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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도움 안돼"…마트 'PP센터 배송' 손뗀다
산업기업 2024.10.14 18:14:27오프라인 마트가 점포를 활용한 온라인 물류기지 PP센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마트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부 공간의 일부를 배송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본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오카도에, 이마트(139480)는 CJ대한통운에 물류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PP센터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장기적으로 PP센터 사업을 줄여 나가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물류 사업 위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PP센터 운영은 중복 투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내년 부산 1호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시작으로 2030년 전국 6개 CFC가 완공되면 PP센터 운영 매장수는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FC를 통한 물류 서비스가 정착되면 PP센터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킹 앤드 패킹(Picking&Packing) 센터를 가리키는 PP센터는 점포를 활용한 도심 내 물류 기지를 뜻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팬데믹 당시 급증하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마트 내 일부 공간을 PP센터로 전환하는데 주력했다. 당시에는 별도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지 않고 마트 점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PP센터는 마트 입장에서 ‘계륵’처럼 여겨지고 있다. PP센터 및 배송 차량 이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다 보니 점포 방문고객의 주차장 이용 및 이동이 불편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또 매장에 전시된 제품을 ‘피킹’해 ‘패킹’하는 전문 인력을 따로 고용해야 해 고정비 지출도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적 대비 배송량에서 PP센터가 온라인 전용 센터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특히 그로서리는 냉장·냉동이 필수인데 PP센터는 이 같은 시설도 갖추기 힘들어 중장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프라인 유통 선두업체 이마트의 행보도 롯데마트와 다르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해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PP센터를 통폐합해 기존 120여개에서 약 100개로 숫자를 줄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취임한 한채양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PP센터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 됐다.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CJ대한통운과 파트너십을 맺고 물류 부문을 상당 부문 이관하기로 하면서 이마트의 자체 배송 서비스가 불필요해진 것이다. 마트 3사 중 홈플러스의 경우 마트 배송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사모펀드 MBK에 인수된 홈플러스는 매각을 염두에 둔 경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마트나 롯데마트처럼 타사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힘들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어렵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환경에 맞추기 위해서는 PP센터를 구축해 마트 배송을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다만 홈플러스도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최근 회계연도(2023년) 당기 순손실이 574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온라인은 최근 3년간 매출 1조를 돌파했으며 매출 1조를 돌파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추세”라며 “ 온라인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의 창] 금리인하기 글로벌경제 시나리오
증권해외증시 2024.10.14 18:12:39지난 분기 미국에선 ‘삼의 법칙(실업률 격차를 비교해 경기 침체 위험을 판단하는 지표. 실업률 3개월 평균이 직전 12개월의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진 것으로 봄)’이 발동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노동 시장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다른 경제 지표들 역시 경기 침체로 향하는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분기 미국 국민총생산(GDP) 성장률 또한 나쁘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 시각과 비관적 시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주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나리오별로 향후 경제 흐름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가장 유력한 경제 전망은 미국 경제가 추세보다 느리게 성장하지만 경기 침체에 빠질 정도는 아닌 연착륙 시나리오다. 성장률이 둔화하고 노동 시장이 느슨해지면 인플레이션은 2%를 목표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만약 경제에 변동성이 생기더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가계의 부채가 낮아지고 생산성이 꾸준히 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 금리를 원활하게 3%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는 통화 긴축이 길어지며 내년까지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6년에는 통화 정책이 정상화됨에 따라 성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새로운 주기(New Cycle)’가 펼쳐질 수 있다. AI가 빠르게 산업 전반에 도입돼 생산성이 높아지고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실제 이러한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의 실업률 통계가 하향 조정됐지만 GDP 성장률 수치는 그렇지 않았다. 미국의 단위 노동 비용이 더 낮아지면 기업, 특히 기술 관련 산업의 이익이 증가해 경제 성장이 다시 살아나는 동력이 된다. 또한 최근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로 인해 디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더 천천히 내리거나 굳이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근거를 제공한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연준이 악화하는 노동 시장 데이터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고 내년까지 실업이 증가하면서 미국이 얕은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산 가격과 임금 모두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정책 반응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향후 경기 침체의 가능성은 짧고 제한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민간 부문의 재무 상태는 과거보다 훨씬 더 강할 뿐더러 연준은 앞으로도 기준 금리를 인하할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국채가 주식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단행된 금리 인하 조치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래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임을 인식하고 향후 경제 전망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
딥엑스, 2024 반도체 대전 참가…저전력 특화 기술 시연
산업IT 2024.10.14 18:07:59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반도체대전’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딥엑스는 행사에서 버터 발열 테스트를 통해 자사의 저전력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AI 연산 처리 중에도 DX-M1 실리콘 위에서 버터가 녹지 않는 모습을 통해 자사만의 저전력 기술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방식의 최신 AI 모델인 비전 언어 모델(VLM)을 구동하는 데모도 선보인다. 이 모델은 전기차 화재 등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알려준다. 딥엑스 관계자는 “현재 1세대 제품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올 하반기 10여 개의 글로벌 기업과 양산 개발을 마치면 내년 상반기 20여 개 이상의 고객사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미국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와 11월 유럽 일렉트로니카, 중국 심천 하이테크 페어, 내년 1월 CES 등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신평에 이어 나신평도 "신한證, 향후 모니터링 필요"
증권증권일반 2024.10.14 18:06:56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이어 최근 금융 사고가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에 대해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향후 금융 당국의 제재 수준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나신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해 “금번 사고에 따른 향후 내부 통제·리스크 관리 기조의 변화 여부와 사업 기반에 미칠 영향, 비경상적 손실의 재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왑 거래(미래 시점을 특정해 금융 자산이나 상품을 교환하는 행위)인 것처럼 허위 등록해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나신평은 단기적으로는 금번 금융사고가 신한투자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올 상반기 기준 5조 4000억 원의 자본 총계와 210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의 이익창출력과 손실흡수력을 종합해 볼 때 현재 손실 수준은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그러면서 향후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 수준이 높아질 것을 염려했다. 나신평은 “최근 수년간 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손실을 비롯한 일회성 손실로 인하여 수익성이 저하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
KB스타뱅킹, 연내 '슈퍼 원앱'으로 거듭난다
경제·금융은행 2024.10.14 18:04:49KB국민은행이 대표 애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 중심의 고객 서비스 통합을 연내 완료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1월 ‘리브 넥스트’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4일부터 신규 가입 절차를 중단한다. 기존 리브 넥스트에서 제공하던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는 스타뱅킹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KB스타틴즈’ 서비스를 스타뱅킹 내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타뱅킹 이외에 유일하게 운영해오던 앱인 리브 넥스트 서비스를 종료하면 3년간 진행했던 슈퍼앱 작업이 완료된다. 리브 넥스트는 2021년 내놓은 Z세대 전용 앱이다. 독립적 금융 활동이 어려운 10대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독립을 위해 시작했다. 출시 초기 걸그룹 ‘에스파’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주력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10여 개가 넘는 앱을 정리하고 스타뱅킹으로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리브 넥스트도 문을 닫게 됐다. 앞서 국민은행은 KB스마트원통합인증·KB스타뱅킹미니 등 이용자 활용도가 적은 앱을 꾸준히 정리해왔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원 앱 전략’과 함께 타사 디지털플랫폼에 국민은행의 기능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금융’을 디지털 전략의 투트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협업을 맺고 ‘모니모’에서 국민은행과 연계한 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만간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 앱 내에서 국민은행 서비스를 통해 오픈뱅킹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다. -
"조화로운 공존의 도시로 발돋움"…포천시, 통합도시브랜드 선포식
사회전국 2024.10.14 18:04:34경기 포천시가 시의 미래 비전과 도시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통합도시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했다. 14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포천종합운동장에서 2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과 함께 ‘제22회 포천시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열린 선포식은 백영현 포천시장이 직접 영상에 맞춰 통합도시브랜드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펼쳐진 드론 라이트 쇼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이미지로 새로운 통합도시브랜드 로고와 캐릭터가 포천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밝히며 선포식이 마무리됐다. 백 시장은 “새로운 통합도시브랜드 선포를 통해 포천의 현재와 미래, 자연과 사람, 생태와 산업, 일상과 안보 등 대칭점의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는 조화로운 공존의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며 “더 크고, 더 새롭게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천시는 지난 4월부터 새로운 상징물 개발을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했다. CI(문장)와 BI(도시브랜드)가 일원화된 통합도시브랜드와 새로운 캐릭터(포우리)를 개발해 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
안면 인식으로 암표 차단…토스 '얼굴패스' 상표 출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14 18:03:49토스가 안면인식을 활용한 얼굴 인증 서비스를 선보인다. 얼굴 정보를 기반으로 결제는 물론 본인 인증까지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 기업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얼굴 인식 기반의 인증 서비스 ‘얼굴 패스(사진)’에 대해 상표를 출원했다. 위조가 불가한 고유 생체 정보인 얼굴을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토스는 공연 분야를 시작으로 얼굴 인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 8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얼굴 인증 암표방지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토스 앱에 접속해 얼굴을 등록하면 별도의 티켓 확인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얼굴 인증을 통해 티켓 예매 시 얼굴을 등록해 티켓 구매자 본인만 공연 관람이 가능해지도록 할 수 있어 암표 거래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연 등 분야에서 제휴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올 5월 토스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토스페이 얼굴 결제’ 사전 신청을 받았다. 정식 출시 전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먼저 진행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토스페이 얼굴 결제는 사용자 얼굴 정보를 기반으로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 관계자는 “얼굴 결제는 카드·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며 “모든 사람이 가진 얼굴의 고유한 특징점을 추출하기 때문에 신분증과 비교해 도용이나 분실 등 위험성도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카메라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빠른 속도로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얼굴 결제의 특성상 일회성 인증에 활용하기는 소비자 입장에서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안면인식 기반의 서비스는 학교나 회사처럼 일정한 장소에서 반복적·정기적으로 결제·인증이 발생해야 효용이 높은 서비스”라며 “일회성 결제·인증에 활용하기에는 번거로운 측면이 커 아직은 서비스가 활용되는 추이를 추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
가계대출 고신용자 쏠림 심화…중·저신용자 2금융으로 밀려나
경제·금융은행 2024.10.14 18:02:29은행 가계대출이 고신용자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중·저신용자들이 대출 창구에서 밀려나는 현상도 심화하고 있어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점수가 840점 이상인 고신용자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458조 9000억 원으로 중신용자(665~839점) 330조 9000억 원보다 4배, 저신용자(664점 이하) 대비는 20배 이상 많았다.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의 경우 올 상반기 말 기준 △고신용자 1억 1083만 원 △중신용자 6749만 원 △저신용자 4204만 원으로 신용도에 따라 차이가 컸다. 대출 증가세도 신용도가 높을 수록 가팔랐다. 지난해 말에 비해 중신용자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조 8000억 원, 저신용자는 2조 2000억 원 감소한 반면 고신용자만 같은 기간 21조 원이나 증가했다. 은행이 신용도가 높은 차주에 대출을 많이 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문제는 신용점수가 높아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현상인 이른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올 8월 취급한 주택담보대출(분할 상환 기준)의 평균 신용점수는 943점으로 1년 전 922.5점보다 20.5점 높아졌다.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도 8월 940.7점으로 지난해 8월(926.8점) 대비 14점 가까이 올랐다. 신용점수 만점이 1000점임을 감안하면 은행들이 초고신용자에만 대출을 내어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문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중은행들은 올 7월과 8월 가계대출이 ‘역대급’으로 불어나자 1주택자의 주담대와 전세대출 취급을 일시 중단하는 등 조치를 쏟아냈고 결국 상환 여력이 충분한 차주들도 대출 창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 당국에 따르면 보험 업권의 가계대출은 8월 3000억 원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4000억 원 늘었다. 새마을금고도 지난달 2000억 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 당국은 15일 상호금융·보험사·저축은행 등 2금융권 관계자를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에 나선다. 최근 카드사에서 받는 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BC카드) 8곳의 카드론 규모는 총 44조 6650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카드 대출 가운데 장기 대출인 카드론은 38조 7880억 원, 단기 대출인 현금 서비스는 5조 876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은행 등 1금융권이 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변경하면서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도 몰렸다”고 설명했다. -
“한국 기업의 연구 개발 성장 인상적…‘사이언스 퍼스트’에 방점”
문화·스포츠헬스 2024.10.14 18:00:00“한국 기업의 연구개발(R&D) 성장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토 마사노리(사진) 다케다 외부혁신센터(CEI·Center of External Innovation) 일본·아태 총괄은 14일 요코하마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의 신약개발 역량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사토 총괄은 JT파마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사업개발(BD) 책임자로 길리어드사이언스, 노바티스, 로슈, 머크(MSD)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거래를 이끈 인물이다. 사노피에서 JPAC BD 책임자로 4년간 근무하며 라이선스 거래와 APAC 지역에서 혁신적인 프로그램 및 기술을 찾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외부혁신센터는 일본, 아시아, 태평양 지역(중국 제외)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다케다의 연구개발(R&D)을 다양하고 유연한 파트너십 모델을 통해 가속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외부혁신센터는 초기 바이오벤처와 학술기관을 위한 투자 프로그램인 ‘콕핏(COCKPI-T)’의 운영을 맡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콕핏은 2015년 다케다에서 시작된 신약개발기금 지원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도 진행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사토 총괄은 “다케다는 콕핏 프로그램으로 외부 연구자들에게 특정 분야에 대한 협력과 공동 연구를 요청하고 있다”며 “양자간 협의를 거친 후 주제와 연구 계획을 정하고 1년 동안 지원하는 동시에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후지무라 겐 리서치 리드는 “콕핏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은 10년 이전부터 시작됐다” 며 “그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개의 학술기관 및 기업들과 협업했다”고 말했다. 콕핏 프로그램은 ‘사업성’이 아닌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국가뿐만 아니라 기술의 제한도 두지 않는다. 스타트업, 대학, 학계와도 협력하고 있다. 사토 총괄은 “‘사이언스 퍼스트’를 최우선으로 삼고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큰 혁신이 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있다”며 “만약 기술이 검증된다면 환자들이나 사회의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은 주제를 다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혁신 기술이든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모달리티를 주목하고 있다” 며 “예를 들어 스몰몰레큘(소분자)도 지금까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소분자를 찾는 연구는 충분히 혁신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콕핏 프로그램은 해당 기술을 다케다에 바로 내재화하기보다 개방형 연구를 촉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사토 총괄은 “모든 과제가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데 다케다는 신경계질환, 암 질환, 소화기 및 염증질환 등에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연구가 다른 질환 영역으로 확장되면 공동 연구계약이 종료된 이후 연구를 이어가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다른 제약사를 통해서는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콕핏은 단순히 자금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실용화 연구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며 “실용화 연구에 대한 경험, 네트워크 등을 제공함으로서 연구가 실용화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다른 오픈 이노베이션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케다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뒀다. 사토 총괄은 한국 기업의 연구 역량을 높게 보면서 “공동 연구에서 해당 기업과 다케다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각기 다르며 해당 가치가 공동 연구의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오 재팬에서도 각국에서 온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며 “다양한 사람들과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
지티에스골프, SK쉴더스와 첨단연습장 구축 위한 업무협약[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0.14 18:00:00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기업 지티에스골프는 정보보안기업 SK쉴더스와 첨단 골프연습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쉴더스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스크린골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지티에스골프와 업무 협력을 진행했다. 양 사는 공식 파트너로서 각 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골프연습장 환경을 구축, 아파트 커뮤니티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지티에스골프는 스윙 및 구질 분석, 스크린 플레이가 가능한 자체 시뮬레이터를 제공하며 SK쉴더스는 영상 보안, 자동 출입인증이 가능한 ADT캡스 보안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냉·난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티에스골프는 자체 개발한 골프 시뮬레이터 GTS-시그니처를 앞세워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 및 렌털, 골프 아카데미 직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지티에스골프의 골프 시뮬레이터 누적 판매 대수는 5000여 대에 이르며 국내 아파트 커뮤니티 내 설치된 골프 시뮬레이터로는 점유율 1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이란 추가 미사일 공격 방어" …美, 이스라엘에 사드 보낸다
국제정치·사회 2024.10.14 17:58:53미국 국방부가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에 ‘사드(THAAD)’를 보내고 약 100명의 미군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사드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며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결정에 외신들은 일제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보였다. 악시오스는 사드가 2019년 훈련을 위해 이스라엘에 배치된 적은 있지만 실제 작전을 위해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사드를 운용할 포대를 배치한 결정에 대해 “가자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에 미군이 대규모로 파병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중대한 파병”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무기뿐 아니라 미국의 군사작전에도 더욱 의존하게 됐다는 신호라는 지적이다. 앞서 이란은 올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바 있다. 1차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에 99% 요격돼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2차 공격의 경우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대 32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 주변에 떨어지는 등 방어에 허점이 드러났다. 악시오스는 “이란의 1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로와 다비드슬링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미군의 추가 파병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위험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중동 전문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미국의 결정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이 대응해야 할 정도로 포괄적일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1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란도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재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추가 파병은 중동 분쟁에 미국의 참전 가능성을 높이며 위험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밀러는 “이란의 미사일이 미군을 공격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다면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당근’을 써서 이스라엘의 보복 시나리오가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보복을 위해 이란의 핵 시설이나 유전 시설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수위를 낮추기 위해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근’이 얼마나 효과를 가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분석가였던 해리슨 만은 “사드 포대가 배치돼 이스라엘이 미국의 보호를 받게 된다면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한화그룹, 다이나맥 홀딩스 공개매수가 11.7% 인상
산업기업 2024.10.14 17:57:05한화(000880)그룹이 경영권 확보에 나선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 업체 ‘다이나맥홀딩스’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0.67싱가포르달러(약 696원)로 인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원활한 공개매수 추진 및 경영권 확보 작업 성공을 위해 공개매수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11일부터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다이나맥 지분 1주당 0.60싱가포르달러(약 623원)에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이나맥 지분을 50%보다 많이 확보한 뒤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은 이미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4.0%를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한화오션이 해양 사업 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구사,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전략이다. -
여야, 지역화폐·명태균 논란 놓고 충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10.14 17:56:01국회가 14일 국정감사 2주 차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을 쏟아내며 정쟁과 대치를 이어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법제처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정조준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완규 법제처장에게 “명 씨가 3억 6000만 원어치 여론조사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해줬다고 하는데 사실이면 당선무효형”이라며 “이 의혹을 넣어 특검을 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거부하는 것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냐”고 물었다. 이 처장은 이에 “정치적 문제에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 재의결로 거부권을 꺾을 수 있는 장치도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입법권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 시작 후 야당은 국회가 가진 모든 정치적 수단을 이 대표 방탄에 활용해왔다”며 “이 대표에게 징역형이 구형되자 ‘법왜곡죄’로 불리는 형법 개정안 등 검찰 보복성 법안들이 발의됐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여당 위원들은 항상 검사 탄핵 얘기가 나오면 이 대표 방탄이라는 것을 입에 달고 사는데 이 대표는 기소가 끝났기 때문에 ‘법왜곡죄’는 이 대표 방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야 간 거친 공방전은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연출됐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에 불법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공공을 위한다는 명분, 계약상의 특혜, 그리고 측근을 통한 이권 형성까지 대장동과 똑같은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관련한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꺼내며 맞받아쳤다.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인터넷에서 가장 찾기 쉬운 자료 중 하나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이 김 여사가 소유한 땅을 지난다는 특혜 의혹”이라며 변경 최종안에도 김 여사 일가 토지가 가까이 있는 남양평IC 근처를 지난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안위는 이날 접경 지역의 북한 쓰레기 풍선 및 대남 보복 방송 피해를 듣겠다며 여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표결을 거쳐 김경일 파주시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
中, 5개월만에 대만 포위훈련…대만해협 긴장감 고조
국제국제일반 2024.10.14 17:55:49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13시간 진행하며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 총통이 시진핑 정권의 ‘하나의 중국’을 부정한 데 대한 군사적 대응 차원이다. 중국은 올 5월 라이 총통의 취임 연설 직후에도 같은 이유로 포위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리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5시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14일 동부전구는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남부, 섬 동쪽에서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군함과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대만섬에 접근하고 각군 병종이 합동 돌격할 것”이라며 “해상·공중 전투준비·경계·순찰과 주요 항구·영역 봉쇄, 대(對)해상·육상 타격, 종합적 통제권 탈취 등을 연습해 전구 부대의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독립을 꾀하는 행위에 대한 강한 억지력이자 국가의 주권을 지키고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며 “(훈련이) 언제든 전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인 랴오닝함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침공을 염두에 두고 대만 포위 훈련을 하는 과정에 항공모함이 동원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전구는 이날 오전 발표 후 13시간 만에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알렸다. 앞서 중국군은 5월 20일 라이 총통 취임 연설을 빌미 삼아 같은 달 23∼24일 사실상의 ‘대만 포위’ 훈련인 ‘연합 리젠-2024A 연습’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 약 5개월 만에 다시 훈련에 나선 것 역시 라이 총통의 연설을 겨냥한 군사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 총통은 이달 10일 대만 건국기념일에 해당하는 ‘쌍십절’ 연설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내세우는 양안(중국·대만) 통일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중국군의 훈련에 라이 총통은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중국 측에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총통실은 “중국은 대만의 존재 현실을 직시하고 대만 국민이 선택한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도 ‘국군 상시전투 대비 시기 돌발상황 처리 규정’에 따라 적절히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군의 행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자제를 당부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일상적인 연례 연설에 군사 도발로 대응하는 것은 부당하고 위험을 확대한다”며 “중국이 자제력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요구로 대만과 단교했지만 대만의 자위력 유지를 위한 방어 성격의 무기 제공과 대만 고위 인사의 방미 허용 등을 규정하는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실질적으로는 대만을 지원하고 있다. -
붙잡힌 불법체류자 경찰서 도착하자 '도주'…2시간여 만에 검거
사회사회일반 2024.10.14 17:55:23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경찰에 검거됐던 아프리카 국적 남성이 경찰서로 이송되던 중 도주했다가 2시간여 만에 다시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 말리 국적 20대 남성 A 씨를 검거하고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2017년 발급 받은 유학 비자로 국내에 입국했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머물러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12일 오전 2시 50분께 서울 강동구 소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외국인이 위협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행범 체포해 관할 경찰서인 강동경찰서로 이송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5시께 경찰서에 도착한 A 씨는 순찰차에서 내리던 중 돌연 도주했다. 경찰은 인근을 수색한 끝에 오전 7시 20분께 송파구 풍납동의 한 건물에 숨어있던 A 씨를 발견해 다시 체포했다. A 씨를 이송한 경찰은 이송 당시 그에게 수갑을 채우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범 체포된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다만, 경찰수사규칙에는 피의자의 도망이나 증거인멸을 하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있다. A 씨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이 다치는 등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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