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페섹 "트럼프 당선 시 '초대형 무역전쟁'…韓 등에 위협"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4 18:02:14윌리엄 페섹 미국 포브스 수석 칼럼니스트가 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으며 한국 등 아시아에는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미 대선 트럼프 vs 해리스 시나리오 전망: 아시아 및 한국에의 시사점’ 강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당선되면 아시아와 관계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을 억누르기보다는 공정 경쟁에 더욱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무역전쟁이 재발할 우려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오면 아시아 주요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한국 같은 나라들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달러 가치를 낮추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의 ‘그랜드 바겐’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미국과 중국 사이의 일대 협상이 있을 수 있고 대만마저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정가는 대혼란을 겪고 북한 등 독재 정권은 이를 통한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초기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는데 경제적 성과를 냈고 이는 해리스 당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미국 여성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실망해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에 ‘말보다는 행동’을 보여주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이 내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많은 약속을 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말만 했을 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국내 자본시장 확대 방안 등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초 아시아 증시의 ‘블랙먼데이’ 원인으로도 지적된 ‘엔캐리 트레이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캐리는 할리우드 영화 ‘죠스’와 유사하다”며 “상어가 갑자기 사람을 공격한 뒤 사라지는 것처럼 앞으로도 몇 개월 동안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금 조달길 넓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2000억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시그널]
증권IB&Deal 2024.09.04 18:02:06포스코그룹의 무역·에너지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올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2000억 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3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신용등급 ‘AA-’급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망 금리 범위로 민평 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2년물 -5bp △3년물 -9bp △5년물 -11bp에 유효 수요를 채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12일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조달 자금은 2000억 원어치의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조 7103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포스코그룹은 올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쇄신 경영을 내세우며 보수적인 자금 조달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 포스코 그룹사가 회사채 시장에 조달한 자금은 9849억 원(포스코퓨처엠(003670)·포스코이앤씨·삼척블루파워)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9120억 원으로 풍부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26년까지 계획한 신규 투자 규모가 5조 원에 달해 자금 조달 방안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달 말 해외 신용평가 회사로부터도 신용등급을 획득해 향후 외화채 조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현대트랜시스(2000억 원), GS EPS(1500억 원), 하이트진로(000080)홀딩스(900억 원) 등도 각각 모집액의 6~10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
“금리인하 때 놓쳤다” vs “가계부채 고려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4 18:00:58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과 정부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내수 부진과 물가 흐름을 고려하면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며 한은 실기론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계대출 급증세를 고려하면 통화 완화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은 실기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내수는 나빠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8월에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은의 정책 전환이 늦었다는 것이다. KDI는 국책연구기관인 만큼 정부 입장이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경기가 저점을 찍었지만 회복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황”며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해서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크게 위험해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금융 안정보다는 내수 부양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가계부채 정책에 대해서도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와 같은 거시 건전성 정책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현재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서울에 집중돼 있고 지방의 경우에는 오름세가 뚜렷하지 않다”며 “한은의 금리정책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특정 지역(서울)의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우선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부총재 출신으로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한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진단은 다르다. 그는 “통화정책에서 물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전히 집값과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은이 실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요지는 ‘내수가 안 좋으니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금리 때문에 소비를 안 한다는 주장은 한국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그는 “빚이 소비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금리를 내리면 단기적으로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가 늘고 건설투자가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빚을 다시 늘리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내리고 대출 규제를 하면 된다는 주장에는 “대출 규제는 풍선 효과로 인해 억제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기준금리(3.5%) 수준에서도 시중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6월 광의통화(M2)를 보면 전월 대비 증가율이 6.1%나 된다”며 “금리가 이 정도로 높음에도 통화가 계속 풀린다는 얘기는 금리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교수와 정 실장 모두 내수를 살리기 위한 재정 확장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이 교수는 “무리한 재정 투입과 금융 완화는 구조조정 문제를 뒤로 미루는 측면이 있다”며 “구조 개선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도 “현재 재정이 상당히 확장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가운데 재정 정책을 확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
대만서 맞붙은 삼성·SK하이닉스 "차세대 AI 메모리로 승리"
산업기업 2024.09.04 18:00:00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담당(사장)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두고 대만에서 맞붙었다. AI 메모리의 1라운드 격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승기를 잡았지만 미래 메모리 시장에서는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5세대 HBM 인증을 통과해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둘러싼 양 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4’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존 메모리 공정만으로는 HBM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삼성 HBM의 강점을 집중 설명했다. 그는 “HBM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로직 기술이 반드시 결합돼야 한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반도체 설계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삼성이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로직 공정은 AI 가속기 내부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D램을 연결하는 필수 부품인 로직다이(베이스다이) 생산 공정을 의미한다. 로직다이는 GPU와 메모리 사이에서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데 최근 AI 칩의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이 부품의 기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은 로직다이 설계부터 생산까지 한 번에 전부 가능해 고객 맞춤형(커스텀) HBM 생산에 유리하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삼성은 이 부품을 로직다이라고 부르는 반면 SK하이닉스는 베이스다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문제에 대해 대만 TSMC와의 협업 확대를 돌파구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기조 강연에서 “6세대 HBM인 HBM4부터는 TSMC와 협업해 고객사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HBM은 베이스다이 위에 D램을 쌓는 방식으로 생산되며 기존에는 SK하이닉스가 직접 이 베이스다이를 만들었으나 6세대 제품부터는 TSMC에 생산을 맡겨 기능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양 사 모두 HBM 뒤를 잇는 차세대 메모리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HBM4를 비롯해 저전력컴프레션어태치드메모리(LPCAM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에 대한 개발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AI 시대 초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GPU와 같은 AI 가속기들의 성능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연산 기능을 보조하는 메모리 성능에도 한계 돌파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LPCAMM은 HBM의 단점인 높은 전력 소모와 발열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저전력D램(LPDDR)을 여러 개로 묶어 성능은 끌어올리면서 전력 효율은 개선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LPCAMM2를 개발했고 SK하이닉스는 두 달 뒤 초당 9.6Gb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LPCAMM2를 공개한 바 있다. CXL은 기존 메모리의 상식을 파괴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근 출시되는 AI 모델의 파라미터(연산에 쓰이는 매개변수)가 수백억 개까지 불어나자 서랍처럼 분리된 메모리 공간을 서로 공유(pooling)할 수 있게 해주는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HBM이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연산 속도를 높였다면 CXL은 절대 용량 자체를 늘리는 기술인 셈이다. AI 메모리 시장의 최대 난제로는 두 사람 모두 전력 효율 개선과 메모리 용량 확대의 어려움을 지목했다. 이 사장은 “생성형 AI를 훈련하는 데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고 있다”며 “GPU의 계산 능력은 크게 증가했으나 메모리 대역폭은 이를 따라잡지 못해 AI 모델의 성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도 “AI 시대 메모리는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속도와 용량을 모두 끌어올려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며 “AI 칩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해 유리 기판, 액침 냉각 등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신경교세포 '불안 조절기능' 첫 규명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산업IT 2024.09.04 17:59:5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된 이성중 서울대 치의과학과 교수는 지금껏 신경세포에만 집중해온 고위 뇌 기능의 해석 범위를 신경교세포로 확장해 뇌과학 연구의 지평을 새로 여는 단초를 마련했다. 신경교세포는 뉴런으로 불리는 신경세포와 함께 뇌를 구성하는 세포로 주로 신경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계에서는 생리 기능 조절 및 면역·염증 반응 조절도 담당한다. 신경세포는 뇌 속에서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신호를 전달하지만 신경교세포는 전기신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신경교세포는 뇌에서 신경세포보다 훨씬 많은 수를 차지하지만 최근까지도 뇌 기능의 보조 역할에 그치는 세포로만 여겨졌다. 신경 염증 등 뇌 질환 과정에서 신경교세포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질환이 아닌 일상적인 뇌 기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이 교수는 신경교세포가 단순한 보조 역할만 수행할 리 없다고 보고 뇌 속 기능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20년간 신경교세포의 다양한 기능을 밝혀내는 연구에 집중하면서 신경교세포가 ‘정서’와 ‘사회성’ 같은 고위 뇌 기능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전전두엽에 위치한 신경교세포의 일종인 성상교세포는 사회적 서열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성상교세포의 활동성에 따라 생쥐의 ‘우월 행동’의 크기와 양상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생쥐의 사회적 서열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쥐의 성상교세포 내 칼슘 활동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우월 행동을 하는 생쥐의 뇌 영역을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경쟁 과정에서 전전두엽 성상교세포의 칼슘 활동성이 실시간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교수는 신경교세포가 불안장애의 기전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밝혀냈다. 불안장애는 전 세계 성인의 약 30%가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연구진은 불안한 환경에 처한 생쥐의 해마 영역에서 성상교세포가 활성화되며 이로 인해 불안 반응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의 경쟁심과 우월 행동이 어떻게 뇌에서 조절되는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신경교세포의 역할이 경쟁심 등 행동적 특성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신경세포의 역할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불안장애 연구에서 벗어나 신경교세포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 향후 신경교세포를 대상으로 한 불안장애 치료제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신경세포 관점에서만 이해되던 경쟁심과 같은 고위 뇌 기능이 뇌의 신경교세포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해 사회성 뇌 기능 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며 “향후 신경교세포를 표적으로 불안이나 사회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왜 신경교세포가 우울증 발생에 기여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며 “뇌의 신경교세포가 어떻게 우울증 발병에 기여하는지를 향후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의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2022년 11월)’와 ‘네이처뉴로사이언스(2023년 9월)’에 각각 게재됐다. -
밸류업 공시 기업 산다더니…연기금, 순매수는 고작 3억 뿐
증권국내증시 2024.09.04 17:59:51우리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이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의 지분을 3억 원가량 순매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발작에 가까운 쇼크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연기금마저 국내 증시를 외면하면서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약발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점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현대차(005380)를 포함해 신한지주(055550)·메리츠금융지주(138040)·우리금융지주(316140)·미래에셋증권(006800)·콜마홀딩스(024720)·DB하이텍(000990)·에프앤가이드(064850)까지 총 8곳으로 집계됐다. 당초 금융주 위주로 이뤄졌던 밸류업 공시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LG(00355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기아(발표 예고) 등이 동참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달 공개 예정인 ‘KRX코리아밸류업지수’도 밸류업 참여의 배경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주력하는 지수에 편입되지 못하는 게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결국 밸류업이라는 증시 부양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급이다. 특히 우리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이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연기금의 밸류업 공시 기업에 대한 순매수 현황을 집계해보니 고작 3억 원에 그쳤다. 연기금은 밸류업을 공시한 메리츠금융지주(58억 원), 우리금융지주(449억 원), 미래에셋증권(11억 원) 등은 매수한 반면 현대차(114억 원), 신한지주(335억 원), DB하이텍(54억 원), 콜마홀딩스(12억 원) 등은 되레 팔았다. 이런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아쉽다는 평가다. 앞서 국민연금은 밸류업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며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경우 자본 투입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올 3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찬성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민연금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판단하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급의 축인 외국인의 경우 밸류업 기업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2651억 원(이날 기준)에 이르지만 금융주에 치우쳐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제조 업체도 속속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논의가 여전히 공전하고 있고 연기금은 미국 등 해외투자에 무게를 두면서 손발이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준서 전 한국증권학회장도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향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투자한다는 차원이 아닌 수익률 관점에서도 적절한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연기금의 밸류업 공시 기업 투자가 국내에 부족한 장기 투자 문화를 자리 잡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지속 가능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상장사들이 이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연기금은 이런 기업에 대해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밸류업에 대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연금 보험료 인상 등 지지부진한 국민연금의 개혁 작업과 맞물려 연기금의 추가적인 국내 투자는 수익률 부담으로 힘든 게 현실”이라며 “일본을 벤치마킹해 밸류업 정책을 내놓았지만 연착륙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KAIST '딥러닝 권위자' 벤지오 교수와 AI 공동연구
산업IT 2024.09.04 17:58:10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와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에 나선다. KAIST는 안성진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벤지오 교수와 ‘KAIST·밀라(MILA·몬트리올학습알고리즘연구소) 프리프론탈 AI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밀라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세계 최대 AI 딥러닝 연구기관이다.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분야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AI 3대 석학’으로 통한다. 현재의 딥러닝 기술을 탄생·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현대 AI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센터장을 맡은 안 교수는 밀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지낸 경험이 있다. 양측은 연구센터를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측 연구원의 인적 교류와 정기적인 워크숍 등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벤지오 교수는 e메일 등 온라인을 활용한 방식으로 공동 연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핵심은 인간의 고위인지 능력을 모방하는 AI 기술인 ‘시스템2’ 개발이다. 시스템2는 직관적이고 빠른 인지를 담당하는 시스템1과 달리 수학적 논리 추론 등 복잡하고 순차적인 사고 과정을 담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주로 뇌의 전두엽에서 이뤄지는 과정으로 계획·판단·추론 등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을 관리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재 딥러닝 기술로는 이 같은 고위인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양측 연구진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전두엽이 담당하는 고위인지 기능을 AI에 통합하는 ‘프리프론탈 AI’를 구현하는 기반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안 교수 연구팀은 2028년 12월까지 총 27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 연구에는 홍승훈 KAIST 교수와 안성수 포스텍 교수도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KAIST는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안 교수는 “벤지오 교수와의 협력은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인간의 전두엽이 수행하는 고위인지 기능을 모방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59회 공인회계사 최종 합격자 1250명…전년보다 150명 늘어
증권국내증시 2024.09.04 17:57:312024년도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 합격자가 역대 최대인 1250명으로 확정됐다. 합격자 평균 나이는 26.9세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4일 금융감독원은 6월 29~30일 실시한 제2차 시험에 응시한 4458명 중 1250명을 최종 합격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종 합격자보다 150명 증원했다. 감사원이 수요보다 적게 선발해왔다고 지적하자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올해 2차 시험을 치른 유예생이 전체 합격자의 76%(950명)를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중은 37.8%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28.6%)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상경 계열 전공자 비중은 70.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합격자 세 명 중 두 명은 20대 후반 합격자(65.7%)로 나타났다. 최고점자는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나현(21) 씨로 총점 452점을 받았다. 최연소 합격자는 서울대 2학년생 정인서(21) 씨, 최연장 합격자는 한양대 졸업생 최진호(44) 씨로 나타났다. 과목별 평균 점수는 56.2점으로 전년보다 0.8점 하락했다. 금감원은 11월 중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5년도 공인회계사 시험 일정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시험 서류는 올해 하반기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
[역사속 하루] 뮌헨 올림픽 피로 얼룩지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04 17:57:251972년 독일 뮌헨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렸다. 1936년 베를린에서 열린 올림픽이 나치의 선전장이라는 오명을 썼기에 이번에 거는 기대가 컸지만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올림픽 기간에 살해되면서 모든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사건은 9월 5일 아침에 발생했다. 검은 9월단 멤버 8인이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에 난입해 2명을 살해하고 나머지 9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수상 골다 메이어는 이 요구를 거절하고 이스라엘군의 투입을 양해해줄 것을 서독 정부에 요청했다. 이를 거부한 서독은 검은 9월단이 인질들과 함께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로 탈출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것은 표면상의 합의에 불과했다. 서독 정부는 가까운 공군기지까지 이동한 범행 참가자들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저격수들이 테러범 전원을 죽이는 데 실패하면서 인질 전원이 사망했다. 범인 중 5명이 사살되고 3명이 체포됐지만 같은 해 10월 29일 루프트한자 항공기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석방됐다. 경기 일정은 속개됐지만 올림픽 역사상 조기가 게양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보복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게릴라 기지를 포격했을 뿐 아니라 ‘신의 분노’라는 작전 속에서 검은 9월단의 핵심 배후 세력을 암살했다. 검은 9월단도 반격에 나서 모사드의 공작원과 정보 제공자들을 살해했다. 보복이 보복을 낳는 폭력의 상승은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해방을 요구하는 약자의 테러는 팔레스타인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팔레스타인 지역이 영국군의 신탁통치하에 있을 때 유대인 무장 조직도 폭력에 의존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충돌은 구약시대까지 소급되는 오랜 역사와 신의 명령이라는 명분 때문에 끝 모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간 사이에 축적돼온 평화의 노력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
SKT, 연내 美서 '개인 AI 비서' 선보인다
산업IT 2024.09.04 17:57:11SK텔레콤(017670)이 미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AI 검색을 비롯한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연내 미국 시장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PAA)’를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모으는 동시에 국내 사용자들의 검색 경험 혁신에도 나서겠다는 포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퍼플렉시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AI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대표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Sonar 8B’를 기반으로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와 비교해 검색 결과에 대한 정확도가 높고, 정보에 대한 출처를 제공해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을 줄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SK텔레콤은 6월 퍼플렉시티에 약 1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앞으로 글로벌향 PAA 출시, 에이닷(A.) 서비스 고도화.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사용자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함께 미국 시장에 PAA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퍼플렉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검색 파트너로서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연내 PAA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중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PAA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개인비서' 서비스다. 해외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AI 기능을 중심으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퍼플렉시티는 PAA의 답변 품질 향상을 위해 범용 API가 아닌 프라이빗 API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더 많은 검색 정보나 출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부사장)은 “PAA는 에이닷과는 다른 해외 사용자들에 특화된 형태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올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르면 내년 중에는 정식 버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활용해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미세조정) 등을 맡아 AI 검색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국내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도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에이닷에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탑재한데 이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료 상품(월 20달러)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AI 분야 사업 확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과소 보다 과잉투자가 낫다"면서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미경 CJ 부회장, 美 유력 싱크탱크 ‘세계시민상’ 수상
국제정치·사회 2024.09.04 17:56:31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유력 싱크탱크가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을 받는다. 미국 애틀랜틱카운슬은 3일(현지 시간)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선구자’인 이 부회장을 제13회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이 부회장이 수십 년간 CJ그룹에서 문화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보여준 리더십,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제작을 포함해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미친 영향력,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인 스토리텔링을 장려하고자 하는 헌신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국제 협력, 분쟁 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애틀랜틱카운슬이 수여하는 세계시민상은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해왔다. 올해는 이 부회장과 함께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유엔총회 기간인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 개인적·직업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수상자를 소개하는데 이 부회장은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글로벌 회장이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시민상 역대 수상자 중 아시아 여성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한국인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에 최초로 받았다. 지난해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홍콩 투자 기업 퍼스트이스턴인베스트먼트그룹의 빅터 추 회장 등이 수상했다. -
부동산 시장, 매수세 줄어도 '초고가 불패'…"대출 규제, 양극화 부추길 것"
부동산주택 2024.09.04 17:56:15서울 강남3구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의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이를 억누르겠다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고 금융권도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는 대출 옥죄기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양극화만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내 일명 ‘상급지’를 중심으로 신축·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연일 신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에서는 ‘목동신시가지4단지’ 전용 95㎡가 지난달 31일 전고점보다 6000만 원 높은 22억 9500만 원에 거래됐다. 서대문구 ‘힐스테이트신촌’과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각각 15억 8000만 원과 20억 1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신고가 거래는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등장해 더욱 주목된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아파트 거래 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7월 넷째 주(22~28일) 1만 1096건까지 늘었던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달 넷째 주(26~9월 1일) 5301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도 1924건에서 431건으로 급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폭염과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과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지난달부터 부동산 거래가 다소 둔화됐다”며 “이런 여파로 강남과 서초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정부와 금융권이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초고가 아파트들의 매수자는 대출 규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와 큰 연관이 없는 초고가 주택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것은 예비 수요자들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곳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해서 몰리면서 신고가도 등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출 규제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만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과 달리 여타 서울 지역과 수도권, 지방 소재 아파트는 여전히 전고점 돌파를 하지 못한 상태다. 노원구 ‘중계그린1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10일 5억 8000만 원에 손바뀜됐지만 2022년 3월 기록한 전고점(7억 6500만 원)보다 1억 8500만 원이나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관악구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단지’ 전용 59㎡는 2021년 12월 12억 원에 거래됐으나 올 7월 10억 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고양시 일산서구 ‘문촌마을16단지뉴삼익’ 전용 84㎡도 2022년 6월 세운 전고점(8억 8500만 원)보다 2억 4000만 원 낮은 6억 4500만 원에 올 7월 거래됐다. 권 교수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대출금은 몇 천만 원 수준이기 때문에 신고가가 속출하는 고가 주택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오히려 실수요자 서민들의 자금줄만 조여 단기적으로 이들이 구매하려는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를 누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도 “지금 시장은 한마디로 ‘초양극화’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강남 3구 중에서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신고가를 경신하는 만큼 사실상 상한선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다만 “일명 상급지 외에 다른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경우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 환경이 악화되는 데다 심리적 부담까지 겹쳐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인사] 국토교통부 외
사회피플 2024.09.04 17:55:27◇국토교통부 <과장급 임용>△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장 안종태 <과장급 전보>△기획담당관 이재평 △교통정책총괄과장 이주열 △교통서비스정책과장 김유인 △철도시설안전과장 박준상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임용>△민간협력담당관 박지원 △사회제도개선과장 이덕희 △청렴연수원 교육지원과장 황민아 ◇대한불교조계종 △조직개편 특별보좌관 만당 스님 -
[부고] 이주형씨(전 수협은행장) 별세 외
사회피플 2024.09.04 17:54:58▲이주형씨(전 수협은행장)별세, 서숙연씨 남편상, 이지용·이은용씨 부친상, 지용준·원대건씨 장인상=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낮 12시 20분 (02)958-9551 ▲이선희씨 별세, 임혁씨(인사이트코리아 편집인, 전 한국경제신문 금융부장)모친상, 박연주씨 시모상=3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6일 오후 3시 50분 070-7816-0242 ▲이영훈씨 별세, 김영갈(전 서울신문 광고국장)·김영대·김정옥·김지연씨 모친상, 진경님·홍경남씨 시모상, 임승수·고창진씨(매그나칩 반도체 연구위원)장모상=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
KBS 이사장에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
사회사회일반 2024.09.04 17:54:27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이 KBS 12기 이사회에 이어 13기 이사회에서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KBS 이사회는 4일 서울 여의도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서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직전 12기 이사회에서도 1년여 동안 이사장을 맡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서 이사장은 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법원장·서울중앙지법원장을 거쳐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서 이사장은 “KBS가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공사 경영의 최고 의결 기관이자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