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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중부지방 '흐림'에 가끔 비…낮 최고온도 28∼33도
사회사회일반 2024.09.04 06:00:00목요일인 5일 중부지방은 차차 흐려지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다. 오전부터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 가끔 비가 내리겠고 오후에는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강원 영서 중북부 5∼10㎜, 서울·인천·경기 남부·서해5도 5㎜ 내외다. 제주도는 5∼20mm 비가 오겠다. 강원 영서 남부, 충청권, 전라권 일부에는 5mm 안팎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5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보됐다.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 0.5∼1.5m, 남해 0.5∼1.0m로 예상된다. -
윤이나가 말하는 윤이나…“우리 프로님이라 고맙다는 말 가장 감동” “저도 감동 주는 선수 되고 싶어”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04 06:00:00인터뷰를 할 때 가장 고민 되는 건 첫 질문이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도 있지만 인터뷰 대상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드러운 흐름을 이끌기 위해서도 첫 질문의 중요성은 크다. 첫 질문에서 막히지 않아야 서로 경계심이 풀리고 스스럼없는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간다. 진솔한 대화를 위해 첫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징계에서 돌아온 윤이나와 ‘1대 1 인터뷰’ 일정을 잡고 살짝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가 최근 읽었다고 밝힌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관련된 이야기면 되겠다 싶었다. 백세희 작가가 쓴 에세이는 우울증을 겪었던 저자가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이야기다. 인터넷을 통해 공감할 만한 문구를 찾아봤다. 그 중에는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야, 그건 이기적인 게 아냐’ 등등 문구가 마음을 울렸다. 이 글을 읽는 골프 팬들이 윤이나의 진심을 제대로 알려면 가급적 첨삭 수정이 없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의 말투와 표현을 거의 그대로 옮겼다.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했는데, 최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읽었다고 했다.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은? 그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옛날에 국가대표 시절에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를 했었어요. 선수들 전부 같은 책을. 그래서 그 책을 다른 선수가 추천해서 다 같이 읽게 됐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저는 원래 에세이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이대로도 괜찮다.’ 조금 어떻게 보면 제가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추상적이기도 해서 제대로 안 읽었는데, 그 책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읽었는데, (물론) 제게 딱 맞는 책은 아니었어요. 지금으로서 딱히 문구가 생각나는 건 없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스토리가 많은 것 같았고 잔잔하게 위로 받는 느낌이었어요. 나는 그래도 괜찮은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떡볶이 좋아하나?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면서) 저도 떡볶이 좋아해요. 쌀 떡볶이요. 힘들었거든요. 공황 장애도 있었고. 사람 많은 데 나가는 거 힘들어 했고. 하얘지더라고요. 제가 처음 하는 얘기에요. 누구한테 얘기 안 했는데. 숨이 안 쉬어 졌어요. 그래서 너무 하얘져서 여기 못 있겠다. 장 보러 나갔을 때 얘기에요. 그래서 못 있게 되고 바로 나가기도 했고. 또 한 번은 제가 상벌위 갔을 때 카메라 기자님들이 엄청 많이 있었어요. 제가 포토 라인에 섰었거든요. 그 때 너무 많은 카메라 빛 후레시를 받아서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데 그 이후에 약간 트라우마가 남았는지, 공항 나올 때 사람들이 저에게 카메라를 들고 있잖아요. 그게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지금도 공항에서 나갈 때는 눈을 감고 나가요. 숨을 좀 쉬면서. 게이트 나오면 사람들이 일행들 반겨 주려고 핸드폰을 들고 있잖아요. 그때 되면 심장이 좀 두근거려서 아직도 주먹을 좀 쥐고 나가는 거 같아요. 제주도 갔다 오면서도 좀 그랬던 것 같고. (하지만) 많이 극복했고, 지금은 카메라 속에서 경기 하거나 하면서도 전혀 문제가 없고 하니까. 그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책 읽는 거 외에 취미가 있다면? ▶요즘 제가 기타를 막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제 막 1주일도 안됐어요. 사실 제가 음악을 좀 좋아하는 편이에요. 어릴 때는 피아노를 좋아했었고. 최근에는 제주도에도 기타를 가지고 갔었는데, 저는 기타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라요. 그런데 정말 쉬운 곡을 정해서 첫사랑이라는 곡이 있어요. 백아의 최신 곡이거든요. 백아라는 가수의 첫 사랑이라는 곡이 있는데, 코드 4개만 알면 되거든요. (그런데) 소리가 잘 안 나더라고요. 그 노래하고 황혼이라는 노래 첫 소절 연습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음식은? ▶전 고기 무조건 고기요.(웃음) 운동할 때도 좋고 좋은 식성을 타고 난 것 같아요. 운동 선수로서는. 엄마가 고기 좋아해요. 그래서 키가 크세요. 엄마는 육상을 잠깐 하셨어요. 아빠는 예술 쪽 하셨어요. 미술 전공하시기는 하셨는데. 몸은 엄마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엄마가 잠깐 골프를 치셨는데, 그 때 막 샷 이글 하시고, 처음 친 스크린 골프에서 홀인원 하시고 그러셨어요. 지금은 시간을 못 내시더라구요. -시간이 나면 책 읽는 것이나 기타 치는 것 외에 또 무엇을 하나?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요. 다이어리를 정리하는 게 좋아서 거기에는 진짜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요. 제가 12살 때부터 썼는데, 그 다이어리는 뺏다 꼈다가 좀 용이해서. 일기를 썼던 적도 있는데, 일기는 제가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해서 일기까지는 아니어도 짧게 짧게 그날 이 감정이 너무 힘들거나 기억하고 싶거나, 또 보고 싶은 또 느끼고 싶은 감정이다 싶으면 짧게 적어요. 매일 스케줄 관리하는 표가 있거든요. 거기에 짧게 짧게 적거나 안 적는 날도 있고. 그런 내용도 있고 경기 대회 기간 그런 것도 있고 레슨 일지도 있고, 제 게는 그 게(다이어리 쓰는 게) 감정 해소 법인 거 같아요. 힘들 때. 막 슬플 때. 화날 때. -지금 생각나는 것 또는 쓰거나 기억 나는 것은? ▶사실 저는 좋을 때보다 힘들 때 많이 적는 거 같아요. 지금 기억에 남는 게, 맥콜 대회 때 제가 아파서 기권을 했어요. 그 때 사실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게 너무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중간에 나왔다는 약간의 죄책감. 죄책감 때문에 이게 너무 견디기가 힘든 거에요. 그래서 글을 좀 썼었는데, 처음에는 좀 자책으로 시작했어요. 몸 관리를 왜 그렇게 못했을까. 선수라면 선수의 필요한 자질인데, 그걸 왜 못했지 하면서 자책으로 시작했다가 어차피 이렇게 벌어진 거 잘 회복해서 다시 좋은 경기력으로 끌어올리면 되겠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마무리를 했거든요. -팬클럽 이름이 ‘윤이나 빛이나’라고 알고 있는데. ‘미소 천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다니던 팬들도 있던데. ▶미소 천사는 그분들이 만들어낸 거에요. 제가 웃는 게 그렇게 이쁜지 모르겠는데...(웃음) -윤이나란 이름은 정말 ‘윤이 나는’ 사람이 되라고 지었다고 들었다. ▶맞아요. 태몽을 외할머니가 꾸셨는데, 보석 꿈을 꾸셨대요. 그래서 엄마에게 (그 얘기를) 전해 주셨는데, 친 할머니가 얘는 무조건 윤이나다. 그냥 한글 이름이다. 윤이 나라 세상에 윤이 나라 하시면서 지으라 하셨대요. -이름 좋다는 이들이 많다. 그래도 어릴 때는 이름 갖고 장난 치는 친구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름 저도 좋아요. 어렸을 때는 그 뜻을 잘 몰라서 친구들이 ‘윤이나’보다 ‘이나’를 거꾸로 하면 ‘나이’잖아요. 그래서 ‘나이야’ ‘나이야’ 이렇게 부른 친구들이 있었어요. 사실 그건 놀리는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크고 나서 저를 모르는, 막 국가대표 하고, 프로 대회 막 나왔을 때 ‘광이 나’, ‘땀이 나’, ‘맨들맨들 윤이나’ 하는 분들이 대게 많았아요. ‘맨들맨들 윤이나’가 제일 재미 있었던 것 같아요. 팬 분들이 저를 잘 모르시는 골프 팬 분들이 그렇게 부르셨던 거 같아요. -닮고 싶은 롤 모델은? ▶저는 신지애 프로님. 정말 존경스러워요. 자주 연락을 하는 편이에요. 많이 챙겨 주셔서. 항상 감사하죠. -누군가의 장기, 저거 하나 내가 갖고 싶으면 했던 게 있었는지? ▶누군가 잘 하는 걸 보면 저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 저한테 적용 시키려고 많이 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내가 갖고 싶으면 했던 남의 장기)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거 같아요. 갖고 싶거나. -어렸을 때 타이거 우즈나 안니카 소렌스탐이 경기하는 거 자주 봤는지? ▶그때는 사실 많이 못 봤어요. 저희 집에는 TV를 거의 안 틀었거든요. 옛날에는 아침에 6시 반에 연습장에 나가서, 일주일에 다섯 번은 아침에 새벽 라운드를 도는데, 그때는 5시에 나갔어요. 5시부터 거의 11시, 10시 반까지 연습장에 살았어요. 그래서 사실 TV를 거의 안 봤어요. 그렇게 5년 정도 보냈던 것 같아요. 주니어 어렸을 시절에는. -팬들이 보낸 인상적인 선물이 있는지? ▶저는 사실 편지가 제일 좋아요. 진심이 담긴 그런 편지 선물이 기억에 남고. 집 한쪽에 다 붙여 놓거든요, (손을 벌리며) 이만큼. 지나 가면서 읽고 할 때마다 힘이 많이 되죠. -생각나는 내용은? ▶‘우리 프로님이어서 고맙다’는 말이 있었어요.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올 블랙’을 입었을 때 멋있다고 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 옷 고를 때 좋아하는 색깔은? ▶저도 올 블랙 좋아해요. 좀 시크하면서도 뭔가 경기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 좀 보일 것 같아서. 그래서 올 블랙을 좋아해요. 물론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입기 힘들지만. -고진영 선수가 ‘올 화이트’를 입었을 때 멋있다는 팬들이 있다. ▶‘올 화이트’도 좋아요. 위 아래 컬러를 맞춰 입는 걸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검정색 좋아해요. 그리고 분홍색도 좋아해요. 어떤 날은 검정색 입고 또 어떤 날은 흰색에 분홍색을 입는데, 둘 중에 고르라고 그러면 제가 입는 옷이라고 했을 때 검정색을 더 좋아해요. -미국에서 미니 투어를 뛸 때 남자 선수들 이름 사이에 ‘윤이나’ 이름 있는 순위표를 누군가 보낸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얼마나 있었나? ▶거의 6개월 정도. 왜냐하면 미국에서 지낸 시간이 6개월이라. 오랜 기간은 아니었는데. 그게 마이너리그, 플로리다 주에서 하는 건데, 대게 작은 대회인데, 거기에 여자 선수들은 거의 안 나오더라고요. 티(박스)는 달라요. 그게 (티 박스 거리) 큰 차이는 나지 않더라고요. 순위는 같이 합쳐서 순위를 매겨요. -혹시 우승을 한 적은? ▶준우승 몇 번 했던 것 같아요. 연장도 갔었는데, 셋이서. 남자 선수 둘, 여자는 저 혼자였어요. 취미로 나오는 선수들도 있는데, 콘페리 투어 예선 치면서 같이 나오는 선수도 있었어요. 그런 선수들은 정말 잘 치더라고요. -스스로 생각하는 내 골프의 장점과 단점은? ▶저는, 골프가,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시는데, 인생 같다고 느껴져요. 제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또 어떤 때는 대게 힘들게 나가다가 어떤 때는 또 이렇게 잘 풀리나 싶을 정도로 잘 풀리고, 그리고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고, 계속 참아야 되잖아요. 그런 면이, 제가 좀 인생을 논할 만큼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 때까지 살아온, 여 때까지 겪어온 시간들로 봤을 때, 어쩌면 비슷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많이 참고 인내해야 하니까. -웨지는 몇 개를 갖고 다니나? 가장 좋아하는 클럽은? ▶웨지는 3개 있어요. 58도, 54도, 50도.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은 제가 우드를 좀 잘 치는 것 같아요. 사실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부정을 해 왔었는데, 우드를 그렇게 잘 치는 편이 아니라고. 캐디 삼촌께서 ‘너는 정말 우드를 잘 치는 거’라고 얘기해 주셨어요. -우드라면 티샷할 때? 아니면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 ▶모든 면에서요. 제가 우드 거리가 조금 멀리 가는 편인데, 그럼에도 방향 컨트롤이 어느 정도 되는 편이어서. -9번 아이언이 얼마나 나가나? ▶9번 클럽으로 캐리 130m를 봐요. -보통 여자 선수들은 그렇게 못 칠텐데?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한 120m 정도. -웨지 샷을 할 때 임팩트 후에도 양 발이 붙어있을 때가 있던데, 발 고정 시켜 치는 건 어느 정도 거리에서? ▶그게 라이 상황 따라서 좀 다르고요. 트레이너 선생님이나 코치님이나 가급적이면 발을 붙이고 치지 말라고.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했을 때 방향 컨트롤이 잘 돼서, 저도 웬만해서는 안하려고 하지만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발이 붙는 거 같아요. 약간 본능적인 감각인 것 같아요. -어릴 때 장타를 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멀리 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한 적은 없었어요. 근데 하나 생각 나는 게 있다면 제가 (골프) 시작을 인도어에서 했어요. 스크린도 아닌, 왜 천막으로 된 진짜 서울에 지하에 있는 연습장이 있잖아요. 치면 쿵 소리 나는. 7번 깃발이 그려져서. 거기에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1년 반 한 2년. (거리가) 얼마나 나가는 지도 잘 몰랐는데, 그 꽝 소리가 너무 좋은 거에요. 세게 칠수록 더 크게 소리가 나잖아요. 그래서 더 세게, 더 큰 소리를 내기 위해서 막 쳤던 기억이 나기는 해요. -자신이 처음 장타를 친다고 느꼈을 때는?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는 있었어요. 저는 다른 선수들이랑 탄착군이 좀 달라서 멀리 가는구나라는 거는 알고 있었는데, 커 가면서 조금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정말 거리 멀리 나가는구나 얘기하면서. 어릴 때도 키가 큰 편이었어요. 5학년 때 거의 160대였던 것 같아요. -장타자라 장타에 집착하는 편인가? ▶장타는 전혀 집착하지 않아요. 루키 때는 조금 신경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조금 더 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 써요. -제일 자신있는 거리는? ▶저는 83m 인거 같아요. -딱 83m? ▶좀 이상하나요?(웃음) 54도 웨지를 잡아요. 편안하게 쳤을 때. 이 때 (양)발을 붙이거나 그랬던 거 같아요. (하지만) 안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주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했을 때 ‘아마추어 장타 치는 방법’에 대해 배에 힘을 주라고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보통 배치기 동작을 많이 하시잖아요. 배치기가 임팩트 때 배가 숨어지지 못하고 앞으로 나오면서 이렇게 푸시볼 많이 치시는데. 배가 많이 밀리시는데, 앞쪽으로. 배가 어드레스 때 힘을 잘 주고 있으면 임팩트 때 누가 마치 배를 주먹으로 세게 때리려고 할 때 배에 힘을 주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으로 임팩트가 돼야 힘이 어디로 분산 되지 않고 힘이 모인다는 얘기였습니다. -장타 치는 선수는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고 보는데. 그걸 피하기 위해 하는 노력은? ▶평소 관절들 보완 운동, 부위 부위 보완 운동을 좀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너무 강하게 스윙하지 않으려고, 최근에는 가볍게 스윙 하고 있거든요. 최근 경기를 보시면 무리해 스윙 하지 않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 가볍게 치면서 제가 약했던 부위들 보완 운동을 하고 있어요. -퍼팅 감각이 늦게 올라온다고 들었는데? ▶다른 선수들보다 제가 좀 늦게 적응을 하는 편인 거 같아요. 감각이 좀 천천히 올라 오는 편인 거 같아요. 막 빨리 시작하지 못하고. -현재 벙커 샷 세이브율 1위다. ▶벙커 샷을 제가 잘 치는 편인지는 모르겠는데, 자신 있게 치는 편이기는 해요. 부담이 좀 적어요. -긴장할 때 푸는 자신만의 방법은? ▶자기 혼잣말도 많이 하고 캐디 삼촌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좀 긴장을 풀고. ‘별거 아니다’ 이 얘기를 많이 내뱉고 있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만약 트리플 보기가 나왔다. 그럼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 ▶(앞선 미스 샷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래서 대개 많이 생각을 해요. ‘괜찮다’고. 빨리 해소하는 방법을 찾은 거 같아요. -인내심이 강점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예가 있나? ▶사실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해왔는데, 이거는 저희 엄마가 많이 애써주셨어요. 제가 막 초등학생, 유치원 요 때 뭔 가를 하고 싶을 때 엄마가 바로 안 시켜주셨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피아노를 너무 배우고 싶다고 제가 이야기를 할 때, 바로 안 시키시고 제가 계속해서 요구를 하고 제가 정말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 엄마가 느꼈을 때, 그러면 ‘너 이거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 해’ ‘네가 하기 싫은 때도 올 거고 분명 네가 이걸 재미 없다고 느낄 때도 올 거야.’ ‘근데도 그걸 네가 그때 견뎌낼 수 있어야 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대요. 그럼에도 제가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실제로 그걸 하라고 했어요. 그렇게 꽤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중 엄마가 더 무섭나? ▶네(웃음). 근데 두 분 다 친구처럼 잘 해주세요. -자신에 대한 기사는 많이 읽는 편인가? ▶저는 기사를 많이 읽는 편이에요. 특히 그때 힘들었을 때는 다 봤던 거 같아요. 유튜브도. 제가 그래서 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 일 터지고. 뉴스에 많이 나오고. 유튜브 보면서 댓글들을 다 읽었던 것 같아요. 그 댓글을 다 봤어요. 기억에 남는 게, (조회수가) 550만 회인가, 제가 봤을 때 거기 댓글이 5500개 넘게 달린 거에요. 그걸 제가 다 읽었어요. 잠을 잘 수가 없으니까요. 그걸 다 읽고 하니까 그게 참 괴롭히더라고요. 대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덜 찾아 보기는 하는데, 지금도 한 번씩 검색해 보는 편이에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참 너무 많았어요. 1년 6개월이지만 저한테는 1년 9개월이거든요. 그때 정말 저에게 있어서 여태 까지 살아온 인생이 길지는 않지만 제일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거의 한 석달 동안은 집 밖에 못 나갔었거든요. 제가 14년 동안 키웠던 강아지를 하늘로 보내고, 작년 초에.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고. 그 일 있고 두 달 세 달 정도 있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가장 기뻤던 순간은? 우승 했을 때? ▶가장 기뻤을 때는 복귀 소식을 들었을 때인 거 같아요. 기사 나기 바로 전에 알았어요. 그 전에는 뭘 위해서 이 시간을 보내는 지 몰라했어요. 왜 골프를 하고 있지? 이런 생각도 많이 했고. 열심히는 해야겠는데, 왜 열심히 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안 따라 주더라고요. 그러고 있던 중에, 그러고 계속 시간을 보내던 중에, 복귀 소식을 듣고 그때가 아마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윤이나 선수 하면 골프 팬들에게 앞으로 어떤 이미지로 기억이 됐으면 하는지? ▶감동을 주는 선수요. 진심이 통하는 선수,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선수. 저는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단지 잘 쳐서 혹은 멀리 쳐서, 그냥 좋은 선수 말고. 뭔가 가슴을 울리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과 관련해 올해 무조건 LPGA 투어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제 마음도 그래요. (세계 랭킹) 75위 안에 들면 퀄리파잉 최종전으로 갈 수 있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큰 목표가 있을 텐 데? ▶제가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 데, 한국 골프가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아시안 게임, 올림픽,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갈 수 있는 그런 대회들을, 올림픽은 너무 나가고 싶어요.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 대한민국 골프를 조금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 그게 목표인 거 같아요. 제가 꿈꿔왔던. 그걸 보면서 자라왔잖아요.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데, 갈 길이 더 멀지만 그래도 이만큼 오는데 꿈을 키워준 대한민국 골프가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후배 선수들도 그렇게 보고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 한국 골프가 빛 났으면 좋겠어요. 윤이나와의 인터뷰는 여기까지다. 시련은 극복하기 힘들지만 그걸 넘어서면 사람을 강하게 한다. 그게 실수나 잘못으로 인한 시련일지라도. 윤이나는 그 시련을 통해 분명 한 단계 성숙해졌을 것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어렴풋하게 그걸 느끼고 있었다. 골프 기자로서 처음 ‘1대 1 인터뷰’를 한 선수는 ‘여고생 박세리’였다. 25년도 훨씬 전 후원 사 삼성이 LPGA 진출을 준비하는 박세리를 위해 마련한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였다. 이게 평행이론이란 걸까. LPGA 진출을 꿈꾸는 윤이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때 감정이 살짝 오버랩 되는 것이. -
“내 집처럼 산책도 다녀오세요”…필리핀 가사관리사와 동행 첫날
사회사회일반 2024.09.04 06:00:00“오늘 첫날이잖아요.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할 거에요. 내 집처럼 집 안도 둘러보시고 집 밖은 어떤지 산책도 다녀오세요.” 3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A씨가 처음 방문한 서울에 있는 B 가정에서 A씨를 환영하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질 A씨를 위한 배려다. C 가정에서 일하게 된 가사관리사 D씨는 영어로 쓰여진 업무리스트를 건네받았다. 한국어가 서툴 수 밖에 없는 D씨가 겪을 언어 어려움을 덜기 위해 C 가정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서울에서 6개월 동안 일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작한 고용노동부 담당자는 “가사관리사가 방문한 가정 모두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며 “내 집처럼 편하게 지내라며 음료수를 건넨 가정도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우리나라 가정의 동행이 시작됐다. 가정은 아이를 맡기고 관리사는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서로 간 믿음이 이 동행의 관건이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전일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대부분 퇴근한 오후 6시까지 가정과 가사관리사가 제기한 민원은 없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국가간 협약으로 업무 범위를 정했다. 정해진 업무 외 부당한 지시가 있느냐가 논란이 됐다. 일반 사업장처럼 고용부가 가정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관리감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 일하는 가사관리사는 아이에게 옷을 입히고 목욕을 시키고 음식을 먹이고 하원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어르신이나 가정의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을 해선 안 된다. 육아와 관련 없은 손걸레질, 손빨래, 장보기도 정해진 업무가 아니다. 쓰레기 배출, 다림질, 별도 식단의 어른 음식 조리를 시키면 부당 지시다. 고용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가정의 신뢰감이 형성됐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나라에 온 100명은 양국이 수개월 간 협상을 통해 선발한 고용허가제 근로자다. 양 국 정부가 선발부터 체류까지 공동으로 책임진다. 100명을 고용한 업체 2곳도 정부 인증기관이다. 특히 이들은 필리핀 정부의 국가공인 돌봄 자격증을 취득한 돌봄전문가인 케어기버(caregiver)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안전교육, 한국어, 한국문화, 가사 및 아이돌봄 업무 등 160시간 추가 교육을 받았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변수는 이들에 대한 임금 논쟁이다. 이들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우리나라에 온 근로자사로서 최저임금을 적용 받는다. 여당에서는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이들을 고용할 가정이 적다고 차등 적용 필요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노동계와 야당, 고용부는 이들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헌법정신에 어긋나고 근로기준법,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이라고 맞선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면 질의답변서에서 이런 이유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6개월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뒤 내년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12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추석 전 공모채 3.5조 발행…불확실성에 자금 조달 급한 기업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9.04 06:00:00추석 연휴를 앞두고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까지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 계획을 세운 기업은 20곳(무보증사채 기준)이다. 이달 13일까지 발행이 예정된 회사채 물량은 3조 5550억 원(발행 미확정 종목은 모집액 기준)이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마친 KB증권(5000억 원), 에쓰오일(3000억 원), 한솔테크닉스(004710)(450억 원)가 이달 첫 발행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우리금융에프앤아이·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현대제철(004020) 등이 연휴 직전 발행을 완료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주문 수요가 높아 대부분의 기업들이 증액 발행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행 물량이 4조 5000억 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사모채까지 더하면 발행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같은 회사채 발행 봇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행된 회사채 물량(공·사모 포함, 2조 9880억 원)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확연하다. 더구나 이달 만기 물량도 1년 전보다 5000억 원 이상 더 적다. 기업들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공격적으로 채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이달 17~18일(현지 시간) FOMC를 앞두고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채권 가격, 우리 정부의 대규모 국고채 발행 계획 등으로 채권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FOMC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혹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나오기 전에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이미 유통시장에서는 채권 가격 약세 현상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에 이어 일반 회사채로도 옮겨붙은 상황이다. 국내 3년 만기 신용등급 ‘AA-’급 회사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채권의 고유 금리)는 지난달 5일 연 3.286%까지 떨어졌다가 약세로 전환(금리 상승)해 같은 달 30일 연 3.511%까지 반등했다. ‘AA-’급 3년물 민평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3.5%)를 넘긴 것은 올 7월 23일 이후 약 5주 만이다. 다만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목적으로 투자하는 발행시장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 수급적인 부담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이날 신용등급 ‘AA+’급의 삼성물산(028260)이 3000억 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조 2300억 원어치 매수 주문을 받았고 ‘BBB+’급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800억 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474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가격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3회 인하를 선반영한 레벨로 하락하면서 이에 연동해 우량 크레디트도 대부분 역캐리(매수 시의 국고채 금리가 조달금리보다 낮아지는 것) 상태에 있어 신용채권 조정 국면이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8월과 같은 빈도 및 규모의 한전채 발행이 9월에도 이어지면 일정 수준 우량 회사채 수요를 잠식하는 구축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첫 내한 벤야민 아플 "클래식 미래 한국에 있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9.04 06:00:00“클래식 분야의 미래는 한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곡을 많이 접하지 못한 한국 관객들에게 가곡의 매력을 전하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벤야민 아플) 독일 음악계의 거장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의 마지막 제자 벤야민 아플이 한국을 찾아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전곡을 선사한다.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 대해 아플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년 전 작곡됐지만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주는 깊이 있는 곡”이라며 “시와 음악이 결합된 독일의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예술 형태”라고 곡을 소개했다. 아플은 ‘겨울나그네’와의 인연이 깊은 성악가다. 2022년 BBC와 함께 겨울나그네 전곡과 인터뷰가 수록된 음악 영화 ‘겨울기행’을 선보였고, 레코딩 앨범도 발매했다. 그는 “이 곡의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며 “내면으로의 여행은 각자마다 달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성악가가 목표였던 것은 아니다. 은행원을 꿈꾸던 경영학도였던 그는 20대 중반 성악가로 전업해 2009년 피셔디스카우를 사사했다. 아플은 “그를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며 “그에게서 음악에 관련된 모든 것을 배웠고, 그는 단순한 음악의 전달자가 아닌 창조자였다”고 회고했다. “가곡은 독일 최고의 문화 수출품”이라는 아플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클래식 팬들을 매료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자유로운 마음으로 감상했으면 좋겠다”며 “30%의 관객만이라도 공감해 다시 공연을 보러 올 마음이 드셨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공연은 출판·미술 등을 지원해 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첫 음악 프로젝트다. 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업 분야를 확대했고, 향후에도 지속할 방침이다. 백수미 이사장은 “내년에는 관객들의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내년은 가곡 분야에서 더 잘 알려진 거장의 섭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와, 공룡인줄…” 길이 4.2m, 무게 363㎏ 달하는 초대형 악어 잡았다
국제국제일반 2024.09.04 06:00:00미국에서 공룡 크기만한 초대형 악어가 잡혀 눈길을 끈다. 길이가 무려 4.2m에 이르고 무게도 363㎏나 나가는 악어로 역대급으로 기록될만하다. 미국 미시시피주 현지 매체 WAPT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야주강에서 길이 4.2m, 둘레 166㎝, 무게 363㎏에 육박하는 거대한 악어가 잡혔다. 당시 사냥꾼 6명은 이날 정오께 야주강으로 사냥을 나갔다. 이날 기상 상황은 매우 나빴으며 약 3시간 동안 폭풍이 몰아쳐 사냥꾼들은 비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그러다 오후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수면 위에 거대한 악어가 떠올랐다. 사냥꾼 중 1명인 메건 새서는 “악어를 본 순간 머리의 크기와 부피는 정말 비현실적이었다”며 악어를 잡기 위해 1시간 동안 따라갔다고 전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메건의 아버지 마티 새서는 “강을 따라 몇 마일 떨어진 곳으로 끌려간 끝에 낚아챘다”며 “이것은 마치 자동차를 낚싯줄에 묶고 바다에 던진 뒤 릴로 이걸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악어는 지난해 미시시피주에서 잡힌 길이 4.33m의 주 사상 최장 길이 악어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둘레와 무게에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악어의 나이는 60세 정도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
22g 무게 추는 과연 당신의 샷을 변화시킬까[호기심 해결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04 06:00:00“손톱만한데 이거 정말 효과는 있는 거야?” 드라이버에 ‘셀프 튜닝’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건 꼭 20년 전인 2004년의 일이다. 테일러메이드가 웨이트 카트리지(무게 추) 위치를 바꿀 수 있는 r7 쿼드 드라이버를 내놓으면서부터다. 당시 큰 반향 속에 확실한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하기도 했던 무게 추 기술은 이제 드라이버에서 ‘기본 사양’이 됐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초기에는 구질과 관련된 차트를 보면서 무게 추의 위치를 변경해야 했지만 지금은 나사를 푼 뒤 옆으로 살짝 옮겨 다시 조이기만 하면 끝이다. 골프채 제조업체들은 무게 추의 위치 조정을 통해 구질과 탄도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라운드 당일 컨디션이나 날씨, 코스 조건 등에 따라 세팅을 다르게 하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손톱만한 크기의 텅스텐 무게 추는 실제 골퍼들의 구질을 바꿔줄까. 그렇다면 그 정도는 얼마나 될까. 이번 호기심 해결을 위해서는 일관된 스윙 궤도와 힘으로 때리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스윙로봇과 야외 레인지를 갖춘 볼빅의 테스트필드를 찾았다. 테스트용 클럽은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핑의 G430 맥스 드라이버로 정했다. 무게 추의 위치를 중립, 페이드, 드로로 옮기면서 3회씩 때렸으며 스윙 스피드에 따른 변화의 양 차이도 알아보기 위해 시속 80마일, 90마일, 100마일로 나눠서 진행했다. 볼 탄착군 이동…스피드 빠를수록 폭 커져 결론부터 말하면 무게 추 이동의 효과는 있으며,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변화의 양은 컸다. 먼저 스윙 스피드 시속 80마일 실험에서 무게 추를 페이드 위치로 옮기자 볼의 탄착군은 중립일 때에 비해 평균 1.4m 우측에 형성됐다. 드로 위치로 바꿨을 때는 중립에 비해 1.8m 왼쪽으로 향했다. 시속 90마일 스윙 스피드에서 페이드는 2.2m 우측, 드로는 2.4m 왼쪽에 탄착군을 이뤘다. 시속 100마일 테스트에서는 변화의 폭이 확실히 커졌다. 페이드는 4.4m 우측, 드로로 바꿨을 때는 4.9m나 왼쪽으로 향했다. 무게 추의 영향에 대해서는 핑골프의 기존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따르면 시속 95~100마일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좌우 9~10야드 편차가 발생했다. 다만 핑의 연구는 스윙로봇과 휴먼 테스트를 종합한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비거리에 관한 흥미로운 결과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드로 구질이 페이드에 비해 장타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볼이 떠서 날아가는 비거리(캐리)만 놓고 본다면 페이드가 더 멀리 날아가는 걸로 나타났다. 페이드 비거리는 드로보다 스윙 스피드 시속 80마일 실험에서는 0.5m, 90마일에선 0.6m, 100마일에선 0.7m 더 길게 나왔다. 핑의 우원희 테크팀장은 “페이드 구질은 상대적으로 탄도가 높다. 덕분에 탄도가 낮은 드로 구질에 비해 떠서 날아가는 거리가 좀 더 길다. 그럼에도 장타에 드로 구질이 유리한 건 런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게와 위치 변화 너무 크면 역효과 날 수도 셀프 튜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웨이트의 무게를 늘리거나 위치 변화를 크게 하면 좋을까. 그렇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게나 위치 변화는 클럽 전체의 무게 중심이나 스윙 웨이트 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 과한 변화는 자칫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팀장은 “무게 추 이동 범위가 커지면 임팩트 때 볼을 튕겨주는 에너지 값의 변화 폭이 커져서 거리 손실이 생기고 관용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클럽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무게 추를 이동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핑 G430 맥스 드라이버 경우 무게 추 이동 거리는 15mm에 불과한데 이는 과거 모델에 비해 줄어든 것이라는 게 우 팀장의 설명이다. 웨이트 무게는 드라이버 종류별로 제각각이다. 핑 G430 맥스, LST, STF 모델의 기본 장착 무게 추는 22g이다. 테일러메이드 Qi 10 LS 모델에는 18g, 캘러웨이 패러다임 Ai 스모크 맥스 모델에는 14g의 무게 추가 적용돼 있다. 타이틀리스트가 하반기 새롭게 출시한 GT3 드라이버에 장착된 기본 무게 추는 8g이다. 각 업체마다 텅스텐 웨이트의 무게나 위치 등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작동 원리에는 큰 차이가 없다. 평소 무게 추 조정에 따른 구질 등의 변화를 체감해 본 뒤에 날씨, 컨디션, 코스 디자인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퀴즈 1. 평소 드라이버 무게 추를 중립 위치에 놓고 사용하던 K는 라운드에 앞서 무게 추를 페이드 위치로 조정했다. ①벌타 없다 ②1벌타 ③2벌타(일반 페널티) ④실격 2. K는 라운드 도중 그날따라 자꾸 슬라이스가 발생하자 무게 추 위치를 드로 방향으로 조정했고, 그 클럽으로 스트로크를 했다. ①벌타 없다 ②1벌타 ③2벌타(일반 페널티) ④실격 3. K는 라운드 도중 드라이버의 무게 추 위치를 바꿨지만 그 클럽으로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무게 추를 원래의 위치로 옮겼다. ①벌타 없다 ②1벌타 ③2벌타(일반 페널티) ④실격 <퀴즈 정답> 1=①, 2=④, 3=① 라운드 동안 클럽의 플레이 성능을 고의로 변화시키면 실격이다. 조정 가능한 부품을 사용해 클럽의 플레이 성능이 변화됐지만 그 클럽으로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그 부품을 원래 위치와 가장 가까운 위치로 조정하여 복원하면 벌타는 없다(규칙 4.1a).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낙수효과 기대"…SK스페셜티,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같은날 입찰 [황정원의 Why Signal]
증권IB&Deal 2024.09.04 05:59:34올해 최대 인수합병(M&A)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034730)스페셜티 예비입찰이 이달 13일 동시에 진행된다. 산업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일정이 이미 잡혀있던 상황에서 특수가스 업체를 매각하는 SK측이 일종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의도적으로 같은 날로 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오는 13일 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논바인딩오퍼)을 받을 예정이다. 대상은 에어프로덕츠와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이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브룩필드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스톤피크,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주)도 13일 예비입찰을 받는다. SK(주)가 보유한 SK스페셜티 지분 100%가 대상이다. SK(주)는 매각 주관사 없이 직접 딜을 진행하면서 법무법인 광장에서 자문을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브룩필드자산운용, KKR이 주요 후보군으로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겹친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 특수가스를 비롯해 가스업체 장이 선 김에 SK그룹도 꺼낸 것으로 보인다”며 “급하게 매각할 이유가 없어 가격이 맞으면 팔겠다는 생각인데 눈높이는 꽤 높다”고 말했다. 오히려 1~2년 기다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다른 매물로 평가된다. 글로벌 산업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의 한국 자회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린데코리아(매출 약 1조 원)에 이어 국내 산업용 가스 2위 업체다.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가스를 제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프라성 자산으로 평가된다. 대부분 인프라 펀드가 원매자로 거론되는 이유다. 삼불화질소(NF3) 등을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 글로벌 1위다. NF3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고순도 세정 가스다. SK그룹 계열사 비중은 약 30%다. 스팟으로 거래되는 특성상 산업가스 보다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진 않다. 다만 SK그룹의 경우 국내 PEF 선호도가 다소 높다는 관측이 있다. 인프라가 아닌 바이아웃(경영권매각) 거래로 분류된다. 매각가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4조~5조 원, SK스페셜티는 3조~4조 원이 예상된다. 현재 협상이 막바지인 효성화학 특수가스의 경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00억 원에 멀티플 20배를 적용한 1조2000억 원에 거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블랙록에 에어퍼스트 소수지분(30%)을 매각할 당시에는 멀티플 25.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가 3조7000억 원이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8억 원이고 20배 가량의 멀티플을 적용하면 매각가가 4조 원 중반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5공장(P5) 가스공급자 선정 효과로 EBITDA를 2600억~2700억 원까지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면 5조 원도 넘게 된다. SK스페셜티의 지난해 EBITDA는 약 2400억 원이다. 멀티플 17배를 적용하면 4조 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다하게 측정됐다는 분석과 함께 4조 원을 쓴다면 인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두살배기도 '응급실 뺑뺑이'로 의식불명… 정부 "추석 경증환자 응급실 부담 90%"
사회사회일반 2024.09.04 05:40:00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대거 이탈 사태로 각 병원 응급실들이 운영난에 시달리면서 생후 28개월 아기가 ‘응급실 뺑뺑이’ 여파로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도 응급실 운영을 부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응급실 운영 차질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추석 연휴부터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경증·비응급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9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열경련으로 28개월 된 여아 A 양이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수도권 지역 병원 응급실 11곳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모두 이송을 거부 당했다. 일산 소재 병원 3곳을 비롯해 김포 2곳, 부천 1곳, 의정부 1곳, 서울 4곳 등 병원이 모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 A 양은 부모가 119에 신고한 지 1시간이 넘어서야 인천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갈 수 있었다. A 양은 신고 당시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송이 지연되면서 의식불명에 빠져 한 달이 지난 이날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현재 A 양은 서울 소재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의료 역량 한계 속에 사고가 자꾸 빈발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적절하게 응급 이송이 안 된 건지, 질병 특성상 불가피했는지, 초기 대응에서 개선할 점은 없었는지 세밀히 살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사 인력 부족, 의료 전달 체계 등 의료 개혁 목표로 삼는 구조적 문제가 누적된 결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응급실 진료 차질은 수도권에서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경기남부 대표적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매주 목요일마다 16세 이상 성인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는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도 매주 수요일 야간 응급진료를 제한하고 신규 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야간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강원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은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고 건국대충주병원도 야간·휴일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정부는 이 같은 응급실 운영 차질의 주원인이 의사 수 부족이며 이는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근무 중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4분기 1418명에서 지난달 21일 1484명으로, 타과 전문의는 같은 기간 112명에서 16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레지던트는 591명에서 54명으로, 일반의·인턴은 243명에서 35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4일 아주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 각 3명, 충북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에 각 2명, 강원대병원에 5명의 군의관을 파견한다. 건국대충주병원 운영 제한에 대비해 충주의료원에도 공중보건의를 배치한다. 한편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경증·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90%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련 입법 예고를 한 상태로 연휴 기간부터 시행하기 위해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경증 환자로 판정돼 병원을 옮기게 되는 경우 전원 비용을 별도로 지원하지 않고 환자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 1만8000명 중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중증 환자 비중은 15~20% 미만이며 나머지는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이 가능한 환자들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연휴 기간 경증 환자는 응급실 대신 문을 연 당직 병의원으로 가달라는 내용으로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정책관은 “연휴 기간이 응급실 유지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발열 호흡기 환자는 발열 클리닉을 방문하고 진료 가능한 4000개 당직 병의원을 확인하고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르포] 청주 옛 번화가 깨운 올영…상인들 "매장 오픈만으로도 활기"
산업생활 2024.09.04 05:30:001일 청주 상당구 ‘성안길.’ 오전 10시가 지나 올리브영 청주타운 문이 열리자마자 수십 명의 인파가 쏟아졌다. 아이 손을 잡은 젊은 부부와 대학생 커플이 쉴 새 없이 몰려들었다. 입구 주변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해야 했을 정도다. 이 매장 재개장을 기다린 충청북도 도민들의 갈증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매장 관계자는 “지역 축제와 ‘올영세일’까지 겹쳐 오픈 직후 3일 동안 7000명의 고객들이 매장에서 결제했고, 방문자 수는 그보다도 많았다”고 전했다. 대규모 리뉴얼 거쳐 30일 개장 콘텐츠 보강하고 면적은 두배로 이날 찾은 올리브영 청주타운은 83일 간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지난달 30일 재개장했다. 이전까지 1·2층을 합쳐 490㎡(약 148평)였던 면적은 두 배에 가까운 942㎡(285평)로 늘어났다. 비수도권에선 광주와 대구에 있는 타운형 매장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재개장과 함께 청주를 넘어 충북 전역에서 소비자들을 불러 모을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매장 문을 열자 마자 색조와 럭셔리 화장품부터 눈에 들어오도록 매대를 꾸렸다. 곳곳에 숏폼을 재생하는 스크린을 걸고, 올리브영 최초로 퍼스널컬러 셀프 진단 기기도 들여놨다. 리뉴얼 작업에 참여한 김수빈 CJ올리브영 충청영업팀 지역매니저는 “젊은 방문객이 많은 상권 특성에 맞춰 1020세대 고객을 겨냥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지방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매장 규모와 배치”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효율적인 매장 설계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올리브영 청주타운은 배송기사와 고객들의 화장품 픽업 동선을 분리한 첫 매장이다. 쾌적한 근무를 위해 직원들의 사무실이자 휴게 공간인 ‘백룸’에 전체 면적의 3분의 1 가량을 할애하기도 했다. 매장 직원들의 작업이 수월해져야 고객에게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매니저는 “충북 지역은 올리브영이 운영하는 도심형물류센터(MFC)가 없다”면서 “청주타운은 향후 이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물류 공간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주말 사이 청주타운의 설계를 살펴보려는 다른 지역 직원들의 답사도 이어졌다. 옛부터 번화가로 손꼽혔던 성안길 상인들 “상권 살아날 것” 희망 봐 올리브영 청주타운이 자리잡은 성안길은 패션 거리를 중심으로 과거 번화가로 손꼽혔던 곳이다. 예로부터 청주 읍성이 위치해 ‘성안길’이란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역사도 깊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선 백화점과 아웃렛에 고객을 빼앗기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둘러본 성안길은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도 곳곳에 ‘임대 문의’를 알리는 스티커가 줄지어 붙어 있었다. 매장이 연이어 폐업하면서 방치된 건물 벽면에는 의류 행사를 알리는 2000년대 포스터가 남겨졌다. 이 때문에 청주타운 리뉴얼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지역 상인들의 기대는 크다. 이들은 올리브영처럼 확고한 콘텐츠를 가진 가게들이 들어서야 성안길이 다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성안길에서만 39년간 여러 가게를 운영했다는 홍경표(65) 상인회장은 “주말 동안 사람들이 줄지어 이 거리를 드나드는 광경을 몇 시간씩 서서 지켜봤다”면서 “우리 상권이 살아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
'산업화 주역' 석탄공사, 75년 만에 흡수통합된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4 05:30:00◆석탄공사 부채 눈덩이…이르면 내년 흡수통합 가닥 정부가 내년 6월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을 끝으로 석탄 생산 업무가 종료되는 대한석탄공사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통폐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석탄공사 직원 420여 명에 대해서는 기관 통합으로 인한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고용 승계를 하지 않고 전원 퇴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당장 석탄공사 내부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 지가 관건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석탄공사를 존치하지 않고 유관기관인 광업공단으로 통합 및 기능 이관을 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1950년에 문을 연 석탄공사는 75년 만에 완전히 문을 닫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 생산은 계속 줄어드는데 사람들의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있어 너무나도 비효율적이다”며 석탄공사 셧다운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1950년에 문을 연 석탄공사는 75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 정부는 또 다른 산업부 산하 기관인 광업공단이 석탄공사를 흡수 통합하는 절차를 들여다보고 있다. 광업공단의 경우 난방용 연탄의 비축·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석탄공사의 업무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내년 6월에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돼 석탄 생산은 멈추더라도 현재 비축돼 있는 무연탄은 2050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광업공단이 비축되어 있는 연탄을 배급하고 운송하는 업무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비축된 석탄 운송 업무를 이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석탄난방 가구가 8만 가구로 알려져있는데 현재 비축량을 고려하면 2050년까지 석탄 운송 및 판매 업무를 계속 이어서 할 수 있는 기관은 현실적으로 광업공단 외에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아직 남아 있는 석탄공사 인력 424명에 대해 광업공단에서 승계하는 대신 전원 퇴사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실제로 2016년 석탄공사가 구조조정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 신규 채용이 중단됐고 생산 부문 인력이 줄면서 직원 수는 해마다 감소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공사 직원 대부분이 50대 후반이 많고 정년도 몇 년 안 남아서 고용승계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거기에다 석탄공사 직원들이 광업공단으로 재취업하더라도 업무의 연속성과 관련성이 없는 점도 고용승계를 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용승계를 하기 어려운 배경에는 기관 통합시 막대한 부채 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공사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기준 2조 5020억 원에 달하고, 광업공단의 부채도 8조 120억 원에 달한다. 실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광업공단이 또 다른 부실기관인 석탄공사의 부채까지 모두 떠앉게 될 경우 통합 시너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광업공단이 최소한의 부채만을 떠앉기 위해서라도 고용승계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7월 초부터 석탄공사 폐업 등에 따른 우려사항 등에 대해 에너지 관련 연구원에 연구 용역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화 주역 '석탄공사…7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내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대한석탄공사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공기업이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공기업으로 창립한 석탄공사는 2018년까지 1억 9200만톤의 무연탄을 생산했다. 특히 1950~1970년에 국내 주된 에너지원이 석탄이었던 만큼 국민 연료인 석탄 공급의 중추 역할을 하며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고속성장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1989년에 석탄 생산량이 정점을 찍고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980년대 말에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광산이 조금씩 문을 닫기 시작했고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표적인 국내 최대 탄광이던 태백 장성광업소도 올해 87년 만에 문을 닫았다. 태백 광업소는 1980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 전체 석탄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했지만 석탄 수요량이 해마다 줄면서 폐광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980년에 12만명을 넘어선 태백 인구도 3만 8400명으로 쪼그라 들었다. 태백에 이어 마지막 남은 삼척 석공 도계광업소도 내년 6월에 조기 폐광을 앞두면서 석탄의 생산 기능은 내년부터 완전히 중단되게 됐다. 다만 그동안 석탄을 생산한 후에 유통되지 않고 비축한 무연탄이 많아 2050년까지는 무연탄 유통 및 판매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석탄난방 가구는 8만가구 가량인데 국내 수요층이 여전히 있는 만큼 석탄 유통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석탄공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판매 부문과 본사 인력의 고용 승계가 첨예한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 석탄공사 직원들은 내년 6월 광업소 폐광을 불과 9개월 앞두고 고용 불안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석탄공사 존치도 하나의 옵션으로 남아 있어 내심 기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석탄공사를 존치하지 않고 통폐합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9개월 뒤를 기약하기 어려운 직원들의 내부 동요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석탄공사의 한 직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정부가 빨리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계속 최종 결정을 미뤄와서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석탄공사 본사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큰 변수로 남아 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석탄공사 본사도 철거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상권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석탄공사 옛 부지에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과 호응하는 새로운 시설을 지어 지역민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광이 있는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갈 수 있도록 많이 유도를 하면서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시급…해외자원개발 적극 나서야 한편 내년 6월 석탄 광산 폐광이 예정된 수순을 밟고 국내에서 채굴되는 주요 에너지원 가운데 하나가 사실상 사라지게 되면서 해외자원개발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에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을 지원하는 특별 융자 예산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해외자원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산업부와 기재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해외자원개발 특별 융자 예산은 올해보다 2.0%(8억 원) 삭감된 390억 원으로 편성됐다. 삭감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당초 이 사업 예산을 내년에 700억~1000억 원까지 늘리는 식의 논의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해외자원개발 특별 융자 사업은 민간 기업이 유전, 가스전, 핵심 광물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 경우 투자액의 50% 이내에서 융자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민간 중심의 해외자원개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10년 이후에나 수익이 발생하는 고위험 사업이고 대규모·장기간 투자가 요구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가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해주겠다는 것이다. 2014년 2006억 원에 달했던 이 사업 예산은 2017년 1000억 원, 2020년에 369억 원 등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 강화에 따라 자원 개발 투자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국제 자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 개발 실패 논란에 공공기관의 해외 진출이 크게 줄어든 탓도 크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수요나 사업 집행률 등을 고려해 예산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자원개발 수요가 위축될수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자료를 종합하면 한국 기업이 지분을 확보한 글로벌 리튬·니켈·코발트 광산은 2022년 기준 15곳에 불과했다. 중국(407곳)과 일본(31곳)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배터리 3대 광물 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코발트의 경우 한국이 5곳의 지분을 확보한 데 비해 일본은 13곳에서 광물을 공급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중국산 황산 코발트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중 의존도는 각각 68.6%와 53.1%로 나타났다. 니켈은 한국이 53.6%, 일본이 34.8%로 격차가 더 벌어져 있었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핵심 광물자원을 정·제련해 가공한 소재의 대중국 의존도가 무려 80~90%에 이르는 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이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 관련 산업의 취약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해외 광물자원 개발의 꾸준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직접투자를 통한 광산 개발보다는 지분 투자가 보다 긴 안목에서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처럼 핵심 광물 수급처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의 경우 광해광업공단의 해외자원개발 기능은 사실상 사라졌고 정부가 지난해 해외자원개발 융자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높이기는 했지만 이 역시 2012년 수준(90%)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핵심 광물 프로젝트와 관련해 “리스크가 높은 해외 광물자원 탐사를 국가 주도하에 실시하고 민간기업에 투자 기회와 정보를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 및 세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드롭액·홀드율 덕 웃은 카지노… 가을에도 이어지나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04 05:30:00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가 지난달 호실적을 거뒀다.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얻은 수익 비율)과 드롭액(칩 구매 총액)의 상승에 힘입은 덕이다. 카지노 업체 간에 VIP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034230)는 지난 8월 매출액 8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준이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드롭액은 667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드롭액이었던 5월(6056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 VIP의 드롭액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8월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파라다이스시티의 영업을 꼽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카지노 매출은 42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보다 48.4% 더 많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의 8월 카지노 매출은 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 년 전보다 84.4% 증가한 규모다.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매출이 300억 원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롭액이 1596억 원, 이용객은 3만7494명으로 이전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 역시 홀드율의 회복에 힘입어 카지노 매출이 전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GKL의 8월 매출액은 4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6%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192억 원에 비해서는 약 두 배 증가한 수준이다. 홀드율이 한달 새 6.3%에서 12.5%로 개선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국경절 등 연휴 특수도 있어서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과금 모델 변화주고 현지 작품도 공수…K웹툰, 글로벌서 고군분투
산업IT 2024.09.04 05:30:00국내 웹툰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도입하고 현지 콘텐츠를 늘리면서 수익성 강화와 이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 웹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플랫폼 ‘만타’를 운영하는 리디는 이르면 이달부터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작품·회차별로 구매하는 과금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리디는 현재 월 4.99달러를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리디가 과금 모델에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2020년 11월 북미 시장에 진출한 만타는 지난해 스페인·멕시코 등 5개국의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리디 관계자는 “만타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지 4년이 되어가는 만큼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내야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원 언어에 프랑스어를 추가한 리디는 지속적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하며 해외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리디에 앞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K웹툰 플랫폼들도 영토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현지 작품을 늘려 이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웹툰 1740편 중 현지 작품은 577편(33.2%), 영어 서비스 웹툰 1113편 가운데 현지 작품은 458편(41.1%)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 역시 BM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편당 200~300원 정도의 회차 결제에 더해 작품 후원하기 기능인 ‘슈퍼라이크’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광고 시청 시 연재 작품 1회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광고 보고 무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의 북미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는 웹소설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공모전 등을 진행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K웹툰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국내 웹툰 시장이 이미 과포화돼 성장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올해 2분기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2320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급증한 이용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 글로벌 웹툰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0억 6000만 달러(6조 7940억 원)로 추정되는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2030년 849억 3000만 달러(114조 355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형마트 찾아 카트 끌며 장본 尹…"물가 안정되게 노력"
정치정치일반 2024.09.04 05:30:00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대형마트를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물가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일 서울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장을 봤다.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1층 과일 판매대에 들러 명절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가격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 판매대에서 장을 보고 있던 고객들에게 “명절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라고 인사하며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서 가격을 좀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사과 10개를 직접 골라 담았다. 윤 대통령은 채소 판매대로 이동해 배추 두 포기를 안고 가는 고객에게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지금부터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 코너, 계란 코너, 정육 코너 등을 돌면서 물가 동향을 살피며 나주 전통배 1박스, 철원 오대쌀 한 포대, 토종닭 팩, 송편, 인절미, 김 등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의 대형마트 방문은 추석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8일 추석 민생안정 대책으로 △20대 성수품의 역대 최대 규모(17만 톤) 공급 △수입 과일 전품목(10종) 할당관세 연장 △700억 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안정세를 그리고 있는 물가 지표도 윤 대통령의 행보에 자신감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지난 7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1년 3월(1.9%)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월 3.1%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달 소폭 반등했지만 먹거리 물가와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선에 닿았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했다”며 “추가 충격이 없다면 향후 소비자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갭투자 실패해 짜증나"…고양이 21마리 분양받아 불태워 죽인 20대男
사회사회일반 2024.09.04 05:30:00부동산 투자에 실패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유기묘 20여 마리를 기증받아 잔인하게 죽인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8월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새끼 고양이 21마리를 무료 분양받은 뒤 모두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머리를 깨물거나 다리에 불을 붙이는 등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를 고속도로변에 던져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범행은 기증자들이 고양이 상태를 묻기 위해 A씨에게 연락했지만, A씨가 답변을 잘 못하고 아예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무리한 부동산 갭투자로 손실을 보게 되자 스트레스를 풀려고 이처럼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생명을 경시하는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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