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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과 환매 중심의 성공 투자법

Thriving on the Dividend and Buyback Diet

기업이 주주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배당과 환매에 집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by Shawn Tully


최근 몇 년 동안 배당주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성장 중인 시장 때문에 배당주 가격이 급등하고 그 수익이 과도하게 떨어지고 있나? 배당금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뛰어난 수익을 거두는 최선의 방법인가? 리서치 어필리에이츠 Research Affiliates의 투자운용팀 대표인 크리스 브라이트먼 Chris Brightman은 이 질문이 논점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한다.

브라이트먼의 이 투자 싱크탱크는 700억 달러 규모의 상장지수펀드 및 뮤추얼펀드-슈왑 Schwab 과 파워셰어즈 PowerShares 가 판매하는 펀드도 포함한다-운용에 쓰이는 지수를 개발해 그에 따른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이트먼에게 배당금은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지만, 그렇다고 그것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최근 내놓은 가치추구형 투자방식은 배당금뿐만 아니라 주식환매의 영향도 감안한다. 이론적으로 어느 기업이 주식 수를 2% 줄이고 수익과 주가수익률은 그대로 유지한다면, 주식 가격은 2% 상승하게 된다. 그래서 브라이트먼은 환매되는 주식 비율과 배당금 수익률을 더해 그가 '총 수익률(total yield)'이라 부르는 값을 계산해낸다. 그는 총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이 시장에서 사들일 최고의 주식이라고 주장한다.

브라이트먼은 앞으로 예상 가능한 기간동안 주식시장의 수익성이 보잘것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 전략을 세웠다. 그는 평균 배당수익률에 주당순이익(EPS)의 '실질' 성장률, 그리고 물가인상률을 더해 예상 수익을 계산한다. 브라이트먼은 S&P 500 수익률 2%로, 주식시장 역대 평균 수익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더 놀라운 건 향후 주당순이익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연간 1.5%에 불과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낮은 걸까? 그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발행해 인수합병을 하거나, 공장을 짓거나, 사업을 확장한다"며 "희석에 따른 주식가치 하락은 주당수익률이 총 수익률보다 2% 포인트 낮은 1.5%로 성장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진이나 국민소득에서의 비중 등 어떤 방식으로 측정해도 수익률은 이미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 이상을 원하면 어리석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브라이트먼의 계산에 따라 수익률 2%와 주당순이익 성장률 1.5%, 그리고 예상물가 상승률 2.5%를 더해보면 전체 주식시장의 예상수익률은 6%가 된다(역대 평균 9%보다 낮다). 브라이트먼은 자신의 방식을 활용하면 변동성이 크고 위험한 주식에 모험을 걸지 않고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평균 이상의 배당금 수익률을 안겨주는 동시에 연간 환매율 2%를 초과하는 안정적인 거대 기업 주식을 매입하는 게 그의 전략이다.

브라이트먼은 총 수익률이 5% 이상인 주식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는 이런 기업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크지 않을 것이라 내다본다. 수익의 많은 부분을 재투자하기보다는 배당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익이 실질적으론 최소 0.5%,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3% 정도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 수익률을 8%로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걸러내고 나면 몇몇 기업의 주식이 드러난다. 이 기업들은 5% 이상의 총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에, 주당순이익률은 낮은 경향이 있다(이론상 주식의 가격이 치솟게 되면 배당수익률은 떨어지고, 환매 용도로 준비한 현금으로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주식의 규모도 작아진다). 브라이트먼이 고려하는 다른 요소도 있다. 기업은 (영업을 통해 얻는 현금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충분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갖추고 배당 및 환매에 대비한 5%의 지불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라이트먼이 이런 방식을 통해 선정한 최고의 주식은 다음과 같다. 일단 (브라이트먼이 좋아하는) 엑슨 모빌 Exxon Mobil 은 2.5%의 수익률을 보이며, 2012년 '유통 중인' 자사주의 4.8%(200억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총 수익률은 7.3%다. 한 가지 주의할 부분은 엑슨의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총수익률보다 낮다는 점이다. 이는 엑슨이 앞으로 수년 동안 주식환매규모를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엑슨의 현금흐름 비율을 감안하면 총 수익률이 5.5%가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훌륭한 수익률이다.

브라이트먼는 월마트 주식도 선호한다. 월마트의 배당수익률은 2.3%에 불과하지만 주식환매비율이 대략 2.7%이기에 총 수익률은 5%다. 반대로 AT&T의 경우는 장기주식환매계획은 불확실하지만(지난 12개월동안 유통주식의 2%을 사들였다), 배당수익률이 5.3%에 이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주식환매가 없어도 충분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포춘은 브라이트먼의 방법을 이용해 두 의료기업 주식을 찾아냈다. 화이자 fizer는 배당수익률 3.6%에 주식환매율이 4%로 총 수익률 7.6%를 보이고 있다. 의료기기 생산기업 메드트로닉 Medtronic 은 배당수익률 2.3%와 주식환매율 3.7%를 합쳐 전체수익률 6.0%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예상되는 주당수익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각각의 주식은 총 수익률 8%에 이르거나 이를 상회한다.

리서치 어필리에이츠는 브라이트먼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저비용의 준수동형(quasi-passive)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브라이트먼은 현재 자신의 주식 선정 방식을 이용해 주식 8~20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그는 이 전략으로 접근할 경우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을 팔아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총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주식이 생긴다면, 해당 주식을 소외된 다른 주식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는 기억하기 쉬운 자신의 생일에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것을 권한다. 그의 전략이 효과적이라면, 돌아올 생일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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