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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없는 고령기업 '승계형 M&A'가 뜬다
산업중기·벤처 2025.07.22 17:42:00국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로 인한 승계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 ‘인수를 통한 창업(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 ETA)'이 떠오르고 있다. ETA는 내실 있는 중소기업을 매입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신규 창업에 비해 실패 위험이 낮아 예비 창업가에게는 유망한 창업 모델이 되고, 후계자가 없는 고령 CEO에게는 폐업을 막을 수 있는 출구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TA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일본의 메이저 M&A 중개 자문사들도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딥서치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손잡고 ‘넥스트(Next) 스타트업 ETA’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 인수를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가 100명을 대상으로 ETA 특화 교육과 컨설팅부터 인수합병(M&A), 인수 후 통합(PMI)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세부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교육 및 컨설팅 △딜 소싱 지원 △M&A 실행 지원 △자금지원 △PMI 지원 △네트워킹 등이다. 특히 M&A 실행 과정에서 기업 가치 평가와, 재무 및 법률 실사 지원, 자문 연계 등을 통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권이 중소기업 M&A 승계를 위해 협업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라며 “일본 처럼 중소기업 승계 M&A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문의도 많다”고 설명햇다. 딥서치는 향후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정부 및 지자체의 창업 지원 사업과 연계해 ETA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후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ETA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보다 먼저 고령 CEO 승계 문제를 겪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ETA의 한 형태인 ‘서치펀드’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서치펀드는 투자자가 창업 의지와 능력 있는 인재(서처)에게 자금을 제공해 기업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기업 승계 대란이 임박하면서 유사 모델에 대한 투자와 자문 수요가 커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일본의 스트라이크컴퍼니 등은 최근ETA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트라이크컴퍼니는 최근 중소벤처기업 전문 M&A 자문사 더블유엠디(WMD)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젊은 경영인과 시너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의 직원소유 기업 전환을 돕는 스타트업 ‘리버티랩스’도 폐업 위기에 놓인 기업을 인수한 후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재에게 기업 경영을 맡겨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리버티랩스는 올해 2월 위탁급식 서비스 기업 이든푸드서비스와 M&A를 진행해 직원소유 기업화를 진행 중이다. -
65년 언론 DNA와 아마존 AI의 결합…'뉴스의 미래'를 다시 쓰다
산업IT 2025.07.22 17:41:321960년 창간한 서울경제신문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솔루션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 지난해 개발한 AI 취재 및 기사 작성 도구 등을 AWS 베드록 기반으로 전환한 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또 서울경제 등 검증된 언론사 기사 기반의 AI 챗봇, 이슈 맵, 이슈 흐름 분석 등 ‘AI 노바(NOVA)’ 서비스도 베드록 플랫폼에 탑재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미디어 최초로 ‘AI 기사 관련 솔루션’ 수출길에 나선다. 손동영 서울경제신문·서울경제TV 대표와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제 대회의실에서 ‘AWS 마켓플레이스 진출과 AI 기반 뉴스 혁신 서비스 글로벌 론칭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 행사를 가졌다. AWS는 전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다. 베드록은 AWS가 제공하는 AI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별도의 개발 없이도 고성능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서울경제는 이번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솔루션 ‘AI 넥서스’와 현재 개발 중인 ‘AI 노바’를 베드록 기반으로 전환한다. AI 넥서스는 지난해 서울경제가 개발한 자체 AI 솔루션이다. 독자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인 ‘AI 프리즘’, 기사 제목 추천, 보도자료 초안 작성, 교열 등을 도와주는 ‘AI 라이터’, 긴 기사를 자동으로 요약하고 동영상 스크립트로 변환해 주는 ‘AI 숏츠’, 실시간 경제 정보, 뉴스 등을 모니터링하는 ‘AI 레이더’ 등 4가지 모듈이 담겼다. ‘AI 프리즘’은 지난해 말부터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3가지 모듈은 서울경제 기자들이 사용한다. 서울경제는 미디어 또는 기업에서 활용 가능한 ‘기사 제목 추천’ 서비스 등을 베드록 기반으로 이전한 후 다음 달 마켓플레이스에 올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프리즘 솔루션’을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면 모든 언론사가 자사의 기사를 독자 유형별로 추천받아 요약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히 언론사·기업들이 맞춤형으로 쓸 수 있도록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시스템과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경제는 AWS와 함께 차세대 AI 플랫폼 ‘AI 노바’도 개발하고 있다. AI 노바는 ‘AI 챗봇’ ‘이슈 맵’ ‘이슈 흐름 분석’ 등 3대 핵심 기능을 갖추게 된다. AI 챗봇은 65년간 축적된 서울경제의 신뢰할 수 있는 기사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맥락이 풍부한 경제와 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이슈 맵은 아마존 컴프리헨드(자연어 처리 서비스)를 활용해 실시간 뉴스 토픽과 상호 연관성을 시각화해 독자들이 복잡한 뉴스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슈 흐름 분석은 시간에 따른 뉴스 발전 패턴을 추적해 독자들에게 포괄적 이해를 제공한다. 베드록 구축은 ‘AI 프리즘’ 서비스를 디로그 앱에서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런치에서 담당한다. 서울경제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적 언론사에서 AI 기반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 신문 구독과 광고 기반 수익 모델에서 B2B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 국내 미디어 산업의 AI 혁신 가속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더욱 개인화되고 가치 있는 뉴스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함 대표는 “전 세계 미디어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를 혁신하고 개인화된 독자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며 “AWS는 아마존 베드록을 비롯한 포괄적인 AI 서비스와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서울경제와 더불어 한국 미디어 산업 전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서울경제는 뉴스를 만드는 회사에서 뉴스 생산 시스템을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로 한 발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65년간 축적된 언론 운영 노하우를 AWS의 AI 기술과 결합해 다른 언론사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검증된 시스템으로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투자의 창] '파월 해임' 놓고 월가 혼란
증권정책 2025.07.22 17:41:29미국 언론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고할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앙은행 현직 수장에 대한 해임은 트럼프로서도 부담스러운 이벤트다. 대체 방안으로 차기 연준 의장을 다소 이른 시점에 지명하는 그림자 의장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유력 후보는 4명이다. 가장 먼저 연준 내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다. 그는 가장 먼저 7월 금리 인하론을 주장한 인물이며, 2020년 트럼프가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주로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부쩍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두 번째 인물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다. 워시는 8년 전에도 유력한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는데, 트럼프와 오랜 인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통화정책 성향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연준과 재무부의 합의 및 정책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정책 운용 방식의 체제 전환이 필요하며,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월러와 워시의 공통적인 의견은 현재의 양적긴축을 당분간 유지해 연준 대차대조표를 더욱 축소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 후보군은 현재 정부의 공식 직함을 가진 인물들이다. 먼저 재무장관인 스콧 베선트인데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재무장관 역시 매우 중요한 자리이며 트럼프의 과격한 정책을 만류해온 몇 안 되는 상식적인 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파월 후임으로는 트럼프가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 아닐 수 있다. 마지막 후보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다. 해셋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 일했고, 트럼프 대통령 의중에 맞춰 정책을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파월 의장이 임기까지 건재하다면 달러화 강세 및 장기금리 안정 재료가 되고, 파월 해임이나 그림자 의장의 조기 지명으로 혼란이 가중되면 달러화 약세 및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해석될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 형성된 중앙은행 독립성과 통화정책 신뢰성에 대한 위협이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 파월은 내년 5월까지인 연준 의장 임기 만료 후 남은 이사직 임기(2028년 1월)까지 사퇴할지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의장 임기 후 이사직 수행은 드문 편이나 1948년 매리너 애클스가 약 3년 간, 올해 마이클 바가 금융감독 부의장 사임 후 이사진에 남은 사례가 있다. 또 트럼프에 의해 연임이 좌절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한때 이사직 유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현재 갈등 구도가 이어지면 파월은 임기 마지막까지 이사직 수행 가능성을 남겨두는 태도를 보일 수 있고, 트럼프는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 자리에 차기 의장에 취임할 인물을 선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스마트팜 농산물 봐보소잉~"
산업중기·벤처 2025.07.22 17:41:01공영홈쇼핑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판로 지원을 위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공영라방'을 전라북도 김제에서 현장라이브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이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동김제농협과 함께 스마트팜 농산물 판로 지원을 위해 샐러드채소를 특가로 마련했다. 버터헤드, 프릴아이스 등 이색 채소로 구성된 1㎏ 상품을 배송비 포함 7920원에 판매한다. 동김제농협의 샐러드채소는 공영라방에서 지난 해 처음 알려진 이후 1년 동안 약 200만 원 어치가 판매됐다. 올해 5월 진행한 현장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는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2000만 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공영홈쇼핑은 이번에도 김제 현장을 직접 찾아 스마트팜에서 생산되는 샐러드채소의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생산자인 장정태 청년농부가 직접 출연해 귀농 후 스마트팜을 꾸리고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방송은 공영라방의 대표 프로그램인 '놀라운 퀴즈쇼'의 형식으로 구성된다.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퀴즈를 맞히면 적립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공영라방은 지난 해 현장라이브 방송을 43차례 진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 왔다 . TV홈쇼핑과 달리 공간 제약이 없다는 장점을 활용해 화천 산천어 축제, 논산 딸기축제, 제주 감귤박람회 등 지역 대표 축제 현장을 소개하고 지역 특산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도 화천토마토 축제 등 다양한 현장라이브를 기획 중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스마트팜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방송을 준비했다"면서 "올해도 공영라방의 현장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특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LG '엑사원' B2B 생태계 만든다…"AI 글로벌 톱3 도약할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2 17:40:55LG(003550)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해 향후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LG 계열사 위주로 적용됐던 AI 모델을 대거 상용화하고 차세대 정밀 의료와 임직원용·기업용 AI 에이전트 등 상용화 모델 개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표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등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업 진척 상황도 소개하며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AI 모델부터 서비스를 아우른 엑사원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 공개한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 △엑사원 4.0 VL 등은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과 서비스들이다. 그간 LG AI연구원이 모델 성능 입증에 주력해왔다면 이번 발표는 실제 산업 적용 사례 소개와 다양한 사업화 시나리오에 방점이 찍혔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LG의 자체 투자와 국가 지원 등을 통해 기술을 앞서 선도해갈 수 있다면 글로벌 AI ‘톱3’ 국가 안에 대한민국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기업 전용 AI를 구축할 때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LG 계열사와 국책기관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한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됐다.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 내부 시스템에 설치해 외부와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챗엑사원은 이날부터 기업·공공기관·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발 과정에서 퓨리오사AI와 프렌들리AI·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성과도 강조했다. 퓨리오사AI의 최신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와 엑사원을 더해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구현했다. 동일한 성능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효율이 3배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산 기술로 만든 AI 솔루션으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LSEG와는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을 돕는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3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협업 성과를 직접 소개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양사가 GPU 대비 경쟁력을 입증한 NPU 기반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뜻깊은 사례”라고 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원장은 “세계에서 최신 AI 모델이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내재화된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하면 종속의 위기에 직면한다”며 “기술 독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LG CNS와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 논의를 통해 다양한 B2B 사업 시나리오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미 수주 금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엑사원 패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영역에서도 신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우선 로봇이나 공장 장비, 제조에 도움이 되는 피지컬 AI를 고려하고 있으며 계열사와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LG AI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적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바 있다. 이 부문장은 “GPU를 비롯한 인프라와 데이터 관련 규제 혁파 등 두 가지를 국가에서 지원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인프라가 갖춰져야 국내 기업들이 마음껏 AI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만들고 사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夏마터면 속 뒤집힌다…고온다습, 식중독 주의보 [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7.22 17:40:49고온다습한 여름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잘 증식하는 시기다. 특히 장마철은 습도가 높고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음식이 변질되기 쉽다. 세균 번식도 활발해 식중독 발생률이 증가한다. 휴가철을 맞아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수(신고 기준)는 총 204건, 환자 수는 778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9월 발생 건수가 107건, 환자 수는 4542명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식중독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은 살모넬라다. 살모넬라는 가금류나 포유류의 소화관 또는 물과 토양에 있는 병원성 세균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보통 몇 시간 내 울렁거림,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독소나 세균이 음식물과 함께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에선 이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독소가 소화관의 위쪽에 있는 경우 구토, 아래쪽에 있는 경우 설사를 통해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킨다. 증상이 심하면 열이 나거나 근육경련, 의식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한 상태여서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할 수 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차적 치료로 구토·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며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보다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설사가 심한 상태라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다만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굶는 것은 좋지 않다. 위장에 위치한 장상피세포는 2~3일만 음식 공급을 하지 않으면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 공급이 적절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설사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나 구토가 발생했을 때 무심코 복용하는 지사제나 항구토제는 몸의 자연적인 방어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구토나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며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므로 약제를 잘못 사용하면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열 등 식중독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항생제와 지사제 투약은 의료진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나 노약자는 식중독에 걸리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박 교수는 "고령자들은 식중독 이후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미음·죽 등으로 대체하면서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소화불량과 복통이 반복되면서 호흡기 감염질환 등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령자는 식중독 이후 수액치료 등을 고려하고, 처음 1~2끼만 미음·죽을 먹고 조금 회복됐을 때 일반식을 섭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의 선택·조리·보관과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섭취할 때는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익힌 음식은 익히지 않은 음식과 분리해 보관하고,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날 것의 해산물(생선회, 굴, 조개류)은 조리 과정에 오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채소류는 꼼꼼히 세척한 후 2시간 이내 사용하거나 즉시 냉장보관해야 한다. 박 교수는 "한번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이나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서 사용하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거래소, 유튜브·SNS 등으로 '불공정거래 감시' 확대
증권국내증시 2025.07.22 17:40:45한국거래소가 유튜브를 비롯해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도 불공정거래 행위 감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나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종목토론방 등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 심리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시장감시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이달 28일부터 시행한다. 미공개 중요 정보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뜻한다. 그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나 신문·통신사에서 나온 정보만 이용행위 심리 대상에 포함됐다. 인터넷 매체나 지라시에 대한 판단 기준은 없었으며 이번 개정을 계기로 감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미공개 중요 정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에서 심리 대상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납득가지 않는 사업 많아”…李대통령, 해외 원조 점검 지시
정치대통령실 2025.07.22 17:40:13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1기 내각과 함께한 첫 국무회의에서 해외 원조 사업의 목적과 집행 내역 등의 점검을 지시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서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전체적인 세출도 세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 지급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와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 구성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법률안 1건과 대통령령안 18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점검을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그는 “연간 수조 원이 들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사업도 많다”며 “국위 선양과 외교 목적에 (각 사업들이) 맞는지 정리해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추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지출 효율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운 정부의 재정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관행적이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낭비성 예산을 과감히 조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해외 원조의 경우 투입되는 예산 대비 목적 달성률과 효과를 검증하기 쉽지 않은 만큼 더 면밀하게 검토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안건으로 올라온 ‘예금 보호 한도 상향(대통령령안)’도 심의하면서 “금융기관이 제도적 혜택을 보는 만큼 금융기관도 수요자의 권리 향상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재정보증으로 예금자 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라가면서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의 수신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전날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물가 관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는데, 소비쿠폰을 지급하지 않을 때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자꾸 오른다”며 “물가 관리도 신속하게 엄정하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더 크게는 핵심적으로는 소비 지원, 소비 회복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각 부처 단위로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기록적인 폭우를 언급하면서 자연재해에 대응할 새로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부처와 관계된 것인 만큼 국무총리가 근본적인 대책을 새롭게 구성해보도록 하라”며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보고 상황도 정확히 종합 분석을 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도 유용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또 유형별로 자연재해에 대한 종합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범부처를 대상으로 한 이번 지시가 이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처음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산재공화국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직접 단장을 맡을 이번 프로젝트는 주 1회 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매주 국무회의에 보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 1위 국가라는 소리가 더 안 나오도록 대처해달라”고 격려했다. 일각에서는 산업 현장 불시 점검이 기업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호우 피해가 큰 경기도 가평, 충청남도 서산·예산, 전라남도 담양, 경상남도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에는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가 추가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 대해 국세·지방세 납부가 유예된다. -
夏염없이 펄펄 끓는다…해외여행 감염병 경고등 [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7.22 17:40:137월 말에서 8월 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인천공항은 해외로 떠나는 인파로 붐빈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유쾌한 기억만을 남기지는 않는다. 동남아 여행객 10명 중 3~4명에서 ‘여행자 설사’가 나타나는 등 여행 뒤에 건강 문제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염준섭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는 지역 단위의 위험을 고려해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행 전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감염병 예방 백신을 접종해 보호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최소 2주가 걸리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소 출국 4주 전에는 여행자클리닉을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좋다. 개인 질병 이력, 복용 중인 약물, 여행 일정, 방문 지역, 숙소와 교통수단 등 상세 정보를 알려주면 적절한 상담을 바을 수 있다. 염 교수는 “국가명은 알아도 정작 어느 지역에 머무는지, 어떤 환경에 노출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정확한 지역 정보가 있어야 감염병 위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오염된 음식과 물로 인한 식품매개질환과 모기에 의한 감염병이 가장 흔히 발생한다. ‘여행자 설사’는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대장균에 오염된 음식물이 원인이다. 예방을 위해선 반드시 시판 생수만 마시고, 입을 헹굴 때도 생수를 사용해야 한다. 얼음이 든 음료, 길거리 과일주스, 생채소는 피하고 과일은 껍질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형 간염도 오염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장티푸스와 콜레라는 예방백신이 있다. 먹는 장티푸스 백신을 처방 받을 수 있고, 콜레라 백신은 정부 지정 국제예방접종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콜레라 백신은 일반적인 여행객보다는 재난구호인력, 난민 캠프 방문자 등에 권장된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장티푸스가 약 3년, 콜레라가 약 2년 지속되기 때문에 방문 간격에 따라 재접종 필요성을 체크해야 한다. 뎅기열도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다.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기피제가 유일한 예방법이다. DEET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3~4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적이다. 뎅기열과 유사한 ‘치쿤구니야열’도 동일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관절통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말라리아의 경우 아시아 대부분 지역은 모기기피제 사용과 방충망 설치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고 말라리아도 대부분 ‘열대열말라리아’로 치명률이 높다. 이에 따라 위험 지역을 방문한다면 말라리아 예방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염 교수는 “말라리아 예방약은 간에 해롭다거나 현지에 더 좋은 약이 있다는 오해로 복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감염 시 치료를 하더라도 다양한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반드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미 지역은 모기매개감염병과 더불어 고산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산맥 지역은 해발 3000m 이상인 경우가 많고 일부 관광지는 5000m를 넘는다. 고도가 높을 경우 고산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고산병 예방을 위해서는 해발 2750m 보다 높은 지역에서 하루에 500m 이상 상승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고산병 예방약을 복용할 수 있다. 보통 고산지역 도착 하루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 2~3일간 계속 먹는 게 원칙이다. 북미와 유럽도 안심할 수 없다. 저가 숙소나 대중적인 숙소 이용 시 빈대 물림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에서 핏자국이 발견되면 빈대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즉시 방을 바꾸고 여행 가방은 카펫 바닥에서 개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염 교수는 “여행 지역에 따라 예방백신을 맞거나 예방약을 먹는 게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며 “여행자클리닉 등 전문의 상담을 통해 여행지의 질병 위험도, 개인의 건강 상태, 일정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I가 뚫고 막는 시대…정부 '사이버 방패' 꺼낸다
산업IT 2025.07.22 17:40:07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쉽게 시스템 취약점을 찾고 악성코드까지 만드는 해킹 기술인 ‘AI 해커’에 맞서기 위한 보안 신기술 개발이 잇달아 추진된다. 최근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기관을 겨냥한 해킹 위협이 커지면서 화이트해커 역시 AI로 무장해 국가 보안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날 ‘AI 기반 사이버방패 구축 기술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기획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반년 간 세부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을 거쳐 연말 과기정통부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IITP는 AI 기술로 해킹 공격을 사전에 예측·탐지하고 공격당할 시 자동으로 방어·복원하는 보안 시스템 ‘AI 사이버방패’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을 통신·금융·모빌리티·로봇 등 산업계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IITP는 “AI의 파급력 확대로 사이버공격이 대규모화·정교화했다”며 “AI 기반 자율형 사이버 방어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수가 됐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다른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AI 화이트해커’라는 비슷한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도 사업 예산을 신청했다. KISTI는 과학기술보안연구센터를 통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포함, 국가 R&D를 수행하는 64개 연구기관의 정보보안을 전담하고 있다. AI 화이트해커 역시 AI 해커보다 먼저 연구기관의 취약점을 찾고 모의해킹 훈련을 통해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AI 기술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준 KISTI 과학기술보안연구센터장은 “AI가 시스템 취약점을 찾고 그곳을 어떻게 뚫을지 전체적인 공격 시나리오까지 짜주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이는 해킹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최근 AI 등장으로 해킹 빈도가 크게 느는 추세다. 글로벌 보안기업 포티넷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공간에서의 자동화 해킹 시도는 초당 3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도 보이스피싱 등을 자동으로 가려내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민간에서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
불협화음 스타게이트 6개월째 투자 진척 '0'
산업IT 2025.07.22 17:39:58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야심 차게 발표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총 5000억 달러의 예산 중 1000억 달러를 즉시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척이 없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파트너십 조건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게이트가 출범 후 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데이터센터 계약도 맺지 못해 단기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며 “현 목표는 올해 말까지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센터 하나를 건설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는 올 1월 21일 트럼프 취임식과 동시에 발표한 프로젝트다.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3사가 합작해 2029년까지 미국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게 골자다. 당시 스타게이트 합작사들은 텍사스주 애빌린을 시작으로 1000억 달러를 즉각 투자해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빌린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 없이 오픈AI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또한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스타게이트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키웠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데이터센터 부지 등 핵심 조건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WSJ는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에너지 개발 업체인 SB에너지가 소유한 부지의 사용 여부를 두고 오픈AI와 복잡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가 배제된 계약인데도 스타게이트라는 표현이 쓰이는 점 역시 잠재적으로 갈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게이트 이사회 의장은 손 회장이다. 상표권도 소프트뱅크에 있다. WSJ는 “올트먼이 소프트뱅크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다른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도 스타게이트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 계획했던 데이터센터 투자와 규모·총성능 등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WSJ는 “스타게이트가 오하이오주 첫 프로젝트에 새로운 저비용 설계를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적자를 이어가며 외부 투자로 유지되는 오픈AI로서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부담이다. 오픈AI는 지난달 연간반복매출(ARR) 100억 달러를 달성했으나 오라클과 연 3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출 규모가 크다. 오픈AI는 매출 급증에 따른 현금 흐름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피지컬AI로 물류·제조 혁신…2년 내 휴머노이드 배치"
산업IT 2025.07.22 17:39:27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센터나 제조 공장에 투입돼 물건을 옮기고, 주변 장애물을 스스로 치우는 등 완전한 산업 자동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피지컬 AI(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가 필수적이다. LG CNS는 세계 최고 수준의 RFM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킬드AI’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 미래 ‘RX(로봇 전환)’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스킬드AI와의 협력을 주도한 이준호(사진)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상무)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오는 8월부터 스킬드AI와 함께 국내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RFM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산업현장 PoC를 위한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으며, 양 사 공동의 팀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LG CNS는 이미 시스템통합(SI) 역량과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RFM만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스킬드AI가 가장 적합한 파트너였다"고 부연했다. LG CNS는 현재의 로봇 기술은 학습을 통해 사전 정의된 일만 수행하는 3세대 단계라고 정의한다. RFM이 적용돼 로봇 스스로가 생각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휴머노이드는 4세대에 해당한다. 이 상무는 "3세대의 경우 60% 수준의 자동화가 이뤄졌다면, 4세대에는 100%에 가까운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번 스킬드AI와 함께 진행하는 RFM의 PoC에 약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업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RFM에 학습시켜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 상무는 "스킬드AI의 RFM에 실제 물류센터와 그룹사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적용해 최적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실제 하드웨어 로봇과의 연계 테스트 등 실증적 검증 단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LG CNS는 최종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전 배치까지는 지급부터 약 2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상무는 "높은 효율이 기대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고, 3세대와 4세대 로봇이 융합된 형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 CNS는 나아가 RFM, 휴머노이드, 산업 데이터, SI 역량까지 결합한 'RX 플랫폼' 구축에도 착수했다. 이 상무는 "기존 LG CNS가 강점을 보여온 물류센터, 제조현장의 RX는 물론 국방, 의료 등의 영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산업 현장의 지능화와 자동화를 가속화해 국내 RX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사주 소각 기한 들쑥날쑥…여론 따라 널뛰는 상법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2 17:39:04더불어민주당에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취득 즉시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이 22일 재발의됐다. 주가 상승에 고무된 민주당이 상법 후속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항의까지 빗발치자 전례 없이 강력한 안이 나왔다는 시각이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업이 신규 자사주는 취득 즉시, 이 법 시행 전 보유한 기존 자사주는 6개월 내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6개월 뒤 공포를 감안하면 기존에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에는 기존 자사주 처리 기간으로 최대 1년이 주어지는 것이다. 김 의원실 측은 “경영권 방어나 대주주의 이익에 따라서 자사주를 많이 갖고 있는데 아예 못 갖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업의 전체 주식 수가 줄어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일부 기업이 자사주를 쌓아둔 채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사주 소각 기한을 ‘3년 이내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간’으로 규정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기존 발의안은 시장 충격 등을 감안해 1년이 될 수도 6개월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시장에서 3년만 보고 계신 거 같아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명확히 하게 됐다”며 “국내 증시와 미국 사례를 더 고려해 법안을 성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안은 여태껏 나온 자사주 소각 관련 법안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이다.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 소속인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이달 ‘자사주 취득 후 1년 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사주 취득 시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김현정 의원이 ‘즉시 소각’이라는 내용의 더 센 상법을 재발의하게 된 데는 법안 중 3년이라는 기간을 오해한 개미 투자자들의 항의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여당이 차등 의결권(한 주당 의결권 복수 부여)이나 포이즌필(시가보다 싸게 지분 매입 권리 부여) 같은 추가 경영권 방어 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채 ‘주가 부양’에만 매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달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등을 담은 1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 민주당은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는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골자로 한 2차 상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의원 안을 비롯한 자사주 관련 법안들은 9월 임시국회에서 하나로 모아 처리할 계획이다. -
與, 퇴직연금제 수술, 기금형 신설…"수익률 국민연금 수준 높이겠다"
정치정치일반 2025.07.22 17:38:17더불어민주당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기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의 계약형 방식을 유지하면서 전문기구가 통합 운용하는 공적연금 형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전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을 기금형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30인 이하 중소기업에만 도입된 기금형 퇴직연금(푸른씨앗) 제도 적용 범위를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퇴직연금 가입자는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기존 계약형뿐 아니라 전문가들이 통합 운용하는 기금형을 선택할 수 있다. 기금 운용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은 전문 운용사가 맡는다. 가입자는 가입 2년 후 희망하는 기금으로 이동할 수 있다. 기금형 도입은 현재 2% 수준인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여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현재 퇴직연금의 10년 평균 수익률은 2.31%로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안 의원은 “푸른씨앗은 지난해 6.52%, 올해 상반기 7.46% 등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은 자연스럽게 가입률과 노후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기금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고용부도 퇴직연금의 기금화 관련 정부 발의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위원회도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정부·여당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을 병합 심의해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기금화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금화로 인해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안 의원의 발의안은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은행의 기금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지 않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에는 확정급여(DB)형·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더해 새로운 선택지가 주어지는 셈”이라면서도 “여러 방안이 검토되는 만큼 다방면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IMF 2인자 임기 1년 앞두고 사임…美정부 추천 인사는?
국제경제·마켓 2025.07.22 17:38:17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가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내달 사임한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고피나스 부총재가 8월 말 IMF를 떠나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IMF에서 6년간 재직했으며 이 중 3년은 수석 부총재직을 맡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5년인 임기보다 1년 이상 남기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IMF 부총재는 통상 미국이 추천하고 IMF 총재가 임명하는 구조다. IMF 총재는 유럽 국가에서 지명한다.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IMF와 세계은행이 설립될 때부터 시작된 비공식적 신사협정에 따른 관행이다. IMF와 세계은행 모두 최대 주주가 미국이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하버드대 교수 시절이던 2019년 IMF 첫 여성 이코노미스트로 발탁된 뒤 2022년 수석 부총재로 승진했다. IMF 내부에서는 그를 뛰어난 학문적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해왔다. IMF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적절한 시기에’ 고피나스 부총재의 후임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IMF와 세계은행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4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IMF를 다시 IMF답게 만들어야 한다”며 “게오르기에바 총재 아래에서 집중해 온 기후, 젠더, 사회 문제 등은 IMF의 사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제 학계로 돌아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금융과 경제학을 연구하면서 차세대 이코노미스트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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