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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주주 세율 더 낮춰야"…배당 분리과세 재검토 요구하는 개미들
증권 국내증시 2025.08.12 18:24:00정부 세제 개편안에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양도소득세에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 발표대로 시행될 경우 복잡한 요건과 높은 세율 등으로 지배주주의 배당 확대를 이끌어낼 수 없는 만큼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용을 반대하면서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원만 9건이 등록돼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되 세율이나 적용 요건 등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하라는 것이다.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도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10억 원 하향 반대,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상향 반대 등을 집중 추진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정부안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율이다. 배당 등 의사결정권자인 대주주에게 적용하는 연 3억 원 이상 최고 구간 세율이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25%보다 높은 35%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방세까지 감안하면 현행 49.5%에서 38.5%로 11%포인트 줄어드는 수준이다.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도 배당세액공제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세율 혜택 폭은 더욱 좁혀진다. 개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투자 전문가들도 지나치게 높은 세율로는 배당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제 없이 높은 세율을 부과한다면 배당을 늘리기보다는 주가를 눌러놓고 상속·증여하는 것이 여전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전면 재검토를 요청한 한 청원인은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는 실질적 효과가 없는 껍데기에 불과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분리과세를 받기 위한 요건도 까다롭다. 전년보다 현금 배당을 줄이지 않으면서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대비 배당이 5% 이상 증가’ 등을 충족해야 한다. 하나증권 분석 결과 올해 기준으로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상장사는 68개사에 불과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인 투자가 활발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분리과세 시행 시점도 논란이다. 적용 시점이 내년 사업연도인 데다 2026~2028년 3년만 한시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권익 침해가 빈번한 국내 투자 환경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나서서 지배주주 인센티브를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건 이례적이다. 청원에 참여한 한 개인투자자는 “대주주들이 실질적인 이득이 없어 배당을 하지 않으면 피해는 소액주주들이 입을 수밖에 없다”며 “배당을 늘리는 건 대주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뿐이지만 혜택은 다수의 개인투자자들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
'반도체·상사株 훈풍' 닛케이 1년 만에 사상 최고…'양도세 발목' 코스피 3200 내줘
증권 정책 2025.08.12 18:10:35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약 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효과다. 반면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다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경계감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12일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4만 2718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11일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인 4만 2224엔을 1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4만 2999엔까지 올랐다. 올해 4월 초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3만 1000엔 선까지 떨어졌으나 미일 관세 협상 마무리 이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미일 합의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 감소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올 4~7월까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닛케이지수도 동반 상승했는데 최근에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기관투자가들의 포지션 전환이 상승 요인이 됐다. 소프트뱅크그룹·어드반테스트·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와 미쓰이물산을 비롯한 상사(商社) 관련주가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전일 대비 엔·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투자자도 주식을 ‘사지 않을 이유’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3240대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3189.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6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또다시 종가 기준 3200선을 내준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과 관련,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1.24%), 신한지주(0.86%), 미래에셋증권(1.96%) 등 증권·금융주는 장 초반 여당이 현행 50억 원 기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4~5%까지 상승했으나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뒤 오름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조선·방산·화장품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을 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66포인트(0.57%) 내린 807.19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
[여명] 지긋지긋한 부자감세 프레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12 18:05:02‘국장(한국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조롱이 유행했던 게 불과 1년 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동성이 넘치던 2021년 이후 3년간 코스피는 ‘삼천피’는커녕 2000선 중반대에 갇혀 박스피를 면하지 못했다. 수익률을 찾아 나선 똑똑한 투자자들은 테슬라나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됐다. 삼성전자보다는 차라리 비트코인에 눈을 돌린 젊은 투자자들도 많았다. 올해 6월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걷히자 코스피는 빠르게 상승했다. 두 달도 채 안 돼 3000·3100·3200까지 차례로 돌파했다. 하지만 정책 기대감 속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일부 걷힌 효과는 여기까지였다. 고점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상승 동력보다는 ‘다시 떨어지겠지’라는 불신 속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커지면서 새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부동산에서 주식으로의 ‘머니무브’를 강조했다. 코스피가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자금을 증시로 유입시킬 좋은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2025 세제 개편안’은 투심을 급속히 냉각시켰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실망감은 크다. ‘부자 감세’를 의식해서인지 조건을 너무 까다롭게 설정해 ‘당근’ 효과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분리과세 대상이 되는 상장사는 순이익의 40% 이상 배당 또는 25%보다 많으면서 직전 3년 평균보다 5% 이상 현금 배당이 늘어나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충족할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은 35%(지방소득세 포함 38.5%)로 당초 예상됐던 25%보다 10%포인트나 높였다. 현행 45%(지방소득세 포함 49.5%) 대비 메리트가 크지 않다 보니 높은 세율 때문에 주식 투자를 꺼렸던 부동산 부자들이 넘어올 유인책이 전혀 되지 못한다. 대주주 입장에서도 배당 세율이 높으면 배당으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보다는 차라리 유보를 택하기 마련이다. 상장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안도 역풍을 맞았다. 시장에서는 연말마다 세금 회피를 위해 주식을 파는 현상이 되풀이돼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다. “서울 아파트 평균값에도 못 미치는 10억 원이 무슨 대주주냐”는 비판도 강하다. 특히 개인 큰손이 많은 코스닥의 시장 왜곡은 더 심각할 수 있다. 큰손이 시장을 떠나면 결국 피해는 소액주주들이 보게 된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주주 양도세 하향 반대 청원’이 단 하루 만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았을 정도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12월 21일 기재부는 주식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을 종목당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완화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해 세법 개정안에 담기지도 않았고, 직전 해에는 100억 원까지 높이려다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된 정책이었다. 정부는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곧장 시행함으로써 그해 말 대주주를 피하려는 대량 매도 부담도 덜어줬다. 당시 기재부는 “국내 자산 간 이동성, 국가 간 이동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했다”며 “세수 감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각은 1년 반이 지난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에서 180도 바뀌었다. 문제의 시작은 윤석열 정부의 감세를 원상 복귀시키겠다는 정치 논리가 우선했던 것이라고 본다. ‘부자 감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영원히 ‘박스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미 우리나라는 과도한 상속·증여세 부담으로 대주주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누르는 고질병을 갖고 있다. 기업의 보유 현금을 개인에게 분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대주주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더 낮추고 상속·증여세의 유산취득세 전환을 추진하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기업들이 자발적인 주가 부양에 나서고 미국처럼 시장이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첫걸음이다. -
[로터리] AI, 모두의 기회가 되려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8.12 18:03:44정부가 최근 발표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AI 주권 확보를 위한 뜻깊은 첫걸음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017670),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이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주도하게 됐고 정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지원, 100억 원 규모의 데이터 공동구매, AI 인재 육성 등 다각도의 정책적 지원을 예고했다.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다. 그러나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공급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4%가 현 정부의 AI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로는 53.4%가 ‘AI를 전혀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형 AI 모델 개발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국가 전략이다. 아무리 우수한 모델이 개발되더라도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AX브릿지위원회가 지난 2년간 AI 기술을 보유한 공급 기업과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 기업을 연결하며 벤처 생태계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바는 명확하다.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제조업,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 분야 벤처기업의 AI 전환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기술 개발과 산업 적용이라는 두 축이 함께 굴러가야 한다. 벤처기업이 AI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입 비용 부담’이었다. 비단 비용의 문제만이 아니다.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당장 활용 가능한 인프라와 도입 비용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다. ‘AI 인프라 바우처’를 도입해 확보된 GPU 자원과 AI 연구개발(R&D) 예산의 일정 부분을 벤처기업에 의무·우선 배정하고 신청부터 집행까지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AI 패스트트랙’ 제도를 마련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기술 도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AI 시대의 인재 확보 역시 앞으로 풀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AI 분야 인재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며 벤처기업은 대기업보다 더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는 해외 인재 유치에 그치지 않고 ‘브레인 리쇼어링(brain reshoring)’ 전략을 적극 펼쳐야 한다. 해외 유학생 등 핵심 인재의 귀국과 국내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비자·주거·세제·교육 등 전방위적이고 파격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급 기술 인재가 벤처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유연성 또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산업 수요 기반의 산학 협력 인재 양성 시스템도 요구된다. 벤처기업이 직접 교육과정과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대학과 협력해 실전형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글로벌 인재 유치와 현장 기반 양성이 병행되는 이중 전략이야말로 벤처기업의 인재 갈증을 해소하는 근본 해법이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지원 확대’ 요구가 아니다. AI 혁신의 과실이 소수에 집중돼서는 안 되며 우리 경제의 실질적인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수많은 벤처기업에도 그 혜택이 공정하게 확산돼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AI 3강’ 달성이 가능하다. 정부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 모델 개발이라는 공급 축과 산업 현장의 AX라는 수요 축이 균형 있게 맞물려야 한다. 벤처기업이 AI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은 비로소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다. -
韓·베트남 재무장관 면담…“경제협력 적극 지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2 18:00:00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장관을 면담하고 경제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구 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한 베트남의 탕 재무장관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인공지능(AI) 육성 등을 통해 한국 경제를 초혁신경제로 전환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탕 장관은 구 부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최근 베트남 경제의 높은 성장세와 경제협력 관련 정부조직 개편 등을 소개했다. 베트남은 올해 2월 세제 등을 담당하는 재무부와 수원총괄기관 기능을 하는 기획투자부를 재무부로 통합한 바 있다. 탕 장관은 “앞으로도 첨단 기술 국가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 정부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협력 환경 속에서 양국이 교역·투자 등 다방면에서 굳건한 협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지식협력(KSP),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전날 공동 성명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해나가기로 했다. 기재부는 올해 10월 인천에서 개최될 APEC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와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를 통해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
AI 판 키우는 통신3사, 3000억 펀드 결성
산업 IT 2025.08.12 17:56:40이동통신 3사가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재명 정부가 천명한 AI 3대 강국 실현 의지에 통신 업계가 화답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 김영섭 KT(030200) 대표, 이철훈 LG유플러스(032640) 부사장이 참석했다. 통신 3사는 총 3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 AI 기술·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2002년 조성했던 민간 모펀드인 코리아IT펀드(KIF)가 올해 1500억 원을 신규 출자해 자펀드를 결성하는 방식이다. 해당 자펀드는 전체 투자금 중 2400억 원 이상을 AI 핵심·기반기술 및 유망 AI 기업 육성 등에 중점 투자한다. 400억 원 규모의 AI반도체 전용 펀드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사업화 성과 확산을 위한 200억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KIF를 기반으로 조성된 91개 자펀드는 지난해 말까지 총 1669개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4조7000억 원을 투자했다. 배 장관은 “이번 KIF 자펀드 결성이 AI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과의 투자·협력 기반을 든든히 다져나가겠다”면서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등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나 규제 개선 등 방안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 업계 대표들도 국내 AI 산업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영섭 대표는 “우리가 겪는 AI 혁신은 그간 인류가 겪지 못했던 규모와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가히 절체절명의 경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AI 강국이 되기 위해선 정부와 업계가 모두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대표는 “우리 기술력에 기반한 자강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국내외 AI 환경 변화에 맞춰 SK텔레콤의 AI 전략에도 세부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사업은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AX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변화뿐만 아니라 SK그룹 내 제조사 등 그룹 차원에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세제혜택 고리로 무보 기금 출연 늘린다…현대차 1호 적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2 17:47:28대기업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할 경우 출연금의 10%에 해당되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입법이 추진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주력 산업에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관세전쟁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 협력 업체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해 산업 생태계 회복 차원의 입법이 절실하다. 그런 맥락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무역보험기금에 자금을 출연할 경우 출연금 중 10%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통상 총력 지원법’을 대표 발의한 것은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무보가 출연기금의 최대 20배에 해당하는 규모를 중소·중견 협력사에 대한 보증 지원에 나서는 것도 눈에 띈다. 지원 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기업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중소 협력 업체에는 보증을 지원하는 셈이다. 당장 올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법안이 적용될 1호 기업도 정해진 상태다. 12일 박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기아는 다음 주 중 ‘무역보험기금 출연을 통한 협력사 지원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기업들의 출연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와 부품 업체들과의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현대차·기아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협약안은 현대차·기아가 무보에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50억 원씩 총 100억 원을 무역보험기금에 특별 출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보는 출연금을 토대로 현대차·기아 중소·중견 협력사에 최대 2000억 원의 보증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박 의원의 법안이 통과되면 출연금의 10%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무보도 세액공제 혜택을 고리로 대기업의 기금 출자를 더 많이 유도하는 길이 열린다. 무보는 법인 출연금에 대해서는 보증 지원 대상을 계열사가 아닌 협력사로 한정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 협력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현대차는 내년에 출연할 50억 원에 대한 법인세를 공제받게 된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보의 역할도 커지고 있지만, 정부 출연금만으로는 다양한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뚜렷해 기금 확충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정에 따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투자’와 관련해 무보 등 수출 지원 기관의 대규모 보증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상식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연하고 그 금액의 일부를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방식은 ‘기금의 민간 재원 다각화’와 ‘조세 인센티브’ 결합의 긍정적 모델”이라며 “재원 확충과 상생 협력 촉진, 정부·민간의 공동 리스크 위험 분산이라는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정부·여당에서도 무보의 재원 확충이 시급한 만큼 대기업의 자발적인 출연 참여를 유도하는 이번 법안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치권이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안만 발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이번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보는 법안 통과 시 지원 대상을 자동차뿐만 아니라 반도체·방산·조선 등 수출기업 전반으로 확대시켜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박 의원은 “한미 관세로 가뜩이나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세액공제 혜택을 고리로 국내 대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돼 무역보험기금이 활성화되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 협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보는 수출입 기업이나 해외 진출 기업을 돕기 위한 정책 자금을 운영하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다. 무보가 운용하는 무역보험기금은 수출 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고 수출입과 투자, 환 변동 위험 관리 등 대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한 위험을 덜어주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다만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비슷한 유형의 정부 출연 기관들과 달리 무보는 정부출연금에만 의지해왔다. 이런 차이는 현행법상 출연금의 10%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도록 규정한 신보·기보와 달리 무보에 대해서는 관련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
이언주 "대주주 기준 유지해야"…정청래 '발언 자제령'에도 지도부 첫 입장 표명
정치 정치일반 2025.08.12 17:05:16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재 기준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대주주 기준 관련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당내에 지시한 이후 당 지도부에서 나온 첫 공개 입장 표명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말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당은 50억 원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유지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빨리 정부가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5000 시그널을 일관되게 줄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은 정직하다. 시장에 혼선을 주면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고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이날 대통령실이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당정의 조율을 더 지켜보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브리핑 한 기사를 공유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당의 조율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라며 “기획재정부 역시 (10억 원으로 기준 강화하는 방침이) 바뀐 바 없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세제개편안 내용대로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이 같은 기류를 우려해 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의 대주주 기준 입장 표명은 이와 관련해 공개 발언을 자제하라는 정 대표의 발언이 나온 뒤 당 지도부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앞서 정 대표는 당내에서 대주주 기준 강화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며 혼선을 빚자 4일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고객·조합 稅부담 2200억 지켜야”…국회에서 출구 찾는 상호금융
경제·금융 은행 2025.08.12 16:50:44상호금융권의 세 혜택을 줄이는 내용의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연간 2200억 원 규모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5개 상호금융기관은 12일 공동 대책회의를 열고 국회를 상대로 한 설득전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농업협동조합·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예탁금·출자금 비과세 혜택을 축소할 경우 연간 1700억 원의 세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계산했다. 지난 31일 발표된 ‘2025년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총급여 5000만 원(종합소득금액 3800만 원)이 넘는 상호금융 준조합원은 내년부터 이자 및 출자금 배당 소득에 대해 5%(2027년 이후 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그동안은 소득세 14%가 면제돼 지방소득세 1.4%만 부담하면 됐다. 조합법인 과세특례 축소를 통해선 연간 500억 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과표 20억 원 초과 구간에 대한 조합법인 법인세율은 12%이나, 기재부는 중소기업·비영리법인과의 과세 형평을 고려해 내년부터 15%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4107개 조합법인 중 474곳(11.5%)이 세율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과세특례를 적용 받는 조합법인은 농협이 265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새마을금고(64곳), 신협(29곳), 수산업협동조합(3곳) 순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5개 상호금융기관들은 이날 서울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세제 개편안 관련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상호금융 예탁금 비과세 제도는 1976년 도입된 이후 일몰 시점마다 매번 축소가 추진됐으나 국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 역시 국회의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업계에선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상호금융기관 관계자는 “예금주의 소득 수준에 따라 세율에 차등을 둔 개정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안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상호금융기관들은 국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금 바라볼 수 있는 곳은 국회뿐”이라고 전했다. 연말 국회의 세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농어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과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의원들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주주 기준, 상황 지켜볼 것" 대통령실 발표에…코스피 '주춤'[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8.12 14:46:54코스피가 12일 장중 3240대까지 올랐다가 대통령실의 대주주 기준 관련 발표로 3200대까지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0.03포인트(0.00%) 하락한 3206.7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09%) 오른 3209.7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한때 3240대를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억 원, 727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77%)가 장 초반 대비 상승폭을 줄여 7만 1000원대로 내려 앉았했으며, SK하이닉스(0.84%)도 26만 원대에서 상승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0.71%), KB금융(1.33%), 신한지주(1.15%), 기아(0.79%) 등이 오르고 있으며 엔씨소프트(9.38%)도 2분기 호실적 소식에 급등 중이다. 코스맥스도 2분기 미국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26% 급락 중이다. 상승세가 꺾인 것은 이날 대통령 실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핀 여파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주주 기준 강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당정의 조율을 더 지켜보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양도세 부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놨으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50억 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취지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여당의 기류를 따라 '50억 기준' 주장에 힘 실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이 나서서 이런 관측에 선을 그은 셈이다. 특히 배당주로 주목받는 증권·은행주들은 오전까지만 해도 여당이 현행 50억 원 기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었지만, 대통령실의 입장 발표 직후 1%대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4.68% 상승률을 보이고 있었으며, 한국금융지주(4.64%), 키움증권(5.90%), 부국증권(11.70%), 신영증권(6.38%) 등도 크게 오르던 터였다. 같은 시각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2.93%, 2.61%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현 기준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17포인트(0.27%) 내린 809.6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16%) 오른 813.12로 출발해 820.27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다시 대통령실 발표 직후 음전했다. 휴젤(-5.01%), 클래시스(-7.86%), 코오롱티슈진(-3.05%), 실리콘투(-1.94%), HPSP(-1.32%) 등이 하락 중이다. -
송언석 "관세협상으로 산업 타격 불가피…'K스틸법' 당론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2 13:33:29국민의힘이 ‘K스틸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관세협상으로 50%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마주한 철강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기업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철강산업의 경우 저탄소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확충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부산·울산·경남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수출의 전진기지였다”며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러스트벨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자동차·철강 등 부울경 지역의 주력 수출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은 지금 관세협상이 잘 됐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부·울·경 수출 기업들이 걱정을 덜고 타격을 줄일 수 있도록 기업 지원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K스틸법과 더불어 2차전지, 인공지능, 미래형 운송수단 등 국가 전략기술 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한국형 IRA법'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직접 보조금을 도입하는 등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조국 전 장관이 사면된 것 자체가 국민들과 부산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 기대에 증권·은행株 강세[줍줍 리포트]
증권 증권일반 2025.08.12 10:32:13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 관련 실망감에 급락했던 금융, 증권주들이 12일 다시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전 거래일 대비 4.68%(860원) 1만 9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금융지주(071050)(4.64%), 키움증권(039490)(5.90%), 부국증권(001270)(11.70%), 신영증권(001720)(6.38%) 등 증권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은행주도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KB금융(105560)은 2.93% 오르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086790)와 iM금융지주(139130)도 각각 2.61%, 2.58% 상승 중이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춘다는 세제개편안 내용에 대한 반발이 거세자 여당이 대책 마련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새 정부가 배당 활성화 취지로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최고세율도 당초 논의됐던 20%대에서 35%(지방소득세 포함 38.5%)로 올라 혜택이 축소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국회 전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주주 양도소득세 관련 청원은 불과 1주일 만에 14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전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현 기준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당에서 입장을 낸 대로 현행 기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 2분기(4~6월)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103% 증가했고, 한국투자증권을 핵심 계열사로 둔 한국금융지주도 92.5% 늘어났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30.2%, 33.9% 늘었다. -
[사설] “폭발적 혁신 무장한 K자본주의” 찬사도 기업 옥죄면 공염불
오피니언 사설 2025.08.12 00:00:00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가 “폭발적인 혁신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K자본주의로 미국의 관세정책을 극복할 수 있다”며 한국 경제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빈슨 교수는 한국전쟁 뒤 폐허에서 출발한 한국이 어떻게 고도성장을 이뤘는지 깊게 연구해온 한국 경제 발전사에 정통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11일자 서울경제신문에 실린 창간 65주년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성장의 궤적을 ‘2단계 발전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마스가(MASGA)의 뿌리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정치적 전환점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경제적 성취는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혁신과 창의의 K자본주의가 K팝을 화장품 산업으로 확장시켰듯이 차세대 혁신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혁신성에서 일본을 앞선다는 평가 등은 듣기에 좋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근원적 메시지까지 간과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 K자본주의의 핵심은 기업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정부와 여당은 기업에 부담을 주는 법안을 밀어붙이며 혁신의 싹을 자르고 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1일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세제 개편안의 10억 원이 아닌 50억 원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을 대통령실과 정부에 전달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인 ‘코스피 5000’과 배치되고 시장 원리를 거스르는 법안은 재검토해 거둬들여야 마땅하다. 정부와 대통령실도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시장의 요구에 순응해야 한다. 우리 경제가 폭발적인 혁신을 지속하려면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을 속히 재정비하고 혁신을 막는 각종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기업을 압박하면서 혁신을 기대한다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노동 규제와 세제도 정치·이념 논리에 휘둘리면 혁신과 창의의 동력은 꺾일 수밖에 없다. 상호관세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았는데도 8월 1~10일 대미 수출이 14.2% 줄었다. 기업들이 숨 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 법인세 인상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로빈슨 교수가 강조했듯 미국의 관세정책에는 긴 호흡의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호흡을 유지하려면 기업의 역동성을 되살려 폭발적인 혁신과 창의가 항구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
"코스닥에만 있는 '법차손 규제'…나스닥 적용 땐 30%가 관리종목"
산업 기업 2025.08.11 18:14:26“현재 시가총액 약 24조 원에 달하는 알테오젠의 창업 당시 사업 아이템은 지금처럼 주목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10년 이상 지속적인 자본 투입이 이뤄져야 알테오젠처럼 결실을 맺을 수 있죠. 지금은 투자 환경이 가뜩이나 악화한 상황에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규제가 성공할 기업의 싹을 자르고 있습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에서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고문(전 회장), 황 대표, 조완석 회계법인 더올 대표, 김태영 PwC컨설팅 파트너가 참석했다. 앞서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바이오협회가 110개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금난으로 연구개발(R&D)을 포기하려 했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던 만큼 이날 좌담회에서는 자금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바이오 기업은 법차손 규정 탓에 R&D를 할수록 상장 폐지 위험이 커지는 구조적 악순환에 빠져 있다. 법차손 규제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순손실 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 요건을 맞추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조완석 대표=법차손이라는 ‘대못 규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바이오 강국’ 도약은 요원하다. 역대 정부 중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하지 않은 정부는 없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로서 느끼는 현재 바이오 산업의 현실은 ‘초토화’에 가깝다. 신약을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의 기간과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반면 개발기간 동안 매출은 내지 못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바이오 상장사 투자를 꺼리고, 상장사에 대한 투자 회수(엑시트)가 어려워지니 비상장사 투자도 막혀버리는 악순환에 빠졌다.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 2000여 개의 비상장사는 상장사들의 붕괴로 빛을 보지도 못한 채 말라 죽고 있다. △이병건 고문=법차손 규제를 없애기 어렵다고 보완하려 해선 안 된다. 전 세계에서 이런 규제가 존재하는 증권 시장은 코스닥뿐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법차손 규제를 적용하면 전체 종목 중 30%가 관리종목에 해당한다고 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왜 바이오 산업에만 특혜를 주느냐’고 하지만, 사실 법차손 규정 때문에 바이오 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거다. △황만순 대표=법차손 문제는 바이오에 먼저 닥쳤을 뿐 앞으로 우주, 양자 산업 등도 똑같이 겪을 문제다. 그 전에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나 금융위에서 구성한 위원회 등의 검증을 거쳐 꼭 필요한 R&D 비용은 법차손 비율 계산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R&D 비용을 전문적·객관적으로 검증받으면 회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인식시킬 수도 있다. -최근 바이오 비상장사들은 높아진 상장 문턱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성 평가는 사업성 평가로 변질됐고, 어렵게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도 상장을 철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고문=한국거래소가 명시한 적은 없지만 상장 요건으로 ‘기술수출 2건 이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물질이 있을 것’을 요구한다는 게 공공연한 속설이다. 이런 상장 요건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이 성공하기 어려운 과제라도 일단 임상에 들어가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기술수출도 이상한 곳에 하는 경우가 많다. △황 대표=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신약 후보물질을 헐값에 해외로 넘기는 일도 빈번해졌다.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필요로 한다는 걸 해외 기업들도 눈치채버렸다. 해외 기업들이 우리 약점을 알고 헐값에 기술을 사가는데도 기술이전을 상장 요건으로 둬야 할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조 대표=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하는데 요즘은 기술성이 아니라 수익성을 본다고 한다. 신약 개발 전임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돈을 얼마 벌었는지 물어보면 평가 받는 회사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추진 중인 기술수출은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기술성 평가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어차피 사업성은 거래소가 평가하면 된다. △이 고문=사실 기업공개(IPO) 외에도 다양한 투자 회수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뉴코(NewCo)’ 모델이 하나의 대안이다. 뉴코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가 주도해 바이오텍이 신약 후보물질 등을 도입하고 그 개발을 전담하기 위해 세운 기업을 말한다. 국내 기업 간 공동연구나 M&A에 과감한 세제 혜택을 주면 우리 기업이 밤새워 연구한 내용이 해외 기업에 넘어가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김태영 파트너=기업의 R&D 투자 금액에는 세액공제가 적용되지만 기술이전이나 M&A로 취득한 기술에는 세액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기술이전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줘야 M&A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 M&A가 활성화되면 당장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비상장 바이오 기업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R&D 자금 부족만큼이나 바이오 기업들을 괴롭히는 것은 인재 부족 문제다. △김 파트너=바이오 업계에서는 대부분 스톡옵션으로 양질의 인재를 수급하고 있지만 스톡옵션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인재에게 보상해줄 방안으로 공격적인 세제 혜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정부가 바이오 벤처 인력에 대기업보다 높은 근로소득세 혜택을 적용해주면 인재 확보가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한다. △이 고문=중국인과 인도인들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글로벌 경험을 쌓은 뒤 돌아와 자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반면 한국 인재들은 국내 산업계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 큰 차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을 삭감해 유출되고 있는 현지 한국인 인재들을 확보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든, 바이오 벤처든 어떻게 이들을 모셔올지 고민해야 한다. △조 대표=국내 바이오 업계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 사업개발(BD) 인력이다. 바이오 벤처 대부분이 생존 또는 상장을 위해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실현시킬 BD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기술수출 타이밍을 놓치면 상장도 멀어진다. 하지만 경험 있는 BD 인력은 한정돼 있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다. 정부가 산업계와 함께 장기적으로 BD 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신속한 신약 심사와 품목허가를 위해 식약처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황 대표=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규제당국의 긍정적 역할을 경험한 적 있다. 당시 식약처 전담 인력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현장에 직접 나가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허가를 내줄지 미리 조언해줬다. 그 결과 얼마나 의약품이 빨리 개발됐나. 이후 유럽에서도 허가받은 걸 보면 무리한 결정도 아니었다. 이제 식약처 전문 심사 인력 약 100명을 과감히 충원해 신약, 신의료기기, 의료 서비스 등 심사를 효율화해야 한다. 규제도 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성장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이 고문=이명박 정부 시절 바이오 산업 육성 사례를 상기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바이오시밀러와 줄기세포 치료제를 핵심 과제로 내걸고 식약처(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 인허가 인력을 대규모 확충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모두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 3개 품목이 모두 한국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조 단위 R&D 사업을 벌이는데, 우리 정부도 더 과감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 -이외에 우리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황 대표=시가총액 2조 이하의 딥테크, 미래 성장 기업에 대해서는 공매도를 제한하면 좋겠다. 이 정도면 국제 질서나 자본시장을 어지럽힐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조 대표=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지정감사인 제도도 부담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상장사는 6년간 감사인을 자율 선임한 뒤 이후 3년간 금융당국이 지정한 감사인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바이오 상장사는 예상보다 더디게 오르는 매출과 법차손 이슈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움이 많은데 너무 많은 회계관리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조기 도입해 감사 비용이 2억~3억 원 올랐지만 지정감사인 제도도 비용 상승에 기여했다. △김 파트너=기존에 중국 업체와 경쟁하던 우리 제조 기업들 중 ‘적과의 동침’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원가 측면에서 경쟁이 불가능하니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로 위탁생산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도 ‘바이오 원 아시아’라는 말이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 일본·중국과 협력해 우리 임상 데이터를 현지에서도 인정받도록 하고, 우리 기업이 활동할 무대를 넓혀줘야 한다. 이런 움직임이 곧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나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이 고문=항노화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수요가 커지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산업이다. 약 20년간 우리나라 우수 인력이 모두 의학에 집중됐는데, 항노화 산업은 이러한 우수한 의료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K푸드, K컬처의 위상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의료관광까지 묶어 지금부터 준비하면 우리나라의 10~20년 뒤 핵심 먹거리가 될 수 있다. -
與 "대주주 기준 50억 건드리지 말아야"
정치 정치일반 2025.08.11 17:37:28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변경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현재 기준대로 ‘50억 원’을 유지해달라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본지 8월 6일자 1·2면 참조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자본시장의 흐름을 바꾸려고 하는 것 아닌가. 주식시장 바깥의 부동산 투자자들도 이쪽(증권시장)으로 들어오도록 해서 기업이 자본을 제대로 조달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것(대주주 기준 변경)은 메시지가 충돌한다”고 했다. 그는 “(증시 자금 유입이 늘면) 우리도 일반회계를 써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기존 기준인 50억 원 외에 이른바 ‘절충안’인 30억 원 등 별도의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복수 안 같은 건 제시하지 않았다”며 기존 안으로의 회귀가 당의 일치된 입장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민주당, 정부는 10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결과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충분히 당의 의견을 전달했고 당과 정부의 의견이 합치가 안 돼 논의를 더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제개편안 마련을 주도한 기획재정부는 원안 회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당 내에서 이견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정은 9월 정기국회 전에는 이와 관련한 최종 결론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발표도 곧 있는 만큼 실무적인 논의를 거쳐 다음 고위 당정 전까지는 (세제개편안 협의를)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이 되는 대주주 자격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 경우 특정 주식을 매도할 때 양도세를 부과받는 대상이 대폭 늘어나고,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주주들이 대거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증시 전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개미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주주 기준 강화를 반대하는 국민 청원에 동의한 참여자는 이날 오후 현재 14만 4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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