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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던 中, 이젠 '소프트파워'로 키운다
산업IT 2025.07.22 17:31:46게임 산업 규제로 악명 높았던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대신 진흥에 초점을 맞추는 등 태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게임을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 기조에 맞춰 국가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전략적 수단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달 147종의 중국 게임에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이는 2021년 3월(164건) 이후 역대 최고치다.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월평균 중국 게임 판호 발급 건수는 31.8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 81.4건, 지난해 115건, 올해 상반기 12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출 지원과 인재 육성 등을 통해 게임 산업 진흥에 힘을 주고 있다.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1억 위안(약 19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상하이 훙차오중앙비즈니스지구와 자딩구에 게임 개발자 인재 육성 허브도 설립됐다. 이들 허브는 세금 감면과 기술 인프라 제공을 통해 중국 게임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기존 중국 정부 입장과 사뭇 다른 행보다. 2021년 8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하면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그 후 국가신문출판서는 청소년에 대해 일주일에 3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허용하는 게임중독방지법을 시행했다. 당국은 2021년 8월부터 약 8개월 동안 판호 발급도 중단했다. 이 기간 중국 내 게임 업체 1만 4000곳 이상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는 2023년 말 이용자 지출 한도 설정 등 고강도의 게임 규제안을 다시 발표했다. 당시 텐센트와 넷이즈의 시가총액을 합쳐 800억 달러(약 107조 원)가량이 증발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규제가 중국 게임 산업을 극도로 위축시키자 중국 정부는 판호 발급 건수를 서서히 늘리는 것은 물론 과도한 규제를 하나둘 철회하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게임을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보고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출시된 중국 최초의 트리플A급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 중국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중국 호요버스의 ‘원신’처럼 흥행에 성공하며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오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사흘 만에 1000만 부가 판매됐다. 권구민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문화와 대외 정책을 통해 연성 권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적·경제적 영향력을 통해 타국의 행동과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서유석 금투협회장 "BDC 도입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환영"
증권정책 2025.07.22 17:30:21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22일 성명문을 통해 "BDC 법안 통과로 민간 자금이 기업 금융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여야 합의로 첫발을 뗀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법안이 처리되어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DC는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 혁신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기업을 육성하는 투자 기구다. 시장에서는 BDC가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을 넘어 기업 발굴과 경영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국민이 기업 성장에 직접 참여하고 성공기업의 실적을 공유하는 ‘투자-성장-환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앞으로 BDC를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지원 투자 기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BDC 투자와 운용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
[단독] YG플러스, SK스퀘어 음악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 인수 추진[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22 17:30:00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음원 플랫폼 플로(FLO)로 알려진 SK스퀘어(402340)의 음악 콘텐츠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YG플러스를 포함한 네 곳의 후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YG플러스의 의지가 가장 높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는 1000억 원대로 거론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440억 원이다. YG플러스가 드림어스컴퍼니의 기존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 지분(38.67%) 중 일부와 신한벤처투자가 가진 지분(18.08%) 전량,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12.29%)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후 YG플러스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구조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전신은 1999년 설립된 MP3 제조 업체 아이리버다. 2014년 SK텔레콤(017670)이 약 300억 원에 인수한 후 2019년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바꿨다. 2021년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후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 2월 아이리버가 속한 디바이스 사업을 정리하고 음원 플랫폼 플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그룹의 전략 변화에 따라 새 주인을 찾아 매물로 나왔다. 플로 품는 YG플러스, ‘K-콘텐츠 유통’ 직접 나선다 이번 거래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려는 SK스퀘어의 리밸런싱 전략과 YG플러스의 자체 유통 플랫폼 확보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드림어스컴퍼니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고, 음원 플랫폼을 내재화하려는 YG플러스의 수요가 맞닿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한국 벤처 신화’로 불리던 MP3 제조사 아이리버가 전신이다. SK텔레콤에 2014년 8월 300억 원에 피인수된 후 실적 부진과 그룹의 전략 변화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YG플러스는 현재 음원 유통, 기획상품(MD) 사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YG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메루카리와 협업해 대체불가토큰(NFT) 및 디지털 굿즈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자체 유통 채널이 없어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드림어스컴퍼니 인수는 YG플러스가 그 한계를 넘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결합 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초기 점유율을 확보한 플로는 음악 플랫폼 인프라와 콘텐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일정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로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력과 운영 경험은 YG플러스 입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유통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G플러스는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콘텐츠 생산과 플랫폼 유통을 통합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Y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을 플로에서 직접 유통하게 되면 수익 구조의 통합은 물론 마케팅·커머스·팬덤 기반 비즈니스까지 연계한 수직 계열화를 실현할 수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과 팬 기반의 직접 수익화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랙핑크·트레저·베이비몬스터 등 IP를 보유한 YG는 팬덤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플랫폼 이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음원 플랫폼들이 대형 유통사 또는 통신사 중심이었다면 이번 인수로 콘텐츠 제작사가 유통까지 직접 손에 쥐는 셈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 SM엔터테인먼트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YG 계열사가 드림어스컴퍼니를 운영하게 되면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콘텐츠 제작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두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협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매각으로 SK스퀘어는 자본 확충과 함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AI·반도체 등 핵심 성장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 매각은 단기 성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의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향후 11번가·원스토어 등 다른 자회사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유통까지 쥔 YG, K콘텐츠 글로벌 확장 가속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22 17:30:00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음원 플랫폼 플로(FLO)로 알려진 SK스퀘어(402340)의 음악 콘텐츠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YG플러스를 포함한 네 곳의 후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YG플러스의 의지가 가장 높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는 1000억 원대로 거론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440억 원이다. YG플러스가 드림어스컴퍼니의 기존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 지분(38.67%) 중 일부와 신한벤처투자가 가진 지분(18.08%) 전량,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12.29%)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후 YG플러스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구조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전신은 1999년 설립된 MP3 제조 업체 아이리버다. 2014년 SK텔레콤(017670)이 약 300억 원에 인수한 후 2019년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바꿨다. 2021년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후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 2월 아이리버가 속한 디바이스 사업을 정리하고 음원 플랫폼 플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그룹 전략 변화에 따라 새 주인을 찾아 매물로 나왔다. 플로 품는 YG플러스, ‘K-콘텐츠 유통’ 직접 나선다 이번 거래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려는 SK스퀘어의 리밸런싱 전략과 YG플러스의 자체 유통 플랫폼 확보 의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드림어스컴퍼니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고, 음원 플랫폼을 내재화하려는 YG플러스의 수요가 맞닿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한국 벤처 신화'로 불리던 MP3 제조사 아이리버가 전신이다. SK텔레콤에 2014년 8월 300억 원에 피인수된 후 실적 부진과 그룹의 전략 변화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YG플러스는 현재 음원 유통, 기획상품(MD) 사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YG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메루카리와 협업해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디지털 굿즈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자체 유통 채널이 없어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드림어스컴퍼니 인수는 YG플러스가 그 한계를 넘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결합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초기 점유율을 확보한 플로는 음악 플랫폼 인프라와 콘텐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일정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로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력과 운영 경험은 YG플러스 입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유통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G플러스는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콘텐츠 생산과 플랫폼 유통을 통합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Y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을 플로에서 직접 유통하게 되면, 수익 구조의 통합은 물론 마케팅·커머스·팬덤 기반 비즈니스까지 연계한 수직 계열화를 실현할 수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과 팬 기반의 직접 수익화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랙핑크,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등 IP를 보유한 YG는 팬덤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플랫폼 이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음원 플랫폼들이 대형 유통사 또는 통신사 중심이었다면, 이번 인수로 콘텐츠 제작사가 유통까지 직접 손에 쥐는 셈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 SM엔터테인먼트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YG 계열사가 드림어스컴퍼니를 운영하게 되면,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콘텐츠 제작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두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협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매각으로 SK스퀘어는 자본 확충과 함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AI·반도체 등 핵심 성장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 매각은 단기 성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의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향후 11번가, 원스토어 등 다른 자회사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佛 노년층 절반이 비디오게임 즐겨…加는 최대 40% 세액공제
산업중기·벤처 2025.07.22 17:29:55유비소프트(Ubisoft)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를 배출한 프랑스의 게임 이용자의 평균연령은 40세(2023년 기준)다. 30대 초반인 한국에 비해 사용자 연령이 높다. 프랑스는 10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 중 72%가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고 50세 이상도 상당한 인원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프랑스 게임산업종사자협회(SELL)의 연례 보고서 등을 참고해 최근 발표한 ‘프랑스 콘텐츠 산업 동향’을 보면 50~64세는 61%, 65세 이상은 47%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게임이 프랑스에서 얼마나 널리 퍼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전 세대가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 수 있다. KOCCA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게임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세대 간의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프랑스에서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69%가 자녀와 함께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프랑스의 게임 산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62%의 프랑스인들은 게임의 경제적 가치와 고용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25~34세 게임 사용자의 21.2%는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게임 산업(2023년 기준)은 전년 대비 약 10% 성장률을 기록하며 61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프랑스 게임 산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득한 한국과 사뭇 다른 환경이다. 게임기 구매에 대한 각종 심리적 허들이 높은 국내에서는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유명 게임기의 광고 문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한국과 프랑스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는 일찌감치 게임을 규제의 대상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07년 11월 23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공식 연설을 통해 “비디오게임이 21세기의 중요한 예술형식(art form)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 인재들과 기업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더 나아가 북미와 아시아의 게임 스튜디오에 맞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게임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프랑스 문화부는 게임 디자이너 3명에게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포상하며 게임을 문학·영화와 같이 예술 장르와 동등한 위치로 올려놓았다. 이를 기반으로 2008년 프랑스 의회는 비디오게임을 문화세제공제(CIJV) 대상으로 포함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최초 20%와 300만 유로였던 세액공제율과 연간 공제 상한도 2016년에는 각각 30%와 600만 유로로 확대했다. 또 2016년 ‘디지털공화국법’을 통해 e스포츠를 도박으로 간주하지 않고 공식 스포츠 활동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정책은 게임을 단순한 규제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보호하고 진흥할 예술·문화 콘텐츠라는 인식에서 나왔다. 프랑스뿐 아니라 캐나다·폴란드·핀란드 등도 게임을 디지털 창작물이자 수출용 문화 상품으로 본다. 이들 국가는 검열보다 창의성 장려 및 고용·수출 효과를 우선시하고 각종 세제 혜택 등을 내세워 글로벌 게임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최대 40%의 세액공제와 연구·개발·콘텐츠 자금 지원 등으로 인해 유비소프트·EA·에픽게임즈 등 다수의 글로벌 게임사의 스튜디오는 물론 넷마블·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을 끌어들였다. 이에 반해 글로벌 4위 규모(매출액 기준)를 가진 한국은 알코올·약물·도박과 함께 4대 중독에 게임을 넣는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최근 성장률이 주춤하다. 캐나다와 프랑스의 게임 산업 성장률(2023년 기준)이 각각 5.1%와 9.9%로 급격히 성장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3.4%에 그쳤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캐나다·폴란드 등은 세제 혜택은 물론 영상 콘텐츠도 제작비를 지원해주자 글로벌 게임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고 이에 우수한 인재도 몰리면서 자국 내 게임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을 구조가 구축됐다”며 “국내도 게임을 규제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산업적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통 나선 오유경 식약처장 "현장 목소리 정책으로"
산업바이오 2025.07.22 17:29:33“허심탄회한 현장의 목소리들이 정책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 공무원 책상머리만으로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열린마당’은 열린 마음으로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의약품·한약·화장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 업계 관계자는 물론 환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 관계자 50여명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에 모였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행사를 시작하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현장에 실질적 힘이 되는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처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가 사전에 주제를 정하지 않고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마약 등 4개 분야만 나눈 채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환자단체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한 적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이렇게 진행하는 행사는 처음이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오 처장과 참석자들이 각 분야마다 즉석 추첨에 따라 발언 순서를 정했다. 오 처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직접 답했고, 더 세부적 사항은 담당 국장들이 보충설명을 하며 활발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원석 대한뉴팜 대표는 동반질환 복합제제의 품목허가를 받을 때 임상 3상 자료를 중복해서 제출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로 인해 20~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 처장은 “복합제제가 각자 효능과 안전성에 영향이 없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입증되면 허가 시 제출 자료를 간소화할 수 있는지 올해부터 민관 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비임상시험규정(GLP) 인증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있었는데,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앞으로 여러 번 만나서 기준을 마련해보자”고 답했다. 환자단체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수급 문제를 지적했다. 김영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부대표는 희귀병인 페닐케톤뇨증의 필수의약품인 ‘5-HTP’의 공급을 식약처가 환자들에게 설명도 없이 갑자기 중단한 점을 지적하며 “이 약을 5시간에 한 번씩 먹지 않으면 전신 경련으로 움직이지 못하는데 개인이 알아서 약을 구하기는 어렵다.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오 처장은 “좀더 세심하게 챙겨서 함께 논의하지 못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해결되면 해결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계는 희귀·필수 제품에 대한 허가 과정에서 드는 시험비용 부담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진휴 동방의료기 대표는 “한 집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100개 이상이 단종 예정이라고 한다”며 “규제를 적정히 유지해 수급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오 처장은 “의료기기에도 희귀·필수제품이 있을 것”이라며 “유통 및 공급과 관련해 어떻게 법제화하고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의약품 및 K뷰티 산업의 성장 지원 등 환우·산업계의 현실적인 애로사항 등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접수된 의견들은 향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한 정책과제를 이르면 9월 초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다음 달 12일 식품 분야에서 동일한 행사를 여는 등 여러 관계자들과 직접적인 소통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
"150만원짜리 폰이 6만원"…조용히 시작된 '할인 국지전'
산업IT 2025.07.22 17:28:50“실구매가 46만 원, 제휴카드 할인까지 더하면 6만 원에 사실 수 있어요.” 11년 만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 22일 서울 구로구의 한 스마트폰 판매점에서 안내받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 할인 조건이다. 제휴카드 할인을 제외해도 148만 5000원짜리 최신 제품을 100만 원 넘게 깎아준다는 얘기였다. 이동통신 3사가 내건 공통지원금 최고 60만 원에 더해 매장 추가지원금이 원래는 불법 수준인 40만~50만 원이나 붙은 셈이다. 단통법 폐지로 추가지원금 상한이 사라지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파격적 영업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일선 매장 직원들은 단통법 폐지를 기회로 삼아 스마트폰을 싸게 바꾸려는 가입자들을 앞다퉈 붙잡느라 상담에 여념이 없었다. 다만 할인폭은 매장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성지’라고 이름 붙은 다른 판매점은 같은 신제품을 제휴카드 할인 제외 83만 5000원에 팔고 있었다. 통신사 공통지원금 수준 할인이다. 중구의 한 통신사 공식 대리점도 추가지원금은 거의 없었다. 이에 직장인 최모씨는 “단통법 시행 전에 페이백(환급)까지 받고 구매한 경험이 있었는데 아직까진 혜택이 잘 나오지 않아 당분간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이처럼 단통법 폐지 첫날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는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늘리는 ‘전면전’보다는 일부 매장들에 파격 조건을 내걸고 이를 찾는 ‘환승족(族)’을 집중 공략하는 ‘국지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환승족은 가격에 민감해 더 유리한 조건을 능동적으로 찾아다니고 번호이동도 자주 하는 유동 가입자층을 말한다.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지원금을 통신사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게 됐지만 마케팅 재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비용 효율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과거처럼 ‘성지’를 찾아다니는 ‘발품’이 중요해졌다. 단통법 폐지와 함께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며 조만간 지원금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전예약에서 Z플립7보다 더 비싼 Z폴드7이 더 잘 팔린 것처럼 신제품은 할인 없이도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지원금이 파격적으로 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신 신제품 효과가 끝나고 재고가 쌓이기 시작하면 경쟁이 한번 크게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쟁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잃은 가입자들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나면 경쟁 동력이 다시 사라져 단통법 폐지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우선 ‘갤럭시S3 보조금 대란’이 일어났던 13년 전과 달리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해 제조사 간 가격 경쟁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오히려 기기값이 점점 올라 통신사 할인만으로는 교체 수요를 부추기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과거와 달리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률이 70%대에 달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동력이 약해졌기도 하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조사 간 경쟁에 한계가 있고 통신시장 자체도 이미 포화라서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실 자료제출’에 여야 불만 잇따라…최휘영 문체장관 후보자 29일 인사청문회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2 17:28:18여야에 걸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제출 부실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간사 합의 불발로 1명도 채택되지 못했는데 이것에도 야당은 반발했다.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열기로 확정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김교흥)는 2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러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이날 야당에서는 증인과 참고인 채택 불발과 자료제출 미비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첫 마이크를 잡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간사)는 “이번 청문회는 증인·참고인이 없는 맹탕 인사 검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성남FC 등 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의혹에 대한 회사 관계자, 최 후보자의 트리플 창업부터 최근 야놀자 합병까지 직원복지 축소와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증인과 참고인을 요청했지만 안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은 “제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87건 중 현재 16건만 제출됐고 그나마도 제대로 된 내용이 없다”며 “가장 기본적인 후보자 가족 인적사항조차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청문회(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후보자 딸의 영주권 취득 과정이나 1994년생 아들의 재산 17억원 등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가 없다”며 “기업 합병과정이 제대로 됐는지 수익 분배나 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는지 소명돼야 하는데 이것도 일절 자료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꺼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당 진종오 의원도 “최 후보자의 민간 영역 성과는 높이 평가하지만 문화·체육·관광이나 공공영역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을 해야 한다”며 “(최 후보자가) 정치부 기자 시절 김영삼 정부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한 기사를 14건이나 쓰면서 투명성과 청렴성을 강조하지 않았나. 기자 시절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자료제출 부실 불만에 대해서 동참을 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증인과 참고인 채택 불발’에 대해서는 “자녀를 포함한 가족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야당 측 요구가 전체적인 증인 요구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박 의원은 ‘자료제출 부실’ 논에 대해서는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대신에, 후보자는 아주 내밀한 사적인 영역이 아닌 한에서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해 검증 받을 수 있는 알찬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후보자 개인 뿐만 아니라 여야 합의와 대화로 진행돼 온 우리 위원회의 명예와도 관계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러 의원들의 잇따른 불만 제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교흥 문체위 위원장도 한마디 거들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성실히 자료제출 하도록 제가 후보자에게 직접 이야기하겠다”며 “가족 등 증인 채택은 안 하더라도 자료 속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잘 설명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에 따르면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한다. 출석이 요구된 증인과 참고인은 없고 대신 의원들의 요청 자료는 총 56개 기관, 1264건에 달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연합뉴스 기자 출신으로 포털 NHN(네이버)와 여행플랫폼 놀유니버스의 대표를 지냈다. 정보기술(IT)·관광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김계환 전 사령관 “尹 화났다고 들었다”… ‘VIP 격노설’ 2년 만에 인정
사회사회일반 2025.07.22 17:27:11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관련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전달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김 전 사령관의 변호인 김영수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은 아니고, 소문을 통해 들은 것이다”며 “구체적으로 누구에게서 어떤 말을 들었는지는 밝힐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시 대통령과 장관는 격노한 사실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김 전 사령관도 ‘내가 들은 게 맞나’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떠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사령관 측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위증 혐의는 특검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은 박 대령의 항명죄 재판과 관련된 위증 혐의일 뿐이라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본다”며 “설령 위증과 관련해 영장 사유가 인정된다 해도, 이미 관련 증거는 확보돼 있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휴식권을 침해하는 등 위법 수사를 벌였다”며 이를 영장 기각 사유로 주장했다고도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VIP 격노설'을 박정훈 대령에게 처음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왔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지난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사령관의 증언 내용이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조사 결과 명확히 확인됐다”며 “피의자의 특검 진술 및 군 관계자와의 연락 내용 등을 종합할 때, 증거인멸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넥센타이어, 韓 '전기차 타이어' 압도적 1위…해외 수요도 증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2 17:20:12넥센타이어(002350)가 압도적인 전기차 타이어 경쟁력으로 국내 전기차(EV) 타이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의 전기차 20종 중 12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6·캐스퍼 일렉트릭·코나EV, 기아 EV3·4·6·9, KG모빌리티 토레스EV 등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 중 최다 전기차 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기아 EV6에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인 ‘엔페라 슈프림’ 공급에 성공하며 북미 현지 생산 차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확대 전략과 맞물려 신규 공장 설립까지 완료되면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나는 수요에 넥센타이어는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신규 공장 설립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최다 차종 공급에 성공한 만큼 추가 생산 거점을 확보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지역별 비용 부담, 시장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2023년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를 투자해 북미 공장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6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회사측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돼 해외 공장 설립에 대한 제안을 받고 숙고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일부 주들이 넥센타이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 등 여러 제안을 하고 있다” 면서 “넥센타이어도 공장 설립을 위해 각 지역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등 검토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가 신규 공장을 짓는다면 가장 유력한 곳은 미국이다. 지금까지 넥센타이어는 오하이오·캘리포니아·텍사스·조지아주 네 곳에 창고를 운영해 왔는데,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되면 수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에서도 이미 미국 공장을 보유한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올 해 4월부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하고 있는 25%의 자동차 부품 관세도 피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도 신규 공장 후보지로 저울질하고 있다. 인건비와 운영비가 미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동남아에서 타이어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면 마진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 실제 금호타이어는 2023년 베트남 공장 증설 이후 생산된 타이어 중 95%를 미국으로 수출해 9~1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이어 생산 후 미국으로 이동하는 해양 물류비와 관세 비용까지 고려하더라도 미국 현지 생산에 비해 비용이 더 적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
농심홀딩스, 외가 기업 세우 인수…‘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결 나서나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22 17:13:47농심홀딩스(072710)가 신라면 스프 제조사이자 외가(外家) 기업인 세우를 인수한다. 수십 년간 제기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홀딩스는 이달 말 세우 인수를 최종 마무리한다. 지난해 말 양사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1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세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37억 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배수(멀티플) 약 8배가 적용됐다. 세우는 신라면 스프의 핵심인 양념 분말가루를 제조해왔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외당숙(5촌)인 김정조 회장과 그의 친족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가족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368억 원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홀딩스의 이번 세우 인수를 두고 표면적인 이유론 핵심 원재료 생산을 내재화하고 공급망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단 설명이 거론된다. 이면에는 다른 사정이 있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고질적인 내부거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간 농심과 특수관계인 소유 기업 간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실제로 세우는 지난 2021년 기준 전체 매출 1023억 원 중 632억 원을 농심과의 거래로 올렸다. 당시 농심은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세우를 비롯한 외가 기업들을 계열 분리했다. 계열 분리 후에도 거래 관계는 이어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 식품업계의 인수합병(M&A) 흐름과도 결이 다르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은 소스 사업 확장을 위해 지앤에프를 사들였다. 양사는 지분이나 거래 관계가 없던 곳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이해됐다. 반면 농심홀딩스의 세우 인수는 사업 확장보다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단속하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이 임박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실용주의를 강조한다고 해도, 통상 진보 정부는 재벌 개혁과 경제력 집중에 비판적인 인사를 공정위원장으로 임명해 온 전례가 있다”며 “농심이 새 규제 당국 출범 전 문제 될 만한 요소를 미리 정리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
[단독] 마장 한전부지, BS그룹 5000억 원에 낙찰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2 17:11:33BS그룹이 한국전력공사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22일 한전과 BS그룹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전 마장부지 입찰 개찰 결과 BS그룹 컨소시엄이 최종 낙찰됐다. BS그룹은 보성산업개발을 필두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BS그룹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2개 사가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한전 자재센터 부지로 토지 5465.95㎡ 및 건물 3만9567㎡이다. 낙찰 금액은 5054억 5740만 원으로 한전이 제시한 최저 입찰가보다 500만원 가량 높다. 최저입찰가는 감정가 총 4814억1545만원(토지 4807억3905만원·건물 6억7640만원)에 더해 개발 수익금 240억원을 합산해 추산됐다.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마장동 한전 부지 매각을 시도해왔다. 2022년 매각 추진 당시 공시지가(1900억원)를 고려한 예상 판매가는 2600억 원이었지만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매각 가도 2배 이상 상승했다. 마장동 한전부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장역, 경의중앙선·2·5호선 왕십리역과 가깝다.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개발 과정에서 용도지역 상향도 예상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마장역 일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400%로 높이면 최고 25층 건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마장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우시장 영향으로 마장동은 성동구에 위치해 있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저평가를 받았다”며 “한전 마장 부지에 주상 복합 등이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 개선 효과로 마장동 일대 아파트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은경 "2년 이상 의사 배출 공백시 어려움 가중…국민눈높이 맞는 의료 정상화할 것"
경제·금융정책 2025.07.22 17:09:58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2년 이상 의사 배출에 공백이 생기면 환자들이나 국민들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최우선순위 업무 중 하나로 의료정상화를 꼽으며 ‘국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장을 많이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가장 먼저 폭염 예방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의료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중증질환연합회나 희귀질환 환자들, 의료계 인사들 등 의료정상화에 관련된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자신의 임명을 환영하며 의료정상화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낸 데 대해 “(의정 갈등이) 1년 반 이상 지속돼 의료인들, 국민들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민 눈높이로 의료정상화를 어떻게 빨리 할 건가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 생각한다. 좀 더 긍정적인 자세로 협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결국 의대생과 전공의에게만 특혜를 제공하는 꼴’이라는 지적에는 “따가운 지적이 있다는 건 의료인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전 정부의) 조금은 일방적인 정책으로 시작된 일들이라는 점도 감안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련을 시켜야 되는 병원도 있고 수련을 받아야 되는 전공의들도 있고 또 먼저 복귀한 전공의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수련 주체들 간의 의견들이 좀 모아지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하려 하고 있다”고 향후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한 수련협의체의 구성과 발족 시기 등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어떻게 구성할 건가, 어떤 의제로 논의를 해야 할 건가라는 걸 계속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이 될 걸로 본다”고 낙관했다. 전공의 요구사항이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는 물음에는 “필수 의료 패키지라거나 의료 사고에 대한 그런 부분들은 어차피 이전 정부에서도 의료 개혁 방안으로 계속 검토됐던 중요한 이슈”라며 “또 그게 의료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보호하는 부분이다. 새로운 이재명 정부의 의료 정책을 담아 평가와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이후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자리에서의 △신속한 행정 처리 △부처 간 칸막이 없는 정책 추진 등 당부사항을 전했다. 연금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에 부부 감액을 개선하겠다는 게 포함됐는데 워낙 재원이 많이 들어 어떻게 추진할건지에 대한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
HD현대重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반대 63.8%
산업기업 2025.07.22 17:07:36HD현대중공업(329180) 노사가 가까스로 마련한 2025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2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22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전체 조합원 65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투표자 6193명 중 63.77%가 반대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대다수 조합원들은 기본급 인상 규모 등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조선업이 초호황기를 맞아 회사의 실적이 고공 성장을 거듭하자 노조는 그에 맞는 충분한 격려와 보상이 필요하다며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추가 보상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사측은 격려금과 성과급 등 변동급여를 늘리는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노조는 임금 상승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잠정합의안은 부결됐지만 당장 추가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노사 모두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전에 협상을 타결하기 바라고 있어 빠르게 재교섭에 나설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교섭을 시작한 이후 총 4차례의 부분 파업을 벌였다. -
한국거래소, 상법 개정 관련 온라인 설명회 개최
증권국내증시 2025.07.22 17:05:42한국거래소는 22일 '상법 개정 관련 상장법인 공시책임자·담당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상장사 공시 책임자와 담당자를 대상으로 상법 개정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기업·주주 간 신뢰 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이 상법 개정 주요 내용과 주주 소통 강화 방안을, 한국ESG기준원이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행사는 상장사의 높은 관심과 참여 편의성을 고려해 온라인(유튜브)으로 진행됐으며 약 1500명(950개사)의 기업 실무자가 참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주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밸류업 계획 공시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며 "앞으로도 상장사의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경영 문화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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