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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북관계 개선-비핵화 진전 함께 가야"
국제 정치·사회 2018.09.06 17:28:18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 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데 대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은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기간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다”며 “그렇게 한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보조를 맞춰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북이 평양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확정하며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북측에 모든 핵시설 신고를 요구하는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특사단 면담에서 오는 2020년까지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핵시설 신고나 핵물질 생산 중단 등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여전히 언급하지 않았다. 국무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의 핵 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NBC방송은 이날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이 북한과의 불법적 무역을 재개했다”면서 “지난 5∼6월 적어도 10척의 북한 화물선이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의 부두에 입항해 북한산 석탄 구매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뉴욕=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84일 만에 통화한 한·미 정상··“비핵화 협의·공조 지속”
국제 정치·사회 2018.09.04 22:28:07 -
"대북특사단, 폼페이오 방북· 비핵화 마중물 돼주길"
정치 대통령실 2018.09.03 17:27:45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북특사단의 방북을 앞두고 “내일을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라고 밝혔다. 남북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 등 한반도 정세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임 실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사단이 다시 평양에 간다”며 “우리 스스로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안고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한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과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실장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우리의 주체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냉엄한 외교 현실의 세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인내와 동의 없이 시대사적 전환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전례 없이 강력하고 긴밀하게 미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하지만 지난 1년여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임을 새삼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은 다르게 시작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지금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므로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정부의 노력과 의지에 국회가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초당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해준다면 평화를 진척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한반도24시] 비핵화는 과학이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09.02 17:18:17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순조롭게 풀릴 것 같던 북핵 문제가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7월 방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에는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던 중 돌연 방북이 취소된 것이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강하게 요구했다든지, 줄 것이 없으면 굳이 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든지 하는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 전문가는 별로 없었으니 전혀 의외의 상황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북핵 문제의 해결을 통해 대북제재가 완화되고 남북한 간의 협력이 재개될 수 있기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 미국이나 우리나라가 원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면 된다. 여덟 차례의 유엔 대북제재 결의도 제재의 목적이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비해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해석과 추측이 필요하다. 그동안 북한은 ‘군사적 위협 해소’나 ‘체제안전 보장’과 같은 희망사항을 언급해왔고 센토사 북미 선언에는 ‘새로운 미북 관계’의 수립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북한이 시급히 원하는 것은 국제 제재로부터의 탈출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갖는다. 그런데 현시점에서 북한은 종전선언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듯하다. 미국은 종전선언을 반대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시작해야 줄 수 있는 보상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 이렇게 누가 무엇을 먼저 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면 13년 전의 9·19공동성명 같은 합의가 필요하다는 뜻이 된다. 2년 이상의 협상으로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여타 국가들의 상응 조치를 합의한 것이 9·19공동성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만 되면 많은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추어올리고 있지만 북한은 이런 말만을 믿고 먼저 비핵화를 할 뜻이 없는 것 같다. 서로 믿지 못하는 가운데 ‘완전한 비핵화’를 실행하려면 협상을 통해 단계별 조치에 합의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협상의 재개에 대한 걸림돌은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조급증과 북한의 의도 자체를 의심하는 회의론이다. 조급증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 있는 것 같다.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핵능력 보유 가능성과 정치 일정 때문에, 북한은 제재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절박함 때문에 그런 듯하다.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보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서 제재 완화만을 추구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 비핵화는 과학이기 때문이다. 핵물질은 독특한 과학적 특성 때문에 숨기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서 오래전에 있었던 핵물질 실험의 흔적을 발견돼 해명에 애를 먹은 적이 있다. 9·19공동성명 이행이 ‘신고’ 단계를 넘기지 못한 것도 핵시설과 장치를 검사하면 신고내용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신고가 단순히 비핵화의 첫 단계일 뿐 아니라 처음부터 투명성을 강요당하는 셈이다. 1993년 북핵 문제의 시작 자체가 북한의 부정확한 신고에 대한 IAEA의 해명 요구에서 비롯됐다.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6자회담과 유사한 핵협상의 재개를 제안할 수 있다고 본다. 반드시 6개국 전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미북을 중심으로 협상을 벌여 필요한 조치들의 내용과 순서에 합의할 수 있다. 서로 해석이 다를 수 있는 ‘완전한 비핵화’나 ‘체제안전 보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필요로하는지도 분명해질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북미 간의 정치적 화해 제스처와 군사적 대립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회의론자들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때다. ‘비핵화 완료’의 도장을 찍어주는 것은 정치인이 아닌 과학자니까, 일단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고 상호 조치에 관한 협상에 들어가도 손해 볼 것이 없다. 뜨거운 정치보다 냉정한 과학을 통한 북핵 해결을 시도할 때인 것 같다. -
[사설] 北 비핵화 답보 속 한미공조 균열 걱정된다
오피니언 사설 2018.08.29 17:30:00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관계가 심상찮다. 미국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된 이유가 ‘비핵화 협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협상이 깨지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협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이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넘어 위기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당장 미국의 행보가 달라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협상 기간에 훈련을 하지 않겠다던 입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음이다. 대북 신뢰도도 한층 낮아졌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생각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대북 경고 메시지의 톤도 덩달아 높아지는 형국이다. 비핵화가 난관에 봉착했다면 물 샐 틈 없는 한미공조로 북한에 대한 핵 포기 압박을 높여야 한다. 더 강화돼도 모자랄 양국관계가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니 걱정이다. 청와대는 한미훈련 중단과 관련해 “비핵화 진전 상황을 보며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재개’ 입장을 분명히 한 미국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양국 외무장관 간 전화통화에서도 미국은 ‘대북 압박 유지’에, 한국은 ‘평화체제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남북관계를 둘러싼 갈등설까지 나오는 판이다. 한미공조의 균열을 걱정하는 이유다. 양국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북한이 틈새를 파고들 게 뻔하다. 노동신문이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하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이 그냥 두고 볼 리 없다. 자칫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과 남북경협을 문제 삼아 우리나라를 제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런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대미관계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핵화 진전 없이 남북관계 개선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힘들게 쌓은 비핵화의 탑을 우리 스스로 허무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
靑 "한미 간 연합훈련 재개 논의없어…北비핵화 진전 봐야"
정치 대통령실 2018.08.29 15:28:18청와대가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시사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을 보면서 한미 간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미가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재개 문제를 논의하자는 미국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요청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사전 논의가 없었는데 그런 말이 나온 것은 한미 공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올해 초 한미연합훈련 유예 결정 당시 언제까지 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해 군사훈련에만 적용됐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비핵화 진전이 없는데 9월 평양 정상회담을 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그 해석에 동의할 수 없다. 북미교착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돌파하는 데 남북정상회담 역할이 더 커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센토사 합의에서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지에 흔들림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볼 때 두 정상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더 커지면 커졌지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은 흔들림 없고 오히려 상황이 어려워져 회담의 역할이 더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교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관련국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으냐’는 질문엔 “주어진 여건에 맞춰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약속 이행 준비되면 대화할 준비"
국제 정치·사회 2018.08.29 08:55:22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분명히 이행할 준비가 되면 미국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평양 방문을 연기했지만 미국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북한을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취소가 공식화된 이후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나흘 만에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전 세계는 김 위원장이 그 약속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일치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그리고 그 외의 대량파괴무기(WMD)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표결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합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는 이 세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번에 취소된 방북 등 대북 대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분명한 비핵화 의지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으로 북한을 다시 한번 압박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북미간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취소 대신 ‘연기’라는 표현을 써서 향후 방북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美 국무부, “비핵화 외교적 노력 여전히 진행 중··다소 긴 과정 예상”
국제 정치·사회 2018.08.29 08:21:52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취소 이후의 상황과 관련해 “외교적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장관도 이것(비핵화)은 쉽지 않을 것이고 다소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출발부터 말해왔다”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앞에 놓여있는 도전과 어려움에 대해 매우 직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떤 때는 진전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있는 곳에 그대로 있기도 한다. 우리는 적기가 됐을 때 미래에 협상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준비돼 있을 때, 그리고 우리가 생산적이라고 생각할 때 (북한과)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비밀 편지’가 방북취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가 개별적인 외교적 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전체 국가안보팀이 이 문제를 논의해 지금은 방북할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대통령도 그에 동의했다. 그리고 그때가 대통령이 트위터를 내보낸 때”라고 밝혔다. 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부정확한 보도가 있었는데 전화로 대화에 참여했다”고 부연했다. 김 부위원장의 편지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한 북한과 진전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게 대통령의 판단이지, 진전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며 “어떤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는 그 누구와도 논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국무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비핵화 진전 없이는 남북관계 발전도 없다고 강조해왔는데, 이에 비춰 평양에서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취소하라고 요청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폼페이오, 방북 취소 후 첫 입장 ‘北 비핵화 약속 이행 먼저’
국제 정치·사회 2018.08.29 07:35:1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북한 방문을 전격 취소한 이후 2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분명히 이행할 준비가 되면 미국도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평양 방문을 ‘연기’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 ‘북한을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관여(engage)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방북취소가 공식화된 이후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나흘 만에 처음이다. 특히 자신의 4차 방북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연기했다고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전 세계는 김 위원장이 그 약속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일치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그리고 그 외의 대량파괴무기(WMD)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표결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합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는 이 세계의 목표”라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매티스 美국방, 연합훈련-비핵화 협상 연계해 압박
국제 정치·사회 2018.08.29 07:10:17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몇몇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연합훈련 재개를 도발로 간주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가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훈련을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훈련을 중단했을 때 가장 큰 몇몇은 중단 됐지만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몇몇 훈련이 중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선의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지시한다면 (중단)하겠지만, 현재로선 더는 중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이 향후 비핵화 협상 성과와 연계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북미)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해 보겠다”면서 “협상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 “외교관들이 (협상을) 진전시키도록 하자”면서 “우리는 외교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내년에 UFG 훈련이 실시 될 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그것에 대한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국무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8월 열릴 예정이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이어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이 중단된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김영철 비밀편지 받고 폼페이오 방북취소"
국제 정치·사회 2018.08.28 08:46: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한 것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받은 비밀 편지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체적인 편지의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방북을 하루 만에 취소할 만큼 적대적인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전문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방북 취소’ 트윗 발표 직전인 지난 24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비밀 편지를 받은 사실을 2명의 행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곧바로 백악관으로 가 이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이 편지는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북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을 줬다고 로긴은 밝혔다. 김 부위원장이 보낸 구체적이고 정확한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 취소를 결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적대적인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美 "한미 외교수장, FFVD 재확인…北비핵화 때까지 압박유지"
국제 정치·사회 2018.08.28 08:37:28미국 국무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회담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목표를 재확인하고 ‘비핵화 때까지 압박유지 기조’에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한·미 외교수장이 대북 ‘관여’(engagement)에 관한 후속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한미 양국이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두 장관은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으며,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압박이 유지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두 장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통화에서 이번 방북 연기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하에 향후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며 “한미 외교장관은 통화에서 대화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면서 이를 위해 계속 긴밀한 공조를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한·미·일 외교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후 도쿄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해 방북 결과를 논의하고 향후 대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장관 회담 역시 일단 없던 일이 됐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靑 “폼페이오 방북 취소로 연락사무소 개소 재점검 필요”
정치 대통령실 2018.08.27 11:09:53청와대가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시점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방관 방북이 취소됐으니)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개소식이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시점은 사실상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연락사무소 개소와 연동되는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연락사무소 개설은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새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우리 정부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북쪽과 같이 상의해야 될 문제인데, 북한이 이런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아직은 공식적인 논의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9월 중 남북 정상회담 개최도 달라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9월 중에 연다는 것은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내린 합의로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를 한 것이 공개가 됐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이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했다”며 “통화한 내용을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안보관계 장관 회의 때 보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연금 개편안 방향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현재 자문위원회에서 자문안을 만든 뒤 정부로 넘어와 정부 안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그 과정에서 유념할 점 3가지를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中 매체 "美, 무역전쟁과 한반도 비핵화 연계" 강력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18.08.27 10:39: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책임을 들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미루자 중국 매체들이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27일 1면 논평에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대국으로서 할 행위가 아니다”며 북미대화가 난관에 봉착한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행동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한 달 전 미국이 돌연 회담 취소를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당시 북한의 고위급 관료가 미국을 방문하고 나서야 미국은 다시 정상회담 일정을 원래대로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전되지 않는 것을 원망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반성은 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실험장 폐쇄, 탄도미사일 발사 시설 철거, 미군 유해 송환 등 선의를 보였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대북 제재를 계속해서 강화하면서 다른 국가들에도 극한의 대북압박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북한 입장에서 미국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스스로 성의와 융통성 문제는 돌아보지 않고,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또 “석 자 두께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언 것이 아니다”며 “뿌리 깊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접촉과 협상, 상대의 우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평론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책임론에 대해 반박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은 무역전쟁의 반격 수단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연계시키는 좋은 핑곗거리를 찾은 것 같다”면서 “이러한 조치로 인해 비핵화 문제에서 미국이 진정성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진정성이 필요한 이때 미국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비핵화 문제를 중미 관계를 위한 카드로 사용할 생각이 없지만, 중미 간 상호 신뢰 부족은 다른 영역에서 협력을 필연적으로 위태롭게 한다”고 덧붙였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경협주 일제히 하락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08.27 09:24:26남북 경협주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소식에 27일 장 초반 동반 하락 중이다. 경협주 대장주인 부산산업(011390)은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7% 내린 19만6,500천원에 거래 중이다. 대호에이엘(-9.56%), 대아티아이(045390)(-8.5%) 등 다른 철도 관련주도 내리고 있다. 또 동양철관(008970)(-10.27%), 한일현대시멘트(-4.49%), 이화공영(-8.93%) 등 다른 경협주도 하락세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에 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등 트윗 3개를 연달아 올리며 북한 비핵화 협상의 판을 흔드는 내용을 쏟아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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