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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속 막을 올린 현대 N 페스티벌 eN1 클래스의 현재는?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10.05 06:45:252024년, 현대 N 페스티벌은 eN1 클래스를 새롭게 선보였다.2023년 12월, 현대 N 페스티벌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종합 시상식을 개최하고 2023년 동안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그리고 그 자리에서 현대 N 페스티벌의 새로운 헤드라이너가 될 새로운 클래스, eN1 클래스를 발표해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N버지라 불리는 박준우 상무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발표한 덕분에 eN1 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새로운 클래스, eN1 클래스의 핵심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기반으로 한 원메이크 레이스카로 운영되는 만큼 기존 클래스보다 더욱 빠르고 강렬한 전기차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2023년 현대 N 페스티벌 종합 시상식의 모습. 김학수 기자더불어 현대 N 페스티벌이 선데이 레이스를 컨셉으로 한 ‘아마추어 중심의 레이스’로 운영된 것에 그치지 않고, ‘프로 클래스의 도입’를 통해 대회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구현하기도 했다.대회의 노력은 ‘첫 발자국’에 힘을 더했다. 실제 클래스과 함께 금호 SL모터스포츠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그리고 DCT 레이싱이 각각 두 대의 eN1 컵 카를 확보, 대회 출전을 선언했고 서한 GP 역시 한 대의 eN1를 대회에 부분적으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특히 금호 SL모터스포츠의 eN1 클래스 출전은 지난 시간 동안’전통의 강호’로 자리잡고, 또 챔피언의 기억까지 품고 있는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의 이탈이라는 큰 결정 함께 했기 때문에 eN1 클래스에 대한 행보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주행 중인 eN1 레이스카들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eN1 클래스는 어느새 6라운드에 이르렀다.2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는 eN1 클래스 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서한 GP를 제외, 여섯 대의 레이스카들은 여전히 ‘스프린트 레이스’가 아님 타임 트라이얼 방식의 경기 구성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eN1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아이오닉 5 N을 기반으로 한 만큼 성능은 충분하다. 실제 가속 성능이 출중하고 최고 속도는 물론 랩타임 역시 현대 N 페스티벌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eN1 클래스가 출범하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경쟁과 레이스’를 운영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며, 나아가 슈퍼레이스의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스톡카와 비교하기에도 직접적인 ‘기록 경쟁’에서 부족함이 드러나는 게 사실이다.코스 진입을 준비 중인 DCT 레이싱의 eN1 레이스카또한 전기차의 특성 상 차량의 무겁다는 점이 이러한 차이를 이해가게 만들지만 반대로 N 토크 디스트리뷰션과 N 그린 부스트 등 차량의 거동은 물론, 출력 전개의 정도까지 추가적인 힘을 더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드러난다.물론 두 명의 선수가 조커랩 등의 방식으로 기록 경쟁을 펼치는 경쟁 방식도 특별한 재미를 준다. 다만 아마추어 레이스 특성 상 격렬한 사고, 예기치 못한 변수가 터져 나오는 N1 클래스 및 N2 클래스 등과 비교할 때의 ‘관람의 재미’가 부족한 느낌이다.주행 중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eN1 레이스카다만 고려할 부분은 있다.실제 eN1 클래스는 아직 ‘한 시즌’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말 그대로 신규 클래스다. 반대로 ‘현재 국내 최고 클래스’라 할 수 있는 슈퍼레이스의 슈퍼 6000 클래스는 어느새 수 많은 레이스, 그리고 시즌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성장하고, 그 자리를 지켜왔다.이처럼 eN1 클래스는 이제 막 무대에 오른 루키인 만큼 발전 아직 고쳐야 할 부분, 그리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고, 그 만큼 발전될 가능성, 그리고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풍부한 클래스라 할 수 있다. 그러니 한 시즌의 모습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접을 필요는 없다.게다가 슈퍼레이스가 ‘긍정적인 발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 eN1은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새로운 도전을 할 이유가 충분하지만 슈퍼 6000 클래스의 경우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만큼 실수나 실패로 이어질 변화와 시도는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eN1 클래스 6라운드에서는 금호 SL모터스포츠의 이창욱이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그리고 eN1 클래스의 특성 상 안전에 대한 고려, 배려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아직 첫 시즌을 치르고 있기에 부족한 부분, 그리고 새로운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찾고 분석, 더욱 완성도 높은 클래스 구성과 운영의 토대를 마련할 때까지의 ‘시간’은 분명 필요하다.언제나 그렇듯 서두르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그리고 가장 올바른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기다림이 길어질 때’, 팀과 선수들 그리고 관람객들에게는 그 이상의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
미국 이어 유럽도 中전기차 때리기 동참…獨자동차 "패자만 남을 것"
국제국제일반 2024.10.05 06:30:00유럽연합(EU)이 4일(현지 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향후 5년간 최고 45.3%의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회원국 투표로 통과시켰다.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도 잃게 된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런 중국 만큼이나 반발하는 유럽 내 플레이어가 있다. 바로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이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중국산 전기차 상계관세 부과 관련 최종안을 제출하고 투표에 부쳤다. 최종안은 독일·헝가리 등 5개국의 반대표에도 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 등 10개 회원국이 찬성표, 12개국이 기권표(사실상 찬성)를 던지며 통과됐다. 이날 투표 가결로 기존 일반 관세 10%에 더해 최종 관세율은 17.8%∼45.3%가 되며 최종 관세율은 이달 31일부터 5년간 적용된다.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17.8%로 최저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앞서 미국이 지난달 27일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했는데 유럽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자동차 수출 산업 의존도가 큰 독일은 ‘무역 전쟁’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통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독일 자동차업계와 정부는 합작회사 형태로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자국 업체 피해를 우려해 EU의 관세 인상에 반대해 왔다. 폭스바겐은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예정된 관세는 잘못된 접근방식이며 유럽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며 "통상분쟁을 피하는 게 (협상의) 공동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치프제 BMW 회장은 "유럽 자동차산업에 치명적 신호"라며 "패자만 남게 될 무역갈등을 막기 위해 EU와 중국의 신속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독일 자동차 업계는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선호한다"며 "건설적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연합은 징벌적 관세에 대한 표결 결과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협상을 통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으로 중국 시장에서 독일 자동차 업계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2008∼2022년까지 15년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가 지난해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전기차는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위축시킨 데 이어 유럽 본토로 세를 확장 중이지만 독일 자동차 업체들에게 중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폭스바겐·BMW·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지난해 매출 3분의 1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EU의 관세 부과로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에 나서고 소비자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중국도 강력 반발했다. EU 주재 중국 상회는 성명을 통해 “유럽 측은 신중하게 행동하고 관세 이행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리자동차도 “EU와 중국의 경제·무역 관계를 방해해 궁극적으로는 유럽 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협상과 함께 보복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유럽산 브랜디·유제품·돼지고기와 관련한 반(反)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EU는 중국과 협상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EU 측에 유럽 수출 시 판매 가격의 하한을 자발적으로 설정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는데 양측은 이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양측이 합의하면 관세가 발효된 후에도 폐지될 수 있다”고 짚었다. -
“보안은 기본, 비즈니스 정보까지”…스마트해지는 CCTV [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4.10.05 06:00:00#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A씨에게 회색 티셔츠를 입은 30대 여성인 B씨가 다급하게 찾아왔다. 그는 A씨에게 3시간 전 매장 이용 당시 무선 이어폰을 놓고 온 것 같다며 CCTV 영상 확인을 부탁했다. A씨는 스마트폰에 있는 보안솔루션 앱에 ‘30대 여성’, ‘회색 티셔츠’라는 키워드를 넣자 스마트폰 화면에 비슷한 특징의 3명의 인물이 각각 나왔고, 이중 B씨를 클릭하자 해당 영상이 재생됐다. 확인 결과 B씨는 무선 이어폰을 평소에 넣던 가방 앞주머니가 아닌 안쪽 주머니에 읽고 있던 책과 함께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B씨가 무선 이어폰을 찾는 데에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인공지능(AI) CCTV가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히 촬영만 하던 기존 CCTV의 기능을 넘어, 스스로 움직임을 감지하거나 방문자 수, 연령대나 성별까지 스스로 구분하는 것은 물론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등 스마트한 영상 솔루션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CCTV에 영상분석기술이 담긴 AI 기능을 더한 AI CCTV는 카메라가 포착한 장면을 두뇌 역할을 하는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이다. SK쉴더스의 AI 기반 지능형 CCTV인 ‘캡스 뷰가드AI’의 작동 원리를 보면 우선 CCTV가 미리 설정한 범위 내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탐지한다.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출한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침입 여부 및 배회, 추락, 쓰러짐 등 다양한 움직임을 판단해 앱으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거나 보안 대원의 신속한 현장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SK쉴더스의 엣지(Edge) 기반 학습모델 및 알고리즘 최적화를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다. 엣지 AI란 카메라 자체에 AI 기술이 탑재돼 있는 기술로, AI 기능을 별도 서버나 장비 구축 없이 실시간 영상 보안과 빅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A씨의 사례처럼 수시로 발생하는 도난, 분실, 쓰레기 무단 투기, 불법주차 등 녹화 된 영상을 다시 찾아봐야 할 때 검색을 통해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 사람의 성별, 연령, 옷 색상은 물론 차량 색상까지 원하는 옵션을 설정해 검색도 가능하다. 여기에 CCTV 자체도 500만 화소의 초고화질로 24시간 주야간, 사업장 내외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차량 색상은 물론 번호판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보안솔루션 기능에 한 발 더 나아가 비즈니스 기능도 지원한다. 캡스 뷰가드 AI의 경우 AI 기술로 CCTV로 촬영된 영상을 기반으로 방문자 수, 성별, 연령, 이동 동선 등 고객 데이터를 빠르게 정확하게 분석해 고객의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 무인 밀키트 전문점을 운영하는 C씨는 뷰가드 AI로 방문 데이터와 매출 상관관계를 분석해 매장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C씨는 “뷰가드 AI의 고객방문분석 기능으로 매장 방문객 수 현황과 전일 대비 방문객 증가 여부, 방문자 밀집 시간대를 분석해 매장 핵심 고객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메뉴 선정 및 제고 관리를 실시해 수익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뷰가드 AI의 실내외용 카메라 2종 모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공기관용 보안인증’을 획득한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바이오인식시스템 성능시험을 인증 받는 등 보안 관련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
[르포] 동해 최북단 119㎞ 해안선 24시간 감시…"적 도발시 즉각 타격"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05 06:00:00(유도탄 작동수) “발사함소 ○○○, 발사 예정 시간 ○○○…유도탄 발사 가능, 유도탄 발사 ○분 전.” (발사 요원 총원) “유도탄 발사 10초 전, 카운트 다운 7, 6, 5, 4, 3, 2, 1 발사!” 9월 24일 오전 해군 제1함대사령부 예하 108조기경보전대 상황실. 상급부대인 제1함대사령부 작전통제실에서 적 수상함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는 비상 상황이 전파되고 곧바로 유도탄기지에 유도탄 발사 지시가 하달됐다. 유도탄기지는 즉각 유도탄 ○포대 총원에게 전투 배치와 함께 유도탄 발사 준비 지시를 내렸다. 이동 발사장에 도착한 발사 차량이 정위치에 맞춘 후 유도탄 작동수가 콘솔에 유도탄 발사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입력하고 발사 전까지 표적 정보를 최종 확인한다. 몇 초간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함대사령부의 발사 최종 인가가 떨어지자마자 유도탄이 발사됐다. 유도탄 발사 차량에서 발사된 지대함 유도탄은 적 수상함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고 3분 후 표적에 정확히 명중해 적 수상함이 격침됐다는 보고가 전달되면서 유도탄 모의 발사 훈련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비상 명령이 떨어진 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유도탄 발사를 마칠 수 있게 유도탄기지 장병들은 매주 한 차례 정기적으로 이동 발사장 전개 절차 숙달과 유도탄 이동 발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하면서 24시간 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유도탄 이동 발사 훈련에는 유도탄 발사 차량, 발사 통제 차량, 레이더 차량, 유도탄 재보급 차량 등 특수차량 등이 함께 이동 발사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같은 구성이 한 개의 유도탄 포대를 이룬다. 발사장 도착과 함께 모든 장병이 전투 배치되고 레이더를 통해 탐지된 적 해상 표적에 대한 정보가 유도탄 발사 차량에 입력되면 타격 지시에 따라 유도탄을 적 해상 표적을 향해 발사, 목표물을 타격해 무력화한다. 이 과정에서 유도탄 발사 작전의 완전성을 위해 적 항공기의 위협으로부터 유도탄 이동 발사장의 방호를 위해 대공 유도 무기인 ‘신궁’ 등도 함께 운용된다. 민동근 유도탄기지장(중령)은 “강도 높은 훈련과 빈틈없는 팀워크를 통해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즉각, 강력히, 끝까지 적을 응징할 수 있는 최고도의 작전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동해 최북단에서 접적 해역을 24시간 감시하는 해군 제1함대사령부 예하 108조기경보전대의 유도탄기지를 해군이 언론에 공개한 것은 서울경제신문이 처음이다. 제1함대사령부는 약 500㎞에 이르는 해안선과 남한 전체 면적에 해당하는 약 9만 9000㎞의 광활한 동해 해역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108조기경보전대는 제1함대사령부 예하 조직으로 1함대사령부의 관할 해역 중 NLL 접적 해역 및 전방 해안선 119㎞를 감시·방어하고 있다. 소속 수상함이 한 척도 없다. 레이더 기지와 바다에 나가 있는 수상함·초계기로부터 받은 표적 정보를 입력해 지상에서 유도탄을 발사, 적 함정을 격멸한다. 육군 전방부대의 작전 같지만 해군 제1함대사령부 예하 108조기경보전대에 주어진 임무다. 지상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 1987년까지는 1해병여단(현 해병대 1사단) 소속의 예하 부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1987년 해병대사령부가 재창설되는 과정에 해군으로 이관되면서 해군 제1함대사령부 예하 부대가 됐다. 이처럼 바다가 아닌 지상에서 해상 감시 및 해안 방어 임무를 수행해 해군의 ‘동해 최전방 창끝부대’로 통한다. 이 때문에 108조기경보전대 예하에 육해공군·해병대·해경 등 유관 부대 및 기관과 협업해 전방 해역 상황 발생 시에 합동작전을 지원하는 동해합동작전지원소를 비롯해 제241전탐감시대, 242감시장비운용대, 2개의 고속단정 전진기지(제211전진기지대·제212전진기지대)가 포진해 있다. 여기에 주임무인 감시, 조기 경보 등에 대한 24시간 작전 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비상 상황에서는 적 함정을 즉각 격멸하기 위한 유도탄기지도 함께 소속돼 있다. 유도탄기지는 육지에 있는 유도무기를 활용해 육상으로 접근하는 적 수상함을 타격하거나 아군 전력의 교전을 지원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유도탄 발사 차량을 이용해 임의의 이동 발사장에서 적 해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지대함유도탄 ‘하푼’을 운용하고 있다. 동해합동작전지원소는 통일전망대 민통선 내에 위치하고 있다. 해군의 육상 부대 중 가장 최전방 부대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 해양경찰이 함께 근무한다. 해상전탐감시대는 레이더 사이트(RADAR Site)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더 사이트에는 탐지 측정용 레이더, 3차원 레이더, 지휘 통신 장치 및 대원의 주거 시설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레이더를 이용해 해상·공중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방공 관제 업무가 주임무다. 전진기지대는 108조기경보전대 내에 있고 부두에는 고속단정(RIB·Rigid Inflatable Boat) 편대가 정박해 있다가 비상 상황 시 긴급 출동해 작전을 수행한다. 108조기경보전대 내에 대잠 헬기인 ‘링스(LYNX)’도 상주하고 있다. 제1함대사령부 소속 항공대에서 정기적으로 기체 점검과 운용 요원들을 교대로 투입하면서 해안 감시 및 방어 임무를 지원한다. 해상 감시 부대답게 경계 근무도 정문의 위병과 특정 초소 근무를 제외하면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무인 감시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상 감시 작전에 투입되는 레이더와 육상 감시 장비들은 부대 인근 해역의 상당 부분을 감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육상에서 해상 감시 레이더, 대함 레이더, 고성능 영상 감시 체계, 전자전 장비 등 다양한 감시 자산을 운용하면서 동해 최북단 선박과 항공기 등을 24시간 감시·탐지한다. 특히 해군 지휘통신체계(C4I)로 관련 감시·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함대사령부에 보고하고 적 상황에 대한 조기 경보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해상의 감시·탐지 환경은 육상과 달리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해면 반사파, 파도·너울, 기상 상태 등으로 표적 식별의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조기 탐지 및 식별 능력은 해상 감시 작전 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경보전대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는 장비 제원 및 특성에 대한 완벽한 이해, 작전 지침 완벽한 숙지, 상황에 대한 조치 능력, 팀워크 등 고도의 조기 경보 태세 유지가 요구된다. 108조기경보전대는 이 같은 해상 감시 능력에 있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탁월하다. 해군작전사령부가 주관하는 감시 경연대회에서 2022년과 2023년 최우수 감시 부대로 선정된 바 있다. 감시 경연 대회는 전탐감시대·감시장비운용대의 탐지 장비 운용 능력과 팀워크를 평가하는 대회다. 전탐감시대와 감시장비운용대는 각종 탐지 장비를 운용해 책임 해역의 표적을 철저히 감시한다. 이를 통해 표적이 식별될 경우 움직임을 관련 부대와 유관 기관으로 조기 경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전탐감시대와 감시장비운용대는 파도·너울·안개 등 수시로 변하는 해상을 감시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파도로 인한 해면 반사파 등 허위 표적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모든 장병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다. 해군은 동·서·남해를 관할하는 각 함대사령부 예하에 108조기경보전대와 같은 208조기경보전대(2함대사령부), 318조기경보전대(3함대사령부)를 운용하고 있다. 1함대사령부 소속이지만 울릉도에 주둔하면서 해상 감시 및 도서방어를 책임지는 118조기경보전대도 두고 있다. 권영두 108조기경보전대장(대령)은 “적의 도발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식별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조기 경보 태세를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군의 동해 최전방 창끝부대로서 대적필승의 정신으로 반드시 동해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노벨상 주인공은…네이처 “50대 북미 출신 유리”
산업IT 2024.10.05 05:30:00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임박했다.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를 두고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역대 수상자 통계를 기반으로 북미 출신의 50대 남성 연구자들이 노벨상 수상에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5일 네이처가 646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수상 연령, 성별, 출신지 등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58세이다. 수상자가 가장 많은 나이는 54세다. 20~30대에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평균 29년이 흐른 시점에 노벨상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다만 25세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로렌스 브래그나 최고령인 97세에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구디너프 같은 예외도 있다. 출신지별로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가 54%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유럽 출신 연구자가 수상자 비중 2위에 올랐으며 중저소득 국가 출신의 수상자는 10명에 그쳤다. 네이처는 북미와 유럽처럼 과학 발전이 빨랐던 선진국이 노벨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한 과학계 네트워크가 견고하게 구축됐고 그 안에서 새로운 연구성과가 배출되기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노벨상 수상자의 제자는 스승의 연구 노하우와 인프라, 또 스승의 학계 추천 덕에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가령 190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존 스트럿의 제자 조셉 톰슨 역시 상을 받았고 사제 관계로 연결된 학문적 계통을 타고 내려가면 총 228명의 수상자가 스트럿의 ‘학계 후손’이라는 설명이다. 네이처는 노벨경제학상을 합쳐 지난해까지 총 736명의 수상자 중 702명이 계통을 거슬러올라가면 이처럼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수상자는 20세기를 통틀어 11명에 그쳤다. 21세기 들어서는 15명을 배출하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연구분야는 입자물리학, 세포생물학, 원자물리학, 신경과학, 분자화학 순으로 노벨상 수상 비율이 높았으며 3이 5개개 분야를 합쳐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네이처는 노벨위원회 위원들이 “분야와 성별, 국적에 대한 수상자 선정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선정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올해 수상자 유력후보를 가늠할 수 있는 제3기관의 선정결과도 최근 잇달아 발표됐다. 미국의 노벨생리의학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 수상자로는 비만약 개발 주역인 조엘 하베너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교수, 스베틀라나 모이소브 록펠러대 교수, 로테 비에레 크누센 노보노디스크 최고과학고문이 선정됐다. 이들은 위고비 등 ‘지엘피(GLP)-1’ 기반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다른 ‘노벨상 족집게’로 꼽히는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업체 클래리베이트의 ‘2024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2024 Citation Laureates)’ 명단에는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됐다. 클래리베이트 피인용 우수 연구자는 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된 피인용 우수 연구자 중 75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받아 10% 중후반대 적중률을 자랑한다. 허사비스 CEO는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예측하고 설계하는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들은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데 이어 최근에는 단백질 분석 AI ‘알파폴드’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5월 최신 모델인 ‘알파폴드3’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단백질 설계까지 가능한 ‘알파프로티오’까지 공개하며 AI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허사비스 CEO는 5월 “수년 내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환자에게 투여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다음달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
[이혁재의 칩 비하인드] ‘한국판 엔비디아’ 나오려면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10.05 05:30:00현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엔비디아가 창업된 해는 1993년이다. 당시는 반도체 산업의 제왕이라고 불렸던 인텔의 전성 시대였다. 이 무렵 차세대 컴퓨터 기술로서 병렬처리 방식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병렬처리 구조란 비교적 간단한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를 많이 연결해 동시에 작동시킴으로써 인텔의 CPU보다 훨씬 빠른 동작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병렬처리의 가능성을 보고 연구개발에 많은 지원을 했고, 다수의 벤처 회사들은 앞다퉈 상용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1990년대 당시 설립된 병렬처리 컴퓨터 회사들은 대부분 인텔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다른 회사에 합병됐다. 인텔의 소프트웨어 환경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병렬처리 컴퓨터용 새로운 소프트웨어 환경에 거부감을 느낀 것도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엔비디아가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인 ‘쿠다(CUDA)’를 개발한 시기는 2006년이다. 그때 비로소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쿠다’가 바로 오늘날 엔비디아 경쟁력의 원천 기술이 됐고 다른 인공지능 반도체 회사들이 엔비디아를 뛰어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기술 장벽이 되고 있다. 비록 1990년대 병렬처리 컴퓨터 회사들이 인텔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때 미국 정부의 지원이 헛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병렬처리 연구개발을 위해 기업 뿐만 아니라 대학도 함께 지원했다. 특히 병렬처리 컴퓨터 회사가 개발한 제품을 대학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지원했다. 이러한 정부 지원 덕분에 병렬처리 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엔비디아의 GPU 및 ‘쿠다’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 이러한 병렬처리의 사례는 우리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엔비디아가 오늘날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창업으로부터 약 30년, ‘쿠다’라는 소프트웨어 환경 개발부터는 약 15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부의 지원이 당장의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축적된 기술이 성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의 탄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선도형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도적인 기업이 대학에서 창업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이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지원될 필요가 있다. 첫째, 대학 구성원들이 창업 기술을 위한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하는 산학협력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학계에서 이루어지는 연구 동향은 잘 파악하지만 산업계의 최신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대학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연구의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10년 이상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장기간 지원이 필요하다. 연구 역량이 강화되더라도 연구 성과를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가 있다. 병렬처리 컴퓨팅 연구 지원이 엔비디아의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성공의 가치는 충분하다. -
티메프 사태에 입 연 법원…"소비자 피해 환불 주체는 PG사"
산업생활 2024.10.05 05:30:00법원과 티몬이 티메프 사태 관련 소비자 피해를 최우선으로 변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법정 관리인과 함께 일부 피해 소비자 및 판매자들을 만나 “소비자를 별도의 채권자로 보지 않고, 소비자 피해분은 PG사에 책임을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환불 주체를 PG사로 규정한 것이다. PG사를 거치지 않고, 현금 이체 등을 통해 결제된 금액에 대해서는 은행 지급보증을 통해 피해 회복을 돕겠다고 안내했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우리은행에서 각각 10억 원과 20억 원 한도의 지급보증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법원이 두 기업의 회생 개시를 결정함에 따라 우리은행의 보증 이행 실행 조건이 갖춰졌다. 이에 대해 법원과 티몬 측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10일 티몬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법정관리인으로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선정한 바 있다. 티몬은 오는 12월 회생계획안을 제출해 법원이 이를 인가하기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티몬은 이미 법원에 M&A 추진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티몬은 사이트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해 이르면 이달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미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본사로 출근을 시작했다. 이들은 플랫폼 신뢰 회복을 위해 피해 관련 대응 부서를 설치하는 한편, 에스크로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연 4%대 정기예금 속속 출시…곳간 채우기 나선 '이곳'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05 05:30:00저축은행들이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 연말 기존 예적금 만기가 집중돼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곳간을 채우려는 포석이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권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3.70%다. 일부 저축은행은 연 4%를 웃도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바로저축은행은 연 4.10%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을 내놨으며 HB·대한·동양·스마트·엠에스·조은저축은행도 연 4%가 넘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OSB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 상품에서 4%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연 2~3%대,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일부 은행에서만 3% 중후반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은행권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는 것은 자금 확보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려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은 예적금으로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7월 말 수신 잔액은 99조 9128억 원으로 2년 8개월 만에 100조 원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대출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위한 곳간을 채워야 하는데, 통상 연말에 예적금 만기가 집중돼 있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화재 다이렉트, 데이터 기반 주택화재보험 서비스 신규 오픈
경제·금융보험 2024.10.05 05:30:00삼성화재(000810)는 다이렉트 착 채널을 통해 업계 최초 주택 리스크 컨설팅 서비스인 ‘착!한 우리집진단’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착!한 우리집진단은 주택 화재, 누수 안전등급을 측정해 고객별 위험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택화재보험 맞춤플랜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소방청의 공공 데이터와 삼성화재의 주택보험 보상 사고 데이터 모델링을 통해 시작하는 업계 최초 서비스”라고 말했다. 가입자의 주택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누수 위험에 대해 △주택유형 △건물급수 △평수 △연식 별 10년 간의 화재 보상데이터와 소방청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안전등급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가입자 거주지의 소방 인프라 정보와 지역별 화재, 누수에 대한 손해·배상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화재 발생 시 지역의 소방서 수, 소방서별 평균 인구 수, 평균 관할 면적 등을 해당 시·도 평균과 비교해 확인할 수 있고 지역별 화재·누수 사고에 대한 손해·배상금액에 대한 지난 5년간의 추이를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우리집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주택화재보험 맞춤 컨설팅이 바로 가능하다”면서 “개인이 가입하는 주택화재보험이라는 낯선 보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누구나 손쉽게 플랜을 제안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비스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주소 입력 하나만으로 안전등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주택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다른 지역의 안전 정보도 볼 수 있다. 삼성화재관계자는 "소중한 우리집에 대해 손쉽게 위험여부를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고객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서비스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춘식이와 여의도 달리고 5만원 기부해볼까"
경제·금융은행 2024.10.05 05:30:00카카오뱅크가 다음 달 10일 마라톤 행사 '2024 Save Race'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10km를 뛰는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메달을 제공하고,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활용한 급수대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행사로 기획했다. 또 마라톤 행사 참가비 5만 원은 전액 참가자 명의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된다. 기부금은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아시아 국가 기후 위기 대응과 해당 국가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이달 10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8일간 '2024 Save Race'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추첨을 통해 참가자 300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이달 18일 오후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러닝 캡 △러닝 벨트 △티셔츠 △짐 색 △시장 백 △러닝 삭스 등 6종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특히 러닝 캡과 러닝 벨트, 완주 메달 등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친환경 마라톤의 의미를 더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24 Save Race는 최근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마라톤에 카카오뱅크의 나눔의 가치, 친환경 경영 이념을 더한 이벤트"라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가 밀어내기' 中 후판 이번에 끝날까 …산업부, 반덤핑 조사 착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05 05:30:00정부가 중국산 후판 덤핑으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 여부 조사에 나섰다. 중국이 과잉 생산한 제품을 저가 수출로 밀어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현대제철 측의 제소를 받아들인 것이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던 철강업계는 정부의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4일 관보에서 샤강 등 중국 후판 업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총 3개월의 예비조사 이후 본조사 판정 절차를 밟는다. 앞서 현대제철은 올 7월 말 “중국 업체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주로 쓰인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자국 내 철강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 등의 제품 수출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순수출은 약 341억 달러에 달해 전고점인 2014년 343억 달러에 근접했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타격을 입은 곳은 국내 철강 업체들이다.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철강협회 통계 기준)은 873만 톤으로 전년보다 29.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수입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문제는 값싼 저가의 중국산 후판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철강 수출은 지난해보다 15.1%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수출 단가는 19.4% 하락했다. 국내 철강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수출 탓에 국내에서 정상적 영업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중국 기업들을 반덤핑으로 제소한 현대제철의 경우 후판 매출 비중이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후판을 생산하는 기업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3곳이다. 세계 각국도 중국산 철강 제품의 저가 수출을 자국 경제 교란 요인으로 보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올해 5월 중국산 철강 특정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0∼7.5%에서 25%로 연내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5월 주석도금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캐나다도 철강 제품 대상 25% 관세 부과안을 발표했다. 멕시코·브라질 등 신흥국도 올해 중국 철강 대상 관세를 올렸고 베트남·튀르키예 등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
"라면 한 개 사 먹을 돈도 없어요"…번 돈 '100%' 빚 갚는데 쓰는 사람 무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05 05:00:00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연 소득의 100% 이상을 쓰는 가계대출자가 15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내 가계대출자는 1972만명으로, 이 중 7.9%에 해당하는 157만명은 평균 연 소득의 100% 이상을 모두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연 소득의 7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는 대출자도 275만명(13.9%)에 달했다. 통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70% 수준이면 최저 생계비를 제외한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본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올해 2분기 말 452만명으로 작년 2분기 말(448만명) 대비 4만명 늘었다. 이중 DSR 70% 이상인 차주는 117만명으로 다중채무자의 25.9%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이거나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 차주는 올해 2분기 말 129만명으로 작년 2분기 말(126만명) 대비 3만명 증가했다. 취약 차주 중 DSR 70% 이상인 차주는 47만명으로 전체 취약 차주의 36%에 달했다.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비중이 높은 대출자가 많아지면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대비 0.03%포인트 높아진 0.36%였고,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해 2.12%를 기록했다. 최 의원은 “소득이나 신용이 낮은 취약 차주의 약 3분의 1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금융당국은 가계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평창동 주택가에 승용차가 거꾸로…“운전 미숙으로 추락”
사회사회일반 2024.10.05 04:00:00주차 중이던 차량이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해 길 아래 주택으로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도각사 주차장에서 주차하던 한 차량이 주차장 난간을 들이받고 2m 아래에 있던 한 주택으로 추락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한 당시 주택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추가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나 마약, 급발진 주장 등은 해당 없다”며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라고 밝혔다. -
"만 14세까지 마약에 손을"…6년간 검거된 청소년 마약사범 수가 무려
사회사회일반 2024.10.05 03:00:00국내 마약 사범이 매년 증가하며 2023년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6년간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14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범죄소년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2023년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만 14∼18세 청소년은 총 1430명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56명, 2019년 72명, 2020년 132명, 2021년 183명, 2022년 20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3년 786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만 14세 165명, 15세 178명, 16세 260명, 17세 335명, 18세 492명이다. 성별로는 여성 1009명, 남성 421명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유형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이 11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142명, 마약 139명, 기타 4명이었다. 강 의원은 "미성년자 청소년이 향정신의약품을 쉽게 접해 마약중독의 길에 빠져드는 것은 대한민국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현재 마약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파출소서 일은 안 하고 '부어라 마셔라'…술 마시고 몸싸움한 경찰들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10.05 02:00:00제주도내 도서 지역에 근무하는 파출소 소장과 직원이 근무시간에 파출소 안팎에서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고 싸움까지 벌였다가 중징계를 받았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50대 A 경감과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50대 B 경위가 각각 정직 2개월과 해임 처분을 받았다. A 경감과 B 경위는 제주도 부속 섬 파출소에 함께 근무하던 올해 초 근무 시간에 파출소 안팎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투는 바람에 감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파출소에는 모두 6명이 근무하며 3명씩 3일간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 당시 파출소장인 A 경감과 부하직원인 B 경위가 파출소 안팎에서 술을 마시며 치안공백을 초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근무 시간에서 수시로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 경위는 근무시간 일탈 행위에 대해 문제를 삼은 다른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청 징계위는 B 경위에 대해 계급을 한 단계 강등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당시 이충호 제주청장이 재심의를 요청해 강등보다 높은 중징계인 해임 결정이 나왔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해임과 강등 처분은 공무원법 상 중징계에 해당한다. 해임은 강제 퇴직시키는 처분으로, 징계 의결과 동시에 공무원 신분을 박탈한다. 정직 처분 시 일정기간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공무원 신분은 유지하나 정직기간 보수는 전액 삭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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