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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한 잔 시키고 10시간 앉아 있어"…카공족에 쫄딱 망하고 있다는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4.09.27 06:12:14일본에서 커피 한 잔만 시켜두고 장시간 떠나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일본 매체 아에라닷은 지난해 일본 내 카페 파산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발표된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에 전국 카페 파산은 72건으로 전년 34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낮은 가격과 회전율이 높지 않은 문제가 겹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카페에 콘센트를 설치하는 곳이 늘었는데 이런 영향으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장시간 일하며 머무는 손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체가 만난 28세 IT업계 회사원은 “원격 근무를 하는 날에는 집에서 집중할 수 없어서 카페에 간다”면서 “사무실에 있을 때는 잡다한 일을 부탁받아 일을 할 수 없지만 카페에서는 적당히 집중할 수 있고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언제까지나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잔에 420엔(약 3900원) 정도인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약 4시간을 보낸다. 웹 디자이너 쿠미 와타나베씨도 카페에서 평균 3~4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10시간 이상을 보낸다. 그는 “조금 미안한 마음에 케이크를 시키기도 하는데 커피와 케이크를 시켜도 1000엔(약 9300원)이 들지 않는다. 카페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카페는 비교적 짧은 시간만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아 단가가 낮아도 회전율로 매출을 채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회전율이 낮아지면서 카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도시에서 두드러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카페 점주들의 고심도 깊다. 커피 가격을 올릴 것인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기한을 설정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일부 카페는 90~120분 정도의 이용 시간 제한을 두고 운영해 손님이 시간을 채우면 종업원이 다가와 “시간 다 됐다”고 알려주곤 한다. 다만 이로 인해 카페 이용을 줄이는 손님들이 나타나는 딜레마도 생겼다. 국내에서도 카페에서 장시간 머무는 손님이 이슈가 된 바 있다.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고객이 두 좌석을 차지해 모니터와 노트북 등을 올려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고객은 한 테이블에 얼굴을 가릴 정도의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옆 테이블에는 거치대를 설치해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뒀다. 또 지난해에는 한 남성이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에 듀얼 모니터를 설치, 작업하는 모습이 공유됐으며 서울 은평구 한 카페에는 중년 남성 2명이 프린터를 들고 와 2시간가량 개인 업무를 처리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
美연착륙 기대·마이크론 실적호조 ‘쌍끌이’에 S&P500 최고치…0.4%↑
국제경제·마켓 2024.09.27 06:08:02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호조와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0.36포인트(+0.62%) 오른 4만2175.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11포인트(+0.4%) 상승한 574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8.09포인트(+0.6%) 오른 1만8190.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세가 튼튼하다고 시사하는 경제 지표에 매수세가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8000 명으로 직전주 대비 4000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실업보험청구 건수 감소는 예상 외의 해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22만4000 명)를 하회했으며 4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고용시장의 문제가 주간실업수당 청구 데이터에 직접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런 수치는 소프트랜딩에 대한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동일하게 전기 대비 연율 3.0%을 기록해 연착륙 기대감에 부합했다. 1분기 확정치(1.6%)의 2배 가까이 개선된 셈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미국 경제에) 연착륙의 길이 있으며,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며 “지금 데이터는 그 일이 일어났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도 투자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14.73% 뛰었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76억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올해와 내년 생산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이미 완판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 주가는 일제히 상승 탄력을 받았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6.23% 상승했으며, 램리서치, 웨스턴 디지털은 각각 5.44, 6.76% 올랐다. 엔비디아는 0.43%, AMD는 3.38% 가량, 인텔은 1.61%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밴에크 반도체 ETF는 이날 2.88% 상승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분석가 헨리 앨런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지난 24시간새 강화됐다”며 “마이크론의 강력한 수익이 모멘텀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요 가상자산도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5% 상승한 6만4867달러에 거래되면 6만5000달러 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더는 2.4% 오른 2639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이 상승하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도 뛰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7.69% 올랐으며 자산의 상당수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24% 뛰었다. 반면 AI데이터센터 등에 사용하는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2.17% 급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의 여파다. 앞서 지난달 힌덴버그 리서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서 회계조작의 새로운 증거를 찾았다”는 보고서를 내며 공매도에 나섰음을 공개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경제 호조 전망에 상승했다. 기준금리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8bp(1bp=0.01%포인트) 상승한 3.6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9bp 올라 3.788%에 거래됐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 11월 기준금리 빅컷 가능성은 전날 57.4%에서 현재 52.7%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위험한 사회 환경 영향’…촉법소년 보호처분, 전년 대비 36% 증가
사회사회일반 2024.09.27 06:05:00지난해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만 10세 이하 14세 미만)이 전년 대비 3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욕망 제어 능력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떨어지면서 변화한 사회환경 속 범죄에 쉽게 노출된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대법원이 발간한 202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소년보호사건은 5만 94건으로, 2022년 4만 3042건과 비교해 1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법원의 판결이나 결정이 내려진 소년보호사건 중 보호처분을 받은 수는 3만 253명으로 전체의 61.2%를 기록했다. 보호처분이란 소년이 죄를 범했거나 범할 우려가 있을 때 법원이 소년을 선도하기 위해 내리는 처분으로, 1호부터 10호까지 총 10가지 처분으로 분류된다. 눈에 띄는 점은 촉법소년의 보호처분 증가다. 지난해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 수는 7175명으로, 전년의 5245명 대비 36.8% 증가했다. 전체 보호처분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3.7%로, 전년의 21.0%에 이어 2년 연속 20%대를 넘겼다. 소년보호사건의 행위 유형별로는 우발적 범행이 4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기심 34.9% △생활비 마련 8.3% △유혹 2.9% 순으로 나타났다. 중요 범죄명별로는 절도가 전체의 34.6%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사기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은 각각 9.6%, 7.8%로 집계됐다. 박선영 한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사회환경이 매우 위험하고 유해매체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유혹에 약한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이 돈이 필요하다 보니 절도나 사기 등의 범죄로 이어진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촉법소년의 범죄 노출을 줄이기 위해 학교가 1차적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정 해체가 급속히 진행되는 시대에 학교가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사회에 부적응하는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늘릴 필요가 있으며, 일반학교에서는 상담사나 사회복지사 등을 늘려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이 유해매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는 것도 대안으로 짚었다. -
다이소 '3000원 화장품' 난리 나더니…"1000원 내도 거스름돈 준다" 초강수 던진 '이곳'
산업산업일반 2024.09.27 06:03:59다이소가 3000원 수준의 저가 화장품으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편의점도 앞다퉈 저가 소용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 26일 이마트24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뷰티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화장품 3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과 바디스크럽, 플루 클렌징폼 등으로 각각 7900원이다.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은 미세침(마이크로니들)이 들어간 에센스로 스틱형 제품 5개로 구성했다. 이마트24는 플루 화장품 3종을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 예약한 뒤 매장에서 가져가는 '모바일앱 예약 픽업' 방식으로 판매하고 다음 달 한 달 동안 투플러스원에 제공한다. 이정민 이마트24 라이프&컬쳐팀 파트너는 "접근성 높은 편의점 특성상 화장품 구매 채널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상품 구색을 지속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22년 11%, 지난해 36%, 올해 1∼8월 21% 증가했다. GS25도 지난달 스킨케어 브랜드 듀이트리, 메디힐과 협업한 제품을 내놨다. 듀이트리 마스크팩은 700원, 토너와 크림은 5000원, 세럼은 7000원으로 모두 1만원 이하다. 저가 소용량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이달 초엔 기초 화장품 브랜드 아크네스의 9900원짜리 ‘포맨올인원로션’을 출시했다. 본품 대비 용량을 50mL 줄이고 가격을 낮췄다. CU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과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등 3종을 최근 출시했다. CU는 10∼20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공략을 위해 이들 화장품의 용량을 본품 대비 3분의 1 이상 줄이는 대신 가격을 3000원으로 낮췄다. CU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22년 24.0%, 지난해 28.3%, 올해 1∼9월 14.7%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10∼20대가 자주 방문하는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화장품의 판매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해 가을 VT코스메틱의 '리들샷 100/3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을 3천원에 판매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다이소는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 메이크업 제품 10여종을 비롯해 VT코스메틱의 2차 라인을 출시하는 등 화장품 판매를 강화했다. -
[로터리] AI는 거품일까
산업IT 2024.09.27 06:00:00인공지능(AI) 전문 기관의 장으로서 최근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AI 관련 주가가 왜 떨어지냐는 것이다. 연일 AI의 승전보만 들리는데 AI 주가가 떨어지는 게 이해되지 않는 눈치다. 이게 혹시 버블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문도 뒤따른다. 신이 아닌 이상 주가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할 재간은 없지만 산업혁명 이후 주요 신기술의 사례를 보면 최근 AI 주가의 변동이 별로 새로울 게 없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의 거품과 붕괴는 인프라에서 시작됐다. 1800년대 초 운하와 철도망이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주가가 폭등했다가 대폭락을 겪었다. 1881년에는 에디슨전기회사의 주가가 무려 1000달러로 뛰었으나 테슬라의 교류 전기가 승리한 후 휴지 조각이 되기도 했다. 1900년대에 들어서자 자동차 붐을 타고 미국에만 자동차 회사가 1556개로 늘었다가 대공황 이후 거의 전멸했다. 당시 자동차 투자 중 1%도 본전을 건지지 못했다고 한다. 가깝게는 1980년대 초에 폭등했던 바이오 주가가 75% 이상 폭락하기도 했고 1990년대 말에는 닷컴버블 붕괴를 경험을 하기도 했다. 재밌는 사실은 이 기술들이 대부분 현재 세계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이다. 수익성도 매우 좋다. 지금 보면 기술은 버블이 아닌데 주식은 거품 붕괴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그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있다. 그중 하나가 ‘확산의 불확실성’이다. 작은 규모에서는 효과가 확실하지만 이것을 대규모로 확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신기술 주식의 가격 폭등과 폭락이 온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높은 비용, 사용의 어려움 등으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면 사장되기 마련이다. 버블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의 가치는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증명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AI가 버블이냐고 묻는다면 분명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버블은 혁신이 부족할 때 생긴다. AI는 역사상 그 어떤 기술보다 혁신적일 뿐 아니라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다만 AI도 확산의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가치 창출에는 이견이 없지만 언제 널리 확산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 여기서 확산은 이용자 수만 늘린다고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행동 방식과 사회시스템까지 바뀌어야 한다. 챗GPT가 2개월 만에 1억 명의 이용자를 모았지만 이게 진정한 의미의 확산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확산은 사람들이 AI를 사회경제 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사용할 때 달성된다. 인터넷이 멈추면 세상이 멈추듯이 AI를 필수품으로 만드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이유다. 그 시기가 언제 오느냐를 두고 AI 주가도 등락을 거듭하지 않을까 싶다. -
아임웹 ‘전문가’, 3개월 만에 2000명 돌파
산업중기·벤처 2024.09.27 06:00:00아임웹은 웹사이트·로고·배너 등 디자인 의뢰 가능한 전문가들을 한 곳에 모은 ‘전문가 찾기’ 서비스를 오픈한 지 3개월 만에 아임웹 등록 전문가 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임웹은 누구나 쉽게 자사몰 등 온라인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제작부터 광고·마케팅 솔루션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5월 ‘전문가 찾기’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고, 감도 높은 디자인이 필요할 때 전문가를 통해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임웹 ‘전문가 찾기’는 사업자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디자인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종별∙디자인 종류별로 여러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8월 기준 아임웹에 등록한 전문가는 2000명을 넘어섰으며 전문가들이 주로 활동하는 분야는 △웹사이트(83%) △상세 페이지 및 배너 디자인(50%) △로고 및 브랜딩(44%)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찾기를 이용하는 고객 문의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8월 문의 건수는 오픈 월 대비 3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비회원도 문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 서비스 홍보가 본격 개시되면 향후 더 큰 거래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흥행 이유로는 아임웹이 전문가의 수익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아임웹에서는 전문가와 고객 간 거래 성사 시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가 없으며, 의뢰 고객이 결제하는 유료 웹사이트 이용 요금의 10%를 현금성 포인트로 제공한다. 전문가가 관리하는 사이트에서 거래액이 발생하면 월 1억원 구간마다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쇼핑몰 리워드’도 있다. 덕분에 전문가가 구축 및 관리 중인 쇼핑몰들의 거래액이 매월 14%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8월 기준 누적 1500만원 상당의 쇼핑몰 리워드가 전문가에게 지급됐다. 최근에는 전문가가 제작한 쇼핑몰들의 매출 총합이 1억 원 이상에 해당될 경우 프로필 이미지 하단에 ‘쇼핑몰 뱃지’가 자동 부여되는 등 전문가 홍보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임웹 이수모 대표는 “브랜드 및 디자인 분야 전문가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전문가와 고객이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결과, 아임웹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수와 함께 이들에게 의뢰하는 고객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임웹은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1인 기업부터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업까지 브랜드의 시작과 성장에 필요한 모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판사 임용 경력 요건 10년서 5년으로 단축 법안 국회 통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27 06:00:00판사 임용을 위한 경력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20년 이상 경력자를 전담 법관으로 뽑고 10년 미만 경력자는 단독재판부를 포함해 재판장을 맡을 수 없게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개정안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위원회 대안으로 합쳐진 것이다. 기존 법안은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2011년 도입됐다. 법조일원화 제도에 따라 10년 이상의 법조 경력이 판사 임용에 요구됐다. 충분한 경륜을 갖춘 이를 판사로 선발하겠다는 취지였으나 ‘후관 예우’ 등의 부작용도 낳았다. 대법원은 법조일원화 제도가 판사 부족과 법관 고령화, 재판 지연의 원인이라며 요건 완화를 주장해왔다. 21대 국회에서도 개정안이 본회의에 올라왔지만 이탄희 전 민주당 의원 등이 반대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표결에서 반대토론에 나선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그 때와 지금이 무엇이 달라졌냐”며 “졸속 입법이자 법원의 요구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정안은 재적 244명 중 찬성 220명, 반대 12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다. -
국회의원도 중기 차관도 "벤처 투자 활성화 적극 지원할 것"
산업중기·벤처 2024.09.27 06:00:00“21대 국회 때 유니콘팜을 통해 6개의 입법이 추진이 됐지만 그 어느 하나 국회의 마지막 문턱까지 넘지는 못했습니다. 22대 국회 유니콘팜에서는 국회 문턱을 넘는 성과를 꼭 거두고 싶습니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유니콘팜 공동대표) 국회 내 초당적 스타트업 지원·연구 단체인 유니콘팜이 본격 출범했다. 이달 25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출범식에는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유니콘팜 공동대표)과 배현진 공동대표 외 다수의 현역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금리로 인해 위축기에 들어선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부흥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현역 의원들은 신산업과 직역 단체 간 갈등 해소를 이번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스타트업 지원 단체에서는 규제 개선을 통한 벤처 투자 시장 확대를 국회에 주문했다. 유니콘팜은 2022년 11월 여야 국회의원 11명이 모여 출범한 단체로 스타트업 지원과 연구를 주목적으로 한다. 신산업을 개척하는 스타트업들의 사업이 각종 규제와 직역 단체와의 갈등으로 겪는 어려움에 공감한 강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22대 국회 유니콘팜은 강 의원, 배 의원 등 2명의 공동대표와 2명의 연구책임의원(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등 18명의 현역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중 10명의 의원과 스타트업 관계자 110여 명이 참석했다. 유니콘팜 소속 의원은 법안 발의를 넘어 본회의 통과까지 추진해 규제 개선을 실질적으로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21대 국회 유니콘팜에서 6개의 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했지만 모두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국민의 삶과 효용이 달라지는 법안을 어떻게 만들지 스타트업들과 함께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겠다”며 “유니콘팜은 하나의 플랫폼이 돼 스타트업과 국회의원을 직접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발제를 맡은 스타트업 지원 단체에서는 규제 개선을 통한 벤처 투자 시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 올 상반기 벤처 투자 시장은 ‘혹한기’에 가까웠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정부 출자에 의존적이고 세계 주요국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용균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알스퀘어 대표)은 “벤처 투자가 1원 늘어나면 GDP는 2.6원 늘어날 정도로 벤처 투자의 경제적 효과는 크다"며 “퇴직연금의 벤처 투자를 허용하고 국민연금의 벤처 투자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섭 중기 차관 “스타트업은 혁신의 시발점” 이튿날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토론회에서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스타트업이 가지는 역할을 강조하며 벤처 투자 활성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차관은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 토론회에 참석해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토론회는 스타트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창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김종민 의원, 이상권 의원이 대표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디지털경제3.0포럼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날 출범 8주년을 맞았다. 김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스타트업은 기업의 시작을 넘어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혁신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스타트업 주무부처로서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 지역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혁신 거점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스타트업들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으로 커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범 부처 ‘스타트업 코리아’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3대 창업 대국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한편 국내 벤처 투자 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Fed)가 최근 단행한 ‘빅컷(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따른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가 내려가고 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내려가면 시중 유동성이 늘어 벤처·스타트업 대상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서울경제신문에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정기예금 금리와 벤처 투자의 기대 수익률 간 차이가 적어져 벤처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리 하향에 따라 안전상품 매력도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과 리스크를 동시에 가신 벤처 투자로 자금이 일부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 또한 “올 상반기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이 다소 살아났지만 이는 워낙 좋지 않았던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따른 부분이 크다”며 “한은이 글로벌 기조에 따라 금리를 내리고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 당연히 국내 벤처 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벤처·스타트업은 대부분 외부 자금을 조달해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한다”며 “금리 인하에 따라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 다소 주춤했던 국내 창업 시장도 반등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 대상에 ‘나혼렙’…유인촌 “한국 대표 국제행사로 키울 것”
문화·스포츠문화 2024.09.27 06:00:00웹툰계 아카데미상을 표방하며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월드 웹툰 어워즈’ 대상에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웹툰 축제와 시상식이 앞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확장돼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 시상식을 열었다. 월드 웹툰 어워즈는 전 세계에 연재된 작품 가운데 완성도가 높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뽑는 시상식이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나 혼자만 레벨업‘은 약체였던 주인공이 게임처럼 자기 능력을 높여 세계 최강의 헌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 세계 누적 조회 수가 143억 회에 달하며, 이미 단행본은 물론 게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한국 웹툰의 대표작이다. 이날 유인촌 장관의 국회 일정으로, 대신 시상자로 나선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이 ‘나 혼자만 레벨업’ 제작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장정숙 대표, 최원영 디앤씨미디어 대표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본편 작화가이자 2022년 세상을 떠난 장성락 작가가 만든 제작사다. 장 대표는 “안타깝게 떠나신 장성락 작가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에피소드로 글로벌 독자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웹툰을 만들려고 애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상은 광진·지민 작가가 제작한 ‘더 그레이트’에 돌아갔다. ‘더 그레이트’는 주인공이 따뜻한 엄마이자 단단한 가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 나 혼자만 레벨업 △ 더 그레이트를 포함해 △ 가비지 타임 △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 더 복서 △ 유부녀 킬러 △ 재혼황후 △ 전지적 독자 시점 △ 지옥 △ 집이 없어 등 10편이 본상을, △ 무직백수 계백순(신인작가상) △ 토마호크 엔젤(해외작가상) △ 테이스츠 오버 호러(새로운 시도상) 등 3편이 특별상을 받았다. 특히 ‘토마호크 엔젤’은 그리스 만화가 오디세아스 테오도라토스의 작품으로 ‘월드 웹툰 어워즈’의 글로벌 성격을 상징하는 작품이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용 차관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권기수 카카오엔터 공동대표,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웹툰을 비롯한 K콘텐츠가 세계를 주름잡도록 서울시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고, 심사위원장 이현세 작가도 “한국이 웹툰 종주국이라고 선포하는 날 같다”고 말했다. 한국·그리스 문화장관 회담을 위해 방한한 스탈리아니 멘도니 그리스 문화장관이 이날 시상식을 찾아 자국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면서 “오늘은 한-그리스 문화 관계에서 상징적인 날”이라며 “이 시상식이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시작으로 더없이 훌륭한 출발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번 시상식과 함께 웹툰 분야 특화 종합 축제인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와 인근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 대해 문체부는 “웹툰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중앙정부가 전략적으로 주도한 세계 최초 웹툰 분야 특화 종합 축제”라며 “웹툰 분야를 대표하는 14개의 제작사와 2개의 플랫폼사도 참여해 웹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즐기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웹툰 작품 기반 상품부터 축제 대표 웹툰 지식재산(IP) ‘포토존’, 인기 웹툰 캐릭터와 함께하는 ‘웹툰 네컷’, 플랫폼사들의 기술기반 전시와 체험행사 등은 웹툰 팬이라면 꼭 보고 체험해야 할 콘텐츠로 손꼽힌다. 웹툰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정부의 만화·웹툰 창·제작 지원 정책 전시, 청년장애인웹툰아카데미 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만화·웹툰 불법 유통 방지 캠페인도 진행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6일 저녁 행사 말미에 현장을 찾아 대상·심사위원장상 수상자에게 축하를 전했다. 유 장관은 “올해 1월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할 때 웹툰 독자들과 창작자 그리고 종사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켜 기쁘다”며 “(시상식이) 웹툰계의 아카데미상 수준이 되도록 규모를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거래소, 밸류업지수 ‘1社 1ETF’ 지침 "패시브로 몰린다"
증권국내증시 2024.09.27 06:00:00한국거래소가 ‘KRX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1사 1개’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패시브 방식으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시브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지만 밸류업지수가 시장을 대표하게 된다면 라인업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ETF를 자산운용사당 1개만 출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시장의 관심이 많은 지수인 만큼 과잉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1사 1개로 제한을 둔 것이다. 거래소는 11월 초 ETF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ETF 출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키움·한화 등 주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패시브 방식으로 밸류업 ETF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티브 ETF를 준비 중인 곳은 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한국투자(라이프자산운용 협업) 등이다. 패시브는 기초지수의 구성 종목과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이다. 반면 액티브는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관계수 0.7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도 조정할 수 있다. 액티브 ETF를 준비 중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 정량 평가를 거쳐 지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종목 구성을 바꿔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패시브와 액티브 방식 모두 상품을 내려고 했으나 거래소 지침에 따라 패시브부터 내놓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운용이 분리돼 있어 각각 따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운용은 라이프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액티브 ETF를 별도로 낸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패시브 방식으로는 상품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종목 구성·비중은 물론이고 운용 보수 등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배당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으나 12월 결산이 대부분인 국내 여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운용사가 패시브 방식으로 같은 상품을 내면 대형사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밸류업 ETF 상품 출시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밸류업과 유사한 ‘HANARO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 상품이 있을 뿐 아니라 패시브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차별화가 되지 않더라도 코스피2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같은 기본 상품처럼 밸류업 ETF를 갖춰놓겠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패시브는 수수료가 낮을 뿐 아니라 경쟁이 쉽지 않은 상품”이라며 “추후 거래소 방침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액티브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밸류업지수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반응은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주주 환원으로 치우치면 괴리가 클 수 있는데 밸류업 취지를 살리면서도 시장 전반을 적절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종목별 비중을 시가총액에 따라 정하면 이미 나와 있는 KRX300지수와 다를 것이 없다”며 “잘되면 시장 대표 지수가 되는 것이고 안되면 기후변화솔루션처럼 실패하는 관제 펀드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공개매수 상향' 승부수 띄운 MBK…최윤범 대항매수 30일 '분수령' [시그널]
증권IB&Deal 2024.09.27 06:00:00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한 첫날 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의 주가가 모두 공개매수가 아래를 유지하며 공개매수 성공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반대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필사적으로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너 간 관계가 끈끈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한화그룹이 백기사로 등판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금 마련에 성공해 대항공개매수를 한다면 이달 30일 시작이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공개매수 기간 중 대항공개매수가 나온다면 사상 첫 사례가 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고려아연 주가는 1.28% 상승한 7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영풍정밀 주가는 2만 4950원으로 9.67% 올랐다. MBK는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13.6% 높였고 영풍정밀은 주당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25% 인상했다. 고려아연의 75만 원은 공개매수 시작 전 영업일 이전 3개월(6월 13일~9월 12일) 평균에 45.1%, 영풍정밀의 2만 5000원은 같은 기간 평균에 무려 151.2%의 할증이 붙었다. 이런 주가 흐름은 통상적으로 공개매수가 살짝 아래에 있는 여타 공개매수 사례와 유사하다. 이제 4거래일만 지나면 공개매수가 끝나고 주가가 다시 기존의 40만~50만 원대로 30% 이상 떨어질 수 있어 매매 차익 실현을 위해 공개매수 청약에 대한 압박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영풍·MBK는 경영권을 갖기 위해 고려아연에 최대 2조 2721억 원, 영풍정밀에 최대 1722억 원을 투입하며 둘을 합해 2조 4443억 원의 ‘쩐의 전쟁’을 예고했다. 단 영풍과 MBK는 향후 실행할 콜옵션 가격은 기존의 66만 원을 유지했다. 최 회장 측은 일단 27일까지 주가 흐름을 관망하며 대응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 주에는 휴일로 인해 실제 3거래일밖에 없어 30일부터는 대항공개매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확보해야 할 지분은 약 6%로 추산된다. 다만 지역과 정치권의 공세로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 지지 가능성이 낮은 국민연금과 일부 소액주주를 우호 세력으로 포함한다면 약 5%(103만 5164주) 이내로도 효과적일 수 있다. 여기에 대항공개매수가를 80만 원으로 잡으면 8300억여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항공개매수 성공은 금액, 확실성(청약 성공 여부), 명분 등 세 가지 요건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핵심은 최 회장 측이 어느 정도의 자금을 끌어오느냐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한화그룹이 우군으로 참여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7위 그룹사인 한화가 전격 등판하면 판세가 바뀔 수 있다. 한화그룹은 앞서 8000억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현금 흐름이나 자금 여력은 크게 여유롭지는 않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금 부담과 재무구조 악영향이 커지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대항공개매수를 위해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한국투자증권이 이 SPC에 1조 원 안팎의 인수금융 대출을 조달해주고 최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가 수천억 원을 지분 출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경우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보장해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최 회장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지분을 활용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버퍼를 만들고 한화그룹이 FI들의 풋옵션을 받아주는 방식으로 최 회장을 지원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장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추후 풋옵션 권리를 대신 보장함으로써 최 회장을 지지해주는 방안이다. 손실 보전 장치가 없다면 배임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이사회 통과가 어려운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직접 대항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안도 언급되지만 한화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화 측은 “고려아연과 관련해 어떤 액션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거론되는 FI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다. 아시아펀드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고려아연에 관한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다만 현재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과 소송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본사의 투자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외에 메리츠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고려아연 관련 딜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채택했다. -
올해 41차례 신기록 경신한 S&P500, 2년연속 20%넘게 오를까
국제국제일반 2024.09.27 06:00:00미국 뉴욕 증시가 '닷컴 버블' 이래 가장 강력한 상승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강세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732.9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한 뒤 25일 5722.26으로 10.67포인트(0.19%) 내렸다. 올해 들어 20%가까이 오른 S&P500지수는 올해에만 신기록을 41차례 갈아치웠다. 2022년 10월 저점 이후로는 무려 60%나 치솟았다. 마켓워치는 주가가 이렇게 계속 상승한 것은 1990년대 말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당시 S&P 500지수는 1995년 이래 4년 연속으로 상승률이 20%가 넘었고 1999년에는 19.5%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상황과 지금 증시를 비교하며 상승세가 꺾이거나 둔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그때도 사람들이 주식에 열광했고, 증시에 돈을 기꺼이 쏟아부었다"며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에릭 월러스타인은 "당시에도 기술주가 주력이어서 S&P 500지수에서 정보기술(IT)과 통신 서비스의 비중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회사 매출 대비 주가는 지금이 더 비싸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예상 매출 대비 주가 비율이 8월 말 기준 2.9배로 1999년 말의 2.4배보다 높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확대됨에 따라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비율은 현재 21.6배로 1999년 말의 24배보다 낮다. 또, 마켓워치는 S&P 500이 향후 10년간 평균 이하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월러스타인은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 덕에 S&P 500 수익이 2030년까지는 뒷받침될 것이라고 본다. 그는 S&P 500에서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점이 향후 증시 밸류에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에 뒤처져있던 금융, 유틸리티주 등이 오르며 주가지수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가 커지는 징후가 많이 보이며, 이들 종목이 계속 오르면 주가지수도 계속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블랙록 펀드멘털 에쿼티스 EMEA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헬렌 쥬얼은 "올해 수익 전망치가 약간 낮아지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반드시 주가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계획을 미루면서 4분기에 인수·합병(M&A)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M&A 거래는 25일 기준으로 8468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4% 늘었다. 다만 미국에선 8% 감소한 3380억달러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새 정부의 규제 등을 확인한 뒤에 M&A에 뛰어들려고 하기 때문에 4분기에 잠시 M&A가 주춤했다가 내년에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로이터통신은 관측했다. -
기업 체감경기 석 달째 위축…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탓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27 06:00:00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에 기업심리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한 91.2를 기록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도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2.6으로 조사됐다. 전산업 CBSI는 6월 95.7에서 7월 95.1로 다섯 달 만에 꺾인 뒤 9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중국 경기가 부진하고 둔화하면서 과잉 공급이 일어났고, 우리 입장에선 이러한 현상이 수요 감소 혹은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차 금속과 화학제품 그리고 자동차 산업에서 이러한 측면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경기 침체 우려 얘기가 나오고 있고, 또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아직 좋지만 정보통신(IT) 산업 경기가 앞으로도 좋은 상황을 지속할 것이냐에 대한 우려도 생기면서 기업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를 말한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CBSI는 전월대비 1.9포인트 하락한 90.9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한 91.4를 나타냈다. 9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한 94.0으로, 비제조업은 0.5포인트 하락한 91.5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93.7을 기록했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3.6으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
비만약 '위고비' 출시 임박… 경쟁약 국내 유통 수혜 기업은 어디?
문화·스포츠헬스 2024.09.27 06:00:00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다음달 국내 출시를 확정한 가운데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출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어떤 기업이 이들 제품의 국내 유통을 맡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국내 유통사의 매출도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다음달 중순 국내 시장에 위고비를 출시한다. 환자가 스스로 주사해야 하는 위고비는 주 1회 0.25㎎으로 시작해 16주 경과 후 주 1회 2.4㎎까지 단계 증량하는 방식으로 투약한다. 임상 시험 결과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투약한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15% 감소했다. 노보노디스크의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는 매일 1회 주사해야 하는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로 환자 편의성을 높여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도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릴리는 올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마운자로의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지난해 7월 당뇨병 치료용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데 이어 비만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미국에서는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를 ‘젭바운드’, 당뇨병 치료제를 마운자로로 구별해 부르지만 국내 제품명은 모두 마운자로로 같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의 출시 시점을 내년 5월께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마운자로의 국내 유통을 어떤 기업이 맡느냐다. 위고비의 국내 유통은 노보노디스크의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를 유통했던 쥴릭파마코리아가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이들 비만약은 공격적인 마케팅·영업 활동 없이도 매출 기여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 1분기에만 위고비는 전 세계에서 약 93억 7700만 덴마크크로네(약 1조 8000억 원), 마운자로는 5억 1740만 달러(약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제품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마운자로 유통사 후보로 우선 거론되는 제약사는 보령(003850)이다. 보령과 일라이릴리의 오랜 사업 관계가 주된 근거다. 보령은 2020~2022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특허가 만료된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레사’(올린자핀) 등 국내 판권을 인수한 바 있고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약 ‘트루리시티’ 상품 판매 계약을 맺었다. 보령은 주력 제품으로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를 보유해 대사질환에 강점을 보유한 제약사로도 꼽힌다. 다음으로는 한미약품(128940)과 종근당(185750)도 거론된다.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복합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 등을 대표 제품으로 보유한 대사질환 분야 강자다. 종근당은 알보젠의 비만 치료제인 ‘큐시미아’ 공동판매 및 유통을 맡고 있다. 블루엠텍(439580)의 경우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2차 도매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만약이 워낙 주목을 받다 보니 국내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갖고 있고 대사 질환 쪽에 강점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유통사로 거론되고 있다”며 “아직은 추측성이라 실제 계약 체결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8조원 던졌던 外, 7거래일만에 순매수… 선현물 1.7조 쓸어담아
증권정책 2024.09.27 06:00:00코스피가 26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2670 선을 회복했다. 전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발표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다. 연일 국내 주식을 내던지던 외국인도 7거래일 만에 다시 복귀하며 1조 6000억 원 이상을 쓸어담았고 기관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5.25포인트(2.90%) 오른 2671.5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으로는 지난달 블랙먼데이 다음 날 브이(V) 자 반등세를 보였던 6일(3.30%) 이후 한 달 반여 만에 최대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08억 원, 801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2567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들어 25일까지 8조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도 946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 상승에 베팅했다. 외국인은 전날 하루 동안 코스피·코스닥 현·선물 도합 1조 6757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시 회복 국면에서도 돌아오지 않던 외국인이 이미 많이 비어 있는 수급 상황에서 반도체를 사야 하는 이유가 생기자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8%), 의료정밀(4.06%), 금융업(3.53%), 제조업(2.99%) 등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반도체주와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급락했던 KB금융(105560)(3.97%), 하나금융지주(086790)(5.55%)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 원, 997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6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02830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6.04% 오르며 알테오젠(196170)(3.18%)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 환경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 나아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신흥국 증시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 폭을 반납하는 듯했던 중국 증시도 빈곤층 현금수당 지급 방안 등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와 함께 다시 상승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단기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한 해소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한결 개선시켰다”며 “미국에서 11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면 당분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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