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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 아기에 '커피 테러' 후 도망간 남성의 정체?…"중국인, 매우 이상해"
국제인물·화제 2024.10.05 08:15:46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주한 남성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유모차에 있던 생후 9개월 아기에게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얼굴과 목, 가슴, 등, 팔다리 등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았다고 알려졌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검정 모자와 안경, 파란색 체크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아기의 가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신상을 특정했지만 그는 이미 시드니 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였다. 매체들은 이 사건의 용의자가 중국 지장성 항저우시 출신 A씨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호주에 입국했으며 '황웨(Huang Yue)’라는 이름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의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지인이라고 주장한 중국인들은 “그가 육가공 공장에서 일했다" "매우 이상하고 함께 지내기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피해 가족은 "언젠가는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 이 끔찍한 사건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라며 "용의자가 더 이상 호주에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지만 아이와 함께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나가는 건 언제나 두렵고 불안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
'15'에서 멈춘 사발렌카의 연승 행진…무호바에 1대2 패배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10.05 08:10:16올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사발렌카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95만 달러) 단식 8강에서 카롤리나 무호바(49위·체코)에게 1대2(6대7<4대7> 6대2 4대6)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사발렌카는 8월 신시내티오픈 이후 계속 이어온 연승 행진을 끝냈다. 2021년 개인 최다 연승 15연승까지 기록했던 사발렌카는 이번에도 16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무호바는 2023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선수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사발렌카 상대로 역대 전적 3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발렌카를 꺾은 무호바는 4강에서 홈 코트의 정친원(7위·중국)과 만난다. 정친원은 미라 안드레예바(22위·러시아)를 2대1(5대7 6대0 6대4)로 꺾고 2018년 왕창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오른 중국 선수가 됐다. 이 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단식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이 대회 4강 대진은 정친원-무호바, 코코 고프(6위·미국)-파울라 바도사(19위·스페인)의 경기로 열린다. -
종합부동산세 부부합산 과세특례 적용이 고민된다면?[도와줘요 자산관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10.05 08:00:00최근 부동산 관련 세제 정책의 변화로,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에게 제공되는 특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이 특례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부부가 공동명의로 1주택을 소유한 경우, 1세대 1주택자 계산 방식을 적용받을 수 있는 특례가 마련되어 있다. 이는 부부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제도이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6월 1일 기준 법률혼 부부가 공동명의로 1주택만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부부 이외에 세대 내 다른 구성원이 추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 특례는 적용되지 않는다. 둘째, 특례를 신청하는 부부는 거주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즉,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국내에 거소를 둔 개인이어야 한다. 그럼 특례가 항상 유리할까? 앞서 말했다시피 부부 공동명의 특례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부부 공동명의 특례 적용 시 단독명의의 경우 12억의 기본공제와 연령 및 보유기간에 따라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반면 특례 미적용시 지분별로 각각 9억원의 기본공제가 적용되어 최대 18억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지만 세액공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것은 기본공제의 적용이 실제 매매가액에서 차감하는 것이 아니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실거래가액이 20억 원이 되더라도 공시가격이 18억을 넘기지 못한다면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시가격이 20억 원이 넘어가면 세율, 세액공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세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례적용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고가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부부라면 특례 신청 전에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종부세 모의세액 계산 서비스를 통해 특례 적용 신청여부를 사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세특례 적용 시 납세의무자 판단은? 부부 중 지분율이 큰 사람이 납세의무자로 판단된다. 그러나 부부의 지분율이 동일하다면, 납세자가 직접 납세의무자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주택과 부속토지의 지분율이 다르다면, 주택과 부속토지의 공시가격 합계에서 각각의 지분 비율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 특례신청은 어떻게 해야할까? 과세특례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공동명의 1주택자 특례신청서를 작성하여 적용받기 시작하고자 하는 연도의 9월 16일부터 30일 까지 납세지 관할세무서장에게 혼인관계증명서를 첨부하여 신청하여야 한다. 이는 홈택스에서도 가능하다. 특례신청기간을 놓쳤거나 실수했다면? 일반적으로 9월 16일부터 30일까지는 추석명절이 포함된 기간이라 과세특례신청을 깜박할 수 있다. 하지만 종부세 납부기간인 12월 1일부터 15일 까지 과세특례신청을 함과 동시에 납부하면 된다. 반대로 과세특례신청을 하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과세특례신청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확인되면 납부기간 내에 정정신고와 동시에 납부하면 된다. 또한 부과 고지로 인하여 세금을 납부한 경우에도 5년 내에 경정청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종부세를 과납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특례는 종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유용한 제도이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택 소유 상황과 다양한 변수를 철저히 고려한 후, 모의세액 계산을 통해 혜택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명한 선택을 통해 세 부담을 줄이고, 정책의 혜택을 효과적으로 누리길 바란다. -
최상목 "민생 해결의 시작과 끝은 현장"…소상공인·자영업 지원 대책 점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05 08:00:00소상공인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이 지난달 12일 확대 개편된 이후 일평균 신청자가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전국 어디서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의 누적 상담건수도 17만 건에 육박하는 등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 지원대책이 현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동행했다. 최 부총리는 “민생문제 해결의 시작과 끝은 현장이 돼야 한다"며 “전기료 지원과 금융지원 3종세트, 새출발기금 등 주요 과제들에 대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챙기고 보완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새출발기금은 지원대상을 확대한 지난달 12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2823명이 신청했다. 일평균 신청자는 282명으로 1차 확대 시기(2024년 2월~9월11일)의 229명보다 23% 늘었다. 소상공인의 채무부담을 덜어주는 금융지원 3종세트(지역신보 전환보증·저금리 대환대출·정책자금 상환연장)도 연착륙하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지원된 금액은 총 5097억원이다. 지난달부터 자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지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전기료 지원, 매출채권 팩토링 규모 확대, 점포철거비 확대 및 사업정리 컨설팅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들이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29일 구축한 소상공인 원스톱 플랫폼은 두 달 새 16만8000건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편성된 소상공인 지원 예산(5조9000억원)이 원활하게 집행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예산안에는 경영여건별 소상공인 자금지원(3조8000억원), 영세 소상공인 대상 배달·택배비 지원(2000억원),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를 위한 할인발행·수수료 지원(4000억원) 등이 반영됐다. -
GS리테일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접은 이유는
산업생활 2024.10.05 07:34:00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GS리테일도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 슈퍼는 오프라인 유통망 중에서 편의점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사업구조가 인수 후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한 탓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거쳤지만 최종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7월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했으며, 슈퍼업계 1위인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를 비롯해 쿠팡·알리익스프레스·농협·하림 등에 매각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현재는 이들 후보 중 누구도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공격적으로 슈퍼사업을 키우고 있는 GS리테일이 인수 의사를 접은 이유는 직영점 위주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사업구조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2023년 기준 316개의 점포 가운데 244개가 직영점, 72개는 가맹점이다. 반면 GS더프레시는 2019년 이후 가맹점 비율을 늘려 현재는 가맹점 371개, 직영점 112개다. GS더프레시는 가맹점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78%인 가맹점 비중을 90%까지 높일 계획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원 중 상당 수는 점포 판매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데 대부분 정규직이거나 1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 조건이다.이들은 대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에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승계를 약속한 기업에 매각하기로 사전에 합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수도권 위주의 점포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GS더프레시에게는 오히려 점포 재배치의 부담으로 다가온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업계 변화에 따라 발빠르게 점포와 인력을 재배치하고 일부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구조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격 역시 격차가 크다. 매도자 측은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달성했다면서 매각가로 8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후보들은 3000억~4000억 원으로 선을 그었다. 본체인 홈플러스 매각 역시 수년 째 난항이다. 2015년 인수한 뒤 전국 점포 중 25개를 폐점하거나 매각해 금융비용을 메웠다. 업계에서는 점포 매각이 계속되고, 최종적으로는 무형자산에 해당하는 영업망을 양수도 하는 형태로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해 훼손된 기업가치 회복시킬 것"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10.05 07:30:00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높이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맞불을 놓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가치를 회복시키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4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공개매수 청약에 단 1주가 들어오든, 300만주가 들어오든 모두 사들일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심각하게 훼손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영풍(000670)·MBK파트너스는 이날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개매수 기한을 4일에서 14일로 연장했다. 아울러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기존 조건을 삭제했다.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겠다는 것으로, 가격과 조건을 모두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일하게 조정했다. 다만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로 이전과 동일하다. 이같은 결정은 앞서 지난 2일 최 회장이 83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당초 최소 목표 수량에 못 미치면 1주도 사지 않겠다고 밝혔던 영풍·MBK와 달리 최 회장은 최소 물량 제한 조건을 없앴다. 최소 매수 조건을 넘지 못해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면 주가가 원상 복구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영풍·MBK으로선 승부수를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영풍·MBK은 앞서 영물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최 회장 측에 맞서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이번 매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3조 1000억 원이다. 고려아연 측 자사주 공개매수 설명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약 2조 7000억 원, 베인캐피탈이 약 4295억 원을 부담한다. 고려아연은 2조 7000억 원 가운데 1조 5000억 원은 기존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해 마련하고, 1조 1634억 원은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마련한다. 고려아연은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고정금리 5.5%로 9개월간 1조 1634억 원을 빌릴 예정이다. 베인캐피탈은 한투로부터 3436억 원을 5.7% 금리로 9개월간 대출한다. 이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번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소 1860억 원의 이자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조달하는 자금 모두 자사주 소각에 쓰이는 만큼 고려아연은 매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자를 갚는데 써야 한다. 이와 관련해 MBK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 7% 고금리의 2조 7000억 원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금전적, 재무적 차원에서도 고려아연과 남은 주주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피해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을 위해 고려아연이 3조 1000억 원(기업어음 CP 발행 4000억 원+차입 2조 7000억 원)을 빌리면서 부채비율은 기존 36.5%에서 95%로 높아진다”며 “고려아연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에도 대응해야 할 것”고 덧붙였다. 양측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다시 공개매수가를 올리는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MBK·영풍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대한 참여 유인을 낮추려면 결국 매수가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 최 회장 측은 이달 7일 열릴 영풍정밀(036560) SPC인 제리코파트너스 이사회에서 공개매수가 상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MBK·영풍이 법원에 신청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결과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을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종료일(이달 23일) 전에 인용하면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는 중단된다. 법원의 심문기일은 18일로 예정돼 있으며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달 21일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미 공개매수신고서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후 공시까지 돼 법원에서 최 회장 측 공개매수 자체를 무산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다만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이라면 당국에서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도록 할 수도 있다. 법원에서 MBK의 손을 들어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가 무효가 되면 개미들만 손실을 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영풍·MBK파트너스가 (자사주 취득과 관련한 가처분 기각 등)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또 한 번 가처분 신청으로) 시세조종 및 시장 교란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금융 당국은 양측의 허위 사실 유포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향후 경영권 분쟁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한국? 싫어요, 일본은 더 싫어요"…중국인 여론조사 호감도 1위는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4.10.05 07:22:30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상이 1년 새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미국보다 일본에 대해 더 나쁜 인상을 가졌고, 러시아에 대한 인상이 가장 좋았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가 발표한 강대국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일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는 자국민 266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센터는 각 국가에 대한 인상을 1~5점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1은 매우 나쁨, 2는 약간 나쁨, 3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 4는 약간 좋음, 5는 매우 좋음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인도, 러시아, 영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8개국의 인상을 묻는 항목에서 일본이 1.68로 가장 인상이 나쁜 나라로 뽑혔다. 미국이 1.85로 뒤를 이었고. 인도(2.01)와 한국(2.1)도 인상이 나쁜 편으로 꼽혔다. 중국인에게 가장 인상이 좋은 나라는 러시아로 3.66이었고, 아세안(2.75)과 유럽연합(2.61)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중국을 군사·경제적으로 강하게 견제하는 미국과 이를 따르는 일본, 한국에 대한 인상이 나빴고, 국경 분쟁 중인 인도에 대한 인상도 좋지 않았다. 반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에 밀착하는 러시아에 대한 인상은 매우 좋았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인상이 1년 새 크게 나빠졌다. 한국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2.1로, 일본은 2.19에서 1.68로 두 나라가 비슷한 폭으로 악화했다. 미국은 지난해 2.19에서 올해 1.85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중국의 이웃 나라이면서 미국 편에 서서 제재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인상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8월 시작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국민과 정부를 나눠 호감도를 물었다. 미국 국민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이 17.4%에 그쳤는데, 정부에 대한 비호감은 81.4%로 높게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안보 문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대만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3.04로 1위였다. 중-미 관계 긴장(3)이 2위였고. 세계 금융위기 혹은 경제위기(2.95)가 3위였다, 해당 문항은 18가지 주제를 주고 1~4점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리와 일부 국가의 무역장벽 설치(2.91)가 4위. 역외 국가들의 남중국해 개입(2.86)이 5위였다. 테러활동(2.35)이나 핵전쟁(2.41), 기후변화(2.68) 등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
울릉도 이름 옆에 '일장기' 떡하니…독도 사진까지 사용한 해외 산악 사이트 '황당'
국제국제일반 2024.10.05 07:21:51전 세계 산악인이 이용하는 한 유명 사이트가 울릉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 곳곳의 산악 일기 예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mountain-forecast.com’에서 ‘Ulleungdo(울릉도)’를 검색하면 일본 영토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경 사진을 울릉도가 아닌 독도 사진을 게재해 독도도 일본땅인 것 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문제의 사이트에서 국가 표기와 사진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ountain-forecast.com에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한인 네티즌과 함께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오류 표기를 바로 잡는 캠페인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0년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사이트에서도 울릉도를 자국의 시마네현으로 표기해 논란이 되는 등 전 세계 유명 사이트에서 울릉도 오류 표기가 종종 있어왔다. 서경덕 교수는 이번 주말 독도를 방문해 ‘독도 관광 지침서’라는 주제의 영상을 제작, 독도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
“밥 안먹어도 배불러” 아침마다 약 한움큼…오히려 독? [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사회사회일반 2024.10.05 07:00:00“엄마, 하룻밤 자고 올라가는데 뭐가 이렇게 많아?” 지방에서 열린 사촌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모님과의 1박 2일 여행길에 오른 저는 엄마의 캐리어 속 커다란 파우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60대가 무슨 화장품을 이렇게 챙겨왔느냐며 놀리려다 보니 수십 봉의 약봉지가 가득 들어있더라고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겠다”고 잔소리하며 일일이 따져 묻다 보니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40대에 진단된 고혈압, 고지혈증 약에 몇 년 전부터 속이 쓰리다며 먹기 시작한 위식도역류증 약, 다리가 붓고 저릿저릿할 때 타다 먹는 신경통 약, 혈류개선제까지 동네 의원에서 처방 받아 복용 중인 전문의약품만 7가지쯤 되더라고요. 희한하게 집을 떠나면 소화가 잘 되질 않는데, 지인에게 추천을 받았다는 출처 불명의 천연소화제에 마른기침이 날 때 좋다는 도라지 엑기스 등 건강기능식품까지 합치면 10가지가 훌쩍 넘어 보였습니다. 노년내과 전문의와 인터뷰하며 ‘약을 새로 처방하기보다 줄이는 게 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딱 그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이런 줄도 모르고 지난 추석 명절 때 홍삼 선물세트를 한아름 안겼으니 아찔했습니다. 부모님이 하루에 어떤 약을 얼마나 드시고 계신지 살펴보신 적 있으신가요? 노인의 날(10월 2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다제 약물’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독과 약은 한끗 차이라는 말이 있죠. 병을 고치려고 약을 먹지만 자칫 오남용하면 또 다른 병을 부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의정갈등으로 인해 의료기관 문턱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우리나라는 해외 어느 나라보다 병의원 접근성이 좋습니다. 의약품 처방량도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급여의약품 청구액은 25조644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107조4873억원의 23.9%를 차지했습니다. 청구액은 2021년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내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하니 약품비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통상 6종류 이상의 약물을 먹는 경우를 ‘다제 약물 복용(polypharmacy)’이라고 하는데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11종 복용자가 63만5044명, 12~14종 복용자가 42만965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종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2019년 2343명에서 2023년 5134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죠. 전문가들은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기 보다는 새로운 증상들을 또 다른 약물로 메우려는 과정에서 생긴 이른바 ‘약물 연쇄 처방’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무릎 관절염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 계열 약을 장기간 복용하다 보면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생길 수 있는데, 혈압약 때문에 신장의 기능이 저하돼 이뇨제를 추가하고 이뇨제로 인해 통풍이 생겨 통풍약을 추가하는 식이죠. 보통 위 보호제가 기본으로 깔리다 보니 질환마다 다른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은 위 보호제만 4~5가지를 처방 받을 가능성도 큽니다. 사회적 비용 낭비일 뿐 아니라 환자 본인도 약물 간 상호작용, 중복 투약 등에 의한 문제에 노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온 약 이력을 전문가가 꼼꼼히 확인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건보공단은 2018년부터 다제약물 복용에 따른 건강위험을 줄이고 의료비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다제 약물 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약사와 공단 직원이 10종 이상의 약을 두 달 이상 복용하는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복용약을 검토하고 상담을 통해 불필요한 약을 덜어내줍니다. 불현듯 나와 내 가족의 얘기인가 싶어 걱정이 된다면 공단에 사업 참여를 문의해 보면 어떨까요? -
'경품으로 코나 전기차' 2024울산공업축제 10일 개막[울산톡톡]
사회전국 2024.10.05 07:00:002024 울산공업축제가 ‘울산답게’라는 이상과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를 구호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울산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행진은 10일 오후 3시부터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롯데마트사거리를 거쳐 시청사거리까지 총 1.2㎞ 구간에서 90분간 펼쳐진다. 거리행진에는 ‘4대 주력산업 & 울산 사람들’이란 주제로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에스오일(S-oil), 고려아연 등의 기업과 울산시, 구·군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과 기업들은 각각 이상과 미래상을 담은 행진차량을 제작해 기업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더 큰 울산을 표현할 계획이다. 행진 종점인 시청 사거리에서는 소림사, 태권도, 치어리딩, 대형 캐릭터, 가수 테이가 함께하는 울산사람 대화합의 대규모 플래시 몹과 구·군 특별쇼가 더해져 행진의 재미를 더한다. 공업축제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 시민 친화적으로 변모한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개최된다. 기업과 근로자, 시민 등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선언, 주제공연(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 축하공연, 군집드론쇼와 불꽃쇼, 불의향연, 태화강 낙화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식 경품으로 현대자동차가 협찬한 코나 전기차 등이 제공된다. 축하공연은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되며, 1일차에는 심수봉, 김완선, 테이, 왁스, 라키, 민우혁이 출연하고, 2일차에는 박혜신, 조항조, 박군, 하동진, 서지오가 출연해 공업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축제기간 중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도 준비된다. 남구둔치에는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위크 ‘고래트로(Go-Retro)’, 산업폐자원의 재탄성 폐물 예술(정크아트), 우리직장 가수왕 결선,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태화강국가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된다. 중구 야외공연장에는 미래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문화원체험과 명장공간 등이 마련된다. 특히 마지막 날인 10월 13일에는 울산 대표 관광지 일산해수욕장에서 4만 발의 불꽃과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해 특색있는 연출로 ‘하나되는 울산, 위대한 울산사람’을 표현하며 공업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공업축제는 과거 공업도시의 생생한 재현과 행진 구간 도로통제 확대로 관람객 편의 증진 및 안전을 확보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강화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라며 “위대한 울산 사람이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축제 기간 울산에서는 11일 중국 소림사 초청 무술공연과 열린TOP가요쇼, 12일 비보이 페스티벌, 12일과 13일 반려동물문화축제가 함께 열린다. -
“극단 선택까지 고민” 양세형 고백…누구나 찾아올 수 있어요 [건강 팁]
사회사회일반 2024.10.05 07:00:00개그맨 양세형은 올해 초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일상을 공개하는 도중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한참 홈트레이닝을 하다가 갑자기 거울이 있는 구석으로 향하더니, 거울은 보지 않고 한참동안 숨을 고르고 있었던 것. 이 모습을 본 MC들은 "동생이랑 싸우고 엄마한테 '벽 보고 서있어'라는 말을 들은 아이같다"며 의아해 했는데, 양세형은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힘들 때 좁은 곳에 들어가면 증상이 심해졌고, 이를 이겨낼 방법을 고민하다 일부러 더 구석으로 가서 숨쉬는 걸 연습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다른 방송에서 한창 바빴을 때 번아웃과 함께 공황장애를 겪으며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음을 털어놨다. 공황장애는 양세형 외에도 김구라, 정형돈, 차태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연예인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정 직업인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아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한다. 공황장애는 가장 대표적인 불안장애 중 하나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그 수준이 환자 스스로 견뎌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알려졌다. 특히 공황 발작이 발생했을 때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정상적인 불안 수준을 훨씬 벗어난다. 심리적인 증상 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다 보니 환자들은 엄습한 공포감에 꼼짝 못하거나 안절부절 못한다. 이런 모습 때문에 ‘공황발작(panic attack)’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불안감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이다. 정상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위험한 순간에 놓였을 때 발생하지만 공황장애 환자에게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발생한다. 이유가 없어도 생기는 증상이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에서는 증상이 악화되는 게 당연하다. 공황장애는 일반 인구의 약 3~5%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주변에 공황장애를 진단 받았거나 의심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명 연예인 중에서도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학계에서는 신체적인 원인과 외부적인 스트레스, 개인적인 인생 경험, 특히 유년기의 초기 경험과 그에 따른 인격의 발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황장애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그 밖에 유전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치솟는 불안감과 공포감이다. 몇몇 환자들은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공황발작이 발생하기 전에 곧 증상이 발생할 것 같은 전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내면에서 불안감의 정도가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조마조마한 느낌으로 살게 되었다는 환자도 있다. 숨이 제대로 안 쉬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심장이 터질듯이 쿵쾅거리는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분명히 몸으로 극심한 괴로움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라는 소견 때문에 당혹스러워하는 환자도 많다.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 내과 진료를 먼저 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게 된다. 다행히 공황장애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같은 약물 치료에 반응을 잘 하는 편이다. 항불안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빠르게 완화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공황발작이 발생하는 빈도나 증상의 정도가 점차 호전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공황장애는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증상이 좋아져도 1년 정도는 유지 목적의 약물요법을 지속하길 권한다.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물치료만 진행하는 것보다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상담을 병행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보고도 있다. 개인 상담치료는 불안의 심리적 요인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해 대처 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개 그룹 형태의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고 여기에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근육 이완법이나 호흡법이 포함된다. 공황발작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들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돼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다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10명 중 8명의 환자는 상당히 호전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공황장애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빨리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대범하게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히 호전돼 큰 영향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
쿠쿠, 청소기 판매량 31% ↑… ‘파워클론 Slim’이 효자
산업중기·벤처 2024.10.05 07:00:00쿠쿠의 올 8월 청소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1%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출시된 무선 청소기 ‘파워클론 Slim’이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4일 쿠쿠에 따르면 지난 7월 파워클론 Slim을 출시한 이후 청소기 라인 전체 판매량이 전월 대비 7월 7.3%, 8월 35.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월 6.6%, 8월 31% 늘어났다. 쿠쿠는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한 작은 본체 크기에 강력한 성능이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쿠쿠는 2020년 브랜드 첫 무선 청소기 출시를 시작으로 경량화에도 강력한 성능을 놓치지 않은 무선 청소기 라인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특히 대표 청소기 모델인 파워클론은 강력한 흡입력과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설계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쿠쿠 파워클론 Slim은 1.2kg으로 기존 모델보다 30% 가벼워졌다. 연장관과 브러시 롤러를 본체에 모두 결합해도 총 무게가 1.85kg에 불과해 장롱 위나 커튼 봉과 같이 높은 곳도 한 손으로 청소할 수 있다. 또 가로 24cm, 세로 26cm의 작은 사이즈와 얇은 흡입 통로로 가구 밑이나 작은 틈새도 청소가 가능하다. BLDC 모터를 탑재한 강력한 성능도 강점이다. 300W의 모터는 큰 오염물질부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먼지까지 놓치지 않고 흡입한다. 아울러 2,000mAh의 교체형 대용량 배터리는 최대 55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멀티 사이클론, 금속망 필터, 워셔블 필터, 배기 필터 등 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는 5단계의 클린 필터링 시스템으로 청소 과정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였다. 쿠쿠 관계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강해지면서 파워클론 Slim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일상 속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보 외국인 부정수급, 올 3분기만에 작년 90% 수준… "꿀팁도 돌아다녀"
문화·스포츠헬스 2024.10.05 07:00:00외국인·재외국민의 건강보험 부정 수급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적발된 부정수급 인원과 그 금액 등은 이미 작년 연간 수치의 9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른바 관련 ‘꿀팁’이 공유되는 현실에서 제도상 허점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외국인·재외국민 건보 부당수급 결정금액은 올해 8월말 기준 약 18억원이다. 3개 분기 만에 2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90%를 넘어선 것이다. 그 인원 수는 1만1628명으로 지난해의 79.5%를 기록했고 결정건수는 3만1205건으로 전년의 78%에 육박했다. 외국인·재외국민 건보 부당수급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감소 추세에서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9년 7만1000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만5000여 명으로 약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수급액도 74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에는 반등하며 부당수급자, 부당수급액이 각각 4만 명, 85억 원까지 증가했지만 2022년에는 부당수급자 1만8000여 명, 부당수급액 23억여 원으로 재차 줄었다. 작년에도 부당수급자 1만4000여 명, 부당수급액 약 20억 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특히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건강보험 부정수급의 대부분이 ‘자격 상실 후 부정수급’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건보료 납부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성실히 납부하는 국민들의 사기를 크게 꺾는다는 점에서, 김 의원은 “엄단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외국인의 부당수급을 막기 위해 국내에 6개월 이상 체류해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법을 개정해 시행했다. 다만 법 시행 시점이 올 4월로, 실제 부당행위를 막고 효과가 나오려면 일정 부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건보 혜택을 싹쓸이하기 위한 꿀팁을 공유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의의 다른 외국인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누수를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개선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철강·조선업계 갈등 고조…정부, 中 후판 들여다본다 [헤비톡]
산업산업일반 2024.10.05 07:00:00후판을 두고 철강·조선업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중국산 후판 제품 덤핑으로 인한 국내 철강 산업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중국산 사용량을 늘려 원가 절감을 노리는 조선사들과 후판 가격 ‘정상화’를 노리는 철강사들 간 의견이 대립하며 하반기 후판 협상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관보 공고를 통해 ‘사강’을 비롯한 중국 후판 업체들을 상대로 ‘덤핑 사실 및 국내 산업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3개월 간 예비 조사를 마친 뒤 본조사 판정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불공정 무역 행위라고 최종 판단되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 철강 업체들이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부 철강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을 비롯한 자국산 제품을 저가로 밀어내는 데 따른 조치다. 국내 철강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저가 후판 수출 탓에 사업에 피해가 크다고 지적해왔다. 올 상반기까지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약 69만 톤으로 2022년 한 해 물량을 넘어섰다. 중국산 후판은 국내산 대비 톤당 약 10만 원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7월 중국 업체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불공정거래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 사실이 있었다는 인지에 기반하고 있다”며 “산업 피해 사실 입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덤핑 조치에 대한 조선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반덤핑 관세 등으로 원가 절감 효과 등이 줄어들어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빅3 조선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은 20% 정도다. 두께 6㎜ 이상으로 두꺼운 철판인 후판은 주로 조선·건설 현장에서 쓰인다. 특히 선박 건조 비용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선사들이 ‘보세공장 제도’를 활용하면 반덤핑으로 인한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피해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보세공장 제도는 수입 신고 없이 외국 원재료를 국내 공장에 반입해 제조·가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다만 HD한국조선해양을 제외한 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들은 ‘수입 신고’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조선 업체들은 새로운 통관 방식을 적용하거나 보세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 시스템 구축 및 추가 인력 등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중국산 후판 비중이 높은 중견사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두 업계의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선 업계는 후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라 후판 가격이 인하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철강 업계는 지속되는 업황 부진 등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조선사와 철강사들 간 후판 계약은 톤 당 92만∼93만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2만∼3만원 하락한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
[천안톡톡]독립기념관서 독립운동 되새기며 가을 만끽해보세요?
사회전국 2024.10.05 07:00:00독립기념관이 가을 단풍철 관람 성수기를 맞아 야간개장,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금, 토, 일 15일간 단풍나무숲길 일대에서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단풍나무숲길을 걸으며 독립운동가의 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어록을 활용한 네온사인과 포토존이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10월 26일에는 독립운동 관련 영화 주제곡을 메인으로 역사와 함께하는 힐링 음악회가 개최된다. 가을의 낭만이 가득한 연주와 다채로운 드론공연이 준비돼 있다. 행사 시기에 맞춰 야간에 운영하는 야외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단풍나무숲길과 조선총독부철거부재 전시공원에서 진행되며 기존과 다른 이색적인 전시해설을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만 있다면 참여 가능한 비대면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겨레의집 고객지원센터에서 활동지를 수령하여 참여할 수 있다. 협력전, 특별전, 순회전, 전시컨퍼런스 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야간개장일에 맞춰 10월 11일부터 단풍나무숲길에서 ‘어린이를 위한 독립운동사’와 ‘국가상징 태극기’ 주제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일제강점기 철도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독립운동을 주제로 서울역, 광주송정역, 부산역 3곳에서 협력전시가 진행된다. 전시관에서는 자료 기증자를 예우하고 기증자료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기증자료 특별전시도 운영될 예정이다. 10월 11일에 전시컨퍼런스가 개최되며, 다양한 문화콘텐츠 영역에서의 독립운동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살펴본다.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0월 매주 토요일에는 ‘독립운동과 한글’을 주제로 하는 전시관 자율탐방, 체험 워크숍 활동이 진행된다. 10월말에서 11월초에는 야외 전시물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가의 삶과 자연 환경을 통한 독립의 의미를 살펴보는 현장 교육이 진행된다. 독립기념관 김형석 관장은 “1년 중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을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독립기념관에 방문하셔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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