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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윤범? 복잡한 셈법”…영풍정밀 공개매수 계산기 두드리는 개미 [시그널]
증권IB&Deal 2024.10.02 07:21:08영풍·MBK파트너스의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측이 대항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도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격은 최씨 일가 측이 3만원으로 MBK가 제시한 2만5000원 대비 20% 높지만, 물량은 최씨 일가 측이 MBK의 57.6%에 불과해 어느 쪽에 응하는 것이 유리할지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주당 3만원에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돌입한다. 목표 매수 물량으로 제시한 주식 수는 393만7500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25.0%에 해당한다. 15%만 차지해도 과반이 되기 때문에 주가를 띄워 투자자들이 MBK 공개매수 청약이 아니라 장내에서 매도하게 끔 유도하는 카드다.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주당 2만5000원으로 오는 4일 끝난다. 주식은 2거래일 후에 입고되기 때문에 이날 매입해도 MBK 공개매수에는 응할 수 없다. MBK는 보통주 684만801주(발행주식총수의 43.43%)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키로 꼽힌다.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가 지분 21.25%를, 최씨 일가는 지분 35.45%를 갖고 있다. 공개매수 성공을 가정했을 때 MBK는 64.68%, 최회장 측은 60.45%를 차지하게 된다. 공개매수는 응모한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목표 물량만큼만 안분비례(비율대로 똑같이 나눔)해 매수한다. 여기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생긴다. MBK는 장씨·최씨 두 가문이 소유한 주식을 제외하고 잔여 주식을 전부 사들일 계획이지만, 최 회장 측은 일부만 매수하는 까닭에서다. 통상 공개매수가 끝나면 주가는 기존 수준으로 회귀한다. MBK의 공개매수 직전 거래일은 지난달 12일 영풍정밀 주가는 9370원이다. 즉, 당분간은 2만원 후반대에 머물더라도 이달 21일이 지나면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영풍정밀 주식 1000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전량을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100% 확률로 팔 수 있어 세금 등을 제외하고 2500만원을 얻게 된다. 하지만 전량을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이론상 57.6%의 확률에 따라 일부는 3만원에 팔 수 있지만 팔지 못한 나머지는 공개매수 이전 주가로 떠안게 된다. 이때 영풍정밀 주가가 MBK의 공개매수 공고 전날까지 직전 3개월(6월13일∼9월12일) 동안의 가중산술평균주가 9952원으로 회귀한다고 가정하면, 최 회장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수익은 약 2150만원이 된다. 이는 MBK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수익 2500만원보다 14% 낮은 금액이다. 기관투자자가 상당수인 고려아연과 달리 영풍정밀은 개인투자자가 많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라 양도소득세(22%)를 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양도차액이 250만원 이하일 때만 면제다. 또 하나 변수는 MBK가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지 여부다. MBK는 일단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생각이다. -
큐익스프레스, 긴급 자금 300억 유치 나선다[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10.02 07:20:00큐텐그룹의 알짜회사인 큐익스프레스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미수금을 해결하기 위해 3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는 긴급 자금 300억 원을 이달 중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기존 주주들이 일부를 마련했고, 그 외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는 이달 중 마무리 하는 게 목표다. 큐익스프레스는 조달한 300억 원을 유통업체·배송업체 등 벤더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협력사에 나눠서 정산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큐익스프레스는 주주 구성이 바뀐 후 흑자전환을 목표로 인력과 조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비상경영으로 전환했다. 현재 큐익스프레스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35%)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31%),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앵커PE·홍콩계 PEF(19%), 코스톤아시아·메티스톤PE·캑터스PE·산업은행PE(13%), 큐익스프레스 임직원(2%)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큐텐(65.9%)과 구영배(29.4%) 대표가 대부분을 보유했지만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재무적투자자(FI)들이 구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오면서 지분 구조가 대폭 바뀌었다. 야놀자의 경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 1680억 원을 회수하기 위해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해 큐익스프레스 지분에 걸어둔 담보권을 실행했고 982만8254주를 취득했다. 지난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큐익스프레스는 한국·일본·싱가포르 등에서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
중동 확전 우려에 뉴욕 증시 급락… 유가 한때 5% 상승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4.10.02 07:17:42이란의 이스라엘 폭격 소식에 중동 전면전 확산 우려가 커지며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유가는 장중 5%가량 폭등하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시장을 뒤흔드는 구도다. 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만2156.9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73포인트(0.93%) 떨어진 5708.75, 나스닥종합지수는 278.81포인트(1.53%) 내린 1만7910.36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이 증시를 뒤흔들었다.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직접 타격에 나섰다. 지난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후 5개 만의 본격적인 포격이다. 미 백악관은 이란 공격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이란이 2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스라엘 또한 보복을 예고하며 전면전 우려가 확신되고 있다. 폭격 소식에 증시에서는 투매가 벌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2.25%까지 하락했고, S&P500은 1% 이상 내리기도 했다.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44% 오른 배럴당 69.8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가격은 2.59% 상승해 배럴당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5.53%까지 오르기도 했다. 확전 우려감과 유가 상승에 테크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방산,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3.66% 하락한 가운데 애플이 2.91%,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3%, AMD가 2.64%, 마이크론이 3.28% 떨어졌다. 대표 방산주인 록히드마틴은 3.65%, 노스롭그루먼이 3.04%, 보잉이 1.43% 상승했고, 에너지 업종은 평균 2%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 제조업 업황 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중동 확전 우려를 지우지는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통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가 804만 건이었다고 밝혔다. 7월 771만 건보다 늘었고, 시장 예상치보다도 40만 건 이상 많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7.2로 8월과 같았다. 키스 뷰캐넌 글로볼트인베스트먼츠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염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불안정하다”며 “불안정성이 확실해 보인다면 시장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12% 오른 19.26을 기록했다. 불안감이 커지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미국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37.3%로 봤다. 전날보다 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
네타냐후 "이란, 큰 실수 저질러 대가 치를 것"… 중동전 중대 기로
국제국제일반 2024.10.02 07:11:46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회의를 시작하면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앞서 이날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 180발 정도를 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을 겨냥한 이 같은 이란의 대규모 공세가 자국에 피해를 주지 못했다며 실패로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밤 이란이 또다시 수백발의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는데 이 공격은 실패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첨단인 이스라엘의 방공체계 덕분에 그 공격은 저지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IDF)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미국의 방어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넘어 역내 친이란 세력들에게도 직설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한다는 우리가 세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것은 악의 축과 싸우는 곳이라면 어디든 해당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친이란 정부가 통치하는 시리아, 친이란 반군이 있는 예멘, 이란이 차례로 거명됐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자들은 큰 대가를 치른다는 단순한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공격 뒤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안보 시설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급기야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간 시점에 이뤄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빈사상태에 몰아넣은 데 이어 헤즈볼라까지 위기로 몰자 '저항의 축' 맹주로서 신뢰 유지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관측돼왔다. -
최윤범, 반격 개시…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나선다[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10.02 07:10:00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정밀(036560)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돌입한다. 회사 지분율을 과반으로 늘려 현재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영풍(000670)·MBK의 경영권 확보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고려아연은 2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어 80만 원대에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막겠다는 의지인데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을 놓고 배임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영풍정밀 지분 383만 7500주(24.36%)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 주당 3만 원으로 총 1181억 원이 투입된다. 하나증권이 주관사로 나선다. 최 회장 측이 꺼낸 공개매수가 3만 원은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가인 2만 5000원보다 20% 높다. 영풍정밀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2만 5300원이다. 현재 최 씨 일가는 최창규 회장과 최윤범 회장 등을 포함해 영풍정밀 지분 33.07%를 보유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 씨 일가의 지분율 21.75%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다. 최 씨 일가의 이번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펼쳐진 최초의 대항공개매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초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인 카카오와 하이브 양측이 공개매수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끝난 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펼쳐졌다. IB 업계에서는 영풍·MBK가 다시 한번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영풍·MBK는 영풍정밀의 잔여 지분 전체(약 49.14%)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기관·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물량 전체를 인수해줄 MBK 측에 청약을 넣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는 최 씨 일가의 대항공개매수 사실이 전해지면 가격을 더 올리는게 나을지 곧바로 계산기를 두드려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씨 일가와 영풍·MBK가 영풍정밀을 놓고 경영권 확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 회사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풍·MBK가 경영권을 가져오면 3.7%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당 75만 원에 고려아연 공개매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2일 이사회를 마친 뒤 자사주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이 제기한 ‘공개매수 기간 중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법원에서 나오기 전에 공개매수가 끝난 뒤 자사주를 고려아연 공개매수가인 75만 원보다 비싸게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실제 자사주 취득은 4일 공개매수가 종료된 뒤에 실행하더라도 MBK 공개매수에 응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
상장 폐지된 ETF, 올해 들어 두 배 증가…상폐 위기도 67개
증권국내증시 2024.10.02 07:00:00ETF 시장이 양적 성장에 급급한 나머지 제대로 거래되지 않는 ETF가 늘면서 상장폐지되는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상장폐지된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35개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폐지된 ETF 수는 35개로 지난해 연간 상장폐지 수(14개)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장폐지된 ETF 수는 2020년 29개, 2021년 25개, 2022년 6개로 점차 줄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ETF 가운데 신탁 원본액이 50억 원 미만이면서 순자산총액이 50억 원에 못 미치는 ETF를 관리 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후 다음 반기 말까지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지게 된다. 상장폐지 전 단계인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ETF도 5개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산업재’ ‘TIGER 모멘텀’ ‘TIGER 방송통신’ 등 3종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퀄리티’ ‘KODEX 최소변동성’ 등 2종이다.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좀비 ETF 수도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순자산 50억 원 미만인 ETF 수는 67개인데 이 가운데 3개월간 평균 거래량이 1000주를 밑도는 ETF는 28개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상장폐지되는 ETF가 늘어나는 건 자산운용사들이 거래량이 적은 ETF를 자진 상장폐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간 ETF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상품 출시만 골몰하고 기존 상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ETF는 상장폐지되더라도 담고 있는 종목 가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자산운용사가 순자산가치에서 운용보수 등을 제외한 금액을 돌려주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상장폐지되는 ETF가 늘어날수록 투자 매력이 낮아지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최근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내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ETF 상장 심사 요건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한 질적 성장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꿈은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 [국경복의 드림 톡(talk)]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10.02 07:00:00“꿈은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a loyal road)이다.” 이는 프로이트(Freud)가 꿈을 분석하면서 한 말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잠자는 동안 꾸는 꿈은 무의식적 정신활동의 결과물이다. 1895년 여름, 프로이트는 일머(Irma)라는 젊은 여성의 정신 분석을 맡았다. 그녀는 프로이트의 가족과도 매우 친한 사이였다. 그런데 그녀에 대한 치료는 부분적으로만 성공적이어서 그녀의 신경증적 불안은 없어졌으나,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이 모두 제거되지는 않았다. 어느 날 밤(아마도 새벽녘이었던 것 같다)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큰 홀에서 우리는 많은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일머가 보이기에 나는 그녀를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그녀의 편지에 대한 답을 준 다음, 내가 제시한 ‘해결 방법’을 아직도 수용하지 않는 것을 비난했다.” 프로이트가 말했다. “(신체적 증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는 건 사실 당신 탓이오” “지금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기나 해요? 목과 위와 배가 졸리는 것 같아요”라고 일머가 대답했다. 나는 놀라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창백하고 부어 있는 것 같다. ‘그럼 역시 무슨 내장 기관의 장애가 있었던 걸까?’하고 생각한다. 그녀를 창가로 데리고 가서 목 안을 진찰한다. 그녀는 싫은 기색을 보인다. 마치 의치를 한 여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는 싫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크게 벌리라고 했다. (참고로 현실에서 프로이트는 일머의 구강을 진찰한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꿈속의 이 과정으로 얼마 전에 진찰했던 여자 가정교사가 연상되었다. 이 여자는 첫 인상이 매우 아리따운 미인으로 생각되는데, 내가 입을 벌리게 하자 곧 치열을 감추려고 했다. 싫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은 아마 일머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것 말고 또 다른 뜻이 있었던 것 같다.···] 이 꿈에서 프로이트는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환자가 완치되지 못함에 대한 걱정, 자책감과 치료의 실패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를 발동시키고 있다. 또 꿈에서 프로이트는 환자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걱정 그리고 환자의 상태를 알고 싶어하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꿈에서 여태껏 한 번도 진찰한 적이 없는 일머의 입안을 진찰하면 질병의 단서를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한다. 필자는 환자를 완전히 치료시키지 못한 프로이트의 자책감과 자기 책망의 심리적 기제가 이 꿈을 만들어 냈다고 본다. 또 현실에서는 서로 관련이 없는 두 명의 여성 환자를 구강 진찰을 매개로 자유로운 연상이 이루어진다. 그가 밝힌 ‘또 다른 뜻’에 관해 프로이트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필자는 일머에 대한 성적 호기심이나 욕구가 은유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때 프로이트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융(Jung)은 다음과 같이 평했다. “그가 우리 문화에 준 충격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는 꿈을 무의식 과정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원으로 인정함으로써, 잃어버려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여겨진 가치를 과거와 망각으로부터 되찾아 왔다. 그는 자신의 경험으로 무의식적 정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
'42조 블루오션' 액침냉각유…에쓰오일도 연내 개발 마친다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10.02 07:00:00에쓰오일이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액침 냉각유(油) 개발을 연내 마무리한다. 액침 냉각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 등을 비전도성 유체에 넣어 직접 식혀내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2040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4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블루오션’이라 국내 정유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액침 냉각유 개발 작업의 마무리 단계인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액침 냉각유를 양산하려면 일정 기간 실증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이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돼 연내 개발 절차를 마칠 가능성이 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침 냉각은 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게임체인저 기술로 통한다. 찬바람을 불어넣어 열을 내리는 공랭식보다 효율이 높으면서도 전력 소모는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비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전기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인 셈이다. 현재 액침 냉각유 시장에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전문 자회사인 SK엔무브와 GS칼텍스가 진출해 있다. SK엔무브는 지난해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액침 냉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11월 자체 액침 냉각유 브랜드인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S’를 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올해 상반기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라는 액침 냉각유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마쳤다. 에쓰오일이 액침냉각유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올해 4월이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액침 냉각유 시제품을 갖췄다”며 “올해 안에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구동 및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엔무브는 2020년 1조 원에 못 미쳤던 액침 냉각 시장 규모가 2040년에는 42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액침 냉각유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정유사가 놓칠 수 없는 사업 분야다. 윤활유 사업 자체가 변동성이 큰 유가와 정제마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에쓰오일 전체 매출 중 윤활 부문의 비중은 8.6%에 그쳤지만 정유 부문(3535억 원)보다 많은 81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사 연간 영업이익 1조 3546억 원의 59.8%를 윤활 부문이 벌어들인 셈이다. 블루오션인 액침 냉각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유사들의 기술 개발 경쟁 역시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
당뇨 임신부에게 건보로 CGM 지원… 함박웃음 짓는 국내 기업은?
문화·스포츠헬스 2024.10.02 07:00:00정부가 건강보험 급여로 당뇨 임신부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CGM 시장이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GM이란 팔에 부착한 센서로 스마트폰을 통해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임신·출산 건강보험 지원 강화 방안’에는 건보 급여로 임신 중 당뇨병 환자에게 CGM을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동안 정부는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 투여가 꼭 필요한 1형 당뇨 환자에게만 CGM을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 인슐린을 반드시 투여해야 하는 임신부에게도 지원을 확대한다. 임신 중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알려줘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출산을 돕는다는 취지다. CGM 기준 금액은 현행 성인 1형 당뇨 환자와 같은 수준인 일당 1만 원, 공단 부담률은 70%(차상위는 100% 지원)로 지원 기간은 출산 예정일로부터 15일까지다. 이에 따라 국내 CGM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혈당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커지고 있지만 CGM의 높은 비용 부담이 한계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CGM 1개월 사용료는 덱스콤의 제품 ‘G7’이 30만 원, 국내 기업 아이센스(099190)의 제품 ‘케어센스 에어’가 17만 원이다. 하지만 CGM 사용에 건보 급여를 지원받는 국내 1형 당뇨 환자의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CGM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은 건정심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독(002390)은 올 5월 아이센스와 함께 CGM 신제품 ‘바로잰핏’을 출시했고 대웅제약(069620)은 미국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판권을 보유했다. 덱스콤 G7 판권을 보유한 휴온스(243070)도 최근 쏠쏠한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산 CGM을 자체 개발한 아이센스는 지난해 9월 케어센스 에어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연내 14개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GM과 연동해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035720)헬스케어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덱스콤·아이센스와 협약을 맺으면서 이들 기업의 CGM을 구매한 사용자는 혈당을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의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설치해야 한다. CGM 구매가 늘어날수록 파스타 사용자도 증가하는 구조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당뇨 임신부를 겨냥해 유전체 분자 진단 기업인 랩지노믹스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랩지노믹스는 유전자 검사로 산전·후 기형 여부를 분석해주는 ‘맘가드’, ‘앙팡가드’ 등 서비스를 보유해 탄탄한 산부인과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랩지노믹스의 서비스와 연계해 산부인과에 CGM을 공급하고 파스타로 임신성 당뇨병을 관리하도록 한다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의 구상이다. -
선도지구 선정 앞둔 1기 신도시… 분담금만 수억원 넘는다
부동산분양 2024.10.02 07:00:00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접수가 마무리되면서 각 조합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공공기여 탓에 선도지구 선정 이후 용적률을 하향 조정하는 단지가 늘어나 조합원 분담금이 수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1·2 및 하얀마을5’ 통합 재건축 준비위원회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용면적 59㎡ 소유주가 재건축 후 전용 84㎡에 입주할 경우 2억 2000만 원의 추가 분담금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용적률이 142%로 재건축 용적률 330%, 공공기여율 10%로 잡았을 때의 예상 부담금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5000만 원, 공사비는 3.3㎡당 850만 원을 적용했다. 전용 84㎡가 동일 주택형 입주 시에는 2억 6000만 원을 환급받는 것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이 단지의 약 80% 가구가 전용 59㎡ 이하이고 재건축 때 ‘국민주택형’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억 원의 분담금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당의 한 재건축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공사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동일 주택형 입주 시 환급금이 없는 정도로 조합원들의 분담금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의 경우 재건축 후 동일 주택형 입주 시 1억 5000만~2억 원의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용적률을 기존 211%에서 332%로 높이고, 15%의 공공기여율을 적용한 결과다. 분양가와 공사비는 3.3㎡당 각각 5570만 원, 800만 원으로 잡았다. 분당의 경우 집값이 뛰면서 사업성이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현재 용적률이 200%가 넘는 평촌과 산본, 중동은 추가분담금이 분당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높은 공공기여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자체가 공개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1기 신도시 5곳의 2구간 공공기여율은 40%대에 달한다. 2구간 공공기여율은 현재 용적률을 기준 용적률 이상으로 높였을 때 적용되는 수치다. 분당의 경우 기준 용적률인 326% 내에서 재건축하면 공공 기여율은 10%에 불과하지만, 이를 넘어서 400%로 재건축을 하게 되면 최대 50%를 적용받는 구조다. 이에 기준 용적률 내에서 재건축을 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그만큼 일반 분양수익도 줄어 조합원 분담금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일산의 한 재건축위원회 관계자는 “도시정비업체를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재건축 용적률이 350%를 넘어가면 공공기여 탓에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담금을 우려하는 조합원들이 많으며 주택형을 줄여서 신청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 26일 평촌 신도시의 1구간 공공기여율을 기존 15%에서 10%로 조정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조례 입법예고와 관련해 실시한 주민설명회에서 1구간 공공기여율을 줄여달라는 다수의 요청이 나오자 이를 수용한 것이다. 평촌 신도시에서는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묶인 '관악타운'과 '관악부영', '관악성원'이 분담금 우려에 통합 재건축을 위한 주민동의율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관악타운은 단독 재건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예고된 '삼성 피폭'…교육 불이행에도 과태료는 고작 100만원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10.02 07:00:00방사선이 산업·의료 분야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방사선 이용 기관이 올해 1만개를 넘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의 방사선 피폭 사건 등 기본적 안전 절차 소홀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LG·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의무교육조차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태료는 100만원 안팎에 불과했다. 과태료 증액이나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2일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사선 이용 기관 수는 9971개에 달한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신고·허가 기관을 합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3.4% 성장하고 있는 만큼 연말이면 방사선 이용 기관이 1만개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방사선 이용 기관의 꾸준한 증가 속에 20%가 넘는 기관이 방사선 이용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최근 3년간 방사선 신고 기관 7607개(2020년 말 기준 대상)를 전수조사한 결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기관이 1681개(22.1%)에 달했다. 정상적으로 이용 신고된 곳이 5440개(71.5%)였다. 폐업·부도 등으로 관리 주체가 없는 기관도 486개(6.4%)로 나타나 다수 시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법정 의무교육인 '방사선 작업종사자 교육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기관도 최근 5년간 36곳이었는데 과태료 총액은 5160만원이었다. 교육 위반 건수는 2019년 6건, 2020년 2건, 2021년 11건, 2022년 8건, 2023년 9건으로 기업·병원·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과태료 부과가 이어졌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도 2019년 교육 미이행으로 과태료 100만원을 물었다. 2022년에는 현대제철·롯데케미칼·LG화학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의 공장들이 과태료 80~160만원을 부과받았다. 지난해에도 LS전선·삼성SDI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사업장 등이 과태료 160만원씩 물었다. 최 의원은 “대기업을 비롯해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마저 법정 의무교육 이수를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과태료를 높이는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방사선 이용 기관들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방사선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하지만 조사한 7607개 기관 중 1949개(27.4%)가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제조업·연구개발(R&D)·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사선 이용 시설이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사고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방사선 이용 기관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안전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
이란 "방어권 행사…이스라엘 추가 보복 없으면 보복 조치 끝난다"
국제국제일반 2024.10.02 06:56:50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란군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모든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가 직접 개입할 경우…이 지역의 중심지와 이익단체들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한 지 약 두달만이다. -
이란,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후 "추가 보복 자초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 종료"
국제국제일반 2024.10.02 06:55:40이란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두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란군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모든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가 직접 개입할 경우 이 지역의 중심지와 이익단체들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 당하고, 최근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
"전기차 사고로 배터리 파손…특약 가입해야 전액보상"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10.02 06:49:09#A씨는 전기차를 운전하던 중 길거리에 방치된 물체와 충돌, 차량 배터리가 파손되는 사고를 냈다. 이에 A씨는 새 배터리로 교체하고 보험사에 차량단독사고 보장 특약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기존 배터리의 감가상각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한 뒤 보험금을 지급했다. A씨는 배터리 교체비용 전액을 보상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금융감독원은 교체비용 전액을 보상하기 어렵다고 안내했다. 전액 보상을 원할 경우 전기자동차 배터리 교체비용 전액보상 특약에 별도 가입돼 있어야만 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주요 분쟁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자동차 특별약관편'을 안내했다. 우선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새로 교체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을 전액 보상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교체비용 전액보상 특별약관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자기차량손해 관련 약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등 중요한 부분을 새 부품으로 교환하는 경우 기존 배터리의 감가상각 해당 금액을 공제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어서다. 다만 자기차량손해 관련 담보에 가입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교체비용 전액보상 특약에 추가 가입했다면 해당 특약을 통해 감가상각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아내 등 가족이 대표자로 있는 법인 소유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경우 해당 차량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서 규정하는 ‘다른 자동차’에 해당해야만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약관상 다른 자동차란 피보험자동차와 동일한 차종으로 본인 또는 가족(부모, 배우자, 자녀)이 소유하거나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를 말한다. 가령 한 달간 아내가 대표자로 있는 법인 소유 차량을 지속적으로 운행하는 등 해당 차량을 사용한 기간·빈도가 상당한 경우 통상적으로 사용한 것이므로 ‘다른 자동차’에 해당하지 않는다. 교통사고로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빌린 렌터카를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운전자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운전자가 선택한 담보별(자기차량손해, 대물배상 등) 가입금액을 한도로 ‘렌트카 보험의 보상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을 보상한다. 자동차 사고로 대차 받은 렌트 차량을 운전자의 차량으로 간주하므로 운전자가 자신의 자동차보험에서 가입한 담보(대인배상Ⅱ,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자기차량손해 등)에 대해서만 보상된다. 또 '부부 운전자 한정운전 특별약관'은 법률상 배우자가 이미 존재하는 상태에서 사실혼 관계를 맺고 있는 자가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는 보상하지 않는다. ‘연령 한정운전 특별약관’의 경우 실수로 정보를 잘못 기재했다 하더라도 운전자의 나이가 약관상 연령 한정 범위를 벗어난다면 보상받기 어렵다. '긴급출동 서비스 특별약관'은 장거리 이동 중 연료가 소진돼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 비상급유 서비스를 해주지만 LPG 차량은 일정 거리 내에서 충전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곳까지 견인해준다. 전기차의 경우 '긴급견인서비스 확대 특별약관' 등 별도의 특약에 가입해야만 배터리 방전 시 긴급견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통신사·빅테크 협력 강화 공감대…"이통사 'AICT 기업'으로 진화"
산업IT 2024.10.02 06:48:19“이동통신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AIC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업종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어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린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서울 2024’ 콘퍼런스에서 주관사인 KT의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국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AI 시대를 맞아 산업·서비스 혁신과 협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아태지역 최대 모바일 행사로 자리매김한 ‘M360 APAC 서울 2024'의 최대 화두는 AI·통신 융합이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생성형 AI가 전 산업 분야에 다양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얼라이언스(동맹·협력)를 통한 외부의 산업 수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로 인한 총체적 전환의 시대에 통신사 역할이 거듭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었다. 줄리안 고먼 GSMA 아시아퍼시픽 대표는 “많은 국가와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생성형 AI는 삶의 개선뿐 아니라 경제적 성장과 역사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AI가 물리적인 것을 디지털로 바꿀 뿐 아니라 사회, 문화, 국가의 근간까지 바꾸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통신을 통해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생성형 AI를 필두로 한 AI 기술은 산업을 넘어 인문, 사회, 안보 등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기존에 없던 총체적 이슈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통사의 사업영역이 AI를 통해 혁신을 거쳐 동종·이종 업종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AI 전환은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통신사는 빅테크, 신생 스타트업, 글로벌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T 또한 통신을 넘어 다른 산업 분야로 확장해 AI기반 금융·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이 아닌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선언이다. 최근 KT와 5년 간 공동사업 추진에 수조 원 규모의 협력 계약을 맺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영상 축사를 통해 “MS는 통신사들이 AI로 전환을 가속화화는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제발표와 토론에서도 글로벌 이통사들은 자사의 AI 전환 움직임을 전하며 개방형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동 지역 최대 통신사인 이앤(e&) 그룹의 하템 도비다 CEO는 “AI로 인해 업권 간 통합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통신기업 텔스트라의 비키 브래디 CEO도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에 따라 모바일 트레픽이 5년 간 3.5배 증가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통사의 AI와 ICT의 융합을 통한 AICT 전환이 네트워크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통신 네트워크는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일 용도이며 관리와 변경이 쉽지 않다”며 “근간이 되는 인프라가 바뀌지 않는다면 통신산업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 등 세상을 바꾼 범용기술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AI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AI도 범용기술”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가능하게 하려면 인프라, 프로세스, 조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통신망 갖춰야 AI 발전…韓 '3대 강국'에 들어설 것" [인터뷰]라라 디워 GSMA CMO "통신산업은 그동안 여러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죠. 통신산업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계속해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라라 디워(사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 달 30일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2024 서울’ 컨퍼런스 사전 행사가 열린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 시대에 통신산업이 가질 위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디워 CMO는 이어 "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워 CMO는 미디어, 핀테크, 에너지, 여행사, 국제구호기구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임원을 지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2020년부터는 GSMA에서 통신사와 정보기술(IT) 기업 등 회원사들의 사업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통신산업이 AI 시대에도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빅테크·제조사 등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이를 가속하기 위해 GSMA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오픈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픈게이트웨이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정보를 표준화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외부 개발자에게 공유해 수익화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디워 CMO는 "통신사와 빅테크는 경쟁관계가 아닌 긴밀한 협력관계로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AI 기술 발전을 위해 통신사와 빅테크 간 협력 사례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오픈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가 더욱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워 CMO는 AI 기술이 통신 서비스의 혁신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통신 서비스 혜택의 차이를 줄여주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 중 약 30억 명이 모바일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AI 기술이 통신 서비스의 혜택을 전 세계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AI 3대 강국’ 도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디워 CMO는 “한국은 훌륭한 5G 통신망 갖고 있는 것은 물론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들도 적극적인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혁신을 중시하는 문화 널리 퍼져있는 만큼 AI 분야에 있어서 전 세계 3~4위 내에 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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