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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VS 리오프닝…어색한 동거

수젠텍 14%·랩지노믹스 7% 반등

대한항공·아시아나도 4일째 강세

오미크론 대유행에도 방역완화 영향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진단키트주와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 피해주’와 ‘코로나 수혜주’가 동시에 주목받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에도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체계 전환 의지를 밝히자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부풀며 관련주들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리오프닝주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접근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일제히 반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수젠텍(253840)은 전 거래일보다 14.32% 상승한 2만 1150원에 장마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3.54%)와 랩지노믹스(084650)(6.82%)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이들은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에 주가가 연일 치솟은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지만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이날 다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재개 기대감에 반응하는 리오프닝주들 역시 최근 꾸준한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하며 3만 원 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020560)(22.36%), 진에어(272450)(34.34%) 등 항공주와 롯데관광개발(032350)(17.83%), 파라다이스(034230)(17.08%) 등 여행·레저주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정부가 방역 지침 강화보다 단계적 일상 회복 쪽으로 가닥을 잡자 경기 재개 기대감이 주가에 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방역 당국은 오는 20일까지 현 거리 두기 체계를 연장해 상황이 개선될 경우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독감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대표적인 리오프닝주인 항공·유통·엔터주를 대거 사들였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순매수 상위 15위권에 하이트진로(000080)(260억 원), CJ제일제당(097950)(198억 원), 하이브(352820)(순매수 117억 원), 대한항공(113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역시 호텔신라(008770)(152억 원), 대한항공(141억 원) 등을 대량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새로운 방역 체계로 전환할 경우 리오프닝주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도 있지만 이들이 코로나 기간 반복적으로 순환매 성격의 반등세를 보여온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역시 제기됐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의 독감 관리 시스템 전환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로 장기적으로 그렇게 대응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밝힌 점 역시 신중론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경제 재개 본격화 시 실질적인 증익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들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재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리오프닝 이후 수요 증가 및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큰 업체들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가격이 오르지 못한 업종으로는 여행항공·주류음료·의류신발 등이 있다”며 “코로나로 매출 타격이 컸던 업체가 수혜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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