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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포스코

‘백색 황금’ 시장을 잡아라<br>2차전지 원료 리튬 사업 시동

포스코가 리튬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2014년 12월 20일 아르헨티나 북서부 후후이 Jujuy주 카우차리 염호(소금호수)에 위치한 리튬추출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연간 200톤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리튬 추출량을 2020년까지 연간 8만 톤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이후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리튬추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 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리튬 2차전지 생산국이다. 하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리튬은 현재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등에서만 상업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염전에서 소금을 얻듯 호숫물을 증발시키는 과정을 서너 차례 진행해 리튬을 추출한다. 햇빛과 바람에 의존해야 하고 추출률도 30% 안팎에 불과하다. 리튬 보유국들의 개발 제한 정책과 기술적 한계로 신규업체의 시장진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코는 2010년 10월 세계 최초로 소금물에서 순도 높은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최단 8시간, 길어도 1달 안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 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져 우수한 경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리튬 추출 관련 국내 특허 44건, 해외특허 76건을 출원한 상태다.

최근 2차전지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각광 받고 있고,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2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2차전지 공장을 건설하고 전기차 연 5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 배터리 수요가 급증해 주원료가 되는 리튬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리튬은 톤당 7,000달러(약 71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리튬 2차전지 시장이 2020년 64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색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리튬 직접 추출기술의 상용화 단계 검증을 거쳐 세계 리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가 전 세계 리튬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큰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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