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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못세우면 현해탄 빠져야”…오사카~도쿄 3.5만㎞ 오간 진옥동 [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28 17:37:31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설립을 위한 ‘극비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2008년 봄. 그해 3월 어느 금요일 글로벌사업부로 인사 발령을 받은 6명의 직원은 곧이어 걸려온 전화에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주 수요일 일본으로 출국하라는 지시 때문이었다.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가족 외에는 해외 발령 사실을 절대 말하지 말라” “전자사전을 챙겨오라”는 말뿐이었다. 수화기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고 있던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초기 멤버 6명은 닷새 만에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일본으로 떠났다. 고(故)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과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 박현식 신한은행 자금본부장, 최용제 신한은행 송파지점장, 임진성 신한은행 여신관리부 팀장, 이용경 전 신한은행 부지점장이 그들이었다. 이들의 운명이 바뀐 건 한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실채권(NPL) 매매 사업을 위해 설립된 일본 SH캐피털에 대표로 있던 진 회장은 아침에 집어 든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 금융청이 미국 씨티은행에 첫 은행 인가를 내줬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진 대표는 “이거다” 싶었다. NPL 사업으로 재미를 보게 되면서 현지 일본 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는데 계속 허탕을 쳤기 때문이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에서는 금융사 매물이 많아졌고 쓸 만한 물건도 꽤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전날만 해도 지역 은행 인수가 무산돼 관련 작업을 함께하던 옛 리먼브러더스 직원들과 술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진 대표는 그날로 친분이 있던 엔도 도시히데 당시 금융청 심의관을 찾아갔다. “우리에게도 은행 면허를 줄 수 있겠느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실무자와 함께 나온 도시히데 심의관은 “요건이 되면 가능할 것이다. 준비해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외은 지점은 타행 이체나 예금 보호가 어렵지만 당국의 허가를 받아 법인을 세우면 일본 은행과 동일한 지위를 갖고 영업할 수 있다. 일본 금융 당국이 2007년에야 처음으로 씨티에 법인 설립 허가를 내준 이유다. 진 대표는 해당 사실을 본점에 보고했다. 동시에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은행 내부에서도 “일본 금융청이 어떤 곳인데 승인을 내주겠느냐”라거나 “금융청의 반응이 정확한 것이냐” 같은 회의론이 많았다. 진 대표는 6개월에 걸쳐 라 회장에게 설명을 이어갔다. 결국 2008년 2월 현지 법인을 추진하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진 대표는 오사카지점장으로 발령받아 설립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라 실패는 있을 수 없었다. 오사카지점장이었던 진 지점장은 초기 멤버 6명에 보강받은 정보기술(IT) 부문 인력을 도쿄에 두고 매주 오사카와 도쿄를 왕복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사카에 머물고 금요일 오전 일찍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넘어가 법인 설립 업무를 본 뒤 다시 일요일 밤에 오사카로 되돌아오는 강행군이 지속됐다. 편도 570㎞의 거리를 매주 왕복하는 일정이 7개월간 계속됐다. 혼자서만 3만 5000㎞가 넘는 거리를 오간 셈이다. 직원들도 절박했다. 내부에서는 “현지법인을 못 만들면 현해탄에 빠져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편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택시 탑승도 하지 않고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했다. 가족 없이 홀로 파견돼 2인 1실 생활을 했다. 근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이뤄졌다. 강요한 사람도 없었는데 모두가 일요일 근무를 자처했다. 1분이라도 지각하면 1000엔의 벌금을 걷어 이 돈으로 한 달에 한 번 도쿄 신오쿠보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법인 설립의 부담감을 이겨냈다. 진 회장은 28일 “30대 직원들인데 18평(59.5㎡) 아파트에 몰아 넣고 준비를 했다”며 “실패한 사람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금융 당국은 생각보다 더 깐깐했다. 일본 금융청과의 면담은 철저히 사전 약속제로 운영됐고 한번 만나려면 최소 3~4주 전에 일정을 잡아야 했다. 검증 수준도 매우 높았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금융청 검증의 칼날은 신한은행에서 신한금융지주로, 나아가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대됐다. 당시 실무 작업을 했던 한 관계자는 28일 “한국 경제에 대한 검증까지 이어지면서 당분간 설립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현미경 검증에서도 큰 문제가 없자 일본 당국은 2009년 7월 27일, 신한은행 일본 법인 인가 통보를 내줬다. 1982년 재일동포들이 100% 출자해 한국에 설립한 신한은행이 27년 만에 재일동포들의 오랜 숙원이던 일본 현지 은행 설립에 성공한 것이다. 씨티은행에 이어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두 번째 외국계 은행이라는 쾌거였다. 이때부터 실무진은 SBJ의 성공적인 출범에 공을 기울였다. 보수적인 일본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대장성 관료 출신인 미야무라 사토루를 SBJ은행 초대 은행장으로 선임하고 현지 직원을 적극 채용했다. 목표치(700억 엔)의 3배 가까운 예금을 끌어들인 우편예금 ‘대박’을 시작으로 영업망도 확충했다. 외은 지점 시절 때부터 있던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지점을 바탕으로 우에노지점(2009년)과 요코하마지점(2010년), 고베지점(2011년), 나고야지점(2012년), 신주쿠지점(2013년), 도쿄 본점 영업부(2015년) 등 일본 거점 도시를 대상으로 지점을 확충했다. 환전 특화 전략도 전개했다. 도쿄 하네다공항과 후쿠오카공항·하카타항구 등 일본의 주요 관문에 현지 특화 환전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당시 외국계 은행의 공항 환전소 진출은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SBJ는 하네다와 후쿠오카공항 내 지점을 확보했다. 이는 현지화 전략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일본 내 공항에 외국계 은행의 환전소가 들어간다는 것은 꿈꾸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법인 설립 초기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 보니 은행이 실재하는지 의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채용 제안을 했던 직원의 가족이 직접 은행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러 사무실을 찾는 해프닝도 있었다. 일본 금융 당국 출신의 직원을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일본 내 SBJ의 신뢰 구축에 기여했다. 이후 진 지점장은 SBJ법인장을 맡으며 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로 SBJ보다 먼저 일본 내 은행 설립 인가를 받은 씨티는 일본의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2015년 리테일 부문을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 매각한 뒤 철수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도 SBJ는 영업 기반 유지를 위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예금 상품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대고객 캠페인으로 기반 고객을 확보해 예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의 SBJ은행을 있게 한 기초 공사를 진 회장이 한 셈”이라며 “신한은행의 문화와 철학을 이식해 SBJ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
양국 가교 역할하는 '퓨처스랩'…韓 스타트업 24곳 日 진출 지원[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8 17:37:29SBJ은행은 금융 서비스를 넘어 한일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양국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SBJ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의 일본판인 퓨처스랩 재팬을 2022년부터 운영, ‘연결과 확장 및 공동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해오고 있다. 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초기 스타트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 유치 컨설팅과 사업 설계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 금액 1023억 원 △협업 비즈니스 311건 △예비 유니콘 26개사 배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퓨처스랩 재팬은 파트너 기관 협력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일본 진출 지원 업무협정을 통해 2023년 9곳, 2024년 15곳을 선발해 일본 진출을 지원했다. 퓨처스랩이 추천한 한국 스타트업 7곳이 도쿄도의 해외 기업 유치 사업에 선발돼 최대 1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일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랩 재팬은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해 12월 열린 국내 스타트업 행사 출전을 지원하고 사업 협력을 주선했으며 대기업·파트너사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2023년에는 신한금융과 일본 벤처캐피털(VC) 기업 글로벌브레인(GB)이 공동 출자한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조성, 혁신 기술을 갖춘 양국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투자를 진행 중이다. 총 50억 엔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한일 최초로 결성된 스타트업 투자 펀드다. SBJ은행은 일본에 진출해 금융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계 기업을 위한 실무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계좌 개설과 법인카드 발급, 해외 송금, 융자 등의 금융 업무는 물론 회계사나 행정사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및 행정절차까지 지원하며 현지에서 실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본 내 한국계 은행으로서 한일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은행, 기업투자 유도한다…‘RWA 100%’ 하향 확대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28 17:35:38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 장사를 지적한 지 나흘 만인 28일 금융 당국은 전 업권 협회장을 소집해 혁신성장 금융 활성화 구상을 공유했다. 당국은 금융사가 지분 투자 시 부여받는 400%의 위험 가중치를 100%로 낮추기 위해 특례조항부터 정비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대 여건에 맞지 않는 위험 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업권별 규제를 살펴봐 조속히 개선할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금융권이 생산적 분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당국은 바젤3 같은 국제금융규범상 위험 가중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는 특례 요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바젤3에는 특정 경제 분야 지원을 목적으로 정부가 투자금을 보조하는 경우 위험 가중치를 예외적으로 100%를 책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지분 투자나 펀드 출자를 할 때 투자금의 400%의 위험 가중치를 매기는데 일종의 예외를 둔 것이다. 하지만 ‘특정 경제 분야’나 ‘정부가 투자금을 보조하는 경우’에 대한 해석이 다소 모호하다 보니 금융사들이 예외 규정을 폭넓게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당국은 국책은행이 20%의 선순위 투자를 하거나 후순위로 7.4% 이상 보조하는 경우 등으로 예외 요건을 명시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을 늘린 금융사에 대해서는 자본 적립 부담을 높이기로 했다. 당국은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위험 가중치 하한을 현행 15%에서 25%로 높여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위험 가중치를 급격하게 끌어올리면 금융사의 자본 적립 부담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는 만큼 신규 대출에 대해서만 이를 우선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위험 가중치 하한을 단기에 올리면 금융사가 자본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기업대출을 소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목표치를 새로 정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험 가중치는 채무자가 대출을 갚지 못할 때를 대비해 설정하는 비율이다. 돈을 떼일 위험이 클수록 가중치를 높게 둔다. 금융사의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 계산 시 각각의 대출·투자액에 가중치를 적용한 값을 분모로 하기 때문에 위험 가중치가 높은 대출을 많이 취급할수록 자본 비율이 떨어진다. 반대로 특정 대출의 위험 가중치를 높이면 건전성 부담에 취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참석자들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등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다른 자본 규제도 함께 손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NCR은 증권사의 경영 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업무 범위 제한 등 제재를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의 관계자는 “공급망 하단에 위치한 기업들에 대한 자금 조달은 중소형 증권사의 몫”이라며 “중소형 증권사의 현실에 맞도록 NCR 규제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민관 합동 100조 원 펀드 조성에 금융사가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당국은 산업은행을 통해 50조 원을 확보하고 민간 금융사와 연기금, 개인투자 자금을 통해 50조 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펀드 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와 기업, 전문가와 함께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식 RM영업·DX 통했다…日 저금리에도 연 10%씩 성장[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28 17:32:57일본은 금융계가 보수적인 것으로 이름이 높다. 은행 역시 실무자부터 단계를 밟아 꼼꼼하게 따진 뒤 일 처리를 한다. 이런 일본 은행권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SBJ은행만의 무기가 필요했다. SBJ는 기업금융 담당자(RM·Relationship Manager)를 내세웠다. 각 영업점에 고객 전담 매니저를 배치해 수요에 맞는 해결책을 제공했다. 특히 SBJ는 한국식 속도를 가미했다. 의사 결정 속도가 느린 일본 시장에서 적극적이고 빠른 업무 처리를 해줬다. 그렇게 SBJ는 현지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올해로 16주년을 맞는 SBJ는 일본 금융권에서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현재 일본에는 메가뱅크라고 불리는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미즈호은행 등 도시은행과 지방은행 97개, 신탁은행 13개, 기타은행 17개 등 131개 은행이 금융청으로부터 은행업 면허를 받아 영업하고 있다. SBJ는 한국계 법인 은행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한국식 영업 요소를 더해 영업을 확대했다. 거래 고객의 약 90%가 일본 국적 고객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BJ의 본점이 위치한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시바는 일본과 외국계 법인이 들어서 있는 비즈니스 중심지다. 법인 출범 당시 248억 엔(약 2300억 원)이던 SBJ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조 7000억 엔 수준으로 불어났다. 장기 저금리가 지속하고 있는 일본 금융시장에서 연 1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사례는 드물다. 권순박 SBJ은행 법인장은 28일 “성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대외적인 평가 지표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성장을 거쳐오면서 시장 지위가 크게 높아졌으며 일본 금융 매체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BJ는 수익성이 상당히 높다. 설립 이듬해부터 순익을 낸 SBJ는 규모도 지난해 157억 엔까지 커졌다. 올해는 170억 엔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목표다. SBJ의 순익은 웬만한 국내 계열사보다 많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의 손익 가운데 SBJ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신한베트남은행(36%)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SBJ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일본 전체 131개 은행 중 자산 순위가 94위지만 자산수익률(ROA·0.94%)과 자기자본이익률(ROE·12.5%)에서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SBJ는 일본 내 유일한 한국계 은행 현지법인”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SBJ는 일본 금융청이 2016년 만든 지표인 ‘본업수익’은 최상위권 수준이다. 본업수익이란 대출과 컨설팅, 금융상품 판매 등 수입에서 경비를 차감해 산출하고 유가증권 운용에 따른 수익을 제외함으로써 은행이 금융기관 본연의 활동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창출하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금융청은 매년 본업이익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SBJ는 지난해 3월 기준 100개에 달하는 지방은행 중 약 13~14위 수준에 해당하는 본업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셈이다. SBJ의 기업대출 비중은 약 58.4%다. 도쿄와 오사카·요코하마 등 현금화가 쉬운 지역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다른 일본 은행들과 함께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프로젝트성 대출을 내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태양광 사업 관련 대출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큰 수익을 내기도 했다. 요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 4월에는 신한은행 및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에 약 20㎿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개발하는 와타리 BESS 사업에 금융 주선 및 대주단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계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다. SBJ는 12억 2500만 엔의 자금 대여를 결정했다. 가계대출은 ‘아베노믹스’ 시절 크게 불어났다. 2012년 말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양적완화 정책이 부동산 시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2013년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 한발 앞선 예측은 법인의 수익성에 큰 보탬이 됐다. 신한의 디지털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고효율 시스템도 SBJ만의 강점이다. ‘신한 SOL’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편의성이 높아 고객들이 영업점을 찾아오지 않고도 편리하게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부터는 주력 상품인 ‘애니(ANY) 주택론’의 100% 비대면화에 성공, 일본 업계 최초로 방문 없이 신청에서 실행까지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물론 현지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메가뱅크인 도시은행의 시장 장악력이 여전한 데다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의 급성장으로 중소형 외국계 은행에 대한 경쟁 압력이 커지고 있다. 메가뱅크를 중심으로 엔화 스테이블코인 같은 새로운 실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이용 확산은 개인 송금이나 환전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17년 만의 정책금리 인상과 마이너스금리 해제 등 일본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SBJ도 디지털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 설립한 디지털 자회사 SBJ DNX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SBJ DNX는 신한의 글로벌 뱅킹 시스템 ‘AiTHER’를 기반으로 일본 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 풀뱅킹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도쿄 기라보시금융그룹 산하의 인터넷은행 UI뱅크에 뱅킹 시스템을 제공했다. SBJ DNX는 UI은행 이외에도 SBJ은행과 연계해 SBJ DNX의 사업 라인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SBJ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전면 비대면(DX)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법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구축을 통해 향후 일본 금융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사업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권 법인장은 “급변하는 국제 및 일본의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자금 조달 구조 개선 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서 일본에 선도적인 금융 IT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계 은행으로서 한일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SBJ가 중간에서 양국 기업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알테오젠, 안질환 치료제 ‘아이럭스비’ 유럽 품목허가 권고
산업기업 2025.07.28 17:32:50알테오젠(196170)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아이럭스비’(프로젝트명 ALT-L9) 품목허가 관련 긍정 의견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와 아이럭스비를 공동 개발했다. CHMP의 품목허가 권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의약품 승인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통상 CHMP가 긍정 의견을 내면 2~3개월 뒤 공식 품목허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아이럭스비는 연내 유럽에서 최종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CHMP는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와 유럽·일본 등 12개 국에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행한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냈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총 431명의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wAMD) 환자를 대상으로 ALT-L9의 유효성·안전성을 아일리아와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오리지널 제품인 아일리아와 치료 효과가 동등하고 안전함을 입증했다. 미국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wAMD 외에도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 안과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미국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새로운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망막 부종과 시력 저하를 억제한다. 2023년 단일 품목 매출 94억 달러(약 13조 원)를 기록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 같은 시장성을 보고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퓨비즈’, 셀트리온(068270)이 ‘아이덴젤트’의 유럽 품목허가를 받았고 삼천당제약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고령화의 세계적 추세에 따라 황반변성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2020년 20만 1376명이었던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지난해 56만 3393명까지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98억 4000만 달러(약 13조 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8년 132억 달러(약 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ALT-L9은 제형, 제법 등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
"위고비 효과 압도할것"…비만신약 3종 글로벌 데뷔 [바이오리더스클럽]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8 17:32:09한미약품(128940)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총집합된 비만 신약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를 첫 공개한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 계열 삼중작용제 'HM15275'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투 톱’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보다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임주현 부회장은 학회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한미약품의 R&D 경쟁력을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후 재무안정성과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ADA 2025에서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신약 3종을 공개했다. HM15275와 HM17321 등 총 6건의 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5275는 체내 GLP-1, GIP, GCG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삼중작용제다. 현재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타깃하는 기전의 신약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위고비는 GLP-1에만 작용하는 단일작용제, 젭바운드는 GIP·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할 수 있는 이중작용제다. 한미약품은 삼중작용제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해 기존 약 대비 차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학회에서 발표한 임상 1상 결과도 긍정적이다. 건강한 성인 및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HM15275를 주 1회 피하 주사 방식으로 4주 동안 반복 투여한 최고 용량군(0.5-2-4-8㎎)은 29일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체중이 줄어든 참여자는 43일차에 10.64%나 감소했다. 이문희 한미약품 GM임상팀장(상무)은 “4주 투약에서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8㎎ 이상 높은 용량을 포함한 장기 투여 임상 2상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존 비만 치료제들의 효과를 압도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동물모델 연구 결과 HM15275를 반복적으로 투약하면 위고비나 젭바운드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높았다. 이중작용제인 젭바운드를 투여하다가 HM15275로 약을 바꿨을 때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도 확인됐다. 식욕 억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 대사 촉진을 돕는 HM15275의 삼중 작용 기전이 체중 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려주는 또다른 혁신신약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3건도 발표했다. HM17321은 마우스 모델 외 ‘비인간 영장류 모델(원숭이)’에서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효과를 보였다. 근육량 증가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늘어나 근육이 실질적인 대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단순히 체중을 줄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질적 개선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HM17321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을 조절해 ‘2형 당뇨병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갖추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한미약품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 역량과 개발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인 임주현 부회장도 R&D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 부회장은 20여 명의 연구진과 함께 이번 ADA 2025에 참석해 한미의 지속가능한 R&D 비전에 힘을 실었다. 앞서 임 부회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미국암연구학회(AACR)에도 동행하며 글로벌 경쟁력과 인지도 제고 의지를 보여줬다. 1년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고 실적도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올 3월 김재교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는데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한미사이언스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83억 원, 영업이익은 34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9.4%, 30.7% 증가했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등 개량·복합신약 등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의 14% 수준인 504억 원을 R&D에 투입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다양한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CL사이언스 "서울의과학연구소 '지역 바이오 물류사업' 양수"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7.28 17:27:40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SCL사이언스(246960)가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로부터 지역 바이오 물류사업을 양수해, 바이오 물류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양수 대상 영업권 가액은 약 50억원이다. 바이오 물류는 의료 기관에서 수집된 검체를 검사기관으로 운송하는 의료 인프라의 핵심 기능이다. 회사는 전국 단위의 바이오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콜드체인 시스템,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 첨단 인프라를 통해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고부가가치 서비스로의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영업 양수는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바이오 물류의 질적 혁신과 서비스 지역의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당 사업양수를 통해 연 70억원 내외의 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中·日 진격에…韓 차세대 선박 수주 '뒷걸음'
산업기업 2025.07.28 17:25:08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 규모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운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메탄올과 암모니아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친환경 선박 연료다. 국내 조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수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집중돼 자칫 미래 선박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노르웨이선급(DNV)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선 43척(이중연료 포함) 중 국내 업체들이 수주한 선박은 6척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조선사들은 전체 발주 물량의 절반 수준인 최소 20척을 수주했다. 일본 조선소 역시 한국과 맞먹는 5척가량의 선박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한 6척의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 중 4척은 대만 완하이라인이 발주했다. 완하이라인은 4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010140)에 메탄올 사용이 가능한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을 각 2척씩 발주했다. 해당 선박들은 네오파나막스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계약 규모를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 모두 5600억 원 수준으로 공시했다. 나머지 2척의 경우 HD현대중공업(329180)이 나이지리아 서아프리카가스(WAGL)와 체결한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으로 총 2억 5000만 달러(약 346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 업체들이 이외에 수주한 대체연료 선박은 대부분 LNG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 강점을 지닌 LNG 추진선은 기존 선박 대비 탄소 배출을 15~20% 줄일 수 있어 최근 수년간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를 늘려왔다. 다만 최근 해운 환경 규제 시계가 빨라지고 있어 친환경 전환의 중간 단계인 LNG 연료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7년부터 5000톤급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허용 기준을 초과한 탄소 배출분에 톤당 38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한다. 이를 통해 해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0%(2008년 대비), 2040년에는 80% 각각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연료를 다양한 선종에 적용,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범용 선박에 암모니아 엔진 등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선박그룹(CSSC)은 지난해 컨테이너선·벌크선·유조선에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했다. 중국 CIMC래플스는 최근 네덜란드 반오드와 손잡고 메탄올 이중연료 수중 포설 선박 설계·조달·시공(EPC)에 나섰다. 일본은 정부 주도로 조선업 부활을 추진하며 차세대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사사키조선소는 최근 자국 기업인 이토추로부터 암모니아 벙커링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해 개발에 나섰다. 대만 해운사 양밍의 경우 최근 한화오션에 LNG 이중연료 선박을 발주하는 한편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건조는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맡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은 3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 대한 고민은 크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조선 발주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시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코리안리, S&P 신용등급 ‘A+’로 상향…11년 만의 쾌거
경제·금융보험 2025.07.28 17:24:3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코리안리(003690)재보험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 이로써 코리안리는 2014년 ‘A’ 등급 획득 이후 11년 만에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S&P는 28일 코리안리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강화된 자본 건전성 △우수한 언더라이팅(계약심사) 수익성 △해외 비즈니스 성장 등을 꼽았다. 특히 이번 ‘A+’ 등급에 대해 “아시아 중심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재보험사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코리안리는 ‘K-IFRS17’ 기준에 따른 자본 건전성 제고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2014년 22% 수준에 불과하던 해외 수재 보험 비중도 지난해 말 약 41%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등급 상향은 국경을 초월한 국제 거래가 이뤄지는 재보험 산업의 특성상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적 신뢰 지표를 확보한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보험금 지급 능력 기준 ‘A1’ 등급을 신규로 부여받기도 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는 “이번 S&P 등급 상향은 코리안리의 내재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톱티어 재보험사로의 도약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iM증권, 2분기 순이익 266억원…2분기 연속 흑자 성공
증권증권일반 2025.07.28 17:22:48iM증권이 올 2분기 별도기준 2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iM증권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9억 원 늘어난 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iM증권 측은 리테일 부문의 흑자전환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련 실적 턴어라운드, 트레이딩 부문의 우수한 실적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는 우수한 대출중개 인력을 확보해 저위험 수익 상품을 확대하고, 지난해 3월 공동영업팀 제도를 도입해 영업 부문을 활성화한 것이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리테일 부문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도 영업비용도 감소에 일조했다. 부동산PF 부문 역시 강도 높은 재구조화 작업을 통해 사업이 정상화에 접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35%, 자기자본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포인트, 19%포인트 줄었다. 올 상반기 iM증권은 801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신고했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과 판관비를 합친 수치다. 상품운용에서 339억 원의 순영업수익이 발생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155억 원, 투자은행과 PF 부문은 13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자 및 기타수익은 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iM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 부문 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한 결과 자본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
테무, 국제상표협회 가입…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산업생활 2025.07.28 17:22:35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테무가 국제상표협회(INTA)에 기업 회원으로 가입하고 협회의 ‘위조 방지 위원회’에도 참여한다고 28일 전했다. INTA는 전 세계 181개국에서 6700개 이상의 조직과 3만 7000명 이상의 상표 전문가 및 브랜드 소유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협회다. 테무는 이번 INTA 가입을 통해 신뢰받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업계 전반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알라스테어 그레이(Alastair Gray) INTA 위조 방지 책임자는 “테무가 INTA의 연례 위조 방지 워크숍과 온라인 삭제 인증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이러한 협업은 지식재산권 보호는 물론 위조 상품 근절과 소비자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INTA 연례 회의에서 테무는 위조 방지 위원회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해 브랜드 소유자와 정부, 온라인 플랫폼 관계자들과 함께 신기술 도입, 협업 사례, 글로벌 위조 방지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등 좌장 역할을 수행했다. 테무 관계자는 “INTA 가입과 위조 방지 위원회 활동 참여는 테무가 안전하고 신뢰받는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업계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테무는 현재 INTA가 주관하는 ‘온라인 플랫폼 통지 및 삭제 인증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자상거래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위조 상품을 효율적으로 탐지, 삭제할 수 있도록 최적의 대응 절차와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형 워크숍이다. 테무는 2022년 출시 이후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한 기술 및 인력 투자를 지속해왔다. 판매자에 대한 엄격한 사전 심사와 규정 준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24시간 알고리즘 기반 모니터링과 수동 검토를 병행해 위조 상품 유통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 권리 침해 신고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IP 보호 포털과 브랜드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항의가 접수되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별도의 내부 전문팀을 두고 있다. -
숨죽인 집값, 불안한 전세…"눈높이 낮춰 틈새 노려야" [부동산플러스]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8 17:20:00‘역대 최강 대출 규제’라 불리는 6·27 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대출 규제 직전만 해도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서울 집값은 상승세가 둔화하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같은 진정세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지 미지수다. 아파트 공급 급감, 금리 인하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가 추가 대출 규제나 획기적인 공급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서울과 경기도 선호 지역의 매매 시장은 관망세 속에서 조금씩 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책으로 갭 투자가 막혀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라면 서울 전역에서 매수세가 꺾이고 전월세 가격 상승이 점쳐지는 현재의 상황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집값, 상승 폭 감소에도 오름세…관망세로 돌아선 매수자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27 규제 발표 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상승 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 발표 직전인 6월 넷째 주(지난달 23일 기준)에 0.43% 올랐지만 이후 0.4%(6월 30일)→0.29%(7월 7일)→0.19%(7월 14일)→0.16%(7월 21일)를 기록해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6·27 대출 규제를 분기점으로 수도권 매매 시장의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들도 실시됐다. 주택담보대출 차주에 대한 6개월 내 실거주 의무 부여, 주택 구입 시 세입자의 전세대출금으로 매매 대금을 치르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규제의 영향으로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한강벨트 매매 시장의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6월 23일 0.98% 올랐던 마포구 아파트값은 이달 21일 0.11% 오르는 데 그쳤으며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상승률도 같은 기간 0.82%에서 0.25%로 낮아졌다. 올 들어 아파트값이 10% 넘게 오른 경기 과천도 7월 넷째 주 상승률이 0.38%로 전주(0.39%)보다 둔화했다. 서울 외곽 지역의 ‘갭 메우기’도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천구와 구로구, 관악구는 이달 21일 각각 0.05%, 0.11%, 0.13% 오르는 데 그쳤다. 가격 상승 폭이 감소한 데 이어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6월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1만 1665건(24일 신고 기준)이지만 7월 현재까지 거래된 건수는 1941건에 불과하다. 7월 매매 계약 신고 기한이 다음 달 말까지로 한 달 넘게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해도 감소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상승 폭 축소와 거래량 감소를 보이고 있는 매매 시장에 대해 하락세 전환이 아닌 관망세 돌입이라고 평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위원은 “강남권은 호가가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는 대출 규제가 발표된 상황에서 구입하기엔 부담이 있다”며 “반면 서울 외곽과 경기도 핵심지들은 현재 매도가가 전 고점보다 20% 정도 낮은 경우가 많고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인한 영향도 덜하기 때문에 상승 거래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도 “서울과 경기도 선호 지역의 아파트들은 중장기 측면에서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있고 금리도 떨어지고 있어 유동성이 아파트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서울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의 신축 아파트나 투자 가치가 있는 재건축 아파트들은 이번 규제로 인한 가격 하락 압박이 덜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동산 중개 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이번 규제 이후 서울의 10억 원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규제 이전(5월 1일~6월 27일)보다 3.6% 올랐다. 서울 10억 원 초과 거래의 가격 상승률을 아파트 연식별로 보면 준공 30년 초과 구축이 7.3%로 가장 높았고 5년 이하 신축(3.77%), 준공 11~30년(2.73%), 준공 6~10년(0.93%) 등이 뒤를 이었다. 빨라지는 ‘전세의 월세화’…"전세가 올라 임차인 불안 커질 것"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로 갭 투자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더 큰 부침을 겪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 보증금 전액을 대출 없이 조달할 수 있는 세입자를 찾기가 힘들어 월세나 보증부 월세(반전세)로 매물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월세 매물은 이달 23일 기준 1만 9449건으로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27일(1만 8796건)보다 3.5% 증가했다. 반면 전세 매물은 같은 기간 2만 4855건에서 2만 4343건으로 2% 줄었다. 특히 전세 수요가 비교적 약한 비(非)아파트와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에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한도 축소가 포함된 데다 21일부터는 전세대출 보증 비율도 기존 90%에서 80%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방위적인 전세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전세 매물 감소가 과연 임대차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공급 절벽’이라는 전제가 유지되는 한 전월세를 통틀어 임대차 시장의 불안은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3년부터 지속 감소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4.6%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16%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4043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9.1%나 감소할 예정이다. 남 연구위원은 “임차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 결국은 월세가격도 높아지게 된다”며 “전월세 시장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공급이 확실하게 늘지 않으면 서로 상승 압력을 주고받으며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도 “대출 규제 이전부터 임대차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박을 안고 있어 이 경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가 전세 위주인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서는 전세가격이 꺾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전세 평균 가격은 지난달 12억 1000만 원이었는데 이달 11억 9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가 신규 분양 단지에도 그대로 적용돼 급하게 세입자를 찾으려는 매물들이 출현하며 전세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다음 대책’에 쏠린 눈…"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 기회 삼아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가 규제나 공급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매매 시장의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의 영향이 덜한 중저가 지역의 주택 매수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매수세가 위축된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 교수는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매수 시점을 실기하지 않도록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며 “자금 여력을 잘 살펴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이나 임의 경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6·27 대책으로 하반기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정책대출 제외)이 당초 계획 대비 50% 줄어드는 만큼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원·달러 환율, 달러 강세에 상승 마감…FOMC는 경계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8 17:19:51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보다 4.1원 오른 1382.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3.1원 오른 1381.0원으로 출발하다 일부 시기를 제외하곤 상승 곡선을 이어왔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둔 가운데 달러가 오후 들어 강세를 보인 점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7.915까지 반등했다.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일본은행(BOJ)은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 예정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되 9월 인하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
김포우리병원, '폐렴 적정성' 평가서 6회 연속 최고 등급
사회전국 2025.07.28 17:16:52김포우리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렴 6차 적정성 평가'에서 6회 연속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진료한 전국 599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평가 지표는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 △객담 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이다. 김포우리병원은 전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종합 점수 96.2점을 기록해 전체 의료기관 평균 점수인 82.9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4년 1차 평가부터 이번에 발표된 6차 평가까지 6회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 '폐렴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 받았다. 고도현 김포우리병원장은 “폐렴은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김포우리병원은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전문성, 신뢰성 높은 의료서비스로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우리병원은 폐렴 적정성 평가 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뇌졸중,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해 각종 중증 질환에 대한 의료 서비스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오고 있다. -
김백 YTN 대표이사 자진 사임…노조 'YTN 정상화 신호탄'
산업IT 2025.07.28 17:16:19김백 YTN 대표이사가 자진 사임했다. YTN은 28일 김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YTN 측은 “앞으로 이사회 운영 규정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회사는 관련 법규와 내부 규정 등 적법 절차에 따라 후속 단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이엔티는 “YTN 최대주주로서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대표이사 공백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닌 조직의 지속성과 사회적 신뢰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차기 대표이사와 관련해서는 “YTN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시대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부는 물론 외부 미디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합리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신중히 선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TN 노조는 김 대표이사의 사임에 대해 ‘YTN 정상화 신호탄’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새로운 최대주주 유진그룹의 일방적 지명으로 낙하산 사장에 취임한 뒤 YTN의 방송과 경영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장본인”이라며 “조합은 YTN을 망치고 구성원들에게 참기 힘든 모욕과 고통을 안긴 장본인 김백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이미 단체협약 위반 등 부당노동행위로 김 대표이사를 노동청에 고소했으며, 보도 개입과 관련한 국회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윤석열 정권이 YTN을 민영화한 이후 신임 사장으로 취임 했다. 당시 김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그간 YTN 보도를 ‘편파 왜곡 보도’라고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약속해 논란이 됐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취재를 지시하는 등 보도 개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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