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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2024년 도시숲사랑 달팽이 마라톤
사회전국 2024.10.09 14:29:48서울경제·산림청이 함께하는 ‘2024년 도시숲사랑 달팽이 마라톤’ 서울경제신문과 산림청이 공동 주최하고 세종시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4년 도시숲사랑 달팽이 마라톤’이 세종호수·중앙공원에서 10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됩니다. 행사 장소는 국내 최대 인공호수공원이자 도심공원으로 ‘대한민국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곳이어서 가을 하늘의 푸르름과 도시숲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늘려 도시민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있는 산림청의 도시숲사랑 운동을 널리 알리고 숲에서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달팽이 마라톤에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2024년 10월 19일(토) 오전 10시 ◇장소=세종호수·중앙공원(행사장: 세종호수공원 푸른들판) ◇주요행사=도시숲 걷기(1.5㎞), 줍깅 행사, 도시숲 생물 관찰, 시민 참여 캠페인 프로그램 등 ◇교통편=시내버스 203번·205번·272번(세종예술고등학교 하차) ◇주차=세종중앙공원 주차장(세종특별자치시 중앙공원로 60) ◇문의=서울경제달팽이마라톤 운영팀(02)724-8776, 산림청 도시숲경관과(042)481-4225 주최: 서울경제신문·산림청 주관: 세종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
"탄소중립지도 연내 구축,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전략화" [출연연 NOW]
산업IT 2024.10.09 14:28:46“화석에너지를 줄이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일은 말 그대로 ‘적재적소·안성맞춤’ 전략이 필요합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상협 소장은 탄소 중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도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연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과 조건에 따라 효율이 크게 좌우된다”며 “이런 배경 조건으로 발생하는 변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효율과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재적소의 지형에 안성맞춤의 기술 적용으로 에너지믹스를 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럴 경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정치적 논리가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게 이 소장의 판단이다.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도가 있어야 했다. 2022년 11월 제4대 소장으로 임명된 이 소장은 정부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이 확보한 기술과 특허, 연구 결과를 분석해 국가 전체의 탈탄소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탄소 중립 전략지도 작성에 착수했다. 이 소장은 “그동안 연구 논문과 특허 분석 중심이었던 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특정 국가의 기술력과 국민들의 수용성, 협력 구축의 효율성 등 6대 지표를 마련해 지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지도는 탄소 중립 연구개발(R&D) 17대 분야를 집대성해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기술·국가별 역량 수준을 한눈에 비교하고 중점 협력국을 선정해 다양한 협력 방안 정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그는 “과거 논문과 특허 분석 방식으로는 원천기술은 미국, 상용화는 중국 또는 그 반대의 전략만 나왔지만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자 수소 분야의 협력 수용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 분야로 보자면 수력발전과 에너지가 풍부한 노르웨이의 기술 수준을 접목하고 한국과의 기술 수용성과 국제 협력 친화도가 높다는 점에서 협력 기틀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환경 분야 가운데 물 처리 연구 분야의 권위자다. 최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기후대응댐의 효과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효율적인 적응과 함께 반도체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 등 두 측면을 모두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용인 반도체 산단만으로 연간 4억 1000만 톤의 용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 소장은 “기후 대응과 반도체 경쟁력 확보라는 두 측면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궁극적으로 연구소의 위상을 ‘기술-데이터 수집 전송 분석 전문기관’에 두고 있었다. 이미 데이터정보센터·제도혁신센터·글로벌전략센터를 둬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제도 혁신 방안을 도출하는 동시에 국가 간 협업 방안까지 솔루션을 제공할 하드웨어를 구축한 셈이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를 채워넣을 시기라는 게 이 소장의 생각이다. 이 소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면 모두가 귀를 기울이듯 녹색기술연구소가 탄소 감축량 또는 탄소 중립 지표 등을 발표하면 시선이 집중될 수 있는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시안 투어에 뜬 불곰…“복수하려고 다시 왔어요”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0.09 14:27:32‘불곰’ 이승택(29)이 마카오에서도 강렬한 ‘우승 포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9일(한국 시간) 마카오 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의 연습 그린. 영어와 중국어가 익숙한 이곳에서 한국어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1승의 이승택이었다. 이승택은 1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승택은 이번 대회에서 복수를 벼르고 있다. 3월 이 대회 코스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에서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대회 출전은 2016년 이 대회가 처음이었다. 그때도 이 코스에서 열렸었다. 그래서 이 코스를 잘 아는 편”이라며 “그런데 올해 초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컷 탈락했다. 이번에는 꼭 복수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2010년 국가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를 거친 이승택은 올해 KPGA 투어 데뷔 10년 차다. 2018년 아시안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수석 합격한 그는 이후부터 아시안 투어와 국내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KPGA 투어 2020시즌이 끝난 후 군 입대했고 2022년 전역 후 하반기 아시안 투어에서만 활동하다 지난해에는 아시안 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 활동했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투어 최저 타수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올해 9월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던 이승택은 우승 2주 만에 병원 신세를 졌다. 9월 중순 골프존-도레이 오픈을 마친 뒤 복부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받은 뒤 나흘 동안 입원했다. 이후 1주일 동안 재활을 거쳐 지난주 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나서 공동 22위에 올랐다. 이승택은 “컨디션이 90% 가까이 돌아왔다. 생각보다 빨리 몸 상태가 좋아졌다. 경기 감각만 올라오면 될 것 같다”면서도 “아직 수술 부위에 통증이 조금씩 있어서 가끔 미스샷이 나긴 한다. 그래도 한국에서 최근 흐름이 좋았던 만큼 해외 투어 1승도 해보고 싶다. 다른 코스보다는 잘 아는 코스인 만큼 샷 하나하나 집중해서 정교하게 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몇 명 나오지 않은 만큼 좋은 성적 내서 외국 뉴스에도 기쁜 소식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는 왕정훈, 김홍택, 김민휘, 양민혁 등 한국 선수 6명을 포함해 ‘디펜딩 챔피언’ 이민우(호주), 지난해 디 오픈 우승자 브라이언 하먼(미국), 아시안 투어 오더 오브 메리트 부문 1위 존 캐틀린(미국) 등이 출전한다. -
中 정책에 실망한 시장…당국 더 큰 보따리 풀까
국제경제·마켓 2024.10.09 14:26:00중국이 8일 발표한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경절 연휴 전후로 급등했던 중국 증시가 싸늘하게 식어가는 양상이다. 모처럼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를 유지해 경제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만간 당국이 상당 규모의 부양책 보따리를 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중국 온라인 주식 포털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5% 넘게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한때 6% 넘게 빠지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전날 중국 경제의 컨트롤타워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최대 10조 위안(약 1905조 원)의 특별 국채 발행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총 2000억 위안(약 38조 원) 규모의 재정 투입에 그치며 실망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재무부가 조만간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HSBC는 2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예상했고 씨티그룹은 지원 규모를 3조 위안 수준으로 잡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도르는 “앞으로 며칠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시장이 침체된다면 당국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 회복을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문화여유부 통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관광객 규모는 2019년보다 10.2% 늘어났지만 지출은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는 “관광객 1인당 지출은 5년 전보다 2.1% 감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한편 란포안 재정부장이 이달 12일 거시 경제 정책과 관련한 기자 회견을 열기로 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흑백요리사' 대표 메뉴가 GS25에서 맛보세요
산업생활 2024.10.09 14:24:36편의점 GS25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출연 요리사들과 협업한 간편식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GS25는 전국에 ‘이모카세’(이모+오마카세) 열풍을 일으킨 김미령 셰프의 보쌈 수육과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선보인다.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는 쓰촨 요리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와는 마라샹궈와 유산슬밥 등 중식 메뉴를 준비했다. 일식 다이닝 네기컴퍼니를 운영하는 장호준 셰프의 오뎅탕, 소고기 대파 우동도 내놓는다. 조광호 셰프 상품은 17∼19일 사흘간 ‘우리동네GS 앱’에서 한정 수량으로 예약 판매한다. 다른 상품은 이달 말부터 전국 GS25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협업에 참여한 셰프들을 직접 만나는 이벤트도 있다. 13일 김미령 셰프의 ‘즐거운 술상’, 장호준 셰프의 ‘모던오뎅’에서 요리를 맛보고 개그맨 유민상과 이번 협업 상품을 사전 체험하는 고객 참여형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GS25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할 수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3주 연속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TV 시리즈 세계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 1위에 올랐다.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6일까지 4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한 주 전에는 490만, 2주 전에는 38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
[속보] 尹 "한중관계,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입각한 공동이익 추구"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09 14:22:40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중 관계와 관련해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 차원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 강연자로 나서 '미·중 관련 대한민국의 정치적·정책적 고려사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자유를 방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유일한 동맹국가"라며 "대한민국 외교와 대외정책의 근간은 한미동맹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을 도와 대한민국 국군·유엔군과 싸운 역사가 있다"면서도 "이런 과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안보·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오해와 선입견, 정보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것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무자와 당국자, 필요하면 고위급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화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갈등과 위기를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이 북한에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위협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통일 원칙과 비전은 자유·평화 통일"이라며 "어떤 무력과 물리력에 의한 강제적인 통일은 우리 헌법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주의 체제를 북으로 확장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고, 북한 주민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유와 인권에 대해 알림으로써 북한 주민이 자유 통일을 갈망하는 여건을 조성하면서 대한민국의 통일이 국제사회에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도록 연대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
작년 의료기기 '해외직구' 절반 이상은 불법
문화·스포츠헬스 2024.10.09 14:21:26지난해 미허가·미인증 상태의 의료기기를 불법으로 수입하다가 당국에 적발된 비율이 전체 의료기기 수입 및 통관 시 점검건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가 활성화된 영향인데 불법 의료기기 수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약처와 관세청이 합동 검사로 적발한 불법 의료기기 수입은 6958건이다. 전체 의료기기 수입·통관 건수 대비 적발률은 54.1%에 이른다. 불법 의료기기 적발률은 2020년 10.1%를 기록하는 등 매년 10%대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갑자기 급증했다. 올해도 8월말 기준 45.8%에 달한다. 현행 의료기기법은 허가나 인증을 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는 매년 관세청과 협력해 의료기기 수입·통관 때 불법 의료기기로 의심되는 제품을 선별하고 불법 여부를 확인한 후 반송 또는 폐기 등 조치를 하고 있다. 다만 자가치료용 의료기기의 경우 의료기관 진단서를 낸 경우에 한해서만 미인증·미허가 의료기기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적발된 불법 의료기기 가운데는 문신 등에 쓰이는 ‘일회용천자침’이 209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회용천자침은 현행법상 의료기기품질관리심사(GMP) 적합인정대상품목으로 엄격한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체온계(786건), 치과용핸드피스(650건), 자동전자혈압계(321건), 보청기(3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 의료기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50개 세관 중 불법 수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 안전성 검사’는 인천공항세관 1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 내 검사 인력은 2명뿐이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직원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어 공공성·신뢰성에도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최보윤 의원은 “해외 직구 등을 통한 불법 의료기기 수입 문제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과 제도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맥쿼리 “유럽 부동산·인프라·에너지株 담아야 할 때"
증권국내증시 2024.10.09 14:16:46“현재 저희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유럽 주식, 이어 미국 주식, 단기 채권 순입니다.” 스테판 뢰벤탈 멀티에셋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뢰벤탈 CIO는 2008년 맥쿼리자산운용에 입사해 25년 이상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멀티에셋 솔루션)를 설계해온 투자 전문가다. 2013년 CIO로 임명돼 맥쿼리자산운용의 글로벌 멀티에셋 총괄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뉴욕 증시는 올 들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비중을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많이 저렴해진 만큼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뢰벤탈 CIO는 맥쿼리의 자산 배분에서 유럽 주식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인프라·부동산 관련 업종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경제는 당분간 건실한 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내년 여름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200~3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인하가 3.50%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세 업종의 경우 금리 인하의 수혜와 더불어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한 안전 자산 효과, 중국의 경기부양 수혜도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세계 증시를 달군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고평가돼있고, 장기적으로는 저평가돼있다”고 봤다. ‘닷컴 버블’때와 같이 멀리 봤을 때는 AI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을 180도 뒤바꿀 것이지만, 당장은 큰 수익으로 이어지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뢰벤탈 CIO는같은 이유로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하이일드 채권 역시 현재 수익률 범위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아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엔화 강세. 11월 미국 대선 등 다양한 위험 변수가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뢰벤탈 CIO는 한국 주식에 대해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라는 악재와 중국의 턴어라운드(반등)라는 호재가 상존해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한국의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강점이 있지만, AI 관련 주들이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를 받은 부분은 부담이라고 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역시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인한 낙수 효과가 현실화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이러한 전망에 대한 분석의 근거로 ‘페어와이즈’ 접근법을 강조했다. 페어와이즈는 자산별 혹은 자산 내 종목별 비교를 할 때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이익(EPS), 현금흐름 수익률 등을 역사적 평균과 혹은 다른 시장과 비교해 저렴한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뢰벤탈 CIO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올해 스탠더드앤프어스(S&P)500 지수 수익률은 9% 수준이었는데, 실제로는 20%가 넘게 올랐다”며 “대부분의 투자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매크로(거시 경제) 톱다운(Top-down)식 접근으로만은 이러한 오류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서 반드시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다”면서 “그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과 중국 모두 오랫동안 저평가돼왔는데 투자자들이 한국이 비해 다른 시장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면 한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美, 2024년 재정적자 2460조 원…1년 이자만 1280조원 지출
국제정치·사회 2024.10.09 14:16:16미국의 올해 연방 재정적자 규모가 1조 8300억 달러(2459조 원)를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35조 7000억 달러에 이르는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늘어났고 복지 지출 부담도 함께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의 연방 재정적자 규모가 1조 830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지출이 6조 7500억 달러, 수입은 4조 8200억 달러로 추산됐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2022년(회계연도 기준) 1조 3700억 달러를 기록한 뒤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2023년(1조 6900억 달러)보다 적자는 약 8.3% 더 불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정부 프로그램 지출과 이자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 지출 중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34% 급증한 9500억 달러(약 1277조 원)를 기록했다. 미국 국방부 예산보다 많은 수준이라는 것이 CBO의 설명이다. 소셜시큐리티(노령연금) 및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 비용도 전년 대비 6%가량 늘었다. 미국 재정적자 문제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에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 재무부의 2024 회계연도 공식 재정적자 통계는 이달 중 발표된다. -
바닥에 버려진 '맥주캔' 치웠을 뿐인데…건물 쓰레기통 뒤지고 난리 난 이유는?
국제국제일반 2024.10.09 14:12:03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서 직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맥주캔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바람에 예술작품이 사라질 뻔한 일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서부 리세에 소재한 LAM 미술관에서 직원이 예술작품을 쓰레기로 혼동해 쓰레기통에 버렸다. 쓰레기로 버려질 뻔했던맥주캔은 프랑스 예술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All the good times we spent together)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언뜻 보기엔 무심코 버려진 두 개의 찌그러진 맥주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아크릴 채색을 해 디테일을 세심하게 살린 것을 알 수 있다. 라베는 소중한 친구들과 나눈 소중한 추억을 이 작품으로 나타냈다. 맥주 한 캔을 즐기며 보내는 저녁 시간은 거창한 계획에 비하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인연의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이 미술관 바닥에 전시돼 혼동을 더 키웠다. 언뜻 보기에 바닥에 빈 맥주캔 두 개가 버려져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미술관 측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예술품이 종종 특이한 장소에 전시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방문객을 놀라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시에스케 반 잔텐 LAM 박물관 관장은 “예술은 관람객들이 일상적인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도록 장려한다”면서 “예상치 못한 장소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이러한 경험을 증폭시키고 방문객들이 계속 긴장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레이터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뒤 전시장소가 비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급하게 쓰레기통에서 급하게 캔을 회수해 소동이 일단락됐다. 다행히 작품엔 손상된 곳이 없었다. 푸르케 버딩 LAM 미술관 대변인은 해당 소동을 만든 직원에 대해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 그는 그저 자신의 일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작품을 받침대 등 좀더 전통적인 장소에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 뜻 보면 일상적인 물건과 다를 바 없는 형상의 작품이 많은 현대미술의 특성상 이런 소동은 종종 일어난다. 가장 최근의 소동은 서울에서 벌어진 바 있다. 지난 2023년 서울 리움미술관에 전시됐던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에 포함된 바나나를 한 관람객이 떼어먹었다. 바나나를 먹은 뒤 껍질만 그 자리에 붙여놓은 관람객은 당시 행동에 대해 “배가 고팠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011년에는 독일의 한 청소부가 12억원 상당의 현대미술 조각상을 청소가 필요한 흉물로 착각해 망가뜨렸다. 독일 예술가 마틴 키펜베르거의 조각상은 도르트문트의 오스트월 박물관에 대여돼 있었는데 청소부가 수세미로 말끔히 씻어서 없애버린 것이다. -
"거대한 괴물 빵이랑 단 물 주세요"…인기 폭발 '버거킹 메뉴판' 무슨 일?
산업생활 2024.10.09 14:11:37버거킹이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 메뉴판'을 선보였다. 8일 버거킹에 따르면 '우리말 메뉴판' 이벤트는 9일 한글날을 맞아 7~9일 동안 전국 매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경기 수원시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지난해 한글날을 앞두고 버거킹에 한글 메뉴 제안 편지를 보냈고, 이는 올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우리말 메뉴판에는 기발한 작명이 돋보인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빵의 왕'으로, '몬스터 와퍼'는 '거대한 괴물 빵'으로 바뀌었다. '불맛 더블 치즈버거'는 '불맛 두배 숙성우유 버거'로, '너겟킹'은 '닭조각 튀김의 왕'으로 재탄생했다. 음료 메뉴도 변신을 거쳤다. '아메리카노'는 '검은 쓴 물'로, '탄산음료'는 '단 물'로 이름이 바뀌어 소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재밌고 귀엽다", "한글 이름이 고정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욕설·비방’ 얼룩진 강남역 시민 품으로…서울 서초구, 불법 현수막 철거 완료
사회사회일반 2024.10.09 14:07:50서울 서초구가 강남역 등 대로변에 난립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불법 집회·시위 현수막을 정비했다. 그 동안 방치돼 있던 불법 현수막을 없애 ‘준법 서초’ 실현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구는 강남역 사거리에 장기간 난립해 있던 불법 현수막과 천막을 지난 추석 전 철거했다고 9일 밝혔다. 강남역 사거리에는 근거없는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수막과 주민의 통행을 방해하는 천막이 난립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아이들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더구나 경찰에 집회 신고가 접수된 광고물은 ‘옥외광고물법 제8조의 적용배제’(구청에 허가나 신고 없이 표시·설치 가능) 대상으로 정비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이렇다 할 단속 근거가 없었다. 이에 구는 불법 현수막 등을 없애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집회·시위자 없이 현수막만 걸려 있는 경우’ 철거가 가능하다는 변호사의 법률 자문 등을 받아 지난 8월 ‘시위 현수막 일제 정비’ 방안을 마련했고, 강남구·서초경찰서와 함께 행정대집행 사전 절차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자진철거를 위한 설득도 끈질기게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달 14일 강남역 8번 출구(서초구), 1번 출구(강남구) 불법 현수막 20여개와 천막 1개소에 대한 철거를 완료했다. 앞서 구는 강남역 사거리 못지않게 불법 현수막이 난립했던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 주변 불법 현수막 50여개를 지난 8월 인원 30여 명과 트럭 등 차량 3대를 동원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했다. 구는 앞으로 남은 법원로 주변 집회·시위 현수막도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철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는 또 ‘표현의 자유’와 ‘정당 활동’이라는 명분으로 대로변을 채우고 있는 정당 현수막과 집회 시위용 현수막에 대한 제도 개선도 검토 중이다. 생계형 홍보 현수막에 대해서는 장당 30만 원 이상 과태료를 부과하면서도, ‘특정인 모욕과 비방’으로 가득한 정당 및 시위 현수막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판단에서다. 구는 무질서한 광고물 정비를 위해 유관기관 실무협의체(서초구청·법원·검찰·경찰)를 전국 최초로 구성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집회·신고 접수 단계에서 대형 천막과 명예훼손 표현이 담긴 현수막에 대해서는 사전 심사를 강화토록 경찰 등 관계 기관에 건의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 개정 등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내곡동 헌인마을(1-657번지) 부근에서 약 20년간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던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해서도 수차례에 걸쳐 시정 계고·명령 등 자진 정비를 통보했고 행정 강제를 위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 이 지역은 불법영업으로 고물상 및 무단투기 쓰레기가 수십 년간 무분별하게 방치, 주변이 무단 투기장으로 변질되는 등 도시미관 저해가 심각했다. 결국 자진 정비 미이행에 대해 지난 3월 행정대집행을 준비했다. 불법 폐기물 처리업체에서는 집행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관련된 전 부서가 재판에 직접 출석하는 등 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결국 승소했다. 해당 업체는 폐기물을 자진 정비했다. 구는 서울시 재산인 서초동 1323-9번지 일대를 무단으로 점유, 불법영업 중인 고물상과 재활용센터에 대해서도 지난 3월 대대적인 행정대집행을 완료했다. 해당 부지는 행정대집행 후 주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남은 부지에는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거리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불법행위와 시설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준법 서초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든 고향' 찾은 트럼프, 해리스 지원 나선 오바마…美대선 PA 혈투
국제정치·사회 2024.10.09 14:04:04미국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를 놓고 숨막히는 유세전이 시작됐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찾아 유세를 펼치고 민주당의 슈퍼스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선다. 지난 12번의 미국 대선 중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당선된 횟수가 10번에 달할 정도로 이 지역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8일(현지시간) 공화·민주 양당의 선거 캠프 등에 따르면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의 유세와 더불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의 방문,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유명 여성 인사들의 담화 등 대선 관련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트럼프는 9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과 레딩에서 유세를 펼치는데, 스크랜턴은 바이든이 10살까지 살았던 고향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지만, 한때 탄광 산업으로 크게 번창했던 도시가 쇠퇴한 이후 백인들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세가 크게 확장됐다.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최초의 공화당 후보가 될 수 있었다. 펜실베이니아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트럼프는 이번 유세에서 바이든과 해리스의 실정을 싸잡아 비판하며 성난 백인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총격을 당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지난 주말 다시 찾아 프래킹(수압 파쇄법) 규제부터, 불법 이민, 허리케인 대응 까지 다양한 문제를 끄집어내며 해리스를 공격했다. 해리스는 이번주 펜실베이니아를 직접 찾지 않지만 그의 지원군들이 속속 출격한다. 민주당 내에서 상당한 대중적 인기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바마는 10일 피츠버그를 방문해 해리스 지원 일정을 소화하며, 사전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트럼프 전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일했던 앨리사 파라 그리핀, 캐시디 허친슨, 사라 매튜스 등 공화당의 유명 여성 정치인들도 9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노변 담화’를 연다. 미국의 유명 선거 분석가인 네이트 실버의 모델에 따르면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경우 88.8%, 트럼프가 이길 경우 92.4%의 확률로 대선에 승리한다. 대선의 ‘키스톤(keystone·핵심) 스테이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를 둘러싼 경쟁은 선거 막판이 될 수록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를 통한 장외 설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그간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해리스는 대선 한 달여를 남기고 주요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과 토크쇼, 또 팟캐스트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트럼프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이날 ABC방송의 토크쇼 ‘더뷰’에서 연방정부가 공화당 지역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주장과 관련해 “나는 그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기초적인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두렵다”고 꼬집었다. 또 위성 라디오 방송 ‘하워드 스턴쇼’에 출연한 자리에서는 트럼프와 푸틴의 긴밀한 관계 등을 언급하며 “내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실제로 말했는데, 나는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바이든 정부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해 ‘지지 후보 없음’ 투표를 독려했던 친 팔레스타인 유권자 단체가 이날 해리스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랍계와 진보파로 구성된 언커미티드 무브먼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그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아랍계의 이같은 표심은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단독] 체불임금 대지급금 '꿀꺽'…부정수급 반환명령액 100억 육박
정치정치일반 2024.10.09 14:01:11정부가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대신 지급하고 사후에 사업주에게 청구하는 ‘대지급금’ 부정수급액이 1년새 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징수액을 포함한 반환명령액은 100억 원에 달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지급금 부정수급 반환 명령액은 101억 6200만 원으로 전년(10억 7600만 원) 대비 9.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수급 금액은 30억 6500만 원으로 전년(4억 4300만 원)보다 6.9배 늘었다. 대지급금은 기업의 도산 등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생계 보장을 위해 일정 범위의 체불임금을 국가가 대신 지급하고, 사후에 사업주에게 해당 금액을 청구하는 제도다. 기업 도산 여부와 무관하게 청구할 수 있는 ‘간이 대지급금’을 받으려면 법원 확정판결을 받아야 했지만, 2021년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급한 체불 확인서를 받은 경우에도 수급할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됐다. 하지만 제도의 취지와 달리 노사가 공모해 체불 사실을 속이는 등 악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노동부 조사 결과 적발된 부정수급 사업장 수는 2022년 17개소에서 2023년 59개소로 3.5배 늘었고, 부정수급 근로자 수는 같은 기간 90명에서 539명으로 6.9배 증가했다. 지급된 금액에 비해 회수율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대지급금으로 지급된 2조 8099억 원 중 회수된 금액은 6863억 원에 불과해 돌려받지 못한 금액이 2조를 훌쩍 넘긴다. 같은 기간 회수율은 24.4%에 그쳐 사업주의 변제금 등으로 조성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은 “대지급금 부정수급 행위는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켜 대지급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노동약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정말 필요한 노동약자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신속한 구제와 함께 임금체불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가을꽃 '인생샷'에만 혈안… ‘위해성 논란’ 핑크뮬리 더 심은 지자체들
사회사회일반 2024.10.09 13:59:28가을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끌다가 생태계 위해성 2급 평가를 받으면서 급감했던 핑크뮬리 군락지 면적이 올 들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모스를 닮은 노란빛을 띠어 미관상으로는 예쁘지만 역시 동일한 등급으로 평가받은 큰금계국의 조성 면적도 최근 몇 년 새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가 매년 자제 권고를 내리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분별하게 식재를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지자체 주도로 조성한 핑크뮬리 면적은 2만 4950㎡로 지난해(2만 1987㎡) 대비 13.47% 늘었다. 2019년 11만 2000㎡에서 2020년 7만 537㎡, 2021년 3만 220㎡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반등했다. ‘분홍 억새’로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미국 중서부가 고향인 식물로 가을철에 만개하면 특유의 분홍빛 물결을 이룬다. 한국에서는 2010년대 중반 제주도의 한 생태공원에서 조성한 핑크뮬리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생샷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핑크뮬리가 억새류 특성상 생명력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확산해 토종 식물을 밀어낼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2019년 외래종 정밀 조사를 통해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평가했다. 2급을 받은 식물은 당장은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증거는 없으나 향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환경부 차원에서도 식재 자제 권고를 내리면서 제주도에서는 핑크뮬리밭을 아예 갈아엎는 등 지자체들이 자정에 나서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시 식재를 늘리는 모양새다. 올 들어 경북(50㎡→3810㎡), 경기(125㎡→500㎡), 충북(280㎡→500㎡) 등이 핑크뮬리를 추가로 심었고 전남은 600㎡를 새로 조성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한 대전은 4년 연속 1만 6000㎡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자체들이 핑크뮬리 대체재로 많이 심어왔던 귀화식물(우리나라에 옮겨와 여러 세대를 반복하며 토착화된 식물)인 댑싸리는 지난해(6만 8596㎡)까지 꾸준히 조성 면적이 늘다가 올해 5만 969㎡로 25.69% 급감했다. 지자체들은 역시 위해성 2급 식물로 분류되는 큰금계국도 더 심고 있다. 지자체가 조성한 큰금계국밭 면적은 2021년 2만 8872㎡에서 2023년 3만 3196㎡로 급증했고 올해 9월 기준으로도 3만 3080㎡로 비슷하다. 북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큰금계국은 코스모스를 닮은 노란빛으로 여름철 인기가 높지만 번식력과 생존력이 강해 주변 토종 식물들의 생태계 다양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환경부 측은 “올해도 지자체들에 핑크뮬리·큰금계국 식재 자제 권고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해성 2급 식물은 법정 관리종인 1급과 달리 식재를 강제로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생태원 측은 “자생종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식재를 자제·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외래 식물들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생태계 균형을 깨뜨리고 생물 다양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으므로 환경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식재를 자제해줄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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