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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연장 11회 끝내기…준PO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간 kt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10.09 18:50:37kt wiz가 기사회생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kt는 9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4차전에서 5대5로 맞선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6대5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란히 2승씩 주고받은 두 팀은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티켓을 향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kt는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파하고 정규 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준PO에 진출했다. 이때 0%의 확률을 처음으로 깬 kt는 역대 5전 3승제로 열린 준PO의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을 내준 팀으로는 최초로 PO 진출을 노린다. 작년까지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은 6번 모두 예외 없이 PO에 올랐다. LG가 이틀 내리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2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7번 타자 김현수가 kt 윌리암 쿠에바스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우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곧바로 박해민이 이번에는 쿠에바스의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걷어 올려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쳤다. kt도 2회 말 문상철의 좌월 솔로포로 반격했다. 문상철은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LG 왼손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를 공략해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홈런을 날렸다. LG는 2대1로 앞선 4회에도 하위 타선의 힘으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우중간에 바가지 안타를 날린 뒤 전력 질주해 2루에 안착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9번 타자 문성주가 좌전 안타로 오지환을 홈에 보냈다. kt는 4회 말 집중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강백호가 우선상에 떨어진 2루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LG 좌익수 문성주가 홈으로 공을 던진 사이 2루에 도달해 찬스를 계속 이어갔다.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오윤석이 3대3 동점을 만드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가 꽉 차자 LG는 엔스를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했으나 김민혁의 짧은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배정대가 빠른 발로 과감하게 홈을 파 4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백호는 5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LG 구원 김진성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5대3으로 벌리는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리고 포효했다. kt 두 번째 투수 고영표에게 꽉 막혔던 LG 타선은 8회 문보경의 볼넷, 박동원의 땅볼,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엮었다. 김현수 타석에서 kt 세 번째 투수 소형준의 몸쪽 공을 포수 장성우가 제대로 못 잡아 뒤로 흘리면서 LG는 거저 1점을 얻은 뒤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5대5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LG는 박해민의 몸 맞는 공과 홍창기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신민재가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영현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두 강속구 투수의 삼진쇼로 연장에 접어든 두 팀의 명암은 연장 11회에 갈렸다. 선두 타자 강백호가 좌선상에 떨어진 2루타로 출루하고 김상수가 자동 고의볼넷으로 나가자 황재균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이를 잡은 LG 3루수 문보경이 1루 대신 3루에 공을 던진 사이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 kt는 무사 만루 절호의 끝내기 기회를 맞았다. 배정대는 땅볼, 대타 천성호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날렸고 LG 투수 정우영의 글러브를 스친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서로 부딪쳐 못 잡은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해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3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퍼펙트로 LG 타선을 잠재운 박영현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준PO 역대 10번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34번째로 끝내기 안타를 친 심우준은 결승타를 때린 선수에게 주는 '농심 오늘의 한 빵' 수상자가 돼 상금 100만 원과 농심 스낵을 가져갔다. -
[속보] 노벨상 휩쓴 'AI'…화학상에 ‘구글 딥마인드’ 허사비스·점퍼, 베이커 공동 수상
산업산업일반 2024.10.09 18:47:48올해 노벨 화학상은 구글 딥마인드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그리고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이들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었다. 허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이번엔 마카오…김홍택은 쉼없이 뛴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0.09 18:44:12숨을 고를 법도 한데 김홍택(31·볼빅)은 쉬는 법을 모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에 이어 이번엔 아시안 투어 대회장으로 향했다. 무대는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이다. 김홍택은 10일부터 마카오 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에 출전한다. 9일 대회장에서 만난 김홍택은 피곤한 모습 하나 없이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 연습에 한창이었다. “7일 밤에 도착했다”는 김홍택은 “사실 지금도 피곤하고 요즘엔 항상 피곤한 것 같다. 그래도 대회장에 가면 팬들이 많아서 좋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시고 힘을 주신 덕분에 힘이 난다”고 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 덕에 성적도 요즘 잘 나오는 듯하다. 나한텐 정말 좋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며 웃었다. 올해 김홍택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월 G투어에서 시즌을 시작해 8개 대회에 나섰고 KPGA 투어에서는 올 시즌 열린 17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KPGA 투어 대회가 없으면 아시안 투어로 무대를 옮겨 대회에 나섰다. 필드와 스크린 골프 대회를 넘나들면서 피로가 쌓일 수도 있지만 김홍택은 두 곳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KPGA 투어에서는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했고 상금 랭킹 3위, 제네시스 포인트 5위, 평균 타수 7위 등 주요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G투어에서는 5월 에쓰오일 세븐 G투어 믹스드컵 정상에 올라 G투어 통산 남자 최다승 기록(13승)을 세웠다. G투어 대상 포인트는 1위다. 6일 끝난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공동 7위)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홍택은 이번 주 열리는 SJM 마카오 오픈에 처음 출전한다. 이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아시안 투어에서 유명한 대회이기도 하고 한번 와보고 싶어서 출전을 결심했다”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바람 계산이 중요할 것 같다.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샷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기자의눈] 기업 지배구조 흔드는 MBK
증권증권일반 2024.10.09 18:39:11MBK파트너스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사모펀드 본분에 맞춰 기업 구조조정의 숨은 조력자로 역할했다. 한미캐피탈·KT렌탈·코웨이 등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인수하고 정상화해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던 MBK파트너스가 이제는 재벌과 정면 승부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참여했고 올해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에 뛰어들었다. 시장은 술렁인다. 왜 MBK파트너스는 지금 재벌들과 맞설까. 첫째, 재벌가의 결속력이 약해졌다. 재벌 3~4세대로 넘어가며 가족 간 유대감이 희석됐다. 형제간 다툼, 사촌간 갈등이 표면화했다. MBK파트너스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가능하다. 둘째,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변화다.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다. 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칼라일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상장해 자산운용사로 변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다른 길을 택했다. 동아시아의 풍부한 딜 기회를 활용해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고 MBK파트너스는 이에 부응하려 한다. 셋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신감이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를 일군 그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더 큰 이상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 지배구조 문제의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과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잃을 게 더 많아 보인다. 이번 도전으로 국내 대기업 딜 수주가 요원해질 수 있고 평판 리스크에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출자를 따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렇다고 MBK파트너스의 이번 시도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MBK파트너스의 행보는 재계와 자본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사모펀드 업계에서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주주 환원에 소홀한 그룹사를 노리는 전략이 주목받을 수 있다. MBK파트너스의 이번 시도가 실패할지라도 시장 참가자들의 뇌리에는 깊이 각인될 것이다. 변화의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 1980년대 말 미국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문 앞의 야만인들’이 이제는 한국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태양광 발전 IT관리 1위…기업 전기료 절감 돕죠" [스케일업리포트]
산업중기·벤처 2024.10.09 18:31:46국내 최대 농기계 업체인 대동그룹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4월 대구에 위치한 스마트 모빌리티 생산 공장에 3MW(메가와트)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자가용 태양광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1508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20년 간 전기요금 절감 등 총 1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동모빌리티의 태양광 설비 구축·운영을 책임진 곳은 바로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엔라이튼이다. 공장 가동으로 인해 전력 소모가 많은 국내 제조 기업이 쉽게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IT 플랫폼에 2만6000곳 태양광 발전소 등록 이영호(사진) 엔라이튼 대표는 8일 서울 송파구 시그마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태양광 발전소 구축 및 정보기술(IT) 플랫폼 운영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사업 초기에는 투자 수익을 얻으려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대부분 고객이었다면 최근에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 공장이나 빌딩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충당하기 위해 우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솔라커넥트’라는 이름으로 2016년 출범한 엔라이튼(ENlighten)은 국내 에너지 관련 IT 서비스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나 전기차 충전소 설립에 필요한 금융 자문과 운영 및 관리, 전력 중개 사업 등이 사업 주축이다. 기업 슬로건은 ‘에너지를 모아 연결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든다’로 모두가 에너지를 쉽게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기술과 데이터로 에너지 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엔라이튼이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발전왕’에는 국내 2만6000개의 태양광 발전소(6.2GW 규모)가 등록돼 있다. 이는 전국 태양광 발전소 13만곳 중 26.3%의 비중으로 단일 서비스 기준 최대 규모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70~80%를 차지하는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주들이 자신의 발전소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관련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발전왕을 이용하면 하루 전력 생산량과 장치의 이상 유무 등 여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수요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 확보와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 및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 나아가 발전왕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이 수월하게 공급될 수 있다. 실제로 엔라이튼은 2022년 12월 네이버와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제2사옥 ‘1784’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15%를 조달했다. 이 대표는 “발전왕의 핵심 목표는 에너지 생산자와 수요자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해 거래 과정을 단순화하고,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며 “공장이나 빌딩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충당하려는 중견·대기업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수요 늘어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여파로 인해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를 사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1kWh당 산업용 전기 판매 단가는 153.7원으로 2021년 초(106.6원) 대비 44% 오른 상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02개 중소 제조기업 중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된다는 응답한 비중이 93%에 달했다. 이 대표는 “2년 전만 해도 산업용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지금은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130원 수준이어서 상황이 역전됐다”면서 “몇 년 간 재생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같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응하려는 제조 기업들의 사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2030년까지 공급망 RE100을 선언하는 등 협력사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ESG 준수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제조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로 엔라이튼은 한샘 제1공장과 삼화제지 청주공장에 자가소비형 지붕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엔라이튼은 고객사가 전기요금 절감과 동시에 효율적으로 RE100을 이행할 수 있도록 RE100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통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엔라이튼은 고객사의 전력량을 분석하고, 전기요금 절감 및 RE100 이행 효과를 감안해 최적의 사업구조를 설계한다. 이후 전문적인 지붕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관리 등 전 과정을 엔라이튼에서 담당한다. 전기공학 전공 등 전력 거래 관심에 창업 시작 엔라이튼의 이 같은 종합 에너지 사업은 이 대표의 개인적인 관심사에서 비롯했다.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그는 학창 시절부터 전력망을 고도화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등 전력 거래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창업 전 증권사에서 일할 당시에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개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로 주된 경력을 쌓았다. 신규 고객사 확보에 힘입어 엔라이튼은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450억 원이다. 이 대표는 내년 주요 사업 목표로 해외 진출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해외 시장 조사를 벌여 왔다. 그는 “한국과 유사한 전력 시장을 갖고 있는 국가는 일본으로 우리나라처럼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 비중이 높다”면서 “일본은 태양광 발전량이 한국의 5배가 넘는 큰 시장임에도 IT 전환이 느린 만큼 엔라이튼의 플랫폼 서비스가 현지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SPC에 수사 상황 유출…현직 경찰관 징계 절차
사회사회일반 2024.10.09 18:25:17현직 경찰관 2명이 '노조 탈퇴 종용' 혐의로 수사를 받는 SPC그룹 관계자에게 수사 상황을 유출하고 상품권 등을 수수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월 2일 검찰로부터 경찰관 2명에 대한 비위 사실을 통보받았다. 경찰청 본청 소속 경찰관 A씨는 SPC 관계자로부터 상품권 등을 수수한 뒤 수사 상황을 누설하고 증거인멸을 권유한 의혹을 받는다. 일선 경찰서 소속의 경찰관 B씨는 SPC 관계자로부터 명절 선물을 수수하고 수사 상황을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감찰 조사를 하고 징계 담당 부서에 통보했으며, 차기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역사속 하루] 1884년 10월 11일 평화운동가 엘리너 루스벨트 출생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10.09 18:23:46정치 지도자들 중에는 본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배우자들이 간혹 있다. 그 중 하나가 엘리너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아내로서 12년간(1933~1945년) 대통령직을 수행한 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세상과 적극 소통했다. 그 결과 그는 지금까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부인으로 남아 있다. 무엇이 비결이었을까. 그의 관심은 언제나 소외된 약자들을 향했다. 엘리너는 자신의 일기와도 같은 칼럼 ‘나의 나날’을 통해 27년 동안 세상과 적극 소통했다. 그 중 한 소녀가 남긴 일기에 대한 소감을 담은 1952년 4월 22일의 기록은 미국 사회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시대에 벌어진 많은 것들을 잊어버린 우리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일들을 다시 겪지 않도록 상기하자는 것이지요. (중략) 이 일기는 틀림없이 억압과 고통을 초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전체주의를 예방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줄 것입니다.” 7주 후 미국에서 ‘안네의 일기’ 초판이 출판됐다. 추천사에서 엘리너는 이렇게 말했다. “‘안네의 일기’는 놀라운 책입니다. 진실을 말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어린 소녀가 쓴 이 책은 전쟁에 관해 쓴 글 가운데 가장 지혜롭고 감동적입니다. 이 책은 내가 읽은 그 어떤 것보다 인류에게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안네의 일기’는 인권교과서로 널리 읽혔다. 이 책 덕분에 그때까지 미국 사회에 뿌리 깊었던 반유대주의가 약화되기 시작했다. 유대인 희생에 대한 공감은 이후 미국의 시민권 확대와 세계의 인권 운동에도 영향을 줬다. 그의 활발한 행보는 진정성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적십자 봉사에서 시작된 엘리너의 참여 활동은 유엔인권이사회가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남편의 업적이 망각되더라도 그의 이름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세평이 과장만은 아닌 것 같다. -
[부고] 김소영씨(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4.10.09 18:23:23▲김동기씨(중앙상선 대표)별세, 김지영(중앙상선 대표)·김소영씨(금융위 부위원장)부친상=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2227-7500 ▲이순자씨 별세, 김수환씨(부산경찰청장)장모상=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50분 (02)2072-2020 ▲이득주씨(전 보험감독원 검사국장)별세, 장영자씨 남편상, 이윤미·이용석(빅픽처미디어 대표, 전 SBS 드라마 CP)·이용욱씨(이지바잉 대표)부친상, 안수현·박진희씨 시부상, 장우석씨(전 SK에너지 부사장)장인상=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00 ▲정홍용씨(전 DB메탈 대표이사)별세, 최숙자씨 남편상, 정구태(조선대 공공인재법무학과 교수)·정구형씨(엔비디아 한국법인 기술팀장)부친상=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9 ▲윤포식씨 별세, 윤우섭(한국가스안전공사 홍보소통실장)·윤인섭씨(개인사업)부친상, 이영미·김명화·김금덕씨 시부상=9일 의성 성심요양병원 12일 오전 9시 (054)833-4479 -
[인사] 고용노동부
사회피플 2024.10.09 18:23:10◇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윤수경 -
작가로 변신한 프로파일러 표창원 “성폭행범 ‘부모 찬스’로 석방 땐 분노 치밀어”
사회피플 2024.10.09 18:22:43“형사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사회 부조리를 겪거나 보면서 가슴속에 담아뒀던 생각과 느낌을 허구의 이야기로 승화시켰습니다. 소설 창작은 정말 어마어마한 작업이었는데 이제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 전문가)인 표창원(사진) 작가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소설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를 출간했는데 내 몸으로 산고를 거쳐 낳은 ‘자식’ 같은 느낌”이라며 “58년간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 가졌던 꿈, 고통과 아픔, 실수와 잘못, 그에 따른 부끄러움과 아쉬움 그리고 ‘더 좋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로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와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대표와 한림대 융합과학수사학과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소설책을 펴내면서 작가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소설 ‘카스트라토’는 연말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수 이경도의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밖으로 쏟아져나올 때 비명이 들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표 작가는 “현장에서는 남성의 신체 일부가 발견되고 이후 유사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데 경찰은 범인에 대해 어떠한 것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주인공 이맥과 경찰청 특수수사 조직인 이상범죄분석팀(ACAT)의 프로파일링으로 조금씩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던 중 의외의 충격적인 일들과 갈등, 사연들이 밝혀지면서 예상하지 못할 결말로 치닫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설은 표 작가가 1991년 부천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할 당시 맡았던 고3 여학생 성폭행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 “제가 직접 검거해 수사한 당시 성폭행범은 부모의 돈과 권력을 이용해 피해자로부터 합의서를 받아냈고 피식 웃으며 경찰서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사적으로라도 벌을 주고 싶은 악인이었죠. 낮에는 경찰, 밤에는 일지매가 되고 싶다는 공상이 소설로 옮겨졌습니다.” ‘카스트라토’ 집필에는 무려 10년이 걸렸다. 아주 오래전 스토리 구상을 끝냈고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 및 말 한마디부터 사건·수사·상황 등 모든 것을 창작해낸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작업이었다”며 “특히 소설의 주인공도, 집필하는 나도 범죄심리 분석 전문가이기 때문에 너무 전문적이거나 사실적이지 않도록 소설적 허구와 극적 재미를 극대화하는 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표 작가는 후속작 집필에도 이미 착수했다. ‘카스트라토’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간 관계·갈등·비밀·사연들을 범죄 사건과 함께 풀어가면서 다양한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프로파일링 소설을 시리즈로 써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영상을 통해 ‘한국형 프로파일러’ 시리즈를 세계에 선보이는 야심 찬 목표도 갖고 있다. 그는 “‘카스트라토’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필름&콘텐츠 마켓’ 출품작 29편 중 하나로 선정됐는데 영상화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드라마나 영화로도 제작될 수 있다”면서 “영상화를 통해 셜록 홈즈, 형사 콜롬보처럼 ‘한국 프로파일러 이맥’ 시리즈를 널리 오래 알리고 싶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20권 일본어판 완역
문화·스포츠문화 2024.10.09 18:22:20소설가 고(故)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일본어판이 전 20권으로 완역돼 나왔다. 9일 일본 쿠온출판사에 따르면 2016년 시작된 ‘토지’의 일본어판 출간 작업이 지난달 말 전 20권으로 완료됐다. ‘토지’ 일본어판은 요시카와 나기, 시미즈 지사코의 공동 번역으로 나왔다. 요시카와는 인하대 국문과에 유학해 한국 근대문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소설 전문 번역가다. 시미즈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서 요미우리신문 문화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한국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토지’ 번역은 공동 번역이기는 하지만 각 번역자가 한 권씩 따로 번역을 맡았다. 사투리는 표준어로 통일했고 인명은 일본 독자들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급적 한자 표기를 했다. 각 권에 별도로 책갈피를 만들어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주석과 역자 해설도 넣었다. ‘토지’ 일본어판을 출간한 쿠온출판사는 일본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다. 김승복 쿠온 대표는 “1권과 2권을 동시에 발행해 일본어판 번역의 대장정을 알리던 2016년에 일본 독자 30여 명과 함께 박경리 선생님 묘소에서 책을 헌정하고 조촐한 기념식을 올리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면서 “그때 선생님께 20권을 다 만들어 다시 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쿠온출판사는 이달 19일 경남 통영 박경리 묘소에서 일본어판 헌정식을 열고 이어 통영거북선호텔 아트홀에서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박경리의 역작인 ‘토지’는 1969년부터 쓰기 시작해 1994년에 완성돼 집필에만 25년이 걸렸다. 총 5부 25편인 방대한 분량의 소설로 실제 완독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
[기고] 벤처 투자에 퇴직연금 활용해야
산업중기·벤처 2024.10.09 18:21:01최근 정부가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국내 벤처투자 규모를 2023년 11조 원 수준에서 2030년에는 20조 원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 규모는 지난해 2000억 원에서 2030년 2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주요국의 벤처투자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미국 1706억 달러(약 300조 원), 유럽 619억 달러(약 83조 원) 규모로 우리나라 84억 달러(약 11조 원)와는 절대적 투입 자본의 양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 규모를 연간 200억 달러(약 27조 원)로 성장시켜야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지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방안이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의 참여 주체를 확대하기 위해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현재 퇴직연금은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없다. 벤처 업계는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을 건의해왔으나 정부는 투자 손실의 위험 등 안정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벤처펀드는 일각의 고위험 투자라는 인식과 다르게 꾸준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014~2023년까지의 국민·사학·공무원 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수익률은 각각 13.9%, 10.1%, 9.2%이며 과학기술공제회는 11.9%, 고용보험기금은 무려 17.2%의 수익률을 실현했다. 모태펀드 역시 지난 19년간 벤처펀드 출자 수익률이 평균 7% 수준에 이른다. 국내외 경제의 복합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도 9.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퇴직연금의 운용 수익률은 주요 연기금·공제회 등의 벤처펀드 출자 수익률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지난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2.07%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에서도 퇴직연금은 벤처펀드 출자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퇴직연금 사용자 자산과 관련된 규제 외에는 별도의 퇴직금 운용 규제가 없다. 특히 지난해 7월 영국에서는 퇴직연금 사업자 9곳이 2030년까지 퇴직연금 자산의 5% 이상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3년 말 기준 382조 원 규모로 매년 상당한 적립금이 퇴직연금으로 쌓여가고 있다. 벤처 업계는 퇴직연금 중 53.7%를 차지하고 있는 확정급여형(DB형)의 일부라도 벤처투자에 활용된다면 벤처투자 시장 확대는 물론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은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국가 경제 전반에 이득이 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골든 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정부는 현시점이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골든 타임’임을 잊지 말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대통령실-의대 교수, 10일 첫 공개석상 대화…"숙론의 자리 마련"
정치정치일반 2024.10.09 18:19:52대통령실 참모진과 의과대학 교수가 10일 의료 개혁을 주제로 공개 토론을 벌인다. 올해 2월 23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김택우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의 TV 토론회 이후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복지부 실장급 이상 인사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8개월째 대립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가 의견 차를 좁힐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9일 “이달 10일 서울대 의대 융합관에서 ‘의료 개혁,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 측에서 먼저 개최를 제안했고 대통령실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측에서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과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이, 의료계에서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의 강희경 비대위원장, 하은진 비대위원이 참여한다. 토론회는 복지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양측은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의료계 측은 2000명 산출 근거의 미비 및 정책 결정 과정의 하자, 의대 교육의 질 저하 문제를 꼬집고 정부는 고질적인 지역·필수·중증 의료의 붕괴 현실을 지적하며 정책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테이블에는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 환자 중심의 의료 체계 구축 방안,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 구축 방안 등도 토론 주제로 올랐다. 정부와 의료계의 의견 간극이 여전한 탓에 양측 모두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토론회 개최 소식을 알리며 “2000명 증원은 의대 정원 60% 이상의 증원에 해당한다”며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어 의료계나 국민들의 뜻이 적절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는 의료 개혁 완수 의지가 완고하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만 2026년 이후부터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회가 향후 본격적인 의정 대화 국면을 이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화에 나설 의사 단체 측이 전체 의사를 대표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대화 물꼬를 틀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
건강보험·국민연금 체납 6조원…상반기 징수율 30%대 그쳐
경제·금융정책 2024.10.09 18:19:09올해 상반기 기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누적 체납액이 각각 6조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납액에 대한 징수율은 30%대에 그치면서 기금 고갈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건강보험 누적 체납액은 총 6조 7070억 원에 달했다.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체납액은 3조 2680억 원이며 직장가입자는 3조 439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가 각각 3조 2390억 원, 3조 2750억 원으로 체납액이 총 6조 5140억 원을 기록했다. 체납액에 대한 징수율은 건강보험 39.66%, 국민연금 32.39%로 집계되며 모두 30%대에 머물렀다. 이는 올해 7월 기준으로 하반기 징수액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가입자에 대한 체납 징수율은 20%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의 경우 올해 징수액은 8985억 원으로 27.49%였으며 국민연금은 21.99%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봐도 지역가입자 체납 징수율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모두 39.37%, 25.52%에 불과하다. 이처럼 저조한 징수율과 체납액 증가로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금 고갈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3~2032년 건강보험 재정전망’에 따르면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건강보험 지출 증가로 누적 준비금은 2028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연금도 현 제도를 유지할 시 2056년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매년 막대한 체납액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위협할 뿐 아니라 성실하게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체납 방지와 징수율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해법과 강력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尹 “통일은 곧 태평양~유라시아 거대시장 탄생…경제적 기회"
정치정치일반 2024.10.09 18:18:48윤석열 대통령이 9일 동남아 청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은 곧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거대 시장의 탄생이라고 했다. 이는 특히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역내 자유와 평화도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강연)’에 참석해 ‘자유·평화·번영의 인태를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를 주제로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렉처는 싱가포르를 방문한 주요 정상급 인사들을 연사로 초청하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프로그램이다.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인태 지역의 번영을 활성화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개방적 경제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자유무역 체제 확대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특히 ‘통일 한반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성장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음을 환기하며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 고리로 삼아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인태 지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 한반도 실현은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라며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연설은 윤 대통령이 해외에서 ‘8·15 통일 독트린’을 처음 알린 자리다. 윤 대통령은 독트린과 관련해 “북한 위협이 아닌 자유주의 체제를 북쪽으로 확장하는 일”이라며 평화 통일의 원칙 속 통일을 준비하고 있어야만 기회가 왔을 때 자유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미중 전략 경쟁 심화 속 대미·대중 외교 원칙 무엇이냐는 청중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상호 존중과 국제 규범에 입각한 공동 이익 추구라는 차원에서 대중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미중 관계가 한국에 불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적극 소통하고 설득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라오스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라오스에서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회담 개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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