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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통시장 납품단가 지원 검토…정부 할인 사각지대 해소
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28 17:35:05정부가 전통시장도 납품 단가 지원 대상에 포함해 물가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유통 과정이 일률적이지 않아 정부 할인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에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마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납품 단가 지원을 전통시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에 조직된 상인회를 통해 가격 할인을 지원하고 할인 여부를 점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현재 대형마트는 정부의 납품 단가 지원, 마트 자체 할인, 농산물 할인 지원(농할) 등이 어우러져 품목별로 최대 40~50%까지 소매가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통시장은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통해 30% 할인 지원에 기댈 뿐이다. 실제 27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사과 1.2㎏(5~6개입) 가격이 기존 1만 5300원에서 8890원까지 떨어졌다. 사과 1개에 1481~1778원꼴이다. 같은 날 인근 전통시장에서는 사과(부사) 1개가 5000~7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할인 지원이 마트에 집중된 이유는 유통 관리와 가격 데이터 확인이 쉬워서다. 전통시장은 개별 소매상이 제각기 도매시장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매장마다 마진율에 차이가 있어 할인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납품 단가 지원을 통해 소비자 가격까지 떨어지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며 “전통시장에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휴지통 뒤져 연구한 KTX, 국민교통수단 '우뚝'
경제 · 금융경제분석 2024.03.28 17:34:53KTX가 다음 달 1일로 개통 20주년을 맞는다. 하루 이용객 23만 명의 ‘국민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우리 기술자들의 숨은 노고가 적지 않았다. 2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프랑스 알스톰사는 기술 전수에 소극적이었다. 우리 기술자들은 휴지통에 버려진 서류를 찾아 따로 공부하며 기술을 익혀야 했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도 컸다. 프랑스 기술자들은 핵심 기술에 대해 영어가 아닌 불어를 사용하며 대화했다. 우리 기술자들은 이를 녹취한 뒤 영어로 번역해 기술 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 프랑스 기술자의 각종 훼방 속에서도 기술을 익힌 우리나라는 2008년 한국형 고속철도를 개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KTX-산천은 일본·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된 고속철도였다. 한국은 이후 2021년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된 KTX-이음의 운행을 시작했고 올 상반기에는 최고 속도 320㎞/h로 운행 가능한 EMU-320도 개통할 예정이다. -
검찰, 한국알콜산업 고공농성 5명 기소
사회전국 2024.03.28 17:34:52한국알콜산업 공장에 침입해 고공 농성을 벌인 조합 간부 등이 기소됐다. 울산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윤정)는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울주지부 지회장 A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건조물침입, 공동상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28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B씨 등 지회 조합원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국알콜산업 근로자가 아닌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한국알콜산업 공장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을 폭행하고 15일간 연소탑 고공 농성 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른 폭행 사건으로 퇴사했던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알콜산업 공장 앞에서 4회에 걸쳐 화물차 출입을 방해했다. 또 2월 17일 새벽엔 공장 철조망을 넘어 높이 55m 연소탑에 침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에게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또 A씨 등 2명은 2월 17일부터 3월 2일까지 15일간 연소탑을 점거하며 미신고 집회를 개최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지검은 “앞으로도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
다듀 "함께한 20년 일대기 담아…오랫동안 무대 서는 게 꿈"
서경스타가요 2024.03.28 17:34:50"처음 음악을 시작할 땐 힙합이 한국에 없었고 인터넷도 안 됐었죠. 수입 상점을 뒤지고, 유학 다녀온 친구에게 CD를 사 달라 하고..."(최자) 한국 힙합 신을 이끈 다이나믹 듀오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힙합을 사랑하는 10대 소년 김윤성, 최재호로 시작된 이들은 2000년 3인조 힙합 그룹 '씨비 매스(CB Mass)'를 거쳐 2004년 다이나믹 듀오로 데뷔해 숱한 대표곡을 남겼다. 28일 발매된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록'(2 Kids On The Block)'은 이들의 20년을 일대기처럼 풀어낸 앨범이다. 정식 컴백을 앞두고 만난 다이나믹 듀오는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의 상황이나 감정 등이 순차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가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신보는 2019년 발매된 전작 '오프 듀티(OFF DUTY)'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잇따라 선보인 '투 키즈 온 더 블록' 파트 1·2를 매듭짓는 앨범이기도 하다. 최자는 "20주년과 상관없이 지난해 파트 3까지 완성하고 싶었는데, '에아오(AEAO)'와 '스모크(Smoke)'에 집중하느라 늦어졌다"며 "올해가 20주년이니 (앨범이 미뤄진 게) 더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피타파'는 '피자 타코 파스타'의 준말로, 피자·타코·파스타를 먹는다는 재미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개코는 "가장 현재의 '다듀' 같다는 느낌이 드는 곡이자 무대에 섰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곡"이라고 밝혔다. 곡에는 해외 시장에 대한 포부도 담겼다. 개코는 "지난해 해외 공연에 갔는데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올해도 소박하게나마 해외에 자주 나가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최자는 "코로나19 전 미국에서 공연할 때는 한인이 많았는데, 올해 초 미국 공연에선 외국인도 많고 우리 노래를 아는 사람도 많아졌다. 가능성을 본 순간"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대한 수요는 역주행으로도 확인했다. 지난해 틱톡에서 인기를 끈 '에아오'와 '스모크'로 다이나믹 듀오는 또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최자는 "'에아오'라는 후렴이 아무 뜻도 없는 의성어라 따라 하기 쉬워서 잘 된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두 사람은 20년 이상 우정과 음악을 놓치지 않은 끈끈한 사이다. 최자는 "딱 알맞은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팀 워크"라며 "우리는 음악 이전에 친구로 만났다. 만약에 음악을 못 하면 못 하는 거지, 친구가 아닐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개코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을 배려해야 하는지 안다. 톱니가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6년 힙합 레이블 '아메바 컬처'를 설립하고 대표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개코는 "프로젝트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는다.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고 공연하는 게 회사를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최자도 "여러 가지 계산을 해 봐도 우리가 무대에 있는 게 회사에 제일 도움 되는 일이다"며 웃었다. 올해 다이나믹 듀오는 20주년 기념 연말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1~10집을 아우르는 카세트테이프도 제작한다. 최자는 "이제 1등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계속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개코는 "결국 우리는 공연이다. 한 가지 브랜드를 가지고 오래 공연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영상]2등도 뺏겼다…엔비디아 질주에 삼성 반도체 ‘1위→3위’
산업IT 2024.03.28 17:34:36지난해 삼성전자가 매출을 기준으로 전세계 반도체 기업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직전 년도 1위에서 2계단이나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전례없이 침체된 사이 인텔이 2년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를 입으며 고공행진을 이어온 엔비디아가 깜짝 2위를 달성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연간 매출은 443억 7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670억 5500만 달러와 비교해 33.8%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DS부문 매출 순위는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유례없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 대부분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전년(341억달러)보다 30.6% 하락한 236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2계단 내려갔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이 기간 매출이 268억7000만달러에서 159억6300만달러로 25.1% 급감했다. 순위는 6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인텔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8%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누리며 2021년 이후 2년 만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AI 열풍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매출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491억 6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210억 4900만 달러를 기록한 직전 년도보다 133.6% 급증했다. 옴디아가 조사한 상위 20개 매출 기업 중 100%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건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할 만큼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매출 4위와 5위는 퀄컴(309억 1300만 달러)과 브로드컴(284억 2700만 달러)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
수입과일 물량 20% 늘어…검역 최전선도 '분주'
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28 17:34:2127일 경기도 평택항 검역본부. 검역관 두 명이 필리핀에서 수입된 바나나 박스를 개봉한 뒤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수입 바나나에 병해충이 존재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중 일부는 샘플로 채취하기 위해 별도로 분리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혹시라도 병해충이 있다고 의심되면 별도로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 정밀 검역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검역관들은 매일 평택항에 들어온 물량 중 245개 이상의 바나나를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한다. 현장 검역은 국내 항만에 도착한 수입 과일이 유통되기 전 병해충이 없는지 살피는 마지막 절차다. 수출국 현지에서 검역이 이뤄졌지만 수입국 항만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장 검역에서 검역병해충이 검출되지 않으면 ‘합격’이다. 식물에 해를 끼치는 정도가 크다고 인정된 금지병해충이 검출된 경우에는 폐기 또는 반송 조치한다. 과일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항만 검역본부의 일과도 빠듯해졌다. 치솟은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대체 수입 과일이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연초부터 이달 22일까지 총 8만 4187톤가량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 3188톤)보다 33% 늘었다. 파인애플 역시 1만 7326톤이 수입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평택항 검역본부 관계자는 “하루 들어오는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부산항과 평택항 등 주요 항만에 검역이 몰릴 경우 인력을 이동 배치해 늘어난 업무에 대응하고 있다. 해외 과일의 수입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27일 이마트 아산점에서는 1.2㎏ 당도선별사과(5~6입)가 8890원에 판매됐다. 이달 14일까지 1만 5300원에 판매됐으나 정부와 마트의 할인 지원으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만 2980원이던 딸기(750g) 역시 38.5% 할인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날 검역 현장을 방문한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사과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 과일을 들여오고 있다”며 “검역이 빠르고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또 불발
국제국제일반 2024.03.28 17:33:37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의 한국 편입이 또 불발됐다. 다만 9월에는 가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 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 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 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와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FTSE 러셀은 “지난 6개월 간 국채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9월 국가 분류까지 한국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개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WGBI 편입 시 국내 국채 시장에 600억 달러(약 80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
신원식 국방장관, 태국 국방장관 만나 “태국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참여 희망”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3.28 17:28:0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쑤틴 클랑쌩 태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신 장관은 회담에서 우리군이 개발·운용하는 다양한 무기체계를 설명하며 “태국이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쑤틴 장관은 “T-50 훈련기와 호위함 등 한국이 태국에 수출한 무기체계가 태국 영토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주요 방산업체를 방문하고, 추가 방산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태국은 2017년부터 2026년까지 항공기 성능 개량, 군함 추가 도입, 대잠전 역량 개발 등이 포함된 군 현대화 사업 ‘비전 2026’을 추진하고 있다. 신 장관은 또 지난해 처음 개최된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에 쑤틴 장관이 참여한 데 감사를 표하며, 올해 회의에도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장관은 국방 협력을 발전시키고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
"메타버스서 LS코인 발행해 봅시다"…열린 아이디어로 신사업 구상
산업산업일반 2024.03.28 17:21:50명노현 ㈜LS(006260) 부회장은 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에도 시대의 흐름이나 산업의 변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져 있다. 변화 속에서 사업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믿는 신념 때문이다. 명 부회장이 최근 관심을 갖는 신산업 중 하나가 바로 메타버스다. 특히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발행하는 코인이 미래에 기업어음이나 회사채의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LS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메타버스나 코인과 관련한 제도 등이 미비하지만 언제든지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는만큼 미리 준비를 해놔야 한다는 게 명 부회장의 지시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메타버스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은 기업간거래(B2B) 시장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발주 사업에서 현실적으로 을(乙)이 될 수밖에 없는 LS그룹의 특징 때문이다. 1987년 LS전선으로 입사한 그는 35년 동안 대표적인 B2B 사업 중 하나인 전선 사업에만 몸담아 왔다. 현재 ㈜LS가 운영하는 사업들도 소재, 전력 등 대부분 B2B 영역에 속해있다. B2B는 변수가 적고 사업 규모가 굵직한 대신 철저히 발주처의 의사에 좌우된다. 쉽게 말해 늘 을의 입장에 놓여있다. 새로운 기술,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준비가 돼도 발주처가 동의가 떨어지지 않으면 일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명 부회장은 이같은 수주 산업의 태생적 한계를 메타버스 안에서는 뒤집을 수 있다고 봤다. 현실로 구현하기 어려운 대규모 B2B 사업을 메타버스 속에서 구현해 투자자를 찾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구체적 아이디어도 이미 마련해뒀다. 메타버스와 연계해 일명 ‘LS코인’이 그 요체다. 그는 평소 임직원들에게 “코인이라고 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백화점이 찍어내는 상품권이나 회사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메타버스에서 LS의 프로젝트를 눈앞에 보여주고 프로젝트 성과와 보상을 연동한 코인을 발행하면 B2B 사업의 구조가 기존보다 더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제도적으로 선결돼야 할 부분은 있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공개(ICO)가 금지돼 특정 사업과 암호화폐를 연계하는 프로젝트는 당장은 불가능하다. 명 부회장은 “기업이 제도를 앞서나갈 수는 없으니 속도조절은 필요하지만 언제든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LS와 같은 B2B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예산을 가진 발주처에 비해 늘 을의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사업에 임하는 측면이 있다”며 “다만 가상세계에서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고 이를 통해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다면 그들 역시 새로운 구조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다양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해 정책 싱크탱크 '김해연구원' 7월 개원
사회전국 2024.03.28 17:21:07경남 김해시가 김해연구원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해시는 28일 시청에서 김해연구원 창립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창립이사회에서는 △직제, 인사, 복무, 회계 등 제 규정 제정(안) △2024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초대원장 채용을 위한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안)을 심의·의결했다. 연구원 이사회는 홍태용 김해시장을 이사장으로 공무원 등 당연직 5명, 대학교수, 기업인, 회계사 등 선임직 9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임기 3년에 연임 가능하다. 김해연구원은 3월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 설립허가와 법인등기를 완료했으며 향후 초대원장 및 연구원 채용, 전자결재·회계 전산프로그램 구축, CI 공모 및 선정 등 준비 절차를 거쳐 7월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2층에 사무실을 두고 개원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그동안 인구 56만 대도시 규모에 맞는 전문 연구기관이 없어 정책개발과 현안 해결에 아쉬움이 컸다"며 "김해연구원 설립으로 지역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외부기관에 의뢰하고 있는 연구용역을 직접 수행해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스템경영으로 2년만에 매출 2배 늘려…'명노현 way' 통했다
산업기업 2024.03.28 17:20:23모든 샐러리맨들에게 부회장은 '꿈의 자리'로 통한다. 오너가 아닌 직장인이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가 바로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위로는 회장과 독대해 의중을 읽어내면서 그룹의 경영전략을 짜고 아래로는 임직원들을 총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재계에서 몇 명 되지 않는 부회장 중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관리직이라기보다 아직도 현장에 강한 ‘실전형’ 부회장인 셈이다. 실제 그가 취임하기 직전인 2021년 12억8293억 원이었던 LS의 매출은 불과 2년 뒤인 지난해말 24조4807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5753억 원에서 9006억 원으로 57% 상승했고 기업의 외형적 성장을 보여주는 자산 역시 12조 6259억 원에서 18조 2502억 원으로 45% 올랐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명 부회장은 LS그룹을 대표하는 대표적 재무통이자 2022년 출범한 구자은 LS 회장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LS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명 부회장이 입안한 '시스템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명노현 웨이(way)’다. 1987년 LS전선의 전신인 금선전선 시절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낸 그는 2022년 지주사 발령을 앞두고 ㈜LS의 체질을 바꿔야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구상에 따라 내린 결정이 관리형 지주사에서 사업형 지주사로 회사 성격을 바꾸는 일이었다. 그는 지주사 합류를 앞두고 구 회장에게 "글로벌 경영환경에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관리형 회사로 남아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하면서 시스템경영을 현실로 구현했다. 시스템 경영은 크게 나눠 4가지 방법으로 구현된다. 첫 번째는 기존에 해왔던 계열사 경영관리다. 통상 지주사라고 하면 계열사 경영을 최종 결정하는 컨트롤타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는 이런 고정관념을 바꿨다. 계열사 경영은 회사와 사업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되 사업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지주사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식이다. 명 부회장은 2주에 한 번씩 열리는 CEO 회의에서 목표치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성과 수준에 따라 독려 또는 질책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경영의 또 다른 요체는 이른바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으로 알려진 미래산업이다. 그는 LS의 미래산업을 구상하면서 주변 임직원들에게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1등을 하는 배터리나 반도체 같은 산업군(群)에서 우리가 잘하는 소재산업을 해보자"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명 부회장은 도리어 더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외형상 위기로 보이는 지금이 오히려 성장을 위한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근 “요즘 배터리 사업이 주춤하기 때문에 각종 설비나 인재들을 더 구하기 쉬워졌다”며 “절대 위축되지 말고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 부회장의 공격 경영이 이미 성과를 낸 곳도 있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LS MsM(옛 LS-니꼬동제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당초 일본 기업인 JKJS이 갖고 있던 지분 49.9%를 사모펀드(PEF)에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명 부회장이 나서 지분 매입을 주도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이 회사가 '소재→전구체→양극재→배터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LS그룹의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소재가 재활용을 맡고 있는만큼 100% 자회사로 둬 시장공개(IPO)에 나서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재 LS MnM은 전북 새만금과 온산국가산단에서 이차전지용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있으며 당시 인수금액(9341억 원)을 뛰어넘는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명 부회장은 이밖에 반도체 분야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소재 부문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S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래산업 성장과 투자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 자회사인 LS이링크와 LS MnM의 IPO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적극적 재무전략은 재무통 출신인 명 부회장의 주특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명 부회장이 내세우는 시스템 경영의 4대 축 중 하나가 유연하고 적극적인 재무 전략 수립이기도 하다. 시스템 경영의 마지막은 결국 인재다. 그는 평소 “삼성하면 관리 ,LG하면 인화(人和)라는 색깔이 있지만 LS는 보수적이다라는 인상만 있을 뿐 뚜렷한 인재상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해왔다고 한다. LS의 100년을 책임질 인재와 조직문화를 만들어 내는 게 그의 최종 숙제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그룹 내에 신설된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과 경희대 테크노 경영대학원이 함께 운영하는 LS MBA는 정규 학위를 딸 수 있는 코스이며 △빅데이터 및 디지털 애널리틱스 △신사업개발론 △신산업융합론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신사업 프로젝트 등의 과목으로 구성됐다. LS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CES 참관 그룹 내에 챗 GPT 교육 과정이 신설됐는데 명 부회장이 가장 먼저 참석할 정도로 열의를 보여 임직원들의 더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 "이재명·조국 감옥 가기까지 3년 너무 길다…범죄자들 치워야"
정치정치일반 2024.03.28 17:19:5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이라며 “두 사람의 유죄판결이 확정돼서 감옥에 가기까지의 3년이 너무 길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이 길다”는 발언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 등 서울 강북 지역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4·10 총선에 대해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진하느냐, 융성하느냐, 쇠퇴하느냐, 공정해질 것인가, 범죄자들의 지배를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민생개혁, 정치개혁을 할 것”이라며 “그 전제조건으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조국 대표는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이 길다, 끌어내리겠다'고 한다"며 "도대체 어떤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전복을 이야기하나. 두 대표가 경쟁적으로 조롱하듯이 정부를 뒤집겠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수도권 위기론'을 의식한 듯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불안하신가", "의기소침할 필요 없다"라며 "나가서 선거에서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고 한 분만 설득하면 우리는 질 수가 없다"라고도 호소했다. -
김포시 학교급식 조례개정에 '공공성 훼손' 우려…"학생·학부모 중심 전환"
사회전국 2024.03.28 17:19:12경기 김포시가 학교급식 운영의 영리법인 참여를 포함하는 조례안 개정을 두고, 일부 시민단체가 제기한 공공성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획일적인 운영방식을 다양화해 정해진 예산 내에서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양질의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학교 급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를 반영할 수 있게 된다는 입장이다. 김포시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 통과에 따른 시민의 오해를 예방하기 위한 ‘Q&A(질의응답)’을 제작했다. 개정 조례안은 비영리 법인만 학교급식 사업에 참여했던 것을 영리 법인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이는 경기도를 비롯해 업계에서도 추구하는 방향이다. 김포시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우수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획일화 돼 있었던 운영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공급자 중심의 학교급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바꾸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를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학교급식에 지원되는 우수 식재료의 원활한 생산과 물류, 공급관리 등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학교급식이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시는 "위탁으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학교급식의 전체 체계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전문적 급식업체가 결정된 후에는 경기도와 김포시에서 업체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양질의 다양한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공급체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쌀이나 농산물과 친환경 식자재 등 공급체계는 변화가 없다"며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친환경 농산물 유통 체계가 변함이 없기 때문인 데 직영이나 위탁, 혼합형 등 어떤 방안이 결정되더라도 김포시 농산물 공급체계는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위탁방식에 따라 기존 방식보다 더 신선한 재료를 공급 받으면서 수수료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예컨대 ‘물류센터 운영 방식’의 경우 경기도 유통센터를 거치지 않고 김포센터로 바로 입고가 돼 신선도를 높일 수 있고 배송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민원 처리도 직교환이 가능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이번 선택권 확대는 품질경쟁으로 오히려 학교급식의 질 향상이 예상된다"며 "우리 아이들이 섭취하는 친환경 농산물, G마크 우수 축산물, 친환경 쌀 등 우수 식재료의 공급체계는 기존 방식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급식의 질이 저하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학부모 등 단체의 의견 수렴을 통해 운영방식을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특히 공익성을 해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급식 운영 방식에 있어 완전한 비영리란 있을 수 없고, 기존 방식도 사실상 비영리로 추진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각각의 업체에 위탁 수수료가 제공단가에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는 영리업체로 볼수 있고, 기존 방식은 일부 단체의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어 품질개선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는 "우리 아이들이 더욱 양질의 급식을 제공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민간의 품질경쟁과 시의 깐깐한 관리, 학생과 학부모 선택권과 선호도 반영을 통해 우수 농축수산물의 소비 촉진과 안정된 수급, 친환경 우수 농축수산물 제공으로 성장기 학생의 건전한 식생활습관 형성 및 심신의 발달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김포시 학교급식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
유방암 신약 ‘엔허투’ 건보 적용…연 8300만원서 417만원으로
사회사회일반 2024.03.28 17:17:16국민청원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보험 급여 적용 필요성이 논의됐던 유방암 신약 ‘엔허투주’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1인당 연간 투약비용은 기존 8300만 원에서 417만 원으로 줄어들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주 100㎎’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대상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이다. 유방암은 투여 단계 2차 이상, 위암은 투여 단계 3차 이상이어야 적용을 받는다. 이번 신약 급여등재는 HER2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HER2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인당 연간 투약비용은 약 8300만 원이었으나 건강보험 적용 이후 417만 원으로 줄어든다. 엔허투는 기존 표준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4배 이상인 데다 사망위험도 36% 낮아 획기적인 신약으로 평가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개정해 결정된 약제에 다음달 1일부터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증 장애아동의 성장 발달을 촉진하고 치료 및 건강 개선을 위해 서기 자세 훈련을 위한 보조기기인 기립 훈련기에 대한 보험급여도 신설한다. 지원 대상은 18세 이하의 정도가 심한 뇌병변 또는 지체 장애인 중 스스로 서기 어렵고 독립적인 서기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동안 기립 훈련기는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보조기기 렌탈 서비스 등으로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저소득층에 지원이 한정되거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기립 훈련기가 필요한 모든 장애 아동에 충분히 지원되지 못했다. 복지부는 이번 기립훈련기 보험급여 적용으로 본인 부담이 최대 198만 원 감소해 기립훈련기가 필요한 중증 장애아동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
기회의 땅으로…전국 22개 스타트업 경남 찾았다
사회전국 2024.03.28 17:13:31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 스타트업 22개사가 기회의 땅 경남에 새둥지를 틀었다. 경남도는 지난해 도의 출자 펀드 지원, G스페이스 동부(EAST) 입주 지원,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등 4개 지원 사업 참여를 계기로 수도권 12곳, 부산·울산 등 비수도권 10곳이 경남으로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표적인 이전 사례를 보면 수도권 우수 창업기업인 올트는 경남도가 운용하는 펀드인 '스타트업 엔젤브릿지 투자펀드'를 통해 본사를 경남으로 이전했다. 차세대 공기청정기인 스워셔를 선보여 2024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인 공공은 '차세대 지역뉴딜 바이오 투자펀드'를 통해 경남에 유치했다. G스페이스 동부는 경남 동부권역을 기반으로 한 창업 육성 거점 공간으로, 도내 권역별 창업 거점 중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공간 지원(인큐베이팅)은 물론 우리금융그룹이 수도권에 운영하는 창업 육성센터인 '디노렙'을 비수도권 최초로 이곳에 설치해 도가 조성하는 스타트업 투자 펀드에 참여한다. 중부권역을 담당할 G스페이스 중부와 서부권역인 G스페이스 서부는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문을 연다. 도는 지난해 말 조성한 누적 21개 펀드 4933억 원을 가지고 창업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또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민간 창업기획자와 스타트업의 일대일 매칭으로 멘토링·투자·글로벌 진출까지 묶음으로 지원한다. 도의 위탁 사업에 참여한 민간운영사인 액셀러레이터 또는 투자사들이 민간의 시각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이재훈 도 창업지원단장은 "경남은 제조 기반이 탄탄하며, 아름다운 남해안과 지리산이 위치한 기회의 땅"이라면서 "적극적인 인센티브 발굴을 통해 경남의 매력도를 높여 국내외 스타트업 유치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창업생태계 4대 혁신 10대 중점과제를 추진 중이다.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창업투자 펀드 1조 원 조성, 초격차 창업기업 100개 이상 육성, 글로벌 융복합 축제 GSAT 2024 개최 등을 통해 비수도권 1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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