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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프론티어 ② ‘경동솔라’

대한민국 에너지독립을 꿈꾸는 태양광발전 선도기업


북한을 소재로해 관심을 끌었던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는 전세계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는 강력한 인공위성 무기인 ‘이카루스’가 등장한다.

태양빛을 모아 반사시키는 이 무기는 단 몇초만에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녹이고 38선을 초토화시키기도 한다.물론 영화속 장면은 다분히 과장된 상상력에 기반한 것이지만 무한에너지, 청정에너지로서 태양광이 지닌 가능성과 가치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각국이 인류가 처해있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해결할 열쇠로 태양광에 열광하고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경동솔라(대표 조해성)는 40년 전통의 에너지기업 경동그룹이 바로 이러한 태양광에너지의 미래성장성에 주목해 설립한 태양광발전 전문기업으로 충북 음성에 20MW급 태양광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스템설계에서 시공에 이르는 태양광발전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 석탄, 보일러 등 에너지산업 전반에서 쌓아온 경동그룹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태양광 모듈제조 및 설계·시공능력을 확보하면서 창사2년만인 지난해의 매출이 전년대비 700%를 넘어서는 고도성장을 기록하는 등 국내 태양광발전 분야의 선도업체로 부상했다.

BIPV 등 연구개발 통한 기술중심 기업 표방

현재 경동솔라의 주력제품은 85 ~210W급 PV(태양광발전) 모듈 6종.

세계적인 태양광 셀(cell) 제조업체인 독일 Q-Cell사에서 태양전지를 공급받아 탁월한 발전효율을 자랑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국내최고 수준의 현대화된 설비를 통해 안전과 성능에서 국제기준을 충족시킴으로서 전세계 어떤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위해 경동솔라는 창사이후부터 지금까지 ‘MW급 분산배치형 PV시스템 계통연계 및 구성요소 기술개발’ ‘BIPV(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용 태양전지 모듈 및 제조기술개발’ 등 정부주도의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기술력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중 차세대 태양광 모듈로 각광받고 있는 BIPV의 경우 이미 반투명 창문형 모듈 2종을 개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최근에는 경남알루미늄과 창호용 모듈의 공동개발에 성공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들을 도출해내기도 했다.








위사진은 태양전지를 활용한 PV모듈 생산공정 (좌측).
대구지역난방공사에 설치된 100KW급 태양광 발전설비.

이 회사의 조해성 사장은 “BIPV는 태양전지를 천정, 차양, 지붕타일, 창호 등의 건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것으로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기 때문에 향후 태양광발전 시장을 주도할 아이템으로 손꼽힌다”며 “박막형 모듈 제조, 효율 증진 등의 과제가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술개발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3MW급 태양광발전소 ‘영광솔라파크’를 경동솔라가 수주하는 쾌거를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사실상 이같은 열정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경동솔라는 이번 영광솔라파크가 향후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최초의 계단식 시공을 통한 토지이용효율의 극대화, 시스템 총출력량 증대를 위한 전기실 중심의 배치설계 등 자사와 파트너사가 보유한 최신기술 및 첨단공법을 총망라하여 성공적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 지금까지 경동솔라가 국내에 설치 또는 건설중인 태양광발전설비는 총 320개소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총량은 20평형 에어컨 1,800여대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시간당 3,987㎾에 달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시장 진출의 원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는 2010년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규모는 총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계적으로도 태양광발전은 여타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빠른 연평균 30%대의 성장세를 매년 거듭하며 2010년경 360억달러(약 33조4천3백억원)규모의 시장창출이 예견되고 있다.



경동솔라 또한 이같은 사실에 주목하고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쌓아온 명성과 성과들을 발판으로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유럽 CE, 독일 TUV 등 해외인증 획득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9월경 모듈제조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10MW에서 20MW로 두배 확충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조 사장은 “스페인, 이태리 등 유럽지역과 베트남,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주타켓으로 삼아 바이어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페인은 완제품 모듈의 수출, 아시아국가들은 모듈과 함께 시공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태양광발전의 신규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이미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한 영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조 사장은 또 “경동솔라의 모듈 제조기술력은 일본, 독일, 미국 등의 선진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서 있다”이라며 “삼성 등 대기업이 모듈의 원재료인 태양전지(셀)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앞으로 해외무대에서 한층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금은 태양빛을 받으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기 마련이다. 2007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기 위한 조해성 사장과 경동솔라의 열정적 도전이 찬란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INTERVIEW
경동솔라 조해성 대표이사

“대한민국은 태양광발전의 최적지”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300~400% 매출성장 목표

“우리나라는 일사량이 중동지역에 이어 세계 2위권에 해당할 만큼 풍부한 태양광 자원 보유국입니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은 전세계 일조량 평균치를 웃도는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태양의 ‘정기(精氣)’를 인류에게 유용한 ‘전기(電氣)’ 에너지로 바꿔주는 마술(?) 같은 기업 경동솔라. 이 회사의 수장인 조해성 사장은 이같은 말로 우리나라 태양광발전시장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에 대해 “풍력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태양광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기술적 접근이 용이하고 부지확보의 현실성도 높다”며 “인허가 문제, 낮은 고장발생률, 20년의 긴 수명 등 많은 부분에서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발전의 해결과제라 할 수 있는 효율증진이나 초기투자비 절감 부문도 기술개발, 대량생산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해소되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태양광발전의 경우 정부의 정책방향도 연구개발이 아닌 실질보급 및 시장개발에 초점을 맞춰 관련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그는 올해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이 성장을 위한 커다란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들이 태양전지(셀)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데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발전 의무비율할당제(RPS) 도입에 따라 발전자회사들의 메가와트(MW)급 프로젝트들이 잇따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동솔라는 이미 민자발전사업자(IPP) 2곳과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등 올해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300~400% 성장으로 잡고있다.

조 사장은 “이같은 움직임을 통해 국산 셀의 성능이 향상되고 대형 태양광발전소 시공경험을 축적함으로서 국내 모듈업체들의 대외 경쟁력도 한차원 증진될 것”이라며 “향후 3년이내에 일본, 독일, 미국 등 태양광 선진국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 사장은 정부정책과 관련해 태양광주택보급사업 정부보조금이 기존 70%에서 60%로 감소되고 발전차액(쓰고 남은 전기를 되팔아 얻는 이익)도 낮아졌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태양광발전 선진국인 일본, 독일의 경우 시장창출과 자국 업체의 보호를 위해 사업초기에 외산 셀의 사용을 불허했을 만큼 10여년이상 장기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업체들이 아직 대외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지원이 축소되는 듯한 느낌이 있어 업계내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는 에너지가 곧 무기가 되는 시대”라며 “자칫 에너지위기가 국가와 산업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정부의 좀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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