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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국에 건기식까지…의료계도 소비쿠폰 '기대'
산업바이오 2025.07.27 17:45:35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적으로 지급되면서 장기화된 불황에 시름하던 의료기관과 병의원,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매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병의원과 약국은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사업장이라는 점을 모른 경우가 많아 이를 알리기 위한 안내문을 제작해 비치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병의원·약국·치과·한의원 등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건의료 단체들은 의료기관에서도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소비쿠폰 시행에 앞서 전국 회원 약국에 관련 포스터를 배포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도 홍보물을 제작해 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 지역 단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치과의사협회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치과에서 사용가능 합니다. 스케일링, 충치치료, 사랑니 발치 등 꼭 필요한 기본 치료부터 임플란트, 치아미백, 교정상담, 보철까지 부담 없이 치과 치료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고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통상 의료소비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편으로 분류되지만 스케일링·한방진료 등 비급여 영역은 최근 수년간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타격을 받아왔다”며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이번 기회에 그동안 받지 못했던 치료나 일반의약품 처방을 받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편의점·다이소 등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업계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크지만 불경기로 인해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분위기였다”며 “여윳돈이 생긴다면 지출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 중 하나가 건기식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세의 월세화' 확산…전셋값은 강북 오르고 강남 내렸다[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7.27 17:43:49정부에서 6·27 대출 규제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주택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급속하게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와 성동구·용산구·마포구 등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또 자금 조달 부담이 큰 강남권 단지는 신축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반면,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 단지 전셋값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7월 셋째주 0.16%를 나타냈다. 6월 넷째주까지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6·27 대출 규제 이후 4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6월 한때 주간 상승률이 0.6~0.7%에 달했던 서울 서초구(0.28%), 성동구(0.37%) 등도 대부분 0.3%대 이하로 하락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 대출 규제’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발휘한 것이다. 6·27 대출 규제는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2주택 이상 보유자 등에 대한 주택 구입 목적의 추가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 대출을 막으면서 ‘갭 투자’의 길목도 사실상 차단했다. 다만,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선 여전히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 5단지 전용면적 76.5㎡는 지난 11일 41억 7700만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27일 39억 7700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2억 원 더 상승한 셈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단지 전용 154.44㎡도 지난 4일 34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시장에 풍부한 자금 유동성(M2) 등으로 고가 주택시장에선 무차입 매매가 여전히 성행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주택 임대시장은 강력한 규제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경향이 더욱 가속화됐다. 전세 물량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 시장에서 확산했는데 6·27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103.2로, 2021년 10월(110.6)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월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수요가 공급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대출 규제 이후 아파트 전세 물건은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달 25일 기준 2만 411건으로 대출 규제 발표 날인 지난달 27일(2만 4855건)보다 3.4%(844건) 줄었다. 반면 아파트 월세 물건은 2.4%(446건) 증가한 1만 9242건을 나타냈다. 장소희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사기 영향으로 빌라·오피스텔에서 월세화가 확산하고 있었는데 6·27 대출규제로 인해 아파트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6·27 대출 규제로 집주인이 신축 아파트에서 거주할 방법은 전액 현금 또는 일부 보증금을 월세로 돌려 사는 방법밖에 없어 월세 거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여파로 서울 강남과 강북의 전세시장 흐름도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같은 날 입주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와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의 전셋값은 상반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2일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59㎡는 14억 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으나 이달 18일 같은 면적 전세계약이 10억 5500만 원에 이뤄지며 3억 원 넘게 하락했다.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84㎡도 지난 3일 19억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나 이달 8일에는 보증금 12억 원에 전세가 계약되며 7억 원 떨어졌다. 휘경자이디센시아 전용 59㎡ 전세는 지난달 7일 4억 2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한 달 만인 이달 15일 6억 원 신고가에 전세 계약이 성사되며 1억 8000만 원 올랐다. 전용 84㎡도 지난달 7일 6억 6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규제 이후인 지난달 30일에는 7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2주택 이상인 경우 금융권에서 전세퇴거자금대출을 전혀 받을 수 없어 강남권 전세시장이 가격 하방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여객선 타고 여름 휴가 떠나요
사회사회일반 2025.07.27 17:42:4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한 27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피서객들이 여객선을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사진] 폭염보다 뜨거운 대입 전략 설명회
사회사회일반 2025.07.27 17:42:15수능을 100여 일 앞둔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종로학원에서 열린 ‘2026 수시, 정시 대학 선택전략 특집 설명회’에 수험생 및 학부모가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단독]5성급 한강 수상호텔, 리츠로 자금 조달[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7 17:42:10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수상호텔이 2028년께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 남단에 조성될 전망이다. 사업자금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출자를 바탕으로 관광개발진흥기금과 민간 투자를 통한 리츠로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시와 리츠업계에 따르면 한강 수상호텔이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동측에 5성급 최대 166실 규모로 추진 중이다. 수상호텔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4월 발표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한강 수상화 종합계획은 한강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3년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 정책으로 한강 수상호텔, 수상오피스 등이 동시에 추진된다. 서울시와 SH는 한강 수상호텔 조성과 관련 3성급과 5성급을 두고 고심하다 5성급이 사업성이 더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H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5성급 호텔인데 총사업비와 규모 등은 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자금은 최대 1753억 원 가량 소요될 전망인데 리츠 설립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재정 투입을 최소화해 재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이유에서다. 리츠 업계 관계자는 “리츠를 설립해 관광개발진흥기금으로부터 융자를 받는 것은 호텔 사업 진행의 한 방식”이라며 “서울시와 SH가 수상호텔 추진을 위해 호텔리츠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호텔 사업을 투자할 경우 환경 문제 등 리스크가 크다”며 “재정 투입 대신 SH가 출자해 공공성을 확보면서도 최대한 민간 자금을 끌고 오기 위해서는 리츠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금 조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강 수상호텔은 2027년 착공에 돌입해 2028년께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SH는 올해 말 투자를 위한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내년 호텔 운영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고 안전 문제도 거론돼 운영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경단체는 “수위 상승에 대한 안전성, 수상 생태계 등과 관련해 서울시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서울시, 50억 펀드 조성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한다
사회사회일반 2025.07.27 17:41:28서울시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전용 ‘더성장펀드’를 신규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더성장펀드는 단순 자금난 해소나 일시적 융자 중심의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성장 정책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대거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의·식·주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혁신을 통해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향후 기업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이다. 50개 내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1억원 수준의 투자와 함께 중소기업자금 융자 연계, 크라우드 펀딩 연계, 해외 판로개척 지원 등이 이뤄진다. 펀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5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되며 서울시가 30억원을, 나머지 20억원은 민간 출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기술 개발, 설비구축, 일반 운영자금 등에 쓰인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유망 소상공인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한편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이번 펀드 조성과 관련해 펀드운용기관을 다음달 1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벤처투자법에 의한 벤처투자조합이나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 모집 대상이며 모집공고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필리핀이 반한 'K수질관리'…美까지 노린다
사회사회일반 2025.07.27 17:41:14한국수자원공사는 2024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날아든 낭보에 환호했다. 수자원공사가 ‘화성 인공지능(AI) 정수장’으로 ‘글로벌 등대상(Global Lighthouse Network Award)’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등대상 수상을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한다는 업체가 됐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수자원공사의 수상 배경은 화성 정수장의 기술력 덕분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약품주입량과 수질을 관리하는 해당 기술은 이르면 내년 국제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2010년 4월 앙갓댐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필리핀 물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당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앙갓댐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약 98%를 담당하는 중요 시설이다. 특히 수자원 공사는 필리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필리핀 경제는 최근 10여년 동안 연 평균 5~7%씩 성장했지만이 과정에서 심각한 산업용수 부족, 하폐수 처리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무엇보다 상수도 보급률이 48%에 불과해 먹는 물이 부족했다. 수자원공사와 필리핀 정부는 이에 대한 해법을 앙갓댐에서 찾았다. 2015년 앙갓댐의 홍수 대응 능력을 키웠고 2020년 노후된 발전 설비를 모두 교체했다. 2020년 309억 원이던 수자원공사의 앙갓댐 운영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548억 원으로 77% 뛰었다. 수자원공사는 물 산업 진출 국내 업체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11월 필리핀 환경·수자원장관은 수자원공사 측에 물관리 기술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에 수자원공사는 올 4월 필리핀 대통령실 산하기관인 기지전환개방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수자원공사는 올 4월부터 필리핀을 비롯한 4개국에 의류 기부를 하는 등 물사업 수주를 위한 장기적 관계 설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물 시장은 팽창 중이다. 지난해 1411조 원에서 2029년 1654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의 물 시장을 주목한다. 1970~1980년대 건설된 미국의 상하수도 인프라는 수도관 파열이 심각하며, 파열로 쓸 수 없는 물의 양은 하루 약 2270만 톤이다. 미국은 전체 댐 중 약 85%는 수명을 다해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외에도 캄보디아는 가뭄과 홍수 피해가, 베트남은 산업화로 인해 각각 물 부족이 심각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한국의 세계 물 시장 수출은 청신호가 켜졌다”며 “필리핀처럼 급성장하는 국가부터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
尹부부 소환 앞두고 막판 혐의 입증 총력
사회사회일반 2025.07.27 17:40:08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특검 출석 날짜가 다가오면서 각 특검도 주요 사건에 대한 혐의 입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검은 주말을 반납하고 여러 사건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공범으로 지목된 정치권·재계 인사들을 소환하며 사실관계 확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팀 사무실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업무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윤 의원은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진지하게, 진실하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 소환은 이달 29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의 사전 조사 성격이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 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 있으면서 윤 전 대통령의 부당한 공천 개입을 도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브로커’로 불리는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이 대가로 같은 해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에 공천을 받을 수 있게 개입했다 의심 중이다. 이날 윤 의원 조사를 바탕으로 특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김건희 특검팀도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다만 현재 구속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29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도 3주 연속 불출석하고 있으며 내란특검팀의 3차례 소환조사 요구에도 불응한 바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몇 차례 더 소환조사 요구를 하고 추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김건희 특검은 다음 달 6일 김 여사 소환조사를 앞두고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에 연루된 기업인들 조사에 나섰다. 특검은 26일 김 여사 소유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억 2000만 원 가량을 협찬한 컴투스홀딩스의 송병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특검은 컴투스가 김 여사 회사에 협찬한 시기와 송 의장의 형사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 처분된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 송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은 2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는 아직 참고인 신분이다.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외에도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25일 마무리 한 만큼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한 피의자 신분 전환 여부도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
삼성물산 "현장서 체감온도 31도부터 휴식"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7.27 17:40:08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건설 현장에 체감온도 31도부터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온열질환 예방 지침을 강화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경우 근로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시간을 부여하도록 규칙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이보다 기준을 강화한 자체 지침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공사 현장에서 휴게시설 접근이 어려운 경우를 사전 파악해 모든 근로자가 도보 2분 거리에서 쉴 수 있도록 간이 휴게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공사 현장 최대 인원의 20% 이상이 동시에 휴식할 수 있는 휴게 시설 자체 설치 기준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여성 근로자가 많은 현장에서는 별도의 여성 전용 휴게시설을 설치한다. 근로자들이 더위로 작업 중지를 요청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작업의 경우 기상청의 체감온도와 현장에서 직접 측정한 체감온도를 비교 후 더 높은 온도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가장 무더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옥외 작업 대신 실내 작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야외 작업 근로자에게는 개인용 보랭 장구를 제공한다. -
추상화 선구자, 캔버스 넘나든 영매…'두 겹'의 아프 클린트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7 17:39:31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장르인 추상은 바실리 칸딘스키와 피에트 몬드리안, 카지미르 말레비치를 3대 선구자로 꼽지만 그중에서도 최초의 추상화는 칸딘스키가 1911년 그렸다는 게 미술사의 정설이었다. 그런데 198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에서 열린 한 추상화 전시가 이 정설에 균열을 냈다. 무명의 스웨덴 여성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작품이 공개되면서다. 추상 양식이 틀림없는 그녀의 작품 '원시적 혼돈'은 1906년 완성됐다. 칸딘스키보다 5년을 앞선 셈이다. 세간에 늦게 알려진 이유는 작가 본인이 '작품을 사후 20년까지 공개하지 말라'고 유언했기 때문이다. 흥미롭고 신비한 서사는 금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미술사가 새로 쓰이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2013년 고국 스웨덴이 재조명을 시작하고 유럽 국가에서 여러 전시가 열렸다. 2018년 열린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이 60만 명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부른 일이 결정타였다. 비로소 그녀의 이름은 추상 미술사 첫 장의 한켠으로 올라섰다. 마침내 해피엔딩일까. 사실 그녀에 대한 평가는 현재진행형이다. '세계 최초의 여성 추상화가'라는 근사한 수식어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그 이상으로 마음을 울리는 '진짜'가 있는지는 충분히 말해지지 못했다.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이 힐마 아프 클린트의 국내 최초 회고전을 시작하며 '적절한 소환'이라고 부제를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상호 학예연구사는 "과거의 예술가를 다시 불러낼 때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신중한 사유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신화적 해석이나 스토리텔링을 경계하며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기에 머나먼 아시아, 부산 을숙도라는 공간만큼 적절한 곳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작가의 주요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드로잉과 기록 자료를 포함해 총 139점을 공개한다. 연대기적 순서를 따르되 장면을 7개로 나눠 작가가 생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된 질문의 결이 어떻게 변화하고 달라져왔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자연에 대한 관찰 위주였던 초기의 사실적인 드로잉부터 밀도 있는 후기 수채화까지 망라했다. 하이라이트는 세번째 장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대표 연작 '신전을 위한 회화'들이다. 최초의 기념비적 추상 시리즈다. 전시에는 1906년부터 1915년까지 제작된 193점의 연작 중 '10점의 대형회화'와 '제단화' 등 대표작이 공개된다. 인간 생명 흐름과 의식의 진화를 화려한 색채와 기하학적 조형으로 풀어낸 3m 높이의 '10점의 대형 회화'가 거대한 벽면에 나란히 걸린 모습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연작들은 아프 클린트를 유명하게 만든 동시에 저평가를 초래하기도 했다. 작가는 여동생 사망 후 사후 세계 등 영적 존재에 깊이 빠졌다. 실제로 작가는 '영매'로 활동했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영적 존재의 요청을 캔버스로 옮기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키가 152㎝에 불과했던 작가가 초인적인 힘으로 각각 나흘 만에 완성했다는 '10점의 대형회화'도 신전을 장식할 아름다운 벽지가 될 예정이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아프 클린트를 '예술가'로 부르기 주저하며 칸딘스키의 옆자리를 내줄 수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예술가를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은 결국 대중의 평가다. 아프 클린트의 작품을 소유한 재단은 이번을 끝으로 당분간 대규모 전시는 중단할 계획이다. 그녀를 둘러싼 논란과 진면목이 궁금하다면 놓쳐서는 아쉬울 기회다. 10월 26일까지. -
종교인 세율, 근로자의 10%뿐인데…'종교인 과세' 또 빠졌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7 17:38:37올해 세법개정안에는 종교인의 소득세 개편 방안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세수 기반 확대와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종교인 소득세 개편을 검토했지만 종교계의 반발 등을 고려해 중장기 과제로 미루기로 했다. 2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세제실은 최근 종교인 과세 제도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경비율 조정 △종교법인 부동산 세금 개편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종교인 과세에서) 점진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부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종교인이 부담하는 소득세 실효세율은 평균 0.7%로 일반 근로소득자(6.5%)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2000만~4000만 원 구간의 경우 종교인 기타소득 신고에 대한 실효세율은 0.3%로 근로소득자(0.8%)보다 낮았다. 특히 8000만~1억 원 구간에서는 종교인이 5.2%, 근로소득자는 8.1%로 소득이 커질수록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종교인에게 적용되는 과세 체계가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이다. 현행 세법상 종교인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신고할 수 있다.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80%까지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공제율 적용 구간도 연 2000만 원부터가 최저 구간이다. 종교인의 연간 수입이 1500만 원인 경우 필요경비로 80%인 1200만 원을 공제받고 나머지 300만 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반면 일반 근로소득자의 근로소득공제율은 최대 70%다. 소득공제 구간도 500만 원부터 설계돼 있다. 종교인과 같은 수입이더라도 세금을 매기는 기준(과세표준)이 높아져 더 많은 세금을 낸다. 특히 교회와 같은 종교 단체는 다른 개인이나 법인과는 달리 부동산의 취득과 보유 단계에서 취득세와 재산세를 원칙적으로 면제받는다. 이런 이유로 기재부는 종교인 소득의 필요경비율 상한선을 80%에서 7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소득 중심으로 과세 체계 단일화나 종교법인의 부동산에 대한 세금 부과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종교인의 과세 개편안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교계의 강한 반발에다 새 정부 출범 후 종교인 과세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조만간 발표될 세법개정안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세 형평성과 세수 확충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 만큼 종교인 과세 체계 개편이 수면 위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이달 25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종교법인의 재산과 활동에 관한 과세의 건에 있어서 기재부 법인세과, 국세청 법령해석팀과 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말했다. -
韓 큰손 된 中자본…금융·게임 등에 9조 투자
증권국내증시 2025.07.27 17:38:00중국 자본이 금융·엔터테인먼트 분야 국내 기업 지분을 1년 새 9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한국에 투자한 전세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금 유입은 현지 시장 진출과 자본 확충에 도움이 되지만 금융 분야 투명성이 약화되고 기술 유출 우려가 생기는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 직접투자(FDI) 규모는 124억 2000만 달러(약 17조 1954억 원)로 전년 대비 94.4% 증가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고액 기준으로는 중국 비중이 19.7%로 일본(17.7%), 미국(15.1%)을 제친 사상 처음 1위다. 제조업 중에서 배터리 관련 투자가 58.1%를 차지했고 서비스업에선 유통 투자에 집중했다. 지분 투자 규모도 공개된 것만 13개사 대상 8조 8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카카오페이에 2조 219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2.0%를 확보했다. 텐센트도 크래프톤과 카카오에 각각 2조 3020억 원, 1조 466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0%, 6.0%를 보유 중이다. 텐센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7%를 사들였다. 알리바바는 국내 패션 플랫폼 기업인 에이블리에 1000억 원, 토스페이펀츠에 1000억 원을 투자했다. 중국은 국내 주식 투자 잔액도 2022년 말 21조 1000억 원에서 올해 6월 35조 1000억 원으로 연평균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 증가율(3.2%)을 크게 웃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도 적극 매수 중이다. 최근 중국이 국내 주식·부동산과 FDI 등을 집중적으로 늘리는 건 중국 내 마땅한 투자 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대 투자처로 부각됐던 부동산 경기가 4년째 침체된 가운데 주식·채권 수익률 모두 신흥국 평균 대비 부진한 상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 자본이 중국이 아닌 주변국가에 투자금을 이동하려는 수요가 높다”면서 “부동산이나 제조시설 투자자 중 일부는 미국 규제를 피해 자금을 중국 본토에서 빼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자 우선은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 내 비관세 장벽 등을 감안하면 중국 자본과 합작이 현지 시장 진출 경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중국 사업을 고려해 더 좋은 조건의 투자자를 마다했다. 다만 중국 자본의 영향이 실물 경제에서 금융 전반으로 확산하자 우려도 나온다. 중국 자본이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하면 투명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관련한 재무·기업 정보는 현지에서도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가 기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미중 대립 과정에서 대중 규제가 국내로 전이될 경우 예상치 못한 정책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
"10년 이상 투자펀드, 세율 10% 미만으로"
증권국내증시 2025.07.27 17:37:27금융투자협회가 장기 보유한 펀드에 낮은 세율을 부과하거나 손실을 소득공제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최근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에서 펀드가 빠진 만큼 투자 방식에 따른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펀드에 대해서는 10% 미만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매도 시 손실이 발생하면 해당 금액을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방안 건의를 검토 중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장기 투자 인센티브 방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해왔다”며 “아직 건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검토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역시 장기 투자 유도 방안 중 하나지만 간접투자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추진 중인 법안에 따르면 배당성향 35% 이상인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만 해당되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경우 직접투자는 분리과세로 최고세율이 25%지만 간접투자는 종합과세 대상이 되면서 최고세율 49.5%로 차별이 발생한다. 자산운용 업계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직접투자 방식으로 단기 성과만 추구하면서 손실 가능성이 크고, 기업의 장기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장기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계은행 조사 결과 국내 투자자의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6.5개월로 영국(47.4개월), 인도(22.4개월), 독일(17.5개월), 일본(11.0개월) 등 주요국에 비해 짧다. 운용 업계에서는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적용하는 현행 세제가 장기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세금 때문에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대신 부동산 자산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보유 펀드 세율 인하는 직접투자와 펀드 투자 간 세제 차별을 해소하면서도 장기 보유 조건 덕분에 세수 부담이 낮아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조세부담률 8년來 최저…"손쉬운 법인세만 올리는 건 미봉책"
경제·금융정책 2025.07.27 17:35:52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법인세·소득세 등 국세와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이 17.6%(잠정치)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새정부는 지난 정부의 감세 정책이 이 같은 조세부담률 하락에 기여했다며 법인세 인상 등 조세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개인과 달리 표가 없는 법인들을 증세의 대상으로 삼을 게 아니라 기업 실적 악화 등 조세부담률이 낮아진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조세지출 구조조정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17.6%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세부담률은 법인세·소득세 등 국세와 지방세를 더한 값을 명목 GDP로 나눈 수치로 국가 경제에서 조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조세부담률은 윤석열 정부 들어 2년 연속 하락했다. 2022년(22.1%)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9%에 이어 2024년 17% 중반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국제 비교가 가능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OECD 38개 회원국들은 평균적으로 24~25%의 조세부담률을 기록했다. 2023년 기준 OECD 평균은 25.4%, 주요 7개국(G7) 평균은 24.5%로 한국과의 격차는 각각 6.4%포인트, 5.5%포인트에 달했다. 문제는 이번 주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낮은 조세부담률을 증세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 인상, 상장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증권거래세 인상, 감액 배당 과세 신설 등 증세 조치에 군불을 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권이 세수 부족의 원인을 잘못 짚고 있다고 지적한다. 취약한 세수의 본질은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지나친 법인세 의존도이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일시적 법인세 세수 감소 자체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달 24일 법인세 인상 여부에 대해 “조세 형평성 회복이자 조세 정상화 개념으로 봐달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재정이 위기에 봉착했다. 아끼고 줄인다고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세수 파탄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선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행 24%에서 25%로 다시 1%포인트 높아진다. 2022년 세법 개정에 따른 인하분을 3년 만에 되돌리는 것이다. 상장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은 강화된다. 상장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 이상’에서 종전 수준인 ‘종목당 10억 원 이상’으로 환원하는 안이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조건부로 인하된 증권거래세율은 현재의 0.15%에서 0.18%로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0.20%까지 0.02%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사회 등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을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지만 여권 안에서조차 공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된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 부담까지 가중될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계의 호소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의 추산 결과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 인상으로 추가되는 세수는 2조 원에 그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늘어나는 세수보다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악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기가 나쁠 때는 기업이나 민간에서 세금을 부담하기 어렵다. 별로 효과도 없다”며 “법인세 (인상) 부분은 일단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소신 발언했다. 전문가들은 세율 인상 등 직접적인 증세보다는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거나 면세자 축소 등을 통해 과세 기반을 확충하라고 조언한다. 당장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72개 항목, 19조 원 규모의 각종 조세 지출을 재정비하라는 주문이다. 황성필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최대 2회 연장 이후에는 조세특례 일몰 기한이 도래하면 자동적으로 일몰되도록 하는 ‘일몰의무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
MZ 취향 저격하는 2세 경영…가구·리빙업계 '새 바람'
산업중기·벤처 2025.07.27 17:34:38‘2세 경영’이 가구·리빙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작은 목공소, 오래된 전구 공장 등에서 출발한 1세대 사업이 2세대의 손을 거치며 리브랜딩에 성공한 결과다. 오랜 업력에 대한 신뢰와 함께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점 삼아 2030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팬덤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가구·리빙업계에 따르면 수십 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중소기업들이 2030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목제가구 브랜드 ‘언커먼하우스’는 아빠와 딸이 대를 이어 만드는 가구회사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정영은 대표가 40년간 운영하던 목공소를 접은 아버지를 설득해 2017년 언커먼하우스 문을 열었고, 아버지 정명희 고문은 언커먼하우스 제작소에서 제작소장으로서 가구를 직접 만든다. 정 대표는 “외국에는 7대째 이어오는 리빙 브랜드가 있을 만큼 대물림 브랜드가 많다”며 “언커먼하우스는 만드는 사람 뿐 아니라 사는 사람도 ‘대를 이어’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철제가구 브랜드 ‘레어로우’는 이 분야 대표주자다. 을지로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던 할아버지와 경기도에서 철제 가구를 납품하던 아버지의 대를 이어 양윤선 대표가 2014년 창업했다. 해외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온 양 대표가 아버지 공장에서 일하다 ‘가정용 철제 가구’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감각적인 색감, 신선한 소재로 인기를 끌며 양 대표는 ‘철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조명 업계에서는 2세 경영이 이미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세대가 위탁 생산과 공장 운영에 상대적으로 집중했다면 2세대는 디자인과 브랜딩에 주력해 MZ세대 취향을 사로잡았다. ‘스노우맨’ 조명으로 뉴욕·도쿄·홍콩의 모마(MoMa) 디자인스토어에 입점한 일광전구는 1962년 국내 최초의 백열전구 회사로 설립돼 현재 2세가 가업을 잇고 있다. 1973년 삼일조명에서 시작해 리브랜딩한 ‘라이마스’, 1981년 창성조명으로 출발한 ‘코램프’ 등도 비슷한 경로를 걷고 있다. 2세 경영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레어로우 상품을 스크랩한 이들은 약 16만 명에 달한다. 레어로우 스타일링샷도 약 1만8000여건에 이른다. 언커먼하우스(약 9만4000명) 일광전구(약 5만4000명)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디자인이 감각적이면서도 오래된 업력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합쳐져 유저들의 관심을 받는 회사가 점차 늘고 있다”며 “식품 분야의 삼진어묵이나 태극당처럼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취향을 더한 브랜드가 리빙 분야에서도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리빙 업계에서는 2세 경영자들이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쇼파 전문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팬덤을 확보하며 급성장한 에싸 같은 사례가 추가로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경분 자코모 부회장의 장녀 박유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에싸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패브릭 소파로 MZ세대 마음을 공략해 힙(Hip)한 브랜드로 단숨에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공장을 기반으로 한 2세 경영이 젊은 세대에게는 오히려 신선한 브랜드 경험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매트리스와 쇼파 등에서 이미 선례가 있듯 가업 계승 기업이 새로운 고객 창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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