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DJI의 최신 무인기 ‘인스파이어 1(Inspire 1)’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풀HD의 4배 해상도를 자랑하는 4K급 동영상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항공이미징 책임자인 에릭 청 박사에 의하면 동급 최강으로 불렸던 DJI의 ‘팬텀 2’ 무인기를 모태로 카메라 마운트 등 거의 모든 부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먼저 기존의 플라스틱 암(arm)을 고강도 탄소섬유 소재로 교체했다. 그리고 공중 체공 시 암이 동체 위로 올라가 짐벌에 설치된 4K 카메라가 어디에도 방해받지 않고 사방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음파센서 2개와 하방 카메라 덕분에 GPS 없이도 제 위치를 잡을 수 있다. 이는 실내 촬영을 할 때 꼭 필요한 기능이다.
“많은 사람들이 팬텀 2를 선호했던 것은 탁월한 편의성 때문이었습니다. 인스파이어 1은 여기에 고도의 제어성능까지 겸비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 추가 조치 없이 원하는 성능을 발휘할 겁니다.”
이와 관련 DJI는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2명의 조종사가 무인기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1명은 조종을, 다른 1명을 촬영을 맡는 방식이다. 이런 2인 조종시스템은 대당 가격이 7,000~1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무인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이다.
특히 인스파이어 1의 짐벌과 카메라는 모듈 방식으로 설계돼 탈착이 가능하다. 4K를 능가하는 카메라가 상용화되면 언제든 교체 장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인기 제원
비행시간: 18분
최고시속: 80㎞
가격: 2,800달러
카메라 제원
회전각도: 360도
기울기 각도: 125도
4K 동영상: 초당
24프레임
화소수: 1,200만 화소
짐벌 (gimbal) 구조물의 동요에 관계없이 부착된 기기나 장비가 원래의 각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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