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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격에 러 점령지에서 북한 장교 6명 사망"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05 10:16:02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 명 중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사망자와 별개로 북한군 소속 병사 3명 이상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군 소속 인력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 받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 전쟁 범죄의 공범으로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이 무기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땅을 훔치려는 것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
부실징후기업과 M&A [정성빈 변호사의 상장폐지를 피하는 法]
사회사회일반 2024.10.05 10:00:00인수합병(M&A)은 일반적으로 유망하고 안정적인 기업 간의 결합이나 전략적 제휴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 M&A는 부실징후기업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재무적 어려움이나 관리 문제로 인해 외부 자본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M&A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M&A는 성공적인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기업의 회생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다만 부실징후기업의 M&A시에는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인수 대상 기업이 상장법인으로서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상장규정상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경영권이 변동되는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경영권 변동’이란 기본적으로 최대주주의 변경을 의미한다. ‘최대주주의 변경’은 통상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의미할 것인데, 예약매매를 포함하여 경영권 변경을 목적으로 하는 기타 계약도 포함된다. 만약,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된 이후이지만 계약에 따른 대금지급이나 주식인수가 이루어지기 전에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 경우는 어떨까? 실무에서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당시에 관리종목 등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식인수 전에 관리종목 지정이 됐다면 이후 계약의 이행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이 경영권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에 의해 주의가 집중된 기업들은 다각도의 규제 이슈를 포함한 더욱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영권 변동도 존재한다. 기업부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원인, 이를테면 기업지배구조나 거래량 미달, 주식분산 기준 미달 등 비재무적 원인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면 이러한 경우는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외에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나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예외로 취급된다. 이와 같이 부실징후기업은 M&A와 같은 경영 정상화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여러 상황 및 규제를 고려한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규제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대비한다면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더욱 증대시키고,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GM, 구글 웨이모와 손 잡은 현대차, 다음은 도요타?[car톡]
산업기업 2024.10.05 10:00:00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와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자동차 공동개발·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 지 한 달 만에 웨이모와 완전자율주행 시장을 염두에 두고 로보택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맞춰 자동차 판매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대 경쟁자인 일본 도요타와도 손 잡고 미래차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5, 구글 웨이모원 탑재해 테슬라·GM크루즈와 로보택시 경쟁 현대자동차그룹은 4일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25년 로보택시를 운영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을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재해 시장에 내놓는다. 이 차량에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가 적용된다. 현대차는 이달 공식 가동되는 미국 최초의 EV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해 웨이모에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로보택시를 실제 도로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웨이모와 현대차가 손을 잡으면서 GM크루즈, 테슬라와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두 회사가 로보택시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밝힌 시기부터가 전략적이다. 미국 전기차(EV) 1위 업체인 테슬라는 10일(현지 시간) ‘로보택시 데이(We, Robot)’를 열고 풀셀프드라이빙(FSD) V12 버전을 앞세워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EV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현대차와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웨이모가 손을 잡고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먼저 선언한 것이다. 웨이모는 인텔의 모빌아이와 함께 세계 최고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의 기반이 될 모빌리티 기기인 EV를 양산할 하드웨어 역량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EV를 판매하고 있는 테슬라가 시장에 뛰어들면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은 더 격렬해질 수밖에 없다. 웨이모는 EV 품질과 양산 능력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은 현대차와 손을 잡으면서 로보택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웨이모가 협력하면서 테슬라가 발표할 로보택시 사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는 더 높아지게 됐다. 현대차, 경쟁사와도 ‘적극적 협력’ 상호강점 보완, 모빌리티 판 변화 눈여겨볼 대목은 공격적인 합종연횡으로 업계의 판을 흔들고 있는 현대차의 행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시장에서 투싼과 싼타페 등 중소형 SUV에 강점이 있는 현대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GM과 동맹을 맺었다. 현대차와 GM이 EV를 활용해 모든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는 협력을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투싼과 싼타페 등 중소형 SUV에 강점이 있고 GM은 쉐보레·GMC·캐딜락 브랜드를 앞세워 타호·에스컬레이드 등 대형 SUV는 물론 픽업트럭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협력 분야로 승용과 상용차와 내연기관을 포함했다. 현대차가 GM과 협업을 통해 초대형 SUV와 픽업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GM은 현대차와 협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뒤진 EV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공동 기술 개발을 넘어 플랫폼을 공유하며 각자의 브랜드를 내놓는 ‘원플랫폼·멀티브랜드’로 협력을 확장될 수도 있다. 공격적인 ‘합종연횡’ 아직 진행 중 도요타 손 잡고 수소시대 앞당기나 현대차가 이번 달 도요타와 ‘수소차 동맹’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위 일본 도요타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과 다음 달 회동한다. 세계 판매량 3위 업체를 이끄는 정 회장과 1위 도요다 회장의 회동하기로 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시장은 지난 100년 여간 압도적인 파워트레인 기술을 앞세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초고속통신망·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모빌리티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테슬라와 더불어 EV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과도기를 책임질 하이브리드(HEV) 분야에서도 도요타와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의 회동이 글로벌 2위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공장 폐쇄를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국면에서 벌어지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가 ‘수소차 동맹’을 맺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은 현대차가 미래를 앞당길 수록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GM과 도요타도 마찬가지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EV, 수소차(FCEV)로의 전환이 길어질 수록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업체들은 부담이 늘어났다. 과감한 비용을 투자해 기술력은 앞서가지만 정작 EV가 시장에서 적게 팔리면 수익성은 악화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도요타와의 공동 투자로 위험은 분산하면서 수소 인프라를 확장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관련 시장이 커질 수록 경쟁력이 앞서있는 현대차와 도요타의 수소차가 많이 팔릴 수 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요타와 현대차는 협력할 분야가 많아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뉴욕 증시, 美 고용 '깜짝 증가'에 강세 마감…다우 0.8%↑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05 09:37:56미국의 9월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1% 오른 4만 2 352.7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오르며 0.90%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22% 올랐다. 이번 뉴욕 증시의 강세는 9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 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5만 명을 크게 웃돈 수치이다.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에 연준이 오는 11월 FOMC 회의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은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9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22bp 올랐다. -
1년 무단결근한 직원에 8000만원 급여 지급한 '이 공기업'…뒤늦게 '파면' 조치
사회사회일반 2024.10.05 09:36:11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년간 출근을 하지 않은 직원에게 8000만원 가까운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뒤늦게 감사에 착수해 해당 직원을 파면 조치했지만, 공기업 직원들의 근무 기강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2022년 한 건설공사 현장사업소에서 근무하는 A씨에게 근무지 이동을 명령했다. 그러나 A씨는 몇 차례만 새 근무지에 출근했을 뿐 이후 1년 이상(377일) 동안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 기간 A씨의 상사들은 감사실 보고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채 A씨를 방치했다. 무단결근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뒤에야 해당 부서장이 A씨에게 연락해 출근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A씨는 7500만원의 급여와 320만원의 현장 체재비 등 약 8000만원을 수령했다. LH 감사실은 익명 제보를 받고서야 뒤늦게 조사를 벌여 해당 직원을 파면했으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상위 직급자 2인에 대해서는 각각 석 달 감봉과 한 달 감봉의 징계 처분에만 그쳤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A씨는 감사 과정에서 근무지 이전 명령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불응했고, 원래 근무지 인근에 오피스텔을 얻고서 공사 현장에서 경비업무를 수행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해졌다. 김 의원은 "1년씩이나 출근을 안 해도 월급을 주는 일이 민간 회사에서도 생기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근무 기강 해이에 보다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헤즈볼라 새 수장,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추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05 09:16:37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인 하셈 사피에딘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이 그를 표적으로 삼아 폭격한 지하 구조물 안에 있었으며, 그가 이 공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썼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탄은 이스라엘이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아직 사피에딘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 통신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그의 생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해왔다. -
"샤넬백 들고 싶은데 돈 없어"…가난해진 Z세대 명품 대신 '이것' 산다
국제국제일반 2024.10.05 09:12:36중국 미국 등 주요국 Z세대 사이에서 명품 대신 저렴한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lication)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에서 점점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듀프’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듀프’는 비싼 브랜드 제품의 값싼 복제품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고급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대체품 개념이다. 명품 로고 등을 모방하는 위조품과는 차이가 있다. 광저우의 한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정지에원씨는 CNN에 “2년 전만 해도 월 급여가 3만 위안(약 563만원)이었다”며 “하지만 작년부터 회사의 신규 사업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급여가 점점 줄었고, 지난 2월에는 절반 수준으로 대폭 삭감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그는 루이뷔통이나 샤넬, 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 소비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핑티’라 불리는 듀프 소비를 즐겨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듀프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민텔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서 2024년까지 소셜미디어에서 듀프 검색 횟수는 3배가량 증가했다. 로렌 구 민텔 이사는 “세계 핵심 명품 소비자였던 중국 쇼핑객들이 유명 브랜드를 찾던 10년 전과 달리, 이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저렴한 대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가 '새로운 주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듀프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 투자은행 분석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개방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6월 86.2에서 7월 86.0으로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11월(85.5)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과 외국으로의 자본 도피, 낮은 임금 상승률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가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듀프 소비가 유행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듀프 소비가 유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2200명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Z세대의 약 49%가 복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룰루레몬이 미국 Z세대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연속 15% 이상 매출이 증가했던 룰루레몬은 지난 3월부터 매출이 급감했다. 한때 주가가 50%가량 하락해 3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불안'…"美보다 덜 오를 것"
증권정책 2024.10.05 09:00:00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상장사 3분기 실적 둔화, 미국 대선 불확실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더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2649.78보다 80.07포인트(3.02%) 내린 2569.71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74.49에서 5.51포인트(2.86%) 하락한 768.98에 장을 마쳤다. 9월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조 2702억 원, 1조 1367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만 2조 246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거꾸로 외국인과 기관이 87억 원, 1385억 원씩 순매수했고 개인만 132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도체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다가 이들이 재차 약세로 돌아선 탓에 2500대로 내려갔다. 특히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미국 엔비디아 제품 대신 자국에서 생산한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이 외국인들의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여기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당선을 계기로 엔화 강세가 나타난 점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시바 총리는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에 반대하는 대표 인물로 그의 당선이 엔화는 물론 원화 강세로도 이어지면서 자동차 등 국내 수출주의 주가 흐름에도 부담을 줬다. 증권사들은 오는 8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필두로 시작되는 국내 상장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도 다음 주 증시 흐름을 본격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제외한 D램 평균 판매 가격(ASP)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와 함께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중동 무력 충돌 우려가 확산한 점도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증권사들은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부담 감소, 중국 경기부양 정책 효과 등으로 다음 주 증시가 크게 주저앉기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시바 총리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점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500~2640으로 제시했다. 다음 주에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2차전지, 은행, 증권, 자동차 등을 지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3분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미국 주식시장보다 상승폭이 작을 수 있다”며 “금리 하락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성장주와 배당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과 연관된 HBM 관련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문제와 미국 항만 파업 이슈 모두 장기화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국 대선 외에 불확실성 요인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등 탄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국내보다 7배 더 비싸도 해외여행이 낫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10.05 09:00:00해외여행은 국내보다 경비가 7배 이상 비싸지만 만족도는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는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만족도가 최하위였다. 5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외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연례 여행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은 701점으로 아시아 평균(722점) 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26위에 그쳤다. 반면 스위스(812점)와 오스트리아(811점)가 각 1, 2위로 제일 높았다. 이어 하와이(801점), 스페인(799점), 체코(798점), 호주(789점)가 뒤를 이었다. 아시 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가장 높은 만족도인 755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마카오, 베트남이 12~19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와 해외여행을 대하는 심리적 수용도 차이를 감안해도 간신히 700점을 넘은 한국은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일본과 50점 이상, 베트남과는 30점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여행국가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중국, 홍콩, 캄보디아 등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1만 2073명과 국내에서 여름휴가(6월~8월)차 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1만 70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숙박여행 1회당 여행객이 지출한 총 경비는 국내여행이 23만 1000원, 해외여행이 176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 비용이 국내여행의 7.6배에 달한 셈이다. 특히 국내여행 경비는 2022년 평균 26만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에 국내여행보다 7배 이상 경비를 쓰게 만드는 요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엔데믹 후 ‘보복 여행’ 수요가 높아졌긴 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지난해부터 여행객들이 알뜰여행을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에 지갑을 더 연다는 것이다. -
최보선 "학생인권조례 폐지 안돼"…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둬
사회사회일반 2024.10.05 09:00:00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폐지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 달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후보는 전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가 선거에 나갈 수 있게 하는 등 정치적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에 위배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밖에 최 후보는 1교실 2교사제, 10년에 한 번 교사 안식년 도입, 학기 초 교원·학부모·학생 행복 서약서 작성, 야간 자율학습 대체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최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끝까자 완주하고 싶다”면서도 "교육 철학이 동일하고 능력이 출중한 분이 있다면 단일화에 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같은 민주진보 성향의 후보이기 때문에 서로 말이 통할 것"이라며 "협상의 자리에 앉아 공약을 서로 비교하고 공통 분모를 찾게 된다면 (단일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시점의 '마지노선'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인쇄 마감일"이라고 답했다. 본투표 용지는 7∼9일 사흘간 인쇄하며 6일 오후 6시까지 사퇴 의사를 밝혀야 '사퇴'로 표기될 수 있다. 사전투표 용지는 본투표 용지와는 별도로 인쇄하기 때문에 10일 오후 6시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면 사퇴로 표기된다. -
'위기의 반도체'…삼성 경영진, 美·日서 공급망 점검한다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10.05 09:00:00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최고위 경영진이 미국·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메모리·파운드리 등 핵심 사업에서 맞닥뜨린 수율 부진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공급망 점검으로 풀이된다. 출장 일정에서 핵심 반도체 고객사와의 만남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과 각 사업부장들은 다음 주부터 삼성전자 DS 부문이 일본과 미국에서 개최하는 ‘감사의 날(Appreciation Day)’ 행사에 참석한다. 이들은 주초에 일본에서의 일정을 챙긴 후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동일한 행사에 참여한다. ‘감사의 날’은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은 물론 회사의 칩 제조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 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비전이나 현황을 공유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다만 최근 회사가 회사 핵심 사업의 제조 라인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분위기에서 DS 부문 수장과 최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삼성 반도체 부문은 여러 측면에서 주춤하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D램 수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삼성은 엔비디아의 8단 5세대(HBM3E) 제품에 대한 승인(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라이벌인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12단 HBM3E를 납품하기 위해 생산을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쟁사가 8월에 개발을 끝낸 10나노 6세대(1c) D램도 생산 수율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에서도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수율이 생산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 TSMC의 독주를 막을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공급망과도 큰 연관이 있다. 삼성의 주요 반도체 공장 안에는 수만 가지의 장비·부품이 적용됐고 고도화한 기술로 정제한 소재가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의 호흡과 협력 방향이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삼성 경영진은 단순히 공식 행사 참석에서만 그치지 않고 출장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공급망 관계자들과 만나 공정별 문제점 파악과 기술 개선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방문지인 미국과 일본에는 반드시 협력해야 하는 장비·소재 회사들이 즐비하다. 일본에는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상당히 밀접하게 협력하는 장비 회사인 신카와가 있다. 삼성이 올해 HBM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신카와 장비를 대량 발주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HBM 공정인 TC-NCF에서는 핵심 소재인 비전도성필름(NCF)을 일본 레조낙이 단독 공급한다. 미국에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KLA 등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굴지의 회사, 케이던스·시놉시스 등 설계 소프트웨어를 주름잡는 회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과 DS 부문 경영진이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기업들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삼성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제조-패키징으로 이어지는 회사만의 ‘원스톱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인텔·AMD·퀄컴 등 기라성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TSMC와 달리 삼성은 대형 수주로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기술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영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요한 계약 건이 없더라도 핵심 고객사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 매력적인 제안을 하기 위해 빅테크와의 회의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의 미국·일본 출장 건에 대해 “경영진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와타나베 부인을 생각하며 [양석준의 마켓인사이드]
증권국내증시 2024.10.05 08:30:00와타나베 부인은 누구인가. 금리가 낮은 엔화를 금리가 높은 외화로 교환해 외화예금이나 해외유가증권 등에 투자하는 일본 거주자들을 풍자하는 용어다. 특히 2022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는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한 데 반해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오래 유지했기 때문에 거주자인 와타나베 부인뿐만 아니라 비거주자인 글로벌 투자자까지 나서서 엔화를 차입해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소위 엔 캐리트레이드에 몰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엔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의 청산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와타나베 부인의 투자 행태는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역사적으로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일본 금리가 급락하면서 더 이상 자국 내에서는 금융수익을 확보하기가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초저금리가 고착화된 것은 버블 경제의 붕괴로 성장 동력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며 자연스럽게 해외투자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었다. 와타나베 부인의 투자 행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등극했다.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칠 때 엔화가 오히려 강세로 반전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사실 와타나베 부인으로서는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일본으로 자금을 환수하려는 동기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엔화 강세를 조장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이는 근본적으로 일본이 전통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국으로서 그동안 해외투자의 결과 어마어마한 대외금융자산이 축적된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이 무역수지에서 소득수지로 전환되기까지 했다. 무역수지는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흑자폭이 꾸준히 감소되다가 대략 2010년 전후 적자로 돌아섰다. 그 자리에 막대한 대외투자로 인한 배당과 이자소득이 들어섰고 이를 메꾸고도 남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와타나베 부인이 국제수지 구조 변화에 일조를 한 셈이다. 이제 우리나라 상황을 보자. 그 어느 때보다 해외증권투자가 붐이다. 소위 ‘국장’에 대한 불신이 개인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만연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세계경제의 블록화가 강화된 여건에서 해외 직간접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 국민연금 등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투자가 불가피해졌다. 대외금융자산의 축적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결과를 나타내는 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결과인 대외금융부채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현재 순(net) 대외금융자산이 외환보유액의 두 배나 되고 5년 후에는 지금의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불과 수 년 전만해도 외환보유액을 제외하면 국제투자포지션이 순부채 상태를 면치 못했는데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글로벌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도 일본처럼 경상수지를 소득수지 흑자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까지 한다. 우리나라가 수출주도경제인 점을 생각하면 무역수지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다행히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고 당초 전망을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지고 있다. 돌이켜 보면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무역수지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다행히 대외투자자금의 배당과 이자소득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할 수 있었다. 일본의 모양새를 닮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여건이 앞으로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동안의 환율 상승은 미국 경제의 호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가 독보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가 적잖이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최근 미 연준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하면서 환율 상승이 일부 되돌려지고 있으나 그간의 해외투자 추세는 국제금융시장에 큰 불안요인이 없는 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 만약에 국제금융시장에 큰 위기가 닥친다면 우리 해외투자자금이 어떻게 움직일까. 일본처럼 통화가 강세로 전환되지는 못할지라도 해외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환류될 수 있을까. 사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해외투자자금의 상당 규모가 환류되기는 했었다. 그에 비추어 본다면 그때보다 개인의 해외투자 비중이 확대된 지금 환류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일본과 비교해볼 때 자본시장 발전 정도가 차이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돌아 온 와타나베 부인은 밸류업을 이루어낸 일본 주식시장에서 투자대안을 찾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지금과 같은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디스카운트가 지속된다면 과연 국내로 돌아온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으로 자산을 재배분하는 데 혹여 주저하지나 않을지. 조속히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밸류업이 실현되기를 열망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
'부상' 손흥민, 브라이턴전도 그라운드 못 밟는다…3경기 연속 결장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10.05 08:27:30허벅지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결장이 더 길어질 예정이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5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브라이턴 앤드 오브 앨비언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함께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히 "손흥민이 브러이턴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부상 회복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이번 주말 경기에 복귀하기에는 지금 상황에서 너무 빠르다"라고 못을 박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홈경기에서 71분을 뛴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이후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3대0 승), 4일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유로파리그 원정(2대1 승)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10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고 말았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빠진 한 자리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홍현석(마인츠)을 불러 넣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7일 브라이턴과 정규리그 7라운드 출전도 어렵게 돼 3경기 연속 결장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
김채연, ISU 상하이 트로피 우승…프리·총점서 개인 최고점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10.05 08:18:33한국 피겨 여자싱글 김채연(수리고)이 2024 상하이 트로피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채연은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39점에 예술점수(PCS) 67.63점을 합쳐 144.0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0.72점을 받았던 김채연은 총점 214.74점을 기록해 2위인 브래디 터넬(미국·196.61점)을 18.13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과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 김채연은 11월 예정된 2024~2025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와 6차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를 마친 김채연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첫 대회라 다소 긴장해 연습만큼 보여드리지는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따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출발하게 되어 뜻깊은 것 같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김채연은 오는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10일부터 11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에서 개최되는 2025 토리노 세계대학경기대회 및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
"당해보니 한국인 마음 이해돼"…中 '정보 조작'에 뿔난 日
국제국제일반 2024.10.05 08:16:01"류큐(오키나와)는 일본이 아닌 중국에 속해 있다!" 네이버 등 한국 포탈에서 중국발 조직적 댓글공작 정황이 최근 구체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일본에서도 SNS를 통한 중국의 조직적 여론 공작 정황이 드러났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해 부터 일본 오키나와의 독립을 촉구하는 가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큐(과거 오키나와의 명칭)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에 속한다”는 자막이 달린 해당 동영상에서는 오키나와에 사는 고등학생들이 중국의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 동영상은 여러 영상을 조합한 가짜 동영상이었지만 “좋아요” 수가 X(옛 트위터)에서만 700만개가 넘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닛케이가 이스라엘의 AI 분석기업과 함께 확산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 동영상 확산에 대량의 “정보 조작 계정”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큐(오키나와)가 중국에 속한다”는 문구를 쓰는 3개의 계정을 중심으로 영상이 확산됐는데, 여기에 200여개의 조작 계정이 동원된 것도 확인됐다. 이들 계정들은 해당 가짜 동영상을 반복 게시하며 확산 시켰고, 반감을 표하는 댓글들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논쟁을 유도해 더 많은 논란을 부추켰다. 이들 계정중 약 20%는 해당 동영상이 게시됐던 지난해 5월 직전 생성됐다는 점도 드러났다. 특정세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계획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가짜뉴스 확산 배경에 지난해 중국 시진핑 주석이 과거 19세기 까지 존재하다 일본에 편입된 류큐국 시절의 오키나와와 중국의 연관성을 강조했던 발언이 있다고보고 있다. 해당 가짜 뉴스가 중국어 자막을 다는 등 주로 중화권을 대상으로 한 게시물로 보이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작이 일본 내 여론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히토츠바시 대학 이치하라 마이코 교수는 닛케이에 “영상이 명백한 가짜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오키나와와 중국의 연관성을 각인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의 여론 분열을 부추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 관련 오키나와현측은 “현재 오키나와현이 일본의 지자체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국제 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가짜 영상의 출처가 불명확해 논평할 수 없지만, 일본과 국제 사회가 류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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