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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술? 금주보다 건강에 좋아"…美보건부 돌연 태세 전환에 로비설 '솔솔'
국제국제일반 2025.09.10 23:23:21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소량 음주도 건강을 해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려다 결국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은 HHS가 최근 '알코올 섭취와 건강 연구' 보고서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하루 한 잔의 술조차 간암, 구강암, 식도암 등 중증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의회에 제출되지 않고 사실상 폐기된 셈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마련될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에는 기존처럼 "남성 하루 두 잔, 여성 하루 한 잔 이하"라는 권장 기준 대신, 단순히 "음주는 절제하거나 건강상 이유로 줄이라"는 모호한 수준의 문구만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5년마다 식생활 지침을 개정해왔는데 1990년부터는 성별에 따라 하루 권장 음주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소량의 음주도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면서 권고안 조정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문제는 보고서 철회를 둘러싸고 주류 업계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미국 알코올정책연합의 마이크 마샬 대표는 "HHS가 사실상 주류업계를 대신해 움직이고 있다"며 "국민이 알아야 할 건강 정보를 묻어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개정 과정에서도 의회의 요청으로 "소량 음주가 건강상 이로울 수 있다"는 반박 보고서가 등장했다. 미국 국립과학기술의학아카데미(NASEM) 역시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서 "적당한 음주는 금주보다 낫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주류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 '사이언스 오버 바이어스'는 "식생활 지침은 일부 학자의 의견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하며 이해 충돌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여전히 엇갈린다. 하루 한 잔이 당뇨병 위험을 낮추고 허혈성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는 반면, 같은 양의 음주도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가끔 폭음할 경우 뇌졸중 예방 효과가 사라진다는 분석도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캐서린 키스 교수는 "국민은 술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음주량이 많을수록 사망, 중증질환, 만성질환 위험이 커지고 심지어 적은 양의 음주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술 마시고 숙취인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뇌에서 '이것' 발견,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9.10 23:06:30마라톤을 즐기던 건강한 중년 남성이 음주 후 나타난 증상을 단순 숙취로 여겼다가 20년간 성장한 뇌종양을 뒤늦게 발견다. 최근 영국 더선 보도에 따르면 노스요크셔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조지씨(42)는 지난해 3월 경마장에서의 음주 이후 심한 두통과 일시적 기억 상실을 경험했다. 평소 건강했던 그는 이를 과음으로 인한 일반적 숙취 증상으로 판단했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한 달 뒤였다. 조지씨에게 좌측 신체 마비와 얼굴 근육 처짐 현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났고, 응급실로 이송된 그는 MRI 정밀 진단을 받게 됐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뇌 내부에서 무려 20년간 자라온 두 개의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뇌 우반구에 위치한 대형 종양은 테니스볼만 했고, 뇌 중심부의 소형 종양은 스쿼시볼 크기였다. 병리 진단 결과 성상세포종으로 확인됐다. 성상세포종은 뇌조직 내 별 모양의 성상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으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발생률이 높은 뇌종양 유형이다. 런던 국립신경외과병원에서 시행된 8시간짜리 대수술에서 우반구 종양의 대부분인 95%가 성공적으로 적출됐다. 그러나 뇌 중심부 종양은 생명 유지에 핵심적인 뇌간과 근접해 있어 제거하지 않았다. 적출된 조직의 병리학적 분석에서는 WHO 분류상 최고 악성도인 4등급으로 판정됐으나, 실질적인 증식 속도와 침습성은 2등급 수준을 보였다. 후속 치료로 6개월간 집중 화학요법이 실시됐다. 매월 5일씩 고농도 항암제를 투여받은 조지씨는 심각한 피부 손상 등 부작용을 겪었지만 종양 축소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두개골 부위 세균 감염이 발생해 재건 성형술을 비롯한 6회의 추가 수술이 불가피했다. 현재는 분기별 영상 추적검사로 재발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
조현 외교장관 "최단 시간내 美 구금 국민 구해낼 것"
국제정치·사회 2025.09.10 22:50:03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의 숙소에서 출발하기 전 한국 취재진을 만나 "최선의 방법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국민들이 구출돼 비행기(귀국용 전세기)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백악관에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진행 중이다. 루비오 장관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어 장소가 국무부가 아닌 백악관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 이뤄진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에서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된 날이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들의 석방 및 한국으로의 출국이 미국 측 사정으로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 측 사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면담이 끝나고 다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
"이거 완전 '현실판 기생충'이네"…남의 집 틈새에 숨어살던 美 남성 '소름'
국제국제일반 2025.09.10 22:34:15미국에서 영화 '기생충'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오리건주 한 콘도미니엄 단지에서 40대 남성이 건물 지하 비밀공간을 몰래 개조해 침대와 TV까지 들여놓고 수개월간 은신 생활을 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틀랜드 교외 해피밸리 인근 콘도미니엄에서 벤저민 버크(40)가 건물의 '크롤 스페이스(바닥 밑 좁은 공간)'를 사실상 작은 집처럼 꾸며 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 결과, 버크는 건물 구조상 일반적으로는 출입이 불가능한 공간을 불법 점거했다. 그 안에는 침대, 조명, TV, 충전기 등 생활용품이 구비돼 있었으며 건물 전기 시스템에 연장 코드를 연결해 불법으로 전력을 끌어다 쓴 흔적도 발견됐다. 또 경찰은 현장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파이프도 확보했는데 내부에서 약물 잔여물이 검출됐다. 사건은 주민의 신고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목격자는 낯선 남성이 차량을 세운 뒤 건물 뒤편을 배회하는 장면을 확인했고 곧이어 건물 내부에서 빛이 새어나오다 갑자기 문이 닫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상함을 느낀 주민은 즉시 신고했고 건물 소유자와 경찰이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 소유자는 자신이 가진 열쇠로 해당 공간의 문을 열 수 없자 경찰이 강제로 진입했다. 결국 그 안에서 불법 거주 사실이 드러났으며 버크는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절도·폭행 등 다수의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버크는 클래커머스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돼 있으며 법원은 그의 재범 및 도주 위험성을 이유로 보석금을 7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원)로 책정했다. 당국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해당 공간에서 숨어 살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
파주 軍 폭발 사고로 10명 부상…"한때 사용 중단된 탄" 지적도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9.10 22:21:20경기 파주시 소재의 한 부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교육용 모의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장병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육군 관계자는 10일 “오늘 오후 3시 20분쯤 파주시 1군단 예하 포병 부대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훈련 자체는 비사격훈련이었지만 발사음과 연기를 내도록 만들어진 모의탄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발해 장병 10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헬기와 앰뷸런스 등으로 국군수도병원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2명(상사·중사)은 팔과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었고 8명(중사 1명·하사 2명·병사 5명)은 손 부위에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대부분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니며 주로 팔·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해당 부대에서는 실탄 없이 사격을 연습하는 비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교육훈련지원관(상사)의 현장 통제 하에 총 12명이 참가했다. 훈련 중 교보재인 모의탄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느 위치에서 몇 개가 폭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훈련에 쓰인 장비는 K-9이며, 모의탄은 크기가 가로 17.5, 세로 53.3㎜에 중량 약 10g이었다. 발사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해 전기식 점화로 1발씩 작동되는 방식이다. 육군은 군사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도 조사 중이다. 아직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탄은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군 내부에서 한때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졌던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과거 사용 중지 지시가 있었는지, 언제부터 다시 사용하게 됐는지 확인 중이다. 유 의원은 “해당 모의탄은 전기적 신호가 가해졌을 때에만 정상 폭발하지만 간혹 상부 마개를 통해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오래 노출되거나 비정상적인 스파크 등으로 인해 폭발할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하루에 소주 14잔 드시나요?"…'이 암' 걸릴 확률 3배 증가한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9.10 22:03:42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연부조직 육종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주민욱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남녀 393만7745명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부조직 육종은 근육, 지방, 혈관 등 골격을 제외한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팔, 다리, 복부 등 인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양성 종양과 달리 암이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이 평균 음주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4잔 미만(에탄올 30g 미만) 및 4잔 이상(에탄올 30g 이상) 음주 여성은 비음주 여성 대비 연부조직 육종 발생률이 각각 1.51배, 2.48배 증가했다. 1회 음주량 기준으로는 한 번에 3~4잔을 마시는 여성의 발생률이 1.35배, 5~7잔 음주시 1.73배 높아졌다. 특히 한 번에 14잔 이상 폭음하는 여성의 경우 발생률이 3.7배 증가해 음주량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에서는 음주와 연부조직 육종 발생 간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해부생리학적 특성으로 인한 대사적 차이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절주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덧붙였다. 주민욱 교수는 "음주가 여러 질병의 위험 요소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연부조직 육종 발생과의 관련성 근거는 부족했다"며 "음주 위해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정책적 개입,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정형외과학 및 관련 연구' 최신호 특집 논문으로 선정됐다. -
美 8월 도매 물가 0.1% 하락… 전망치 밑돌아
국제경제·마켓 2025.09.10 21:53:42미국 노동부는 8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3.3%)에 미치지 못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망치(0.3%)와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
"임영웅이 임영웅 했다"…오픈하자마자 서울 콘서트도 전석 매진 '대박'
서경스타TV·방송 2025.09.10 21:47:53가수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도 전석 매진됐다. 9일 오후 8시 NOL 티켓을 통해 임영웅의 2025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서울 콘서트 티켓 예매가 오픈됐다. 인천으로 시작된 이번 티켓팅은 대구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서울 역시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양보없는 ‘피켓팅’ 속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 한번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한 임영웅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전 세대를 사로잡을 노래 선물은 물론, 한층 더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 연출 등으로 전국을 하늘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서울 콘서트까지 전석 매진을 시킨 임영웅은 현재 정규 2집 ‘IM HERO 2’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며 순간을 영원처럼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임영웅의 전국투어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며, 그 후 11월 대구 그리고 서울, 광주, 대전, 부산에서 이어진다. -
'엠카' 출연한 유명 가수 차량서 여성 시신 발견…"살인 가능성" 경찰 수사
서경스타TV·방송 2025.09.10 21:33:28미국 신예 싱어송라이터 D4vd(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20) 명의 차량에서 부패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전날 오후 견인 차량 보관소에 있던 D4vd 소유 테슬라 앞 트렁크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시신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보관소 직원들이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고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시신이 이미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며칠 전 시내에 버려진 채 발견돼 견인소로 옮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D4vd는 현재 월드 투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변인은 현지 매체에 "투어 중임에도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D4vd는 틱톡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아티스트로 'Romantic Homicide', 'Here With Me'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2023년 12월 첫 내한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올해 6월에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 현진과 협업곡 'Always Love'를 발매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기훈, 도주 55일만에 체포
사회사회일반 2025.09.10 21:32:5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10일 검거했다. 이 부회장이 체포되면서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이날 목포에서 이 부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지난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한 지 55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서울구치소로 즉시 이송한 뒤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조성옥 전 회장과 함께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삼부토건 주가조작을 주도해 수백억 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이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으면서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홍보해 주가를 부당하게 끌어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시 삼부토건 주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3년 7월 우크라이나 방문 시기와 맞물려 두 달 만에 5배 가까이 뛰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2023년 5월쯤 웰바이오텍 주가 역시 불법적으로 부양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을 이달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판준비기일을 생략하고 곧바로 공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공판준비기일 지정은 재판부 재량 사항으로 모든 형사재판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는 아니다. -
한동훈 "아는 내용 이미 다 밝혀"…특검 증인신문 청구에 선 그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9.10 21:24:22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자신에 대한 공판 전 증인 신문을 법원에 신청한 데 대해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당 대표로서 누구보다 먼저 여러 의원, 당협위원장, 당직자들과 함께 위법한 계엄 저지에 앞장섰다. 그 자세한 경위는 지난 2월 발간한 책, 언론 인터뷰 등으로 전부를 이미 밝혔다”며 “그 이상의 내용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특검의 군부대, 교회, 공당 등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과 언론을 이용한 압박에 대해 우려한다”며 특검 수사를 비판해온 국민의힘 지도부와 뜻을 함께했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참고인 신분인 한 전 대표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
HD현대 조선 3사 또 동시 파업
산업기업 2025.09.10 21:10:58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했지만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는 오히려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HD현대 계열 조선 3사 노동조합은 이날 각 사업장에서 동시 파업을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전부터, 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노조는 오후부터 시작해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제시해야 파업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호선 HD현대중 노조지부장은 이날 파업 개시 이후 울산조선소 내 높이 약 40m인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부터 12일까지 하루 7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12일에는 HD현대 11개 계열사 노조의 본사 상경 투쟁 및 총파업 대회를 예고해 갈수록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임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회원 투표를 진행해 50.5%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앞서 한화오션 노사는 7월 △기본급 12만 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일시금 52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조선업체들이 비교적 빠르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있다”며 “시간을 끌수록 경쟁력만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
산학연 뭉쳐 '제조AX 연합' 출범…"2030년 100조원 시장 선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9.10 21:08:08국내 제조업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대학들이 손잡고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연합)’를 출범시켰다. 정부는 ‘맥스(M.AX)’라고 이름 붙인 이 연합체를 통해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제조 AX 분야에서 세계 1위 국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이번 연합에는 제조 AX가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아래 1000개가 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M.AX 연합을 출범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이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제조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은 부족해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제조 데이터마저 개별 제조 기업 차원에서만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에 출범한 M.AX 연합은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주요 제조 기업과 AI 기업, 대학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민관은 M.AX 연합을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등 10개 분야별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 수요에 맞춰 연구개발(R&D) 예산, 펀드, 인프라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로 정부는 내년도 AI 예산안 규모를 올해(5651억 원)의 2배인 1조 1347억 원 규모로 편성한 바 있다. 산업부는 2027년 예산안 편성부터는 M.AX 연합에서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M.AX 연합에 참여 중인 기업들이 각종 민관 펀드 자금을 이용하고 국가 AI컴퓨팅센터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산업부 측은 “민간 중심의 미국, 정부 중심의 중국과는 다른 한국만의 민관 제조 AX 연합인 셈”이라며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 제정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인 300명 손발 묶어 체포하더니…"일자리 수천 개 날릴 판" 경고하는 이유가
국제국제일반 2025.09.10 21:03:35미국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 근로자 300여명을 구금한 사건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부활 정책과 이민 단속이 정면 충돌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 목표를 오히려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노동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인 3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수천 개의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이민 및 제조업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첨단 제조시설 건설에 필수적인 전문 인력의 미국 유입을 막아 미국의 이민 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지오반니 페리 경제학 교수는 "이러한 사건은 많은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결정할 때 훨씬 더 신중하게 만들 것"이라며 "행정부가 관세 정책으로 유치하려 했던 바로 그 공장들을, 이제는 필요한 인력을 데려올 수 없을까 두려워하는 기업들로부터 스스로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드 자동차의 전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였던 엘런 휴스-크롬윅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는 기존 자동차 조립 공장보다 훨씬 복잡한 전기·기계적 공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미국 노동자들은 이러한 특수 산업 시스템을 다룰 훈련을 받지 못했다"며 "미국 내 제조업을 되살리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노동력의 일부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협력업체 직원들의 변호사인 찰스 쿡은 "미국이 이런 종류의 배터리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현대차와 LG를 이곳에 오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공장을 세우려면 기계는 물론, 그 기계를 설치하고 운용할 기술자도 함께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불러놓고 '알아서 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단속은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P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민감한 국면에 놓여 있으며, 한국이 상호 관세 인하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한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 내 사업 운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미 상공회의소에서 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는 "트럼프 행정부가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아시아 기업들의 (미국 투자) 의지에 냉각 효과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미 의회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CAPAC)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추방 목표를 채우기 위해 폭력적인 범죄자 대신 일하는 이민자들을 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계 의원 앤디 김(뉴저지), 데이브 민(캘리포니아) 등 20명이 서명한 이 성명에는 강한 우려가 담겼다. 이번 사건으로 76억달러 규모의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진행은 불투명해졌다. 경제혁신그룹(EIG) 대표 존 레티에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과도한 단속을 연출하려는 참모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들은 집행 쇼와 우리 경제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기업 및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하는 가치 사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매출 부풀리기 의혹' SK에코플랜트, 증선위서 중과실 처분
증권정책 2025.09.10 21:03:34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중과실 회계 위반 행위로 판단하고 감사인 지정 등의 제재 조처를 내렸다. 증선위는 10일 제16차 회의에서 SK에코플랜트에 대해 이 같은 제재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증선위는 SK에코플랜트가 2022~2023년 연결제무재표 작성 과정에서 수익인식 기준 검토를 소홀히 해 해외 자회사의 매출을 과대계상, 그 결과 연결당기순이익과 연결자기자본이 부풀려졌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SK에코플랜트에 감사인 지정 2년, 대표이사에게 총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회사, 전 대표이사, 담당 임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증선위는 SK에코플랜트 제무재표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도 감사인으로서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삼정회계법인은 SK에코플랜트에 대한 감사업무 제한 2년, 지정제외점수 20점,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20% 등의 조치를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회계위반의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 매출을 고의로 과대계상했다는 의혹은 해소됐다”며 “처분에 대해서는 신중히 내부 논의 예정이며 앞으로 자회사 회계처리 프로세스를 지속 강화·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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