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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ing Style With Tech

디자인과 기술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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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CEO 마크 파커가 지금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By Daniel Rob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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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참신성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이키는 지난 몇 년간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왔다.

“포춘 500대 기업 중 462위에 오른 278억 달러 규모의 나이키는 운동복 업계의 ‘800파운드 고릴라’다/*역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을 일컫는 관용어/” 제니 캐피털 마켓 Janney Capital Markets의 애널리스트 에릭 트레이시 Eric Tracy의 말이다. 하지만 나이키는 제조 공정에서부터 제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이키의 최근 성과를 2006년 CEO에 오른 마크 파커 Mark Parker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올해 59세의 파커는 디자인 전문가로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1979년부터 나이키에서 신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CEO에 오른 후 파커는 ‘카테고리 공략’ 전략과 같은 많은 대형 계획들을 진행했다. 전제는 간단했다. 글로벌 사업을 신발 대 운동복 등으로 세분화하는 대신, 농구 의류 대 러닝용 의류처럼 카테고리화 하는 것이다. 그 후 각 제품 카테고리를 회사가 추구하는 전반적인 우선 순위에 부합하도록 했다. 그 우선 순위에는 ▲신발과 운동복 제품 출시의 균형 맞추기 ▲참신한 제품군 유지 ▲소매 발자국(retail footprint)의 증대―전 세계 739개의 신규 매장 오픈―등이 있다. 도이체 방크 Deutsche Bank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위너 David Weiner는 “나이키는 그들이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을 적용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에 추가 투자를 한다”며 “완전히 정착하기까진 몇 년이 걸리지만, 회사는 이 방법을 통해 계획한 방식을 완벽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매출은 8% 올랐으며, 주가는 22% 상승해 최근 주당 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나이키는 오랜 라이벌인 아디다스 그룹을 완전히 제압했다. 아디다스는 혁신이 정체된 반면 후발주자 언더 아머 Under Armour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나이키는 최근 트렌드 ‘에슬레저 athleisure /*역주: athlete와 leisure의 합성어/’를 내세워 밝은 색상과 얇은 섬유를 활용한 운동복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또, 요가복 붐을 일으킨 룰루레몬 Lululemon 같은 경쟁업체의 성장세를 이용해 요가복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트레이시는 “지난 2년 간 나이키는 창업 이래 가장 혁신적이고 참신한 제품들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파커는 해외 생산을 줄이고, 미국 생산을 늘리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나이키의 독점적인 플라이니트 Flyknit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플라이니트 신발은 대부분 수작업을 거치며, 한 줄의 실로 니트를 짜듯 제작된다. 또 회사는 시제품 공정에 3D 프린터를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2014년 초 한창 인기를 끌던 웨어러블 기기 퓨얼밴드 FuelB부서를 축소했다. 파커는 이에 대해 “애플이나 조본 Jawbone 같은 기술 하드웨어 회사들과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EO는 여전히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파커는 “나이키의 혁신 계획은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디지털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나이키는 변화의 선두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키 아이디 NIKEiD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웹사이트는 스니커헤드 sneakerhead /*역주: 스니커즈 수집가/들이 직접 끈 구멍의 색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디자인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파커는 이에 대해 “고객들은 나이키와 온라인 상에서 소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p 오른쪽 상단 사진설명

나이키의 CEO 마크 파커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신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를 창의적인 영감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번역 김아름 rlatjsqls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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