리다. 또 합병 등 특정목적으로 취득한 자기주식까지 소각하면 자본이 감소해 업력별 고유사업도 못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한다고도 지적했다. 자본금이 줄어들면 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해 대출과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상의는 국내 기업의 사실상 유일한 경영권 방어수단인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면 국내 기업들이 경영권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1, 2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통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외국계 헤지펀드 등의 경영권 공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호소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자기주식 소각을 의무화할 경우 자본시장 발전에 오히려 역행하고 부작용만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며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전제로 자기주식 소각 의무보다는 처분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5개월새 1113포인트 폭등…"韓증시 구조적 전환 서막 열려"
증권 증권일반 2025.09.15 18:04:05코스피지수가 3400 선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쓴 것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 쇼크로 올 4월 9일 2293.70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으로 약 5개월 만에 무려 48.55%(1113.61포인트)나 급등하며 3000대에 완연히 안착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과 증시 활성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속도를 내는 만큼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일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관찰대상국 편입도 필수로 거론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5000 시대가 되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7배까지 올라야 한다”며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고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두각을 드러낼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2802조 7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루 만에 1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탈바꿈한 건 우선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 매력도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이달에만 총 4조 9238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강해지면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12일 기준 외국인 비중은 33.22%로 지난해 7월 10일(36.13%)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 따른 불안감으로 31.5%(4월 28일)까지 떨어졌다가 5월부터 한국 시장을 다시 본 것이다. 이는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에 대해 기대감에서 ‘확신’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만한 정책을 발표하거나 추진 계획을 밝혀 국내 증시의 구조적 선순환이 가능해졌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시장에 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점도 긍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윤여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저평가 개선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등 레거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도 국내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7만 7200원)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33만 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 상승 동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증시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상당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했던 만큼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당장 코스피 3500, 4000으로 가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노란봉투법 등 경영 여건을 어렵게 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점은 문제다. 이뿐만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적 전환의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2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2700개 중 적자 기업은 1000개가 넘기 때문에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억원 “부동산 쏠림 부추기는 금융제도, 모두 바꾸겠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9.15 14:25:00이억원(사진) 신임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의 부동산 담보대출 쏠림을 부추기는 규제·감독 제도를 모두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을 포함한 금융 취약계층 보호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규제·검사·감독과 각종 제도가 과도한 안정 지향과 부동산 쏠림을 유발하지 않는지 살펴보겠다”며 “필요한 모든 부분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출에 몰려 있는 금융시장 자금을 생산성 있는 분야로 유도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와 금융감독 관행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크게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에 대해 “금융권 등과 함께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전략 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전례 없는 대규모 맞춤형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디지털 융·복합 발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포함해 금융산업 자체의 혁신과 성장도 지원할 것”이라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비롯한 모험자본 확충과 코스닥 시장의 역할 강화를 포함한 주식시장의 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정 상법의 안착과 가상자산 규율 체계 정립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소비자 중심 금융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을 통해 (취약계층에) 다양한 자금 공급이 이뤄지고 금융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체를 관리하고 추심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관행이 지속되고 있지 않는지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사후적 구제 장치와 분쟁조정 기능도 강화해 금융이 전달되는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편면적 구속력 제도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 안정을 통해 금융시장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취약한 주력 산업의 사업 재편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해 금융 시장의 안정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사상 최고치 코스피…대형·중소형주 '희비'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5 07:33:00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주와 소형주 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세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되면서 상승폭 격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8.5% 상승했다. 대형주 지수는 1일 3153.95에서 12일 3421.29로 올랐다. 코스피 중형주는 3434.05에서 3646.61로 6.2% 상승했다. 반면 소형주는 같은 기간 대형주 상승률의 절반인 4.1%( 2409.89→2507.71)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을 합친 KRX TMI 흐름도 유사하다. KRX TMI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반영해 구성한 시황 지수다. KRX 중대형 TMI 상승률은 8.3%로, 소형(6.5%), 초소형(3.5%) 보다 높다. 업계에서는 고조됐던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낮아지고 관련 산업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12일 장중 각각 52주 신고가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달 들어 KRX반도체 지수 상승률은 15.9%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0%)의 두배에 육박한다. 여기에, 방산·조선·금융 대형주가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탠 것도 작용했다. 최근 관세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가운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주 등 대형주가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에 소형주도 오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대형주만큼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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