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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격범 "30분 동안 아들 쏠지 갈등했다"…조금씩 드러나는 사건 전말
사회사회일반 2025.07.26 07:09:48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A씨(62)가 범행 전 30~40분 동안 범행을 저지를지 말지 갈등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범행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25일 오전 인천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A씨는 피해자인 아들 B 씨(32)에게 '편의점을 갔다 오겠다'고 한 뒤 30~40분 동안 렌터카 안에서 '내면의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들 살해 전 30~40분 간 내면 갈등…범행 결심한 이유는?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종합하면 A씨는 20일 오후 자신의 생일 잔치를 열어준다는 B씨 내외의 자택인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33층에 방문했다. 잔치에는 아들 B씨 부부와 B씨의 자녀 2명, 가정교사 1명이 있었다. 잔치에서는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러다 A씨는 "편의점에 다녀오겠다"고 했고, B씨는 A씨가 30~4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전화를 걸어 "언제 오시냐"고 물었다. A씨는 이 시간 동안 "차 안에서 내면의 갈등을 겪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범행을 결심한 A씨는 아들 자택 초인종을 누른 뒤, B씨가 문을 열어주자 바로 총기를 들고 B씨의 복부를 향해 2회 격발했다. B씨의 아내는 안방으로 대피한 뒤, "시아버지가 제 남편을 총으로 쐈다"고 112에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방 안에서 사정을 모르고 있던 가정교사는, 총소리를 듣자 바깥으로 뛰어나갔다고 한다. A씨는 가정교사가 도망가는 것을 보고 현관문에서 사제 총기를 1발 더 격발, 가정교사를 쫓아 내려갔다. A씨가 1층 로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9시 41분이었다.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이 도착한 시각과 일치했다. 경찰관들은 A 씨의 인상착의를 모르는 상태인 데에다, 여름밤 외부로 나온 주민들과 섞여 A씨를 놓쳤다고 한다. 경찰관들은 B씨의 아내와 당시 3번의 통화를 했고,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씨가 아직 피해자인 B씨의 자택 안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씨는 그사이 아파트 인근에 도주를 위해 미리 주차해 둔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사리 또는 한강 인근으로 도주하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관할인 서울 도봉서와 협조, 긴급 수배령을 내린 뒤 이튿날 오전 0시 14분 서울 서초구 노상에서 차량을 발견한 뒤 긴급 체포했다. 체포된 A씨는 "서울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인화 물질을 제거했다. 당시 A 씨의 자택에는 시너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다시 집에서 돌아가지 않을 생각과 주거지를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는 하지 않을 것” 경찰은 A씨가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총열인 파이프 등 각종 물품을 작년 8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렌터카를 빌리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피해자인 아들 B씨 유족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3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차 조사 이후 A씨에게 살인 예비 혹은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아들 씨를 사제 총기로 격발한 뒤 집 안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가정교사 1명 등 모두 4명을 살해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는 2차례 경찰 조사에서 "아들만 살해하려고 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애초 A씨의 범행 동기가 '가정불화'라고 설명했으나, 숨진 B씨 유족 측은 이를 반박했다. A씨는 3~4년 전부터 무직 상태였다. A씨는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가족의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로 월 300만 원 가량 받아왔는데, 지난해부터 지급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아들 B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일한 가족이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직원으로 있었다고 주장한 회사는 전 부인 60대 C씨가 최고 경영자로 있는 유명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유족 측은 A씨에게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A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B씨의 경우 지난 명절 때, C씨의 경우 지난해 A씨의 환갑잔치때다. A씨와 B씨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지냈으며, 유족 측은 A씨의 범행동기를 전혀 추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A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과,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할 예정이다.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A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으며,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외에 대해서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동반한 현장검증 또한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추가적인 범행 동기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나온 것은 모두 피의자 진술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디지털 포렌식과 금융계좌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천섬 이야기> 인어의 전설 ‘장봉도’ [인천톡톡]
사회전국 2025.07.26 07:00:00길쭉하게 뻗어나간 섬의 산등선에 높은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은 장봉도(長峰島). 영종도 삼목항에서 약 6.9㎞ 떨어진 장봉도는 뱃길로 약 40분 거리에 있다. ‘인어의 섬’으로 잘 알려진 장봉도는 사계절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섬이다. 한 어부가 그물에 걸린 인어를 놓아준 뒤 많은 고기를 잡게 됐다는 전설이다. 조선시대 3대 황금어장으로 불린 장봉도 앞 무인도 ‘날가지’는 물고기가 날아다닐 만큼 많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선착장에 내리면 좌측부터 옹암해수역장을 지나 길게 벚나무들이 늘어섰다. 4월이면 풍성한 벚꽃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장봉도는 트레킹 명소로 유명하다. 장봉도 동서의 길이는 대략 9㎞이다 보니 트레킹동호인들에게는 ‘트레킹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착장 우측 독바위쪽으로 가면 장봉도 둘레길의 시작점이 나온다. 여기서 시작해 반대쪽인 건어물해변까지의 종주코스(장봉선착장-상산봉-장봉1리마을회관-구름다리-말문고개-국사봉-봉화대-가막버리전망대-조망대-해안둘레길-쪽쪽골-윤옥골-건어장해변)는 약 14.2㎞ 거리이다. 바다 한가운데 있어 가까우면서도 갈 수 없는 곳이란 뜻의 ‘멀곶’은 장봉도와 모도 사이에 있는 작은 바위섬이다. 옹암구름다리를 따라 200m 걸으면 도착한다. 여기에서는 수평선 위로 이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다. 옹암해수욕장 야영장은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파도 소리와 함께 즐기는 이색 캠핑이 가능하다. 샤워시설과 개수대, 어린이 놀이터가 완비돼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말문고개를 내려오다 우측 길가 산자락의 한들해수욕장은 한적한 분위기에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해 낙조가 보고 싶으면 진촌해수욕장으로 가면 된다. 강화도 남단 갯벌과 이어진 이곳 갯벌은 아이들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이상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68.4㎢ 규모의 장봉도 일대 갯벌은 2003년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세계적으로 2000여 마리밖에 없는 노랑부리백로는 장봉도 서쪽 무인도 ‘사도’에 서식하고 있다. 장봉도 인근에는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해 저어새 등 세계적 희귀 철새 30여 종 서식한다. 장봉도의 먹거리는 ‘김’과 ‘포도’가 유명하다. 장봉도 김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약품 처리 없이 생산할 수 있어 상품으로 취급받는다. 해풍과 햇빛을 받으면서 자라 맛과 향도 뛰어나다. 장봉도 포도 역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으며, 껍질이 두꺼워 쉽게 무르지 않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출처:인천관광공사> -
하반기 주식시장, 눈 앞 '트렌드'가 기회다 [박상호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증권증권일반 2025.07.26 07:00:002025년 상반기를 지나며 자산관리 시장은 다시 격변의 중심에 서 있다.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은 전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정권 교체로 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코스피는 31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에 일상생활에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주식 선별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주식 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재무제표나 어려운 차트, 전문가들의 분석 리포트를 먼저 떠올린다. 물론 이런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작고 소소한 관심이 때로는 가장 강력한 투자 인사이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주변 트렌드에 귀를 기울이고 생활 속 현상을 투자로 연결하는 것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진 경험이 많다. 필자는 우연히 편의점에 들렀는데 ‘브라더소다’라는 술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출시와 동시에 SNS를 장악했고 몇 군데를 돌아다녀도 재고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동네 소매점에서도 모두가 이 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이 술은 누가 만들까?’ 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생산업체를 찾아보니 바로 ‘보해양조’였다. 회사를 면밀히 검토한 후 매수를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투자 경험은 주식 시장이 꼭 차갑고 이성적인 숫자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과 소비패턴이 주가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체감하게 해줬다. 최근에도 비슷한 기회를 발견했다.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리들샷’이라는 화장품이 오픈런을 부를 만큼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는 소문을 접한 뒤 누가 만들었는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시장 조사를 해보니 이 제품은 ‘브이티’라는 회사에서 제조하고 있었다. 과거 보해양조 사례가 떠올라 비슷한 흐름을 예상하며 브이티를 매수했다. 결과는 또 한번의 100% 수익률로 이어지게 됐다. 핫한 소비재의 공급 주체를 찾아 투자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유효한 전략임을 확인한 사례였다.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선별적 강세장이 예상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시장이 모든 종목을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상승장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테마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주도하는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선 사례처럼 중국 리오프닝 이후 소비 회복이 예상되고 동남아나 미국등에도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화장품이나 식품, 패션 테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 소재 관련주도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도 관심 가져볼 분야다. K팝과 드라마,웹튠 등 K콘텐츠 확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및 월드투어, OTT를 통한 콘텐츠 수출이 예정되어 있어 관련 기업들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항상 투자 기회는 우리 곁에 있다. 주식은 결코 어렵기만 한 금융 상품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주변에서, 우리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 속에서 훌륭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관찰력과 관심이다. 투자는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활 속에서 발견한 작은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탐구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투자는 일상 가까이에 있다.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느냐 그냥 지나치느냐에 따라 수익 기회는 우리 손에 들어올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 -
美 사관학교 6곳…韓 5곳, 한미 사관학교 어떻게 다른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26 07:00:00군사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세계 최강의 미군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졸업자는 각군 소위로 임관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엘리트 중에 엘리트가 꼽힌다. 이 때문에 멋진 제복의 사관생도들은 앞둔 고교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미국은 제도적으로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으면 사관학교에 진학하기 어렵다. 미국의 3대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등으로 우리나라와 똑같다. 여기에 해안경비사관학교와 상선사관학교를 비롯해 국방의학 전문대학원포함 까지 포함해 보통 6대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각각의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US Military Academy·뉴욕 웨스트포인트 소재), 해군사관학교(US Naval Academy·메릴랜드), 공군사관학교(US Air Force Academy·콜로라도스프링스), 해안경비사관학교(US Coast Guard Academy·커네티컷), 상선사관학교(US Merchant Marine Academy·그레잇넥 근처 킹스포인트) 등이 연방정부가 무상으로 교육시키는 군사대학이다. 사관생도들은 4년간 엄격한 훈련을 받으며 대학 교육을 받는다. 생도들은 졸업과 동시에 정식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장교(소위)로 임관해 5년간 장교로 의무 복무하게 된다. 입학 자격은 최소 17세부터 23세 미만의 미국 시민권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연방 상원이나 하원의원 또는 부통령의 의회 추천서가 필요하다. 8년 이상 군복무를 수행 중인 부모가 있거나 명예 훈장 수상자의 자녀, 그리고 현역 군인, ROTC(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수행 중인 사람은 의회 추천서가 필요 없다. 해군사관학교는 1845년에 설립됐다. 미국 해군과 해병대 장교를 양성한다. 입학자격은 16~20세 미혼의 미국 시민으로 대통령, 부통령, 상원, 하원 의원들의 추천자와 명예 훈장 수상자의 자녀 중 체력 테스트와 신체 검사 후에 선발된다. 공군사관학교는 1954년에 설립돼 사관학교 중에 가장 늦게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해안경비사관학교는 미국의 군사 조직인 해안경비대의 장교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해안경비사관학교는 의회의 추천서가 없어도 입학이 가능하다. 상선사관학교는 우리나라의 한국해양대학교, 목표해양대학교와 유사한 교육 기관이다. 1943년에 설립됐고 생도들은 4년의 교육기관 중에 1년 간 의무적으로 배를 타야 한다. 전시에는 해군에 징발되지만 평시에는 주요 교역 수단인 상선단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국방 의학 전문대학원은 군의관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이다. 미군의 육·해·공군은 물론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에 인력을 지원한다. 기존 사관학교와 다른 것은 장교로 임관한 이후에 교육을 받는 것이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은 ‘해군사관학교’ 우리나라의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3개 기관이 대표적이다. 직업 군인인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설치한 교육 기관으로 4년제 군사학교다. 대학과정에 해당해 졸업 후 학사학위를 받고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관학교는 군대와 같은 엄격한 규율이 있다 등록금이 없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 받으며 졸업하면 10년의 의무복무 기간이 부여된다. 다만 5년 차에 전역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의무복무를 5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파일럿)의 의무복무 기간은 15년이다. 육·해·공군 3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은 해군사관학교(Republic of Korea Naval Academy)다. 1946년 1월 17일 ‘해군병학교’로 개교해 ‘조선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해안경비대학’ 등의 개칭 과정을 거쳤다. 1948년 10월 25일 현 교사인 옥포만으로 증축 이전하고 1949년 1월 15일 현재의 ‘해군사관학교’로 개칭됐다. 같은 해 5월 5일 대통령령 87호에 의거해 정규대학으로 인정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전공 및 군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해군 및 해병대 소위로 임관한다. 공군사관학교(Korea Air Force Academy)는 공군 장교를 배출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 기관이다. 1949년 경기도 김포에서 ‘항공사관학교’로 시작돼 같은 해 공군이 육군에서 독립해 10월 1일 공군을 창군하면서 ‘공군사관학교’로 개칭했다. 9개월도 안돼 6.25전쟁이 일어나 수원·대구를 거쳐 제주도, 진해로 옮겼다가 1958년 12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27년간 총 2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뒤 1985년 12월 충청북도 청주시로 이전했다. 신대방동에 있던 공군사관학교 자리는 보라매공원으로 바뀌었다. ‘보라매’는 공군사관학교를 상징하는 조류로 용맹성과 충성심을 상징한다. 사관학교 최초로 1997년에 여자생도가 입교했다. 육군사관학교(Korea Military Academy, KMA)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 양성 교육 기관이다. 1945년 12월 5일 개교한 ‘군사영어학교’가 전신으로 1946년에는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 ‘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가 정부수립 후인 1948년 9월 5일 ‘육군사관학교’로 바뀌었다. 1950년 6월 1일 첫 정규 4년제 사관생도들을 모집해 333명의 생도들이 입교했고 입교 24일 만에 6.25전쟁이 발발해 임관 전인 생도 1기생들도 함께 포천 방면의 북한군을 방어하다가 많이 희생됐다. 1951년 10월 경남 진해에서 정규 4년제로 재편해 11기 생도들을 선발했고 이때부터 임관 때 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육사에 여생도 입교가 허용된 것은 1998년이며 현재는 여생도가 10% 정도를 차지한다. -
"검찰을 푸들 만드는 게 목표인가"…野, 검찰개혁법 반발
정치정치일반 2025.07.26 07:00:00국민의힘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두고 “형사 사법 시스템의 파괴이자 법치주의의 파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검찰개혁법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같은 시각 ‘맞불 토론회’를 열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주최로 열린 ‘검찰해체 4법: 중복기관의 예산 낭비 수사기관 간 혼선 문제’ 토론회에서 “검찰 4법의 문제점은 분명하다. 제도가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에 피해는 국민이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수청 신설을 두고는 “민주당 산하의 검찰청을 새로 만들기 위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그 돈이면 대한민국의 강력 범죄·보복 범죄 등 치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법이) 개혁이라는 방향과 180도 다른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문제”라며 “지금 가는 방향은 수사권을 민주당이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그는 “검찰을 푸들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라며 “가면을 쓰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여당이 지난달 11일 발의한 ‘검찰개혁 4법’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수사·기소 분리’를 실현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검찰청을 폐지한 뒤, 행정안전부 산하에 수사 전담 기구인 중대범죄수사청을, 법무부 산하에 기소 전담 기관인 공소청을 각각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국무총리 산하의 국가수사위원회를 통해 수사기관을 총괄 지휘하도록 했다. 토론회에서는 국가수사위원회의 중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재기 변호사는 “국수위라는 조직은 국가 사법 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조직”이라며 “국가수사위원회는 검사의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부정하고, 중앙 행정기관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사건에 대해 행정기관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는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 4법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0년간 국민과 법 위에 군림했던 절대권력의 잘못과 폐해를 바로잡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원래 있어야 했던 자리로 되돌려 놓는 역사적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요한 비행' 링컨 품으면 따라온다…에비에이터 마케팅 눈길
산업산업일반 2025.07.26 07:00:00링컨코리아가 여름 시즌을 맞아 베스트셀링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링컨 에비에이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링컨 코리아는 에비에이터 구매 고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링컨 골프 용품 세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5년식 링컨 에비에이터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9월까지 이어진다. 링컨 에비에이터는 링컨의 SUV 라인업 강화에 기여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 온 대표 모델이다.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승차감이 특징이다. 링컨 브랜드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과 가장 잘 맞는 차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판매 중인 에비에이터는 지난해 10월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새로운 모델이다.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는 물론 링컨 특유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부드러운 승차감 및 최첨단 안전 편의 사양 등이 어우러졌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고를 조절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 즉각적인 반응의 10단 셀렉트 시프트 자동 변속기를 통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링컨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돼 편의성과 안정성도 높아졌다. -
'챗GPT 또 진화'…국가대표 'K-AI' 추격하려면?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7.26 07:00:00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다음 달 한층 진화한 AI 모델 ‘GPT-5’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AI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를 중심의 로드맵 ‘AI 행동계획’을 꺼내들며 오픈AI 같은 미국 기업들의 기술 우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미국과 AI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전폭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국가대표’ 5팀을 선발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을 넘어서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명확한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크 전문 매체 더버지는 오픈AI가 다음 달 GPT-5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X를 통해 “GPT-5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인 GPT-5는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되고 지시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 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합한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전에는 주로 기본 업무에 GPT-4o를 사용하고, 추론이 필요한 작업에 o3를 활용했지만 추후 GPT-5만 이용해도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픈AI는 GPT-5 기본 버전과 미니 버전, 초경량 모델 나노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美 정부 규제 철폐…"AI 경쟁에서 승리할 것" 미국 정부의 규제를 걷어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오픈AI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로드맵인 ‘AI 행동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AI 개발 및 배치를 방해하는 과도한 연방 규제를 제거하고 규제 제거를 위한 민간 부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팹(생산공장) 허가 절차를 가속화하고 현대화하며, 전기 및 냉난방 공조(HVAC) 등 수요가 높은 인력 확충을 위한 새로운 국가 이니셔티브를 수립하는 것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외국 국가도 우리를 이기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맹추격…美 업계 긴장감 고조 중국도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Qwen) 시리즈는 올해 4월 말 기준 3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IT 공룡 텐센트의 AI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 ‘R1’ 모델은 글로벌 AI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문샷 AI의 '키미 K2'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표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에서 만드는 AI’(Build AI in America)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만 400기가와트(GW) 이상 규모의 전력 시설을 추가했다. 이는 미국의 10배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 인허가를 평균 3~6개월 이내에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중국과의 에너지 인프라) 불균형은 AI 개발 맥락에서 우려스럽다”며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 미국이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AI 국대 5팀에 전방위적 지원 한국 정부는 AI G3 도약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세계적 수준의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컴퓨팅 자원, 데이터셋, 인력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6개월 이내 출시된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선발된 정예팀에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1만 장 사용을 지원한다. 정부 구매분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에는 민간 보유 GPU를 빌려 쓰도록 하는데 팀당 GPU 500장으로 시작해 1000장 이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데이터의 경우 정예 팀들이 저작물 데이터를 공동 구매하며 각 팀의 데이터 구축·가공 비용을 연간 30억∼50억 원가량 지원한다. AI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할 경우 인건비, 연구비 등을 연간 20억 원 규모로 매칭 지원한다. 아울러 대표 AI 모델로 선정되면 ‘K-AI 모델’, 개발사는 ‘K-AI 기업’ 등 명칭을 쓸 수 있다. AI 개발사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면 오픈소스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오픈소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AI 서비스 출시와 산업 전 영역의 AI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컨소시엄들이 만들어낸 AI 모델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추린다.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003550) AI연구원, 카카오(035720), KT(030200), 코난테크놀로지(402030),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인재·데이터·인프라 강화 위한 파격적 진흥책 필요 AI 업계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규제보다 산업 활성화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수한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아울러 AI 인프라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24일 네이버 ‘각 세종’ AI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정부 간담회에서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환경에서 데이터센터의 주차장·조형물 관련 규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계통영향평가 등 전력 공급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훈 NHN(181710)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센터 구축 전 전력계통영향평가 절차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전기와 토지를 미리 확보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30년 장기임대식으로 제공한다면 훨씬 저렴하게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고 (국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세제 혜택을 AI 데이터센터의 토지·건물에도 확대 적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데이터 관련 불필요한 규제 환경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인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 SW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정부 간담회에서 “한국은 명확한 기준이 없고 비식별 정보를 과잉 규제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으로 형사처벌까지 한다는 문제도 있어 데이터 유통이 어렵다”며 “법 개정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합리적 규제를 실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저작권 협회처럼 정부에서 데이터 풀을 하나 만들어 기업들이 데이터를 쓰고 기록을 남긴 다음, 이를 통해 기업이 돈을 벌면 쓴 만큼 돈을 과금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해 봐달라”며 “좋은 글을 쓴 창작자들도 자신의 데이터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자”고 말했다.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인 정진우 이사는 “구축된 데이터를 양질화시켜 데이터들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게 중개 및 촉진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며 “데이터 안심구역도 그동안은 폐쇄성 때문에 활용에 한계가 많은데, 데이터 안심구역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도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감한 마중물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요를 견인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가 데이터 규제 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4위 ESS 업체 포윈 파산 '충격'…기회 노리는 K-배터리
산업기업 2025.07.26 07:00:00미국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제조사에 배터리 셀을 공급 받아온 글로벌 4위 ESS 제조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함께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는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6일 배터리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ESS 통합 업체인 포윈(Powin LLC)은 지난달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파산법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 등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1989년 설립된 포윈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업체로 ESS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왔다. 포윈은 ESS 설치 용량 기준으로 미국 내 점유율 3위, 글로벌 4위를 기록한 업체로 알려졌다. 포윈 파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나친 중국 의존도가 지목되고 있다. 포윈은 중국 CATL 등으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수입해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ESS를 제조해왔다. 높은 중국 의존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맞물려 수급 불안정을 초래하며 발목을 잡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강력한 정책으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 셀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다. 안정적인 대체 공급처를 찾지 못한 포윈은 결국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파산 신청에 이르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의 IRA는 현지 생산을 요구하며 배터리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현지 생산 보조금 지급 요건에 금지외국기관(PFE) 요건을 추가해 중국 배터리 업체 등 PFE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이에 미국 생산 거점을 갖춘 국내 기업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에 속도가 붙으면서 현지 생산된 배터리 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물류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ESS 배터리 시스템은 주로 컨테이너 형태로 납품되는데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 생산해 들여오려면 막대한 해상 및 육상 운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현지 생산한 제품은 배에 선적하지 않고 육상으로 옮길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업체들은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부터 미시간주 홀랜드2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에 나섰다. 당초 신규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신 기존 공장의 생산 라인 전환으로 양산 개시 시점을 1년 정도 앞당겼다. 회사 측은 미시간 공장의 생산 확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7GWh, 내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현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현지 생산 역량과 제품 경쟁력은 수주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도 7.5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8G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말 기준 북미에서 50GWh를 상회하는 ESS 수주 잔액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로 6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등 북미 시장은 전 세계 ESS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윈의 파산은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셀의 입지가 크게 축소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IRA 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SI 역량까지 갖춘 기업들에게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하철보다 사람, 입지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윤수민의 부동산 Insight]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6 07:00:00“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 문장은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입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입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피상적인 이해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입지를 지하철역의 거리,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유무, 학군과 같은 물리적 요소로만 판단하고 있고 주요 부동산 플랫폼도 이러한 물리적 요인들을 입지의 선택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아파트 가격을 견인하고, 수요자의 심리 이동을 결정짓는 요인은 눈에 보이는 물리적 조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최근 한 언론사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 단지별 연소득 상위 30곳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성동구, 영등포구 등의 주요 단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단지의 평균 가구 연소득은 3억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에 이르며 고소득 전문직, 기업가, 자산가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 단지가 반드시 지하철역이나 대형 상업시설 인근에 위치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교통·교육·편의시설 측면에서 일부 열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파트 시세는 같은 구의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즉 입지를 단순한 물리적 거리의 문제로만 해석하는 기존 접근 방식은 현실의 시장 구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눈에 보이지 않는 입지’의 핵심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특성과 경제적 수준에 있다. 단지에 거주하는 이들의 소득 수준, 직업군, 삶의 방식 등이 집값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물리적 환경보다 더 본질적인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경향은 비단 강남 3구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흔히 차상급지로 분류되는 성동구, 마포구, 강동구 등도 강남3구 주요 단지 못지않은 소득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역들은 특히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핵심 주거지에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진입이 활발했던 곳으로, 실거주 수요와 자산 방어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들 지역 내 주요 단지의 거주자 역시 중위 소득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연소득을 기록하며 ‘보이지 않는 입지’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가 이해해야 할 입지란, 단지 주변에 무엇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곳에 누가 살고 어떤 삶의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한 통합적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입지의 평가는 거리 중심의 수치가 아닌 ‘사람’ 중심의 구조로 재편하고 있으며, ‘민도’라는 변수가 아파트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흐름 속에서, 입지를 판단하는 시각 또한 보다 정교하게 진화해야 한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조건이 아니라 사회적 수준이 높은 집단의 주거 선호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입지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국 아파트 투자의 성패는 결국 ‘그 단지에 어떤 사람이 사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부동산 시장의 입지 판단 기준은 달라졌다.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삶의 수준, 셋째도 그들이 선택한 곳”이다. ‘보이지 않는 입지’를 읽어내는 안목이야말로 지금 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아닐까. -
[대전톡톡]7~8월 우리꽃 ‘무궁화’ 매력에 빠져보세요
사회전국 2025.07.26 07:00:00“7~8월 휴가철 우리민족을 닮은 ’무궁화’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산림청은 7월초부터 9월말까지 무더운 여름에서 초가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꽃나무 ‘무궁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는 전국 곳곳의 무궁화명소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길 추천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나라꽃 무궁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움찬세종과 함께하는 무궁화 전시회’를 다음 달 17일까지 개최한다. 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무궁화원까지 이어지는 무궁화 로드(1.5㎞)를 중심으로 세종수목원 대표 품종인 ‘움찬세종’과 3일간 꽃이 피는 ‘삼일홍’, 희귀종인 노란 무궁화 ‘황근’ 등 다채로운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0.7㏊ 규모의 세종수목원 무궁화원에서는 만개한 200여 품종의 무궁화를 즐길 수 있고 분재전시관에서는 80여 품종의 무궁화 분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세종수목원 해설사와 함께하는 ‘수목원 한 바퀴’와 ‘무궁무진 비밀을 찾아라’라는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남 장성군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7~8일 장성무궁화공원(장성읍 영천리 985)에서 ‘무궁화 장성대축제’를 개최한다. 장성군은 지난해 무궁화 기반 시설 구축, 지자체장 관심도 등의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수원시, 춘천시, 완주군과 함께 축제 개최지로 선정됐다. 축제가 열리는 장성 무궁화공원은 지난 2021년 장성군과 두산그룹이 함께 조성한 무궁화 명소다. 9500㎡ 규모 부지에 46개 품종, 1만2000여 그루의 무궁화가 식재돼 있어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무궁화를 만날 수 있다. 2022년 산림청 나라꽃 무궁화명소 최우수상, 2024년 전남도 친환경디자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무궁화 장성대축제’는 7일 오전 10시 '전남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를 시작으로 무궁화 소품 만들기, 무궁화 페이스 페인팅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장성군은 특히 직접 무궁화를 길러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총 300개의 묘목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무궁화 묘목 나눔 행사'를 실시한다. 국내 최초 무궁화 테마 수목원인 홍천 ‘무궁화수목원’ 또한 국내 대표적인 무궁화 명소다. 2008년 12월 산림청 공모사업인 ‘대한민국 무궁화 중심 도시’로 선정되며 국내 최초 무궁화를 테마로 한 수목원으로 조성됐고 2017년 개원했다. 무궁화수목원내에는 10개의 주제원을 운영하고 있고 다양한 무궁화 품종을 볼 수 있는 무궁화품종원, 단풍나무과원, 전나무원 등 특색있는 나무를 볼 수 있는 주제원과 장미과원, 억새원 같이 방문객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 스팟을 가지고 있는 주제원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무궁화수목원은 수목원의 계절별 이야기와 나라꽃 무궁화 및 다양한 곤충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과 무궁화 목걸이 및 부채 등 나만의 소장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무궁화수목원은 매년 7월에서 8월 사이 무궁화 축제를 개최하고 있 매년 9~10월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야간개장도 하고 있다. 무궁화의 집 가는 길 돌담길 사이 100여m의 길에 루미스톤(축광석)과 블랙라이트 조명을 활용해 은하수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주 산책로 280m 구간에는 파스텔톤 컬러 투광기와 레이저 등을 이용한 조명 연출로 다채로운 숲의 모습에 빛의 색을 입혀 야간 산책 시 흥미롭고 판타지한 공간을 제공해 수목원을 방문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에도 ‘무궁화테마식물원’과 ‘무궁화 100리길’ 등 나라꽃 무궁화 명소가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무궁화테마식물원은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89일원에 11만3,205㎡ 규모로 조성됐다. 2024년 연간이용객인 2만6125명에 달했다. 무궁화동산, 무궁화전시관, 무궁화품종원(181종), 수생식물관찰원, 온실식물원, 잔디광장, 산책로, 만경강수생생물체험관, 무궁화오토캠핑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제6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궁화테마식물원 인근에는 고산자연휴양림ˑ무궁화캠핑장이 함께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무궁화 관람과 캠핑, 자연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부터 열리고 있는 무궁화축제는 올해 8월 30일 개최할 예정이며 무궁화나뭄행사과 무궁화그리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국도 17호선 용진읍~화산면 구간 32㎞에 조성된 무궁화 100리길에는 1만3000여그루의 무궁화가 식재돼 여름철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우리 민족의 얼과 정서를 상징하는 나라꽃 무궁화를 국도 17호선을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경기 수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내 ‘무궁화 품종보존원’ 또한 무궁화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1993년 최초로 조성된 ‘무궁화 품종보존원’이 무궁화 노거수 유전자원 보존원 조성, 보존원 확대 조성, 산림과학원 직무육성품종 전시원 조성 등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국내외 무궁화 324품종 1041그루와 노거수 208그루를 보유하며 무궁화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무궁화 공예체험, 무궁화 OX퀴즈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그동안 비공개됐던 무궁화품종보전원을 무료로 전면 개방한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나라꽃 무궁화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신품종 개발 등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전국 곳곳에 무궁화 명소를 조성해 국민들이 쉽게 무궁화를 즐길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무궁화를 통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금 일깨우고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램, 승용 라인업 확대로 시장 경쟁력 강화할까?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7.26 06:56:40램(RAM)이 '승용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내에서 픽업트럭 및 상용차 전문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램(RAM)이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램 브랜드가 ‘다채로운 신차 전략’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확장’ 정책 중에는 통상적인 픽업트럭 및 상용 차량 외에도 ‘승용차’ 사양도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지난 시간 동안 램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픽업트럭, 1500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뿐 아니라 경상용 밴 등을 출시하며 미국 산업 현장에서의 많은 사랑을 받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그러나 브랜드의 한계 또한 명확했다. 램 브랜드는 미국 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지만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브랜드 성장의 지속성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램의 바디 온 프레임 구조램 1500의 실내 공간이런 상황에서 램 내부에서는 ‘픽업트럭과 상용 차량’ 외에도 ‘승용 차량’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판매 확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램은 경상용 차량인 ‘프로마스터(Promaster)’를 기반으로 한 승용 차량 및 램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 개발 및 ‘플랫폼’ 등의 활용을 통해 다채로운 승용 차량 개발에 청사진이 이어질 예정이다.또한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한 풀사이즈 및 플래그십 SUV 및 MPV 모델 등의 도입 역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램은 이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끌어 올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과연 램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차량을 선보이게 될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사설] “내란재판부 도입” “野 45명 제명”…巨與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나
오피니언사설 2025.07.26 06:54:00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4일 “내란 피의자 상습적 영장 기각 판사류가 암약하고 있는 한 내란특별재판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별재판부 도입을 주장했다. 최근 내란·김건희·해병 특검이 청구한 피의자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자 현행 법원 체계와 다른 별도의 재판부 설치 방안으로 사법부를 압박한 것이다. 같은 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사법부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특별재판부 도입도 논의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의 당권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은 25일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제명 결의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건의를 하겠다고 했다. 수사·재판 기록에서 계엄 관련 피의자로 적시되지 않은 다수의 야당 의원들을 ‘내란 동조자’로 몰아가는 것은 야당 존립을 위협하는 행태다. 민주당 의원들이 앞서 발의한 내란특별법안은 특별재판부 설치, 내란범 배출 정당 국고보조금 차단 등의 내용까지 담고 있다. 내란특별재판부 도입은 사법 독립의 핵심인 ‘사건 배당 권한’ 침해일 뿐 아니라 헌법·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국민의 권리를 명시한 헌법 27조의 취지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당 국고보조금 차단은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 또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최근 헌법재판소가 위헌정당 해산 결정을 내린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직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까지 발의했다. 민주당은 편향 수사 우려에도 120명이나 되는 검사를 파견하는 3대 특검법을 밀어붙였다. 그것도 모자라 사법부와 야당을 겁박하는 것은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등 헌법정신을 무시하는 과도한 처사다. 계엄·탄핵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문책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당국과 사법부가 공정하고 엄정하게 처리하도록 하면 된다. 집권당 대표가 되려면 강성 지지층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 헌법질서를 지키면서 경제·민생을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 통합과 정치 복원, 협치에 나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
'한미 무역협상 관망' 코스피…"8월에 조정 가능성 커, 2차 상승 재료에 주목해야"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정책 2025.07.26 06:30:00국내 증시가 한미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는 국내 증시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0포인트(0.18%) 오른 3196.0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08포인트(0.19%) 내린 3184.37로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했으며, 장중 한때 3205.82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5억 원, 1099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46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하는 가운데 관세 협상을 주시하며 지수가 보합세를 보였다”며 “(관세 협상) 시한이 촉박한 상황에서 경계 심리는 여전히 남아 있어 코스피가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증시가 조정기를 거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차 상승 이후 평균 7% 내외의 조정 국면을 거쳐왔다”며 “기업 실적발표, 연준 정책 공백, 관세 이슈,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등으로 8월은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강세장 초기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이 1차 조정 국면에서는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07년 조선, 2011년 자동차, 2018년 철강, 2021년 2차전지 등 당시 주도주들이 조정장에선 시장 대비 낮은 성과를 냈다. 다만 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코스피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상승 재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익 기반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익을 기반으로 코스피가 2차 상승 한다면 관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원화 강세 기반이라면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고, 하반기 이익 기대가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코스피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 증가가 필수적”이라며 “수출 경기에 민감한 우리 기업들의 이익 구조 상 이번 통상 협상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파월, 금리인하 권고할 것…弱달러가 美에 돈 벌어줘"
국제정치·사회 2025.07.26 06:28:18최근 미국 국가 원수로는 이례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기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달러 가치 하락이 미국 경제에 더 많은 부를 안길 것이라고 주장하며 외환 정책 기조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영국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 2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금리에 관해 아주 좋은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축하한다. 나라가 정말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 말이 (파월 의장이 연준 이사들에게) 낮은 금리를 권고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애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생기자 기준금리를 올 들어 4회 연속 동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단하도록 연일 압박하면서 파월 의장의 사퇴까지 전방위적으로 부추겼다. 24일에는 급기야 연준 청사를 찾아가 파월 의장을 직접 마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25∼4.50%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미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상승, 다른 나라 국가의 대미 수출 경쟁력은 하락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제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달러인덱스는 10.8%나 하락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본위제가 무너지고 변동환율제가 도입됐던 1973년 상반기(-14.8%)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이와 달리 파월 의장은 관세 전쟁을 이유로 여전히 금리 변동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환율과 관련해서도 “나는 강한 달러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한데 약한 달러가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한 달러가 아니라 더 약한 달러(a weaker dollar, not a weak dollar)’를 가져야 한다”며 “강한 달러를 가지면 아무것도 팔 수 없고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없애버렸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과 중국이 원하는 건 항상 약한 통화였고 나는 그들 사이에서 정말 수많은 싸움을 했다”며 “지난 20년간 중국 역사를 보면 그들이 한 일은 약한 통화를 위해 싸운 것뿐이고 일본도 정말 잘 나가던 시절 매우 약한 통화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와 약달러 효과가 관세와 어떻게 맞물리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명료하게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한 달러는) 관세의 가치를 훨씬 더 높게 만들어주고 빚을 갚기도 더 쉽게 한다”며 “낮은 금리를 얻기도 더 쉬워지고 좋은 점들이 많다”고 밝혔다. -
일라이릴리 기술 수출 알지노믹스, IPO 본격 돌입 [시그널]
산업바이오 2025.07.26 06:00:00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알지노믹스가 기업공개(IPO)에 절차에 본격 들어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 검토 △실무진 면담 △현장 답사 △상장위원회 심의 등으로 구성되는 예심을 통과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난 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공모주 일반 청약·배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삼성증권이다. 알지노믹스는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이는 딥테크(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본격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 등 국가 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단수 기술성 평가만으로도 상장 예심 청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 기관 한 곳에서만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으면 된다. 심사 기간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짧아진다. 2017년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 효소 기반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국 대형 제약사(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 9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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