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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회장 '밴플리트상' 수상
산업기업 2025.07.22 17:48:37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장 회장과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을 선정했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장 회장은 미국의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며 한미 양국의 정치·경제적 유대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의 리더십 아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유타주 리튬직접추출(DLE) 시범 프로젝트, 셰니에르 및 멕시코퍼시픽과 체결한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설명했다. 아울러 코리아스터디그룹의 경우 2018년 창설 이래 의원 연수단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과 한국 간 초당적 이해와 협력을 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 선정 배경으로 제시됐다. 밴플리트상은 미 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10월 23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되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과 함께 열린다. -
콜드플레이 콘서트서 '불륜 포착'…CEO는 잘렸지만, 회사는 세계적 '떡상'
국제인물·화제 2025.07.22 17:47:39콜드플레이 콘서트 중 생중계된 '불륜 포옹'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테크기업 '아스트로노머(Astronomer)'가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길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아스트로노머의 CEO 앤디 바이런과 인사 책임자 크리스틴 캐벗이 다정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대형 전광판에 포착됐다. 두 사람은 포옹한 채 화면에 비친 걸 인지하자마자 황급히 자세를 풀고 몸을 숙였고, 이를 본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저 두 사람 좀 봐라. 불륜 중이거나 그냥 수줍은 것일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네티즌들은 영상 속 인물이 바이런 CEO와 캐벗 인사 책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틱톡에서만 조회수 70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 날 아스트로노머는 바이런의 사임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피트 드조이가 후임 CEO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 대표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CEO는 떠났지만 회사는 그야말로 뜻밖의 글로벌 인지도를 얻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는 "이번 해프닝으로 회사 이름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신뢰성이 핵심인 산업 특성상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피터 데븐포트는 "단기간에 유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회사의 평판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스트로노머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데이터 통합 스타트업으로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처리와 연동을 돕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애플, 포드, 우버 등과 협력 중이며, 기업 가치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로 평가받는다. -
8월 MSCI 정기변경 “LIG넥스원·두산·효성중공업 편입 유력”
증권증권일반 2025.07.22 17:47:28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의 8월 정기 변경을 앞두고 LIG넥스원(079550)·두산(000150)·효성중공업(298040)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 종목 모두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며 유동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돼 외국인 수급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리뷰에서 LIG넥스원·두산·효성중공업의 신규 편입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들 외에도 현대건설(000720)·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의 편입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은 HD현대미포(010620)도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과 두산은 유동 시가총액이 각각 8조 원 대, 4조 5000억 원대로 편입 기준을 크게 상회하므로 편입이 확정적으로 보인다”며 “효성중공업은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편입 기준을 간신히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출입 결정에 반영되는 데이터는 이달 15일부터 28일 사이 하루가 임의로 지정돼 사용된다. 유동 시가총액, 유동주식 비율, 외국인 접근성 등의 다양한 지표가 적용돼 편입과 편출이 정해진다. 삼성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최근 주가 조정으로 8월 편입은 어려울 수 있으나 향후 3개월 이내 추가적인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 나온다면 현 주가 수준에서도 11월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정기 리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종목은 LG이노텍(011070)·SKC(011790)·CJ제일제당(097950) 등이 꼽혔다. 삼성증권은 여기에 LG디스플레이도 편출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주가 하락과 유동성 저하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MSCI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8일 오전 지수 변경 결과를 발표하며 적용일은 같은 달 26일 장 마감 후다. 지수 편입은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촉발할 수 있어 편입이 확정될 경우 단기 수급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
KB운용,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 출시
증권정책 2025.07.22 17:46:39KB자산운용이 22일 정부의 성장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ABCDEF’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구조적 성장의 수혜를 노리는 주식형 펀드다. ‘ABCDEF’란 각각 AI(인공지능)·Bio(바이오)·Contents(콘텐츠)·Defense(방위)·Energy(에너지)·Factory(제조업)로, 새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 회복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6대 전략 산업군이다. KB 새로운 대한민국 펀드는 코스피·코스닥 전반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도 반영한다. 특히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반도체·바이오·방산·K컬처’ 관련 기업을 집중 선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등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는 지주회사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등에 선별 투자한다. 이와 동시에 저평가 우량주와 대형주 위주로 분산투자해 경기 반등 국면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펀드 운용은 주식운용본부 산하 전문 매니저들이 담당하며 서치팀과 이중 분석을 통해 투자 종목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산업 트렌드에 맞고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주요 산업별 섹터 매니저와 협업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25세 미만 전세 정책대출 한도도 3000만원 추가삭감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22 17:46:20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만 25세 미만 청년의 전세자금 정책대출 한도도 1억 50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주요 은행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책대출 한도 변경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청년 전용 버팀목대출을 이용하는 만 25세 미만 단독 세대주에 대한 대출 한도는 기존 1억 50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축소된다. 청년 버팀목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대 금리로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정책대출 프로그램이다. HUG는 만 25~34세와 25세 미만 청년으로 대상을 세분화해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6·27 대책’에 따라 만 25~34세 청년의 대출 한도를 2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줄인 데 이어 25세 미만 청년에 대해서도 한도를 추가로 낮춘 것이다. HUG 관계자는 “만 25~34세 청년에 대한 대출 한도 축소 비중을 고려해 만 25세 미만 청년에 대해서도 한도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청년 버팀목대출을 포함한 각종 정책대출 한도를 낮추기로 한 것은 대출 규제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늘어난 가계대출(21조 8000억 원) 중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1.1%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책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왔다”며 “정책대출 한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UG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디딤돌대출(3억 원→2억 원)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5억 원→4억 원) △신혼 가구 디딤돌대출(4억 원→3억 2000만 원) 등 다른 정책대출의 한도 변경 내용도 은행권에 재안내했다. -
AI 힘주는 현대카드, 실리콘밸리 전문가 영입
경제·금융카드 2025.07.22 17:45:43현대카드가 실리콘밸리에서 다수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이끈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AI 퍼스트’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초 김병학 전 CJ AI센터 경영리더를 AI사업1본부장으로 선임했다. AI사업1본부는 현대카드의 독자적인 초개인화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개발하는 금융AI연구소 산하 핵심 부서다. 김 본부장은 통신칩 설계 회사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마벨테크놀로지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다시티, 아카사 등에서 AI 총괄을 맡았고 2023년부터 2년간 CJ에서 그룹 전체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및 생성형 AI 프로젝트 개발을 이끌기도 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2015년부터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하고 AI와 데이터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오고 있다. -
한투·미래에셋證, IMA 인가 신청…연내 1호 나온다
증권증권일반 2025.07.22 17:45:37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를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융 당국이 IMA 사업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마자 인가를 신청하면서 원금 지급형 상품인 IMA를 운용하는 사업자가 연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IMA 사업자 인가 심사에 착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금융위원회에 IMA 사업자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8조 원을 넘겨 IMA 사업자 후보군에 오른 ‘유이’한 증권사다. 금감원은 이들이 IMA 사업자의 모험자본 투자 의무와 ‘원금 지급 실적 배당’ 상품 구현 방안을 잘 마련했는지 등을 집중해서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올해 말 1호 IMA 사업자가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IMA 사업자 인가 신청은 이달 1일부터 가능했지만 올 2분기로 예고됐던 관련 시행령·규정 개정안 입법 예고가 늦어지면서 금융 당국과 이들 증권사 간 사전 협의가 지연됐다. 그러다 금융위가 16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의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고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인가를 신청한 것이다. IMA는 고객 예탁 자금으로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한 뒤 발생한 초과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만기 시 원금을 지급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발행어음보다 투자 위험은 낮게 유지하면서도 수익률은 높여야 하는 상품 특성상 사업자의 운용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IMA 사업자 인가 1년 내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사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상품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이 17조 3000억 원으로 이미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한도 대부분을 채운 상태여서 IMA에 대한 니즈가 강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전략본부를 신설한 만큼 다양한 딜소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착실하게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받아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려는 증권사들도 준비를 마쳤다. 삼성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하나증권 등 요건을 갖춘 5개 증권사 모두 금감원과 사전 협의 뒤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
하이랜드푸드그룹, 국내산 닭고기 'K치킨' 유럽 첫 수출
산업중기·벤처 2025.07.22 17:44:35글로벌 육류 전문 중견기업 하이랜드푸드그룹이 국내산 닭고기로 만든 자체 수출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산 닭고기 관련 제품의 유럽 수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하이랜드푸드그룹은 부산 하이랜드이노베이션 복합제조물류센터에서 국내산 닭가슴살과 안심살로 만든 ‘K-Born’ 치킨 13종, 40피트 냉동 컨테이너 규모의 유럽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Born’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한국적인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K-팝·K-드라마 등과 함께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확산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이번에 수출하는 품목은 스팀, 로스트, 프라이 등 다양한 조리 방식으로 구성된 13종의 닭가슴살과 닭안심 제품이다. 현지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시장에 공급해 연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200만 달러로 예상된다. 2023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U(유럽연합)와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협상을 타결지은 바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영국으로 수출 길이 열렸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지난해 프랑스 국제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에 참가해 수주 계약을 맺었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의 창원 복합제조물류센터도 엄격한 식품안전 관리 기준으로 평가받는 FSSC 22000과 BRCGS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FSSC 22000는 ISO 기반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으로써 전 세계 식품 유통 및 제조 기업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표준이다. BRCGS(British Retail Consortium Global Standard)는 영국과 유럽 내 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식품 안전성 및 품질 보증 국제 인증이다. 기념식에는 윤영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선태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송태복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등 하이랜드푸드그룹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1999년 설립 이후 26년 간 세계 20여 개국에서 육류를 직수입해온 중견기업으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직소싱한 육류를 국내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육류 수입·유통 전문 기업으로, 소고기 및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염소육 등 연간 총 15만 톤 규모의 수입 물량을 취급하며 수입육 유통부터 가공, 물류, R&D, 사회공헌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춘 종합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24년 그룹사 단순 합계 연매출 기준 약 1조 1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윤영미 회장은 “여러 나라의 상이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럽은 다양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제품과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광범위한 수요를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며 “유럽의 엄격한 식품안전 인증을 통해 검증된 신뢰성을 기반으로, 복합제조물류센터가 K-푸드 수출의 전진기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 AI가 자동으로 챙긴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2 17:43:55금융 당국이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8일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전국은행연합회와 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 핀테크산업협회 등이 참석한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인터넷 커뮤니티 관계자들도 현장 애로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주요 안건은 금리 인하 요구권 자동화다. 지금은 신용점수 상승이나 거래 실적 개선 등 금리 인하 사유가 발생해도 소상공인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신청 절차가 번거로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위는 AI 기술을 활용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요구권 신청 시점이 도래하면 자동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복잡한 서류 제출이나 별도 상담 없이 자동 안내만으로 신청이 이뤄지면 특히 정보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도 안건이다. 현행 비대면 대환 플랫폼은 개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업자 대출은 은행 창구 방문이 불가피하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핀테크 업계는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비교·추천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호출 수수료와 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 현실적 제약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핀다 같은 일부 핀테크사는 이미 사업자 대출 중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정부의 대환대출 인프라가 사업자 대출로 확대될 경우 기존 플랫폼에 대환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대출 비교·추천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금융회사로부터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호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당 수수료 부담이 크고 민감 정보 활용에 대한 규제도 엄격해 영세 핀테크에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험 비교 플랫폼의 경우 상품 조회 한 건당 약 200원의 수수료를 보험개발원에 내지만 실제 수익은 계약 체결 시 일부 수수료에 그친다”며 “대출 비교만 이뤄지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플랫폼사는 비용만 누적돼 손실이 커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
[단독]신한銀, '땡겨요'에 원화코인 결제 도입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7.22 17:43:38신한은행이 자사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검증(PoC)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기 위한 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우선 발행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만 갖춰지면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포석이다. 미국이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키면서 코인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결제에 대한 PoC를 추진하기로 했다. PoC는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에 앞서 기술이나 사업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실험·검토하는 절차다. 새 기술을 적용하기 전에 효과와 안정성을 따져보는 사전 단계의 성격이다. 신한은행은 발행의 근거가 확보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찍고 이를 자사 배달 앱인 땡겨요 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땡겨요는 가입자가 55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 은행 내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제공 중인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데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PoC를 검토 중이다. 은행권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 중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역시 세부 사업 방안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보기술(IT) 기업 NHN이 스테이블코인 정산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NHN KCP와 NHN페이코는 블록체인 업체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를 벌이고 있다. NHN 측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넘어 발행 주체가 서로 다른 여러 스테이블코인을 중간에서 정산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카드 결제망에서 가맹점과 카드사 사이를 연결하는 부가가치통신망(VAN)사처럼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위한 허브가 되겠다는 것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지니어스법 통과와 함께 국내에서도 입법을 포함해 각종 논의가 가속화하면서 금융권이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BS그룹, 한전 부지 낙찰…'마장동 금싸라기땅' 개발 본격화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2 17:43:0314년간 개발을 시도해왔지만 공회전을 거듭해온 한국전력공사 마장동 물류센터 부지가 BS그룹에 매각된다. 성동구 알짜 위치에도 불구하고 공터로 방치된 한전 마장동 부지와 우시장으로 인해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던 마장동 일대의 부동산 시장에 한전 마장 부지 개발 기대감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전 물류센터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 분양가가 3.3㎡당 최소 4000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S그룹은 21일 한전 마장동 물류센터 부지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BS그룹은 보성산업개발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BS그룹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2개 사가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한전 물류센터 부지로, 부지 면적이 3만 9567㎡에 달한다. 낙찰 금액은 5054억 5740만 원으로 한전이 제시한 최저 입찰가보다 500만 원가량 높다. 최저입찰가는 감정가 총 4814억 1545만 원(토지 4807억 3905만 원·건물 6억 7640만 원)에 더해 개발 수익금 240억 원을 합산해 추산됐다. 한전과 서울시는 2011년부터 마장동 한전 부지 개발을 시도해왔다. 물류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축구장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이 자리에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문화행정복지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전부지 선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이전 작업에도 시일이 걸리면서 마장동 한전 부지는 물류센터가 김포로 이전한 2023년부터 최근까지 공터로 방치돼왔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매각을 위한 입찰이 진행됐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로 유찰이 지속됐다. BS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마장동 한전 부지는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 14년 만에 주거단지로의 변신을 위한 시동을 걸게 된다. 마장동 한전부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장역, 경의중앙선·2·5호선 왕십리역과 가깝다.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개발 과정에서 용도지역 상향도 예상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마장역 일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400%로 높이면 최고 25층 건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준주거지역까지도 용도 변경할 수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최대 400%까지 받을 수 있고 높이는 60m 이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마장동 한전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 복합의 분양가가 40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마장동 일대의 아파트의 3.3㎡당 거래 금액은 3250 만 원 선이다. 성동구의 3.3㎡당 평균 가격이 45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약 1200만 원 가까이 차이 난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마장동은 성동구에 위치해있지만 그동안 저평가 받았다”며 “분양가는 성동구 평균인 40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장동은 구축 아파트 위주인 만큼 신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분양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장동 한전부지 인근의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장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우시장 영향으로 마장동은 성동구에 위치해 있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저평가를 받았다”며 “한전 마장 부지에 주상 복합 등이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 개선 효과로 마장동 일대 아파트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입로 확보 등 개발의 장애물도 남아 있다. 아파트와 우시장으로 둘러쌓인 탓에 진입로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장로와의 진입도로 확보 등 적정한 교통처리가 가능하도록 기반시설 확보와 교통체계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진입도로 문제로 인해 한전 부지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입로 확보를 위해서는 인근 사유지의 추가 매입도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성동구 관계자는 “개발 계획이 접수돼야 진입로 확보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산업을 질병 취급…'퇴보'하는 K게임
산업IT 2025.07.22 17:42:56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던 게임 산업이 역성장하고 있다. 게임을 질병 취급하는 낡은 인식과 규제 중심의 정책 기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질의 답변서를 통해 “게임 이용을 질병으로 볼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국제질병표준분류(ICD)에 반영했다. 이에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도로 민관 협의체를 꾸리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에 게임 이용 장애를 실을지 여부를 논의해왔다. 최 후보자가 게임 업계의 고질적 문제였던 ‘게임=질병’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 늦어지는 동안 이미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게임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5조 790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게임 산업 종사자 수도 8만 34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들었다. 게임은 1분기 15억 8187만 달러(약 2조 1636억 원)의 수출액을 올리며 음악·출판·영화 등 11개 분야를 포함한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51.1%)을 차지했다. 최 후보자 역시 이날 게임 산업을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라고 언급했다. 게임 산업은 그러나 영화·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국에서 규제에 방점을 두는 동안 경쟁국인 중국의 게임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진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계엄옹호' 강준욱 사퇴…강선우 인청 재송부
정치대통령실 2025.07.22 17:42:43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옹호 전력이 도마에 오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빠른 사퇴로 인사 잡음을 진화하려고 나섰지만 10일 이내로 둘 수 있는 강 후보자 재송부 기한을 불과 3일로 정해 장관 임명을 기정사실화했다. 사실상 임명 강행 수순으로 인사 잡음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국방부(안규백)·통일부(정동영)·국가보훈부(권오을)·여가부(강선우)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 재요청을 했다”며 “이번 주 내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재송부)기한은 24일까지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부 기한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법과 재요청 기간의 과거 사례 및 국방부, 보훈부의 요청 기한이 26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오늘(22일)로부터 사흘이 경과한 24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만 해도 10일 내 기간을 꽉 채운 기한을 시사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때처럼 ‘다음날까지’ 혹은 ‘그다음 날까지’ 이런 식으로 (기한을 짧게) 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반나절 만에 ‘속전속결’ 장관 임명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미 교육부 장관 후보자였던 이진숙 교수의 지명을 철회했고 이날 계엄을 옹호하고 5·18 비하 망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강 비서관이 자신 사퇴한 만큼 대통령실이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 검증 부실 책임론이 계속 이어질 경우 새 정부의 임기 초반 국정동력에 타격이 커질 것”이라며 “시간을 끌기보다는 서둘러 장관을 임명해 논란을 끊어내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 대변인은 “예상 범주를 넘어선 문제 제기들이 있었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을 거쳤지만, 인수위 없는 정부로서 사후적으로라도 검증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책임지는 태도에 주목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악화일로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출범 후 처음 하락한 것은 민심 이반의 명확한 신호로 민주당의 두둔과 변명이 가관”이라며 “강 후보자 임명을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당도 미묘한 균열이 일고 있다. 친명계로 꼽히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좌진·의원 간의 관계에 대해 오래 묵은 이슈가 분출된 상황에서, ‘우리는 특수관계여서 괜찮다’거나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반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의원 관계의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보좌진은 불만과 함께 절망감까지 호소하고 있다. “특수적 갑질, 동지적 갑질로 호도하는 것도 2차 갑질” “억강부약 정권이 아니라 억약부강 정권이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또 다른 보좌진은 “강선우 한 명 탓에 집권 여당 실무진의 좌절감이 결국 정권 초반 동력을 잃게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집단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여당 내 불협화음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김상환 헌재소장 후보를 비롯해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는 등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총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가 종료됐다. -
美 "시한보다 중요한 건 합의의 질"…韓 고강도 압박하나
국제정치·사회 2025.07.22 17:42:38“상호관세 유예 90일간 90개의 무역 합의를 이루겠다(4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며 속도전을 강조했던 미국이 협상의 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합의안을 여러 차례 반려한 인도네시아 사례까지 거론하며 ‘더 나은 제안’을 가져오라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의 질이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8월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상대국과 대화할 수 있지만 합의를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총 5차례 합의안을 가져왔는데 첫 제안이 매우 좋았지만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다시 (수정안을) 들고 왔다”며 “그들의 제안은 점점 좋아졌고 결국 환상적인(fantastic) 합의를 했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1만 1000개 미국 제품의 관세가 철폐됐고 비관세장벽도 사라졌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반면 그들은 미국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높은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연합(EU)에 대해 “관세는 무역흑자 국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은 무역적자 국가이기 때문에 EU가 더 빨리 협상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흑자에 기대어 성장했던 나라는 고율 관세로 수출이 줄면 경제가 받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논리다. 한국 역시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556억 달러(약 77조 450억 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8월 1일에서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봐야 한다”면서도 “고율 관세가 상대국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3차 무역 협상은 내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은 22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8월 12일로 예정된 대중 관세 유예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28∼29일 스톡홀름에서 중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 관세 유예 시한 연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외에도 중국의 과잉 생산 확대를 자제하고,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 잠재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내용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 및 이란의 제재 대상 원유를 구매하고 있는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간접적 도움을 주는 행위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상호방위조약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어디에서든 우리의 군대와 항공기 또는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유사시 미국이 지원을 하고, 대만해협을 포함한 동중국해 등에서 미국이 공격을 받으면 필리핀이 미국을 지원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이 향후 한국에도 비슷한 요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경우 한국은 중국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
상위 20%만 예·적금 1억…"저축銀 서민 수신금리 올려줘야"
경제·금융은행 2025.07.22 17:42:28예금 보호 한도 1억 원 상향을 앞두고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여·수신 고객 사이의 이중구조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은 고소득자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저소득자와 서민에게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예금 보호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2001년 이후 24년 만에 한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예금 보호 한도 인상이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만 해도 타 금융사와 비교해 여신과 수신 고객 사이의 괴리가 큰 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득 2분위(하위 21~40%) 가구의 신용 부채 가운데 저축은행 대출 비중은 7%다. 반면 4분위(상위 21~40%)는 2.8%다. 소득이 낮을수록 저축은행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개인 고객들은 다중채무자이거나 은행을 이용하기에는 신용도가 낮은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향후 고객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예·적금을 보유하고 있는 1분위(하위 20%) 가구의 저축액은 중앙값 기준 500만 원에 불과하다. 2분위가 2331만 원, 3분위가 4140만 원 수준이다. 4분위 역시 6224만 원 수준이다. 상위 20%인 5분위가 1억 2900만 원이다. 상위 20% 정도는 돼야 예금 보호 한도 상향에 따른 추가 혜택을 오롯이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형 저축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예금자와 대출자가 명확히 이원화돼 있다”며 “9월 이후에는 서민 차주들로부터 받는 이자 수익이 고소득층의 고금리 예금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저축은행 업계는 그동안 수신 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요구해 왔다. 정부는 서민의 소득을 간접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농업협동조합·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권의 이자소득에는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세제 혜택에서 배제돼 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스스로 저소득층 고객에 더 높은 예금 금리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일정 소득 이하 계층을 대상으로 예금 우대금리 등을 제공해 포용 금융의 취지를 살리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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