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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동남아 3개국 진출…"향후 중동 공략에도 박차"
산업생활 2024.10.09 17:14:39파리바게뜨가 태국과 브루나이, 라오스에 신규 진출한다. SPC그룹은 동남아시아 9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4개국에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SPC그룹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버자야 푸드 그룹과 태국·브루나이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라오스 진출을 위해선 현지 코라오 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신규 진출 3개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은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21번째 파리바게뜨 매장 ‘파크웨이 퍼레이드점’에서 열린 이번 체결식에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그룹 최고경영자(CEO), 오주영 코라오 그룹 신사업 총괄이 참석했다. 파리바게뜨가 동남아 3개국으로의 확장을 결정한 건 이들 국가에서 베이커리류 수요 증가세가 특히 가파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PC그룹 측은 “태국은 서구화된 식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아 빵 시장이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브루나이와 라오스에서도 고급 제과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태국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향후 동남아를 넘어 중동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연말 본격 가동을 목표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설하고 있는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이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은 허 사장이 지난달 방문해 시운전을 참관하고 시제품의 품질을 점검하는 등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동남아시아 매장의 딸기 수급을 위해 싱가포르에 진출한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 ‘넥스트온’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허 사장은 “미국·중국·유럽과 함께 동남아·중동을 중요한 성장 축으로 삼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경영 비전에 따라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투자와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다각도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K뷰티 열풍에…신세계인터내셔날 반등 기대감 솔솔
증권국내증시 2024.10.09 17:13:15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 사업을 강화하고 패션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 K뷰티 열풍을 타고 내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색조 브랜드 ‘어뮤즈’ 지분 100%를 723억 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21일 완료한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1월부터 수장을 맡은 월리엄 김 총괄 대표이사의 첫 대규모 투자다. 어뮤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 368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중 30%는 해외에서 나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를 통해 상대적으로 주력이 아니었던 국내외 10대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로라도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구찌 최고재무책임자(CFO), 버버리 리테일·디지털 수석부사장, 올세인츠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으며 신세계에 영입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백화점 디지털 혁신을 책임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의류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사업에서 매출의 70%를 벌어왔지만 최근 화장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015년 상표권을 사들인 뿌아레를 비롯해 연작·로이비·아이엠샴푸에 2022년 84억 원을 투자했고 2020년에는 스위스퍼펙션 지분 100%를 수백억 원에 인수했다. 김 대표 취임 후 패션 사업에서는 내실화를 꾀하는 중이다. 지난해 보브(VOV)와 지컷(G-CUT) 영업권을 자회사 신세계 톰보이에 넘겼고 합작사였던 몽클레르코리아 지분도 263억 원에 매각했다. 직접 제작하던 패션 브랜드가 줄면서 인건비도 축소될 전망이다. 2022년 말 1337명이던 직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99명까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기업은 봉제부터 재단, 상품 판매 등 각 단계별로 특화된 인력을 운영한다"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내수 브랜드 사업 부문에서 인력 감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일부를 톰보이로 양도하면서 인력이 이전하고, 일부 해외 브랜드가 직접 국내에 진출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운영 매장에 있던 판매사원들이 브랜드 한국 법인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린느 등 대형 수입 브랜드들이 이탈한 영향으로 비용 절감 노력은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직진출을 선언한 셀린느를 시작으로 끌로에, 메종마르지엘라, 질센더, 바이레도 등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떠났다. 셀린느는 1조~1조 2000억 원대를 오르내리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중 2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브랜드였다. 이렇다 보니 올해 2분기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사업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1023억 원,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19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메틱사업 매출은 10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보다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 내려간 45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업계 최고 수준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판매관리비 비중(58%)도 부담을 높이는 요소다. 업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하반기까지 사업 재편에 따라 실적 축소가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코스메틱 사업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인수한 어뮤즈의 실적이 2025년부터 본격 반영되고 패션 사업 내실화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국채 '밸류업'…80조 뭉칫돈 들어온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09 17:12:37한국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해 채권 선진국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WGBI에 들어가게 되면서 내년부터 약 80조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자금이 국내에 유입돼 정부 재정 운용과 외환시장, 금리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 시간) “한국을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며 “한국 정부가 제3자 외환 거래 허용과 거래 시간 연장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자회사인 FTSE 러셀은 미국과 영국·독일·일본 등 선진국 국채로 구성된 WGBI를 운용한다. 지수 비중은 미국(40.4%), 일본(10.2%), 중국(9.7%) 등의 순으로 한국은 2.2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WGBI대로 채권에 투자하는 자금이 전 세계적으로 약 2조 5000억~3조 달러(약 3362조 5000억~4035조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0조 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단계적으로 국내 국채 시장에 흘러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달러화 유입에 원·달러 환율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국채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국고채 금리에 연동된 회사채와 금융채 금리도 연쇄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22년 9월부터 WGBI의 문을 두드려왔다. 대통령실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도 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재정 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이날 FTSE 러셀은 ‘선진 시장’으로 분류된 한국의 주식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당초 거론됐던 ‘관찰 대상국 지정’은 피했다. -
'K방역 주도' 체외진단기, 국내 점유율 5%로 뚝
문화·스포츠헬스 2024.10.09 17:11:24“국산 체외진단기기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5%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A체외진단기기 업체 대표는 “국내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의 전체 국내 매출을 합쳐도 500억~1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외국계 체외진단기기 업체에 밀린) 국내 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K방역’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며 바이오헬스 수출을 이끌던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이 엔데믹 이후 국내 시장에서 고사 위기에 몰렸다. 국내 체외진단 시장이 미국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과 중국 업체의 저가 제품으로 양분되면서 고품질로 적정 가격대를 유지해온 국내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의열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회장(바디텍메드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글로벌 빅파마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산 체외진단기기의 사용률은 낮은 상황”이라며 “중소형 병원에서는 중국 업체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점령했다”고 말했다. 국산 체외진단기기 업체의 어려움은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경우 ‘진단 주권’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당시 전 세계 공장이 멈추면서 국내에서 질병 진단에 필요한 시약 공급이 한 달여간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이민전 웰스바이오 대표는 “다른 나라는 대부분 자국산 제품을 사용하자는 분위기”라며 “(해외 의존도가 심각한 가운데) 기업이나 국가의 상황에 따라 진단기기 수입이 중단되면 감염병 유행 등과 같은 국면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中 전기승합차에 보조금 안 준다…주행거리 기준 대폭 상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09 17:10:26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행거리의 하한선을 대폭 높인다. 지난해 승합차를 포함한 수입 전기버스 등록 건수가 처음으로 국산을 앞지른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산 전기승합차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1회 충전 주행거리(상온 기준)를 승용차의 경우 기존 120㎞에서 경소형 200㎞, 중대형 30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승합차는 80㎞에서 경소중형과 대형이 각각 300㎞, 350㎞로 높아진다. 전기화물차는 변동이 없다. 정부는 저온 충전거리 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보조하거나 융자할 수 있는 전기차를 (합리적으로) 결정해 차량 성능의 향상을 유도하려는 게 목적”이라며 “하한선을 건드리는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으로 늦어도 내년 초에 바뀐 기준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전기승합차다. 국산 전기승용차의 경우 주행거리 상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승합차들이 기준을 미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밴(중형 263㎞)’과 이비온의 ‘E6(〃268㎞)’가 대표적이다. 이들 모델은 중국에서 제조돼 수입되는 것들로, 저가를 무기로 학원이나 등하교용 승합차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술의 진보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로 중국산 승합차의 국내 시장 침투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승합차는 총 2821대였는데 이 중 국산은 1293대(45.8%)에 그쳤다. 수입 전기승합차 등록 대수가 국산을 추월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이들 수입 전기승합차는 사실상 전부 중국산으로 봐도 무방하다. 어린이집과 학원 등 주요 수요처에서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데다 이를 상쇄할 만큼 저렴해서다. 중대형 전기승용차의 국비 보조금 최대액은 650만 원, 전기승합차의 경우 대형 7000만 원, 중형 5000만 원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특정 국가나 모델을 겨냥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실적 보릿고개 넘자" 모바일게임 힘주는 게임사들
산업IT 2024.10.09 17:06:43국내 게임사들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모바일 게임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PC·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모바일 게임을 통해서도 실적 개선에 힘을 쏟는 셈이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259960)은 ‘팰월드’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일본 게임사 포켓페어가 제작한 팰월드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한 달여만에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누적 1500만 장 판매되고, 역대 동시 접속자 3위(약 210만 명)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청신호를 올렸다. 크래프톤은 이번 계약을 통해 팰월드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또 연내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에도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세계 2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 모두에 선보였는데 두 곳 모두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크래프톤 측은 “지난 8월 열린 게임스컴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개막 3일 만에 시연 참가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며 “글로벌 게임쇼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뿐만 아니라 컴투스(078340)도 모바일 생존 게임인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4분기 중으로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한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으로, ‘디아블로 이모탈’ 등 대작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 넷이즈가 개발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112040)커넥트가 서브컬처 기반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 소드’ 등을 개발 중이다. 과금을 부르는 비즈니스모델(BM)과 낮은 개발 퀄리티 등으로 게임 업계가 모바일 게임에서 PC·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옮기는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모바일 게임의 이점이 크다는 판단이 이 같은 신작출시 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실적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이른바 ‘돈이 되는’ 모바일 게임을 포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형편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누적 거래액은 4조 96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 9116억 원)과 비교해 1.2% 늘어났다.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센서타워는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830억 달러(약 1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단독] 'AI 챗봇' 뛰어든 카카오, 승부수 띄운 새 캐릭터는
산업IT 2024.10.09 17:06:27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카나나’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 ‘카나나즈’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 정보기술(IT) 업계의 AI 챗봇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캐릭터에서 강점을 가진 카카오가 친근한 ‘AI 메이트’를 앞세워 소통 우위 전략을 내보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22일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 예정인 카나나의 막바지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정식 출시 전까지 여러 기능을 시험 중인 가운데 회사는 카나나의 핵심 기능을 AI 메이트인 카나나즈와 대화하는 AI 챗봇 서비스로 가닥을 잡았다. 이용자는 다양한 캐릭터로 구성된 카나나즈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카나나즈가 이용자의 AI 비서이자 친구가 되는 식이다. 예컨대 이용자는 카나나즈에게 회의록 요약, 다음 일정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AI 챗봇 서비스가 AI 개인 비서 형태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욱 친숙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나나는 기능 이용 외에 카나나즈와 실제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소통도 가능하다. 또 카카오톡처럼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카나나즈를 같이 표시하거나 친구 목록에 있는 사용자들이 어떤 카나나즈를 선택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인들, 그리고 그 지인들이 고른 카나나즈가 다 같이 대화하는 단체 메신저 방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나나즈를 카카오프렌즈 등 기존 지식재산권(IP)과 완전히 구분되는 캐릭터로 디자인했다. 앞서 카카오가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 등 기존 IP를 활용해 대화형 AI 서비스를 만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적합한 색다른 캐릭터를 내세우는 전략을 세운 모습이다. 동시에 카카오는 카나나를 비지인·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키워 사업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다지고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에 오픈채팅과 유사한 기능을 담아 서로 연락처를 알지 못하더라도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프카카오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올해 안에 카나나를 독립 앱으로 출시하겠다는 목표”라며 “아직 검토 중인 내용들로, 구체적인 사안은 이프카카오에서 확인해달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AI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 캐릭터 디자인을 도입한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 앱으로 키울 수 있던 배경에는 카카오프렌즈, 니니즈 등 귀엽고 친숙한 캐릭터들을 앞세운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AI 챗봇 시장에서도 같은 전략이 통할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람처럼 추론하는 AI가 등장할 정도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도 음성 AI 비서, 이용자의 취향대로 맞춤 제작할 수 있는 AI 챗봇 등이 나오고 있는데 채팅에 중심을 둔 AI 챗봇만으로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다. 한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공개 전이나 초기 기획안을 두고서는 ‘카카오톡과 큰 차이가 없지 않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구독 모델로 나아가야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할텐데 이에 대해 의문을 보이는 크루(직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
관세청 전화상담 年21만건…담당 인력은 3년째 20명뿐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09 16:59:51지난해 관세청 고객지원센터 전화 상담 건수가 21만여 건에 달했는데도 상담원은 2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이뤄진 전화 상담 업무는 총 21만 3046건이다. 2021년 14만 9395건, 2022년 17만 9745건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해 ‘통관 상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관세청 소속 민간 상담원은 3년 동안 20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상담원 1인당 평균 전화 상담 건수는 2021년 954건, 2022년 1만 894건, 2023년 1만 2912건으로 늘었다. 상담 폭주에 연결 대기 중 포기한 건수도 2021년 1668건에서 2022년 1만 9940건, 2023년 6만 9640건으로 급증했다. 노후화된 장비도 전화 상담의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고객지원센터 상담 장비는 2014년에 도입됐는데 컴퓨터 서버는 사용 수명인 7년을 이미 초과했다. 장비 노후화로 지난해 10월 이후 매일 1~3회 정도 통화 끊김 사고가 발생한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구 의원은 “해외 직구, 역직구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는 예견됐는데 상담 수요 증가 등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비하지 못했다”며 “인력과 관련 장비, 시스템을 충분히 갖춰 안정적인 관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TSMC, 9월 매출 40%↑…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증권해외증시 2024.10.09 16:51:49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9월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덕분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7~9월) 매출은 7569억 9000만 대만 달러(약 236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7503억 6000만 대만 달러(233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TSMC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인 224억~232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TSMC는 이날 9월 매출이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518억 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들은 매월 기준 매출 실적을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은 “TSMC가 인공지능(AI) 수요의 혜택을 받으면서 시장과 자체의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는 3분기 매출을 내놨다”며 “AI 시대 선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TSMC 매출 호조는 압도적인 파운드리 경쟁력 덕분으로 분석된다. TSMC는 현재 애플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AI칩 파운드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AMD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TSMC의 파운드리 물량 확보를 위해 구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오픈AI 손잡은 K스타트업…중기부 '매칭 지원' 빛봤다
산업중기·벤처 2024.10.09 16:42:37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해왔던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K-스타트업 ‘와들’이 이달 7일 오픈AI와 엔터프라이즈 계약(Enterpri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오픈AI 엔터프라이즈 계약은 기업이 오픈AI의 인공지능 기술을 대규모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약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오픈AI와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한 것은 와들이 처음이다. 와들은 대화형 AI 쇼핑 에이전트 ‘젠투(Gentoo)’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 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행사를 통해 오픈AI 협업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당시 와들은 쇼핑몰 이미지로부터 적절한 상품 정보를 추출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술 기반 서비스인 ‘소리마켓’으로 오픈AI 임원진에게 선보였고 현장 평가를 바탕으로 ‘잠재력상(Most AGI Potential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중기부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면서 진행된 오픈AI 측과 협의를 통해 체결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6월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방한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AI 분야 한국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한 이후, 역량 있는 AI 분야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오픈AI와 매칭했다. 올해 3월에는 오픈AI 본사에서 2024년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 10개사를 오픈AI와 함께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오픈AI는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오픈AI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도 AI 분야 선도 기업들과 연계한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고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오픈AI측의 지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중기부는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창업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정부 지원 필요”
산업중기·벤처 2024.10.09 16:41:38국내 기업들이 좁은 내수시장에서도 알리 등 외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도 제품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각국이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기업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62년 24억 달러에서 2022년 1조 6733억 달러로 약 700배로 증가했다”면서도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 원인은 부진한 글로벌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본(born)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개발 등 경영전반의 과정에서 해외 시장을 감안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5000원 짜리 말표 검정 고무신도 글로벌화를 접목하면 3만 5000원 짜리 말표 꽃고무신으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제조기업의 90% 이상이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는 게 현실”이라며 “좁은 내수시장, 알리·테무 등과의 경쟁 불가피 등의 이유로 글로벌화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우재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회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허가,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는 “8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중소기업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양국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과 같은 분야에서도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대기업은 물론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기가 해외에서 창업하면 국내 창업과 동일하게 지원하고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펀드를 2027년까지 4조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르포] 홍삼 대신 리튬 추출설비 개발 "올해 최대 수주"
산업중기·벤처 2024.10.09 16:39:09경기도 화성 발안공단에 위치한 웰크론한텍(076080)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로켓 추진체를 연상하게 하는 거대한 플랜트 설비 2기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길이가 20m, 무게가 70t에 달하는 대형 플랜트 설비의 사용처는 어디일까. 이기창 웰크론한텍 플랜트부문 사장은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들은 양극재 핵심원료인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소재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축결정설비”라며 “2차전지 시장 성장세 덕에 플랜트 부문 수주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9256㎡(2800여 평) 규모 공장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플랜트 설비들을 제작하기 위해 수십 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벌집처럼 수백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 플랜트 설비 내부를 직원들이 금속 파이프로 꼼꼼하게 채우고 있었다. 1994년 설립된 웰크론한텍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 94%까지 절감 가능한 농축결정설비를 비롯해 △유음료설비 △라이신 등 식품·제약설비 △폐수처리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 생산 설비를 공급해온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설립 초기 주류회사 등에 식음료 전(前)처리설비 등을 납품하다 2010년 웰크론에 계열사로 인수됐다. 2009년 당시 매출 300억 원 규모의 기업이었던 웰크론한텍은 현재(2023년 기준) 매출이 10배 이상(3191억 원)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원천기술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설비 적용 분야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웰크론한택의 핵심 생산제품인 기계식 증기 재압축(MVR) 농축시스템은 주로 식음료나 축산사료용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기업에 공급됐다. MVR 농축시스템은 ‘증발’, ‘농축’ 과정을 거쳐 홍삼이나 커피, 유제품의 농축액을 만들거나 여기에 ‘결정’과 ‘건조’ 과정을 더해 커피믹스에 쓰이는 분말 등을 생산한다. 웰크론한텍은 이러한 시스템을 응용해 식품을 넘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등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설비로 탈바꿈 시켰다. 이 사장은 “이러한 설비는 독일이나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던 분야였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산화리튬 농축설비를 공급다. 현재는 니켈 결정화 설비 등 비철금속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웰크론한텍은 ‘니켈 결정화설비’, ‘황산나트륨 결정화 설비’ 등의 2차전지 핵심설비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양극재 소재 리딩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통해 설비 응용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웰크론한텍은 전처리 과정을 거친 폐배터리 부산물로부터 다시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를 분리해 회수해내는 폐배터리 재활용 정제설비도 공급하고 있다. 또 양극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속에서 핵심원료를 회수하는 ‘양극제 폐수처리설비’ 등 신규 설비를 앞세워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플랜트부문 수주액이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책)으로 수주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1020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며 “고객사 니즈에 맞춰 2차전지 소재 생산 뿐 아니라 재활용, 폐수처리 등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수주영역 확대로 2차전지 소재 플랜트 1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MBK, 주주가치 생각한다면 공개매수 철회해야"
증권국내증시 2024.10.09 16:28:26고려아연(010130)이 9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에 대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영풍·MBK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 혼란을 바로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 전에 철회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법원이 허용해 진행 중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2차 가처분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K·영풍이 현재 1주당 83만 원인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10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14일 이후 만료된다는 점과 ‘재탕’에 지나지 않는 2차 가처분 결정도 오는 14일 이후 이뤄진다는 사정을 최대한 악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저지될 수 있으니 10월 14일까지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 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이며 회사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에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소각을 완료해 자사주 취득을 통환 주주환원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것이 주가 불안정 등 자본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 사태가 종료된 후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서울 사는 임산부, 문화·체육시설 입장료 감면받는다
사회사회일반 2024.10.09 16:25:38서울시가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이달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 서울시립미술관 등 시립 문화·체육시설 이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9일 문화 행사장에 '임산부 패스트트랙'을 설치하고, 혜택을 받기 위한 인증도 '서울지갑' 앱으로 간편하게 하는 ‘임산부 지원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립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는 이달부터 무료로 시설을 이용하거나 입장료와 사용료, 수강료 등을 감면받는다. 고척돔구장과 잠실수영장 등은 개인 연습 사용료·프로그램 수강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디움 투어 입장료는 전액 면제된다. 서울시립박물관·미술관은 특별전 임산부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시가 여는 주요 문화 행사에는 임산부 패스트트랙(우선입장제도)이 도입된다. 시청 열린 민원실과 25개 모든 자치구 민원실에 임산부를 위한 배려창구도 운영한다. 임산부가 배려창구에 방문하면 민원 처리 담당자가 임산부의 민원을 먼저 처리한다. 이 같은 임산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지갑' 앱에서 임산부 앱카드를 내려받으면 된다. 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산부 앱카드는 분만예정일로부터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산모 수첩이나 임신 확인증, 임산부 배지 등 증빙서류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간편하게 임산부임을 증빙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10일 서울가족플라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시민을 표창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앞으로도 임산부를 위한 정책을 지속 발굴·확대하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를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2兆 잭팟…현대엔지니어링, 세르비아 태양광발전소 사업 수주
부동산주택 2024.10.09 16:20:54현대엔지니어링이 2조 원 규모의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다.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중 최대 규모다. 특히 국내 건설사가 세르비아에서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르면 이달 중 세르비아 정부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세르비아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와 최소 200메가와트(MW) 용량의 전기 저장이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을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 아메리카와 미국 태양광 기업인 UGT 리뉴어블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 금액은 14억 유로(약 2조 665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발전 설비 가동은 2028년 6월 1일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은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준공 후 세르비아 전력공사(EPS)에 인도하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동부와 남부 등 5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으로, 지난달 남동부 자예차르와 남부 레스코바츠 등 발전소가 들어설 부지도 공개했다. 세르비아의 이 같은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 추진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33.3%, 2010년 대비 13.2%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내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세르비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태양광 발전소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세르비아는 204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함과 동시에 태양광과 풍력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가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45%, 2040년까지 73%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르비아의 전력 생산량은 석탄이 2만 3820GWh(기가와트시)로 가장 많았으며, 태양광은 14GWh에 그쳤다. 국내 건설사가 세르비아에서 건설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국내 한 중소 건설사가 세르비아에서 개도국 정보접근센터 실내 건축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사업의 발주처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이었던 데다 수주 금액도 25만 9000달러(약 3억 5000만 원)에 그쳤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해외 태양광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점도 주목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는 1980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처음으로 수행한 이래 현재까지 40여 년 동안 총 331억 124만 5000달러 상당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단일계약 기준 가장 큰 규모는 2011년 한전케이디엔(주)이 미국에서 수주한 ‘벤슨지역 태양광발전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수주 금액은 2억 9500만 달러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에너지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규모는 총 7조 4700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이 중 태양광의 비중은 16%로 풍력(38%)에 이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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