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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폼페이오, "베트남의 기적, 북한의 기적이 될 수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18.07.09 08:29:31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베트남의 기적’을 언급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7일 방북한 뒤 8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도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과거의 적들과도 약속을 지킨다고 선언하면서 1995년 미국-베트남 수교 이후 체험한 베트남의 경험이 수십 년간의 갈등과 불신을 겪은 북한에도 번영과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증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미국과 베트남)가 협력하고 있고 싸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한 나라가 미국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려고 결심할 때 우리가 미국의 약속을 완수한다는 증거”라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 경제보상과 체제안전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거듭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이 이 기회를 잡으면 이것은 당신의 것이다. 이 기적은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 이 것(베트남의 기적)은 북한에서의 당신의 기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해왔다. 선택은 북한과 그 주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그들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한다면 김 위원장은 한국인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폼페이오 장관과의 협상 후 북한 외무성이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이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 없었다”며 논평을 내놓자 북한 비핵화가 난항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美국무부, 북미 판문점 실무회담 확인…“6·12 후 첫 북미대화”
국제 경제·마켓 2018.07.02 08:31:39미국 국무부가 지난 1일 판문점에서 북미 간 실무회담이 개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2일 CNN에 따르면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 관료팀이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났으며,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사이의 첫 직접대화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합의사항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핵화 관련 의제를 협상했던 인물이다. 북미정상회담 후 임지인 필리핀으로 복귀했던 그가 다시 판문점을 찾은 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방북에 앞서 북측과 의제 조율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과 대량파괴무기(WMD)와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문정인 "북미관계 호전 주한미군 걸림돌 안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7.01 17:24:48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최근 출간한 저서에서 “북미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 주한미군 주둔 자체가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며 “북한은 주둔 여부보다 성격·기능 등을 많이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최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과 공동 저술한 대담집 ‘평화의 규칙’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 전반은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우선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도 먼저 동결하고 해체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문 특보는 “논의가 마무리되려면 남북미중 정상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협정의 당사자를 남북미의 3자가 아닌 중국까지 포괄하는 4자 구도로 내다본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 앞으로 남북미 종전선언, 혹은 남북 상호불가침협정 재확인 및 북미 상호불가침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이후 기존의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체결하는 방안을 구상해왔다. 대북 국제 제재가 풀리기 전의 남북경제협력 방안과 관련해 문 특보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후 11월 남북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45개 사항이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싱가포르 정부 “북미정상회담에 총 133억원 비용 들어”
국제 경제·마켓 2018.06.24 23:16:56싱가포르 정부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쓴 비용이 총 1,630만 싱가포르 달러(133억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교부는 “정부가 부담한 실제 비용은 약 1천630만 싱가포르 달러이며 보안이 가장 큰 요소였다”고 밝혔다. 다만 싱가포르 외교부는 총 비용은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사용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는 이어 “싱가포르는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000만 싱가포르 달러(163억8,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밝혔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샹그릴라 호텔 숙박 비용을 포함해 대표단 체류로 인해 발생한 비용을 모두 부담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의 투숙 비용은 싱가포르 정부가 부담키로 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투숙했던 김 위원장은 하루 숙박료가 1만2,000 싱가포르 달러(982만원)에 이르는 이 호텔 최고급 룸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숙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들은 싱가포르가 비용 대비 환산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유·무형적 이득을 봤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싱가포르가 이번 회담으로 누리는 경제 효과는 싱가포르 정부가 부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류비 이상일 것”이라며 “세기의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제네바’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외신들로부터 고액의 IMC 사용료를 챙긴 싱가포르가 생색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12㎡의 칸막이 부스 사용료는 8,000싱가포르달러(약 646만원), 중계 장소 임대료는 하루에 1만2,000~1만5,000싱가포르달러에 달한다”며 “김 위원장의 숙박비는 결국 미디어가 지급한 것”이라고 비꼬았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폼페이오 美 국무 “북미협상, 이번엔 달라··서로 레드라인 이해”
국제 정치·사회 2018.06.24 10:44:2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 모두 레드라인(한계선)들을 이해하고 있고, 어느 쪽도 그 선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고 검증을 허용한다면, 확실하게 체제보장을 제공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MSNBC ‘휴-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한 수많은 것들, 수많은 원칙이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협상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마도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레드라인’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미 모두 서로의 ‘협상 마지노선’을 지키면서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를 낼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반적으로 낙관론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북미협상의 실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가 틀릴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면, 즉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수 없거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대북제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거나 선의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강한 대북제재를 들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유머 감각이 있고 서구에 대해서도 익숙하다”면서 “똑똑하다. 사안들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중국의 ‘북미협상’ 개입 움직임과 관련, “중국은 북한 비핵화 이슈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북미협상은 양자 대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전임자들이 하지 못했던, 진실로 역사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다졌다”면서 “우리는 기회와 도전의 양면에서 중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그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카운터파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만나는 것도 그리 먼 미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트럼프 또 김정은 격찬 “똑똑한 터프가이”
국제 정치·사회 2018.06.24 09:41: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재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치켜 세우며 북한이 전면적인 비핵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바다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엄청난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후 김 위원장에 대해 “똑똑한 터프가이이자 위대한 협상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전면적인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에 동참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언론의 비판을 반박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김정은, 싱가포르서 트럼프한테 한 약속 지켰다
국제 정치·사회 2018.06.23 14:15:25미군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유해를 담을 관을 23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군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유해를 담을 관을 실은 주한미군 차량 30대 안팎이 오늘 오후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북한이 판문점에서 넘겨 받은 관에 미군의 유해를 담아 송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전달할 관은 총 215개로 전해진다. 이번 송환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채택된 공동성명 제4항은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트럼프, 대북제재 1년 더 연장 “北 아직 위협적”
국제 정치·사회 2018.06.23 10:25: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기존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조치를 했다.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약 열흘만으로,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미 행정부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의회 통지문을 통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 발동된 행정명령 13466(2008년 6월 26일), 행정명령 13551(2010년 8월 30일)를 비롯해 행정명령 13570(2011년 4월 18일), 행정명령 13687(2015년 1월 2일), 행정명령 13722(2016년 3월 15일), 행정명령 13810(2017년 9월 20일) 등 대북제재 관련 6건의 행정명령들의 효력을 시한인 오는 6월 26일에서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발동된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통령이 이처럼 매년 의회통보와 관보게제를 통해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이들 행정명령의 효력은 근거법령인 NEA의 일몰조항에 따라 자동 소멸된다. 북한을 특정해 제재를 가하는 이들 행정명령은 북한 정부와 노동당, 주요 인사의 자산을 동결하고,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 금지, 광물 거래 등 돈줄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동된 13810호는 특정 북한 기업이나 은행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의 재산을 동결해, 외국 기업이 북한과 미국 중 하나를 강제로 선택하도록 하는 2차 제재 효과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에서 무기로 사용가능한 핵분열 물질의 존재와 확산 위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추구를 포함해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미군과 동맹국, 지역의 무역파트너들을 위태롭게 하는 북한정권의 행동과 정책들, 다른 도발적이고, 불안정하고, 억압적인 북한정권의 행동들과 정책들은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 경제에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대북제제 행정명령 효력 연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첫 행정명령 13466호가 2008년 6월 26일 발동됨에 따라 역대 대통령은 매년 6월 말 효력 연장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연장 조치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과 맞물려 비핵화 의지를 더욱 선명히 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38노스 “김정은 폐기 약속한 서해발사장 아직 움직임 없어”
국제 정치·사회 2018.06.22 09:53: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엔진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지만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아직 뚜렷한 해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12일 이후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 로켓엔진 시험용 발사대의 해체와 관련한 분명한 활동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의 엔진 시험용 발사대는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형 우주발사체에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액체연료 로켓엔진을 시험하는 용도로 활용됐다. 38노스는 “북한에 다른 엔진 시험용 발사대가 더 있지만 서해발사장의 시험용 발사대가 가장 우수하다”면서 “이 발사대를 파괴한다는 것은 북한을 위해 중대하고 상징적이며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장 해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낙관적인 공개 발언을 쏟아낸 반면,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38노스의 분석과 마찬가지로 ‘아직 증거는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그들(북한)은 엔진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폭파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 사실 그것은 실제로는 실험장 4곳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북한 핵·미사일 정보에 정통한 미국 행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시험장을 해체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트럼프 “푸틴과 정상회담 고려 중”…내달 나토 정상회담 전후로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18.06.22 09:11: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업무 오찬을 하면서 미·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다자무대에서 회동한 적이 있지만, 따로 양자회담을 한 적은 없다.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러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유럽 방문 기간에 개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유럽 국가의 한 수도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오스트리아 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나토 정상회의 이전에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미·러 정상회담 개최 시점과 관련해 “다음 달 1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이전이나 13일 영국 방문 이후,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크렘린 궁은 미·러 정상회담 추진을 공식 확인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내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개릿 마키 NSC 전략공보 담당 대변인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실제로 그러한 일정이 있다”며 볼턴 보좌관의 방러 계획을 확인했다. 미·러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시리아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냉전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축출된 러시아를 다시 복귀시키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가 (G8에서) 나가 있는 것보다는 들어와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북한과 마찬가지로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러 관계 개선을 주장했으나, 자신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취임 후 추동력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관계 정상화에 첫발을 내디딘 것을 계기로 미·러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폼페이오 3차 방북 임박? 트럼프 “북한 간 줄” 농담
국제 정치·사회 2018.06.22 05:05:13북한의 비핵화 세부 협상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난 폼페이오 장관에게 농담이지만 북한에 간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북미정상회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가 환상적이었으며 마이크와 함께 일하고 있는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옆자리에 앉아있는 폼페이오 장관을 향해 “어디 있느냐. 오 저기 있네. 북한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북한에서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여기서 봐서 놀랐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이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믿기 힘든 경험이었다. 우리는 (후속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자평한 뒤 “관계는 매우 좋다. 그들은 탄도미사일을 포함, 미사일 발사를 멈췄고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를 송환하기로 한 데 대해 “그들은 전쟁 기간 북한에서 전사한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미 보냈거나 보내는 과정 중에 있다. (유해들은) 이미 돌아오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비판 언론에 “거의 반역적”
국제 정치·사회 2018.06.22 04:47:3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에 대해 “거의 반역적”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사전 공개된 TBN 방송 ‘마이크 허커비와의 인터뷰’ 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CBS 등 미 언론이 전했다. 마이크 허커비는 공화당 소속으로 아칸소주 주지사를 지냈으며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부친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오는 23일 방송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을 놓고 “무엇보다 우리는 아주 멋진 합의문을 도출했다”며 “가짜뉴스들이 다루는 방식을 보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행자인 허커비 전 주지사에게 “그건 솔직히 진짜 거의 반역적이다. 당신은 진실을 알길 원하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이 돌아왔고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이 송환된다. 가장 큰 것은 비핵화”라며 “주류 매체들 (보도만) 듣는다면 거의 내가 협상에서 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그는 조국을 위해, 그의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그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CBS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역사적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승리로 계속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백악관 “북미정상간 통화 알지 못 해”
국제 정치·사회 2018.06.19 09:15:20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전화통화가 성사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구체적 후속 작업을 하는 많은 행정부 관계자들과 통화한 것은 알고 있다”며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알리겠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 시점에 두 정상 사이에 특정한 전화통화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북한에 전화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줬다고 언급하면서 주말 사이 북미 정상의 ‘핫라인’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직통번호를 줬다며 아버지의 날(17일)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정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자리에서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잠시 회담장으로 불러 이들을 통해 서로의 번호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NYT “北, 작년 쿠슈너 통해 북미정상회담 의향 타진”
국제 경제·마켓 2018.06.17 22:06:35북한이 핵 문제를 놓고 북미 간 긴장이 한창 고조됐던 지난해 여름 한 미국인 사업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에게 북미정상회담 의향을 타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싱가포르에 사는 미국인 사업가 가브리엘 슐츠가 이같은 ‘막후 채널’의 형성에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슐츠는 북한의 한 최고위급 관리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추진할 비밀 채널(back channel)을 찾고 있었고, 쿠슈너 보좌관을 만나 북한 측의 대화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슐츠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아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을 때 처음으로 만나 교류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쿠슈너 보좌관은 자신이 직접 북한과의 비밀 대화에 나서는 대신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NYT는 ‘가족 왕조’에 지배되는 북한인들에게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곧바로 소통되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유망한 접촉 대상으로 보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또 “슐츠 외에도 다른 이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그 사례로 꼽았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트럼프, 오늘 김정은에 전화할까…북미 단독회담때 직통번호 교환
국제 정치·사회 2018.06.17 13:51: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도중에 서로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하던 중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각각 잠시 회담장으로 불러 이들을 통해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누가 먼저 번호 교환을 제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 책상 위에 있는 핵 단추를 없애버리게 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핵 단추를 없애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확대회담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내 책상 위에 있는 핵 단추를 없애버리게 한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핵단추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치워지게 됐다는 걸 알고 당신(트럼프 대통령)을 존경(respect)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 초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자신의 집무실 책상 위 ‘핵 단추 크기’로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북미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날’(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인 17일 계획을 묻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며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를 거론했으나 일각에서는 통화가 아닌 방식으로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정상이 직통 전화번호를 주고받기는 했지만 아직 북·미간에는 지난 4월 4·27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과 같은 공식 채널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교환한 전화로는 안부 정도의 간단한 통화 이상은 힘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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