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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 ‘탈중국’, 반칙왕 中 대체할 ‘스윙 컨트리’ 개척하라
오피니언사설 2024.09.05 00:05:00국내 기업들의 탈(脫)중국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중국판매법인 현지 직원 및 생산법인 지원 인력을 일정 규모 줄이기로 결정하고 감원 절차에 착수했다. 이 회사의 중국판매법인은 최근 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을 통보하고 지원자를 받고 있다. 감원 규모는 지역별 판매직 중 130명 선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이번 감원이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TV·스마트폰 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중국 위기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LG디스플레이·롯데백화점 등도 현지 공장 및 점포를 매각하거나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중국을 이탈하고 있다. 최근 미국 IBM이 중국 내 연구개발(R&D) 부서를 없애는 등 중국 사업을 크게 줄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7월부터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전면 폐쇄했다. 중국 전기차 공세에 밀려 경영난에 처한 세계 2위 자동차 업체 독일의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본국 공장 폐쇄는 1937년 설립 후 처음이다. 외국 업체들이 줄줄이 중국을 등지는 주된 이유는 중국 경제 침체 장기화에 있지만 중국 정부의 불공정 행위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자국 업체에는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고 애국 소비를 조장하면서 외국 기업에는 반간첩법 등으로 압박하고 기술을 훔치는 반칙을 일삼고 있다. 우리 해양경찰청은 최근 국내 조선 업계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개발·제작 기술이 중국에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중국의 기술 탈취 시도는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한국 주력 산업 전반에서 노골화하고 있다. 길어지는 중국 경제 침체와 중국 당국의 반칙에 대응하려면 대중 수출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신냉전 구도에서 독자 노선으로 입지를 키워나가는 인도·베트남을 비롯한 ‘스윙 컨트리’를 적극 개척하는 등 수출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미국 등 동맹국들과 연대해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응하는 자유주의 중심의 교역망 재건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
[사설] 응급실 대란 조짐… 의료 정쟁화 자제하고 사태 해결에 힘 합쳐야
사회사회일반 2024.09.05 00:05:00정부가 4일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인력난을 겪는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주요 병원 응급실에 군의관 배치를 개시했다. 또 전문의가 빠져나간 충북대병원 등에 공보의를 비롯한 보강 인력을 파견했다. 하지만 군의관 파견은 기존 군 근무지 및 격오지의 의료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더구나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확산돼 추가 조치가 요구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밤 경기도의 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은 만큼 후속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 최악으로 치달은 의료 공백 사태의 근본 원인은 고질적 의대 정원 부족에 있다. 당초 전국 의대 정원은 이승만 정부 시절 1040명에서 1998년 3507명으로 순차적으로 늘었고 이 추세를 지속했다면 지금의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2003학년 정원을 3253명으로 감축했고 노무현 정부도 정원을 2006년 3058명까지 줄여 상황이 나빠졌다. 후임 정부들은 의대 증원을 시도했지만 의료계 반발에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도 정원을 4000명 늘리려다가 전공의 집단 파업에 굴복했다. 당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병원들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상황이 다급하다. 그런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서울 고대안암병원을 찾아 “(의대 증원이) 급하게 추진돼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꼬집는 등 정부 비판에 매달리고 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 방안을 정부와 사전 교감도 없이 제안해 당정 갈등을 키웠다. 정치권은 의료를 정쟁화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소통해야 한다. 정부는 병원들이 촉탁 의료진이라도 긴급 충원할 수 있도록 재정·금융 지원을 신속히 집행해야 할 것이다. 이탈한 전공의를 적극 설득하기 위해서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에 대한 초당적 협력도 절실하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최근 회담에서 ‘의료 사태’와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한 만큼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 특히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과거 집권 시절 의대 정원을 감축한 책임을 만회한다는 각오로 협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
"45년 만에 장인어른 집 봤다"…물 아껴 써달라는 '이 나라' 대체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4.09.04 23:57:48물 속에 잠겼던 그리스의 한 마을이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4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1970년대 말 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전체가 인공 저수지에 잠겼다가 최근 모습을 드러낸 그리스 중부의 킬리오 마을의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몇 달간 지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 마을 일부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 킬리오 마을이 수몰됐을 때 다른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지대로 이주했던 요르고스 이오시피디스씨는 AFP 통신에 "저수지의 수위가 40m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장인의 2층짜리 집이 보이고, 그 옆에는 사촌들의 집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올해 6월과 7월 평균 기온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에 이어 9월 들어서도 무더위와 가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그리스 전역에 걸쳐 몇 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당국은 아테네 주변 지역이자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아티카 지역 주민들에게 물을 아껴 써달라고 당부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전날 동부 테살리아를 방문해 그리스가 수자원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물 부족이 확실시되는 현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수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응급실 찾은 尹 "예비비 편성해서라도 지원"
정치정치일반 2024.09.04 23:50:21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는 응급 의료 현장을 찾아 필수 의료분야에 대한 대대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긴박한 의료 현장을 직접 둘러본 윤 대통령은 민심을 챙기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해 의료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아 80분 가량 응급의료 현장을 점검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도 북부 권역 응급의료센터 및 외상센터를 운영하는 지역 내 중추 의료기관으로 연간 응급 환자 수가 6만 명에 이른다. 윤 대통령이 의료 기관을 찾은 건 올해 들어 9번째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응급센터를 둘러보며 운영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현장 의료진과 면담을 갖고 △응급·분만·중증 등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 확대 △법적 위험 해결 및 수가 보상 공정성 제고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서 의사 선생님들이 번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 병원장은 “교수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어 배후 진료에 차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의료전달체제를 개선해, 환자 수가 아닌 진료 난이도로 보상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정부의 수가 정책이나 의료제도가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고위험·중증 필수 의료 부문이 인기과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라며 “늘 긴장 속에서 보내는 의료인들이 충분히 보상받게 해주겠다”고 재차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의료 현장 방문은 ‘응급실 대란설’을 일축하며 의료 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타개책에 대한 질문에 “의료 개혁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고 답한 바 있다. ‘응급실 뺑뺑이’ 등 응급의료 서비스 부족 문제는 수년간 누적된 의사 부족이 근본 원인인 만큼 처우 개선 등 정책 지원을 병행하면서 의대 증원 계획을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해 구성을 제안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여야 간에도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의견의 일치를 못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야 간에 협의하시는 과정을 먼저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독사 잡으려고 들여왔다가 ‘날벼락' 맞은 일본…3만 마리까지 번식한 이 동물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9.04 23:35:28생태계 보호를 위해 외래종 동물인 몽구스를 포획해온 일본의 한 섬이 30여년 만에 근절에 성공했다. 4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가고시마현의 섬 아마미오시마 지자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퇴치 운동을 벌여온 몽구스가 이 섬에서 근절됐다고 전날 선언했다. 고양이족제비로도 불리는 몽구스는 남아시아 등이 원산지로, 뱀의 천적으로 알려져 1979년 이 섬의 독사 대응책으로 약 30마리가 반입됐다. 그러나 빠르게 번식하며 희귀한 토종 야생 토끼류까지 먹어 치우자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고 이후 일본 정부도 함께 퇴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포획한 몽구스는 3만2천여마리로, 2018년 4월을 끝으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 검토회는 작년 말 현재 근절 확률이 99%라는 결론을 냈고 전날 환경성의 근절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시이 노부오 도쿄여자대 명예교수는 "방치해뒀다면 섬에 서식하는 희귀종 생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넓이가 712㎢나 되는 아마미오시마처럼 큰 섬에서 몽구스가 근절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생물다양성 보호의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
나나, 모델 기럭지 뽐내며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9.04 23:15:02배우 나나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주얼리 브랜드의 프리즈 서울 참가 기념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나, 사랑은 맛있다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9.04 23:14:40배우 나나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주얼리 브랜드의 프리즈 서울 참가 기념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나, 치명적인 눈빛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9.04 23:14:21배우 나나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주얼리 브랜드의 프리즈 서울 참가 기념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나, 본 투 비 셀럽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9.04 23:14:01배우 나나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주얼리 브랜드의 프리즈 서울 참가 기념 포토콜에서 퇴장하고 있다. -
나나, 운동 욕구 자극하는 뒤태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9.04 23:13:43배우 나나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주얼리 브랜드의 프리즈 서울 참가 기념 포토콜에서 퇴장하고 있다. -
"尹대통령, 받기 싫은데 스토커처럼 추석 선물 보내" 野 의원들 SNS 인증
정치정치일반 2024.09.04 22:33:36더불어민주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 사진을 올리고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반감이 드러난 모습이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김건희로부터 배달이 왔다"며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선물을) 보내시나요"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선물 보내지 마시라'고 분명히 말했지만,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국회) 개원식 불참까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불통령'의 선물이 보기 싫어 바로 반송하고, 고생하시는 (배달) 기사님께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며 "마음에도 없으면서 지역에서 피땀으로 만든 아까운 선물 보낼 시간에 진짜 민생부터 챙기라"고 촉구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 역시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선물을 거부한다"며 "개원식 불참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선물은 왜 보냈나"라고 적어 선물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
“우리 기술로 예술 가치 올려”…LG전자, 국현서 ‘미술인의 밤’
문화·스포츠문화 2024.09.04 22:00:08국제 아트페어(미술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개막한 4일 서울 곳곳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주도하는 교류 행사도 이어졌다. LG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내외 미술계·기업·기관 인사 200여명의 참가한 가운데 ‘미술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 LG OLED를 후원하고 있다. 이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2021년부터 다양한 예술계를 지원 중”이라며 “저희들의 OLED 기술을 통해 예술의 감성과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키아프리즈와 광주·부산 비엔날레 등을 합쳐서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미술축제’로 주목도를 높이려고 한다”면서 주요 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도 CJ가 주최하는 ‘CJ 나잇 셀레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가 열려 국내외 아티스트, 큐레이터 등 미술계와 영화·음악 산업 관계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CJ는 이날 행사에서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에게 다양한 K푸드, K콘텐츠, K뷰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비비고 등 CJ 브랜드 제품이 제공됐고 영화 ‘베테랑2’ 등 콘텐츠도 선보였다. 행사에는 이미경 CJ부회장뿐 아니라 마크 글림처 페이스 갤러리 대표, 베티나 코렉 서펜타인 갤러리 대표, 한스 울리히 서펜타인 갤러리 큐레이터,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알렉스 이스라엘 등 미술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
US스틸 CEO "일본제철에 매각 불발시 공장 폐쇄해야"
국제기업 2024.09.04 21:56:00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이 일본제철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만약 매각이 무산된다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매각 계획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릿 CEO은 “일본제철이 US스틸에 투자하기로 한 30억 달러(약 4조 221억 원)는 공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거래가 실현되지 못하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에 인수되지 못할 경우 아칸소에 있는 공장처럼 자본집약도가 낮은 형태로 생산량의 전반을 전환해야 하며 본사도 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 피츠버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유세에 나서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 완전히 동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았다. 미국 철강노조 역시 US스틸의 매각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버릿은 지난해 12월 인수 발표 이후 공개적으로 사안을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자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에 “이해할 수 없고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제철은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 여론을 염두에 두고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를 약속하는 등 유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인수 뒤에도 이사의 과반수를 미국 국적자로 구성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본사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US스틸 역시 일본제철 인수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이날 피츠버그 본사에서 직원들을 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
검찰, 文 전 대통령에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증인신문 출석 통보
사회사회일반 2024.09.04 21:50:31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특혜 채용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달 9일 신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하면서 문 전 대통령에게도 증인신문 기일 통지서를 발송했다. 문 전 대통령은 피의자라는 이유로 통지서를 받았는데 수사 정당성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증인신문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전주지검은 지난달 12일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등에게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신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 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주요 참고인이 출석 조사 등을 거부할 때 검사가 공판기일 전 판사에게 요청해 한 차례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제도다. 신 전 행정관은 문 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 담당으로 검찰도 이례적으로 피고인을 기소하기 전에 증인을 법정에 부르는 것이다. 검찰은 앞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의 이름과 함께 뇌물 수수라는 죄명을 밝히며 사실상 피의자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다만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에 피의자 출석 의무는 없다. 문 전 대통령 측도 증인신문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신문에 나온 증인이 어떤 진술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피의자로 적시된 인물들의 방어권을 위해 기일 통지서를 발송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
푸틴 "10월 브릭스 정상회의서 시진핑과 별도회담 기대"
국제정치·사회 2024.09.04 21:39:2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나 “합의한 대로 시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며 “이 작업과 별도로 양자 실무회담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았다”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중국 대표단이 러시아 측과 새로운 협력 영역을 모색하고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주석은 “중러 수교 75주년이라는 역사적 새 출발점에서 중러 관계는 높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고 중국은 양국 관계에 자신감으로 가득하다”며 “러시아와 함께 발전 기회를 누리고 공동 발전과 진흥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찾으며 중국과 라시아 간 밀착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시 주석과 회담했다. 시 주석이 오는 10월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두 정상은 1년 사이에 세 차례 만나는 셈이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는 다음 달 22∼24일 러시아 타타르공화국 카잔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시 주석은 2018년 제4차 EEF에 직접 참석했지만 2021년 제6차 EEF에는 화상 형식으로 축사를 보낸 이후로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22년에는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서열 3위·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있었던 지난해 EEF에는 참석자 격을 낮춰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중앙정치국 위원)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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