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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후 탈모치료제 먹었을 뿐인데"…10개월 출전정지 받은 축구선수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9.09 17:53:19암을 이겨낸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의 수비수 예라이 알바레스(30)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탈모치료제를 복용했다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빌바오 구단은 8일(이하 현지시간)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받는 알라베스가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1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치른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0-3 패)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이 같은 징계를 받게 됐다. 알바레스는 암 투병 후 탈모 치료를 위해 약을 먹는 과정에서 실수로 금지약물 성분을 섭취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빌바오 구단에 따르면, UEFA도 알바레스에게 금지약물을 복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인정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더라도 징계를 피할 수는 없다”며 "금지 여부를 선수가 스스로 잘 체크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바레스가 지난 6월 자진해 징계를 받아들였기에, 해당 징계는 6월로 소급 적용돼 2026년 4월 2일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는 1군 데뷔 직후인 2016년 12월 고환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복귀했으나 암이 재발해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항암 치료 끝에 2018년 2월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
달러 약세·금리인하 기대감에 금값 파죽지세…"연말 4000달러 간다"
증권증권일반 2025.09.09 17:52:19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매수세까지 몰려 올 연말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장중 3698.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29일 3500달러를 넘은 지 채 1주일도 안돼 3600달러 선을 뚫고 파죽지세로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1㎏ 기준)도 이날 16만 7740원으로 올 2월 14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전고점을 돌파했다. KRX금시장의 이날 거래량은 1093㎏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가장 많았고 거래 대금 역시 1794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랠리의 주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금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대체 불가능한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한 점을 꼽았다. 그간 금 외에도 달러나 채권 등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달러 약세 및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지위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의 경우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고 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를 한때 넘어섰을 정도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은 달러를 보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달러의 매력도도 떨어질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았지만 재정적자로 국채 매력이 떨어져 보완재로서 ‘금’이 더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16~1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노동시장 약화 우려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는 점에서 금값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로 금값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2019년 연평균 130톤이었던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22년에서 2025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260톤으로 확대됐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미국 달러 자산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외교·군사적 대립 관계를 맺은 중국 등 10개 국가가 금 보유량을 늘렸다는 것은 금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국내 상장 금 관련 ETF 9개의 순자산 총액은 2조 3090억 원으로 지난해 말(5개·8688억 원) 대비 165.8%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 금현물’의 순자산이 1조 527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ODEX 골드선물(H)(2868억 원)’ ‘TIGER KRX금현물(210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표 글로벌 금 ETF로 꼽히는 ‘GLDM(SPDR Gold MiniShares Trust)’은 최근 1주 사이 전 세계에서 18억 달러(2조 4948억 원)가 유입됐다. 이 밖에도 금값 오름세와 맞물려 은·구리·팔라듐 등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 은(40.5%)과 팔라듐(22.2%), 구리(12.9%) 가격 상승 폭은 금(37.2%) 상승 폭과 비슷하거나 더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올 연말, 내년 상반기에는 금 가격이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국가부채가 늘어날수록 금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해 2030년에는 985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금자 '美 재입국' 놓고 막판 조율…"비자 논의 워킹그룹 추진"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9.09 17:51:47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이르면 10일(이하 현지 시간)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언제든 이번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워싱턴DC로 급파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은 미국 정부와의 이견도 여전한 모습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9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부는 한 명도 빠짐없이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으로 모시고 올 수 있도록 막바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바지 행정절차’에는 구금된 근로자 본인의 의사 확인, 비자·체류 자격 확인, 전세기 탑승 장소인 애틀랜타 공항까지의 이동 방식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실장은 “(공항까지) 버스로 이동할 때 현지 법 집행기관이 고집하는 방식이 있다”며 “손에 뭘 어떻게 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마지막 행정절차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무사히 귀국하더라도 향후 5년간 미국 재입국에 제한을 받는 ‘신속 추방’이 아닌 불이익이 없는 ‘자진 출국’이어야 하는 점도 관건이다. 조 장관은 현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등과 면담하며 이 부분을 논의하고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B1 비자를 취득한 우리 기업 관계자가 미국에서 단기적으로 공장 셋업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비자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비자 제도 자체를 바꾸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향이다. B1 비자의 세부 규정에는 ‘특정 요건 충족 시 미국 외 지역에서 구매한 산업 장비·기계 설치 및 유지 보수와 같은 제한된 업무 참여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증가를 감안해 전문 인력 비자 신설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2012년부터 한국인 전문 인력 대상 별도 비자(E-4) 신설 및 최대 1만 5000개의 연간 쿼터 확보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실과 백악관 논의도 있겠지만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 실장도 “대통령실과 백악관이 필요하면 워킹그룹 등 단기 해법을 찾고 장기적으로 E-4 도입 입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의 강한 반이민 정서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조지아주에 구금된 외국인 근로자들과 관련해 “그들은 추방될 것”이라면서 “일부는 최종 퇴거 명령 시한을 넘겨 미국에 체류하는 것 이상의 범죄 활동을 했고 그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우리 정부가 자진 출국 방식의 귀국을 추진해오고 있음에도 ‘추방’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그동안 미 이민 당국자들이 불법 이민자의 출국에 대해 ‘추방’이라고 통칭해온 점, 또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인(300여 명)을 포함해 총 475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놈 장관이 한국인 근로자들을 콕 집어 향후 불이익을 주겠다고 명시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전날 “미국에 더 이상 없는 산업이 많기 때문에 숙련공을 불러 일정 기간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아 인력을 양성할 필요도 있다”면서 한발 물러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불법 체류자 체포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세 전환은 대대적인 불법 이민·체류자 단속이 지지율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미국인들이 그간 본국 직원을 현지에 직접 파견해 고급 일자리를 자신들에게 내주지 않는 한국 기업 등에 생각보다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기업 등은 숙련공 선호, 기술 보호 등을 이유로 현지인 채용을 꺼리는 반면 미국인들은 해당 작업을 특수한 일이 아니라고 보고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독점한다는 불만을 쌓고 있는 셈이다. -
기아 전기차, 獨 총출동…소형 SUV·PBV로 눈도장
산업기업 2025.09.09 17:51:35기아(000270)가 9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해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출시를 앞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상용 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유럽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냈다. 기아가 IAA 모빌리티에 참여한 것은 4년 만이다. 기아는 ‘영감의 창(Windows of Inspiration)’이라는 고유의 전시 콘셉트를 바탕으로 관람객들이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야외 공간인 IAA 오픈스페이스에 전시관을 조성했다. 약 650㎡ 크기로 구성된 이번 전시관은 뮌헨 루트비히 스트라세(거리)에 위치해 세련된 도시의 풍경들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연출했다 대중들은 전시관에 설치된 감각적인 LED 거울 기둥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관람하고 내부와 외부를 넘나드는 공간적 착시 효과를 경험했다. 기아는 IAA 모빌리티에서 ‘더 기아 콘셉트 EV2’를 비롯해 EV3, EV4, EV5, EV6, EV9, PV5 패신저 등 총 7개의 전동화 모델을 전시한다. 준중형 전기 SUV인 EV5는 유럽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기아의 5번째 전용 전기차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적용해 넓은 공간과 활용성을 갖췄다. PV5는 목적기반차(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바탕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PV5 패신저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PBV 정의 속에서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 다양한 시트 활용성을 특징으로 한다. 함꼐 전시된 콘셉트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기아의 소형 SUV EV2의 콘셉트 모델로 2026년 양산형 모델의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전무)은 “기아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지역별 주요 모터쇼에도 지속해서 참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신뢰할 수 있는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조선사 하청직원 '원청의 5배'…대형사보다 노란봉투법 피해 더 크다
산업기업 2025.09.09 17:51:31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내년 3월 시행을 확정하면서 대형 조선사보다 하청 의존도가 큰 중형 조선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상력이 취약한 중형 조선 업체 입장에서는 하청 업체 근로자의 직접 교섭 요구가 본격화할 경우 임금 인상 부담 등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하는 형국이다. 9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형 조선사인 A조선의 하청 근로자는 2670명으로 원청 생산직 근로자(약 500명)의 5배가 넘는다. 현장 직원이 300명가량인 B조선도 하청 직원이 1500~1900명 정도로 추정돼 이곳 역시 원청과 하청 업체 직원의 비율(원·하청 비율)은 1대5 정도 수준이다. 반면 HD현대·한화·삼성 등 대형 조선사의 원·하청 직원 비율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제 한 대형 조선 업체의 하청 직원은 1만 8000명 정도인데 직접 채용한 현장 근로자는 전체 직원의 60% 수준인 6000명가량으로 하청 직원 수가 원청보다 3배 정도 많다. 문제는 하청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형 조선사들이 이날 공포돼 내년 3월 10일 시행이 확정된 노란봉투법 적용이 현실화되면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A조선의 경우 원청 현장직 근로자들이 7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 반면 하청 근로자는 이보다 30% 정도 적은 5000만 원 안팎을 받고 있다. 이들 하청 근로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에 나서 임금을 현재보다 10% 올릴 경우 A조선은 연간 133억 원 정도의 인건비 부담이 추가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 원 정도인 A조선 입장에서는 하청 근로자 임금을 인상하면 바로 적자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 증가된 인건비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경쟁력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중형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은 중형 컨테이너선과 중형 탱커선이다. 이는 대형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친환경 컨테이너선에 비해 중국 조선사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중형 조선사들의 하청 의존도가 높은 것 역시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라며 “지금보다 가격경쟁력이 악화된다면 중국 조선사와 제대로 된 경쟁도 해보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올 들어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5년 상반기 중형 조선산업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중형 조선사의 수주량은 15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동기보다 72% 감소했다. 보고서는 “국내 조선 산업에서 (중형 조선업은) 점차 입지가 위축됐다”면서 “10년 후를 전후로 소멸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수주를 하지 못하니 수주 잔량도 급감하고 있다. HJ중공업(097230)의 수주 잔액은 지난해 말 2조 651억 원이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1조 9467억 원으로 줄었다. 케이조선 역시 같은 기간 11억 4275만 달러에서 8억 343만 달러로 급감했다. 한 조선 업체 관계자는 “향후 수주 부진이 계속되면 정상 영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여기에 더해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협력사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중형 조선사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형조선사 상황이 어려워지면 현재 한국과 미국이 추진 중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필요한 상선이나 미 해군 함정의 경우 중형 선박이 주"라며 “국내 대형 조선사 도크가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중형조선사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의 기반이 흔들린다면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
거래소, 미래에셋운용 회사채 ETF 1종 상장폐지
증권국내증시 2025.09.09 17:50:54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폐지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상품의 존속기한이 다음 달 17일 만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투자자는 다음달 13일까지 유동성공급자(LP)가 제시하는 호가로 해당 상품을 매도할 수 있다. 상장폐지일인 15일까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순자산가치(NAV)에서 운용보수 등 비용을 차감한 해지상환금이 지급된다. 해지상환금은 존속기한 만료일과 동일한 17일 지급될 예정이다. -
6000명 홀린 '기부 축제'…"예술 꿈나무들도 날개"
문화·스포츠문화 2025.09.09 17:50:30"저는 생각이 근사한 분들을 보면 좋아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오늘 제 무대가 아주 신날 것 같은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합니다" 6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25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이하 아포페)’ 무대에 오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이렇게 말하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해금연주가 강은일과 협연해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진 특별한 음악을 들려준 후 이날 공연의 의미를 재차 짚었다. 웅산은 "여러분이 구매하신 티켓 한장이 어린 친구들이 예술적 꿈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강은일 역시 “많은 친구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설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동참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말처럼 아포페는 단순한 음악 축제가 아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주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무대는 예술 관람을 위한 티켓 구매가 곧장 예술 후원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기부 축제'다. 후원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후원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아르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3년 첫 선을 보인 후 매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연간 총 3회로 규모가 확대됐다. 회차마다 공연 장소와 관객 층이 다른데 이날 아포페는 1회차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피크닉형 페스티벌로 꾸며졌다. 현장에는 즉석 셀프 타투나 페이스페인팅을 체험할 수 있는 무료 부스와 소액을 기부하면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거나 헤어피스 스타일링 등을 경험하도록 한 유료 부스가 각각 운영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예술을 우리가 함께 키워야 할 나무로 형상화한 '예술나무' 브랜드와 후원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퀴즈, 룰렛,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꿈밭펀딩'으로 연계돼 대학로의 상징 학전극장 자리에 새롭게 개관한 어린이·청소년 전용 극장 '아르코꿈밭극장'의 운영에 활용된다. 아포페의 핵심인 공연도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세심히 꾸려졌다. 대중음악부터 록, 재즈,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6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록'으로 주목받는 밴드 까치산이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힙합 아티스트 원슈타인이 '회전목마'와 '존재만으로' 등을 노래하며 초가을의 청량함을 선물했다. 오후 5시께 갑작스레 비가 내렸지만 자리를 뜨거나 동요하는 관객은 많지 않았다. 주최 측이 미리 나눠준 우비를 챙겨 입으며 다음 무대를 기다렸는데 빗줄기가 굵어질 수록 오히려 열기가 더해지는 듯도 보였다. 때마침 무대에 오른 선우정아의 선곡이 기막히기도 했는데 "햇빛을 원해"라는 가사에 웃음이 터졌고 "비온다"는 노래는 떼창을 이끌어냈다. 주최 측의 기민한 대처도 돋보였다. 비가 거세지자 무대 전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의 노련함으로 불편을 최소화했다. 생수와 에너지 드링크를 무한정 제공하는가 하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접어 쓰는 종이 모자를 나누기도 했다. 무대 양쪽으로 대형 화면을 배치해 자막으로 가사를 띄우는 한편 수어 통역까지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 속에서 이날을 함께한 6000여명이 저마다의 행복을 만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족이 함께 아포페를 찾았다는 이지은(44)씨는 "아포페는 미취학 아동의 티켓이 무료이고 외부 음식 반입도 허용돼 4인 가족이 6만 원 남짓한 금액으로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보기 드문 축제인데 후원까지 된다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웅산X강은일, 김태우, 박정현이 부르는 아름다운 곡들이 가을 밤을 수 놓으며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아포페는 1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무료로 열리는 2회로 이어진다.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쇼케이스가 펼쳐진 후 대학로 베테랑 배우들의 싱어롱 콘서트로 마무리되는 무대다. 마지막 3회차는 21일 경기 광주 뉴서울CC에서 프라이빗하게 열린다.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한정림과 국악 유튜버 '야금야금'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아포페 측 관계자는 “예술을 키우는 후원인 ‘예술나무’에 대한 관심이 느리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분 좋은 관객 경험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테니 2,3회차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ESTA 출장 관행 어쩌나"…실리콘밸리 韓기업 초긴장
산업IT 2025.09.09 17:49:40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차별 단속’ 이후 한국 대기업·스타트업 미국 지사가 밀집한 실리콘밸리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무직·엔지니어 중심인 지역 특성상 상주 교민의 비자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빅테크·벤처캐피털(VC) 미팅과 행사 참여를 위한 출장이 잦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특히 관행처럼 전자여행허가(ESTA)로 출장길에 오른 임직원들은 불시 단속과 재입국 거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 테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현지 법인은 최근 회의 참석 등을 위한 단기상용비자(B-1)와 ESTA로 출장길에 오른 인력에게 ICE 단속과 출입국 등에 관한 주의 사항을 고지하고 있다. 출장이 잦고 수주 이상 현지에 머무는 영업·개발 관련 부서 인력은 B-1 비자를 보유한 경우가 대다수지만 단기 출장이나 긴급 미팅을 위해 ESTA로 오가는 직원들도 상당수다. 최근 빅테크 미팅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출장 온 국내 대기업 직원은 “단속 시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e메일 등 ‘공식 공지’는 없으나 팀별 대화방과 구두 전파 등으로 유사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며 “ESTA로 1년에 수차례 3~4일간 단기 출장을 반복해온 경우 이미 입국 심사 단계부터 의심받는 일이 잦은데 앞으로는 입국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1과 ESTA 비자가 허용한 미팅·콘퍼런스 참석과 업무 간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국내 대기업 주재원은 “출장 온 한국 임원이 거래처 미팅 후 사내 회의에서 미국 법인 소속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한다면 ‘감독’이 된다”며 “법령을 깐깐하게 적용하면 문제 삼을 요소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성상 ‘점조직’에 가깝고 현지 체류 인원이 소수에 불과한 스타트업은 당장 단속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 다만 자금력이 달리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ESTA 대신 정식 비자를 발급받는 ‘행정비용’ 부담이 크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미국 법인이 없는 한국 스타트업이 VC가 운영하는 현지 육성 프로그램 참여나 미국 진출을 위해 장기 체류하며 비즈니스를 벌일 때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인이 많고 직종도 다양한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ICE 단속이 이뤄지며 지역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한인이 체포된 사례는 드물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인 직원들이 체포되거나 단속을 피해 잠적하며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달 3일에도 한인타운 중심가 세차장에서 불법체류자 직원 5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연이은 단속에 거리 분위기가 삼엄해지며 상권 매출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
"제니 즐겨 마신 대서 한 잔 마셨더니"…알고보니 '이런 사람'에겐 오히려 '독'
국제국제일반 2025.09.09 17:49:29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말차 섭취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나오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 중인 20대 인플루언서 린 샤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차를 즐겨 마신 뒤 빈혈이 심해졌다”는 경험담을 올렸다. 그는 “원래 빈혈이 있었는데 말차를 마신 뒤 철분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빈혈이 심해졌다”며 “원래 빈혈이 있었는데 3개월 전부터 피로감, 가려움증이 심해져 살펴봤더니 말차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철분 결핍성 빈혈 진단을 받았는데 원인이 말차였다”는 공감 댓글이 이어졌다. 말차는 어린 찻잎을 덖어 만든 녹차를 곱게 갈아낸 가루로, 일반 녹차와 달리 잎 전체를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 성분 흡수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진 탄닌과 카테킨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체내 철분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시금치·두부·곡류 등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비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해 빈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육류의 헴 철분은 비교적 잘 흡수되기 때문에 채식 위주 식단을 따르는 사람일수록 말차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한 철분 소실이 크기 때문에 말차 섭취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말차에는 비타민 C, A, K, B군(리보플라빈, 니아신, 피리독신 등)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도 함유돼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면 면역력 향상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며 평소 간 질환이나 빈혈을 앓고 있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38억4000만 달러(약 5조3199억원)에서 올해 42억4000달러(약5조8757억원)로 성장하고 2029년에는 64억8000만 달러(약8조97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말차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말차’ 관련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35% 증가했다. 특히 핸드크림, 향수 등 일상용품에서 말차 키워드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카키색’의 검색량도 36% 늘어 초록빛의 말차 이미지가 의류 트렌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
안규백 장관 "K방산 국제표준으로…첨단강군 건설 추진"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9.09 17:49:16안규백(사진) 국방부 장관이 “K방위산업을 단순한 군수 공급 체계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성장 동력이자 국제적 기술 표준 형성의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SDD)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 건설을 국방의 비전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인공지능(AI)·우주·사이버 등 신흥 안보 영역에서의 기술 혁신을 국방력 강화에 선도적으로 적용하면서도 관련 분야의 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해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국방력을 건설해나갈 것”이라며 “(K방산과 관련) 개방적이고 탄력적인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개발, 공동 생산, 공동 유지 협력을 확대하고, 수출부터 품질·후속 군수까지 아우르는 방산 신뢰 패키지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주최하는 제14회 SDD는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5개국 국방장관, 8개국 국방차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등 68개 국가·국제기구 대표단까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북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 안정,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우리나라는 강력한 억제력과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전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까지 필리핀·나토·몽골·크로아티아·남아프리카공화국 국방장관들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열고 소통 및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
"韓국민을 범죄자 취급…美 예측 불가능성 커져"
국제정치·사회 2025.09.09 17:48:51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이 범죄자처럼 취급받는 영상과 사진을 봤을 때 기업들은 미국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예측 불가능성을 맞닥뜨리게 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미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미국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사진)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 선임고문은 8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는 기업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며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외국 기업들은 이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를 되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한국인 근로자들에 수갑을 채우고 연행하는 영상과 사진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오버비 선임고문은 “이번 사태는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유치와 이민 문제 및 노동자들의 합법적 체류 보장이라는 미 행정부 정책의 충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불법 이민자 및 미국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폐쇄적인 비자 정책을 펴면서 두 정책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부 한국인들은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지원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비자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강압적인 접근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다수의 한국인들은 대미 투자 확대가 한국 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버비 선임고문은 “한국 기업들은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본사뿐만 아니라 하청 업체의 이민법 준수 여부를 점검하면서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며 “이로 인해 이들 기업의 신인도가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은 미국 내 (숙련) 노동력 부족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재고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미국 내에서 받은 대우를 고려할 때 한국 기업들이 직원들을 미국으로 파견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내 숙련공 부족으로 미국 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일을 하려는 내국인 직원을 찾기도 어려워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기업지원법 꺼내든 국힘, 여당발 反시장법에 맞불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9.09 17:48:08더불어민주당이 반기업·반시장적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경제 입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회 의석수의 한계로 민주당발(發) 입법 독주를 저지할 수 없더라도 ‘정책 정당’으로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선의 김은혜·박수영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경제 관련 법률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각각 맡아 당내 ‘정책 컨트롤타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 의원은 전날 공익재단 활성화법(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기업들이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하면 면세 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한국판 빌게이츠재단’ 탄생을 위해 관련 규제를 풀어 기업들의 공익법인 지원을 유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부당 세습, 계열사 우회 지배 등에 대한 우려로 입법이 번번이 좌초됐다. 이에 개정안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공익 목적에 부합한다면 50%까지, 공정거래법상 임원 선임·해임, 정관 변경, 인수합병(M&A) 관련 의결권만 남겨 둘 경우 15%까지 주식 출연 시 면세하도록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에 맞서 100억 원으로 기준액을 되레 높이는 동학개미 보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개인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에 대한 현장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공정노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사업장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를 전면 금지하고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 근로를 허용해 기업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게 골자다. 미국 관세정책 후폭풍을 보완하기 위한 ‘한국형 IRA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마련했다. 반도체·2차전지·미래자동차·바이오·청정수소 등 국가전략기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 생산 비용의 1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당내에서는 소수 야당으로서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여 투쟁에만 몰두하기보다 민심을 사로잡을 ‘정책 경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지도부에서도 정부·여당발 입법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여론을 환기시킬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마을금고, PF정리 속도…2000억규모 부실 사업장 처리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9.09 17:47:52새마을금고가 올 7월 출범한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협동조합 역시 하반기에만 2조 원가량의 부실 채권을 털어내 연체율을 낮출 방침이다.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낸 상호금융권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회사인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에 매각 신청이 접수된 새마을금고 PF 사업장은 총 5곳이다. 일산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한 802억 4100만 원 규모의 사업장이 가장 먼저 접수됐다. 한강새마을금고도 3분기 안에 각각 849억 5000만 원, 295억 3500만 원 규모의 PF 사업장 두 곳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광명동부새마을금고와 잠실새마을금고에서 각각 75억 3100만 원, 131억 7100만 원 규모의 채권 매각이 추가로 접수됐다. 올 7월 8일 MG AMCO가 공식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부실 사업장 채권 매입에 나선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를 통해 PF 부실 여파로 악화한 경영 상황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에만 1조 328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1000억 원 이상 확대됐으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손실이다.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7%,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10.37%로 상승 중이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3조 8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회사인 MCI대부뿐 아니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유암코 등 신규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발굴해 연체 관리 방식을 다변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유암코-MG PF 정상화 펀드’는 누적 투자 약정액이 1800억 원으로 부실 PF 정상화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상호금융조합인 신협 역시 올 하반기 강도 높은 부실 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신협 역시 PF 부실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신협은 올 하반기 총 2조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 말 현재 8%대까지 치솟은 연체율 역시 7%대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연말에는 6%대 후반까지 수치를 낮출 것이라는 게 신협 측의 생각이다. 신협은 올해 상반기에만 333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협은 지난해 3419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6%,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53%로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 평균인 5.70%, 6.27%을 웃돈다. 신협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중에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를 통해 부실율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며 “대규모 부실채권 상매각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티빙 이어 MBC까지…판 커지는 '숏 드라마'
문화·스포츠문화 2025.09.09 17:47:52숏폼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도 빠르게 숏폼을 선보이며 콘텐츠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장 선도적으로 숏폼을 선보였던 티빙은 8월에 이어 이달에도 막강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티빙은 15일부터 ‘티빙 숏 오리지널’ 1편과 ‘숏 드라마’ 13편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1도 없는 남자’는 ‘티빙 숏 오리지널’로 K팝 보이 그룹 B1A4 멤버 신우와 걸그룹 브브걸 출신 남유정, 러블리즈 멤버 유지애 등이 출연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딱 한가지씩 결핍된 남자들, 그리고 그들과 연애하는 세 명의 단짝 여자 친구들의 성장을 담았다. 이 외에도 ‘숏드라마’ 라인업에는 얼떨결에 ‘존예 대표‘성형으로 재벌되기’, 코인 투자로 재벌이 된 인연들과 펼쳐지는 현대판 신데렐라 로맨스 ‘슈퍼카 신데렐라 스토리’, 트라우마로 다이빙을 그만두고 수영부에 들어오며 벌어지는 BL 로맨스 ‘블루 콤플렉스’, 첫 사랑을 되찾기 위한 예측불허의 타임슬립 판타지 ‘앗, 고백을 까먹었다’, 원치 않는 재회로 벌어지는 오피스 로코 시트콤 ‘내 직장상사는 전여친’, 신도시를 배경으로 얽히는 불륜극 ‘신도시 아내들’, 어플에서 만난 여자와 바람폈던 남편에 대한 복수극 ‘나는 내 남편과 바람을 피우고 있습니다’ 등 로맨스부터 스릴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앱 하나로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숏폼뿐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 스포츠중계, Apple TV+ 브랜드관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BC는 이번에 처음으로 숏폼 드라마 '사람을 먹는 늪: 수살귀의 원념'을 선보인다. 10일 리디의 일본 숏드라마 플랫폼 칸타를 통해 일본에 먼저 공개하고, 추후 전 세계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사람을 먹는 늪’은 공포 토크쇼 '심야괴담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에피소드 '살목지'를 각색해 만든 것으로, '심야괴담회' 박종은 PD와 영화 '귀문방'을 만든 김승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MBC는 "다양한 장르의 숏폼 드라마를 기획해 본격적인 숏폼 드라마 콘텐츠 시장으로 외연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李 대통령 "노조 자녀 우선채용권은 불공정…과도한 요구 자제해야""
정치대통령실 2025.09.09 17:47:33이재명 대통령이 9일 노동조합 자녀의 우선채용권을 언급하며 “불공정의 대명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의 말미에 “이 얘기도 해야 할 것 같다”며 노조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극히 일부의 사례라고 믿지만 최근 노조 자녀 우선채용권 부여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노조의 이런 행동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힘이 있다고 해서 현직 노조원의 자녀를 특채하는 규정을 만든다면 다른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려면 공정한 경쟁이 전제돼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은 기업뿐 아니라 노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취업 시장은 어느 분야보다도 투명한 경쟁이 필수”라고 말했다. 최근 노란봉투법과 임금 체불, 산업재해 등의 엄벌 발언으로 친노동적인 정책 노선이 강화된다는 점을 의식하듯 이 대통령은 “기업과 노조, 노조와 기업은 양측 모두 국민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임금 체불이나 소홀한 안전 관리 등이 없어야 하는 것처럼 이런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노동자 측의 과도한 주장도 자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민생경제 회복 안정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필수 과제인 민생 안정을 위해 구조적인 물가 불안 해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꺼내 들었다. 그는 “불합리한 유통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게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농산물 가격 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하라”고 전달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대책 발표에는 금리가 15%가 넘는 점을 지적하며 “이자가 10%가 넘으면 서민들이 살 수 있겠나. 어떻게 서민금융이라 할 수 있느냐”며 근본적인 처방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주의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금융은 경영 혁신을 하고 기술 개발을 하는 제조업과는 다르다”며 “능력이 없다고 이자를 더 내라고 할 게 아니고 공동의 부담을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산재 예방은 이날 토론에도 빠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몇 달째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반복적인 산재가) 이해가 안 간다”며 “엄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전 조치를 안 해 툭하면 (산재가 발생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근로감독관을 대폭 늘려서라도 엄히 신속하게 처벌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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