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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회담 31일 워싱턴서 개최 가닥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25 17:45:48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양국의 관세 협상 시한 종료 직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31일(한국 시간) 자정께 회담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이달 21일 취임 이후 8월 1일이 시한인 관세 협상 이전에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예정대로라면 두 장관이 회담하는 시점에 양국 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어느 상황이더라도 두 장관이 양국 간 최대 현안인 관세 협상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최종 협상안을 마련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방비 인상을 비롯한 안보 관련 협의도 관세 협상과 맞물려 진행 중인 만큼 두 장관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최종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 등 양국 간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 후보 교체는 불법"…권영세·이양수 당원권 정지 3년 청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5 17:45:01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5일 6·3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 “당헌·당규에 근거가 없는 불법한 행위”라며 이를 주도한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청구하기로 했다. 유일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결과 브리핑을 열어 “당헌 74조 2항을 근거로 후보 교체를 시도한 것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날 출석한 당무감사위원 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3년 정지가 확정되면 권영세·이양수 의원은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대선 후보 교체 사태의 쟁점은 당헌 74조 2항이다. 이는 ‘상당한 사유’가 있다면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심의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대선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올 5월 10일 당내 경선으로 대선 후보가 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약속을 뒤엎었다는 이유로 해당 조항을 적용해 후보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당원 투표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해 한 전 총리로의 단일화는 최종 부결됐다. 유 위원장은 “해당 규정의 제정 경위와 문구 해석을 보면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당헌에 규정된 대통령 후보 선출 방법을 다소 수정할 수 있도록 최고위나 비대위에 재량을 부여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후보 전당대회는 최고 의사 결정 기관으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초래해 여러 차례 토론회, 연설회를 거쳐 후보자를 검증하고 당원들이 엄중하게 이를 선택한 것”이라며 “비대위가 경선 불참 후보와 선출 후보 사이에서 추가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당헌·당규가 규정하거나 예상하는 사항도 아니고, 후보 선출 절차에 대한 당헌 74조 2 특례조항을 근거로 적극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는 “다른 비대위원과 달리 비대위원장이나 선관위원장만큼 특별히 책임질 만한 행위를 한 일은 없다는 식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권영세·이양수 의원은 당무감사위의 판단에 대해 “윤리위에서 바로잡힐 것”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이런 파당적인 결정을 주도한 사람들이야말로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도 당무감사위 판단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넘어선 자의적이고 편향된 결정”이라며 “초유의 어려움을 겪는 우리 당에 불필요한 짐만 더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분과 함께 나도 징계 회부하라”며 “다만 다른 모든 사안에 대해서도 논란 당사자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윤리위에 회부하라”고 요청했다. -
소비쿠폰 뿌리자마자 재정위기라는 與…"조세특위 만들어 증세"
정치정치일반 2025.07.25 17:44:17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조세 정상화’를 위한 조세제도개편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증세 논의에 나섰다. 세제 개편안에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내에서 “배당소득세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이견도 나오고 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국가 재정은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세수 파탄 때문”이라며 당내 조세개편특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특위의 활동 목표는 세수 파탄 문제를 해결할 조세 정상화”라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에서는 법인세 인상 등 증세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인하된 법인세 최고세율(24%)을 다시 25%로 상향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 정부에서 완화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50억 원)도 10억 원으로 강화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인하된 증권거래세율을 0.15%에서 0.18%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대기업 실적 하락이 세수 감소의 주요 원인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율 인상을 통한 세수 증대는 매우 제한적이라 세입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법인세 세수가 준 것은 기업의 이익이 확 줄었기 때문인데, 경기 상황이 안 좋은 지금이 세율 인상의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인과 개인이 열심히 활동하는데 세금을 많이 매기면 다른 나라 기업이나 개인보다 위축되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여야 합의로 인하된 법인세율을 다시 올린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보완책으로 언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두고는 당내 이견도 분출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식 배당소득세제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자본시장 제도 개선은 신성장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평범한 개인투자자들의 소득이 함께 증대되는 양면의 효과가 있다”며 배당소득세 개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지 하루 만이다. 진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배당소득이 극소수에 쏠려 있는 현실을 잘 살펴야 한다”며 “2023년도 기준 상위 0.1%에 해당하는 1만 7464명이 전체 배당소득의 45.9%(13조 8842억 원)를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세제 개편으로 기업의 배당이 늘어난다고 해도 개미 투자자들은 몇 천 원의 이익을 보는 데 반해 극소수의 재벌들은 수십억 원의 이익을 보게 된다면 공평하다고 할 수 있겠나”며 “세제 개편은 섬세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소영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의원 안에는 배당성향이 35%를 넘는 상장사에 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고 배당 규모에 따라 15.4~25%로 차등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45%인 최고세율이 25%까지 낮아지게 된다. 이 의원은 이날 진 의장의 지적에 “분리과세는 오히려 ‘부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분배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시장에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이념적 논쟁에 매몰돼 자본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당내 이견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이 의원 안보다 세제 혜택 요건을 강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업의 배당성향 기준(35%)이나 최고세율을 이 의원 안보다 더 높이는 안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추후 설립할 조세개편특위를 통해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분리과세를 하는 게 맞는지,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을 충분히 논의하면서 당의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의원 한 명 한 명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논의 기구를 만들어서 총의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적대적 M&A에 맞서 '기업 정관' 손질한다
증권증권일반 2025.07.25 17:41:422차 상법 개정을 앞두고 7~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손질해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정비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거나 자본 조달 여력이 크지 않은 코스닥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식 발행 조건이나 신주 우선 매수권 등 민감한 사안을 정관에 명문화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067310)은 이달 16일 임시 주총에서 배당우선주와 의결권배제주식, 우리사주매수선택권, 전환주식 도입 등을 구체화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가 부결됐다. 배당우선주는 연 0.1% 이상으로 하나마이크론 이사회가 정한 우선 비율에 따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대신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의결권배제주식 역시 자본 유입은 가능하지만 경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로,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서도 최대주주의 지배력 희석을 방지하는 수단으로 풀이된다.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신주 매수 선택권과 일정 기간 경과 후 의결권이 부여되는 전환주식 도입 역시 최대주주에 우호적인 지분 구조를 설계하려는 취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상법 개정을 밀어붙이면서 적대적 M&A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고, 경영권 방어 장치를 사전에 마련해두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을 시도했다가 소액주주들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소액주주들은 인적 분할이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와 오너가의 2세 승계를 위한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달 21일에는 주주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 코스피 기업인 금양(001570)도 이달 17일 임시 주총서 이익 배당, 잔여 재산 분배에 관한 우선주 도입을 명문화하고 의결권 배제·제한에 관한 주식, 상환주식, 전환주식 등 종류주식의 한도를 발행주식 총 수의 4분의 1 범위 내로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했다. 최근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수단을 열어놓으면서도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장치를 함께 마련한 것이다. 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 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증을 추진했다가 금융 당국의 제동에 철회한 바 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조에 따라 당국이 유상증자 등으로 소액주주 지분이 희석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늘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진로봇(056080)은 CB와 BW 발행 한도를 각각 600억 원으로 상향해 자금 조달 여력을 넓혔다. 이사회 구조를 조정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KS인더스트리(101000)는 임시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을 기존 ‘10인 이하’에서 ‘7인 이하’로 줄이고, 감사 수를 ‘1인 이상 2인 이내’에서 ‘1인’으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 이 중 감사 수 축소 안건은 통과됐지만 이사 수 관련 조항은 부결됐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상법 개정으로 의결권 행사 여건이 강화되면 외부 세력이 경영에 빠르게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이에 대한 방어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 6000원 할인권 신청 폭주…극장 홈페이지·앱 줄줄이 '마비'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5 17:39:15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배포하는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신청이 폭주하면서 25일 주요 영화관 웹사이트와 앱 접속이 한때 마비됐다. 정부는 민생 경제와 침체에 빠진 영화 시장을 살리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을 투입해 이날부터 영화관 쿠폰 450만 장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부터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브 등의 공식 웹사이트는 접속이 지연되거나 아예 열리지 않았다. 일부 웹사이트에는 대기 인원이 10만 명이 넘는다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예상 대기 시간이 14시간 이상이라는 문구가 표시되기도 했다. 모바일 앱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접속을 시도하면 ‘시스템 오류로 현재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창이 뜨거나 예매 화면 등으로 전환이 되지 않고 멈추는 등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에 시민들은 “선착순이라고 해서 아침부터 접속을 시도했는데 할인권을 다운받을 수 없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문체부와 영진위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영화관 입장권 할인권 450만 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밝히면서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이날 오후 들어 웹사이트와 앱은 속속 복구돼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차세대 시스템 투자로 트래픽 용량을 늘려놔 서비스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상 운영이 다소 늦었던 롯데시네마 측은 “오전보다 상황이 나아졌지만 간헐적으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며 “전산실에서 계속해서 원활한 사용을 위해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할인권은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 웹사이트와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9월 2일까지 요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다른 할인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이번 할인까지 적용하면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보유 'HMGC' 지분 전량 취득
산업기업 2025.07.25 17:39:02현대자동차·기아(000270)는 현대모비스(012330)가 보유한 ‘현대차(005380)그룹중국투자유한공사(HMGC)’ 주식 지분을 각각 10%씩 취득한다고 25일 공시했다. 현대차·기아는 HMGC 지분을 326억 원씩 취득하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HMGC 지분율은 각각 60%, 40%가 된다. 이번 지분 취득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고 거래는 내달 29일 장외취득 방식으로 성사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HMGC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거버넌스 조정 통한 신기술, 판매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HMGC 지분 취득으로 현지 수소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기지인 ‘HTWO 광저우’를 건설한 데 이어 해당 공장 내 수소에너지 연구개발센터를 세워 생산·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
항우연, 누리호 전 주기 개발 기술 한화에어로에 이전
산업IT 2025.07.25 17:39:00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전 주기 개발 기술을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한다. 정부 주도로 개발된 우주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한 총 3회의 발사를 총괄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항우연 본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자 간 기술이전 목록은 누리호 설계·제작·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을 포함한다. 기술과 관련한 문서만 1만 6050건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다만 누리호 발사대, 추진·엔진 시험설비 운용 및 시험기술, 참여 업체별 고유 기술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술이전료는 누리호 총사업비가 아니라 이전 대상 기술 개발에 직접 투입된 연구개발비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또한 기술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 평가 기관의 가치 평가를 거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협상을 통해 기술료 총액 240억 원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총 306명의 항우연 전현직 연구자들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동의 과정을 거쳤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직접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누리호 발사를 공동 수행하는 과정에서 누리호 제작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 기술이전은 공공이 축적한 성과가 민간으로 확장되는 분수령이자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누리호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발레·성악 장점 극대화한 '팬텀'…다양한 연출로 깊은 울림
문화·스포츠문화 2025.07.25 17:38:56“마지막 ‘팬텀’은 드라마틱했고 압도적인 여운을 잊을 수 없어 벌써부터 ‘팬텀’이 그리워진다.” 2015년 초연 이후 다섯 시즌을 이어오며 인기 뮤지컬로 자리 잡은 ‘팬텀’의 피날레 공연에 대한 평가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증명하듯 5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6월 공연 장르 월간 예매 순위(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이 원작이다. 흉측한 얼굴로 태어나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팬텀)이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을 보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크리스틴을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한 팬텀은 매일 밤 비밀 레슨을 시작한다. 팬텀의 도움으로 나날이 실력이 향상된 크리스틴은 질투의 대상이 되고 크리스틴을 질투하던 오페라 극장의 ‘원조 디바’ 카를로타는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끔찍한 복수를 감행한다. 이후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지만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겠다는 크리스틴의 말을 믿고 용기를 내 흉측한 얼굴을 가렸던 가면을 벗는다. 하지만 크리스틴 역시 보통의 사람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놀라 도망치자 깊은 절망에 빠지는 팬텀의 사랑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특히 이번 피날레 시즌은 팬텀의 출생과 삶 그리고 사랑을 다양한 연출 기법을 통해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뮤지컬 ‘팬텀’은 발레와 성악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공연 중 하나로 두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우선 팬텀의 과거를 발레 파드되(2인무)로 표현하는가 하면 팬텀의 부모가 처음 만나 사랑하는 순간부터 그 사랑이 위협받고 절망을 향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섬세하고 우아한 발레 안무로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공연장을 옮기면서 더욱 규모가 커진 무대가 선사하는 스펙터클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1800년대 후반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시켜 당시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3층 구조의 대형 무대와 의상, ‘팬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프라노 무대 역시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팬텀과 크리스틴의 사랑이 주요 서사인 만큼 두 사람의 애틋하고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살린 넘버들은 감동을 배가한다. 초연부터 출연해 팬텀 역할을 한 배우 중 최다 출연을 기록한 카이는 더욱 깊어진 연기력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클래식한 가창력으로 외모에 대한 수치, 애절하고 순수한 사랑과 절망 등 다양한 감정을 완벽하게 변주하고 표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천상의 목소리’ 크리스틴이 부르는 넘버 ‘비스트로’ ‘내 고향’ 등 소프라노 무대는 23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이끌어낸다. 공연은 8월 11일까지. -
증권가 CEO, 데이터·경영서적 읽으며 재충전
증권증권일반 2025.07.25 17:38:33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특별한 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독서와 휴식을 하는 ‘조용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 대금 증가로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EO 대부분은 국내외에서 일주일 안팎의 짧은 휴가를 보냈거나 보낼 계획이다. 일부 CEO는 아예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국내외 변화의 흐름을 진단하고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데이터와 소통, 경제·경영 관련 분야 책을 휴가철에 본인이 직접 읽거나 임직원에게 추천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설득의 언어’를 추천 도서로 꼽았다. 이 책은 효과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원칙을 다룬다. 김 부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AMP’를 통해 미국 스탠퍼드대 최고위 교육 과정에 참여해 협상학과 조직행위론 내용을 공부한 뒤 관련 분야에 눈길이 많이 가는 편”이라며 “증권사도 투자 회사이다 보니 협상이나 투자 의사 결정이 중요한데, 협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K뷰티 열풍으로 유망 업종으로 거론되는 화장품 산업 관련 책인 ‘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를 점찍었다. 화장품 업종 유명 애널리스트인 메리츠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가 저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사장은 “추천받아 읽기 시작한 책으로 K뷰티 산업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 산업이 K팝 등과 함께 앞으로 더 유망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추천했다. 박 사장은 최근 가족들과 다녀온 휴가에서도 이 책을 직접 챙겨갔다. 그는 “딱딱한 주제 대신 휴가를 보내며 마음을 비우고 힐링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식(THICK) 데이터’를 휴가 중 읽어볼 만한 책으로 소개했다. 식데이터는 ‘두꺼운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 책은 데이터 수치를 단순 분석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의 맥락이나 의미(식데이터)가 갖는 중요성을 설명해준다. 증권사에서도 각종 데이터가 활용된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윤 사장은 내부 직원들에게도 관련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이 주목한 책은 ‘경영이라는 세계’다. 일반적인 경영 도서와 달리 저자가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경험한 ‘경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고 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갖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에피소드 내용이 담겨 있어 휴가 중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권했다. -
유급 의대생 8000명 2학기 복귀…특혜논란 속 강제봉합
사회사회일반 2025.07.25 17:38:26정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여 명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본과 3·4학년생이 의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추가로 시험도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초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촉발된 의대 파행 사태가 1년 5개월 만에 일단락된 셈이다. 다만 의대생에 대한 과도한 편의 제공과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수업 기간 단축 등 특혜와 편법으로 의정 갈등을 마무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5일 40개 의대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가 제안한 이 같은 내용의 의대 정상화 대책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의총협이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미복귀 의대생은 2학기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예과와 본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적으로 진급한다.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졸업하고 본과 3학년의 졸업 시점은 2027년 2월과 8월 중 대학 자율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하며 개별 대학 학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인정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대통령실 "對美 협상 품목에 농산물도 포함"
정치대통령실 2025.07.25 17:37:48대통령실이 25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패키지 딜로 제시한 투자·구매·안보 분야 가운데 “안보가 안정적으로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토대로 다른 분야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를 열어 한미 관세 협상 전략을 논의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제외한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해 대통령실과 정부 안보·경제 라인이 모두 참여했다. 김 정책실장과 위 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제안한 조선업과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해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인 타결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우리 측 협상단이 미국 현지 시간 25일 추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안보 패키지가 다른 분야보다 (협상이) 안정적”이라며 “선순환을 기대하며 관세 분야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日처럼 돈 내면 관세 인하"…트럼프, 노골적 압박
국제정치·사회 2025.07.25 17:37:08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며 노골적인 압박을 이어갔다. 5500억 달러(약 757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펀드를 약속한 일본에 이어 한국 등 주요국에도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 발언으로 읽힌다. ‘2+2 통상 협의’가 무산된 한국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방문해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buy it down)을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에 대해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이며 일본이 선불로 냈다”고 주장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을 뜻한다. 일본 정부가 25일 내놓은 미일 합의 개요에 따르면 5500억 달러에는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이 포함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취지로 말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합해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며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등 협상 중인 다른 국가들도 일본 수준의 투자와 시장 개방을 해야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한국을 압박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 합의를 읽을 때 한국의 입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측의 일방적 통보로 ‘한미 2+2 협상’이 취소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러트닉 상무장관과 상무부에서 80분간 협상했다. 정부 협상팀은 당초 25일로 예정했던 귀국일까지 미루고 막판 추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과의 추가 협상을 현재 조율 중”이라며 “귀국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공사비 적힌 종이 내밀며 압박한 트럼프…파월 "5년 전 비용 포함" 할 말 했다
국제정치·사회 2025.07.25 17:37:01“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이 27억 달러(약 3조 7200억 원)였는데 지금은 31억 달러(약 4조 2500억 원)가 됐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누구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본관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제롬 파월 의장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사 현장을 둘러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더니 동행하던 파월 의장에게 물었다.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 안 주머니에서 공사비가 적힌 종이를 꺼내 파월 의장에게 건넸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종이를 잠시 살펴본 파월 의장은 안경을 고쳐 쓰며 “5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제3 청사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바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프로젝트의 일부”라며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파월 의장은 “새로 지은 건물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화제를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정상과 참모진의 아첨에 익숙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틀렸다”고 말하는 고위 관료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예산안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은 24억 6000만 달러다. 이를 문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며 관련 서류를 제시했고, 파월이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 장면을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정면충돌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방문은 하루 전인 23일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닷새 앞둔 시점이다. 연준의 과도한 리모델링 비용을 문제 삼아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한편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로 쏠린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통령의 중앙은행 방문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금리 인하를 위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협하는 매우 극단적인 사례”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취재진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장난스럽게 파월 의장의 등을 툭 치며 “금리만 좀 내려주면 좋겠다. 그 외에는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답했다. 그러자 현장에 팽팽하게 감돌던 긴장감이 약간 누그러지며 관계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경제 상황임에도 금리가 너무 높아 사람들이 주택을 구매할 수 없다”며 “금리를 3%포인트 낮춘다면(현재 연 4.25~4.50%) 1조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 의장과 그 문제(금리)에 대해 조금 논의했고 매우 생산적인 논의였다”며 “그가 다음 회의에서 (만족할 만한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월 해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고는) 큰 움직임이고 그럴 필요는 없다”며 “파월 의장과 긴장 관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연준 방문을 두고 시장에서는 우려가 쏟아졌다. 2조 1000억 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댄 아이버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면 시장에서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책 당국자 사이에 항상 긴장은 존재하지만 독립성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시장에 매우 해로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왜 미국의 대통령과 연준 의장이 건물 건축 절차와 비용에 대해 논의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것은 처음 본다”며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면 시장에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압박으로 진짜 노리는 것은 경제 악화 시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로 경제가 악화하면 대중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게 되는데 이 경우 파월 탓으로 돌리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블룸버그는 “다음 주 FOMC에서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현대모비스, 美관세 뚫고 상반기 영업익 1.6조 '사상 최대'
산업기업 2025.07.25 17:37:00현대모비스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25%)에 2분기 영업이익이 후진한 현대차·기아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까지 받게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매출이 30조 688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46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6%, 39.7% 급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치인 매출 30조 3519억 원(2023년), 영업익 1조 5031억 원(2016년) 대비 각각 3000억 원, 10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호실적이다. 미국 관세 사정권에 접어든 2분기에도 매출 15조 9362억 원, 영업이익 87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7%, 36.8%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생산 역량을 강화해온 현대모비스의 사업 전략이 빛을 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일찌감치 미국 앨라배마·조지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구축해 현지 수요에 대응해왔다. 미국 고율 관세를 피해 현지 생산을 늘린 현대차·기아 등에 납품을 확대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갖춘 것이다. 특히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 확대는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구동(PE) 시스템 등 고수익 부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더해 현대모비스는 미국 시장에서 신차용 부품과 AS용 부품 대부분을 재고 물량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미국 관세로 인한 현대모비스의 손실은 500억~600억 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기간 전기차 부품의 미국 생산으로 450억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관세 손실을 상쇄했다. 하반기에는 부품 공급의 증가로 세액공제 혜택 규모도 늘면서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아는 관세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29조 3496억 원, 영업이익은 2조 764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5% 늘어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5.8% 감소한 것과 비교해 관세 악영향이 더 컸던 셈이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미국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은 7860억 원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8282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판촉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3410억 원), 판매 믹스 악화(-2650억 원), 마케팅 등 기타 비용 증가(-2280억 원) 등이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하반기부터 미국 관세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기아는 2분기에 미국 재고 물량으로 관세 부과를 일부 회피할 수 있었지만 3분기부터는 현지 생산을 제외한 모든 판매분에 대해 관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기아는 상반기 미국에서 41만 6511대를 판매했는데 조지아주 공장에서 출고된 물량은 17만 9350대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기아는 하반기 미국 생산을 늘리는 한편 할인 마케팅은 줄여 대응할 방침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미국 수출 물량을 캐나다 등 기타 지역으로 돌리는 등 수출 전략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反中' 라이칭더 승부수…대만 '여소야대' 뒤집힐까
국제국제일반 2025.07.25 17:36:23대만 야당 의원 24명에 대한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이번 투표에서 야당인 국민당이 12석만 잃어도 정국은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뒤집힌다. 강력한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막판 지지 세력을 결집하며 파면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그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25일 자유시보와 대만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은 26일 의원 파면 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막판 여론 몰이에 나섰다고 전했다. 민주진보당 성향 단체 수십 곳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해임 투표는 대만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투표”라며 “시민들은 투표 후에도 현장에 남아 감표원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진당 지지자들은 전날인 24일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총통부 앞에 모여 ‘파면 찬성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석 인원은 10만여 명에 달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차오싱청 전 UMC(대만 파운드리 업체) 회장은 “이번 파면 운동은 대만을 사랑하는 측과 대만을 파는 측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국민당 역시 25일 총통부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며 막판 여론전을 벌였다. 이처럼 대만이 들썩이는 것은 이번 투표로 대만의 외교 노선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 총통은 여소야대 구도를 깨기 위해 이번 투표를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라이 총통은 지난해 1월 총통 선거에서 41%의 득표율로 승리했으나 같은 날 입법위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민진당이 113석 중 51석을 얻는 데 그치며 국정운영 동력을 잃은 상태다.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의 의석수는 각각 52석과 8석이다. 국민당과 민중당은 연합해 정부 예산안을 대폭 삭감하는 등 라이칭더의 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어왔다. 이에 민진당 성향의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파면 투표가 성사됐다. 만약 이번 투표에서 야당 의원들이 무더기 파면될 경우 민진당은 정부와 국회를 모두 장악하게 된다. 라이 정권 입장에서는 그간 번번이 야당에 가로막혔던 친미·반중 외교 노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반대로 대다수 의견에 대한 파면이 부결될 경우 라이 정권과 민진당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투표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해당 투표장에서 곧바로 개표가 실시된다. 부패 혐의로 정직 중인 제2야당 민중당 소속 가오훙안 신주시장에 대한 투표도 이번에 함께 실시된다. 대만 공직인원선거파면법에 따르면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고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25% 이상에 달하면 파면이 확정된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23일에는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 등 국민당 소속 지역 입법위원 7명에 대한 파면 투표가 한 차례 더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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