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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양궁 '맏언니' 전훈영, 무난한 승리 거두며 8강 진출 [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7:18:23여자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8강에 진출하며 순항했다. 전훈영은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레이젠잉(대만)을 6대4(27대28 28대26 28대25 25대29 28대25)로 물리쳤다. 앞서 전훈영은 32강전에서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대1로 꺾었다. 전훈영은 튀르키예의 엘리프 베라 고키르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이어지는 16강전에서 남수현과 임시현이 승리를 거두면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8강에 오르게 된다. 세 선수 모두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 종목 10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대표팀도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루면서 지금까지 양궁에서 나온 금메달 2개 모두 한국이 가져갔다. -
중1때 시작한 사격…양지인, 무심하듯 쿨하게 금메달 ‘탕탕’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7:15:04대한민국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양지인(21·한국체대) 선수는 중학교 1학년 수행평가로 처음 시작한 사격으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양 선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 결선 당시 양지인은 기계 오류로 격발 결과가 모니터에 뜨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확인하느라 경기가 지연됐고, 멘털은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지인은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표정만 쿨한 게 아니라, 경기 중에 생긴 돌발 변수까지 무심하게 넘긴 것이다. 덕분에 양지인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고 이제 올림픽 무대에서까지 시상대에 섰다. 양 선수의 좌우명은 ‘어떻게든 되겠지,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다. 스스로 성격의 장점이자 단점을 ‘대충 사는 것’으로 꼽을 정도다. 이러한 그의 성격이 자신의 실수를 자책으로 여기지 않고 쿨하게 넘기는 장점으로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평정심을 찾는 게 중요한 ‘멘털 스포츠’ 사격에 적합한 셈이다. 양지인이 처음 사격을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다. 남원하늘중학교 재학 시절 수행평가로 사격을 경험한 후 중학교 코치의 권유로 선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2018년에는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보였다. 순조롭게 기량을 키우던 양지인은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국체대에서 교생실습을 나온 선배로부터 ‘더 큰 선수가 되려면 서울로 가서 화약총을 접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고향 남원을 떠나 서울체고로 진학했다. 권총은 10m 종목까지 공기 권총을 사용하고, 25m는 화약총을 쏜다. 쏠 때마다 ‘탕탕’하는 소리가 주는 쾌감을 느낀 양지인은 고등학교에서 25m 권총으로 주 종목을 바꿨고,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시기에 고교 생활을 한 양지인은 2021년에는 온라인 대회로 치러진 동아시아 유스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유지했다. 이처럼 성장을 거듭하던 양지인은 2022년 한국체대에 입학했고, 2023년에는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돼 2023년에 치러진 건 양지인에게 행운이었다. 2022년 치른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는 뽑히지 못했지만, 2023년 국가대표 선수에게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주면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예지가 25m 권총 결선 42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울 당시 종전 기록 보유자는 바로 양지인이었다. 양지인은 올해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5월 사격 월드컵에서 두 차례 결선 41점으로 세계 신기록과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25m 권총 세계 랭킹도 양지인이 2위, 김예지는 4위다. -
양지인, 25m 여자권총 종목서 金 획득…韓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7:03:09대한민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이자 다섯 번째 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25m 여자권총 종목에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이다. 양지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세계 랭킹 2위인 양지인은 전날 열린 본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5점으로 합계 586점을 기록했다. 전체 40명 중 6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낸 양지인은 결선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은 선수마다 총 50발을 쏘는 방식이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이면 0점이다. 양지인은 45번째 발에서 삐끗하며 카미유 제드르제브스키(프랑스)에게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50번째 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슛오프로 향했고 양지인이 5발 중 4점을 내면서 1점에 그친 제드르제브스키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임실군청),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수확했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메달 5개를 얻은 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이후 12년 만이다. -
양지인, 권총 25m 금빛 총성…한국에 8번째 金 안겼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6:56:36양지인(21·한국체대)이 한국에 8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양지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임실군청),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수확하는 쾌거를 일궜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메달 5개를 얻은 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이후 12년 만이다. -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4강 진출…짜릿한 역전승[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6:55:11‘셔틀콕의 제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꺾고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를 2-1(15-21 21-17 21-8)로 이겼다. 종전 세계 1위였던 야마구치와의 8강전은 올림픽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안세영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다. 실제 이날 승부는 좀처럼 쉽게 나지 않았다. 기선제압에는 야마구치가 성공했지만, 안세영은 2게임에서 균형을 맞춘 뒤 3게임에서 완전히 살아나며 최종 승리를 거머줬다. 1게임 초반 5-10 리드를 내준 안세영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한끗 차이로 동점을 이루진 못했다. 14-15로 따라붙은 안세영은 클리어 실수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야마구치는 다음 랠리에서 셔틀콕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흔들린 안세영은 범실이 잦아지며 5점 차로 20점 고지를 내줬지만 2게임 5-5부터 기어를 바꿔 넣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8-6에선 정교한 대각 헤어핀과 강력한 스매시를 차례로 선보이며 10점을 쌓았다. 이후 상대 공격에 대한 인·아웃 판단이 흔들리는 모습이 거푸 나오긴 했지만, 안세영은 5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순식간에 17-16으로 몰린 동점 위기에선 다행히 야마구치의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했다. 한숨 돌린 안세영은 안정감을 되찾았고 20-17에서 여유 있는 스매시로 게임포인트를 가져갔다. 자신감이 오른 안세영은 3게임 초반 6-1로 치고 나갔고 야마구치는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네트 앞 싸움에서 기습 스매시에 당한 뒤 코트에 잠시 대자로 뻗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번 흐름을 타자 안세영은 거침없이 15-6까지 치고 나갔다. 9점은 당시 이날 경기에서 나온 가장 큰 점수 차였다. 이후 안세영은 최대 점수 차 기록을 경신해나갔고 13점 차로 3게임을 끝냈다. -
땡볕 아래서 밭일하던 60대 여성 사망…온열 질환으로 추정
사회사회일반 2024.08.03 16:50:25경상남도 밀양에서 60대 여성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8분께 밀양시 부북면 한 밭에서 일하던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측정한 A씨 체온은 41.1도에 달했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창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7시 25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밀양은 지난달 29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A씨가 쓰러진 2일 밀양의 낮 최고 기온은 36.6도를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앞서 지난달 6일 창녕에 거주하는 80대가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숨졌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경남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149명이며, 사망자는 2명이다. -
'여제' 안세영, 28년 만에 배드민턴 女단식 4강 진출 [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6:44:52세계 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27·일본)을 잡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를 2대1(15대21 21대17 21대8)으로 꺾었다. 올해 상대전적에서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던 상대였던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야마구치에게 리드를 내주며 10대14까지 끌려갔다. 1게임 중반 이후 안세영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며 한 점 차까지 스코어를 좁히며 야마구치를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1게임을 15대21로 내주고 말았다. 2게임 들어 안세영은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5대5 상황에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 내며 역전을 만든 안세영은 이후 점수를 추가하며 야마구치를 몰아붙이며 11점 고지에 선착했다. 2게임 후반에도 경기는 완벽히 안세영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안세영은 코트 양쪽 구석으로 셔틀콕을 보내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다. 리드를 놓치지 않고 이어가던 안세영은 2게임을 21대17로 가져왔다. 2게임에서 경기력이 살아난 안세영은 3게임에서도 상대를 완벽히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발걸음이 무거워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5연속 득점을 가져가며 6대1로 흐름을 가져왔다. 한때 9대5까지 잠시 추격을 허용했던 안세영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점에 선착했다. 3게임 후반 들어 안세영은 더욱 거센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압박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2점을 얻어낸 안세영은 이후 야마구치의 추격을 뿌리치고 21대8로 3게임마저 가져오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4일 오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
구글·메타 등 대표 빅테크들 ‘이것’에 꽂혔다…상반기에만 144조원 투자한 분야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03 16:40:01구글과 메타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4곳이 차세대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분야에 상반기에만 144조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본격적인 ‘쩐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AI 관련 투자(자본지출)는 총 1060억 달러(약 144조 3190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MS는 330억 달러(약 44조 9295억 원)로 같은 기간 78%,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2억 달러(약 34조 3098억 원)로 90% 급증했다. 이는 이들 업체의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 이들 네 곳 기업의 상반기 AI 투자액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시가총액(126조 원)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빅테크 경영진은 향후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의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400억 달러(약 54조 46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너무 늦기보다는 필요하기 전에 (AI 관련) 역량을 구축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역시 “기술 분야에서 이런 전환기를 겪을 때 (AI에 대한) 과소 투자의 위험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가 올해 연말까지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의 분석가들은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대 1조 달러(약 1361조 5000억 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짐 티어니 미국 성장주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AI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가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사격입문 3년만에 금메달 딴 여고생 반효진…노트북에 적힌 '열 글자' 보니 먹먹
국제국제일반 2024.08.03 16:33:59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입문 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 반효진의 당찬 마음가짐이 담긴 쪽지가 공개돼 화제다. 반효진은 지난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슛오프에서 중국 황위팅을 0.1점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올린 100번째 금메달이다. 사격 입문 3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반효진은 각종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반효진의 금메달 뒤엔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최면 쪽지’다. 31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반효진 선수 노트북에 붙은 쪽지’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진 속 사격 과녁과 기록 분석 자료가 띄워진 노트북 한 대의 왼쪽 위에는 메모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반효진이 직접 작성한 메모에는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고 돼 있다. 이 메모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반효진을 포함한 대구체고 사격부 팀원끼리 힘들 때 서로 힘내자는 취지로 만든 이른바 ‘최면 쪽지’다. 사진은 이 쪽지를 간직한 반효진이 올 2월 대구체고 사격장에서 학교 노트북에 쪽지를 붙이고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효진의 금메달로 한국 사격계의 숙원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대구체고 여학생 반효진 선수”라며 “이 기회에 대구 사격장도 시설을 보완해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해리스, 인도계이면서 흑인인 척” 도넘는 인종주의 발언
국제정치·사회 2024.08.03 16:33:49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인종주의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항상 자신을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하던 해리스 부통령이 갑자기 흑인으로 정체성을 바꿨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당신의 인도계 유산에 깊이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 같은 잇단 공격은 흑인 유권자들과 해리스 부통령을 갈라놓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출신’에 계속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흑인 표심이 결집하는 흐름을 차단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카멀라 부통령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를 두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법을 ‘타자화(Othering)’라고 소개했다.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다른 사람’, ‘우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타자화 전략은 미국 정치권에서 심심치 않게 이용돼왔다. 특히 20세기 들어 미국 내 다양한 이민자 집단이 생기고, 유권자들 사이에 인종적 투표 성향이 나타나면서 타자화는 더욱 심해졌다. NYT는 “미국 역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 (타자화) 전술을 전면적, 적극적으로 이용한 대선 후보는 없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민주당에 활기가 돌자 그가 이런 전략을 더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이탈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NYT는 짚었다. 분열을 조장하는 이런 전략이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 중 한 인종 이상에 속한 사람은 12%에 달한다. -
곰팡이 핀 빵 먹고 3일 설사했는데…합의 안되자 인터넷에 올리라는 유명 제빵사
사회사회일반 2024.08.03 16:23:03곰팡이가 핀 빵을 먹고 배탈이 난 소비자가 제빵 업체에 항의하자 관련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라며 배짱 부리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께 집 근처 편의점에서 B사의 빵을 사서 먹던 도중 빵 속의 크림에서 파랗게 핀 곰팡이를 발견했다. 곰팡이를 발견했을 땐 5조각의 빵 중 이미 3조각을 먹은 상태였다. 이 제품은 웬만한 맛있다고 소문난 치즈 크림 롤 케이크였고 유통기한은 A씨가 빵을 구입한 27일까지였다. A씨는 다음 날 새벽부터 심하게 배탈이 나서 사흘 간 설사와 구토에 시달렸다. A씨는 빵의 곰팡이를 발견한 후 즉시 편의점을 찾아가 문제를 제기했으나 주말이라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B사의 고객 담당자와 연락이 됐고 보상 방안도 안내받았다. 업체는 치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실비 보상을 해주겠으며 추가로 자사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3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과 몇 가지 빵 제품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상 방안을 놓고 의견 차이가 나왔다. A씨는 곰팡이 빵을 먹은 후 일도 못 하고 병원에 다니며 몸까지 상한 점을 고려할 때 B사의 보상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B사의 빵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더 이상 그 회사 제품을 먹고 싶지 않은데 빵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보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얼마를 원하냐는 업체의 물음에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한 10만원은 돼야 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B사는 내부 규정상 그렇게 큰 금액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빵의 곰팡이가 제조할 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유통 과정에서 냉장 보관을 못 해 생겼기 때문에 자사에 모든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A씨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결국 “보상은 필요 없고 이번 일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말했고 업체 담당자는 “네, 그렇게 하시죠. 저희에게 10만원도 큰 돈이다”라고 맞섰다. A씨는 “빵을 먹은 후 장염이 생겨 설사를 많이 했는데 돈이나 뜯어내려는 듯한 사람으로 인식된 점이 매우 불쾌하다”며 “업체는 병원비 실비 보상과 상품권 제공을 대단하다는 식으로 제안했다. 보상금은 필요 없으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 업체는 따끔하게 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B사는 언론 취재가 시작된 후 “먼저 당사의 제품을 이용하시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게 해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건은 제조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치료비 등의 지원을 안내해 드렸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께서 기준 이상의 보상을 말씀하셔서 요청을 들어드리기 어렵다는 양해를 구했는데 고객의 마음이 상하신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응대 절차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차원 다른 골프’ 보여준 윤이나 이틀 연속 단독선두…2년 만에 우승 보인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03 16:19:02윤이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건 2022년 7월 17일 끝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였다. 그 우승 후 1개 대회를 더 뛴 뒤 규칙 위반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로 1년 8개월 동안 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고 올해 4월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후 우승 기회를 몇 차례 잡았지만 준우승만 세 번 기록했던 윤이나가 다시 우승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3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윤이나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2번 홀(파4) 4m 거리에서 첫 버디 퍼팅을 성공한 윤이나는 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한 뼘에 붙이고 탭인 버디를 잡았다. 10번 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를 더한 윤이나에게도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11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고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공은 물에 빠지지 않고 러프에만 깊이 박혀 있어 그대로 쳤지만 공은 핀과 한참 떨어진 곳에 올라갔고 결국 2퍼트로 보기가 나왔다. 이후 윤이나는 14번 홀(파5)에서 1.5m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3)에서는 8m나 되는 먼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해 사흘 내내 4타씩 줄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드라이버 샷을 고집하지 않고 홀에 따른 적절한 공략으로 차원 다른 골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필요할 때 적절히 나오는 클러치 퍼팅 능력은 윤이나가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게다가 2라운드 후 자신의 최고 장점이라고 소개한 인내심이 폭염 속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을 수 있는 무기가 되고 있다. 윤이나의 선두 질주 속에 단독 2위에 오른 강채연의 선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만 5타를 줄인 강채연은 올해 13개 대회에서 7번이나 컷 탈락했던 무명 선수다. 상금랭킹 89위에 머물러 있는 강채연이 과연 톱랭커 윤이나와 어떤 우승 경쟁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2타를 줄인 박혜준이 단독 3위(8언더파 208타)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고 노승희와 임진희가 공동 4위(7언더파 209타)로 무빙데이를 마쳤다. 방신실, 유해란, 이가영이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6위다. -
부산 '폭염특보' 16일째…휴가철 해운대 150만명 다녀가
사회전국 2024.08.03 16:17:28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폭염특보가 16일째 이어지고 있는 부산은 이날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낮 기온이 34.1도를 기록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휴가철인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150여만 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속으로 몸을 던져 잠시나마 더위를 식혔다.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부터 친구들과 놀러 온 시민들까지 물속에서는 어린아이처럼 물장구를 치며 휴가를 즐겼다. 백사장에 깔린 파라솔 아래 그늘에서 간식을 먹으며 물놀이로 주린 배를 달래는 이들도 보였다. 수영복 차림의 이들은 엎드려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기도 했다. 모래찜질하거나나 태닝을 하는 외국인들도 몰렸다. 경기도 평택에서 연인과 부산에 여행 온 30대 강 모 씨는 “최근 폭염으로 날씨가 너무 더워 휴가지로 해운대를 선택했다”며 "물놀이를 즐기다 저녁에는 광안리 등 부산의 다른 명소도 찾아가 여행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
프랑스 올림픽 축구팀 아르헨과 '난투극'…앙리 감독 "사과드린다"[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6:07:55티에리 앙리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 이후 난투극을 벌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 0으로 이겼다.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최근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프랑스를 향한 인종차별적 노래를 불러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8강전을 치른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폭발했다. 양 팀 선수들이 갑자기 그라운드에서 충돌했고, 스태프까지 엉키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졌다. 다행히 상황은 더 커지지 않고 마무리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앙리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마지막에 벌어진 소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건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난투극의 중심에 있던 프랑스의 핵심 미드필더 엔조 밀로가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앙리 감독을 자극했다. 앙리 감독은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6일 오전 4시 이집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
‘XY염색체 여성복서’ 논란 격화…국제복싱협회, 패배 선수에 1.4억 상금 수여[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15:59:41XY염색체를 보유한 여성복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의 올림픽 출전을 두고 국제복싱협회(IB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IOC는 올림픽은 ‘여권(passport)'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IBA는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 링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맞서는 양상이다. IBA는 3일(현지시간) 전날 이마네 칼리프와 여자 복싱 66kg급 16강 전에서 탈락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에게 10만 달러(약 1억 36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10만 달러는 그간 협회가 금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수여했던 금액으로 선수가 5만 달러, 연맹과 코치가 각각 2만 5000달러를 받는다. IBA는 이날 린위팅에게 패배한 시토라 투르디베코바(22·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투르디베코바는 린위팅과의 57㎏급 16강전에서 패배했으며 악수를 거부한 채 링을 떠났다.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안전을 위해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 링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협회는) 이러한 상황에 무관심 하지 않으며 선수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들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한 IOC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이번 논란은 칼리프와 린위팅이 XY염색체를 보유한 여성복서로 올림픽에 출전한데서 비롯됐다. 칼리프와 린위팅은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IOC가 두 선수를 링으로 복귀시키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IOC는 2일 성명을 통해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며 “파리 올림픽 복싱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칼리프와 린위팅 역시 과거부터 이어온 명확한 기준에 따라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기에 두 선수의 경기 출전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성별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알제리의 여자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는의 출생 당시 성별은 여성으로 기록됐고, 여권에도 여성으로 표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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