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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LIFE] 포르쉐 911 탄생 50주년 월드투어 外

자동차 업계의 10월은 분주했다. 포르쉐는 911 탄생 50주년을 기념했고, 미니는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 잘생긴 이탈리아 스포츠세단은 몸값을 낮춰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사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이 등장했고, 착한 가격표를 붙인 깜찍한 CUV도 선보였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포르쉐 911 탄생 50주년 월드투어

1967년생 1세대 911은 아름다웠고, 7세대 911은 무시무시했다. 놀란 가슴을 다독인건 파나메라의 몫이었다. 줄지어 달리는 포르쉐는 강원도 평창의 가을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올해 포르쉐는 포르쉐 911 탄생 5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포르쉐 공식 수입사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강원도 평창에서 포르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와 함께 911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7세대 911과 최근 국내에 소개된 뉴 파나메라 시승은 물론 1세대 911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포르쉐 911은 50년을 이어온 포르쉐 브랜드의 핵심 모델이다. 1963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타입 901 Type 901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후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을 매료시킨 차다. 911은 85만 대 이상 만들어져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카로 손꼽힌다.

먼저 시승한 7세대 911 카레라S는 3.8 리터 수평대향 박서 엔진을 장착해 400마력의 힘을 낸다. 평창을 떠나 해안도로를 집어삼킬 듯 질주하는 911의 달리기 실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이지만 운전은 까다롭지 않다. 무시무시한 속도를 느끼고 싶다면 911을 타야 한다. 1세대 911(오른쪽)을 선두로 7세대 911이 도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놀란 가슴을 달래고 뉴 파나메라 터보에 앉는 순간 안도감이 몰려왔다. 세단인 만큼 911과 다른 운전 감각이지만 핸들링과 출력은 그에 못지않다. 굽이치는 대관령 옛길을 폭발하듯 차고 나가는 뉴 파나메라 터보는 이미 세단이 아니었다. 포르쉐는 부드럽게 달리다가도 언제든 뛰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행사 후반에 1세대 911을 잠시 체험해볼 수 있었다.

1967년형 진품 911은 ‘911 월드 투어(Follow the 911 World Tour)’ 일환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올 한 해 동안 5개 대륙을 순회하며 수많은 국제 박람회, 역사적 랠리,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참가한다. 클래식한 자태에서 최고 출력 130마력, 최고 시속 210㎞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재원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홍보·마케팅 담당 이사가 운전하는 옆에 앉아 날 것 그대로의 911을 즐겼다. 공랭식 6기통 박서 엔진은 50년 세월을 넘었어도 여전히 웅웅거리며 배기음을 뿜어낸다. 실내에는 엔진소리가 진동한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위치한 시동키, 클러스터 5개로 이뤄진 계기반이 포르쉐만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준다. 포르쉐를 체험했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진한 아쉬움은 가르릉 거리는 1세대 911의 엔진음에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미니만을 위한 축제가 열렸다

한바탕 축제였다. 강원도 춘천시 송암레저타운 일대는 온통 미니로 가득했다. BMW 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가장 큰 축제 ‘미니 유나이티드 코리아 2013 ’은 역시 미니다운 발랄함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미니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 미니 오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이빙, 이벤트 등을 즐기는 독특한 행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에 처음 시작해 2006년, 2007년, 2009년까지 꾸준히 열리다가 올해 다섯 번째로 행사를 이어갔다. 앞으로 미니 유나이티드는 2년마다 열릴 계획이다. 행사에 참가한 인원은 얼추 2,000명이 넘었다. 참가자들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송암 레포츠 타운에 모여 ‘우정, 도전, 축제’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특히 이번 미니 유나이티드 코리아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대한민국 지도를 만드는 ‘대한민국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미니 150대가 모여 대한민국 지도를 만들어 항공 촬영을 진행해 장관을 이뤘다. 이와 함께 미니 번지 슬링샷과 스나이퍼, 뷰티 콘테스트, 고카트 체험 등 미니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순서와 함께 미니 시승, 로데오 경기, 베이비 레이싱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더 날렵해지고 더 똑똑해진 BMW 뉴 5시리즈 · 뉴 그란투리스모

인상은 더 날렵해졌고, 편의장치는 풍성해졌다. BMW가 5시리즈와 그란투리스모를 페이스리프트해 새 롭게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뉴 5시리즈와 그란투리스모는 통풍구와 앞뒤 범퍼, 후미, 헤드라이트 등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조금씩 다듬었다. 그 결과 역동적이고 날렵한 모습이 강조됐다. 특히 뉴 520d xDrive, 530d xDrive, M550d xDrive 등 3가지 모델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 GT는 모두 럭셔리 라인으로 출시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는 모두 LED를 적용했다. 편의사항으로는 발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기능, 앞뒤 전 좌석 열선, 전동식 트렁크 등이 추가됐다. 또 처음으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터치를 통해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뉴 5시리즈 가격은 6,290만~1억2,990만 원으로 기존 5시리즈 대비 소폭 올랐다. 그란투리스모 역시 6,890만~1억2,570만 원으로 기존 가격(6,870만~1억2,570만 원)보다 소폭 인상됐다.


멋쟁이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국내 출시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새로운 스포츠세단 기블리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마세라티가 시장 확대를 노리고 개발한 기블리는 최고출력 350마력, 최고 속도 267km/h의 성능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6초 만에 주파하는 강력한 주행능력을 갖고 있다. 터보 작동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터보 랙(turbo lag) 현상을 없애고 엔진 반응이 더욱 빨라지도록 했으며 내부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제작, 차체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주행하는 도로의 상황에 따라 엔진 구동음향의 톤을 조절해주는 것도 이색적이다. 특히 기블리는 마세라티 모델 최초로 1억 원대 초반의 가격을 선보여 국내 공식 출시 전부터 사전 계약이 쇄도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기블리는 1억900만 원이며 기블리 S Q4는 1억3,500만 원이다. 그동안 국내에 출시된 마세라티의 차종이 대부분 2억 원을 호가하는 모델이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중형 고급세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 아발론
북미 시장 휩쓴 플래그십 세단 한국 상륙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이 국내에 상륙했다. 아발론은 북미시장을 겨냥해 현지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차다. 1세대 모델이 나온 1995년 이후 지난해 말 나온 4세대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4세대 모델은 상반기에만 3만7,47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이상 늘었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 역시 4세대 모델이다. 3.5리터 V6 듀얼 VVT-I 엔진과 멀티모드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최대 출력 277마력, 최대 토크 35.3㎏.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9.8km 수준이다. 가격은 4,940만 원. 비슷한 가격대로 국내 고급 준대형세단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현대차의 그랜저나 제네시스를 직접 겨냥했다. 토요타가 북미 이외 지역에서 아발론을 판매하는 건 흔치 않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발론은 토요타의 세단형 차량 가운데 가장 고급형에 속하는 만큼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 쥬크
깜찍한 2,000만 원대 CUV

닛산이 CUV(크로스오버 차량) 쥬크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쥬크는 SUV와 스포츠카의 장점이 잘 버무려진 CUV이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독특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쥬크는 개성 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면부는 개구리 모양을 연상시킨다. 차체는 작지만 불쑥 튀어나온 앞 뒤 펜더가 제법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보여준다. 옆모습은 뒤로 갈수록 낮아지며 부메랑 모양의 리어램프로 이어진다. 쥬크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에 무단변속기인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했다. 최고 190마력에 24.5㎏·m의 토크를 내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12.1㎞다. 쥬크는 통합제어시스템을 통해 주행 모드(노멀/스포츠/에코)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연료 소비 상태, 주행거리 등 각종 정보 표시를 지원한다. 또한 후방
카메라와 감지 센서로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8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DMB와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외에도 크루즈컨트롤과 차체자세제어장치, ABS, EBD, EPS 등을 기본 적용했다. 쥬크 S는 2,690만 원, SV는 2,8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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