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높은 이상에서 높은 가치로

[VENTURE/ WORLD'S GREATEST LEADERS] From High-Minded to High Value

유니레버의 CEO 폴 폴먼 Paul Polman이 150년 역사를 가진 대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자신의 ‘ 담대한’목 표에 대해 이야기한다.
By Geoff Colvin


네슬레 출신 폴 폴먼(58)이 신임 CEO로 취임한 2009년 당시, 유니레버는 몇 년간 정체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후 폴먼은 신흥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경기침체에 도 고성장과 기록적인 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비결은 10~15센트짜리 소포장 생활용품의 판매였다. 유니레버는 4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브 Dove, 립톤 Lipton, 럭스 Lux, 헬먼스 Hellmann’s(최근 ‘마요네즈’의 정확한 의미에 대한 작은 분쟁에 휘말렸다. 자세한 내용은 포춘 홈페이지를 참조하라)등은 연매출만 10억 유로가 넘는 막강 브랜드들이다. 폴먼은 유니레버 전략의 핵심에 환경·사회적 가치를 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포춘이 그를 만나 유니레버의 담대한 목표, 그리고 젊은 인재 확보 등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회사 규모를 2배로 키우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한 지 거의 5년이 지났다. 여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한가?
원대한 목표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론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목표 중에는 모든 농산품 원료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받겠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당시 우리의 지속가능 원료 달성률은 10%에 불과했지만,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선도적인 기업이었다. 현재는 50%를 달성했다. 10%에 도달하는 데 150년이 걸렸는데, 단 4년 만에 4배나 늘어난 것이다. 담대한 목표를 설정했다면,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도록 독려를 해야만 그들로부터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외에 얻은 교훈이 있다면?
갈수록 전 세계가 더 촘촘하게 연결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불만이 있을 때 힘을 합쳐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지정학적 분쟁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도 정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가올 미래에 성공하고 싶다면 투명성을 높여 더 탄탄한 신뢰를 확보해야만 한다. 기후변화, 식량안보, 실업 등의 당면 과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여해야 한다.


유니레버를 단순화시키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계 190개국에 진출한 대기업을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나?
좋은 인재와 함께하면 된다. 사람은 목표가 숭고할 때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단순히 시장점유율과 수익을 높이는 걸 넘어 인간 생활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유니레버는 이 꿈을 이루면서도 주주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의 손 세정용 비누 중에 라이프부이 Lifebuoy라는 제품이있다. 이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손씻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개도국에서) 5세 미만 유아 사망률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런 이상이 목표에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 관련 센터도 새롭게 세웠다. 인적자원 측면을 아우르는 큰 전략은 무엇인가?
나의 진정한 임무는 분기마다 실적을 경신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같은 일은 사실 쉽다. 그 대신 내가 취임했을 때보다 더욱 튼튼해진 회사, 앞으로 수백 년은 더 살아남을 회사를 만드는 게 나의 진정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는 핵심적인 요소다. 유니레버가 일하고 싶은 직장인지를 직원 입장에서 언제나 신경 써서 살펴보고 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세계적인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트인 Linkedin에서 유니레버는 구글과 애플에 이어 가장 많이 검색된 회사다. 유니레버 자체가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특히 젊은 인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태블릿판에서 인터뷰 전문을 볼 수 있다. 이 인터뷰를 포함한 여러 위대한 리더십 영상도 포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